[Europe][UK] The University of Warwick 25-2 유민우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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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학기에 파견을 다녀온 경영학과 18학번 유민우입니다. 영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크게 세 가지 정도인 것 같습니다. 1) 영국이 금융의 중심지이기 때문이었고, 2) 미국보다 시장이 크진 않지만 그러한 질서를 처음 만든 곳이고, 3) 제 어릴적 영웅이 셜록 홈즈였기 때문입니다.
18학번으로써 CPA 떨로 휴학까지 해가면서 4-2학기를 교환학생으로 가고 싶었던 이유는, 굴곡있는 선택을 할 시간이 지금밖에 없어서인 것 같은 기시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확신은 없었지만, 경영대 면접을 볼 때는 진심이었습니다. 오히려 교수님들의 얼굴을 보고 말씀 나눌 수 있어서 더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제게 확신의 말씀을 해주시고, Warwick Univeristy에서 Supply Chain을 전공하시는 채상호 교수님을 추천해주신, 고려대학교 LSOM 전공 이현석 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학교에서 Warwick을 배정받았다면 먼저 Unconditional Offer를 받으셔야 합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TOEFL/IELTS성적을 받았더라도, 스피킹 점수가 특정 점수 이하로 떨어진다면 Offer를 거절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급하게 봤던 지라 스피킹이 23점으로 낮게 나왔었는데, Offer가 안와서 문의해보니 그래서라고 하더군요. 급하게 IELTS를 다시 봐서 넣었습니다. 또한 Offer를 받으려고 신청할 때도 학교 교수님의 추천서가 필요합니다. 평소에 잘 들었던 수업의 교수님이나, 성적을 잘 받은 교수님께 미리미리 연락을 드려놓는 것이 좋을 겁니다. 학생이 받아서 제출하는 건 아니고, 제가 기억하기로 교수님을 학교 시스템에 넣으면 메일이 가면서 교수님이 다시 추천서를 첨부하는 식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저는 해당 추천서의 본문을 읽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Registration을 Clear하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비자신청과 위의 추천서 외에는 기본적인 것 뿐입니다. 질문을 잘 듣고 따라 적으시면 됩니다.
수강신청은 메일 오는대로 잘 읽고 하면 됩니다. 학점인정은 가능한 빠르게 받는 것이 좋고, Spring/Autumn학기 개설되는 강의에 대한 설명을 담은 Module Handbook (저는 25/26이었습니다)을 보시면 강의가 잘 나와 있습니다.
한 가지 팁은, 해당 학교는 고학년이 들어볼만한 Advanced Topic을 다루는 주제는 대체로 2학기, 즉 봄학기 과목으로 포진되어 있습니다. 만약 파견 시에 수업을 어느정도 비중으로 가져갈지에 대해서 고민이시라면, (저처럼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전제 하에) 봄학기에는 최대 40%, 가을학기에는 약 10-20% 정도만 할애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후에 설명할 수업 방식에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Module Handbook을 요긴하게 쓰실텐데, 사실 각 Module 설명 페이지가 우리가 습득할 수 있는 강의계획서의 대부분입니다. 실제 입학 전까지 주차별 학습 내용이 들어있는 문서를 받을 수 없을 뿐더러 해당 내용을 모두 포함해서 학점검토를 받으려면 사실상 수업이 끝나는 10주차쯤 되어야 자료가 준비됩니다. 그러면 학점검토(매월 15일까지 신청 후 익월 10일까지 발표)를 받는 데에 시간이 더 걸리고, 이어서 학점인정을 받는 데에도 시간이 더 걸리게 됩니다. 물론 돌아오는 학기 수강신청을 위해서 그 전까지 받아야 한다고 해도 가을학기는 1월, 그리고 봄학기는 7월의 시간이 남아있습니다만, 사실 저는 파견교 수강신청 전에 최대한 많은 과목 수 약 20개 정도를 추려서 국제팀께 미리 검토 후, 학점을 잘 수령할 수 있는 수업과 수강 미권고 수업을 피해서 듣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해당 핸드북의 각 과목 제목과 함께 제일 중요시 보셔야 하는 부분은 앞부분의 Teaching Terms가 내가 파견하는 학기와 같은지(포함인지)와 Assessment Methods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입니다. 간혹 교환학생에게 Individual Assignment Exchange 80% 일괄이 아닌 시험이 포함된 경우도 있고, 발표가 포함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Workload가 달라지니 이에 따라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학기 기준으로 Minimum 45 CATS (22.5 ECTS, 한국 13.5학점) Maximum 60 CATS (30 ECTS, 한국 18학점을 듣게 써있습니다만 (Full Academic Year는 두배) 저는 5과목 듣고 정상적으로 성적도 받았습니다. 시스템상의 문제는 없는 것 같고, 사실 파견교 행정실에도 더블체크를 한 사항은 아닙니다만, 수업을 신청하여 성적을 받기까지의 모든 절차가 괜찮았으므로, 저처럼 전공선택 한 과목이 아쉽다, 혹은 한 수업이라도 더 들어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은 말리지 않습니다.
수강신청은 학교 사이트인 my.wbs에서 진행됩니다. 학부생이더라도 대학원 건물인 Warwick Business School을 사용하며 시스템도 WBS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참고로 저건 웹 내장형 앱처럼 쓸수도 있지만 그냥 도메인입니다. 학교에서 자세히 메일을 보내주니까 그대로 하시면 되고, 수강신청은 사실상 정해진 기간 내에 원하는 수업을 담는 것으로 끝납니다. 인원 수도 꽤 후하지만, 수강신청한다고 미리 알려준 날짜보다 1-2주 이후에는 인기강의부터 마감이 시작됩니다. 어차피 한국처럼 서버시간 켜고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니, 미리 들을 강의 추려놓고 열리면 후딱 신청해버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후에 바꾸는 것 또한 패널티 없이 가능합니다. 그냥 바스켓에서 취소하고 다른 강의 넣으시면 됩니다.
수업은 대부분 Standard Delivery라는 항목에서 1*2 hours per week (10 weeks) lecture와 1*1 hour per week (9 weeks) seminars로 써있을 겁니다. 강의형 수업이 앞에 나온 10주짜리, 그리고 뒤에 있는 seminar는 첫 주에는 없습니다. 대부분 이 두 가지 오프라인 수업과 함께, 과제 등이 나옵니다. 대부분 짜잘한 과제가 다양하게 제출을 요하니, 잘 숙지하시면 성적을 좀 더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Seminar는 과제가 아니고, 그건 보통 별개의 탭으로 나갑니다. 이건 참여형 수업같은 거라서, 가이드에 따라 준비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출석을 좀 더 요구합니다(없으면 진행이 어려울 때가 많아서). 사실 다른 목적으로 파견을 가신다면 굳이 종용하진 않지만, 해당 수업이 생각보다 많은 걸 얻어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영국은 각 나라에서 잘 나가는 친구들이나, 그래도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도 꽤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과 세미나에서 같이 토론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영어가 어려우셔도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영어 발음이 서툴고, 교수님들이 중재도 잘 해주십니다. 이런 토론 방식의 수업을 많이들 경험해봤으면 해서, 저는 Active한 분위기의 Seminar는 추천드립니다.
아마 다른 친구도 썼을 것 같은데, 출석은 성적에 일절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건 재차 교직원들과 상의해 들은 내용이고, 사실 저 또한 많은 수업을 녹화로 수강했기 때문에 아는 사항입니다. 세미나 또한 출결에 영향은 없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단, 이는 오직 출결이 성적 %에 언급이 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Attendance가 있거나, 어떤 경로로 Seminar에서 Participation 등을 요구한다면 이는 사실상 Minimum Attendance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위에서 수업 얘기를 한사코 했지만, 사실 이 학교의 백미는 학생으로서 자체적으로 활동을 꾸려나가는 재미인 것 같습니다. 아마 파견교에서 연락이 오시는 것을 잘 보고 계시다면 Welcome Week 신청 메일도 파견 전 1달 쯤에 받으셨을텐데, 한 주동안 열리는 모든 박람회, Welcome Session, Private Dinner 등등 동아리들의 활동을 체험해보고 또 같이 밥먹으면서 임원진에게 뭔갈 물어볼 수 있는 다양한 Social Event가 800개 넘게 있습니다. 같이 파견가는 친구와 이걸 신청하면서 제일 신나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을 꼭 들으시지 않으셔도, 꼭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 할 수 없는 Go-kart, 승마, 양궁 등등의 동아리들도 좋습니다.
아, 그리고 동아리는 등록에 돈이 듭니다. 동아리로 등록하는 데에 20파운드 정도가 들고, 스포츠 동아리는 추가로 Federation Fee로 120파운드인가가 들어갑니다. 저는 사실 스포츠 동아리를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양궁 등록 이후 취소했지만, Welcome Week에 꼭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고 뭐라도 하나 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친구는 무에타이를 했고, 다른 친구는 조정을 하기 위해 시험도 봤다고 합니다. 사람이 많은 사회인 만큼 유명한 동아리들은 지원 절차가 있기도 한데, 그냥 모든 게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좋습니다. 수업에만 매여있지 마시고, 숙소와 학교 생활 전반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2) 기숙사
교환교에서 제 기억으로는 파견이 9월 말이면 6월 중순쯤 연락이 왔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들으면 그래도 좀 남은 것 같지만 유럽 여행을 준비한다거나 생각하면 꽤나 늦게 알려주는 거죠. 특히 기숙사를 어디로 들어가는지 언제부터 신청이 가능한지를 알아야 이전 일정도 짜기가 수월하니까요. 그렇지만 이에 대해서는 저도 아는 바가 많이 없습니다. 이후에 얼마나 빨리 알려줄지, 어느 기숙사가 날지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다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기숙사와 관련된 안내 사항은 의외로 해당 학교에 파견가는 국제학생들 사이에서도 도달 시기가 각각 달랐습니다. Unibuddy라는, Warwick에서 추천한 앱에서 만난 친구들 중에서 저희가 늦은 편에 속했었으니까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늦게 연락받은 친구들은 모두 Off-Campus를 배정받았고, 일찍 받은 친구들은 On-Campus기숙사에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안내 사항에서 초장부터 On/Off-Campus를 결론짓지는 않습니다 - 단지 제 경험상 경향성을 말씀드리는 것 뿐입니다. 학생분들은 각각 기숙사를 선택하도록 안내받을텐데, 저는 이를 알려주는 분들이 없어 지도와 자세한 스펙을 보면서 일일이 정량화해서 랭킹을 세웠으나, 실제로는 특징들이 있어 선호도가 다릅니다. 전 커뮤니티의 특징이나 기숙사 부지가 얼마나 넓은지는 모르고, 또한 각 기숙사도 건물이 꽤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완벽히 알진 못하지만, 적어도 On-Campus에 살아서 아는 친구가 몇은 있으니 아래에 적을 제 개인 연락처로 연락 주시면 정보는 드릴 수 있습니다.
경영대에 가실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기숙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Lakeside - 호숫가에 있어서 이름이 이렇습니다. 이 호수는 경영대 건물과 약 50m 거리에 있습니다.
2) Arthur Vick - 경영대랑 가까운 건 아니지만, 자주 가게 되실 Warwick 캠퍼스 내의 Tesco가 위치한 Canon Park Shopping Center와 가깝습니다.
3) Tocil - 자연을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물론 다른 기숙사들도 비슷하지만, 근처에 산책할 수 있는 공원도 있고, 무엇보다 학교 Canteen인 Dirty Duck의 마스코트인 오리들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4) Heronbank - 스포츠를 좋아하셔서 스포츠 동아리(이곳에선 Society라고 합니다)를 하신다면 추천합니다. Warwick은 Sports, Art Centre가 잘 되어 있어서 스포츠 센터는 클라이밍과 헬스, 수영장이 각각 회원권으로 존재하며, 아트 센터는 창작영화와 연극, 그리고 금요일마다 재즈 협연을 5시 반부터 합니다.
5) Sherbourne - Lakeside 다음에 쓸만합니다. 왜냐면 경영대 건물이랑 Lakeside를 사이에 두고 있거든요.
비추천하는 기숙사는...Rootes입니다.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인데, 학교의 메인 Entrance이자 Exit인 Interchange 바로 앞의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그곳에는 광장, 술집, Gig 수준의 작은 공연과 행사들이 매일 열리기 때문에 꽤 시끄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낮에는 제대로 못잘겁니다.
2학년 이상의 정규 재학생들은 Leamington Spa라는 워릭셔 내의 지역에서 숙박합니다만, 저희는 Coventry라는 도시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Off-Campus는 선택지가 기숙사만큼 많지 않고, 대부분 서로 무차별합니다. 또한 연마다 계약이 살짝씩 바뀌어, 선택지가 협소할 수 있으며 특히 늦게 연락을 받을수록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저희에게 당초에 24/25 학년도까지 계약이었다고 알려준 숙소인 City Village Coventry 등등은 모두 자리가 없었고, Infinity Accommodations와 Trinity View만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위치만 보고 Infinity를 골랐는데, Trinity도 들어가봤던 입장에서, 부러웠던 건 돈 안내고 세탁할 수 있다는 점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 숙소 내 부대시설은 비슷합니다. Inifnity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유료고, Trinity는 각 숙소 Flat마다 최대 7-8개의 방(즉 최대 7-8명의 거주자)가 주방에 있는 세탁기를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건조기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높은 확률로 있었을 겁니다. 자세한 생활과 관련된 팁은 아래에 서술하겠습니다.
숙소비는 제가 주당 170파운드 정도를 줬던 것 같은데, Infinity에서 공유부엌 방 중 가장 넓은 세팅(Premium Plus Suite)이었습니다. 유의미한 차이는 없습니다만, 발치에 건조대를 둘 공간이 있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요긴했습니다. 그러나 주당 30파운드 정도의 요금 차이를 버틸 정도의 대단한 공간은 아닙니다. 참고로 방을 너무 싸게 준 제 친구는 방이 없다는 연락과 함께 나중에 Luxury Suite로 부엌 내장형 방으로 옮겨서 주당 200파운드 넘게 쓴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방 내재형이라서 좋을 것 같지만, 영국에서 싼 식재료인 고기와 파스타는 대부분 연기가 많이 납니다. 공유 주방 치우는 거 생각보다 오래 안걸립니다. 온 방에 냄새배고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그게 훨씬 낫습니다. 물론, 요리를 안해먹을 생각이라면 말리지 않겠습니다만, 여긴 외식 물가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한국처럼 빨리 한끼할 수 있는 외식 공간이 생각보다 드뭅니다. 서양의 외식 문화는 대부분 오랜 시간 전채요리부터 천천히 골라서 즐기는 식이기 때문에, 맨날 먼길을 걸어 맥도날드를 가고 싶지 않다면(맥도날드가 시내에 있어서 저희 숙소에서 걸어서 왕복 30분 넘게 걸립니다) 장 보고 요리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시는 편이 낫습니다. 저는 요리를 좋아했는데, 그 때문에 먹을 것 부족한 친구들을 자주 불러서 같이 식사하곤 했습니다. 도란도란하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만약 이곳에 먼저와서 지내고 싶다면, 저는 다른 숙소를 잡는 것보다 차라리 계약 기간을 학기 시작보다 좀 앞당기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이곳 근처의 에어비앤비는 시세에 안맞게 비쌀 뿐더러, 학생들을 위한 숙소들이 대부분이라 주변에 괜찮은 숙소가 없습니다. 놀랍게도 Infinity 건너편에 여관이 하나 있고, 코번트리 역 앞에도 호텔이 하나 있는데, 가격대가 별로거나 상태가 별로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숙소가 훨씬 낫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런던에 있다 오세요.
3) 생활
사실 정말 할 얘기가 많은 분야지만, 그만큼 중요한 정보 이외에는 나머지를 여러분이 직접 경험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 아셔야 할 부분만 목록형으로 나열해드리겠습니다.
- 짐 싸실 때 한식 건조 국, 김은 넉넉히 챙기시고, 공항 규정 잘 보시고 어차피 수속할 짐이시면 조리도구(칼 포함 - 영국은 오프라인 마트에서 칼부림 난동이 많아 25년도부터 칼을 잘 안 팝니다)와 후라이팬 등을 집에 남는게 있으면 가져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시 들고가기가 애먹을 것 같다면 사셔도 좋지만, 그럴 때는 요리에 뜻이 있는게 아니라면 가성비 좋은 코팅 웍 사세요. 깊이가 있어서 라면 끓여먹기에도, 파스타 원팬으로 하기에도, 뭘 볶아먹기에도 제격입니다. 그리고 굳이 가져오시는 걸 먼저 추천드리는 이유는, 영국 가성비 마트인 Tesco, B&M, Aldi(는 주방도구 잘 안팔고)는 모두 품질이 별로고, 좀 높은 등급인 M&S는 가격대가 올라가며, 관련 하우징 브랜드는 비쌉니다.
- 의외로 양념이나 이런건 안 가져오셔도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학교 내 Canon Park 아울렛 내부에 Seoul Plaza라는 한인 마트가 있습니다. 아시아계 전반을 다 팔지만 주인 사장님이 한국분이시라 한국 물품이 제일 많습니다. 물론 에누리는 없습니다. 이것도 로컬 체인이라서. 저는 여기서 일본식 우동국물, 미림, 간장(Kikkoman), 고추장불고기양념, 부대찌개양념, 김치찌개양념, 김치,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을 샀습니다. 친구들이랑 소주파티할 때는 소주 20개씩 가방에 들고 다녔네요. 소주 값은 한 병에 5.99파운드나 4.99파운드(새로만)이고, 이것도 싼 편입니다. 음식점에선 10.99부터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많이 드시고 오세요.
- 급한 상비약이나 화장품 등은 코번트리 역 바로 뒤의 Retail Town에서 다 사실 수 있습니다. Retail Town이라고 치면 안나오고, Coventry 지역 내의 Aldi를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알디가 거기밖에 없거든요. 앞에서 말한 상비약이나 화장품은 그 근처의 Superstar라는 화장품 가게에서 별다른 처방전 없이도 사실 수 있구요, 모여있는 가게들 중에 단가 낮게 물건 크게 파는 가게도 많으니 예산이 쪼들린다 하시면 그곳들도 들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시내에 가시면 Star Pins라는 아케이드가 있습니다. 볼링장과 게임장, 술 등등 모두 깔끔하게 잘 팔고 금액도 외식물가 생각하면 감당할만 합니다. 친구들 생기면 가보자 하세요.
- 재학생 커뮤니티인 Warwick Korean Society(@warwicksoc)가 있습니다. 사실 저희는 시간관계상 등록을 하여 활동을 하진 못했지만, 최근 인스타를 보니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하더라구요. Welcome Week 때 박람회에 부스를 마련하니, 들려서 인사라도 해보시면 또 다른 한국 학생들과 만날 기회가 될겁니다. 전 여기서 서울대랑 홍콩대에서 파견온 한국 친구들과 만나서 파견 내내, 그리고 와서도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해당 교우회의 25/26 회장 및 총무 등등이 모두 친한 지인입니다. 그 정도로 Social한 좋은 친구들이니, 만나보심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앞에서도 대강 많은 언급을 해드렸던 것 같긴 한데, 체감상의 물가를 말씀드리자면 외식물가가 약 2-3배, 공산품은 비슷하거나 2배, 식료품은 오히려 비슷하거나 쌉니다. 고기는 돼지고기 어깨살이 800그램에 8파운드였고, 닭고기는 1키로에 8파운드?였으며 과일은 훨씬 쌉니다. 치킨스톡도 싸니 Knorr꺼 잘 사서 쓰시고, 쇼핑은 M&S나 Aldi에서 하세요. 고급 식재료는 M&S에서, 그리고 웬만한 식재료는 모두 Aldi에서 공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Tesco보다 체감상 더 쌌던 것 같습니다. 전 사실 Tesco 회원권도 있지만, 쇼핑 대부분을 Aldi에서만 했습니다. 쇼핑용 타포린 백 하나 챙겨가시면, 그 백 또 사는데 몇 파운드 돈 안써도 되고 좋긴 합니다.
- 연착이 밥먹듯 일어나는 영국에서도, 철도와 다르게 학교로 가는 버스는 생각보다 연착이 덜할 때도 있습니다만, 문제는 탈 거라는 모습을 안 보이면 그냥 지나간다는 점입니다. 저는 친구와 11시에 학교로 막차타고 파티를 가려다가, 앉아있는 저희를 버스가 그냥 지나가서 그대로 숙소에 돌아오게 된 적도 있었습니다. 원하는 차가 온다면 미리미리 서서 손을 흔듭시다. 아, 그리고 지도는 구글 맵스 쓰십쇼. 의외로 연착이 되더라도 도착 시간을 현재 기준으로 명확히 알려줍니다.
- 저는 빨랫대를 두고 방에서 빨래를 말렸지만, 친구들은 주로 건조기를 썼습니다. 세탁기가 3.6-4.3파운드(코스에 따라서), 그리고 건조기는 안써봐서 금액을 모릅니다만 비슷한 금액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탁을 안할수는 없으니, 이 부분을 예산으로 잡아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저는 총 2,300-2,400만 원 정도 쓴 것 같은데, 여행을 더 갔다면 갈때마다 100만 원을 더 썼을 것 같습니다. 전 영국에서 런던(7일), 리버풀(당일), 에든버러(3일)을 포함하여 여행했고, 프랑스에서는 파리 4일, 이탈리아에서는 로마 3일, 피렌체 2일, 베니스 1일 여행했습니다. 친구들 중에서는 기숙사비가 아까울 정도로 여행을 자주 다니는 친구와, 저처럼 최소한의 여행을 다니며 기숙사나 다른 친구들과 같이 놀러다니는 친구들 등 다양했습니다. 원하시는 방향에 맞춰서 다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저희는 친구들이 대부분 개인적으로 여행했습니다. 일정 맞추기가 힘들어서요.
- 파견교에서 KUBS BUDDY, 장학금 같은 혜택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이 많은 편이고, International Student Course라고 자기 소개하면 대부분 알아듣습니다. 차별점은 없습니다.
- 공항은 주로 버밍엄과 런던 소재 공항을 이용합니다. 모두 버스와 철도를 통해서 이동이 가능한데, 주로 버밍엄은 Pool Meadow Station까지 걸어가서 30분 텀으로 오는 X1 버스를 타면 금방 가고, 런던 소재 공항은 버스보다는 철도를 자주 탔습니다. 근데 더러 버스가 쌀 때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스테이션에 나가서 기다려야 버스를 안 놓칠 수 있습니다. 일찍 오더라도 손님이 없으면 그냥 가더라구요.
이 외에도 설명할 만한 생활 내용들이 너무 많지만, 나머지는 직접 경험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은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 주셔도 가능한 답변드리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교환학생 관련된 준비사항 일반을 검색하셔서 최대한 많이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짐의 무게는 항공기 규정에 맞게 가져가시는 게 좋구요. 친구들 중에서는 더러 생활에 더 필요한 짐을 나중에 한국에서 받은 적도 있는데, 운송 중에 연착되어 5주-6주차 되어서야 겨우 받아서 커피를 내려먹기 시작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자세한 준비물에 첨할 팁은 위에 써놨습니다. 저는 최대한 호텔의 짐보관 시스템 등을 이용해서, 캐리어에 애로사항이 없었지만 이에 문제가 되시는 분들은 재량껏 짐을 싸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Infinity를 포함하여 Mezzino 회사에서 관리하는 숙소 대부분은 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사실 1년 파견의 경우 STSV-12라는 학생비자를 받아야 하지만, 6개월 미만의 체류의 경우 학교에서 별도로 비자 지원을 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와 다른 친구들 모두 UK ETA로 문제없이 다녀왔습니다. ETA 비용은 꽤 들지만, 비자에 비하면 적습니다. 또한 ETA는 6개월의 시작지점을 입국 시로 보기 때문에, 미리 와서 여행하시다가 별도의 행정처리 없이 바로 학교에 가셔도 신분상의 문제가 없습니다.
단, STSV-12를 받으셔야 하는 분들께는 중요하게 아셔야 하는 점이, 위에서 말씀드린 출석에 관한 자율적인 관리와 성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모든 내용은 학교 차원에서의 행정에만 해당한다는 점입니다. 비자를 수령한 학생 대부분은 학습계획서와 함께 학습이 관리되는 내용이 보고되게 되어있습니다. 즉, 수업을 일정 시수 이상 빠지거나 할 시 비자가 취소되고 Eviction이 생기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를 잘 숙지하셔서 행정상의 문제를 피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보험은 현대해상에서 30만원 정도 하는 제일 비싼걸로 들었습니다. 다행히 변제받아야 할 일은 없었지만, 휴대폰 절도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유럽이기에 최대한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6) 파견교 소개
파견교 소개는 백문이 불여일견 같습니다. 몇 가지 재밌는 사실입니다.
- 영국은 이민자 비율이 70%까지도 육박합니다. 워릭대학교 또한 러셀그룹 내에서 신생대학교로, 이민자 친구들이 많습니다. 발음 알아듣느라 고생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 워릭대학교는 리서치가 강점인 학교입니다. 석박사를 고민하신다면 생각해보심직 합니다.
- 워릭대학교는 경영대 이외에도 수학과의 인원이 상당히 많습니다. 때문에 Finance 쪽 행사에 가보면 Quant 지망생들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 학부생들에게 제공되는 지원서비스들도 정말 많습니다. 또한 문의사항에 상당히 친절하게 답변해주시니까, 직접 대면질문이나 메일 등으로 문의하는 것에 주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경영대 내에는 Bloomberg 단말기가 한 개인지 두 개인지 있습니다. Finance 리서치를 지망하는 친구들은 고려대학교 CLC 라운지에서 미리 단말기를 경험해 보시고, 나중에 Warwick에서 해당 단말기를 이어서 사용할 줄 안다는 점을 어필하시면 다른 친구들과 재밌는 프로젝트를 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외에도 재밌는 정보가 많고 정말 좋은 학교입니다. 전경도 첨부하겠습니다만, 처음 학교를 소개받았을 때의 그 놀라움을 해하지 않고 도움이 되는 정보들만 적었으니, Unconditional Offer를 확정하시고 한번 더 읽어주시면 아마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정말 귀중한 경험들을 많이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가라 해도 그 친구들을 만날 수 없다면 다시 가기 싫을 정도입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가슴 벅차고 행복한 경험과 교환 생활 하시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운을 빕니다. 아래 제 연락처를 남기니, 혹시 더 궁금하신 부분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연락처: 010-3163-1989 / 메일: pal316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