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교환학생 담당자분께 메일을 드리면 담당자분께서 대신 해주시는 방식입니다. 수강신청 하기 전에 교환학생들 대상으로 줌으로 오리엔테이션이 있는데 (4월쯤 했습니다) 이 때 학점 관련 주의사항이나 추천 과목 등을 설명해주시고 모르는 걸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학교 사이트에서 어떤 수업이 있는지 다 확인할 수 있고, 실라버스도 볼 수 있어서 듣고 싶은 수업을 고르기 편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 보내는 메일이 최종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나중에는 자신이 직접 수업을 넣거나 뺄 수 있고, 드랍 기간도 정말 넉넉하기 때문에 일단 관심 있는 수업을 모두 신청하신 뒤에 개강 후에 Add/Drop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기대했던 수업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았고, 생각보다 워크로드가 어렵거나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Add/Drop 기간에 잘 판단하셔서 확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총 13학점을 들었으며 다음은 제가 들었던 수업들입니다.
1. Business Strategy (3학점, 경영대 수업)
: 경영 전략 수업이고 수시 과제 및 한 학기 동안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 한 개, 두 번의 개인과제, 그리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수업은 보통 수업 전에 비즈니스 케이스들을 읽어가고, 수업 시간에는 그 케이스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개념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교수님께서 학생들이 예습을 해온다고 가정하시고 수업하시기 때문에 케이스를 읽지 않거나 수업을 듣지 않으면 수업을 따라가기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서 초반 과제 성적들이 좀 낮은 편이었는데 교수님께 메일을 드리거나 Office Hour을 잡아서 적극적으로 따라가다 보니 점점 시험과 과제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편하게 듣기 좋은 수업은 아니지만 많이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2. Investment (3학점, 경영대 수업)
: 팀 프로젝트, 워크로드는 없고 챕터별로 퀴즈, 퀴즈 4번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출석 체크가 없고 성적에도 반영되지 않으며 수업 영상을 녹화해서 다 업로드 해주십니다. 챕터마다 있는 퀴즈는 정답 오답과 상관없이 풀이과정과 함께 풀어서 제출하면 다 만점을 주시기 때문에 놓치지 않고 제출하면 점수를 다 받을 수 있어서 부담이 없습니다. 퀴즈 4번 역시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고 이론과 관련된 문제는 객관식으로 출제되지만 답과 함께 관련된 이론에 대한 설명이나 답을 고른 이유도 적어야 합니다. 저는 이 점이 오히려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틀린 답을 고르더라도 제가 기억하는 선에서 설명을 적으면 감점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파이썬을 중간에 잠깐 배우는데 그렇게 어렵지는 않고 교수님도 친절하십니다.
3. Taylor Community Consulting Program (3학점, 경영대 수업)
: 실제 비영리단체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한 학기 정도 컨설팅을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실제 클라이언트와 대화하면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팀 배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 클라이언트들의 기본적인 정보가 담긴 리스트를 학생들에게 주고 이 정보를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매겨서 구글폼을 제출하면 그에 맞게 팀을 배정해주시는 것 같은데 저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팀원이 많아서 그랬는지 소통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4. Sustainability in Business (3학점, 교양)
: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고 시험이 없지만 시험 대체 페이퍼가 있고 수시 과제가 많은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엄청 밝고 좋으신 분이라 재밌게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 토론이 많고 작은 팀플도 하나 있기 때문에 영어로 계속 말해야 하거나 적극적으로 많이 참여해야 하는 수업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다른 교양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5. Guitar Lesson (1학점, 교양)
: 일주일에 2번 50분씩 수업이 있습니다. 영어로 말하거나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주요 활동이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수업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수업은 처음에 담당자분께 말씀드렸을 때는 수강 신청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셔서 포기했던 수업인데 막상 학교에 가보니 신청이 가능하다고 해서 뒤늦게 신청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악기 대여 업체에서 기타를 렌트할 수 있기 때문에 기타가 없어도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기타를 렌트해서 한 학기 동안 사용하고 반납했습니다. 교수님이 매우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5월쯤에 Welcome mail과 함께 기숙사 신청을 하라는 공지가 왔었습니다. 선배들이 남겨주셨던 WashU 교환 후기를 읽어봤을 때 기숙사 신청이 선착순이라는 이야기가 많았고, 담당자분한테도 여쭤봤는데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게 좋다고 하시니 공지가 나오는대로 바로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청할 때는 Student information, Lifestyle preferences, Room preferences, Meal Plan을 고르게 되고 Room Preference에 자신이 희망하는 기숙사 순서를 지정하면 됩니다. 저는 Millbrook을 1순위로 했고 Millbrook에 살게 되었습니다.
Millbrook의 장점: 경영대 건물과 굉장히 가깝습니다 (도보 5분거리). 또한 학식당이 있는 Village 건물, 체육관과도 가까워서 평일과 주말에 밥을 먹으러 가거나 운동하러 가기 편합니다. 저는 4명의 룸메이트들과 같이 방을 사용했으며, 개인 공간이 따로 있으면서도 방마다 공용 공간이 굉장히 넓어서 룸메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거나 다른 친구들을 불러서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고, 파티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단점으로는 2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살고 있는데 지하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각각 단 3개뿐이고 이 마저도 자주 고장이 나서 학생들이 불편함을 많이 겪었습니다. 또한 건물 자체가 오래돼서 그런지 난방이나 온수 문제가 종종 있었는데 이 때문에 기숙사 관리 시설에 전화해서 계속 고쳐달라고 민원을 넣어야 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외부 숙소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친구가 교외 기숙사인 lofts에 살아서 한번 방문해본 적이 있어서 짧게 적어봅니다. 일단 교내 기숙사보다 약간 비용이 저렴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방은 Millbrook과 비교했을 때 약간 더 큰 듯한 느낌이었고, 비교적 새로 지어서 인테리어나 방이 더 깔끔한 느낌이긴 하지만 교외라 경영대 수업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학기가 시작하기 전 일주일 간 TXSM (Transfer & Exchange Student Mentor)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편입생들과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기 시작 전에 학교 설명, 주변 투어 등을 하면서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인데 전 멘토 친구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TXSM Hour이라고 정기적으로 큰 행사 (할로윈, Thanksgiving) 가 있는 시즌에 이벤트를 하기도 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내에 KISS라는 한인회가 있습니다. 학기 초반에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하는데 저는 여기서 친해진 멘토멘티조와 여러 번 만났었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c) 물가
물가는 평균적인 미국 물가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한국보다는 훨씬 비싸고, 외식을 하면 1인당 저렴하면 $15에서 많게는 $25~30 까지도 나옵니다. 하지만 과일이나 채소는 한국에 비해 저렴해서 열심히 사서 먹었습니다. 대부분 미리 구매했던 Meal point로 학교에서 밥을 먹고 셔틀로 주변 마트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여행에 필요한 비용, 외식할 때 필요한 비용, 마트에서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을 제외하고는 추가적인 지출이 크게 없었습니다. 장보러 가는 마트는 주로 United Provision과 Schnucks를 이용했습니다. United Provision은 Delmar Loop에 있어 가깝고 한국음식들도 판다는 점이 좋지만 약간 더 비쌉니다. 저는 그래서 간단하게 몇개만 살때는 걸어서 UP에 다녀오고 살게 많을 때는 Schnucks로 갔습니다. 학교에서 무료 셔틀을 운영하는데 셔틀을 타고 내리면 Schnucks 거의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어서 편하게 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없는 것 같습니다. 대신 자교 등록금과 비교했을 때 WashU 한 학기 등록비가 훨씬 비싸다는 것을 고려하면 경제적으로 이익을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제가 교환학생으로 파견될 때 계셨던 담당자분이 학기가 끝날 때쯤 바뀌셔서 새로 오신 분은 잘 모르지만, 학기 시작 전에 모르는 것들을 담당자분께 이것저것 정말 많이 메일로 질문 드렸었는데 굉장히 친절하셨고 빨리 답장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시차가 다르고 주말에는 답장이 당연히 오지 않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생길 때 바로바로 적극적으로 물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비자 및 보험: 비자와 건강보험 서류 준비는 거의 동시에 했었고, 밑에 좀 더 상술했습니다.
- 짐 싸기: 저는 가을학기 파견이고 중부라 여름, 가을, 겨울 옷을 모두 챙겨갔습니다. 여름이나 가을 옷은 부피가 작아서 여러 개 챙겼었고 겨울 옷은 부피가 커서 두꺼운 패딩 하나를 포함해 조금만 챙겨 갔었습니다. 가서 겨울 옷들은 몇 개 더 샀습니다. 백팩 하나, 작은 캐리어 한 개, 큰 캐리어 한 개로 총 3개의 가방을 사용했고, 침대 시트와 이불, 전기장판, 드라이기 등은 미국에서 샀습니다.
- 카드: 학교에서 Bank of America 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학생들이 입주할 수 있는 날에 오후 2-3시쯤 학교로 은행 직원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저는 늦게 도착해서 이 때 만들지 못했습니다. 저는 총 2개의 카드를 사용했었습니다. 한국 계좌와 연동해서 바로바로 환전해서 달러를 쓸 수 있는 카드 한 개를 주로 썼는데 인터넷 결제 시에 오류가 많이 나서 이후에 따로 Bank of America에서 카드 한 개를 더 만들었습니다. 캠퍼스 내에 Bank of America ATM 기계가 있어서 원래 쓰던 카드를 사용하기 어려울 때 미리 환전해왔던 달러를 입금해서 사용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달러를 환전해서 들고 왔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달러를 쓸 일이 없었습니다.
- 학비 납부: Flywire이라는 학비 납부 사이틀르 통해서 했습니다. 기숙사비, 등록비 등 한 학기에 필요한 금액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Flywire 사이트를 통해서 금액을 납부하면 됩니다. 저는 비용이 커서 몇 번 나눠서 송금했었습니다.
- 핸드폰 유심칩: 통신사는 AT&T, eSim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T-mobile이 기숙사에서 잘 안 터지는 것 같습니다.) eSim을 쓰면 한국 번호와 미국 번호를 동시에 쓸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한국에서 쓰던 앱이나 사이트에서 휴대폰 인증 문자가 한국 번호로 올 때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 좋습니다. AT&T 사이트에 들어가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신청한 날짜에 맞춰서 메일로 Sim카드를 등록할 수 있는 QR코드 이미지를 보내주는데, 이 코드를 찍어서 핸드폰에 등록하면 그때부터 전화, 문자, 데이터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비자: 파견교 측에서 DS 2019 서류를 보내주고 여기에 있는 프로그램 코드와 SEVIS number가 비자 신청할 때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6월 초에 보내주셨는데 기존에 계속 메일을 주고받을 때 쓰던 gmail이 아닌 파견교에서 쓰게 되는 학교 메일(outlook)로 보내주셨어서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확인하고 비자를 신청했었습니다. (파견 확정되신 분들은 꼭 Gmail 말고 MS outlook 수시로 확인하세요!) 1학기 종강한 이후에 비자를 신청했으며 비자 신청 처음 하실 때 낯설고 어렵겠지만 잘 찾아보시면 J-1 비자 신청 절차가 정리된 각종 블로그 글들이 많으니 정보들을 참고하시면 훨씬 수월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DS160 서류를 다 작성하고 나면 구비 서류들을 잘 챙겨서 대사관에 인터뷰를 하러가게 되고, 생각보다 비자는 일찍 나와서 금방 받았습니다.
보험: 학교 Health Insurance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필수적으로 접종이 요구되는 사항들이 있고 권고 접종 요건들이 있는데 저는 필수 조건만 채웠습니다. 미국 유학생 대상으로 건강 보험에 필요한 사항을 확인해주고 영어로 서류를 작성해주는 병원이 있어서 거기서 각종 검사랑 접종을 다 마치고 영문 결과지도 받았습니다.
6) 파견교 소개
학교 캠퍼스가 굉장히 넓고 평평합니다. 제가 파견됐을 당시에 9월~10월에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이 때 친구들과 같이 밖에서 밥을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변에 놀 거리는 많이 없고 어떤 친구들은 지루하다고 하는데 저는 미국 대학 생활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선택한 학교여서 그런지 나름 재미있게 다녔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한국을 떠나와서 미국에서 수업을 듣고 혼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한국에서 놓치고 있던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학교가 미국 중부에 있어서 저는 학기 중간중간 있는 방학을 활용해서, 그리고 학기가 끝나고 미국 서부와 동부에 모두 여행을 다녀왔고, 시카고는 기차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학기 중간중간 방학도 꽤 있고 시간표를 짜실 때 금공강을 만드신다면 더 길고 여유있게 다녀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 근처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Botanical Garden도 다녀왔었는데 여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할로윈 시즌 때쯤 갔어서 마켓도 있었는데 다양한 것들 보는 재미가 많았습니다. (Botanical Garden은 첨부 사진 중 마지막에 있습니다) 특히 Forest Park는 학교랑 많이 가깝고 정말 좋으니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교환학생 준비할 때 선배들이 적어놓으신 체험 수기들을 많이 읽었었고 준비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WashU로 파견이 확정되신 분들은 수기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어서 준비하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정말 잊지 못할 한 학기를 보내고 왔기 때문에 다른 학우님들께서도 WashU에서 좋은 추억 많이 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강신청은 교환학생 담당자분께 메일을 드리면 담당자분께서 대신 해주시는 방식입니다. 수강신청 하기 전에 교환학생들 대상으로 줌으로 오리엔테이션이 있는데 (4월쯤 했습니다) 이 때 학점 관련 주의사항이나 추천 과목 등을 설명해주시고 모르는 걸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학교 사이트에서 어떤 수업이 있는지 다 확인할 수 있고, 실라버스도 볼 수 있어서 듣고 싶은 수업을 고르기 편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 보내는 메일이 최종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나중에는 자신이 직접 수업을 넣거나 뺄 수 있고, 드랍 기간도 정말 넉넉하기 때문에 일단 관심 있는 수업을 모두 신청하신 뒤에 개강 후에 Add/Drop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기대했던 수업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았고, 생각보다 워크로드가 어렵거나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Add/Drop 기간에 잘 판단하셔서 확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총 13학점을 들었으며 다음은 제가 들었던 수업들입니다.
1. Business Strategy (3학점, 경영대 수업)
: 경영 전략 수업이고 수시 과제 및 한 학기 동안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 한 개, 두 번의 개인과제, 그리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수업은 보통 수업 전에 비즈니스 케이스들을 읽어가고, 수업 시간에는 그 케이스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개념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교수님께서 학생들이 예습을 해온다고 가정하시고 수업하시기 때문에 케이스를 읽지 않거나 수업을 듣지 않으면 수업을 따라가기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서 초반 과제 성적들이 좀 낮은 편이었는데 교수님께 메일을 드리거나 Office Hour을 잡아서 적극적으로 따라가다 보니 점점 시험과 과제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편하게 듣기 좋은 수업은 아니지만 많이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2. Investment (3학점, 경영대 수업)
: 팀 프로젝트, 워크로드는 없고 챕터별로 퀴즈, 퀴즈 4번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출석 체크가 없고 성적에도 반영되지 않으며 수업 영상을 녹화해서 다 업로드 해주십니다. 챕터마다 있는 퀴즈는 정답 오답과 상관없이 풀이과정과 함께 풀어서 제출하면 다 만점을 주시기 때문에 놓치지 않고 제출하면 점수를 다 받을 수 있어서 부담이 없습니다. 퀴즈 4번 역시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고 이론과 관련된 문제는 객관식으로 출제되지만 답과 함께 관련된 이론에 대한 설명이나 답을 고른 이유도 적어야 합니다. 저는 이 점이 오히려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틀린 답을 고르더라도 제가 기억하는 선에서 설명을 적으면 감점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파이썬을 중간에 잠깐 배우는데 그렇게 어렵지는 않고 교수님도 친절하십니다.
3. Taylor Community Consulting Program (3학점, 경영대 수업)
: 실제 비영리단체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한 학기 정도 컨설팅을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실제 클라이언트와 대화하면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팀 배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 클라이언트들의 기본적인 정보가 담긴 리스트를 학생들에게 주고 이 정보를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매겨서 구글폼을 제출하면 그에 맞게 팀을 배정해주시는 것 같은데 저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팀원이 많아서 그랬는지 소통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4. Sustainability in Business (3학점, 교양)
: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고 시험이 없지만 시험 대체 페이퍼가 있고 수시 과제가 많은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엄청 밝고 좋으신 분이라 재밌게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 토론이 많고 작은 팀플도 하나 있기 때문에 영어로 계속 말해야 하거나 적극적으로 많이 참여해야 하는 수업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다른 교양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5. Guitar Lesson (1학점, 교양)
: 일주일에 2번 50분씩 수업이 있습니다. 영어로 말하거나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주요 활동이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수업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수업은 처음에 담당자분께 말씀드렸을 때는 수강 신청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셔서 포기했던 수업인데 막상 학교에 가보니 신청이 가능하다고 해서 뒤늦게 신청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악기 대여 업체에서 기타를 렌트할 수 있기 때문에 기타가 없어도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기타를 렌트해서 한 학기 동안 사용하고 반납했습니다. 교수님이 매우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5월쯤에 Welcome mail과 함께 기숙사 신청을 하라는 공지가 왔었습니다. 선배들이 남겨주셨던 WashU 교환 후기를 읽어봤을 때 기숙사 신청이 선착순이라는 이야기가 많았고, 담당자분한테도 여쭤봤는데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게 좋다고 하시니 공지가 나오는대로 바로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청할 때는 Student information, Lifestyle preferences, Room preferences, Meal Plan을 고르게 되고 Room Preference에 자신이 희망하는 기숙사 순서를 지정하면 됩니다. 저는 Millbrook을 1순위로 했고 Millbrook에 살게 되었습니다.
Millbrook의 장점: 경영대 건물과 굉장히 가깝습니다 (도보 5분거리). 또한 학식당이 있는 Village 건물, 체육관과도 가까워서 평일과 주말에 밥을 먹으러 가거나 운동하러 가기 편합니다. 저는 4명의 룸메이트들과 같이 방을 사용했으며, 개인 공간이 따로 있으면서도 방마다 공용 공간이 굉장히 넓어서 룸메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거나 다른 친구들을 불러서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고, 파티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단점으로는 2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살고 있는데 지하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각각 단 3개뿐이고 이 마저도 자주 고장이 나서 학생들이 불편함을 많이 겪었습니다. 또한 건물 자체가 오래돼서 그런지 난방이나 온수 문제가 종종 있었는데 이 때문에 기숙사 관리 시설에 전화해서 계속 고쳐달라고 민원을 넣어야 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외부 숙소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친구가 교외 기숙사인 lofts에 살아서 한번 방문해본 적이 있어서 짧게 적어봅니다. 일단 교내 기숙사보다 약간 비용이 저렴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방은 Millbrook과 비교했을 때 약간 더 큰 듯한 느낌이었고, 비교적 새로 지어서 인테리어나 방이 더 깔끔한 느낌이긴 하지만 교외라 경영대 수업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학기가 시작하기 전 일주일 간 TXSM (Transfer & Exchange Student Mentor)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편입생들과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기 시작 전에 학교 설명, 주변 투어 등을 하면서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인데 전 멘토 친구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TXSM Hour이라고 정기적으로 큰 행사 (할로윈, Thanksgiving) 가 있는 시즌에 이벤트를 하기도 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내에 KISS라는 한인회가 있습니다. 학기 초반에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하는데 저는 여기서 친해진 멘토멘티조와 여러 번 만났었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c) 물가
물가는 평균적인 미국 물가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한국보다는 훨씬 비싸고, 외식을 하면 1인당 저렴하면 $15에서 많게는 $25~30 까지도 나옵니다. 하지만 과일이나 채소는 한국에 비해 저렴해서 열심히 사서 먹었습니다. 대부분 미리 구매했던 Meal point로 학교에서 밥을 먹고 셔틀로 주변 마트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여행에 필요한 비용, 외식할 때 필요한 비용, 마트에서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을 제외하고는 추가적인 지출이 크게 없었습니다. 장보러 가는 마트는 주로 United Provision과 Schnucks를 이용했습니다. United Provision은 Delmar Loop에 있어 가깝고 한국음식들도 판다는 점이 좋지만 약간 더 비쌉니다. 저는 그래서 간단하게 몇개만 살때는 걸어서 UP에 다녀오고 살게 많을 때는 Schnucks로 갔습니다. 학교에서 무료 셔틀을 운영하는데 셔틀을 타고 내리면 Schnucks 거의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어서 편하게 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없는 것 같습니다. 대신 자교 등록금과 비교했을 때 WashU 한 학기 등록비가 훨씬 비싸다는 것을 고려하면 경제적으로 이익을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제가 교환학생으로 파견될 때 계셨던 담당자분이 학기가 끝날 때쯤 바뀌셔서 새로 오신 분은 잘 모르지만, 학기 시작 전에 모르는 것들을 담당자분께 이것저것 정말 많이 메일로 질문 드렸었는데 굉장히 친절하셨고 빨리 답장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시차가 다르고 주말에는 답장이 당연히 오지 않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생길 때 바로바로 적극적으로 물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비자 및 보험: 비자와 건강보험 서류 준비는 거의 동시에 했었고, 밑에 좀 더 상술했습니다.
- 짐 싸기: 저는 가을학기 파견이고 중부라 여름, 가을, 겨울 옷을 모두 챙겨갔습니다. 여름이나 가을 옷은 부피가 작아서 여러 개 챙겼었고 겨울 옷은 부피가 커서 두꺼운 패딩 하나를 포함해 조금만 챙겨 갔었습니다. 가서 겨울 옷들은 몇 개 더 샀습니다. 백팩 하나, 작은 캐리어 한 개, 큰 캐리어 한 개로 총 3개의 가방을 사용했고, 침대 시트와 이불, 전기장판, 드라이기 등은 미국에서 샀습니다.
- 카드: 학교에서 Bank of America 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학생들이 입주할 수 있는 날에 오후 2-3시쯤 학교로 은행 직원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저는 늦게 도착해서 이 때 만들지 못했습니다. 저는 총 2개의 카드를 사용했었습니다. 한국 계좌와 연동해서 바로바로 환전해서 달러를 쓸 수 있는 카드 한 개를 주로 썼는데 인터넷 결제 시에 오류가 많이 나서 이후에 따로 Bank of America에서 카드 한 개를 더 만들었습니다. 캠퍼스 내에 Bank of America ATM 기계가 있어서 원래 쓰던 카드를 사용하기 어려울 때 미리 환전해왔던 달러를 입금해서 사용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달러를 환전해서 들고 왔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달러를 쓸 일이 없었습니다.
- 학비 납부: Flywire이라는 학비 납부 사이틀르 통해서 했습니다. 기숙사비, 등록비 등 한 학기에 필요한 금액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Flywire 사이트를 통해서 금액을 납부하면 됩니다. 저는 비용이 커서 몇 번 나눠서 송금했었습니다.
- 핸드폰 유심칩: 통신사는 AT&T, eSim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T-mobile이 기숙사에서 잘 안 터지는 것 같습니다.) eSim을 쓰면 한국 번호와 미국 번호를 동시에 쓸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한국에서 쓰던 앱이나 사이트에서 휴대폰 인증 문자가 한국 번호로 올 때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 좋습니다. AT&T 사이트에 들어가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신청한 날짜에 맞춰서 메일로 Sim카드를 등록할 수 있는 QR코드 이미지를 보내주는데, 이 코드를 찍어서 핸드폰에 등록하면 그때부터 전화, 문자, 데이터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비자: 파견교 측에서 DS 2019 서류를 보내주고 여기에 있는 프로그램 코드와 SEVIS number가 비자 신청할 때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6월 초에 보내주셨는데 기존에 계속 메일을 주고받을 때 쓰던 gmail이 아닌 파견교에서 쓰게 되는 학교 메일(outlook)로 보내주셨어서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확인하고 비자를 신청했었습니다. (파견 확정되신 분들은 꼭 Gmail 말고 MS outlook 수시로 확인하세요!) 1학기 종강한 이후에 비자를 신청했으며 비자 신청 처음 하실 때 낯설고 어렵겠지만 잘 찾아보시면 J-1 비자 신청 절차가 정리된 각종 블로그 글들이 많으니 정보들을 참고하시면 훨씬 수월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DS160 서류를 다 작성하고 나면 구비 서류들을 잘 챙겨서 대사관에 인터뷰를 하러가게 되고, 생각보다 비자는 일찍 나와서 금방 받았습니다.
보험: 학교 Health Insurance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필수적으로 접종이 요구되는 사항들이 있고 권고 접종 요건들이 있는데 저는 필수 조건만 채웠습니다. 미국 유학생 대상으로 건강 보험에 필요한 사항을 확인해주고 영어로 서류를 작성해주는 병원이 있어서 거기서 각종 검사랑 접종을 다 마치고 영문 결과지도 받았습니다.
6) 파견교 소개
학교 캠퍼스가 굉장히 넓고 평평합니다. 제가 파견됐을 당시에 9월~10월에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이 때 친구들과 같이 밖에서 밥을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변에 놀 거리는 많이 없고 어떤 친구들은 지루하다고 하는데 저는 미국 대학 생활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선택한 학교여서 그런지 나름 재미있게 다녔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한국을 떠나와서 미국에서 수업을 듣고 혼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한국에서 놓치고 있던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학교가 미국 중부에 있어서 저는 학기 중간중간 있는 방학을 활용해서, 그리고 학기가 끝나고 미국 서부와 동부에 모두 여행을 다녀왔고, 시카고는 기차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학기 중간중간 방학도 꽤 있고 시간표를 짜실 때 금공강을 만드신다면 더 길고 여유있게 다녀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 근처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Botanical Garden도 다녀왔었는데 여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할로윈 시즌 때쯤 갔어서 마켓도 있었는데 다양한 것들 보는 재미가 많았습니다. (Botanical Garden은 첨부 사진 중 마지막에 있습니다) 특히 Forest Park는 학교랑 많이 가깝고 정말 좋으니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교환학생 준비할 때 선배들이 적어놓으신 체험 수기들을 많이 읽었었고 준비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WashU로 파견이 확정되신 분들은 수기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어서 준비하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정말 잊지 못할 한 학기를 보내고 왔기 때문에 다른 학우님들께서도 WashU에서 좋은 추억 많이 쌓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