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23년 1학기에 독일의 쾰른대학교로 파견 다녀온 이윤진입니다. 한 학기 동안 행복했던 교환 생활을 마무리하고 수기를 남겨보자 합니다.
[수강신청 및 수업]
쾰른대의 경우, 학교와 관련하여 이용할 사이트는 주로 WEX, KLIPS, ILIAS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이 중 KLIPS라는 사이트에서 수강신청 및 성적 확인이 가능합니다. 수업은 크게 Lecture와 Seminar로 나뉘는데, Lecture 수업의 경우 수강신청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형강의라서 등록 신청만 하시면 대체로 등록되는 것 같습니다. Seminar 과목은 소규모로 진행하기 때문에 등록 신청한다고 해서 반드시 되지는 않아요. 선착순이 아니라 랜덤으로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담는 기간은 길기 때문에 수강신청에 대해 크게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본교와 다르게 쾰른대는 시험을 응시하려면 시험 등록을 따로 신청하셔야 합니다. 수강신청하듯이 KLIPS 사이트에서 시험 등록하시면 돼요. 시험 등록 안 하시면 시험 응시가 어려워 결과적으로 성적을 받지 못합니다. 잊지 마시고 등록하세요!
Lecture는 앞서 언급했듯이 대형강의인데, 보통 시험으로만 평가를 내리기 때문에 출석은 전혀 성적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Lecture 과목은 정기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반면, Seminar는 수업 횟수가 훨씬 적습니다. 적게는 3회만에 수업이 끝나기도 합니다. 다만 Seminar는 출석뿐만 아니라 수강생과의 소통을 요구하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대로 강의 유형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WEX는 교환 관련 공지(ex, 웰커밍 행사, 수강신청 방법, 시험 등록 방법 등)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학기 시작 전에는 자주 들어갔는데, 학기 시작 후에는 한 번도 이용 안 한 것 같습니다. ILIAS는 블랙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의자료 올라오는 사이트예요.
아래는 제가 들었던 과목입니다.
Fundamentals in International Taxation: 4-5월 두 달만 수업하고 5월 말에 시험보고 종강한 과목입니다. 과목명에는 International 이 있지만 사실상 독일 세법을 주로 배웁니다. 저는 세법을 한 번도 배우지 않아서 쉽지는 않았는데 교수님이 올려주신 문제 자료를 토대로 2일 정도 공부하고 갔는데 패스 받았습니다. 계산보다는 개념 위주로 문제가 나오는데 아마 세법 원리를 알고 이 수업을 들으신다면 어렵지 않게 통과하실 것 같습니다.
Economy Psychology: 4월부터 7월까지 일주일에 3번 수업이 있었습니다. 수업 횟수가 많기에 다른 과목과 달리 12ECTS입니다. 과목명 그대로 경제 심리에 대해 배우는데 개념 위주로 배웁니다. 시험이 객관식이라 양이 많아서 그렇지 PPT 1회독만 하셔도 패스하실 수 있습니다. 5월에 모의시험을 치는데, 그 시험 때 나온 문항들이 실제 시험에서도 많이 나왔고 난이도도 비슷합니다.
International Strategic Management: 일주일에 한 번 세 시간 수업인데 딱 5월까지만 수업하고 6월 초에 시험보고 종강한 과목입니다. 비대면 객관식 시험이었어요. 매 수업 퀴즈를 진행하는데 (성적이랑 상관없고 복습 겸 진행합니다.) 실제 시험 때 퀴즈에 있던 거 그대로 많이 나왔습니다. 다만 강의 퀄리티는 좋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Methods of Marketing Mix Management: 통계를 위주로 배웁니다. 생각보다 자세하고 깊게 배워요. 시험은 계산 반, 개념 반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수업하는데, 매번 첫 시간은 교수님이 이론 수업을 하시고 두 번째 시간은 조교님이 문제풀이를 진행합니다. 실제 시험에서 계산 문제는 문제풀이 시간에 진행하는 문제들보다 쉽게 나오긴 합니다. 그렇지만 5월까지만 수업하고 시험은 7월 말에 봐서 결국엔 독학하는 것과 다름없어서 조금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기숙사]
저는 에페른(Effern)이라는 동네에 있는 기숙사를 배정받았는데, 이 기숙사는 평이 좀 갈리는 편입니다. 행정자치구역상 쾰른에 속하지 않고 Huerth에 속해서 안멜둥과 같은 행정처리를 하는 오피스가 쾰른이 아닌 Huerth 관청에서 진행합니다. 에페른 기숙사는 다른 기숙사에 비해 오래됐고 그만큼 낡았습니다. 또한, 룸메들과 부엌, 화장실을 공유하기 때문에 어떤 룸메를 만나는지가 삶의 질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에페른의 가장 큰 단점은 에페른에서 학교나 시내 등 쾰른으로 가려면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 트램 18번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18번은 저녁부터 배차간격이 30분, 1시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조금 불편했습니다. 다만 에페른의 장점은 친구 사귀기가 쉽다는 점입니다. 에페른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중고거래용으로 만든 단톡방이 있기도 하며, 매주 목요일 밤에는 기숙사 단지 내 ‘에페리노’라는 바가 있는데 그곳에서 파티가 열립니다. 저는 에페른에서 다른 학교 한국인분들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우선 쾰른은 기숙사 받는 게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2월 27일에 출국했는데 오퍼를 28일에 받았어요. 기숙사의 경우, 쾰른대에서 운영하는 게 아니라 KSTW라는 사설 업체가 관리하기 때문에 학교에 문의한다고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1. KSTW 기숙사
쾰른대학교에 합격한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최대한 빨리 KSTW 사이트에 들어가 기숙사를 신청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신청하고 나면 주기적으로 기숙사 신청이 아직도 유효한지 확인용 메일이 옵니다. 그 메일에서 클릭하라는 주소를 꼭 클릭하셔야 대기 목록에 유지되니 잊지 마세요! 참고로 메일 받을 주소로 네이버 계정으로 설정하시면 확인용 메일이 자동으로 스팸 처리되는 것 같아요. 해당 메일이 스팸 처리된 분들을 만났었는데 두 분 모두 네이버 메일을 사용했다고 했습니다.
사실 쾰른에서 직접 생활해보니 생각보다 KSTW의 일처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페른에서 만난 한국인 3분 모두 출국 전까지 기숙사 오퍼를 받지 못했는데, 2월 말에 직접 KSTW 오피스에 찾아가서 문의하니 방을 줬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네이버 메일을 써서 확인용 메일을 못 받았다는 두 분도 에페른 기숙사를 배정받았습니다. 한 분은 4월에 오피스를 방문해 스팸처리 당해서 확인용 메일이 온지 몰랐고 본인은 옛날부터 기숙사를 신청해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니 방을 줬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했던, 에페른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중고거래용 단톡방에 종종 다음 세입자를 구하는 글이 올라오는데, 남은 한 분은 운 좋게 6월부터 입주가능한 KSTW 대기자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와서 6월부터 에페른에 살게 되었습니다. 계약한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급하게 기숙사를 비울 경우 다음 세입자를 구해야 나갈 수 있는 체계인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8월까지 기숙사에 살겠다고 처음에 계약을 했는데, 7월에 갑자기 7월까지만 계약하고 싶다고 문의드리면 KSTW가 8월부터 들어올 세입자를 구하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구하지 못할 경우, 본인이 8월 기숙사비를 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KSTW 기숙사의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신청해서 출국 전에 기숙사 오퍼를 받는 게 가장 좋겠지만, 혹시 모르니 출국 전부터 단톡방에 미리 들어가서 룸오퍼 올라오는 글을 찾아 계약을 맺으시길 바랍니다.
단톡방은 WhatsApp 어플에서 Efferen Marketplace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룹 멤버 800명 넘는 방이에요. 사실 에페른 기숙사가 시설이 가장 안 좋기 때문에 에페른 기숙사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으나 기숙사를 배정받지 않은 채로 출국하는 게 얼마나 불안한지 알기 때문에 알려드립니다. 에페른 말고 다른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 기숙사도 놀러가 봤는데 시설이 훨씬 좋습니다. 다른 기숙사도 단톡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독일에 도착한 후에도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하시면 오피스를 찾아가보는 것도 추천해 드리지만 KSTW는 전설의 사바사이기 때문에 찾아간다고 반드시 받을 수 있다고 확답할 수는 없습니다.
2. 쾰른대에서 대신 전해주는 룸오퍼
쾰른대학교에서 몇 임대업자로부터 룸오퍼를 제안 받았다며 홍보형식으로 메일을 보내기도 합니다. 저는 3-4번 정도 메일을 받았습니다. 애초에 KSTW 기숙사가 아니면 방값은 꽤 비싸집니다. 기숙사 비는 한달에 200유로대~300유로 초반이지만 사설로 방을 구하면 월세가 최소 400유로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1월에 메일을 받았는데 그 당시에는 기숙사를 못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서 지원 메일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3. 기타
그 외 직접 집을 구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실제로 집 구해서 살던 친구한테 물어보니 WG—Gesucht 라는 앱에서 구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괜찮은 집 구하긴 무척 어렵고 무엇보다 사기 위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집을 알아보실 때 위치가 적절한지 알아보기 어려우실 수 있는데, 쾰른이 속한 NRW주 내에는 학생증만 있으면 대중교통이 무료이니 학교나 시내로부터 거리를 최우선으로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뿐만 아니라 학생증으로 따릉이 같은 자전거도 30분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생활 및 기타]
저는 1.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소통 가능한 경우가 많은가 2. 여행다니기 좋은 위치인가 이 두 가지 기준을 고려해서 파견 국가, 파견 학교를 선정했습니다. 쾰른은 첫 번째 조건도 만족스러웠지만 두 번째 조건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기차, 비행기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여행가기에는 정말 좋았습니다.
쾰른대학교는 버디 프로그램이 정말 잘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2월 중순쯤에 학교에서 메일로 버디 개인정보를 알려줍니다. 저는 메일을 받자마자 버디에게 연락했습니다. 쾰른대에서 버디들에게 본인이 담당한 학생이 쾰른 오는 첫날 마중 나가는 걸 권장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버디랑 연락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출국이었기 때문에 버디랑 일정 조율하는 게 어려웠는데 버디가 친구를 보내서라도 도와준다고 했고 실제로 친구를 보냈습니다. 첫날 짐도 많고 낯설어서 정신없었는데 덕분에 숙소까지 안전하게 잘 도착했습니다. 그 후로 저는 버디랑 따로 4-5번 만나서 피크닉도 하고 카페도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일어 능력이 필요한 순간에 버디가 많이 도와줘서 저는 큰 문제 없이 교환생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버디랑 친해질 수 있다면 친해지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물가>
독일은 정말 식자재 마트 물가는 싸고 외식비는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그렇지만 귀국하고 보니 한국도 물가가 많이 올라서 독일 외식비랑 그렇게 크게 차이 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비슷하거나 1.3배 정도 독일이 더 비싼 것 같아요. 제가 있을 때는 환율이 대체로 1430~1460원이어서 더 비싸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다만 식자재 비용은 한국이 훨씬 비싼 것 같아요. 아시안 마트에서 사는 건 예외지만, 일반 독일 마트(리들, 알디, 레베 등)에서 사는 건 많이 안 비쌌어요. 저는 쾰른에 있을 때는 대체로 요리해서 먹었습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면류, 유제품, 육류는 절반 가까이 저렴한 편이에요.
<통신>
저는 알디톡 썼습니다. 독일 도착하고 나서 개통했습니다. 알디톡은 알디 마트에서 유심구매하시면 되고, 알디톡 쓴 사람들이 많아서 인터넷에서 정보 구하기도 쉬워서 저는 6개월 동안 만족하며 썼습니다.
<은행>
저는 비비드 은행을 썼는데 비비드 은행은 가급적 피하시길 바랍니다. N26이랑 비비드 중에 저는 비비드를 선택했는데 제가 독일 가서 만난 한국인 중 비비드 쓰는 사람이 저 포함 5명이었습니다. 그런데 5명 전부 비비드 카드를 해킹당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저는 빠져나간 돈은 환불받았는데 제 친구는 환불받지 못했습니다. 계좌가 해킹당한 건 아니고 쓰던 카드가 해킹당한 건데 5명 모두 실물카드 없이 애플페이, 구글페이만 써서 온라인상에서 해킹당한 것 같았습니다. 다른 은행으로는 N26, 슈파카세, 코메르츠가 있으니 찾아보시고 계좌 개설하시길 바랍니다. 제 주변 분들은 N26나 코메르츠 은행 사용했어요. 물론 은행과 관계없이 카드 해킹 및 복제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출국 전 준비사항]
보험 및 비자
저는 비자를 한국에서 받아서 갔는데, 비자는 가급적 한국에서 받아 가는 거를 추천합니다. 독일에서 비자 받을 때 영어로 응대 안 해주는 직원이 담당하게 되면, 독일어를 잘 못 하시거나 버디 도움이 없다면 비자 받기까지 정말 고생하실 것 같습니다. 한국은 서류만 잘 준비해가면 쉽게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다만 받는 데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되니 시간적 여유 가지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비자 서류 중 슈페어콘토는 엑스파트리오에서 준비했고 엑스파트리오 상품 중 TK 보험도 같이 처리해주는 거로 가입했습니다. 비자 관련해서는 인터넷에 교환학생 독일 비자 검색해보시면 자세하게 나와있으니 참고하셔서 준비하시면 될 겁니다.
[파견교 소개]
웰커밍 행사 중에 캠퍼스 투어가 있는데, 이 행사는 참여하시는 거 추천드려요. 물론 행사 참여 안 해서 수업 건물 잘 몰라도 구글맵에 검색하면 다 나오니 문제는 없습니다. 메인빌딩이랑 WISO빌딩은 본교 중지-엘포관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항상 WISO 빌딩 갈 때는 메인빌딩 입구에서 들어갔던 것 같아요. 가시면 알겠지만 메인빌딩은 앞에 동상이 놓여있는 건물입니다.
또한 멘자라고 학식을 파는 곳이 있는데, 3~5유로 사이에 한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멘자보다 메인빌딩 지하 1층에 있는 비스트로가 더 좋았어요. 비스트로는 테이크 아웃도 가능해요.
쾰른대는 운동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습니다. 수업 신청 안 해도 배드민턴, 탁구, 유도, 클라이밍 등 할 수 있습니다. 매주 종목은 바뀌는데 무료로 짐을 오픈해줘서 해당 종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배드민턴이랑 탁구 했습니다. Uni sports 쾰른대 사이트 들어가보시면 이것저것 정보가 많이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 자세하게 알려드리고 싶은데 저도 친구가 알아왔던 거라서 구체적인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날씨]
이번 쾰른은 별로 덥지 않았습니다. 6월 초에 정말 더웠는데 한 4~5일 그러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고 7월에도 최고 기온이 22~23도 정도였습니다. 가끔 비오거나 흐릴 땐 너무 추워서 전 3월에 입던 외투도 다시 꺼내서 입었어요. 8월 중순부터는 다시 더워지긴 했습니다. 제 친구는 이불솜 없이 자다가 추워서 제 전기매트도 빌려갈 정도였습니다. 여름 학기는 많이 안 추울 줄 알고 저는 여름 옷 위주로 많이 가져갔는데 거의 가을 옷만 입고 다녔습니다. 그치만 버디말로는 이번 여름이 유독 안 덥고 날씨 맑은 날이 많다고 하긴 했습니다.
[쾰른]
학생증만 있으면 쾰른이 속한 NRW주에서 IC, ICE 기차만 아니면 대중교통 이용해서 여러 지역을 방문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본과 뒤셀도르프는 RE타면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데 꼭 한 번씩 가보세요! 4월에는 벚꽃보러 본이랑 뒤셀도르프 많이들 가는 것 같아요. 저는 여행가느라 못 갔습니다. 5월에는 뒤셀도르프에서 일본절이라고 축제가 열립니다. 가을학기에는 어떤 행사들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본이랑 뒤셀도르프에서 밤에 종종 불꽃축제를 여는 것 같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주로 여행을 많이 다녀서 정작 쾰른에 있던 시간이 얼마 없어서 생각보다 쾰른 내 식당이나 카페를 많이 안 가봤지만 그래도 가본 곳 중에 몇 군데 추천 남기고자 합니다.
식당
Hankki(한식-치킨), Hana Sushi&more(한식-찌개류), Cheeseburger Eddy(햄버거), Hoefchen(중식), Mangal Doner (케밥-폼되너, 되너샌드위치), Shokudo(일식), Gaffel am Dom (독일 음식-학센), Noodle fan(중식-뱡뱡면)
카페 (대체로 한국 감성카페 느낌)
Omo kaffee, The coffee gang, Heilandt, Café Hinz&Kunz(브런치), Ernst Kaffeeroester
아시안 마트
고아시아(갤러리아 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 Heng Long
공원
Aachener Weiher: 학교 바로 근처에 있고 호수 딸린 넓은 공원이에요. 저는 여기서 애들이랑 바비큐 파티도 했는데 피크닉하기에도 좋아요.
영화관
Rex am Ring: 이쪽이 다 영화관 거린데 저는 이곳만 가봐서 다른 곳은 모르겠습니다. 독일은 많은 영화를 더빙해서 상영하기 때문에 더빙 여부를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OV가 더빙 안 된 겁니다.) 저는 바비를 봤는데 독일어 자막 없이 영어 음성만 나왔습니다. 영화는 5유로에 봤고, 한국의 영화관보단 상영관이 작은 편이에요.
+아 그리고 초콜릿 박물관 쪽에 야외 영화관이 있긴 한데 거의 매일 저녁 열린다고 합니다. 다만 자막 없이 독일어로만 나오는 경향이 많다니 참고하세요.
놀이공원
판타지아랜드(Phantasialand): NRW주에 위치해서 교통비 안 들이고 방문할 수 있어요. 인터넷에서 티켓 예매하면 됩니다. 미리 예매할수록 저렴하게 티켓 구매 가능하고 에페른에서 대략 1시간 정도 걸려서 갔습니다. 놀이공원 좋아하시면 한 번쯤은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교환학생 파견 기간 동안 인종차별도 당했고, 낯선 땅에 적응하면서 항상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었다고는 못하지만 힘든 일보다 좋았던 일이 더 많았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기에 좋지 않았던 경험은 쉽게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힘든 일이 있었기에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학기 동안 쌓은 모든 추억은 교환학생 파견이 아니었다면 겪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임을 알기에 더욱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대학생/대학원생만이 누릴 수 있는 교환학생 기간 동안 행복한 추억 많이 쌓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쾰른에서 찍은 사진들 첨부하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수강신청 및 수업]
쾰른대의 경우, 학교와 관련하여 이용할 사이트는 주로 WEX, KLIPS, ILIAS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이 중 KLIPS라는 사이트에서 수강신청 및 성적 확인이 가능합니다. 수업은 크게 Lecture와 Seminar로 나뉘는데, Lecture 수업의 경우 수강신청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형강의라서 등록 신청만 하시면 대체로 등록되는 것 같습니다. Seminar 과목은 소규모로 진행하기 때문에 등록 신청한다고 해서 반드시 되지는 않아요. 선착순이 아니라 랜덤으로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담는 기간은 길기 때문에 수강신청에 대해 크게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본교와 다르게 쾰른대는 시험을 응시하려면 시험 등록을 따로 신청하셔야 합니다. 수강신청하듯이 KLIPS 사이트에서 시험 등록하시면 돼요. 시험 등록 안 하시면 시험 응시가 어려워 결과적으로 성적을 받지 못합니다. 잊지 마시고 등록하세요!
Lecture는 앞서 언급했듯이 대형강의인데, 보통 시험으로만 평가를 내리기 때문에 출석은 전혀 성적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Lecture 과목은 정기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반면, Seminar는 수업 횟수가 훨씬 적습니다. 적게는 3회만에 수업이 끝나기도 합니다. 다만 Seminar는 출석뿐만 아니라 수강생과의 소통을 요구하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대로 강의 유형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WEX는 교환 관련 공지(ex, 웰커밍 행사, 수강신청 방법, 시험 등록 방법 등)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학기 시작 전에는 자주 들어갔는데, 학기 시작 후에는 한 번도 이용 안 한 것 같습니다. ILIAS는 블랙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의자료 올라오는 사이트예요.
아래는 제가 들었던 과목입니다.
Fundamentals in International Taxation: 4-5월 두 달만 수업하고 5월 말에 시험보고 종강한 과목입니다. 과목명에는 International 이 있지만 사실상 독일 세법을 주로 배웁니다. 저는 세법을 한 번도 배우지 않아서 쉽지는 않았는데 교수님이 올려주신 문제 자료를 토대로 2일 정도 공부하고 갔는데 패스 받았습니다. 계산보다는 개념 위주로 문제가 나오는데 아마 세법 원리를 알고 이 수업을 들으신다면 어렵지 않게 통과하실 것 같습니다.
Economy Psychology: 4월부터 7월까지 일주일에 3번 수업이 있었습니다. 수업 횟수가 많기에 다른 과목과 달리 12ECTS입니다. 과목명 그대로 경제 심리에 대해 배우는데 개념 위주로 배웁니다. 시험이 객관식이라 양이 많아서 그렇지 PPT 1회독만 하셔도 패스하실 수 있습니다. 5월에 모의시험을 치는데, 그 시험 때 나온 문항들이 실제 시험에서도 많이 나왔고 난이도도 비슷합니다.
International Strategic Management: 일주일에 한 번 세 시간 수업인데 딱 5월까지만 수업하고 6월 초에 시험보고 종강한 과목입니다. 비대면 객관식 시험이었어요. 매 수업 퀴즈를 진행하는데 (성적이랑 상관없고 복습 겸 진행합니다.) 실제 시험 때 퀴즈에 있던 거 그대로 많이 나왔습니다. 다만 강의 퀄리티는 좋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Methods of Marketing Mix Management: 통계를 위주로 배웁니다. 생각보다 자세하고 깊게 배워요. 시험은 계산 반, 개념 반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수업하는데, 매번 첫 시간은 교수님이 이론 수업을 하시고 두 번째 시간은 조교님이 문제풀이를 진행합니다. 실제 시험에서 계산 문제는 문제풀이 시간에 진행하는 문제들보다 쉽게 나오긴 합니다. 그렇지만 5월까지만 수업하고 시험은 7월 말에 봐서 결국엔 독학하는 것과 다름없어서 조금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기숙사]
저는 에페른(Effern)이라는 동네에 있는 기숙사를 배정받았는데, 이 기숙사는 평이 좀 갈리는 편입니다. 행정자치구역상 쾰른에 속하지 않고 Huerth에 속해서 안멜둥과 같은 행정처리를 하는 오피스가 쾰른이 아닌 Huerth 관청에서 진행합니다. 에페른 기숙사는 다른 기숙사에 비해 오래됐고 그만큼 낡았습니다. 또한, 룸메들과 부엌, 화장실을 공유하기 때문에 어떤 룸메를 만나는지가 삶의 질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에페른의 가장 큰 단점은 에페른에서 학교나 시내 등 쾰른으로 가려면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이 트램 18번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18번은 저녁부터 배차간격이 30분, 1시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조금 불편했습니다. 다만 에페른의 장점은 친구 사귀기가 쉽다는 점입니다. 에페른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중고거래용으로 만든 단톡방이 있기도 하며, 매주 목요일 밤에는 기숙사 단지 내 ‘에페리노’라는 바가 있는데 그곳에서 파티가 열립니다. 저는 에페른에서 다른 학교 한국인분들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우선 쾰른은 기숙사 받는 게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2월 27일에 출국했는데 오퍼를 28일에 받았어요. 기숙사의 경우, 쾰른대에서 운영하는 게 아니라 KSTW라는 사설 업체가 관리하기 때문에 학교에 문의한다고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1. KSTW 기숙사
쾰른대학교에 합격한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최대한 빨리 KSTW 사이트에 들어가 기숙사를 신청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신청하고 나면 주기적으로 기숙사 신청이 아직도 유효한지 확인용 메일이 옵니다. 그 메일에서 클릭하라는 주소를 꼭 클릭하셔야 대기 목록에 유지되니 잊지 마세요! 참고로 메일 받을 주소로 네이버 계정으로 설정하시면 확인용 메일이 자동으로 스팸 처리되는 것 같아요. 해당 메일이 스팸 처리된 분들을 만났었는데 두 분 모두 네이버 메일을 사용했다고 했습니다.
사실 쾰른에서 직접 생활해보니 생각보다 KSTW의 일처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페른에서 만난 한국인 3분 모두 출국 전까지 기숙사 오퍼를 받지 못했는데, 2월 말에 직접 KSTW 오피스에 찾아가서 문의하니 방을 줬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네이버 메일을 써서 확인용 메일을 못 받았다는 두 분도 에페른 기숙사를 배정받았습니다. 한 분은 4월에 오피스를 방문해 스팸처리 당해서 확인용 메일이 온지 몰랐고 본인은 옛날부터 기숙사를 신청해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하니 방을 줬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했던, 에페른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중고거래용 단톡방에 종종 다음 세입자를 구하는 글이 올라오는데, 남은 한 분은 운 좋게 6월부터 입주가능한 KSTW 대기자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와서 6월부터 에페른에 살게 되었습니다. 계약한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급하게 기숙사를 비울 경우 다음 세입자를 구해야 나갈 수 있는 체계인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8월까지 기숙사에 살겠다고 처음에 계약을 했는데, 7월에 갑자기 7월까지만 계약하고 싶다고 문의드리면 KSTW가 8월부터 들어올 세입자를 구하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구하지 못할 경우, 본인이 8월 기숙사비를 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KSTW 기숙사의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신청해서 출국 전에 기숙사 오퍼를 받는 게 가장 좋겠지만, 혹시 모르니 출국 전부터 단톡방에 미리 들어가서 룸오퍼 올라오는 글을 찾아 계약을 맺으시길 바랍니다.
단톡방은 WhatsApp 어플에서 Efferen Marketplace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룹 멤버 800명 넘는 방이에요. 사실 에페른 기숙사가 시설이 가장 안 좋기 때문에 에페른 기숙사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으나 기숙사를 배정받지 않은 채로 출국하는 게 얼마나 불안한지 알기 때문에 알려드립니다. 에페른 말고 다른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 기숙사도 놀러가 봤는데 시설이 훨씬 좋습니다. 다른 기숙사도 단톡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독일에 도착한 후에도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하시면 오피스를 찾아가보는 것도 추천해 드리지만 KSTW는 전설의 사바사이기 때문에 찾아간다고 반드시 받을 수 있다고 확답할 수는 없습니다.
2. 쾰른대에서 대신 전해주는 룸오퍼
쾰른대학교에서 몇 임대업자로부터 룸오퍼를 제안 받았다며 홍보형식으로 메일을 보내기도 합니다. 저는 3-4번 정도 메일을 받았습니다. 애초에 KSTW 기숙사가 아니면 방값은 꽤 비싸집니다. 기숙사 비는 한달에 200유로대~300유로 초반이지만 사설로 방을 구하면 월세가 최소 400유로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1월에 메일을 받았는데 그 당시에는 기숙사를 못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서 지원 메일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3. 기타
그 외 직접 집을 구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실제로 집 구해서 살던 친구한테 물어보니 WG—Gesucht 라는 앱에서 구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괜찮은 집 구하긴 무척 어렵고 무엇보다 사기 위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집을 알아보실 때 위치가 적절한지 알아보기 어려우실 수 있는데, 쾰른이 속한 NRW주 내에는 학생증만 있으면 대중교통이 무료이니 학교나 시내로부터 거리를 최우선으로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뿐만 아니라 학생증으로 따릉이 같은 자전거도 30분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생활 및 기타]
저는 1.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소통 가능한 경우가 많은가 2. 여행다니기 좋은 위치인가 이 두 가지 기준을 고려해서 파견 국가, 파견 학교를 선정했습니다. 쾰른은 첫 번째 조건도 만족스러웠지만 두 번째 조건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기차, 비행기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여행가기에는 정말 좋았습니다.
쾰른대학교는 버디 프로그램이 정말 잘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2월 중순쯤에 학교에서 메일로 버디 개인정보를 알려줍니다. 저는 메일을 받자마자 버디에게 연락했습니다. 쾰른대에서 버디들에게 본인이 담당한 학생이 쾰른 오는 첫날 마중 나가는 걸 권장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버디랑 연락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출국이었기 때문에 버디랑 일정 조율하는 게 어려웠는데 버디가 친구를 보내서라도 도와준다고 했고 실제로 친구를 보냈습니다. 첫날 짐도 많고 낯설어서 정신없었는데 덕분에 숙소까지 안전하게 잘 도착했습니다. 그 후로 저는 버디랑 따로 4-5번 만나서 피크닉도 하고 카페도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일어 능력이 필요한 순간에 버디가 많이 도와줘서 저는 큰 문제 없이 교환생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버디랑 친해질 수 있다면 친해지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물가>
독일은 정말 식자재 마트 물가는 싸고 외식비는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그렇지만 귀국하고 보니 한국도 물가가 많이 올라서 독일 외식비랑 그렇게 크게 차이 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비슷하거나 1.3배 정도 독일이 더 비싼 것 같아요. 제가 있을 때는 환율이 대체로 1430~1460원이어서 더 비싸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다만 식자재 비용은 한국이 훨씬 비싼 것 같아요. 아시안 마트에서 사는 건 예외지만, 일반 독일 마트(리들, 알디, 레베 등)에서 사는 건 많이 안 비쌌어요. 저는 쾰른에 있을 때는 대체로 요리해서 먹었습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면류, 유제품, 육류는 절반 가까이 저렴한 편이에요.
<통신>
저는 알디톡 썼습니다. 독일 도착하고 나서 개통했습니다. 알디톡은 알디 마트에서 유심구매하시면 되고, 알디톡 쓴 사람들이 많아서 인터넷에서 정보 구하기도 쉬워서 저는 6개월 동안 만족하며 썼습니다.
<은행>
저는 비비드 은행을 썼는데 비비드 은행은 가급적 피하시길 바랍니다. N26이랑 비비드 중에 저는 비비드를 선택했는데 제가 독일 가서 만난 한국인 중 비비드 쓰는 사람이 저 포함 5명이었습니다. 그런데 5명 전부 비비드 카드를 해킹당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저는 빠져나간 돈은 환불받았는데 제 친구는 환불받지 못했습니다. 계좌가 해킹당한 건 아니고 쓰던 카드가 해킹당한 건데 5명 모두 실물카드 없이 애플페이, 구글페이만 써서 온라인상에서 해킹당한 것 같았습니다. 다른 은행으로는 N26, 슈파카세, 코메르츠가 있으니 찾아보시고 계좌 개설하시길 바랍니다. 제 주변 분들은 N26나 코메르츠 은행 사용했어요. 물론 은행과 관계없이 카드 해킹 및 복제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출국 전 준비사항]
보험 및 비자
저는 비자를 한국에서 받아서 갔는데, 비자는 가급적 한국에서 받아 가는 거를 추천합니다. 독일에서 비자 받을 때 영어로 응대 안 해주는 직원이 담당하게 되면, 독일어를 잘 못 하시거나 버디 도움이 없다면 비자 받기까지 정말 고생하실 것 같습니다. 한국은 서류만 잘 준비해가면 쉽게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다만 받는 데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되니 시간적 여유 가지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비자 서류 중 슈페어콘토는 엑스파트리오에서 준비했고 엑스파트리오 상품 중 TK 보험도 같이 처리해주는 거로 가입했습니다. 비자 관련해서는 인터넷에 교환학생 독일 비자 검색해보시면 자세하게 나와있으니 참고하셔서 준비하시면 될 겁니다.
[파견교 소개]
웰커밍 행사 중에 캠퍼스 투어가 있는데, 이 행사는 참여하시는 거 추천드려요. 물론 행사 참여 안 해서 수업 건물 잘 몰라도 구글맵에 검색하면 다 나오니 문제는 없습니다. 메인빌딩이랑 WISO빌딩은 본교 중지-엘포관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항상 WISO 빌딩 갈 때는 메인빌딩 입구에서 들어갔던 것 같아요. 가시면 알겠지만 메인빌딩은 앞에 동상이 놓여있는 건물입니다.
또한 멘자라고 학식을 파는 곳이 있는데, 3~5유로 사이에 한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멘자보다 메인빌딩 지하 1층에 있는 비스트로가 더 좋았어요. 비스트로는 테이크 아웃도 가능해요.
쾰른대는 운동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습니다. 수업 신청 안 해도 배드민턴, 탁구, 유도, 클라이밍 등 할 수 있습니다. 매주 종목은 바뀌는데 무료로 짐을 오픈해줘서 해당 종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배드민턴이랑 탁구 했습니다. Uni sports 쾰른대 사이트 들어가보시면 이것저것 정보가 많이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 자세하게 알려드리고 싶은데 저도 친구가 알아왔던 거라서 구체적인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날씨]
이번 쾰른은 별로 덥지 않았습니다. 6월 초에 정말 더웠는데 한 4~5일 그러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고 7월에도 최고 기온이 22~23도 정도였습니다. 가끔 비오거나 흐릴 땐 너무 추워서 전 3월에 입던 외투도 다시 꺼내서 입었어요. 8월 중순부터는 다시 더워지긴 했습니다. 제 친구는 이불솜 없이 자다가 추워서 제 전기매트도 빌려갈 정도였습니다. 여름 학기는 많이 안 추울 줄 알고 저는 여름 옷 위주로 많이 가져갔는데 거의 가을 옷만 입고 다녔습니다. 그치만 버디말로는 이번 여름이 유독 안 덥고 날씨 맑은 날이 많다고 하긴 했습니다.
[쾰른]
학생증만 있으면 쾰른이 속한 NRW주에서 IC, ICE 기차만 아니면 대중교통 이용해서 여러 지역을 방문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본과 뒤셀도르프는 RE타면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데 꼭 한 번씩 가보세요! 4월에는 벚꽃보러 본이랑 뒤셀도르프 많이들 가는 것 같아요. 저는 여행가느라 못 갔습니다. 5월에는 뒤셀도르프에서 일본절이라고 축제가 열립니다. 가을학기에는 어떤 행사들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본이랑 뒤셀도르프에서 밤에 종종 불꽃축제를 여는 것 같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주로 여행을 많이 다녀서 정작 쾰른에 있던 시간이 얼마 없어서 생각보다 쾰른 내 식당이나 카페를 많이 안 가봤지만 그래도 가본 곳 중에 몇 군데 추천 남기고자 합니다.
식당
Hankki(한식-치킨), Hana Sushi&more(한식-찌개류), Cheeseburger Eddy(햄버거), Hoefchen(중식), Mangal Doner (케밥-폼되너, 되너샌드위치), Shokudo(일식), Gaffel am Dom (독일 음식-학센), Noodle fan(중식-뱡뱡면)
카페 (대체로 한국 감성카페 느낌)
Omo kaffee, The coffee gang, Heilandt, Café Hinz&Kunz(브런치), Ernst Kaffeeroester
아시안 마트
고아시아(갤러리아 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 Heng Long
공원
Aachener Weiher: 학교 바로 근처에 있고 호수 딸린 넓은 공원이에요. 저는 여기서 애들이랑 바비큐 파티도 했는데 피크닉하기에도 좋아요.
영화관
Rex am Ring: 이쪽이 다 영화관 거린데 저는 이곳만 가봐서 다른 곳은 모르겠습니다. 독일은 많은 영화를 더빙해서 상영하기 때문에 더빙 여부를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OV가 더빙 안 된 겁니다.) 저는 바비를 봤는데 독일어 자막 없이 영어 음성만 나왔습니다. 영화는 5유로에 봤고, 한국의 영화관보단 상영관이 작은 편이에요.
+아 그리고 초콜릿 박물관 쪽에 야외 영화관이 있긴 한데 거의 매일 저녁 열린다고 합니다. 다만 자막 없이 독일어로만 나오는 경향이 많다니 참고하세요.
놀이공원
판타지아랜드(Phantasialand): NRW주에 위치해서 교통비 안 들이고 방문할 수 있어요. 인터넷에서 티켓 예매하면 됩니다. 미리 예매할수록 저렴하게 티켓 구매 가능하고 에페른에서 대략 1시간 정도 걸려서 갔습니다. 놀이공원 좋아하시면 한 번쯤은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교환학생 파견 기간 동안 인종차별도 당했고, 낯선 땅에 적응하면서 항상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었다고는 못하지만 힘든 일보다 좋았던 일이 더 많았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기에 좋지 않았던 경험은 쉽게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힘든 일이 있었기에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학기 동안 쌓은 모든 추억은 교환학생 파견이 아니었다면 겪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임을 알기에 더욱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대학생/대학원생만이 누릴 수 있는 교환학생 기간 동안 행복한 추억 많이 쌓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쾰른에서 찍은 사진들 첨부하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