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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France] ESCP Europe 23-1 이다희

2023.06.15 Views 857 이다희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 약 2-3차례에 걸쳐서 교환교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담당자에게서 개설 예정되는 시간표 안내 메일을 수신하였고, 이후 해당 교환교 portal 사이트를 이용해 수강신청을 진행하게 됩니다. 관련 튜토리얼이나 접속 안내는 어렵지 않도록 가이드가 세세하게 제공되는 편이었습니다.
- 오픈 되는 수업들은 프랑스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들이 있었고 같은 과목이어도 프랑스어, 영어 2가지로 진행되는 수업들도 있었습니다. 같은 과목의 경우에는 1개만 개설되어서 가장 듣고 싶은 과목들을 위주로 시간표를 구성했고, 수강신청 시에도 1지망, 2지망 이렇게 차례로 세팅해 두면 정원에 따라 자동으로 allocation 되는 방식이라 크게 어렵지 않게 (?) 원하는 수업들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 선정 시에는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서 syllabus를 확인할 수 있어서, 평가 방식이나 내용 등을 확인해서 듣고 싶은 수업을 선정하였습니다. 저는 주로 유럽이나 국제경영 등 해당 교환교에서 특화된 수업들이거나 고대에서 개설되지 않는 교과목들을 위주로 선정하였습니다.
- 학기 시작 이후 (첫 2주 정도)에도 조정할 수 있는 기간을 주어서, 마감되지 않은 수업들에 한해서 추가 신청이나 drop을 가능하도록 해주었습니다. 다만 인기 있는 수업들은 이미 마감된 경우들이 많아서 1차 신청 시에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신청하는 편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a. Europe does matter: 주로 타 국가에서 교환학생으로 오는 학생들도 많이 수강하는 강의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체 수강 인원 중에 50% 넘게 교환학생들이 수강을 했던 것 같고 유럽, EU 등 관련 역사, 지리,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이슈들을 포함하는 과목이었습니다. 포괄적으로 다양한 측면으로 유럽 국가에서 유럽을 바라보는 관점들을 살펴보기에는 좋았던 과목이었습니다. 다만, 중요한 팀 프로젝트는 이와는 조금 다르게 어떤 특정 기업이 진출해야 하는 유럽 국가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market research를 진행하는 형태여서 조금은 마케팅 수업에 가까운 팀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b. International business management: 이 과목은 거의 이론에 관한 강의는 진행되지 않고 90%가 팀 프로젝트와 케이스 분석을 바탕으로 한 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존 syllabus에서도 예고된 부분이기는 하였지만 한 팀이 총 3개 정도의 case study를 하고 개인 과제로 1개의 case study를 또 진행해야 했어서, 생각했던 것에 비해서 과제로 인해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case study가 국제 기업들 위주로 선정되어서 한국에서의 경영 수업들과는 다른 관점들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팀은 주로 랜덤으로 지정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늘 예상되듯 이를 적절히 나누어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 과정은 한국 수업과 다름없이 노력이 꽤 많이 소요되는 부분이었습니다.
c. Negociation: 이 수업은 수업 시간 동안 직접적으로 협상에 대한 시뮬레이션, role play를 여러 번 진행하고, 이론도 일부 병행되는 형태의 수업이었습니다. 실제의 비즈니스 세팅에 기반으로 한 협상은 아니었고, 실생활에서도 마주할 수 있는 여러가지 협상이 필요한 상황들과 그에 대해서 어떤 식의 approach들을 하고 어떤 영향력을 사용해서 이 협상들을 이끌어나가는 지에 대한 조금은 쉽고, 체험해볼 수 있는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배경지식을 얻는다는 느낌 보다는, 협상이라는 환경을 인지하고 이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느냐를 생각해보고 체험해볼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d. Customer value management: 이 과목은 온라인 수강으로,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강의 동영상을 차례로 수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내용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편이었고 각 세션마다 읽을 자료들을 풍부하게 제공해 주는 편이라, self-study를 하면서 수업을 따라 가기에 나쁘지 않은 방식이었습니다. 마케팅 강의보다는 비즈니스 전반적인 분야에 아우르는 토픽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2) 기숙사:
ESCP는 파리 시내에 위치한 캠퍼스여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는 따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에어비앤비나 장기 렌탈을 알아보다가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의 추가 신청 기간에 신청서를 낼 수 있게 되어, 여기에서 거주할 수 있었습니다. 제일 작은 규모의 방 기준으로 630 ~ 50 유로 정도의 월세였고 무엇보다도 안전하게 관리되는 공간이라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고 위치는 학교에서 30~45분 정도 소요될 수 있는 외곽지역에 위치합니다. 공용주방도 있고 국제대학촌 내에 학생용 식당 등이 운영되고 있어서 끼니를 해결하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고, 학습실이나 운동할 수 있는 공간들도 있어서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던 공간이었습니다.
지하철 파업 등으로 인해서 등교까지의 시간이 길어지는 날들이 종종 있었지만 유동적으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는 경우들이 있었고, 파업 등으로 이동이 어려운 날에는 걸어서 일부 구간을 이동하고는 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첫 오리엔테이션 때 shuffle이라는 학생 단체에서 각 학교에서 온 교환학생들끼리 네트워킹이나 파리 시내 관광 등 할 수 있는 일정들을 소개하고,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1:1 매칭이라기 보다는 인스타그램이나 Whatsapp을 통해서 일정 공유 후에 자발적으로 원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구조였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특별히 안내 받은 사항은 없었습니다.
c) 물가: 생활용품 등은 유럽에서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들을 커뮤니티를 통해서 미리 알아보고 최대한 한국에서 잘 챙겨간 편이었고, 한인들 사이에서 귀국정리 등을 통해 처분되는 생활용품들을 사용하고 다시 귀국 시에 판매하고는 했습니다. 외식 비용은 레스토랑을 이용하게 된다면 한국보다는 훨씬 높은 물가였고, Uber eats 통해서 배달 음식도 먹을 수 있는 환경이기는 하나 이 비용 또한 한국보다는 체감상 더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간단하게 먹는 식사는 직접 한국관에서 조리해서 먹는 편이었습니다. 주로 여행 경비나 쇼핑에 비용을 많이 사용한 편이어서 여기에 대한 지출을 조금 조정한다면 유럽 국가인 점을 감안했을 때 합리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학생할인 등으로 유럽 지역은 여행 경비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저와 같은 MBA 원우분들에게는 나이 제한이 같이 적용되는 경우에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제 학생증을 출국 전에 신청해서 갔었는데, 교환교에서 발급하는 학생증이 ISIC 여서 한국에서 별도로 국제 학생증을 신청하지 않아도 관계 없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해당 사항이 없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비행기 수화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파견 기간 동안의 짐을 어떻게 꾸리느냐였는데, 수화물 추가비용이 훨씬 높은 편이라 항공권 구매시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으로 수화물 2개를 무료로 보낼 수 있는 옵션을 이용하였고, 1-2일 전에 비즈니스석 프로모션 등도 있어서 수화물 추가가 아니라 좌석 업그레이드를 이용해서 수화물 걱정 없이 다녀왔습니다. 학기 도중 늘어나는 짐 등을 EMS 등으로 보낼 계획도 있었는데, 알아본 바에 따르면 아무리 사용했던 물건이라고 해도 과세되는 경우들이 있고 또 그 분실의 위험 등이 있다고 해서 최대한 직접 물건들을 가지고 타는 방향으로 짐 정리를 했습니다.
- 국민건강보험: 저와 같이 퇴사를 하고 교환학기를 가게 되는 경우에는 직장 가입자 자격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라 그 해당 기간 동안 정지를 신청하면 건강보험금을 추가로 납입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저는 이후에 알게 되어 뒤늦게 가족이 신청을 해주었는데, 사전에 예정되어 있다면 미리 신청해 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핸드폰: 저는 한국 핸드폰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고자 해서, 유심이나 로밍을 이용하지 않고 현지 도착 후 몇일 로밍을 사용하다가 e-SIM을 구매해서 사용하였습니다. 프랑스 번호 & 한국 번호를 두 가지 유지해서 문자 수신도 되었고, 한국 핸드폰은 KT에서 제공하는 해외 거주로 인한 단기 정지(?)이지만 핸드폰 인증이 가능한 서비스를 이용해서 문자는 수신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및 유럽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e-SIM은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현지 번호를 개통해 주는 지의 여부, 그리고 한달 선불 유심 등 해외 은행 계좌 없이 개설을 할 수 있는 여부등을 확인해 보았을 때에는 free mobile 에서 제공하는 한달 선불 유심을 e-SIM으로 교체하고, 매달 연장해가면서 쓰는 방법이 제일 번거롭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 SNCF 정기권 구매: 프랑스와 일부 유럽 국가에서 출발하는 기차편들을 운용하는 회사인데 1년 동안 일정 수준의 할인을 제공하고, 주말에 출발하는 기차편, 그리고 왕복 기차편 등 프랑스 내에서나 유럽 국가를 이동할 때에 주로 이용하게되는 기차들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연간 회원권을 구매하였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 연간 회원권 또한 black Friday 등 특정 할인 시기에 더 저렴하게 오픈된다고 하니 미리 사전에 더 저렴하게 구매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트레블월렛 카드: 생활비와 여행 경비를 사용할 때에는 한국 계좌를 이용했었는데, 실시간으로 환율에 맞추어서 필요한 금액 만큼을 환전해서 사용할 수 있어서 이 카드를 발급해서 사용했습니다.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에도 이에 맞춰서 각 국가의 화폐에 맞게 바로 전환이 가능한 점이 좋았고, 실제로 현금 인출을 하는 경우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ATM 기계마다 수수료가 매우 차이가 크고, 인출 한도 또한 정해져 있어서 현금 인출 시에는 유의할 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 유학생보험: 인슈플러스를 활용한 유학생 보험, 그리고 민사보험 (한국관 요청)을 ADH 에서 가입하였습니다. 실제로 사용하게 된 적은 없지만 한국관 입사 조건으로 가입해야 하는 민사보험이 있었고, 인슈플러스는 학생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유학생 보험이라 가격 비교 후에 선정하여 가입하였습니다.
- 학생비자: 회사와 협의 기간이 길어져서, 비자 신청을 조금 늦게 신청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출국 예정일에 맞추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자 신청 시에 실제 출국날짜보다 조금 보수적으로 이른 날짜로 기재하였고, 그에 맞추어서 비자가 발급되어서 무리 없이 출국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교환 학기 기간인 6개월을 딱 맞추어 출국 예정일로부터 6개월에 맞춘 그 기간만큼의 유효기간으로 학생 비자가 발급되었습니다. 또한 파리 도착 후에 이 비자를 activation 하는 작업도 잊지 않고 진행해야 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사전에 서치했던 정보들 이외에 교환학기를 하면서 프랑스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들은 바로는 Business school 중에서는 프랑스에서는 손에 꼽는 학교라는 언급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위치한 곳이 파리 10구 인근인데, 시내 중심가에 가까운 캠퍼스를 가진 파리 내의 얼마 되지 않은 학교여서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10구 쪽은 이주자/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라 치안이 조금 안 좋다는 평가들도 예전에는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 지역 주변으로 맛집이나 카페 등이 많이 생겨나는 곳으로 유명해서 학교 주변에도 즐길거리가 많다고 느껴지는 편이었습니다. 새롭게 한식 요리 주점이나 작은 카페 등 소소하게 즐길만한 장소들이 꽤 많고 또한 걸어서 마레지구까지도 2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어서 학교 수업 전/후로 주변 지역을 관광하기도 좋은 위치에 있고 숙소를 잘 구한다면 도보로 이동하면서 통학을 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동네에 위치해 있습니다.
ESCP는 파리 이외에도 런던, 베를린 등 다른 유럽 도시에도 캠퍼스가 있어서 ESCP 학생들 자체가 최소 2개의 캠퍼스에서 이 학위를 마치기 위해 수강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들이 아니더라도 조금 더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고, 특별히 교환학생들이 더 눈에 띈다거나 하는 현상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