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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University of Cologne 23-1 임승범

2023.06.09 Views 1503 임승범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1학기 쾰른대학교로 파견다녀온 임승범이라고 합니다.
관련 준비 내용을 알려드리기에 앞서 쾰른대학교에 주의 사항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쾰른은 주거난이 심각해 기숙사를 신청해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우기 때문에 Room offer가 나오지 않아도 마음에 안정을 가질 수 있는 강심장, 혹은 기숙사가 아닌 다른 숙소를 구할 용의가 있으신 분(꽤 비쌉니다)이 신청하시길 권장드립니다.
2. 쾰른대학교의 학기는 1학기는 주로 4월~7월, 2학기는 10월~1월로 진행됩니다. 교환 이후 일정을 반드시 고려하신 후 신청하시길 권장드립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앞서 말씀드렸듯 1학기 기준 학기는 4월에 시작합니다. 과목 정보는 2월에 공개되며 수강신청은 3월에 진행하게 됩니다. 한국과 같이 선착순이 아닌 Lottery base로 인원 제한이 있는 경우 운에 따라 신청이 들어가게 될 수도 아니게 될 수도 있습니다. 3월 말 경 신청 결과가 나오고 후에 더 줍거나 드랍할 수 있습니다. 줍는 기간은 정해져 있으나, 드랍은 아무때나 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학부는 3년 과정이기 때문에, 본교에서 3학년까진 학부 수준의 강의만을 들을 수 있고 본교 4학년이신 경우 학부 과정과 더불어 석사 과정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강의 폭이 넓습니다.
2학기의 경우는 Term이 두 개로 나뉘어 앞 두달과 뒤 두달의 수업이 거의 구분되는 것 같으나 1학기에 경우 Term 자체의 구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잘 찾으신다면 1학기에도 2달만에 시험까지 마무리하는 수업들 위주로 학기를 구성할 수 있고 남은 시간은 자유로이 보낼 수 있습니다. (4학년이신 경우 석사 과정 수업도 들을 수 있어서 더 가능성이 높다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도 4월에 수업이 시작되었으나 5월말까지 수업 및 시험을 모두 응시하고 6월 초에 한국으로 귀국한 케이스입니다.
수업은 Lecture와 Seminar로 구분됩니다. Lecture는 대형 강의로 출석 체크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파견교의 블랙보드인 일리아스라는 웹사이트에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자료를 올려주니 추후 혼자 공부하기가 가능합니다. Seminar 수업은 주로 한 4번의 수업으로 구성되며 소규모 수업입니다. 소규모이기 때문에 참여가 중요하며 출석은 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총 4개의 Lecture, 1개의 Seminar를 수강했습니다. 강의명은 Brand management, Supply chain operations, project management, Fundamentals in international finance, Auctions and bargaining 입니다.
참고로 수업 신청이 자동으로 시험 신청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시험 신청은 신청 기간에 반드시 별도로 진행되어야하며 신청하지 않을 경우 미응시로인한 Fail이 됩니다. 반드시 잊지 말고 신청하시길 권장드립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앞서 말씀드렸 듯, 쾰른은 주거난이 심각해 독일인들 역시도 숙소를 잘 구하지 못하는 지역입니다. 외국 교환학생들 역시 숙소 구하기에 애를 먹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교환교에서 기숙사 신청링크가 오게 되면 최대한 빨리 신청하시는 걸 권유드립니다. 이게 큰 영향을 주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지 않는 것보단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곤 무한한 인내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기숙사 외주 업체에서 주기적으로 확인 메일이 옵니다. 이 때 링크를 눌러 확인을 해줘야 Waiting list에서 사라지지 않으니 메일을 잘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교환교는 기숙사 자체에 대해선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교환교 국제처는 관련이 없으니 kstw라는 기숙사 외주 업체에 항상 문의를 하셔야 합니다. 이전 후기에도 종종 보이는데 주기적으로 kstw에 메일을 보내 간절하다 집 좀 달라 메일을 보내는 게 좋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유의미한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실제로 간절한 만큼 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자동응답이 돌아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결국 기숙사 오퍼를 받았는데, 3월 1일 입주로 신청하고 2월말에 입국했으나 실제로는 3월이 시작되고 나서야 오퍼를 받을 수 있었고 이미 입국한 뒤 호텔/호스텔에서 며칠 보낸 뒤에야 오퍼를 받아 입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저는 버디가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습니다. 학교에서 지정해주는 버디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꼭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제 버디는 직접 오피스에 전화를 해주어 남은 방을 알아봐주고 약간 예약같이 해줘서 방을 배정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오는 교환학생들은 에페른 이라는 지역에 기숙사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 에페른 이라는 지역은 행정 구역상으로 쾰른이 아닌 다른 주변 도시라서 행정 업무 등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고, 학교에서 멀어서 불편합니다. 그래도 에페른이라도 기숙사를 내어준다면 꼭 받으셔야합니다. 저는 에페른은 아니고 학교 쪽에서 그나만 가까운 졸스탁이라는 지구에 기숙사를 받게 되어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한 달 기숙사비는 294유로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충 근처 호텔 1인룸 4일치 방 값과 맞먹는 가격으로 싼 수준입니다. 기숙사가 아닌 일반 렌트는 600유로 내외로 구성되는 것 같으니 기숙사가 되길 간절히 기다려야합니다.
만약 정말 간절한데 방이 나오지 않는다하는 경우에 시도해 볼 수 있는 경우가 한가지 있습니다. 대부분 기숙사를 신청할 때 가구 풀 옵션으로 신청을 하게 되는데 이 풀 가구의 방이 안나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실제로 제 버디에 따르면 오피스에서 가구가 없는 방은 즉시 내어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방에 가구를 직접 구할 용의가 있다면 가구 없는 방으로 즉시 입주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이 파견간 친구 역시 이렇게 방을 구했고, 가구는 따로 구했습니다. 이 때 버디가 도와주면 좀 용이하게 가구를 구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는 주로 flat 형태로 개인 방은 따로 쓰되 주방과 화장실은 같이 사용하는 한국의 쉐어하우스와 같은 형태입니다. 기숙사에 따라 방의 컨디션이나 기타 등등이 매우 다릅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외부 숙소는 WG 사이트 등으로 개별적으로 알아보거나 incomings team에서 가끔 개인이 렌트해주는 하우스들을 공유해주곤 하는데 상당히 빨리 나가거나 비쌉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버디프로그램이 있어서 한 학생마다 한 명의 버디가 붙게 됩니다. 학교에서 버디를 지정해주고 연락할 방법을 나눠주면 메일을 통해 버디에게서 연락이 오게됩니다. 후엔 Whatsapp 등을 이용해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버디가 붙을 지는 운에 따라 다른데 저를 포함한 제 주변 학우들은 정말 착하고 좋은 버디들을 받은 것 같습니다. 버디들은 의무적으로 쾰른에 도착하는 자신의 버디를 마중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이 만나서 안내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험 및 비자 등을 미리하고 가서 버디를 통해선 기숙서 관련 도움을 받았는데, 오피스에 연락도 취해주고 방도 알아봐주고 키 받을 땐 같이 가서 통역해주고 키도 대신 받아주는 등 너무 잘 해줘서 좋은 친구로 남아있습니다. 기숙사에 입주 후엔 압멜둥이라는 주거등록을 시에 해야하는데, 이 때도 동행해서 통역해주었습니다.
행정업무 등이 상당이 어렵기 때문에 혹여 버디가 먼저 손을 내밀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해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잘 모르겠습니다.

c) 물가
흔히들 말하길 물가는 비싸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싸다고들 합니다. 실제로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먹는 음식들은 정말 너무너무 비싸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심할 수준 인 것 같습니다. 마트 물가는 전반적으로 야채 같은 것들은 싼 것 같으나 과자 같은 것들은 오히려 비싼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교 학식도 자주 먹으면서 돈을 아꼈던 것 같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잘 모르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첫 번째로는 학교 등록입니다. 학교에서 두가지 웹사이트를 안내해줍니다. Klips 2.0과 wex라는 웹사이트인데, Wex는 등록이나 기타 과정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가이드라인이나 정보를 주는 참고 웹사이트입니다. 해당 웹사이트에 정보에 따라 학교 등록을 하게 되면 큰 실수 없이 등록을 진행할 수 있을 겁니다. Klips는 본교의 포털과 같으며 수강신청, 시험 신청 등의 업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Incomings에서 오는 메일을 잘 확인하시고 기한 어기지 않고 잘 등록하시길 바랍니다. 1학기 기준으로 2월달초 전까지 등록이 마무리 되어야합니다. 참고로 본교에 내는 등록금과는 별개로 사회공헌비를 약 40만원 수준으로 파견교에 내야 등록이 완료됩니다. 이 돈은 학기 도중 도시내 교통수단을 무료로 사용하는 혜택을 가지게 되는 데에 들어가는 돈이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쾰른 대학교가 공립대학교인가 그래서 도시와 연계되어 있어서 학교 UC카드 (학생증)이 있으면 트램, 지하철, 버스 등을 공짜로 탈 수 있습니다. 이 교통수단에 IC나 ICE 기차는 제외되니, 이들은 반드시 예약하고 타셔야하며 무료 교통수단 탑승 범위는 NRW 주 전체이므로 근처 도시는 무료로 어디든 다닐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비자입니다. 쾰른 기숙사 외로 가장 중요합니다. 비자는 한국에서! 지금 독일에서 비자 받는 게 상당히 힘듭니다. 원래도 독일 특유의 행정처리 등으로 인해 비자 받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인이 우선적으로 처리되며 일반 비자는 마비 수준인지라 기한내에 비자는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비자를 받는 방법은 먼저 독일 대사관을 통해 테어민(예약)을 잡아야합니다. 비자 업무 예약은 주로 3개월 뒤로 잡히기 때문에 꼭 출국일 어느정도 보이시면 미리 신청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예약하신 후에 서류 준비 잘 하시고 가서 비자 받으시면 됩니다. 약 10만원 이상 들어가는데 그래도 한국에서 받는게 좋습니다. 부디 한국에서 비자 받아서 가시길. 독일 친구들도 행정처리는 절레절레 하는 독일입니다 명심하세요.
세 번째로는 보험과 슈페어콘토입니다. 비자를 받기 위해선 본인이 독일에서 살 수 있는 충분한 돈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 Block account를 만들고 거기에 원하는 체류 개월 수 만큼의 돈을 넣어두어야 합니다. 대충 현재 기준으로 한달에 약 130만원 수준(유로로 예치해야합니다)인데, 체류를 6개월 원하시면 130만원 *6개월의 돈을 예치해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입국 후 매달 해당 130만원 가량의 돈을 독일 계좌로 받아서 쓰실 수 있게 됩니다. 이 때 적은 체류 개월 수 만큼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되니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독일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선 보험이 필수인데, 크게 공보험과 사보험으로 나뉘어집니다. 공보험은 비싸지만 따로 공증 절차가 필요없는 보험이고, 사보험은 비싸지만 학교 측에 인정을 따로 받아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편의상 공보험을 사용했는데 Expatrio라는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Expatrio를 이용하며 슈페어콘토 및 보험을 한번에 진행할 수 있고 한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용이하게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네번째로는 독일 계좌개설입니다. 슈페어콘토에 갇힌 금액을 독일 입국 후 받기 위해선 반드시 독일 계좌가 필요합니다. 독일에 가서 계좌를 개설해도 되지만 한국에서 진행해도 상관이 없기 때문에 저는 한국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왔습니다. N26이라는 회사를 사용했습니다. 국내 카카오뱅크와 같은 방식으로 인터넷 베이스 은행으로 직접 카드를 수령하지 않고 가상 카드로 애플페이로 만들어서 사용이 가능하며 가입이 간단해서 한국에서도 충분히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앞서 말씀드렸기에 생략하겠습니다.

6) 파견교 소개
쾰른대학교는 주거난을 제외하고는 압도적으로 추천드릴만한 학교입니다. 도시가 커서 많은 기반 시설, 쇼핑 시설 등이 있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기에 적합한 도시입니다. 또한 근처 다른 나라들로의 여행도 용이하기에 정말 추천드립니다.
파견교의 경영대학은 WISO라고 불리며 넓게 펼쳐진 캠퍼스 중 요충지에 위치해있습니다. 구건물과 신건물이 있는데 이 곳에서 거의 모든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신건물에는 공부하기에 적합한 라운지, 스터디룸 등이 있기에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내 시설 중 가장 중요한 시설인 Mensa는 학식을 의미하며, 정말 자주 이용하게 되실 건물입니다. 멘자 메뉴는 매일 바뀌며 온라인으로 미리 메뉴 확인이 가능합니다. 다른 식당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싼 가격에 메인 음식과 샐러드, 디저트를 먹을 수 있으며 학생용 가격은 끼니당 약 6~7000원 수준으로 합리적이며 여러나라 음식을 먹어볼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근처엔 Unifit이라는 운동시설도 있으며, 미리 신청 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도서관은 시험기간에 자주 이용하실텐데 콘센트 있는 자리는 인기가 많아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WISO 라운지를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다음으로 갈 학우들을 위해 말해주고 싶은 내용이 많았는데, 막상 적고자 하니 두서 없이 나열된 것 같습니다. 강조 할 만한 사항은 결국 기숙사! 기숙사! 기숙사! 인 것 같습니다. 비자는 한국에서 받고자 하시면 미리 잘 준비하시어 정보 찾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다른 부분도 불확실성 없이 잘 준비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노력 여하에 관계없이 불확실성을 가지는 것은 오로지 기숙사인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다음을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기숙사 신청 링크가 오면 빠르게 신청할 것
2. 혹시 모르니 가끔 메일을 보내 볼 것
3. 기숙사에서 확인 메일이 오면 반드시 링크 눌러서 확인할 것
4. 만약 도착하고나서도 혹은 출발 직전까지도 메일이 오지 않으면 가구가 없는 기숙사에 들어가 사는 방안도 고려할 것
5. 버디를 최대한 잘 활용해서 도움을 받을 것

행복하고 유의미한 교환 학기가 되길 바랍니다.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