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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University of Cologne 24-2 이수윤

2025.02.22 Views 262 이수윤

안녕하세요, 22학번 이수윤입니다. 저는 지난 학기 독일 쾰른 대학교에 파견되어 약 5개월 간의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다 보니 꼭 이런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어땠어? 좋았니?'
외국 생활에 큰 기대를 품었다거나 유럽 여행을 오래된 버킷리스트로 간직하던 사람도 아니었던 저는 이제 이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게 됐습니다.
가는 과정에도, 가서 지내는 중에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에는 쾰른이었던 덕분에 길이 간직할 기억을 만들었습니다.

이 글은 그저 한 명의 경험을 담을 뿐이지만, 교환학생을 갈지 말지, 어느 학교로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실, 또는 쾰른대 파견을 앞두고 기대가 한가득이실 학우분들의 결정과 준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전 편함의 역치가 낮은 덕에 어떻게든 굴러가긴 하는 일상을 보냈습니다. 행정 절차나 정착 과정을 그리 빠릿빠릿하게 지나지는 않아서, 아래 서술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쾰른대 교환학생분들께서 작성한 네이버 블로그를 정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_^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입학허가서 내려받기나 Semester fee 납부, 포털 계정 생성 등의 초반 등록 작업은 incomings@wiso.uni-koeln.de로 오는 이메일과 각 데드라인을 잘 확인하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완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강신청의 경우(10월에 개강하는 2학기 파견 기준), 8월 중순에 처음으로 개설 과목 안내 메일이 오기 시작했고 9월 초중순까지 계속 Course List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9월 중순에 원하는 과목을 고르는 신청 과정이 있었고, Lecture의 경우 인원 제한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대개 문제 없이 수강이 가능했습니다.

쾰른대학교 수업 및 수강신청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 학기는 Term 1(10~12월)과 Term 2(12월~2월)로 나뉘고, Term 1+2로 진행되는 코스도 있습니다.
(Term 2 과목을 듣는 경우 귀국 날짜와 시험 일정, Early Leaver 옵션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수업의 종류는 Lecture와 Seminar로 나뉩니다.
(Lecture는 출석 체크가 없고 보통 시험 및 과제만으로 성적이 매겨집니다. Seminar는 Lecture에 비해 정원이 적고 토론이나 발표 등 참여 중심인 경우가 많습니다.)
-수강 신청 자체는 과목에 등록하는 것일 뿐, 성적을 받거나 학점을 따는 것과는 거의 무관합니다. 반드시 기한 내에 시험을 따로 신청해야 합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a) Fundamentals in International Taxation [Lecture, 6 ECTS]
교환학생들이 많이 수강하는 과목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중과세를 중심으로 시험이 출제됐습니다.
b) International Corporate Reporting [Lecture, 6 ECTS]
국제회계기준 조항 번호를 묻는 문제가 꽤 출제되어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패스를 받기가 어려운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c) Family Relations over the Life Course [Seminar, 6 ECTS]
순전히 과목명과 실라버스가 흥미로워서 수강을 결심했습니다. 인생의 단계별로 '성별에 따른 양육 방식에 대한 논쟁', '부모의 죽음에 대응하는 자세' 등의 아젠다를 끌어와 각 차시에서 다뤘습니다. 학생들이 짝을 이뤄 한 차시씩 거꾸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었고, 모든 학생이 발표 한번, 토론 진행 한번, 기말 Term paper 제출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확실히 Lecture 수업에 비해 투입해야 하는 시간이나 노력은 컸지만, 독일 학생들의 가족관이나 사회 문제 관련 담론을 살펴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경영학과 교환학생분들께서 가실 WiSo faculty에서는 경영학을 비롯해 경제학, 사회학, 정치학 등도 배울 수 있어 과목 선택의 폭이 넓었습니다. 원칙적으로 법학 등 다른 단과대의 강의는 수강이 불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pre-semester 기간에 여유가 많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독일어 공부에 뜻이 없었어서 German Course를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대면이긴 해도 같은 기간 파견된 외국인 친구들과 안면을 틀 수 있는 기회이며 독일어 공부를 시작하기에 좋은 발판인 것 같습니다. 저는 파견 중반부터 독일어에 관심이 생겨 Duolingo를 통해 아주 기초적인 회화를 익히기 시작했는데, 이처럼 꼭 학교 수업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독일어를 배워보시길 추천합니다. 자격증을 따거나 유창한 수준에 다다르는 거창한 목표가 아니어도,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자체로 독일을 더 이해하고 독일 친구들과 가까워지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쾰른 대학교 파견에 단 한 가지의 장벽이 존재한다면, 아마 그건 기숙사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배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kstw(https://www.kstw.de/)라는 사설 업체를 통해 학생 개인이 희망 조건을 작성해 방을 신청하는 방식입니다. 신청을 완료 후에는 매월 '여전히 방을 기다리고 있다면 이 링크를 5일 안에 클릭하라'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게 됩니다. 기숙사 배정이 늦어진다면 버짓을 올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도 방법일 듯합니다. 저는 9월 초에야 오퍼를 받을 수 있었고, 이미 외부 플랫을 구한 이후여서 오퍼를 거절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기숙사 구하는 것의 어려움을 학교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바, 가끔 이메일을 통해 인커밍 팀이 Private Room Offer를 전달해줍니다. 이는 교환학생들이 여러 번 머문 적이 있어 안전성이 확인된 사설 플랫들을 모아 학교에서 추천해주는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받아본 룸 오퍼들 중에서 조건이 괜찮은 곳에 연락을 드렸고, 비대면 인터뷰를 거쳐 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kstw 기숙사에 비해 월세가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 학교와 10분 거리에 있고 라디오세나 세탁 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지 않으며 가구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잘 맞는 플랫메이트들을 만난 덕에 모여서 요리하거나 짧은 여행을 가기도 하며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았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 여부
쾰른대 측에서 버디를 매칭해주어 파견 기간 동안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듣기로는 쾰른대 학생이 버디에 지원할 때 희망하는 버디 국적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인지, 제 버디는 한국에 관심도 많고 이미 한국 학생과 버디가 되어 본 경험이 있었던 친구였습니다. 인연이 길게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는데, 버디가 저를 잘 챙겨준 덕분에 버디의 가족도 만나고 같이 놀러도 다니는 등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학기 초반에는 PIM & CEMS에서 주관하는 웰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여러 외국인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City Trip to Bonn, Campus tour, Meet your Buddy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함께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알고 있는 바가 없습니다.

c) 물가
외식 물가는 우리나라에 비해 다소 높습니다. 가장 접하기 쉽고 가격이 괜찮은 음식은 되너(Döner)로 보통 7~9유로 정도 지불해야 합니다. 피자, 파스타 등 이탈리안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에 가면 12유로에서 18유로 정도의 메뉴가 흔하며, 한식집에 가거나 독일 음식점에 가 맥주를 몇 잔 곁들이게 되면 20유로가 훌쩍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유럽 전체로 보았을 때 독일이 특히 비싼 편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장바구니 물가는 우리나라에 비해 오히려 싼 편이며, 심하게는 마트에서 파는 가장 저렴한 빵 가격이 0.18유로였습니다. 그 덕에 점점 장을 봐 요리 해먹는 재미를 붙일 수 있었습니다. 한국 제품이나 식재료가 필요할 때는 Seoulshop이나 GoAsia를 이용했습니다. 고아시아에 가실 때는 꼭 학생 할인 받는 걸 잊지 마세요!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알고 있는 바가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보험 준비와 재정 증명을 마치셨다면 그 외에 독일에서 해결 불가능한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급선무는 비자 받기와 기숙사 구하기입니다. 심지어는 이것조차도 인내심과 운이 받쳐준다면 입독 후 해결이 가능합니다. 아래 내용들은 하면 편한 것이지 무조건 준비해야 할 것들은 아닙니다. 새로운 사회에 나를 정착시키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 공부를 해두면 좋습니다.

-저는 큰 배낭을 안 들고 가는 대신 기내용 캐리어를 가져갔었는데요, 4박 이상의 긴 여행을 하지 않는 이상 캐리어보다는 배낭이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움직이기에도, 수하물 추가 비용을 고려했을 때도요!
-기념품이나 크리스마스 마켓 컵이 많아 돌아올 때에 짐을 싸기가 퍽 어려웠습니다. 가급적 옷은 오래 입어 버리고 갈 수 있는 것들로 챙기는 걸 추천합니다.
-재무/회계/세법 과목을 들을 계획이 있으시다면 재무계산기를 까먹지 마세요ㅎㅎ
-영국 여행 계획이 있다면 변압기 가져가시면 좋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긴 하지만 다이소에서 훨씬 싸게 살 수 있으니까요!
-저도 언젠가 다른 분의 체험수기에서 읽은 내용인데, 파견 기간 동안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쭉 적어보면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내다 보니 매일을 사느라, 여행을 다니느라 진짜 해보고 싶었던 것을 잊어버리기가 쉬웠습니다. 저는 그게 꽃 사기, 아이스링크 가기,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편지 보내기, 뮤지컬 보기 이런 것들이었고 대부분 이룬 듯해 후회가 남지 않았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Expatrio Value Package를 이용해 TK 공보험을 적용받았고 슈페어콘토라는 재정 증명도 해결했습니다. 보험료는 월 130유로 정도로 절대 싼 편이 아니지만, 공보험인 만큼 관청이나 학교에 추가적인 절차 없이도 인증이 쉬웠습니다. TK의 경우 10월 보험료가 11월 15일쯤에, 11월 보험료가 12월 15일쯤에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납입이 이뤄집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시기에 맞춰 잔고 수준을 맞춰두시길 바랍니다. 잔고 부족으로 인한 연체가 두 번 이상 발생한다면, 남은 보장 기간의 보험료를 한번에 납부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보험료가 비싼 만큼 가다실 등 활용 가능한 혜택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일 듯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비자를 받지 못하고 독일에 입국했습니다. 쉥겐 협약에 따라 90일까지는 국가 간 이동을 할 수 있고, 저의 경우처럼 입독 후 비자 신청 및 수령도 가능은 하나, 시간과 에너지가 꽤 드는 만큼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에서 비자를 받고 독일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쾰른시 내에 기숙사를 얻었고+입독 후 비자를 받아야 분들이 계시다면 제 타임라인을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10월 8일: 안멜둥(거주 등록) 완료
-10월 19일: 외국인청 사이트로 학생 비자 신청
-11월 7일: 이메일 통해서 인터뷰 일자 안내 받음.
-11월 15일: 비자 인터뷰 진행
-12월 5일: 3주가 지난 뒤 수요일 오전 중으로 비자 수령하러 오라는 내용의 우편 받음.
-1월 8일: 비자 수령 (마침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수요일이었어서 수령이 늦어졌습니다)

*입독 후 90일 이내이더라도 비자가 없으면 EU 회원국이 아닌 곳(영국, 튀르키예 등)에서 독일로 돌아올 때 원활한 입국 심사를 위해 증빙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쾰른대학교 Acceptance Letter를 인쇄해 지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6) 파견교 소개
쾰른은 독일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인종 다양성이 낮지 않아 인종차별이나 영어로 소통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었습니다. 제 짧은 경험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인연이 된 사람들도, 일상에서 스치는 사람들도 대부분 친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쾰른대학교는 독일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대학교라고 합니다. 꽤 큰 규모의 대학교이고, 교환학생들을 위한 영어 수업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쾰른대 관련 웹사이트>
-WEX - Incomings portal (https://wex-incomings-wiso.uni-koeln.de/login/auth)
파견 준비 기간, 등록과 관련한 각종 문서를 확인 및 제출하는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정착 이후에는 접속할 일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KLIPS 2.0 (https://klips2.uni-koeln.de/co/ee/ui/ca2/app/desktop/#/login)
이 사이트를 통해 수강 신청 및 시험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학생증 이미지 업로드, 성적 확인 등 학교 행정 전반에 활용됩니다.

-ILIAS Uni Köln (https://www.ilias.uni-koeln.de/ilias/goto_uk_root_1.html)
우리 학교의 LMS(구 블랙보드)와 비슷합니다. 등록한 과목의 교수님께서 올려주신 학습 자료를 다운 받을 수 있고, 과제물 제출이나 토론방 이용도 가능합니다.

7) 그 외
#대중교통 이용
독일 대학교에 등록한 학생들에게는 학기 동안 활용할 수 있는 Semester Ticket이 발급됩니다.

뒤셀도르프, 본, 아헨 등 Semester Ticket으로 다닐 수 있는 근교 소도시 중에도 멋진 곳들이 많습니다. 아헨에서 조금 더 가면 몬샤우라는 조그만 마을이 있는데, 둘러볼 것이 많진 않아도 특유의 분위기가 아름다워 당일치기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도이칠란드 티켓(58유로 티켓, 구 49유로 티켓)을 결제하면 지역 기차와 독일 전역의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월간 정기권이어서 결제 일자에 유의해야 하며, 미리 취소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갱신되는 상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티켓을 구매한 달에는 어떤 도시에서도 따로 버스나 트램 티켓을 사지 않아도 되어 독일 내에서 여행을 즐기기 좋았습니다.

#쾰른을 여행하기
-쾰른 대성당(Dom): 쾰른 중앙역 바로 앞에 있어 아마 아주 여러번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근대에 완성한 고딕 양식 건물로 유명합니다. 꽤나 계단을 타야 해 힘들긴 했지만, 종탑에 올라가 쾰른 전체를 조망했던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됐습니다. 석양이 예쁜 날 호엔촐레른 다리를 지나 강 건너편에서 돔을 보아도 멋있습니다.

-쾰른 트라이앵글: 대성당 건너편의 전망대입니다. 라인강 자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성 게레온 성당: 쾰른의 로마네스크 양식 성당 중 가장 역사가 깊으면서도 현대 독일 화가들의 손으로 스테인드글라스를 꾸며두어 인상적이었습니다.

-루드비히 박물관: 전세계에서 피카소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현대 미술 중심의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규모가 꽤 커 여유를 갖고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 중세와 근대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분위기나 연출이 흥미로웠습니다.

-콜룸바 뮤지엄: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성당의 잔여 위에 현대 건물을 올려 외관이 독특합니다. 작품 간 간격이 넓어 여백이 느껴지고 실험적인 설치 미술도 관람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쾰른 필하모닉: 학생 가격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꽤 싸게 볼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매달 첫째주 목요일 12시에는 PhilharmonieLunch라는 이름으로 30분 정도의 무료 공연을 여니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꼭 한 번쯤은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Neumarkt(노이막), Heumarkt(호이막), Dom(돔=대성당) 등 쾰른의 다양한 곳에서 마켓이 열립니다. 특히 돔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캐롤 무대도 마련되어 있어 성탄절의 낭만을 한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Lindenthaler Tierpark: 염소, 당나귀, 소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는 공원입니다. 입장료가 따로 없어서 가끔 들러 산책이나 조깅을 하기에도, 호수 멍을 때리기도 좋았습니다.

*매달 첫째주 목요일에는 쾰른시 주민들에게 박물관이 무료로 개방됩니다. 쾰른시 주민이 아니어도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교내 체육시설
Uni Sport: 저렴하게 다양한 무용/무술/운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힙합 댄스 수업을 들었는데, 독일어로 코스가 진행됨에도 무리 없이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생활/통신/금융/대중교통/여행 앱
-myUSB: 쾰른대 도서관 출입 시 사용
-Studo: 시간표 확인이나 학교 메일 확인
-nextbike: 학교 메일로 인증하면 자전거 대여가 30분 무료
-ISIC: 국제학생증 및 관련 혜택 정보

-ALDI TALK: 잔여 데이터 확인, 요금 충전

-N26: 독일 온라인 은행 (CASH26 기능을 이용하면 REWE, dm 등 주요 점포에서 간편하게 현금을 인출/입금할 수 있어요!)
-Wise: 외화->원화 송금
-MOIN: 원화->외화 송금
-travel Wallet: 외화 충전 및 결제, 친구끼리 빠르게 외화 송금

-KVB: 쾰른과 그 주변의 대중교통을 관할하는 대중교통 앱 (트램이나 S반 이용할 때 정확한 도착 시간을 확인하기 좋습니다.)
-DB Navigator: 독일 기차 앱
*ICE, CE 등 고속열차를 타고 이동할 일이 많은 시기가 있다면 Probe BahnCard 25 구입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20유로 정도로 3개월 간 열차 운임 비용의 25%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기간 종료 6주 전에 취소하시지 않으면 1년짜리 BahnCard로 자동 결제되니 조심하세요!
*열차 탑승할 일이 있다면 신분증을 지참하시길 추천합니다. 케바케이긴 하나, 티켓 검사 시 ID 카드를 요구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이미 유명하듯 독일의 기차는 연착이 잦습니다. Deutsche Bahn에서 운행하는 열차편을 이용하는데 60분 이상 연착됐다면 DB 앱의 Compensation Request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세요. 60분 이상일 때 운임의 25%, 120분 이상일 때 운임의 50%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열차 검색 옵션에서 Local/regional transport only를 선택하시면, 추가 요금 없이 Semester Ticket으로 이용 가능한 노선이 나옵니다.

-Omio: 여행지로 가는 기차와 버스, 항공의 소요 시간 및 비용 비교
-Skyscanner: 항공권 가격 비교

8) 마치며
낯선 사회에 이방인으로서의 나를 던져두는 일은 마냥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 살 곳을 마련하는 것부터 관계를 쌓고 나를 적응시키는 일까지 하나하나의 단계를 퀘스트 해결하듯 지나다 보니 제가 몰랐던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 성사될지 모를 만남을 기약한 친구들이 생겼고 어떤 꿈을 꾸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20대는 무엇 하나 낯설지 않은 것이 없을 시기라, 다른 경험을 통해서도 비슷한 깨달음을 얻었을 수 있을 테지만요ㅎㅎ) 제게 교환학생은 더 즐겁게 그리고 집약적으로 나를 탐구할 기회였습니다. 교환학생을 간 것도, 쾰른 대학교에 간 것도, 더없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 나만의 두 번째 고향을 찾으시길, 그 안에서 소중한 순간을 힘껏 마주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