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23-1 학기 독일 University of Mannheim에 파견된 20학번 최민지입니다. 만하임에서의 한학기는 제 자신에 대해 알아가며 많이 성장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교환을 준비하며 이전 체험수기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기 때문에 제가 작성한 체험수기도 만하임대학교 교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만하임대학교의 포털 'Portal2'에서 진행됩니다. 경영대학은 대부분의 수업들이 인원제한이 없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을 확률이 높지만 인원제한이 있는 수업들의 경우, 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신청을 하게 되면 이후에 추첨을 통해 수강 가능 여부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인원제한이 있는 수업을 신청하신다면 백업으로 인원제한이 없는 수업 한두개를 더 신청해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후에 add/drop 기간에 원하지 않는 수업을 드랍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만약 이 기회를 놓치셨더라도 원하지 않는 수업에 대한 exam registration을 안하면 최종적으로 transcript에 기재가 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만하임대학교에서는 신청한 수업에 대해서도 따로 exam registration을 하셔야 하며, 시험 신청을 하지 않은 수업에 대해서는 시험을 응시할 기회를 얻지 못하며 최종 성적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또한, 경영대학의 경우 대부분의 수업들이 exercise classes와 tutorials 등의 보충수업 개념의 수업들과 함께 제공됩니다. 수업에서 이론을 위주로 다루며 교수님이 일방적으로 강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된다면 exercise class와 tutorial에서는 문제 풀이, case study에 대한 더 깊은 논의, 튜터와의 질의 응답 등 더욱 활발하고 interactive한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Exercise classe와 tutorial도 따로 수강신청을 하셔야 하니 이 점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제가 수강한 과목들입니다:
IS 401 Integrated Information Systems (6 ECTS)
한달 동안 다섯개의 케이스스터디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어떤식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관리하는지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먼저 매주 새로운 케이스스터디를 읽고 tutorial 수업에 가서 그 주의 케이스스터디에 대한 discussion이 진행됩니다. Tutorial에서는 튜터의 도움으로 케이스스터디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 후에는 exercise 수업에서 교수님과 케이스스터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 다루고 최종적으로 강의에서는 케이스스터디에 담긴 주요 개념들을 위주로 다룹니다. 해당 수업은 IS 301 Foundations of Information Systems을 먼저 수강한 뒤에 수강하는 수업으로 Information Systems와 ERP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전제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교환학기 파견 전에 고대에서 경영정보시스템을 수강하여 ERP에 대한 기본적은 개념은 있었으나 만하임대학교에서 IS 301를 수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개념들이 생소하고 어려웠습니다. 시험도 꽤 까다로웠는데 오픈북 시험이라 패스를 하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또한, 시험 시작 48시간 전에 교수님께서 시험에서 쓰일 케이스스터디를 ILIAS (만하임대학교의 블랙보드) 에 업로드 해주십니다. 따라서 올라오는 케이스스터디를 더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되는데, 원래는 시험방식이 이렇게 올려주시는 케이스스터디 하나만 공부하면 되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는 교수님께서 수업 때 다룬 다른 케이스스터디 두개에 대한 문제들도 출제를 하셔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오픈북이라 수업 자료들이 모두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기말고사 외에는 다른 과제나 시험은 없습니다.
MAN 401 Organization & Human Resource Management (6 ECTS)
학기가 두 파트로 나뉘어 Part 1에서는 Organization, Part 2에서는 Human Resource Management를 다룹니다. 이 수업 역시 기말 외에는 과제나 다른 시험이 없습니다. 공부해야 하는 양은 꽤 많지만 수업 내용도 굉장히 간단하고 시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MKT 351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6 ECTS)
원래는 3일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수업인데 이번 학기는 교수님 개인사정으로 이틀동안만 진행되었습니다. 배우는 내용도 쉽고 학기 중 딱 이틀만 수강하면 6 ECTS로 인정되는 수업입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여러가지 구체적인 예시를 들며 수업 내용을 굉장히 자세히,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수업에 참여만 한다면 따로 시험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도 시험을 무리없이 치를 수 있어서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MKT 401 Strategic Marketing and Marketing in Specific Industry Contexts (6 ECTS)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이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떻게 작용하는지 배우는 강의입니다. 학기 중에 선택 가능한 날짜 중 하루를 선택해서 simulation에 참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 외에는 학기 중 제출해야 하는 과제는 없습니다. 해당 simulation은 당일에 가서 4명이 한팀을 이루어 한 회사에 대한 B2B 마케팅 전략을 논의하여 실험해보는 활동이며 simulation 이후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야합니다. 성적에 반영이 되지는 않지만 학점을 인정 받으려면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입니다. 만하임대학교 대부분의 수업과 같이 해당 수업은 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 점수 하나로 학기 성적이 결정됩니다. 해당 수업은 배우는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시험은 굉장히 까다로웠습니다. 한학기 동안 배운 내용이 전부 기말고사 범위가 되기 때문에 공부해야 하는 양이 상당하며, 시험 내용도 세세한 내용까지 꼼꼼하게 암기를 해야지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해당 시험을 더 이른 날짜에 본 다른 친구들 중 패스를 하지 못한 친구들이 몇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패스는 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수업을 들으실 경우 시험공부 기간을 충분히 잡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저는 기숙사에서 지냈습니다. 기숙사 신청에 대한 만하임대학교 측 안내 이메일을 받게 되실텐데 해당 이메일에 기숙사 신청 기간, 신청 사이트, 신청서 작성 시 필요한 정보 등에 대한 안내를 받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Studierendenwerk Mannheim이라는 웹사이트에서 진행되는데, 해당 이메일을 받으시기 전에 어떤 기숙사들이 있는지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https://www.stw-ma.de/en/ 이 주소로 가셔서 Housing > Student Accomodations 탭을 선택하시면 옵션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신청할 때 Ulmenweg(울멘벡)을 1순위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울멘벡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정확한 프로세스는 잘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울멘벡에 배정이 되는 것 같고 Hafenstraße(하펜)에 배정된 친구들도 몇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울멘벡에서의 생활을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울멘벡에 대해 몇가지 특징을 말씀드리자면, 울멘벡은 기숙사 옵션 중 캠퍼스와 만하임 시내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트램/버스로 약 20분) 기숙사입니다. 제가 있는 동안 대중교통 파업이 세번 정도 있었는데 (버스와 트램이 한번에 파업해서 대체 옵션은 자전거를 타거나 50분 정도되는 거리를 걷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럴 때만 제외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불편함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플랫메이트 4~5명과 함께 지내게 되는데 플랫메이트들과 함께 공용 주방, 두개의 화장실, 하나의 샤워실을 사용하시게 됩니다. 저는 플랫메이트들과 가끔 함께 밥을 먹고 마주치면 스몰토크 정도만 하는 사이로 지냈지만 플랫메이트들끼리 굉장히 친해지는 경우도 봤습니다. 다만 울멘벡에 배정이 되시는 경우 울멘벡에 거주하는 다른 친구들을 사귀는 것을 추천드리는게 밤 늦게까지 파티를 하거나 도서관에서 공부할 경우 울멘벡은 시내나 캠퍼스로부터 거리가 있기 때문에 함께 귀가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더 안심하고 다니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탁실 같은 경우 House 2와 House 5 두 군데에 위치해 있습니다. 만하임대학교 학생증이 있어야 사용하실 수 있는데, 학생증에 돈을 충전해두면 사용할 때마다 차감되는 방식입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KUBS BUDDY와 비슷한 단체로 VISUM이라는 만하임대 교환학생 단체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해당 단체를 인스타그램(@esnvisummannheim)에서 미리 팔로우를 해놓고 버디 신청 안내 피드가 올라온 뒤에 신청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선 웹사이트를 통해 버디 신청을 하면 VISUM 측에서 저와 매칭된 버디의 이메일을 알려주고, 제가 이메일로 버디에게 연락을 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VISUM을 통해 매칭되는 버디는 완전히 케이스바이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버디와 같이 여행도 다니고 평소에 자주 만나며 버디의 도움을 여러 방면에서 많이 받는 친구들도 몇몇 봤지만 VISUM활동에 크게 관심이 없는 버디들도 많이 봤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 매칭된 버디와 왓츠앱으로 조금 소통하다가 버디와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아 새로운 버디를 신청했는데 두번째 버디도 버디활동에 대해 크게 의욕이 없는 친구라 또 한번 신청을 했습니다. 마지막 버디는 그나마 가장 활발하고 몇번 만나기는 했지만 결국 그 버디도 연락이 오랫동안 닿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국 제대로 된 버디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버디가 없어도 처음 만하임에 정착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VISUM이 교환학생들을 위해 많은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기회는 정말 많습니다.
파견 국가의 교우회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b) 물가
독일에서의 외식 비용은 한국에 비해 많이 비싼 편이지만 슈퍼에서 장을 보는 비용은 굉장히 저렴합니다. 그래서 외식은 어쩌다 한번씩만 하고 주로 장을 봐서 직접 음식을 해먹었습니다. 슈퍼에서 파는 식료품이 저렴할 뿐 아니라 굉장히 다양하고 신선한 편이라 슈퍼에서 장을 보고 다양한 제품들을 구경하는게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독일의 슈퍼는 대표적으로 Aldi, Lidl, Netto, Rewe 가 있는데 Netto가 가장 저렴하고 그 다음에는 Lidl/Aldi, Rewe 순인 것 같습니다. 울멘벡의 경우 Netto가 울멘벡 트램 정류장 바로 앞에 있고 가까운 거리에 Lidl과 Rewe가 있습니다. 저는 쌀 같은 경우 그냥 Netto에서 자스민쌀(Jasmin Reis)을 사서 먹었는데 다른 아시안 식품은 독일의 아시안마트(Go Asia)에서 구입했습니다. Go Asia의 경우 필요한 재료 웬만한건 다 팔지만 가격 때문에 자주 가지는 않았습니다.
식당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대부분 꽤 비싸서 많이 가지는 않았고 대신 학교 카페테리아인 Mensa에서 학식은 자주 먹었습니다. 특히 대면 수업이 있는 날에는 대부분의 경우 점심을 Mensa에서 해결했는데 대부분의 메뉴가 3유로 정도밖에 안했습니다. 식료품 외의 물가도 비싸지 않은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옷 같은 경우, 교환학생을 하며 쇼핑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입거나 신을 수 있는 옷과 신발의 경우 Primark라는 가게를 자주 찾았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H&M이나 Zara와 같은 브랜드들도 우리나라에 비해서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독일에 계실 때 DM이라는 드럭스토어를 많이 이용하게 되실텐데, 독일의 올리브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DM에서 파는 제품들도 굉장히 저렴했습니다. 저는 샴푸, 린스, 바디로션, 렌즈 세척액 등등 생필품들을 전부 DM에서 구입했고 가끔 목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약국 대신 DM에서 파는 감기약도 사먹었습니다.
c) 파견교 장학금 혜택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독일에서 웬만한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챙겨가야 할 것들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생필품은 DM외에도 멀지 않은 거리에 IKEA도 있고 Tedi라는 약간 다이소 같은 저렴하게 물건을 파는 가게도 있기 때문에 가서 웬만한건 모두 찾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져가길 잘했다고 느낀 것들은 멀티탭, 빨레망, 해외 여행용 멀티 어댑터(독일에서는 필요가 없지만 다른 나라 여행 다닐 때 필요했습니다) 정도가 생각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하임대 측에서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소통을 굉장히 잘 해주신다고 느꼈습니다. 이메일 안내도 구체적이고 빠짐없이 해주셔서 안내를 잘 따라하기만 하면 문제될건 전혀 없고 추가적으로 궁금한 부분도 전화나 이메일을 드리면 빠르고 친절하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교환 준비와 관련해서는 만하임대 측 안내만 잘 따르시면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보험 및 비자]
만하임 교환학생의 경우 보험은 필수로 들어야 하지만 비자는 발급받지 않아도 되며, 대신 무비자로 독일에 입국한 뒤에 residence permit(Anmeldung)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다만 저는 독일 도착 후 처리해야 하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6개월짜리 비자를 받아서 갔습니다. 비자가 있으면 residence permit이 없어도 되는게 맞는지 출국 전에도 만하임대학교 측에 문의를 드렸고 만하임 도착 후 welcome week에 진행된 OT에서도 국제학생 담당자분께 다시한번 확인차 문의를 드렸을 때는 비자가 있으면 residence permit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었고, 중간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만하임대학교 측으로부터 잘못된 정보를 받아 혹시 몰라서 K7(만하임 외국인청)측에도 문의를 드렸을 때도 비자가 있을 시 residence permit은 필요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사실 residence permit을 신청하고 받는 절차가 까다롭지 않아서 굳이 한국에서 비자를 받고 가지 않으셔도 되지만 만하임에서 residence permit을 받는데에 K7과의 소통, 제출 서류 등 어려움을 겪는 케이스들을 많아 봐서 이런 불편함을 피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비자를 미리 발급받고 가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보험 계약서와 독일에서 지원되는 공식정인 재정증명서(장학금 수혜서 또는 슈페어콘토)를 제출해야 했기에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Expatrio Value Package에 가입했고, 보험의 경우 독일 공보험 TK에 가입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독일에서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보다 졸업을 하는게 굉장히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사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로 인정을 받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그 중 만하임 경영대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경영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만하임 경영대 졸업생들은 더욱 인정을 받으며 실제로 만하임 경영대 재학생들은 굉장히 자부심을 갖는다고 느꼈습니다.
도서관의 경우 Schneckenhof (경영대 도서관), Ehrenhof, A3, A5가 있는데 저는 그나마 사람이 제일 적은 A5 도서관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시험기간에는 (특히 Schneckenhof 도서관) 일찍 가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자리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만하임대학교 홈페이지에 도서관별 좌석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운동시설도 굉장히 잘 되어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만하임대 sports card만 있으면 대부분의 운동 프로그램을 무료로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Sports card와 참가 가능한 프로그램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www.uni-mannheim.de/spor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ports card 같은 경우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welcome week OT 때 스포츠 프로그램 담당자분께서 가입을 도와주셔서 바로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하임대 학생들은 학구열도 엄청 뛰어나지만 그만큼 즐길 때는 제대로 즐긴다고 느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Schneckenhof는 학기 중 일정 기간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파티 장소로 쓰이는 공간인데, Schneckenhof 파티는 정말 재미있고 재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니 한번쯤은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매주 다른 theme으로 파티가 진행되며 입장 티켓은 화요일, 수요일 이틀동안 Mensa 앞에서 판매합니다. 자세한 공지는 Schneckenhof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기타 및 이외의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서]
- 독일어의 경우, 저는 독일에 가는데 기초적인 일상 용어 정도는 알고 가고 싶어서 파견 전에 고대에서 한학기 독일어 교양 수업을 수강했고 언어교환 및 개인적인 연습을 통해 조금 공부를 하고 갔습니다. 독일어로 소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그래도 영어에 백프로 의존하지 않고 슈퍼나 식당에서 아주 간단한 독일어로 직원분과 소통하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치만 대학생들은 전부 영어를 유창하게 하며 대부분의 경우 영어로 소통이 가능해서 독일어를 유창하게 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 만하임은 독일에서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도시는 아니지만 교환학생으로 가기에는 정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대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도시 곳곳의 지리를 금방 익힐 수 있고 여기저기 다니며 익숙한 얼굴들을 자주 보기 때문에 만하임이라는 도시에 금방 정이 들었고, 만하임에는 대학생들, 특히 유학생들과 교환학생들이 많은 만큼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즐길거리 면에서도 만족스러웠는데, 우선 다양한 파티나 페스티벌 등도 자주 열리며 바나 클럽이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 같은 경우 친구를 따라 볼더링을 처음 시도하며 새로운 취미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볼더링을 좋아하신다면 Boulder Island이라는 시설을 추천드립니다!
만하임의 지리적 장점도 빼놓을 수 없는데, 우선 프랑크프루트까지는 기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어서 공항에 가는게 굉장히 편리합니다. 그 외에도 Deutsche Bahn(DB - 독일철도)과 Flixbus 등으로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체코 등등 정말 다양한 나라를 비싸지 않게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틈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여행을 다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독일을 최대한 많이 보고싶어서 다른 나라보다는 독일 내의 다른 도시들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특히 semester ticket(185유로를 내면 한학기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승차권)이 있으면 Baden-Württemberg (만하임이 위치한 주) 내에서는 ICE와 IC(고속열차)를 제외한 다른 열차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혜택을 최대한 많이 이용하였고, 초반에 BahnCard 50 (처음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1년동안 반값으로 DB를 이용할 수 있음 - 단, 모든 경우에 정확히 반값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 구매 가능)를 구매해서 DB를 통해 저렴하게 독일을 여행했습니다.
우선 semester ticket으로 무료로 갈 수 있는 곳으로는 만하임에서 30분 정도만 가면 있는 Weinheim, Heidelberg, Neustadt an der Weinstraße를 추천드리고 3시간 넘게 걸리기는 하지만 Freiburg도 좋았습니다. Baden-Württemberg 내에서 저의 개인적인 베스트는 Ulm이었고, 등산을 좋아하신다면 Black Forest도 당일치기로 갔다 오실 수 있습니다. 유럽에 있는 동안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곳은 뮌헨이었는데 특히 여름에 정말 좋았습니다. 뮌헨에서 두시간 정도 가시면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도 추천드리고 (특히 옆에 있는 산을 등산하시면 다양한 각도로 성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Eibsee도 꼭 추천드립니다(여름에 가신다면 강에서 수영하시는 것도 강추드립니다).
[8. 마치며]
만하임에서의 생활은 정말 잊지못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이라는 기회를 통해 평소에 쉽게 해보지 못할 값진 경험들도 많이 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제 스스로에 대해서 더 배워가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만하임대학교로 가시게 될 모든 분들께도 행운을 빌며 만하임에서 본인만의 특별한 경험을 하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만하임대학교의 포털 'Portal2'에서 진행됩니다. 경영대학은 대부분의 수업들이 인원제한이 없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을 확률이 높지만 인원제한이 있는 수업들의 경우, 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신청을 하게 되면 이후에 추첨을 통해 수강 가능 여부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인원제한이 있는 수업을 신청하신다면 백업으로 인원제한이 없는 수업 한두개를 더 신청해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후에 add/drop 기간에 원하지 않는 수업을 드랍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만약 이 기회를 놓치셨더라도 원하지 않는 수업에 대한 exam registration을 안하면 최종적으로 transcript에 기재가 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만하임대학교에서는 신청한 수업에 대해서도 따로 exam registration을 하셔야 하며, 시험 신청을 하지 않은 수업에 대해서는 시험을 응시할 기회를 얻지 못하며 최종 성적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또한, 경영대학의 경우 대부분의 수업들이 exercise classes와 tutorials 등의 보충수업 개념의 수업들과 함께 제공됩니다. 수업에서 이론을 위주로 다루며 교수님이 일방적으로 강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된다면 exercise class와 tutorial에서는 문제 풀이, case study에 대한 더 깊은 논의, 튜터와의 질의 응답 등 더욱 활발하고 interactive한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Exercise classe와 tutorial도 따로 수강신청을 하셔야 하니 이 점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제가 수강한 과목들입니다:
IS 401 Integrated Information Systems (6 ECTS)
한달 동안 다섯개의 케이스스터디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어떤식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관리하는지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먼저 매주 새로운 케이스스터디를 읽고 tutorial 수업에 가서 그 주의 케이스스터디에 대한 discussion이 진행됩니다. Tutorial에서는 튜터의 도움으로 케이스스터디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 후에는 exercise 수업에서 교수님과 케이스스터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 다루고 최종적으로 강의에서는 케이스스터디에 담긴 주요 개념들을 위주로 다룹니다. 해당 수업은 IS 301 Foundations of Information Systems을 먼저 수강한 뒤에 수강하는 수업으로 Information Systems와 ERP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전제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교환학기 파견 전에 고대에서 경영정보시스템을 수강하여 ERP에 대한 기본적은 개념은 있었으나 만하임대학교에서 IS 301를 수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개념들이 생소하고 어려웠습니다. 시험도 꽤 까다로웠는데 오픈북 시험이라 패스를 하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또한, 시험 시작 48시간 전에 교수님께서 시험에서 쓰일 케이스스터디를 ILIAS (만하임대학교의 블랙보드) 에 업로드 해주십니다. 따라서 올라오는 케이스스터디를 더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되는데, 원래는 시험방식이 이렇게 올려주시는 케이스스터디 하나만 공부하면 되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는 교수님께서 수업 때 다룬 다른 케이스스터디 두개에 대한 문제들도 출제를 하셔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오픈북이라 수업 자료들이 모두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기말고사 외에는 다른 과제나 시험은 없습니다.
MAN 401 Organization & Human Resource Management (6 ECTS)
학기가 두 파트로 나뉘어 Part 1에서는 Organization, Part 2에서는 Human Resource Management를 다룹니다. 이 수업 역시 기말 외에는 과제나 다른 시험이 없습니다. 공부해야 하는 양은 꽤 많지만 수업 내용도 굉장히 간단하고 시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MKT 351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6 ECTS)
원래는 3일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수업인데 이번 학기는 교수님 개인사정으로 이틀동안만 진행되었습니다. 배우는 내용도 쉽고 학기 중 딱 이틀만 수강하면 6 ECTS로 인정되는 수업입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여러가지 구체적인 예시를 들며 수업 내용을 굉장히 자세히,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수업에 참여만 한다면 따로 시험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도 시험을 무리없이 치를 수 있어서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MKT 401 Strategic Marketing and Marketing in Specific Industry Contexts (6 ECTS)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이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떻게 작용하는지 배우는 강의입니다. 학기 중에 선택 가능한 날짜 중 하루를 선택해서 simulation에 참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 외에는 학기 중 제출해야 하는 과제는 없습니다. 해당 simulation은 당일에 가서 4명이 한팀을 이루어 한 회사에 대한 B2B 마케팅 전략을 논의하여 실험해보는 활동이며 simulation 이후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야합니다. 성적에 반영이 되지는 않지만 학점을 인정 받으려면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입니다. 만하임대학교 대부분의 수업과 같이 해당 수업은 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 점수 하나로 학기 성적이 결정됩니다. 해당 수업은 배우는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시험은 굉장히 까다로웠습니다. 한학기 동안 배운 내용이 전부 기말고사 범위가 되기 때문에 공부해야 하는 양이 상당하며, 시험 내용도 세세한 내용까지 꼼꼼하게 암기를 해야지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해당 시험을 더 이른 날짜에 본 다른 친구들 중 패스를 하지 못한 친구들이 몇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패스는 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수업을 들으실 경우 시험공부 기간을 충분히 잡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저는 기숙사에서 지냈습니다. 기숙사 신청에 대한 만하임대학교 측 안내 이메일을 받게 되실텐데 해당 이메일에 기숙사 신청 기간, 신청 사이트, 신청서 작성 시 필요한 정보 등에 대한 안내를 받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Studierendenwerk Mannheim이라는 웹사이트에서 진행되는데, 해당 이메일을 받으시기 전에 어떤 기숙사들이 있는지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https://www.stw-ma.de/en/ 이 주소로 가셔서 Housing > Student Accomodations 탭을 선택하시면 옵션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신청할 때 Ulmenweg(울멘벡)을 1순위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울멘벡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정확한 프로세스는 잘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울멘벡에 배정이 되는 것 같고 Hafenstraße(하펜)에 배정된 친구들도 몇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울멘벡에서의 생활을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울멘벡에 대해 몇가지 특징을 말씀드리자면, 울멘벡은 기숙사 옵션 중 캠퍼스와 만하임 시내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트램/버스로 약 20분) 기숙사입니다. 제가 있는 동안 대중교통 파업이 세번 정도 있었는데 (버스와 트램이 한번에 파업해서 대체 옵션은 자전거를 타거나 50분 정도되는 거리를 걷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럴 때만 제외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불편함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플랫메이트 4~5명과 함께 지내게 되는데 플랫메이트들과 함께 공용 주방, 두개의 화장실, 하나의 샤워실을 사용하시게 됩니다. 저는 플랫메이트들과 가끔 함께 밥을 먹고 마주치면 스몰토크 정도만 하는 사이로 지냈지만 플랫메이트들끼리 굉장히 친해지는 경우도 봤습니다. 다만 울멘벡에 배정이 되시는 경우 울멘벡에 거주하는 다른 친구들을 사귀는 것을 추천드리는게 밤 늦게까지 파티를 하거나 도서관에서 공부할 경우 울멘벡은 시내나 캠퍼스로부터 거리가 있기 때문에 함께 귀가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더 안심하고 다니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탁실 같은 경우 House 2와 House 5 두 군데에 위치해 있습니다. 만하임대학교 학생증이 있어야 사용하실 수 있는데, 학생증에 돈을 충전해두면 사용할 때마다 차감되는 방식입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KUBS BUDDY와 비슷한 단체로 VISUM이라는 만하임대 교환학생 단체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해당 단체를 인스타그램(@esnvisummannheim)에서 미리 팔로우를 해놓고 버디 신청 안내 피드가 올라온 뒤에 신청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선 웹사이트를 통해 버디 신청을 하면 VISUM 측에서 저와 매칭된 버디의 이메일을 알려주고, 제가 이메일로 버디에게 연락을 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VISUM을 통해 매칭되는 버디는 완전히 케이스바이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버디와 같이 여행도 다니고 평소에 자주 만나며 버디의 도움을 여러 방면에서 많이 받는 친구들도 몇몇 봤지만 VISUM활동에 크게 관심이 없는 버디들도 많이 봤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 매칭된 버디와 왓츠앱으로 조금 소통하다가 버디와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아 새로운 버디를 신청했는데 두번째 버디도 버디활동에 대해 크게 의욕이 없는 친구라 또 한번 신청을 했습니다. 마지막 버디는 그나마 가장 활발하고 몇번 만나기는 했지만 결국 그 버디도 연락이 오랫동안 닿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국 제대로 된 버디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버디가 없어도 처음 만하임에 정착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VISUM이 교환학생들을 위해 많은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기회는 정말 많습니다.
파견 국가의 교우회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b) 물가
독일에서의 외식 비용은 한국에 비해 많이 비싼 편이지만 슈퍼에서 장을 보는 비용은 굉장히 저렴합니다. 그래서 외식은 어쩌다 한번씩만 하고 주로 장을 봐서 직접 음식을 해먹었습니다. 슈퍼에서 파는 식료품이 저렴할 뿐 아니라 굉장히 다양하고 신선한 편이라 슈퍼에서 장을 보고 다양한 제품들을 구경하는게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독일의 슈퍼는 대표적으로 Aldi, Lidl, Netto, Rewe 가 있는데 Netto가 가장 저렴하고 그 다음에는 Lidl/Aldi, Rewe 순인 것 같습니다. 울멘벡의 경우 Netto가 울멘벡 트램 정류장 바로 앞에 있고 가까운 거리에 Lidl과 Rewe가 있습니다. 저는 쌀 같은 경우 그냥 Netto에서 자스민쌀(Jasmin Reis)을 사서 먹었는데 다른 아시안 식품은 독일의 아시안마트(Go Asia)에서 구입했습니다. Go Asia의 경우 필요한 재료 웬만한건 다 팔지만 가격 때문에 자주 가지는 않았습니다.
식당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대부분 꽤 비싸서 많이 가지는 않았고 대신 학교 카페테리아인 Mensa에서 학식은 자주 먹었습니다. 특히 대면 수업이 있는 날에는 대부분의 경우 점심을 Mensa에서 해결했는데 대부분의 메뉴가 3유로 정도밖에 안했습니다. 식료품 외의 물가도 비싸지 않은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옷 같은 경우, 교환학생을 하며 쇼핑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입거나 신을 수 있는 옷과 신발의 경우 Primark라는 가게를 자주 찾았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H&M이나 Zara와 같은 브랜드들도 우리나라에 비해서 가격이 조금 더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독일에 계실 때 DM이라는 드럭스토어를 많이 이용하게 되실텐데, 독일의 올리브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DM에서 파는 제품들도 굉장히 저렴했습니다. 저는 샴푸, 린스, 바디로션, 렌즈 세척액 등등 생필품들을 전부 DM에서 구입했고 가끔 목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약국 대신 DM에서 파는 감기약도 사먹었습니다.
c) 파견교 장학금 혜택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독일에서 웬만한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챙겨가야 할 것들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생필품은 DM외에도 멀지 않은 거리에 IKEA도 있고 Tedi라는 약간 다이소 같은 저렴하게 물건을 파는 가게도 있기 때문에 가서 웬만한건 모두 찾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져가길 잘했다고 느낀 것들은 멀티탭, 빨레망, 해외 여행용 멀티 어댑터(독일에서는 필요가 없지만 다른 나라 여행 다닐 때 필요했습니다) 정도가 생각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하임대 측에서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소통을 굉장히 잘 해주신다고 느꼈습니다. 이메일 안내도 구체적이고 빠짐없이 해주셔서 안내를 잘 따라하기만 하면 문제될건 전혀 없고 추가적으로 궁금한 부분도 전화나 이메일을 드리면 빠르고 친절하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교환 준비와 관련해서는 만하임대 측 안내만 잘 따르시면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보험 및 비자]
만하임 교환학생의 경우 보험은 필수로 들어야 하지만 비자는 발급받지 않아도 되며, 대신 무비자로 독일에 입국한 뒤에 residence permit(Anmeldung)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다만 저는 독일 도착 후 처리해야 하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6개월짜리 비자를 받아서 갔습니다. 비자가 있으면 residence permit이 없어도 되는게 맞는지 출국 전에도 만하임대학교 측에 문의를 드렸고 만하임 도착 후 welcome week에 진행된 OT에서도 국제학생 담당자분께 다시한번 확인차 문의를 드렸을 때는 비자가 있으면 residence permit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었고, 중간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만하임대학교 측으로부터 잘못된 정보를 받아 혹시 몰라서 K7(만하임 외국인청)측에도 문의를 드렸을 때도 비자가 있을 시 residence permit은 필요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사실 residence permit을 신청하고 받는 절차가 까다롭지 않아서 굳이 한국에서 비자를 받고 가지 않으셔도 되지만 만하임에서 residence permit을 받는데에 K7과의 소통, 제출 서류 등 어려움을 겪는 케이스들을 많아 봐서 이런 불편함을 피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비자를 미리 발급받고 가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보험 계약서와 독일에서 지원되는 공식정인 재정증명서(장학금 수혜서 또는 슈페어콘토)를 제출해야 했기에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Expatrio Value Package에 가입했고, 보험의 경우 독일 공보험 TK에 가입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독일에서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보다 졸업을 하는게 굉장히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사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로 인정을 받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그 중 만하임 경영대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경영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만하임 경영대 졸업생들은 더욱 인정을 받으며 실제로 만하임 경영대 재학생들은 굉장히 자부심을 갖는다고 느꼈습니다.
도서관의 경우 Schneckenhof (경영대 도서관), Ehrenhof, A3, A5가 있는데 저는 그나마 사람이 제일 적은 A5 도서관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시험기간에는 (특히 Schneckenhof 도서관) 일찍 가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자리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만하임대학교 홈페이지에 도서관별 좌석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운동시설도 굉장히 잘 되어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만하임대 sports card만 있으면 대부분의 운동 프로그램을 무료로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Sports card와 참가 가능한 프로그램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www.uni-mannheim.de/spor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ports card 같은 경우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welcome week OT 때 스포츠 프로그램 담당자분께서 가입을 도와주셔서 바로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하임대 학생들은 학구열도 엄청 뛰어나지만 그만큼 즐길 때는 제대로 즐긴다고 느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Schneckenhof는 학기 중 일정 기간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파티 장소로 쓰이는 공간인데, Schneckenhof 파티는 정말 재미있고 재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니 한번쯤은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매주 다른 theme으로 파티가 진행되며 입장 티켓은 화요일, 수요일 이틀동안 Mensa 앞에서 판매합니다. 자세한 공지는 Schneckenhof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기타 및 이외의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서]
- 독일어의 경우, 저는 독일에 가는데 기초적인 일상 용어 정도는 알고 가고 싶어서 파견 전에 고대에서 한학기 독일어 교양 수업을 수강했고 언어교환 및 개인적인 연습을 통해 조금 공부를 하고 갔습니다. 독일어로 소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그래도 영어에 백프로 의존하지 않고 슈퍼나 식당에서 아주 간단한 독일어로 직원분과 소통하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치만 대학생들은 전부 영어를 유창하게 하며 대부분의 경우 영어로 소통이 가능해서 독일어를 유창하게 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 만하임은 독일에서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도시는 아니지만 교환학생으로 가기에는 정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대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도시 곳곳의 지리를 금방 익힐 수 있고 여기저기 다니며 익숙한 얼굴들을 자주 보기 때문에 만하임이라는 도시에 금방 정이 들었고, 만하임에는 대학생들, 특히 유학생들과 교환학생들이 많은 만큼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즐길거리 면에서도 만족스러웠는데, 우선 다양한 파티나 페스티벌 등도 자주 열리며 바나 클럽이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 같은 경우 친구를 따라 볼더링을 처음 시도하며 새로운 취미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볼더링을 좋아하신다면 Boulder Island이라는 시설을 추천드립니다!
만하임의 지리적 장점도 빼놓을 수 없는데, 우선 프랑크프루트까지는 기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어서 공항에 가는게 굉장히 편리합니다. 그 외에도 Deutsche Bahn(DB - 독일철도)과 Flixbus 등으로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체코 등등 정말 다양한 나라를 비싸지 않게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틈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여행을 다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독일을 최대한 많이 보고싶어서 다른 나라보다는 독일 내의 다른 도시들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특히 semester ticket(185유로를 내면 한학기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승차권)이 있으면 Baden-Württemberg (만하임이 위치한 주) 내에서는 ICE와 IC(고속열차)를 제외한 다른 열차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혜택을 최대한 많이 이용하였고, 초반에 BahnCard 50 (처음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1년동안 반값으로 DB를 이용할 수 있음 - 단, 모든 경우에 정확히 반값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 구매 가능)를 구매해서 DB를 통해 저렴하게 독일을 여행했습니다.
우선 semester ticket으로 무료로 갈 수 있는 곳으로는 만하임에서 30분 정도만 가면 있는 Weinheim, Heidelberg, Neustadt an der Weinstraße를 추천드리고 3시간 넘게 걸리기는 하지만 Freiburg도 좋았습니다. Baden-Württemberg 내에서 저의 개인적인 베스트는 Ulm이었고, 등산을 좋아하신다면 Black Forest도 당일치기로 갔다 오실 수 있습니다. 유럽에 있는 동안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곳은 뮌헨이었는데 특히 여름에 정말 좋았습니다. 뮌헨에서 두시간 정도 가시면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도 추천드리고 (특히 옆에 있는 산을 등산하시면 다양한 각도로 성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Eibsee도 꼭 추천드립니다(여름에 가신다면 강에서 수영하시는 것도 강추드립니다).
[8. 마치며]
만하임에서의 생활은 정말 잊지못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이라는 기회를 통해 평소에 쉽게 해보지 못할 값진 경험들도 많이 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제 스스로에 대해서 더 배워가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만하임대학교로 가시게 될 모든 분들께도 행운을 빌며 만하임에서 본인만의 특별한 경험을 하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