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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1905년 이재학과를 모태로 출발해 국내 경영학 교육을 선도해왔다. 1937년 ‘경영경제학’ 과목 국내 최초 개설, 1955년 국내 최초 ‘경영학과’ 설립, 1963년에는 경영대학원을 국내 최초 설립 등 서구 근대 경영학 교육을 도입한 선구자이다. ‘최초(The First)’이자 ‘최고(The Best)’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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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 신임교원 인터뷰] “경영학의 저변을 보라” 송희찬 교수, 욕망과 성찰로 묻는 경영학의 본질

[2026-1 신임교원 인터뷰] “경영학의 저변을 보라” 송희찬 교수, 욕망과 성찰로 묻는 경영학의 본질   2026년 1학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새롭게 부임한 송희찬 교수는 조금 다른 질문에서 출발한다. 기업과 시장이 아닌, 인간의 ‘욕망’과 ‘의미’에 주목하는 그의 연구는 불교와 경영학을 연결하며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아시아 여러 사찰에서의 장기 현장연구를 통해 삶과 조직을 함께 탐구해 온 그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지식보다 ‘자기 성찰’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경영학의 저변을 다시 묻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교수님께서는 불교와 경영학을 접목한 독특한 연구를 하고 계신데요. 처음에 이 주제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와, 연구를 시작하게 된 개인적인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불교 조직 자체를 연구하면서 이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연구를 시작한 뒤, 여러 스님들께서 “불교 공부도 한번 해보라”고 권유해 주셨고, 그 계기로 박사과정 시절 일본 교토에 머물며 불교를 더 깊이 접하게 됐습니다. 이후 일본 스님들의 소개로 태국 불교를 접했는데, 그곳에서 수행과 제도, 조직이 매우 발전해 있는 모습을 보며 연구 관심이 자연스럽게 확장되었습니다. 박사과정을 마친 뒤에는 태국에서 교수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동시에 승려 생활을 경험하면서 불교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연구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실제 삶의 방식으로서 불교를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이후에는 학교의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 범위를 넓혀 중국 윈난성, 베트남, 라오스, 최근에는 부탄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현장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면서 불교와 경영학을 연결하는 연구도 점차 구체화되었습니다. 경영학은 결국 사람과 조직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이 일을 왜 하는가’, ‘의미는 무엇인가’, ‘책임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은 이미 철학에서 오랫동안 탐구해 온 주제이기도 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윤리, 가치 역시 본질적으로는 철학적 개념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철학적 토대는 경영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그중에서도 불교는 인간과 조직을 바라보는 매우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제게 특별한 지적 흥미를 주었습니다.   Q. 교수님은 아시아 여러 국가의 사찰에서 장기 현장연구(ethnography)를 진행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험하신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나 예상 밖의 발견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현장연구는 연구 대상이 있는 공간에 직접 들어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 일부가 되어보는 방법입니다. 불교와 사찰을 연구하는 저에게는 실제로 승려의 삶을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몰입도 높은 연구 방식이었습니다. 경영학에서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인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중요한 방법론으로 자리 잡아온 접근이기도 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중 하나는 한국에서 수행하는 한 스님을 인터뷰하러 갔을 때입니다. 여러 차례 요청 끝에 어렵게 20분의 시간을 얻었고, 연구자로서는 중요한 기회를 잡았다는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주 앉고 보니 스님은 끝내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고, 저 역시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한 채 차를 마시며 침묵 속에서 20분을 함께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불편해서 땀이 날 정도였고, 결국 아무 자료도 얻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바로 그 침묵 자체가 중요한 데이터였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정말 아무 의미가 없었다면 애초에 저를 만나지 않았을 텐데, 시간을 내어 마주 앉아 있으면서도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였던 셈입니다. 그 경험을 통해 저는 언어로 설명되지 않는 의미, 그리고 불교가 언어 너머의 방식으로도 무엇인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태국에서 한 스님과 나눈 ‘지속가능성’에 대한 대화입니다. 저는 경영학에서 지속가능성을 당연히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는데, 그 스님은 오히려 “왜 인간의 지속을 당연하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모든 것은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인데, 지속 자체에 대한 집착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관점이었습니다. 다소 급진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 대화를 통해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온 개념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결국 이런 경험들은 불교가 침묵, 욕망, 집착 같은 문제를 통해 경영학이 놓치기 쉬운 질문을 던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게 현장연구는 단순히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 아니라, 익숙한 개념을 낯설게 다시 보게 만드는 배움의 과정이었습니다.   Q. 일반적으로 경영학은 기업과 시장을 다루는 학문으로 인식되는데, 교수님 연구처럼 종교·문화·철학이 경영학에 어떤 새로운 통찰을 줄 수 있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질문을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하면 ‘욕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학이나 경제학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전제로 하고, 그것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욕망 자체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중립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그 욕망이 인간을 어떻게 이끌어가느냐에 있습니다. 불교는 그 근원에 있는 인간의 욕망 자체를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불교 역시 욕망을 부정하지 않지만, 그것을 외부가 아닌 내부로 돌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를 관조하도록 합니다. 이 과정에서 명상과 같은 실천은 자신의 욕망을 더 명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줍니다. 결국 우리는 왜 일하고, 왜 성과를 추구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놓치기 쉬운데, 이러한 철학적 접근은 그 ‘빠져 있는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저는 불교를 하나의 종교라기보다,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고 다루는 하나의 ‘practice’로 봅니다. 이런 관점은 앞으로 경영학이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보완적 통찰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은 학생들과의 수업에서 어떤 분위기와 배움을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 또 학생들이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특히 얻어가길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자기 성찰(self-reflection)’을 강조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통찰을 잘하지만, 또 경험이 없어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이를 촉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수업에서는 토론이나 에세이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요즘은 ChatGPT 같은 기술 덕분에 지식이나 정보 자체는 누구나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경영학에서 다루는 여러 콘텐츠 역시 시대와 환경에 따라 계속 바뀝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학생들이 그때그때의 정보나 기술만 따라가기보다, 그 저변에 있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들여다보길 바랍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어떤 방향으로 삶과 커리어를 꾸려갈 것인가’를 스스로 질문해보는 일입니다. 교수의 역할도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머무르기보다, 학생들이 그런 질문을 던지고 자기 삶의 방향타를 세울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새로운 정보 몇 가지를 얻어가는 것보다,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가기를 바랍니다. 수업이 그런 자기 성찰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Q.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많은 학생들이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교수님의 연구 주제와 연결하여, “잘 산다” 혹은 “좋은 리더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한마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어떤 방향이 옳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데에는 조심스러운 편입니다. ‘잘 산다’거나 ‘좋은 리더가 된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기준이 정말 자기 자신의 깊은 성찰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부모나 사회, 시장의 기대 속에서 만들어진 것인지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멈춤과 공백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단순한 힐링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잠시 멈춰 서서 존재론적인 차원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는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가’, ‘왜 이 길을 가려고 하는가’를 진지하게 묻는 일입니다. 불교가 주는 통찰도 결국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바깥의 기준을 좇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욕망의 방향을 스스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충분한 숙고를 거친 사람은 이야기를 들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말할 때 눈빛이 다르고, 그 선택에 자기만의 이유와 밀도가 담겨 있습니다. 반대로 성찰 없이 주어진 성공의 기준을 좇는 삶은,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여도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결국 잘 산다는 것, 좋은 리더가 된다는 것은 정해진 답을 따르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본 뒤 그 위에서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학 시절은 그런 질문을 가장 진지하게 던져볼 수 있는 드문 시기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너무 빨리 답을 정하려 하기보다, 한 번쯤은 멈춰 서서 자기 자신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2026.03.24홍보팀

경영대학의 새로운 주인공을 맞이하며, 2026 새내기 새로배움터 NEW:BIZ

경영대학의 새로운 주인공을 맞이하며, 2026 새내기 새로배움터 NEW:BIZ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학생회는 26학번 새내기 맞이를 위한 '2026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새내기 새로배움터 NEW:BIZ(이하 새터)'를 2월 28일(토)부터 3월 2일(월)까지 2박 3일간 개최했다.    첫날 LG-POSCO 경영관 SUPEX홀에서 열린 'Welcome to KUBS' 행사에서는 26학번 새내기를 위한 환영 인사와 다양한 경영대학 단체 소개 시간이 마련됐다.     김언수 경영대학 학장도 무대에 올라 "다음 120년의 출발선에 함께 선 주인공인 26학번 여러분이 책임과 자부심을 마음에 새기고 힘차게 출발하시길 바란다"며 새내기들에게 환영 인사를 건넸다. 김 학장은 "여러분의 꿈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우리 경영대학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참가자들은 충남 보령의 비체팰리스로 이동해 본격적인 새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첫날 밤에는 경영대학 댄스 동아리 '브로든'과 밴드 동아리 '너와나'가 새내기들을 위한 무대를 선보였다. 경영대학 교수진으로 이뤄진 밴드 'BGS'도 보령까지 먼 거리를 달려와 화려한 무대와 함께 새내기들에게 환영 인사를 건넸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응원단 기수부와 함께 고려대학교의 응원 문화를 직접 배워보는 응원 OT 시간이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5개 반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앞으로의 대학 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반 학우들과 가까워질 기회를 마련했다. 저녁에는 고려대학교의 전통을 살린 행사인 '사발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새터에 참여한 주은성(경영26) 학생은 "편안한 분위기와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서 대학교에 적응할 좋은 기회였다"며 "고려대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고 앞으로의 대학 생활을 기대하게 하는 행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총괄한 새내기 새로배움터 준비위원장 최제호(경영23) 학생은 "새내기들을 환영하는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며, "앞으로의 대학 생활에 있어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은 지난 겨울 2026학년도 새내기들을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로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2월 7일(토)에는 학생회 주관의 '새내기 미리배움터'가, 2월 20일(금)에는 경영대학 행정팀 주관의 신·편입생 대상 오리엔테이션이 LG-POSCO 경영관 SUPEX홀에서 열렸다. 각 행사에서는 26학번 새내기를 대상으로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보를 전달했다.

2026.03.23홍보팀

[2026-1 신임교원 인터뷰] “시장 뒤에 있는 자본 공급자를 읽다” 오지열 교수의 금융시장 연구와 시선

[2026학년도 1학기 신임교원 인터뷰]   “시장 뒤에 있는 자본 공급자를 읽다” 오지열 교수의 금융시장 연구와 시선 2026년 1학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재무금융 전공 오지열 교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금융위기를 직접 겪으며 연구의 방향을 정립해 온 그는, 시장을 움직이는 ‘자본 공급자’에 주목하며 금융시장의 구조와 투자자 행동을 탐구해 왔다.  빠르게 변화하는 자본시장에서 그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질문들을 마주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얻은 통찰을 학생들과 나누고자 한다. 연구와 교육을 통해 ‘깊이 있는 이해’를 갖춘 인재를 길러내고 싶다는 오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새롭게 합류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경영대학 구성원 여러분들 모두 안녕하십니까. 이번 학기부터 재무금융 분야에 합류한 오지열입니다. 반갑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루고 계신 여러 구성원 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특히 교수라는 직업의 가장 핵심적인 두 축, 연구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분들께서 배려해 주심에 감사한 마음으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 연구와 교육 측면에서 이곳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웠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겪었던 IMF 위기는 물론이고, 2008년 가을에 박사과정을 시작한 처음 몇 주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리만 브라더스, AIG 등 굴지의 금융사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금융시장을 더 깊게 연구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10년 넘게 연구를 해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질문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자본 공급자적 관점, 즉 시장에 자본을 공급하는 보험사, 펀드, 연기금 등과 같은 기관투자자의 특성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서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제 역할을 더 잘 할 수 있는 데에도 기여하고 싶고요.   그리고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들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제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에 진출했을 때 금융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일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또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위 사람들에게 줄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Q.  교수님의 연구는 기관투자자, 펀드,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 구조와 투자자 행동을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교수님이 특히 흥미롭게 보고 있는 변화나 이슈가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지난 20여년간 미국 자본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퇴직연금 시장의 격변과 함께 한 뮤추얼 펀드 및 ETF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들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이 시장은 현재 환율로 7경원이 넘습니다. 자본 공급의 양적, 질적 팽창은 기업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나타났고, 차고에서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는 초기 스타트업부터 엔비디아, 테슬라 같은 초대형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혁신의 촉매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이와 같이 자본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작년 초 대비 두 배 이상 뛰었고, 그래서 그런지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면 거의 절반 정도는 증권사 MTS 앱을 켜 두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같은 코스피 랠리가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을 이루어내려면 아직 남아있는 과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지요.   Q.  앞으로 학생들이 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될 텐데요. 교수님의 강의는 어떤 스타일이며, 학생들이 수업에서 얻어가길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지난 몇 주 동안 화목 1교시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업에 참석해준 학생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이른 아침부터 너무나 열의 있게 집중해서 수업에 임해 주는데, 저는 학부 때 저렇게 집중했던가 하고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제 수업은 쌍방향 소통을 중시합니다. AI 시대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제미나이나 클로드가 대신해 줄 수 있는 상황에서, 내 생각을 사람 대 사람 간 소통에서 조리 있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제 수업에서 질문을 많이 던지고, 짧게라도 코멘트나 토론에 참여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런 역량을 조금이라도 키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영미식 토론형 수업에 최대한 가깝게 운영해 보고 싶습니다.   Q.  금융 분야나 투자 관련 커리어를 꿈꾸는 경영대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부 시절에 꼭 길러두면 좋을 역량이나 공부 방법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앞선 질문에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생성형 AI의 폭발적 성장으로 인해 고민이 많을 거예요. 저도 연구나 교육, 그 외 활동에서 AI를 매우 활발히 사용하는 바, 너무 공감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 준비하던 핵심 자격증, 그러니까 CFA 같은 것들은 계속 준비해 나가야겠죠. 그렇지만 이런 것들과 더불어 면접에서 여러분들의 생각의 깊이를 말로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AI가 아직까지는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니까요. 커뮤니케이션 스킬 또한 그 중 일부이겠고, 특히 다양한 금융 관련 이슈들을 믿을 만한 소스를 통해 계속 살펴보셔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좋은 영자 경제지를 꾸준히 읽는 게 참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도 FT나 WSJ 기사를 읽다가 논문 아이디어를 얻거든요. 이렇게 질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금융권에 종사하고 있는 그 어떤 사람과 커피챗을 하더라도 내가 지금 금융시장 관련 이슈에 대해 그 분과 20분 이상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그 답이 YES라면, 면접에 자신감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교수님 개인에 대한 질문입니다. 연구와 강의 외에 즐겨 하시는 취미나 요즘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계기로 2년 전쯤부터 건강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유산소 운동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러닝도 그렇고, 날이 좋을 때면 한강 따라 자전거 라이딩도 좋아합니다. 등산도 시간 날때마다 하려 합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중에 이제 한 40군데 가까이 오른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클라리넷 기악으로 음대를 가려고 준비했었습니다. 아직도 출퇴근길 클래식 음악 플레이리스트에 갑자기 입시곡이 나오면 다음 트랙 버튼을 누르는 걸 보면 살짝 PTSD가 남아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이들 키우면서 한동안 전혀 연습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이제 좀 다시 연습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6.03.23홍보팀

[INTERVIEW] CEMS ‘Global Strategy’ 문정빈 교수 “글로벌 전략 역량, 자신의 ‘동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INTERVIEW]  고려대, CEMS ‘Global Strategy’ 2년 연속 Top 3   문정빈 교수 “글로벌 전략 역량, 자신의 ‘동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는 경영 인재를 키우는 교육은 무엇이 다를까.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의 ‘CEMS Global MIM’ 프로그램이 그 해답을 보여주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전 세계 33개국에서 각 국가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비즈니스스쿨만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연합체 CEMS의 한국 대표 회원교로, 회원교들이 공동 기준에 따라 운영하는 표준화된 국제경영 석사과정 CEMS MIM(Master in International Management)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의 전공필수 과목인 ‘Global Strategy’는 33개 회원교에서 공통으로 개설되는데, 그중 문정빈 교수가 맡은 고려대 수업은 CEMS 자체 강의평가에서 2년 연속 Top 3에 오르며 ‘CEMS Global Strategy Course of the Year’ 후보에 선정됐다. 문정빈 교수를 만나 CEMS MIM 프로그램과 수업의 강점에 대해 들어봤다.   ▲ 문정빈 교수(글로벌 비즈니스 전공)   Q. 교수님의 Global Strategy 과목이 2년 연속 ‘CEMS Global Strategy Course of the Year’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A. 33개 회원교에서 개설된 동일 과목 가운데, Top 3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CEMS MIM 과정은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국제적인 프로그램인데, 저 역시 유럽과 미국, 중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어 학생들의 기대를 비교적 잘 이해하고 수업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점이 인상적이었고, 이러한 분위기가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또 CEMS 과정은 현업과의 연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수업에서도 LG그룹 등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실제 전략 사례를 공유하고, 학생들이 현업과 연결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수업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최근에는 K-컬처와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의 몰입도도 한층 커졌습니다. 특히 제 수업이 9~10월에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고연전을 경험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이후 눈빛이 달라질 정도로 학교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깊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려대학교만의 문화와 에너지가 글로벌 차원에서도 독특하게 받아들여졌고, 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습니다. 결국 이번 성과는 수업 내용과 현업 연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고려대학교만의 특별한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 Global Strategy 수업을 설계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두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이 수업에서 가장 강조하는 메시지는, 자국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이라도 해외사업에서의 성공이 자동으로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해외사업은 단순히 전략만으로 설명되는 영역이 아니라, 입지 선정과 진입 방식, 인사·조직 관리, 국제 재무관리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여기에 더해 문화적 차이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차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글로벌 전략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수업의 ‘현실성’입니다. 데이터를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고, 학생들이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특히 CEMS MIM 학생들이 동아시아를 선택해 온 만큼, 기말 과제에서는 한화오션, BYD, 닛폰스틸, 야놀자 등 동아시아 주요 기업들의 최근 사례를 직접 분석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이론을 넘어, 실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필요한 통찰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Q. CEMS MIM 프로그램은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국제적인 교육 환경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다국적 학생 구성은 수업 토론이나 학습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A. CEMS MIM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폭넓은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입니다. 지난 수업에는 고려대 CEMS MIM 학생 9명과 타 CEMS 회원교에서 온 학생 13명이 함께했으며, 전체 학생 구성은 13개국에 이를 만큼 국제적이었습니다.  국적, 인종, 종교, 사고방식이 각기 다른 학생들이 모여 있는 만큼, 하나의 주제를 두고도 예상하지 못한 관점들이 자연스럽게 제시됩니다. 인상적인 점은 이런 다양성 속에서도 학생들이 매우 성숙한 태도로 토론에 임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고수하기보다는 상대의 관점을 경청하고, 필요하면 자신의 생각을 수정해가며 조금씩 합의점에 도달해 나갑니다. 저는 그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매우 좋은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고, 의사 소통하며, 합의를 이끌어가는 역량을 수업 안에서 미리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업 분위기도 매우 안정적이고 바람직하게 형성돼, 학습 효과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 종강 후 학교 앞 레스토랑에서 문정빈 교수와 CEMS MIM 학생들이 함께 식사하며 교류하고 있다.   Q. 오늘날과 같은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에서, 미래의 경영 인재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무엇보다 본인의 ‘동굴’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는 결국 전체의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익숙한 경험에만 기대지 않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역사적 통찰과 다양한 글로벌 경험이 필요하고, 과거와는 전혀 다른 의사결정을 요구하는 변화에도 열린 자세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오늘날에는 블랙스완처럼 발생 확률은 낮지만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시나리오만 전제하기보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는 유연한 사고가 요구됩니다. 결국 미래의 경영 인재에게 필요한 것은 폭넓은 시야와 열린 태도, 그리고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CEMS MIM 프로그램이나 Global Strategy 과목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기술의 발전으로 물리적 거리와 커뮤니케이션의 장벽은 많이 낮아졌지만, 제도적·문화적 차이는 여전히 국제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역량은 경쟁력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지금은 지정학적 위험도 크고, 국제 질서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30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질서가 유지될 것이라고 쉽게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지금부터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다양한 환경을 이해하는 훈련을 하는 것은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 학생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반도체, 모빌리티, 배터리, 조선, 방산, 전력 인프라, 원전, 제약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 기업들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한국 학생들에게 전략은 곧 글로벌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CEMS MIM 프로그램은 국제적 감각과 실질적인 전략역량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그리고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고려대 CEMS MIM 소개 바로가기(Click) ◀    

2026.03.19홍보팀

“전통의 무게 위에 미래를 세우다”… 2026학년도 KMBA·FMBA 신입생 OT 개최

“전통의 무게 위에 미래를 세우다”… 2026학년도 KMBA·FMBA 신입생 OT 개최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Korea MBA(이하 K-MBA)와 Finance MBA(이하 F-MBA)의 2026학년도 신입생 오프캠퍼스 오리엔테이션이 지난 2월 7일(토)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새롭게 합류한 원우들이 고려대 MBA의 역사와 교육 방향을 이해하고, 향후 학업 여정을 준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로 시작됐다. 류강석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을 비롯해 김광현 K-MBA 주임교수, 김태진 F-MBA 주임교수 등 주요 교수진과 학생회 및 멘토 교우들이 참석해 신입생들을 맞이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김언수 경영전문대학원장은 대한민국 최초 MBA 프로그램인 K-MBA의 전통을 언급하며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그 시간을 함께 견디며 형성되는 신뢰가 고려대 MBA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입생들은 학생 윤리강령을 선서하며 학문적 책임과 공동체 의식을 다짐했다.     과정 안내 시간에는 K-MBA의 실무 역량 강화 중심 커리큘럼과 인적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제도들이 소개됐다. 수강신청 비딩 제도, 해외 필드 트립, 르네상스 프로그램 등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교육 체계가 설명되었으며, F-MBA 역시 금융 특화 교과과정과 학사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두 과정 모두 이론과 현장 경험을 균형 있게 설계한 교육 구조를 강조했다.   학생회 및 교우회 세션에서는 축적된 동문 기반이 조명됐다. 허범무 K-MBA 교우회장은 “2026년 THE 경영경제 부문 국내 1위라는 성과와 함께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이 시간의 선택이 긴 커리어 여정 속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권 사무총장과 이인우 사무처장은 1963년 출범 이후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1만여 명의 동문 현황과 ‘교우 수첩’ 시스템을 소개하며 네트워크의 실질적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특강 세션에서는 고려대 역사교육과 조영헌 교수가 ‘경영학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조 교수는 1905년 보성전문학교 창립기의 시대적 변화를 오늘날 생성형 AI 시대의 전환과 연결 지으며, 격변기 속에서 경영학이 수행해 온 역할을 조망했다. 조 교수는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는 시기일수록 본질을 묻는 질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성전문이 근대 학문의 도입기에서 수행했던 선구적 역할을 언급하며, 신입생들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균형 감각을 갖춘 리더로 성장하길 당부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25학번 장종수, 이해인, 박효진 교우가 멘토로 참여해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직장과 학업의 일정 조율, 육아와 병행 전략, 출장 시 학사 관리 등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구체적인 사례들이 공유되며 신입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멘토들은 “고려대 MBA는 자극을 주고받는 환경 속에서 개인의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고려대 특유의 전통 프로그램이 장식했다. 조별로 단상에 오른 신입생들은 각자의 목표를 밝히고, 이름이 새겨진 전용 막걸리잔으로 사발식을 진행했다. 이어 응원단의 지도 아래 응원가를 배우고 학생회 밴드 공연을 함께하며 현장은 활기를 더했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2026학년도 신입생들이 고려대 MBA의 역사와 방향성을 공유하고, 학업과 실무를 병행하는 과정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한편, 고려대 경영대학은 체계적인 학사 운영과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원우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2026.02.27홍보팀

“붉은 호랑이의 기상으로 세상을 포효하라” … 제119회 경영대학 및 경영전문대학원 학위수여식 개최

“붉은 호랑이의 기상으로 세상을 포효하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및 경영전문대학원 제119회 학위수여식 개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및 경영전문대학원 제119회 학위수여식이 지난 2월 25일 인촌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학위 수여 대상자를 비롯해 가족, 교수진, 교내외 인사가 참석해 졸업생들의 새로운 여정을 함께 축하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기대와 환희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학위수여식은 나현승 교무부학장 겸 경영학과장의 학사보고로 문을 열었다. 이어 김언수 경영대학장이 졸업식사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학장은 최근 경영대학이 거둔 주요 성과를 소개하며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강조했다. 경영대학은 英 THE의 ‘2026 세계 대학 순위’에서 경영·경제 부문 국내 1위를 기록했으며, QS 세계대학 학문분야별 평가에서는 마케팅 분야 세계 28위, 경영학 분야 세계 42위에 오르는 등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 학장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필요한 역량으로 ‘배움을 배우는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지식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배우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라며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는 법을 익히는 ‘Learn how to Learn’의 자세를 견지해달라”고 졸업생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졸업 축사를 맡은 천영석 트위니 대표(경영 00)는 선배 경영인으로서 진솔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천재성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멈추지 않는 태도 덕분이었다”고 회고하며,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기 가진의 기준으로 판단하며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영학은 효율을 따지는 학문이지만 여러분의 인생만큼은 때로 비효율적이어도 좋다”며 “자신이 언제 즐겁고 행복한지 그 ‘행복의 알고리즘’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붉은 호랑이의 기상으로 세상을 향해 포효하며 달려가길 바란다”는 격려의 메시지는 졸업생들과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 경영대학 학장 및 트위니 천영석 대표 축사, 졸업생 답사 원문 보기(Click)   졸업생을 대표해 답사에 나선 수석졸업생 박주현(경영 23)은 고려대학교 응원가 ‘청춘예찬’을 인용하며 학창 시절을 돌아봤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경쟁자가 아니라 어깨를 걸고 함께 나아가는 동기로 여겼다”며 동료들과 교수진,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총장상 및 원장상 시상이 진행됐다. 이번 총장상은 △Korea MBA 정지수 △학부 박주현 학생이 수상했으며, 원장상은 △Korea MBA 전순택 △Executive MBA 최경천 △Finance MBA 채수빈 학생에게 수여됐다.    상장 수여 이후에는 현악 4중주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콜드플레이(Coldplay)의 ‘Viva La Vida’가 현악 4중주의 선율로 울려 퍼지자, 학위수여식장은 한층 밝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로 물들었다. 특히 한동안 진행되지 않았던 축하 공연이 다시 마련되며 졸업식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전통적인 졸업식의 엄숙함 위에 축하와 환희의 감각을 더한 이번 공연은 졸업생들과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일반대학원(박사·석사)을 비롯해 Korea MBA, Executive MBA, Finance MBA, 경영학과 학부 순서로 각 과정 졸업생들에게 학위기가 수여됐다. 졸업생들은 학장과 교수진으로부터 직접 학위기를 받으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는 뜻깊은 순간을 맞이했다. 교수진은 제자들과 일일이 악수와 축하 인사를 나누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학위기를 받은 졸업생들의 표정에는 지난 시간을 향한 아쉬움과 앞으로의 여정을 향한 설렘이 함께 담겨 있었다. 졸업생 김민성(경영 18) 씨는 “입학할 때만 해도 졸업이 멀게 느껴졌는데 막상 이 자리에 서니 벅차다”며 “경영대에서 만난 친구들과 교수님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큰 자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 정지수(Korea MBA 24, 총장상 수상자) 씨는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며 쉽지 않은 시간도 있었지만, 함께 공부한 동기들 덕분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며 “이곳에서 얻은 네트워크와 배움이 앞으로의 커리어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의 말미에는 졸업을 축하하는 특별한 세리머니도 이어졌다. 졸업생들은 학사모를 하늘 높이 던지는 '캡 토스(Cap Toss)'를 통해 학업의 마침표이자 새로운 출발의 순간을 함께 기념했다. 인촌기념관을 가득 채운 환호와 웃음 속에서 졸업생들은 서로를 축하하며 고려대학교 경영인으로서의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이어진 교가 제창은 이날 학위수여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특히 경영대학 행정실 직원의 선창으로 시작된 교가 제창에는 졸업생과 교수진,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까지 함께한 이 장면은 경영대학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낸 졸업식의 의미를 더욱 빛냈으며, 졸업생들은 이날의 여운을 나누며 기념사진 촬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영대 캠퍼스 곳곳에도 졸업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고려대의 캐릭터인 호이(HOI)와 쿠이(KUI) 대형 풍선 인형이 설치돼 졸업생들과 가족들의 눈길을 끌었다. 많은 졸업생들이 이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대학 생활의 마지막 순간을 추억했다. 학생들이 필요로 할 때마다 어디서든 나타나 도움을 주는 존재로 알려진 호이와, 순수하고 해맑은 매력으로 사랑받는 쿠이는 이날 캠퍼스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캐릭터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졸업생과 가족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고, 많은 이들이 웃음 속에 대학 생활의 마지막 순간을 특별한 추억으로 남겼다.     

2026.02.27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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