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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Canada] Simon Fraser University 22-2 장유림

2023.12.12 Views 881 장유림

안녕하세요. 2022년 2학기부터 2023년 1학기까지 캐나다 밴쿠버 Simon Fraser University의 Beedie School에 파견되었던 장유림입니다. SFU에서 약 9개월동안 행복하게 교환생활을 보냈고, 제 수기가 다음 교환을 떠나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파견교 소개
SFU는 캐나다 서부의 명문대로, 특히 Beedie School은 UBC의 Sauders Business School과 함께 밴쿠버에서 가장 선호되는 경영대입니다. Beedie School 국제처에서 교환학생들끼리 행사도 굉장히 많아서 수월하게 교환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캠퍼스는 크게 Vancouver, Burnaby, Surrey로 나뉘어져 있으며, 메인 캠퍼스는 Burnaby에 위치해있습니다. 버나비에서 밴쿠버 다운타운까지는 버스로 약 40분~1시간 정도 소요되며, 이를 고려하여 수강신청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캠퍼스를 고려하지않고 수강신청을 진행하면 대중교통으로 최소 30분 이상 소요되는 곳의 캠퍼스를 계속해서 이동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버나비 캠퍼스는 버나비 마운틴 꼭대기에 위치해있으며, 밴쿠버 다운타운까지 연결되는 버스 및 Sky Train이 잘 되어있으니 교통은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북미 여러 도시들을 여행해본 결과, 밴쿠버만큼 대도시에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고, 홈리스 등의 문제로부터 안전한 곳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버나비 캠퍼스의 서쪽에 위치한 Cornerstone에는 펍과 식당, Nesters라는 슈퍼마켓과 Liquor store가 있습니다. 또 캠퍼스 기숙사에서 도보로 5~10분 정도에 Burnaby Mountain Park가 있는데, 여기에 꼭 노을을 보러 가시기 바랍니다. 밴쿠버 다운타운과 바다, 섬들과 그 뒤로 떨어지는 환상적인 노을을 볼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첫 학기에는 교환교 배정을 받은 후, 교환교로부터 Course Schedule을 정할 수 있도록 instruction을 담은 이메일을 받아 수강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기숙사 배정, 수강신청 등 많은 내용들이 이메일을 통해 진행되므로 메일함을 잘 확인하시는게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때 Beedie school 국제처에 한국인분이 한분 계셔서 많은 행정 절차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이 아니더라도 국제처의 많은 분들이 메일을 굉장히 빨리 확인하셔서, 조금이라도 의문점이 있으면 바로 메일을 해보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수강신청은 메일로 10과목 정도 선택하여 지망이 가능한데, 이 역시 메일에 기재된 instruction을 잘 따르면 무리는 없습니다. 그 후 담당자님이 10과목 중 선수강조건 등을 고려하여 수강 가능한 과목을 안내해 주시고, 개강 2주차에 Drop기간이 있어 시간표 수정이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goSFU라는 사이트가 고려대의 포털, 수강신청 사이트를 합쳐 놓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모든 수강신청이 진행되고, 시간표를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sfu.ca/outlines.html 에서 원하는 모든 강의의 syllabus를 확인하실 수 있으니, 수강신청이 진행되기 전 미리 학점인정 신청을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고려대처럼 수강신청이 힘든 편은 아니고, 교환학생이기에 무리없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타와 같이 교수님의 강의 후기를 볼 수 있는 Rate my professor이라는 사이트를 활용하시면 꽤나 유용한데,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교환교는 우리나라가 2학기 형식으로 학교가 운영되는 것과는 달리, 3학기로 운영되며, 따라서 한 학기가 총 13주입니다. 봄학기는 1~4월, 여름학기는 5~8월, 가을학기는 9~12월인 셈입니다. 고려대 대비 학기가 상대적으로 빨리 진행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BUS346 Global Business Environment
전필인 국제경영론으로 인정받은 과목입니다. Jing Li라는 동양계 교수님이 수업을 진행하시고, 고려대와 유사하게 중간,기말,팀플(발표),참여로 평가됩니다. 인상깊었던 건, 해당 수업을 다양한 국가의 경영대 교환학생들이 수강하였는데, 유럽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매우 열정적으로 참여해서 각국의 다양한 이슈들과, 그들의 관점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업은 유럽과 북미, 중국과 인도의 현재 산업과 경제적 위치, 뉴스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발표는 여러 국가들 중 하나를 교수님이 정해주시고, 어떤 산업인지에 관계없이 발표하고싶은 글로벌 기업을 하나 선정하여 발표하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BUS 254 Managerial Accounting
고려대의 관리회계과목과 같은 내용을 배웁니다.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SFU에서는 보통 교수님이 메인 수업을 진행하시고, 조교님과 함께 조가 배정되어 수업과 다른 시간대에 1시간 가량 Tutorial이 진행되는데, 이 과목이 그 tutorial의 중요성이 가장 큰 과목이었습니다. Tutorial에서는 과제 검사와 조별 토론이 함께 진행되고, 매번 조별로 함께 풀어야하는 퀴즈가 있습니다. 과제와 퀴즈가 성적에 꽤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Workload가 꽤 있는 과목이라 여행을 많이 다니실 예정이라면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 Crim 101 Introduction to Criminology
SFU가 범죄심리학이 유명한 학교라고 해서 한국에서 온 많은 교환학생들이 들었던 강의입니다. 내용이 꽤 흥미롭고, 한번쯤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중간, 기말과 매주 과제가 있습니다. Workload도 많지않고, 또 여럿이서 강의를 들으면 도움되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출석이 필수가 아닙니다.
- SPAN 100 Introduction to Spanish
개인적으로 제가 SFU에서 가장 좋아했던 강의입니다. 영어로 스페인어 기초를 배웠는데, 교수님이 정말 좋으셔서 스페인어에 대한 애정이 많이 갔던 것 같습니다. 편하게 교수님과 기초적인 대화를 한다는 느낌으로 수업을 들으러 갔고, 매번 다른 학생들과 짝지어 대화를 해야해서 다른 강의보다 서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Lesson 하나가 끝날 때마다 퀴즈가 있고, Oral exam, 과제, 기말, 참여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 BUS 381 Human Resource Management
인적자원관리 수업입니다. 출석 자율이며, Case study과제, 중간, 기말, 그룹 레포트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 IS 105 Around the World through Film
세계의 여러 영화들을 보고 그 속에 녹아있는 현대의 경제, 정치적 문제들에 대해 다루는 수업입니다. 중간, 기말, 참여, 2개의 레포트로 평가하며, 교수님이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고 현대의 문제에 대해 역사적인 이유들을 깊게 엮어주셔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 기숙사
a) On-Campus Housing
SFU의 거의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기숙사에 살았습니다. SFU 캠퍼스 내 기숙사는 Townhouse, Mctaggart, Shell house, Tower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저는 이중 Mctaggart에 거주했습니다. 아마 해당 기숙사는 23-1학기 이후로 리모델링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 지금 신청 가능한지는 알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에 앞서 기숙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이메일이 오니 주기적으로 메일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Myplace@SFU라는 housing 사이트에서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이니 최대한 빠르게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네 기숙사 중 일부 기숙사는 의무로 meal plan을 신청해야 하는 곳들이 있는데, 거의 다 조식, 중식, 석식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저는 meal plan이 의무가 아닌 Mctaggart, Townhouse, Shellhouse 중에서 기숙사를 선택했습니다. 기숙사 옵션은 https://www.sfu.ca/students/residences/housing-options/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SFU의 모든 기숙사는 1인 1실이며, 공용 주방/화장실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공용 형식이 불편할 줄 알았는데 하루에 세번 정도 스태프 분들이 깨끗하게 관리해주셔서 생각보다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공용 주방이지만 각 방에 냉장고가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운이 없으면 파티하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매일같이 공용 주방에 모여 시끄러울 수 있긴 합니다. 실제로 Tower에 살던 친구 하나가 그런 층에 걸려 고생하다가 학기 중간에 기숙사를 옮긴 적이 있습니다. 학기 시작 후 3-4주가 지나면 기숙사를 옮길 수 있으니 생활하면서 너무 불편한 점이 있다면 참지 말고 파견교 국제처에 연락하여 기숙사를 옮기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Mctaggart에 만족해서 두학기 내내 여기서 거주했는데, 다시 돌아간다면 네 명이 집 하나를 쉐어하는 구조인 Townhouse에도 한번 살아볼 것 같습니다. 타운하우스는 1층이 주방/거실이고 2,3층이 방인 구조라 파티가 자주 열리는 편입니다. 타운하우스의 단점이라면, 모든 기숙사가 지하에 세탁실이 있어 편리한 반면, 타운하우스의 세탁실은 야외에있어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점과, 다른 건물의 공용 화장실과 주방이 스태프분에 의해서 관리되는 것과는 달리 스스로 청소하고 관리해야해서 좋은 룸메를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이 이유에서 Townhouse에서 Mctaggart로 옮긴 한국인 교환학생도 있습니다.

기숙사 바로 앞에는 Dining Hall이 있는데, 학교 사이트에서 밀 쿠폰을 12회/25회/50회 단위로 끊어서 구입할 수 있어 저는 이 방법으로 다이닝홀을 이용했습니다. 다이닝홀의 음식 퀄리티는 뷔페식으로 꽤 좋은 편이며, 공휴일이나 기념일에는 특별한 디저트 등의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저는 요리하기 귀찮을 때 자주 이용했습니다.

b) Off-Campus Housing
주로 모든 교환학생들이 기숙사를 이용하지만, off-campus housing을 이용하는 한국인 교환학생을 딱 두 명 봤습니다. 이 경우에는 아마 밴쿠버에 도착하자마자 에어비엔비를 임시 숙소로 사용한 후 매물을 알아보러 다녀서 집을 구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밴쿠버의 월세는 살인적인 수준으로 유명해서 그닥 추천드리지는 않지만, 신축 건물이 많아 아파트 내에 수영장, 헬스장, 카페테리아, 바비큐장 등 많은 facility들이 있는 경우가 있고, sfu특성상 기숙사가 밴쿠버 다운타운과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라 만약 우선순위가 다운타운과 가까운 것이라면 그 근처에 집을 구하는 것을 생각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c)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Beedie School 내에서의 교환학생 멘토멘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었는데, 개강 전 멘토한테 이메일을 받았고, 멘토멘티끼리 만나게 해주는 프로그램에서 친해진 이 멘토가 Korean-Canadian이었어서 너무 친해졌고, 나중에는 여러 멘티들과 함께 여행까지 같이 다니는 사이가 되어 캐나다에서 생활하는 데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가 굉장히 운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다른 교환학생들도 멘토와 꽤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있어 한번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eedie school에서 교환학생끼리 하키 게임을 보러가고, welcome 행사 등과 학교 안내 등을 진행해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없습니다.

e) 물가
1 CAD = 천원 정도라, 물가 계산은 상대적으로 매우 쉬운 편입니다. 밴쿠버의 외식 물가는 상당히 비싸서, 한국의 1.5~2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Tip문화이고, 도시마다 기본 팁 비율이 다르지만, 제가 있었을 때 밴쿠버는 12~15%가 기본 팁이었습니다. 팁은 거의 의무에 가깝지만, 제가 느낀 밴쿠버는 미국보다는 팁에 대해 조금 더 유한 분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가격에 택스도 미포함이라 기본가격+tax + tip이 지불해야할 가격입니다. 룰루레몬, H&M, 폴로, 타미힐피거, 토리버찌 등의 북미 브랜드와 식료품 물가가 한국보다 조금 더 저렴한 수준입니다. 기숙사에서 가까운 곳에 한인 타운(Lougheed)이 있어, 한국인 교환학생들끼리 한인 마트 (한남마트, H-mart 두곳)로 장을 보러 다녔는데, 한인 마트 역시 한국에 비하면 굉장히 비싼편이라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최대한 많이 한식을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간장, 참기름, 불닭소스, 라면, 햇반 등을 챙겨갔고, 교환학생끼리 주방에 모여서 한식을 자주 해먹었습니다. 또 캠퍼스 서쪽에 코너스톤의 Nesters Market은 캠퍼스 내에 위치하여 자주 가게 되는데, 제가 느끼기로는 학교 주변의 Walmart와 Safeway라는 다른 마트들에 비해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가끔 장보러가기 귀찮을때는 Instacart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장을 봤는데, 이 어플을 이용하면 service charge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쿠팡처럼 제가 원하는 많은 물품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장을 대신 봐주고 기숙사앞으로 배달해줘서 애용했습니다.

f) 교통/통신
-교통
밴쿠버의 교통비는 한국과 비교하면 비싼편으로, 제 기억으로 아마 1회당 3.5불(약 3500원)이었던것같습니다. 밴쿠버가 소속되어 있는 BC주는 학생들에게 U-Pass를 지원해주는데, 학기 초에 4달 교통비로 CAD 160을 지불하면 4달 동안 무한대로 버스와 Sky train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매달 사이트에서 activate해주어야 이용 가능하니, 잊지말고 매달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교통카드인 Compass카드를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하는데, skytrain역에서 기계를 통해 발급 가능합니다. (기계를 통한 카드 구입은 현금만 가능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캠퍼스에서 주로 이용한 버스는 밴쿠버 다운타운까지 한번에 가는 R5, 큰 쇼핑몰인 메트로타운으로 가는 144,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skytrain역으로 가는 145입니다. 웬만한 곳들은 거의 대중교통으로 이용 가능해서 이동에 불편함은 많이 없었습니다.
-유심
저는 출국하기 전 캐나다 이민/유학 관련 네이버 카페에서 E-sim을 구입해서 갔습니다. 캐나다는 Telus, Rogers, Bell 등의 메인 통신사가 있고, 알뜰폰 개념의 fido, koodo가 있습니다, 이 중 제가 이용한 건 Koodo인데, 매달 택스포함 45불에 20기가 요금제였고, 아마 네이버 카페 등에서 공구를 많이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Koodo를 이용하면서 불편한 것은 별로 없었고 심지어 당시 요금제에 한국과 무료 통화가 포함되어있었습니다. 공구를 통해 구입하여 사용하면서 해지, 정지 등 문의사항이 있는 경우 카톡 오픈채팅을 통해 문의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Esim을 이용한 이유는 생각보다 한국 번호로 인증번호를 받거나 문자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 번호와 캐나다번호를 같이 사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생각보다 20기가를 다 쓰는 일은 별로 없었고, 학교에 와이파이가 굉장히 잘되어 있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굳이 저처럼 하지 않으셔도 개강 전 OT주에 각 통신사들이 와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거기에 가입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a) 보험 및 비자
-보험
교환을 준비할 시기에 교환교에서 Guard.me라는 보험을 가입하라는 이메일이 옵니다. 메일에 써진 절차대로 보험에 가입하면 되고, 1학기에 CAD 280정도입니다. BC주는 primary/secondary medical insurance가 구별되어 있고, 해당 보험은 primary insurance로 커버되는 부분을 상세히 읽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따로 보험을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보험을 이용한 적은 없으나, 만약을 대비하여, 매우 높은 수준인 캐나다 병원비를 피하기 위해 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미국 여행시에도 30일까지 보장된다고 하여 저도 미국 여행 시 따로 보험에 가입하지는 않았습니다. Guard.me는 한 학기동안만 보장되며, 두번째 학기부터는 학교에서 따로 공지를 주는 바가 없어 밴쿠버에서 한인 유학생들이 드는 보험을 따로 찾아 들었습니다.
-비자
한학기 교환의 경우 보통 4달정도 체류하므로, ETA비자(180일까지 체류가능)로 충분합니다. 저는 1년 교환이 목표였기 때문에 study permit을 들었고, 이 비자가 있을 경우 캠퍼스 내 은행인 Scotia bank에서 학생 계좌를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ETA만 있는 경우 계좌를 만들 수 있는 은행이 제한되는데, TD뱅크에서는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지 계좌가 있을 경우 계좌이체가 조금 편하고, 애플 페이를 어디서나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캐나다 이민국의 행정처리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느린편이고, 심지어 누락되는 경우도 있어 study permit을 발급 받으시려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 금융
저는 현지 계좌와 트레블월렛, 하나 비바X카드 모두 이용했습니다. 가장 편한 것은 현지 계좌를 이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MOIN(모인) 어플을 이용하여 구글 환율과 거의 동일한 환율에 현지 계좌로 캐나다달러를 환전하여 송금할 수 있었고, 한번에 많은 금액을 송금해서 이용하면 충전 등에 신경써도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했습니다. 모인 어플에 등록할 때 파견교 학생임을 증명하면 송금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고, 송금 시 느려도 2~3일 내로 송금이 완료되기 때문에 딱히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트레블월렛은 주로 미국여행을 할 때 사용했는데, 캐나다 현지 카드는 미국에서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그나마 저렴할 때 한번에 미국 달러를 충전해 놓고, 미국여행에 가서 사용하는 식으로 이용했고, 부족한 부분은 하나비바X카드를 사용하여 충당했습니다.

b) 준비물
- 옷: 너무 많이 가져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양말, 목도리, 바지 등은 한국에서 가져가는 게 좋고, 아우터나 상의는 현지에서 많이 사서 입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대중교통으로 한시간 반 거리에 아울렛이 있어 쇼핑을 많이 했고, 다운타운에 h&m, 룰루레몬, oak&fort, 스투시 등 옷을 살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또한 미국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쇼핑을 정말 많이하게되기때문에 굳이 한국 옷을 많이 가져갈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캠퍼스 내에서도 학생들이 레깅스, 추리닝 등을 주로 입고 다니기 때문에, 편안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습니다.
- 음식
밴쿠버에는 한인이 정말 많기 때문에, 비싸긴하지만 원한다면 웬만한 한국음식은 다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리를 많이 해먹게 되기 때문에, 음식에 많이 들어가는 양념장과 자주 먹는 라면, 햇반 정도는 많이 들고 오는게 좋습니다.
- 약
캐나다는 의약품으로 굉장히 유명해서 해열제나 감기약 등은 한국보다 더 좋은 것으로 구할 수 있지만, 밴드나 소화제, 또 개인마다 필수적인 의약품은 들고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초기에 꽤 독한 감기에 자주 걸렸었는데, 한국에서 가지고 온 약들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 전기장판
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110V용 전기장판을 챙겨갔었는데,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캐나다는 온돌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존에서는 주로 수건만한 전기 담요를 판매하는데, 가격도 30CAD가 넘습니다. 기숙사에는 에어컨은 없고 히터가 있는데, 굉장히 건조하기도 할뿐더러 온돌처럼 따뜻하지 않아 여러 한국 교환학생들이 겨울에 작은 전기장판을 구매했습니다. 밴쿠버의 겨울은 항상 영상으로 한국보다는 훨씬 따뜻하지만, 추위를 많이 타신다면, 또 1년 교환을 계획하셔서 겨울에 밴쿠버에 있을 예정이라면 전기장판 들고 오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1년 간의 교환을 마치고 이 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네요. 제 수기가 SFU 교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기에 못담은 말이 많은데,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메일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제가 교환에서 잊지못할 추억과 경험을 가져온 것처럼, 지금 교환을 준비하시는 분들 역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