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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Denmark] Copenhagen Business School (CBS) 24-2 조유빈

2025.04.11 Views 33 조유빈

안녕하세요, 2024학년도 2학기에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Copenhagen Business School(CB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021120135 조유빈입니다. 교환학생을 고려 중이시거나 파견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 제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특히 CBS로 교환을 앞두신 분들에게는 이 글을 참고하시어 풍부한 교환 생활을 만드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 수강신청

- CBS는 고려대학교처럼 16주 동안 한 학기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1년이 두 개의 학기, 그리고 한 학기 당 두 개의 쿼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업은 한 쿼터짜리도 있고, 한 semester짜리 수업도 있습니다. 수강신청을 할 때 강의계획표에 나와 있는 쿼터를 확인해 학업 계획을 조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1쿼터 수업 2개, 2쿼터 수업 하나, 한 학기 짜리 수업 하나를 수강하였습니다. 필요에 따라 첫 쿼터에 수업을 몰아 듣고 두번째 쿼터에는 수업 없이 자유롭게 여행하실 수도 있으나 수업 난이도가 높지 않고 출결을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수강신청은 파견 몇 달 전 학교에서 메일로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그대로 따르시면 됩니다. 한국처럼 티켓팅 하듯 수신을 하는 게 아니라 듣고 싶은 강의와 대체할 후보 몇 개를 학교 측에 보내면 알아서 배정해주는 방식입니다. 이때 시간표를 모르는 채로 신청하게 되고, 나중에 시간표가 나왔을 때 수업이 많이 겹치면 그때 다시 정정을 해야 합니다. 정정이 어렵지 않고, 어차피 정정할 일이 생기기 때문에 처음에는 큰 부담 없이 듣고 싶은 과목 위주로 일단 신청하시면 됩니다.
- CBS는 온라인 수업이 꽤 있습니다. 저는 일부러 두 과목은 온라인 강의로 신청해 길지 않은 교환학기를 알차게 보내고자 노력했습니다.

- 수업: 저는 총 4과목을 수강하였고, 모두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았습니다. 4과목 모두 평가 방식은 팀플, 과제, 출결, 시험 하나 없이 written essay 로만 성적이 산출됐습니다. 저는 시험을 피하고 싶어서 일부러 해당 과목들만 골랐고 결과적으로 학업 부담 없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패스 받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으니 저처럼 학업 부담을 피하고 싶은 분들은 평가 방식을 잘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Google, Uber, Amazon: The Management of Platform Business: 첫번째 쿼터 수업이고, 대면 수업입니다.
- Brand Management: 첫번째 쿼터 수업이고, 비대면 수업입니다.
- Visual Communication: 한 학기 짜리 수업이고, 대면 수업입니다.
- Consumer Behavior: 두번째 쿼터 수업이고, 비대면 수업입니다.

참고로 두번째 쿼터 강의의 시험기간은 1월인데, 모든 기숙사는 12월 안에 계약이 만료됩니다. 저는 에세이만 제출하면 돼서 귀국 후 시험을 봤지만, 혹시 시험을 대면으로 봐야 하는데 머물 집이 없을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해당 사항 꼭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 신청 절차
- 기숙사는 학교 메일의 안내에 따라 진행됩니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어떤 기숙사에 가고싶은지 생각해보시고, 신청 기간이 되면 1순위부터 5순위까지 입력해 제출하시면 됩니다. 이때 small room과 large room을 골라야 하는데, 일괄적으로 5개의 기숙사에 모두 적용되기 때문에 기숙사별로 방 크기를 정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저는 small room, 1순위 기숙사로 tietgen을 선택했고 해당 기숙사에 배정받았습니다. (배정 결과 또한 이메일로 안내받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1순위 기숙사에 배정받았지만 배정은 거의 랜덤에 가깝습니다. 학교에서는 기숙사 신청 기간 중 아무때나 등록하면 된다고 안내해주지만, 저는 오픈 시간에 딱 맞춰서 신청했는데 이게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 미리 생각해두시고 최대한 빠르게 신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기숙사 정보
- 제가 지낸 Tietgenkollegiet은 세계적으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기숙사입니다. 11명의 덴마크인, 2명의 교환학생이 한 주방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이고 각 방에 개인 화장실이 있습니다.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덴마크 사람들과 사는 것에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일단 덴마크 친구들은 주로 덴마크어로 대화하고, 교환학생이 아닌 정규 대학생 혹은 대학원생들이기 때문에 생활 면에 있어 공통점이 적었습니다. 키친 사람들이 누구냐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제가 살았던 키친 친구들은 그들끼리 유대감이 너무 크고 제가 있을 때에도 덴마크어를 쓸 때가 많아서 짐을 빼는 날까지 정을 붙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덴마크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얻어가는 점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덴마크어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덴마크인들과 친구를 맺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해당 기숙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유명한 기숙사인만큼 방이 넓고 쾌적하며 공용 주방도 타 기숙사대비 훨씬 잘 되어있기 때문에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은 Tietgen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 학교를 통해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하면 외부 기숙사를 신청하거나 Private Housing 시스템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럴 경우 학교를 통해 사설 기숙사를 추천받거나 private housing을 연결해주는 정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설 기숙사의 경우 Umeus나 Basecamp 등이 있는데, 방 크기에 비해 월세가 비싸고 보증금을 잘 안 돌려주기 때문에 웬만하면 학교 기숙사를 배정받으시기 바라요. Private Housing의 경우 CBS 본교 학생 중 같은 시기에 교환학생으로 집을 비우는 학생의 방을 단기로 거주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집주인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덴마크 현지인의 집에 살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숙사가 아니다보니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 버디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본교 학생과 교환학생이 일대 일로 매칭되며, 버디가 공항까지 데리러 나오고 기숙사 키도 먼저 받아주기 때문에 버디를 못 만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버디 그룹 디너 외에 버디와 큰 교류가 없었지만 교환 생활 내내 친구처럼 지내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 덴마크 한인회가 존재합니다. 추석 행사, 언어교환 프로그램 등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매우 다양한 편인데 저는 적극 참여했습니다. 그곳에서 한국인으로서 덴마크에 사는 것은 어떤지 보고 들을 수 있었고, 한국에 관심있는 덴마크인들과 대화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행사 공지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셔서 행사에 참여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c) 물가
- 장보기 물가를 제외한 물가는 한국보다 월등히 비쌉니다. 장보기 물가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그 외 인건비가 포함된 모든 서비스/물건은 한국보다 두 세 배 정도 됩니다. 카페에서 빵 하나, 커피 한 잔 시키면 만오천원에서 이만원 정도 나옵니다.. 그래도 코펜하겐에는 유명한 카페나 베이커리가 많아서 저는 많이 다녔습니다. 떠날 때가 되면 모든 게 아쉬우니 시간 있을 때 부지런히 돌아다니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 CBS에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경로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 저는 장학제도를 이용하지 않았으나 고려대나 외부에서 여러 장학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 교통
- 교통카드
- DOT 앱을 통해 실물 카드 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의 티머니처럼 쓴 만큼 돈을 내는 카드도 있고, 한 달 무제한권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하실 거라면 전자가 더 나을 거예요. 저는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아서 지내는 내내 무제한권을 이용했습니다. 한 달에 15만원이 넘는 어마무시한 가격이지만, 지하철 한 번 타는 것이 3천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한 달권이 무조건 이득입니다. 하지만 여행을 많이 다니는 달이나, 이동이 적은 달일 경우 일반권이 나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잘 비교해보시고 합리적으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자전거
- 덴마크는 자전거 도로가 매우 잘 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교환학생 대부분이 swapfiets라는 곳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는데, 다달이 구독료를 내고 타다가 귀국 전 반납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편합니다. Swapfiets 자전거는 기본적으로 매우 크고 높기 때문에 체구가 작으시다면 어린이용 자전거를 중고로 구하시는 것이 나을 거예요. 코펜하겐은 도시 자체가 작기 때문에 사실상 어디든 자전거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교통비가 매우 비싼 편이라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트래블로그 카드 발급
- 저는 트래블월렛 카드를 이용하였으나, 트래블로그가 환율 우대가 더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수료 잘 비교하셔서 덴마크에서, 또 여행지에서 쓸 카드 꼭 미리 준비해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휴대폰 로밍
- 로밍은 따로 하지 않았고, lyca e sim을 이용하였습니다. 실물 심카드가 필요없어 매우 편리했고, 데이터도 잘 돼서 문제 없이 사용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 보험
- 저는 어시스트카드의 보험 중 가장 저렴한 옵션으로 선택했습니다. 저렴한 만큼 커버되는 건 많지 않았지만, 보험이 필요할 일이 없을 것 같아 선택했고 실제로 한 번도 쓰지 않았습니다. 덴마크는 CPR 넘버가 나오면 치과를 제외한 병원비가 무료인 것 고려하시어 본인에게 잘 맞는 보험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비자
- 덴마크에서 비자 발급받기 (https://www.gohackers.com/?c=life/life_info/godiary&type=url&uid=65396)
- 1) Case Id 발급
- 2) ST1폼 작성
- 3) SIRI 예약 (까지는 한국에서 준비)
- 4) SIRI 방문 (가서 서류 보여주고 생채 등록)
- 5) SIRI 에서 오는 Residence permit 받기 (3주 내 우편으로, 우편함에 이름 기재 필수)
- 6) International house에서 CPR 넘버 신청하기 - 거주허가증에 있는 안내 따라 신청 - 확인메일 받기
- 7) International House에서 메일 받고(2주 내) 약속 잡기, International house 가서 CPR 넘버 발급받기
- 8) Pink card 와 Yellow card 배송받기 (3주 내 배송)
- 저는 위 링크를 참고해 덴마크 현지에서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한국에서 발급받으면 노르웨이 대사관을 거쳐야 해 수수료가 70만원 정도 더 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하시면 현지에서 발급받는 것도 전혀 어렵지 않으니 굳이 한국에서 해오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ST1 폼도 학교에서 보내주기 때문에 크게 품 들 일이 없습니다. 다만 덴마크가 일처리가 늦어서 저는 떠나는 날까지 pink card와 yellow card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전까지는 Residence Permit이라고 써 있는 종이 한 장이 거주허가증을 대신 하니, 우편 받으시면 꼭 버리지 말고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6) 파견교 소개

- CBS는 덴마크 내에서도, 세계적으로도 권위 있는 경영대학으로 손꼽힙니다. 덴마크라는 나라가 생소한 분들이 많겠지만, 북유럽의 매력을 느끼면서도 학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 CBS라고 생각합니다! 덴마크는 한국과 비슷한 점도, 반대인 점도 정말 많아서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관점을 얻기에 제격인 나라이니 CBS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적극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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