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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Florida 23-1 김건호

2023.06.25 Views 1435 김건호

# 2023 봄학기 UF 교환학생 후기

## 들어가기에 앞서

안녕하세요, 2023년 봄학기에 University of Florida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17학번 김건호입니다. 앞선 교우들의 교환학생 후기를 많이 참고하여 파견 준비를 했던 터라, 저의 후기 또한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교환학생 후기는 Notion으로 작성하였는데, 생각날 때마다 더욱 추가되는 내용 업데이트나 정리할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실 경우 아래 링크를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www.notion.so/kunhokim/2023-UF-01a12c8e28ac4898be12910582376925?pvs=4](https://www.notion.so/2023-UF-01a12c8e28ac4898be12910582376925?pvs=21)
제 교환학생 후기 이외에도 GBS에서 학기초에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Orientation 자료를 드립니다. 함께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 교환교 소개 / 선택 이유

저는 국가 선택은 무조건 미국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이라는 제도를 통해 학비가 비싼 미국 대학생활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여행은 어떻게든 나중에 돈과 시간을 들여서 (어렵겠지만) 할 수 있으나 학생으로서 해외에서 공부하는 경험은 더 어려울 것이기에 그렇다면 초강대국 미국은 어떤 대학생활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이후 교환교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교환교를 선택했습니다.

1. 화창/온화한 날씨
2. 학교생활 Involvement 정도
3. 인종/문화적으로 새로운 환경 (한인이 적은 곳)
4. “미국 대학생활”을 느낄 수 있는 곳

플로리다 대학교는 해당 기준 모두에 완전히 부합한 환경이었습니다. 개강이 빠른 봄학기 (1월 초중순에 개강입니다) 특성상 미 북부였다면 아마 봄학기의 반 이상을 추위에 벌벌 떨면서 다녔을 것입니다. 저는 한국의 겨울에서 벗어나 따뜻한/화창한 날씨를 마주하고 싶었고, 플로리다 대학교는 더할 나위 없는 날씨로 맞아주었습니다.

플로리다 대학교는 교환학생을 맞이하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습니다. 후술하겠지만, 특히 경영대 소속으로 가게 되면 GBS (Global Business Society; 우리 학교의 KUBS Buddy와 비슷합니다)에 소속되게 되는데, 꽤나 체계적으로 잘 운영된다고 느꼈습니다. 이외에도 NaviGators (UF 전체 단위 교환학생 동아리; 우리 학교의 KUISA/KUBA와 비슷합니다)가 있습니다.

플로리다 대학교는 한인/아시아인이 적은 편에 속합니다. 느낀 바로는 백인 50%, 히스패닉 20%, 인도계/흑인/아시아인 각각 10%의 비율로 느껴집니다. (UF의 공식 통계 자료가 있겠지만 제가 학교 생활을 통해 느낀 바로는 그렇습니다.) 확실한 것은 캘리포니아와 같은 주에 비해 플로리다는 아시아인보다 백인/히스패닉 비율이 상당히 높고, 그에 따라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마지막 “미국 대학생활”에 대한 정의는 개개인마다 다르곘지만, 저는 (1) 캠퍼스가 넓고 (2) 스포츠 활동이 활발하고 (3) 애교심/School Spirit이 강한 곳을 떠올렸습니다. 이러한 항목들은 대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학교들의 경우 대부분 충족되지 못하는 항목들이었습니다. 저는 대도시 한가운데에 몇몇 건물들이 곧 캠퍼스인 학교들보단 조금 시골(?)이더라도 뚜렷한 캠퍼스가 있는 학교를 원했고, UF는 거기에다 학생 스포츠 인프라가 전미 1위인 학교였습니다. 그리고 플로리다 대학교는 플로리다에서만큼은 최고의 대학이다보니 다들 애교심이 넘치고 School Spirit이 매우 강합니다.

## 출국 전 준비사항 - 보험 및 비자 / 준비물

1. 서류 준비 (비자, 예방접종, 보험)

비자: SEVIS/DS-2019 준비의 경우 어떤 과정과 단계를 거쳐 완수되는지 이해하고, 내가 지금 어느 단계에 있으며 무엇이 남았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EVIS를 먼저 신청해야 DS-160이 발급준비가 가능하고, 이후 DS-2019가 오면 이를 들고 여권에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받으러 가는 등 전후관계와 절차가 복잡하기 떄문입니다. 제가 방금 말씀드린 절차는 제 기억이 명확하지 않아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해당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 등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예방접종 서류: 예방접종 서류 준비는 플로리다 대학교의 서류 양식을 뽑아서, 의사를 방문하여 (1) 예방접종을 이미 맞은 것은 맞았음을 확인받고 (2) 맞지 않은 것은 새로 맞은 후 도장을 받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증명해야 하는 것은 크게 MMR / B형간염 / 수막구균(MCV4) / 결핵검사 입니다. 여기서 MMR과 B형간염은 갓난아기일 때 웬만하면 다 맞으므로, 아기 수첩을 찾거나 기타 접종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증명서를 준비하면 됩니다. 수막구균은 필수 접종이 아니어서 많이들 새로 접종하는데, *군대를 다녀온 남자 학우분들의 경우 훈련소에서 맞았을 겁니다.* 2019~2020년 즈음 군번부터는 전산에 자동등록이 되어 이를 증명하기 편하지만, 이전 군번은 훈련소에 직접 연락하여 해당 서류를 받아야 합니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넣으면 됩니다.) 수막구균 예방접종비가 꽤 비싼 것으로 알고 있으니, 웬만하면 이를 통해 해당 비용은 절약하시기 바랍니다. 결핵검사는 피부반응 검사 / Interferon-based Assay가 있는데 피부반응 검사는 2번 이상의 내원이 필연적이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피부반응 검사가 더 저렴하다는 말을 듣고 최대한 그쪽으로 하려고 했으나, 상급병원 이상에서만 실시되는 등 워낙 제한적이었고 내원비가 비싸다보니 기대만큼 저렴하지는 않았습니다.

보험: 보험은 학교 보험이 매우 비싸므로 미국 사보험을 들어 Waive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저는 ISP Trail Blazer Basic을 들었습니다. 가장 많이 드는 옵션입니다. 사고 등 웬만한 응급상황의 경우는 커버하는 듯합니다. 다만 저는 학기 말 미국 여행중에 뜬금없이 사랑니 부근 통증이 도져서 치과를 방문했는데, 치과보험이 아니라서 단순한 치과 내진까지는 커버가 안 됐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준비물

기본적인 준비물은 각자 생각하시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 저는 아래와 같은 기준들로 몇 가지 품목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사기에 터무니없이 비싸고 아까웠던 것
- 없어서 불편했던 것: 박스테이프 ($12)
- 불편하진 않았지만 가져오면 좋을 것: 학용품, 필기구류 (노트 $8, 필기구 $6 이상 정도)
- 미국에서 구하기 힘든 것: 돌돌이, 스마트폰 방수팩, 한국 양념류
- 와서 삼으로써 충족됐던 것 (하지만 가져오면 좋을 것): 돗자리, 축구용품 (씬가드, 축구용 긴양말, 축구화), 물안경, 수영복, 선글라스

옷차림: 봄학기 파견자분들이 주로 해당되겠지만, 플로리다 날씨 특성 상 가을학기 파견자분들 또한 학기 말을 고려하더라도 두꺼운 옷을 챙겨가실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12~1월에는 아침저녁으로 따뜻한 기모 후드티 정도로 해결되는 날씨입니다. 짐칸은 한정되어 있기에, 플로리다 이외의 지역 여행 계획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두꺼운 옷으로 짐칸을 할애하기보단 현지에서 사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침구류: 저는 침구류가 짐칸을 워낙 많이 차지할 것 같아서 안 가져온 케이스인데, 때문에 첫날은 생 매트리스에서 잠을 자야 했습니다(늦은 새벽에 도착한 것 때문도 있습니다). 버리고 오겠다는 마음으로 침구류를 가지고 오는 것도 짐칸이 남는다면 한 학기를 위한 침구류 비용을 아낀다는 측면에서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침구류는 총 $50 정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기숙사/식사

기숙사를 살거나 Off-campus apartment를 살거나의 옵션이 있는데, 기숙사에 살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Off-campus apartment가 더 매력적인 경우도 있을 수 있으나, 다른 교환학생들이 대부분 기숙사에서 지내는데 혼자 떨어져 사는 것만큼의 메리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숙사 더블룸에 살게 될 시 개인만의 공간이 없다는 점이 흠이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숙사에서 일어나는 다른 친구들과의 다양한 interaction과 기숙사의 매우 좋은 위치가 훨씬 더 가치있다고 느껴집니다. 기숙사 싱글룸이 된다면야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다만, 개인공간이 정말 필요하다거나 공용 욕실 사용이 너무 힘든 사람의 경우 Off-campus apartment를 고려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봄학기 파견자분들은 대체로 가을학기 파견자들로부터 Sub-lease를 받는 경우여서 방을 좀 더 편하게 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숙사 신청은 Application 이메일이 오는대로 절차를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됩니다. 빠르게 해서 나쁠 건 없지만, 선착순은 아닌 것 같습니다. 따라서 빨리 완료했다고 ‘나는 싱글룸이 되겠지’는 기대를 안 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나이가 많은 학생들을 위주로 싱글룸을 준다는 것이 학생들 사이에서 대체로 공유되는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만 25세 정도가 되는데 싱글룸을 원하신다면 한 번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가 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가 정말 좋습니다. 경영대 건물들과는 조금 떨어져 있으나, 자주 오는 버스를 타고 경영대까지 걸리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캠퍼스를 관통하는 대부분의 버스가 지나가는 정류장이 기숙사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이외에도 Southwest라는 큰 Gym을 가기 위해서라거나, 캠퍼스에서 매우 예쁜 스팟 중 하나인 Lake Alice와도 매우 가까운 등 위치적으로 저는 다시 한 번 기숙사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플로리다 대학교 대부분의 후기에서 밀플랜을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밀플랜을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1) 정 해먹는 것이 부담된다면 (2) **그리고 본인이 아무거나 잘먹는다면** 밀플랜 또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밀플랜 중 가장 저렴한 밀플랜 (10 meals/week)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1800 가량의 가격 중 $500은 캠퍼스 내 프랜차이즈에서 식사 시 세금이 붙지 않는 현금성 크레딧입니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금액으로는 한 번에 $10 되는 다이닝홀 식사를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고, 해당 한 끼 식사를 다이닝홀이 아닌 교내 프렌차이즈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식사를 잘 요리해먹을 수 있었던 것이, 룸메가 사놓고 잘 사용하지 않는 큰 냉장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룸메는 밀플랜이 있었고, 냉장고는 부모님이 사주셨다고 합니다) 매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으로 방에 있는 냉장고가 매우 작기 때문에 (냉동칸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리를 해먹고자 한다면 장을 꽤 자주 봐야 할 것입니다. 저는 냉동 닭가슴살을 대량으로 사서 한 학기 내내 밥이랑 같이 먹는 식단을 반복했기 때문에 정말 식사다운 식사를 하고자 한다면 많이 번거로울 것 같습니다.

## 수강신청 및 수업

UF와 고려대학교의 학점 교환 비율은 1:1입니다. 미국 J-1 비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2학점 이상을 수강해야 하며, 저는 14학점을 들었습니다. 경영대 교환학생은 경영대 밖 수업을 1개밖에 듣지 못하는데, 저는 2개를 들었습니다. 이는 이미 메일을 통해 수강 문의를 넣었던 교양 수업이 2학점이고, 저는 저의 개인적인 졸업 요건 때문에 경영대 수업을 2개밖에 못듣는 상황에, J-1 비자 유지 요건인 12학점을 충족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교양 하나를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던 상황입니다. 비슷한 상황인 분들은 국제실 담당자 (UF / UF 경영대)와 문의하면 조정의 여지가 있을 것입니다.

추가로, 한 학기에 100% 온라인 수업은 하나밖에 듣지 못합니다. 하지만 100% 온라인 수업과 다름없는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과 잘 조합하면 오프라인 수업을 하나도 가지 않아도 되는 시간표를 짤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pplication 단계에서 수강신청 단계를 거치게 될 것입니다. 구글에 ‘UF Syllabi’를 검색하여 각 학기마다 어떤 과목들이 개설되었는지 검색 가능하고 각 과목의 강의계획서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여 수강신청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Application 단계에서 안내하는대로 희망하는 과목을 미리 신청해서 보내면, UF 담당자님이 선수과목 충족 등을 확인하며 수강신청을 먼저 도와주시고 결과를 통보합니다. 결과에 만족한다면 그대로 한 학기를 보내시면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학기 초에 널널하게 수강정정이 가능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래는 제가 수강한 수업들입니다.

1. 전공선택) Introduction to Retail Systems and Management (4학점) - Cecilia Schulz

유통 수업입니다. 앞서 UF를 다녀온 많은 교환학생들이 수강했던 수업이어서 알게 된 수업입니다. 유통과 관련해서 전반적인 내용을 훑는 입문 느낌의 수업입니다. 매주 퀴즈가 있고, 시험은 4번 있습니다. 시험은 온라인에서 감독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개인적으로 응시합니다. Extra credit 과제도 있어 좋은 성적을 받기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으로, 오프라인 강의실에 가도 되고 그렇지 않아도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녹화강의도 올라옵니다) 교수님께서 수업을 흥미롭고 재밌게 유지하기 위해서 다양한 순간에 위트있는 요소들을 넣으시는데, 이 부분이 학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좀 갈렸습니다. 저는 매우 만족했던 수업입니다. 추천합니다.

2. 전공선택) Foundations of Business Analy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AI) (4학점) - Joel Davis

Python 수업입니다. 100% 온라인 수업으로, 매주 퀴즈가 있고 중간/기말이 있습니다. 또한, Capsim이라고 하여 Python을 이용하여 주어진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어 최종 점수에 반영됩니다. 학기 초에 계획된 Capsim은 학기 중 두 번이었는데 기말 시즌에 하나를 없애셔서 한 번 진행했습니다. 시험은 온라인에서 감독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개인적으로 응시합니다. Python을 기초부터 차근차근히 알려주며, 중간고사는 비교적 쉽고 기말고사는 코딩보다는 개념적으로 Python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들 위주로 구성됩니다. 크게 어렵지 않은 수업으로, Python을 배워본 적이 없으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3. 교양) The Ancient World in Film (4학점) - Andrew Nichols

고대사를 영화로 배우는 수업입니다. 일주일 중 두 번의 수업이 있는데, 한 번은 수업이라기보단 영화를 직접 찾아서 감상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영화를 상영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영화를 직접 찾아본다면 실질적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의 수업이었습니다(그 한 번의 수업은 약 2시간 반입니다). 미국식 토론수업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영화를 보고 온 후 한 시간 정도는 교수님의 중재(?) 아래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수업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교수님께서 몇 가지 코멘트를 달고, 수업내용을 전달하면 그것이 곧 시험 범위가 되는 형식이었습니다. 매주 퀴즈가 있고, 중간/기말고사는 다지선다/짧은 답/긴 글 에세이 형식이 섞여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어려웠던 수업이었으나, 영화에 관심이 많고 토론식 수업을 좀 경험하고 싶다면 괜찮은 수업입니다.

4. 교양) Guitar (4학점) - Silviu Ciulei

교수님께 따로 메일을 보내 신청한 수업입니다. 1:1 개인 수업으로, 저는 교수님 본인이 아닌 TA와 매칭되어 한 학기 동안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교수님 본인은 엄격하게 클래식 기타만을 가르치신다고 하나, 제 TA는 제가 원하는 장르의 기타를 가르쳐주겠다고 하여 재즈기타를 배웠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동안 수업이 진행됩니다. 수강신청 시 시스템 상에는 수요일 저녁 정도로 등록이 되어있는데, 막상 이메일로 배정받은 수업 시간은 금요일 낮이었습니다. 이에 따로 다시 정정을 요청하여 목요일 아침으로 시간을 옮겼습니다. 다만 이는 수업 스케줄따라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더불어, 수업 진행을 위해 추가 자료 결제가 필요한 수업들이 있습니다.** ONE.UF에서 수강신청/정정 시에 해당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로 수업 과제 등을 하는 데에 필요한 온라인 툴/온라인 교재를 구매하는 비용입니다. 수강 신청 이후에 ONE.UF에서 안내하는 대로 결제를 완료해야 정상적인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100 내외 추가로 결제해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생활 및 기타

### 교환 도우미 프로그램

교환 도우미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NaviGators

우리 학교의 KUBA, KUISA에 해당하는 단체입니다. UF 단위로 운영되는 단체로, Navigator라는 UF 정규학생을 매칭시켜주고 학기 중 행사도 주최하는 단체입니다. 파견 전에 도착 시 $5를 내라고 안내하는데, 이를 내지 않아도 $5를 납부한 저보다 활동을 열심히 잘하는 친구가 있는 등 체계적으로 운영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학기 중간중간 먼 곳으로 떠나는 여행 (사바나, 생어거스틴)을 기획하고 참가자 대상으로 회비를 걷으나, 저는 참여한 적이 없습니다. 어쩌다보니 제 Navigator도 제게 별 관심이 없던 터라 큰 애정은 없는 단체입니다. 다만, 좋은 Navigator를 만나거나 좋은 여행지를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 GBS (Global Business Society)

우리 학교의 KUBS BUDDY에 해당하는 단체입니다. NaviGators처럼 Gator Guide가 배정되며, 먼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학기 초부터 끝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그 중에는 모여서 미국 간식 먹기, 캠프파이어에서 마시멜로 구워먹기, 가장 미국적인 식당들 방문하기 등 되게 생활과 맞닿아 있는 행사들도 이루어집니다. 훨씬 더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느꼈으며, 가입 시 회비는 없고 프로그램 단위로 회비가 걷힙니다. 학기 초에는 되도록이면 프로그램에 자주 참석하여 친목을 다지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후에 성격이 맞지 않으면 그냥 참석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교환학생 생활에서의 좋은 기억들이 대부분 해당 단체를 통해 쌓였습니다.


이외에도 학기 초에 다양한 동아리에서 사람을 모집합니다. 학기 초에 특히 GBM (General Body Meeting)이라고 해서 설명회 및 학기 첫 모임을 많이들 가집니다.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가 있다면 이 일정을 잘 확인하여 해당 모임을 참석하는 것이 동아리에 융화되기 가장 매끄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파견 국가의 교우회

고대 교우회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한인학생회는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저는 연락해보지 않았습니다). 인스타그램은 @uf_ksa였습니다. 다만 한인학생회와 같은 이름으로 활동하는 다른 단체가 있었는데, 주로 한국에 관심이 많은 미국인 학생들이 활동하는 단체였으니 혹시 관심이 있다면 둘을 잘 구분하시기 바랍니다.

별개로, 한국인들이 주말마다 모여 축구를 진행하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는 기숙사에서 한국인 정규학생들을 우연히 만나 초대받았는데, 토요일마다 축구를 진행했습니다. 듣기로는 농구 모임도 있다고는 하나 참석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uf_ksa를 통해 충분히 접근 가능할 것 같습니다.

### 물가

22년도 가을학기보다 23년도 봄학기에는 환율이 많이 떨어져 심적 부담이 덜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생활물가는 최소 한국의 1.5배 이상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외식을 하면 메뉴판에 표시된 가격보다 최종적으로는 20~25%를 내게 될 것임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도 UF 학생이면 게인즈빌 시내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게는 크게 어드밴티지로 느껴졌고, 직접 해먹은 덕분에 식비는 크게 아낄 수 있었습니다. $70~80로 2주 끼니는 해결 가능했습니다. 다만 이는 외식을 거의 하지 않은 저의 경우이고, 학기 중간 즈음부터 외식도 자주 했을 때는 일주일 생활비는 더욱 비싸졌습니다.

###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따로 안내받은 바가 없었습니다. 다만 학기 중에 진행하는 여러 학술대회가 있는데, 우승 시 상금을 교환학생이어도 받을 수 있으니 관심 있으면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 유심/앱

교환학생을 오면 한국번호를 죽이고 와서 인증번호를 못받거나 급한 연락을 못 받는 경우가 많은데, esim을 활용함으로써 그런 불상사를 피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한국 회선은 가장 싼 요금제로 돌려놓고 (월 3~4천원 / 일시정지도 비슷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데이터 로밍 차단을 신청함으로써 데이터 요금 폭탄을 미연에 방지한 후에 문자/전화 수신은 계속 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했습니다. 전화 수신을 하게 되면 요금이 많이 나오겠지만 정말 급한 경우를 위해 살려 놓았습니다. 한 학기 내내 딱 전화 한 번 받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한국번호로 오는 인증번호 및 MMS를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핸드폰 기종이 esim을 지원해야 하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폰은 웬만하면 다 가능, 갤럭시는 최근 1~2년 출시된 제품만 가능)

저는 미국 회선은 Mint Mobile을 이용했습니다. 가격적으로는 최고였지만, 데이터 품질이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Mint Mobile의 문제인지, 미국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 회선은 자동으로 미국 통신사 신호를 잡는데, 오히려 한국 회선이 더욱 잘 터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한국 회선은 T-mobile을 주로 잡았습니다. 제가 T-mobile을 메인으로 사용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데이터 품질이 어느 정도로 차이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정말 못 쓸 정도는 아니니 무제한 용량 & 가격적인 측면을 중요시하신다면 Mint Mobile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원체 땅이 넓다 보니, 조금만 교외로 나가면 신호가 안 잡히는 것이 부지기수입니다. 교외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지도나 음악 등을 미리 다운로드 받아놓고 강제 디지털 디톡스를 하면 됩니다.

(아이폰/애플뮤직 이용자 한정 팁) 저는 한국에서 애플뮤직을 구독하고 있는데, 미국에 와서 앱스토어 지역을 미국으로 변경하니 갑자기 애플뮤직 또한 미국으로 변경되어 제 구독을 이용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곤 했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교우가 있을까 팁을 드리자면, 미국 앱스토어로 지역 변경 후 미국 앱스토어에서만 받을 수 있는 앱들을 모두 다운로드 받은 후 다시 한국 앱스토어로 변경하여 사용하시면 애플뮤직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한 번 앱스토어 지역 변경 후 다시금 한국으로 지역 변경 시 애플뮤직에 적용되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리니 하룻밤 자고 일어나시면 됩니다.
- 아이폰 지역설정과 앱스토어 지역설정은 별도입니다. 아이폰 지역설정은 미국으로 함으로써 애플페이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미국 앱스토어 변경 후 다운받으면 좋은 앱들 (a.k.a. UF 생활 시 유용한 앱들) 목록입니다. 미국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 가능한 앱들이 있으니, 미국 앱스토어로 변경 후 한 번에 다운로드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한국 앱스토어에서도 접근 가능한 앱들이 섞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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