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년의 발자취, 미래를 잇다”…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개교 120주년 기념식 성료
“120년의 발자취, 미래를 잇다”…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개교 120주년 기념식 성료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5월 23일(금) LG-POSCO경영관 수펙스홀에서 개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이자, 그 모태인 보성전문학교 이재학과 창설 12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로, 한국 경영학 교육의 출발점이자 산실로서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는 경영대학 학생홍보대사 KUBE 회장 신우진, 부회장 강민지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국민의례에 이어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동원 총장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걸어온 120년의 여정은 한국 경영학 교육의 성장사이자,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 발전을 이끌어온 도전과 혁신의 역사였다”며, “AI로 상징되는 대전환의 시대, 경영대학이 미래 지성과 혁신을 선도하는 교육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승명호 교우회장은 “경영대학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전통을 지키면서도 미래를 선도해왔다”며, “재학생 모두가 뜨거운 도전정신과 굳건한 신념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힘차게 도약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동섭 경영대학 교우회장은 “120년의 경영학 교육 역사 속에는 교수님들의 열정, 학생들의 노력, 교우들의 헌신이 함께했다”며, 고(故) 이상일 회장(상과대학 57학번)의 꾸준한 기부와 후원을 소개하고 “저 역시 이곳에서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경영대학은 탁월한 인재를 양성하며 전통과 결속을 바탕으로 모교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학수 교우(상학 65)는 축사를 통해 “경영대학에서 배우는 4년이 25학번 재학생들에게 큰 행운이자 축복이 되길 바란다”며 후배들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이어 “60년 전 고려대에 입학한 것이 제 인생에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를 오늘 다시 실감했다”며, “2085년 개교 180주년이 되는 해에는 25학번 재학생들이 훌륭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모교 고려대학교와 경영대학의 전통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려대학교는 제게 가장 든든한 배경이자 힘이 되어주었다”며 “그동안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자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밝혀, 모교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경영대학의 120년 발자취를 되짚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경영대학 12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신호정 위원장은 △보성전문학교 설립 △경영학과 신설 △경영대학 승격 △글로벌 경영대학으로의 도약 등 우리나라 경영학 교육을 선도해 온 경영대학의 주요 발전사를 브리핑했다.
김언수 학장은 학사 및 발전방향 보고를 통해 “작은 씨앗으로 시작된 이재학과가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김 학장은 인간 지능(Human Intelligence)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융합을 통해 미래 시대를 선도할 ‘Next Intelligence’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공간으로 경영대 내 ‘3C 4Tech 트레이딩 존(Trading Zone)’을 조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기술과 경영,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창의 융합의 장이야말로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핵심 환경”이라며, “이번 트레이딩 존은 학생, 기업, 스타트업, 아티스트 등 다양한 주체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실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C 4Tech 트레이딩 존은 △다과와 음료가 제공되는 ‘3C Café’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투명 화이트보드’ △금요일 오후 문화 콘텐츠가 펼쳐지는 ‘Open Theater’ △조형 예술과 기술이 만나 만들어진 ‘Art Sculpture’ △Art-multimedia 연습실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경영대, 이공계, 조형학부 학생들이 팀을 구성해 자유롭게 과제를 도출하고 수행하며, 스타트업 및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제품 제작으로 이어지는 ‘체험형 학습 공간(Experiential Learning Place)’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 학장은 이 공간을 통해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4Tech 기반 창의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임을 선언하며, 미래 교육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날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세대 간 메시지 교환’ 행사였다. 서재봉 교우(경영 65)가 2025학번 신입생에게 보내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응답으로 이현호 학생(경영 25)이 2085년 입학생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이어 읽으며 세대 간 연결의 상징적 순간을 연출했다.
서재봉 교우는 메시지를 통해, 졸업 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경험과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온 인생 여정을 소개했다. 그는 “저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행복하게 살았다고 자부한다”며 후배들에게 도전하는 삶의 자세를 당부했다. 이어 “요즘 젊은 세대가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지만, 여러분은 민족 고대의 경영대학생이다. 그 이름이 주는 자부심과 책임을 가지고, 기회 앞에서 망설이지 말고 담대하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현호 학생은 2085년 입학생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지금 이 순간, 2025년 120주년 기념식 현장에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정말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경영대학의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공간들이 우리의 성장을 돕고 있다”며, “이 고마운 마음이 2085년, 그리고 그 이후의 세대까지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미래 세대에 남긴 메시지는 1965년 당시 고려대 입학자 호외 기사, 경영신문 등과 함께 타임캡슐에 담겨 현대자동차경영관 역사관에 전시되며, 2085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공식 기념식이 마무리된 후에는 모든 참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교가를 제창하며 120주년의 감동을 함께 나눴다. 이어 수펙스홀 앞에서 단체 기념촬영이 진행되었고, 2부에서는 나광 교우(상학 65)의 건배사와 함께 오찬이 이어졌다. 나 교우는 “경영대학이 영원히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려대, 영원히 빛나고 빛나고 빛나고’를 외치자”고 건배를 제안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지난 120년간 한국 경영학의 기틀을 다져온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앞으로의 120년 또한 세계를 향한 도전과 혁신의 여정을 힘차게 이어갈 것이다.
2025.05.28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