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22학년 가을학기에 미국 University of Florida (UF)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지원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교환교 선택과 이후의 교환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오랫동안 교환학생을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고민들이 무색하게도, 6개월간의 교환 생활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저는 새로운 풀의 사람들을 만나며, 현실에서 잠시 떨어져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때로는 의도적 전략보다 창발적 기회가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타국에서의 예상치 못한 기회들은, 제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새로운 꿈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며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계신 학우들은, 교환에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의 가치가 교환학생의 기회비용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것을 꼭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 교환교 선정 이유 (학교소개)
교환교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여행과 일상의 균형'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이 여행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일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가장 '살아보고 싶은' 나라였던 미국을 선택했고, 학교 분위기와 지리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미 동남부 Florida주에 있는 UF를 후보군에 놓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UF는 저에게 모든 면에 있어 최고의 교환교였습니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하늘과 자연, 그리고 풋볼경기에 진심인 열정적인 학우들은 평생 그리울 것입니다.
a) 학교 분위기
UF는 public school로서의 순위가 높을 뿐 아니라 미국 내 Football 팬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운동 경기에서의 인지도가 높습니다. 고연전 못지 않은 열기가 시즌 내내 이어지고, 매주 경기 당일 Fraternity에서 하는 tailgating도 친구들이 초대해줘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같이 파견된 친구들 외에 한국인은 거의 없었는데, 교환으로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UF는 학교 복지가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쾌적하고 뷰가 좋은 헬스장 2개가 캠퍼스 내에 있으며 매일 신청해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운동 강의들도 많습니다. 저는 Weaver hall 근처의 Student Recreation and Fitness center 헬스장을 자주 이용했고, 발레에 기반한 근력운동인 Center barre와 Hiphop fitness, Cycle 등의 수업을 학기 내내 즐겁게 들었습니다.
b) 지리적 특성
UF가 위치한 Gainseville은 Disney world와 Universal studio로 유명한 Orlando로부터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시골 마을입니다. 이 동네는 캠퍼스타운의 성격이 강해서 캠퍼스 내에선 정말 안전했습니다. 학교에서 가까운 바다는 없지만, Florida주 자체가 휴양지 느낌이고 아름다운 해변과 Spring이 많아서 차가 있다면 주말에 여행 다니기 매우 좋은 곳입니다. 운전을 직접 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차가 있는 친구들이 많고 GBS 활동 등으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더운 날씨를 좋아하지 않지만, 한국보다 습하지 않아 불쾌함은 많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11월부턴 완벽한 가을 날씨였고, 겨울이 와도 10도 안팎의 날씨라 활동하기 좋았습니다. 다만, 8월부터 10월까지는 예측할 수 없는 소나기가 정말 많이 쏟아져서 아무리 화창해도 비가 퍼부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매일 우산을 들고 다녔습니다.
Florida주는 미국에서 가장 동쪽에 있고 한국에서 직항 비행기도 거의 없어 여행으로 오기엔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학기동안 이곳의 아름다움만 느끼기에도 충분하지 않지만, 뉴욕과 조지아주, 루이지애나주, 캐나다 동부, 멕시코 동부까지 학기 중에 근처에 여행할 곳도 다양합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학교에서 안내해준 대로 차근히 진행하면 됩니다. 대부분 원하는 과목들을 넣을 수 있었지만 간혹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차선책도 준비해 두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교환학기가 내가 해야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여, 미국에서만 들을 수 있는 강의들을 들으려고 노력했고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또한, 여행을 한 달에 한번이라도 멀리 다녀오고 싶다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Hybrid 수업 위주로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프라인 출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업은 여행 계획을 짜는 데 생각보다 큰 제약이 되기 때문입니다.
1) Principles of Entrepreneurship
Hybrid 수업이었고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 신청했습니다. Entrepreneurship이란 무엇인지, 스타트업의 전반적 과정과 흐름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전자책에서 개념 정리만 잘 하고 인터뷰 강의 들으면 시험 난의도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대게 경영학 수업이 그렇듯 뜬구름 잡는 기분이 들 수 있으나, 창업이나 vc쪽 관심 있다면 들을만 합니다.
2) The Legal Environment of Business
마찬가지로 hybrid 수업이며 공부량이 어마어마하고 시험이 매우 지엽적입니다. 수강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로스쿨 지망생이므로 학점이 중요하신 분들은 추천하지 않지만, 저는 한국과 미국의 법 체계와 상법을 비교해보고 싶어 신청했습니다. Emerson 교수님이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연극을 하실 정도로 굉장히 유쾌한 분입니다. 제가 그리던 미국 학교 수업에 가장 근접했고 재밌었습니다. 다만, 좋은 학점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3) History of Jazz
평소 재즈 음악에 관심이 많아 재즈의 본고장에서 관련 수업을 듣고 싶다는 생각에 수강한 과목입니다. 100% 온라인이며 재즈의 역사 전체를 다룬 책을 바탕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매주 있는 퀴즈와 시험 모두 굉장히 쉽게 해결할 수 있으며 두 개의 재즈 콘서트 감상 레포트는 시간 투자가 좀 필요합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무난하고 재즈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괜찮은 교양입니다. (번외로 이 수업을 듣게 된다면 뉴올리언스 여행은 정말 추천합니다!! )
4) Organizations: Structure and Behavior
오프라인 100%이며 조직행동론 전공필수를 채우기 위해 신청했습니다. 교수님이 한국인이신 점이 흥미로웠고 팀플도 무난했습니다.
5) Professional Speakers Series
출석만 하면 되는 P/F 수업입니다. 회계 관련 법인들의 강연 겸 리크루팅을 위한 홍보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1학점 채우기 좋은 꿀강 정도인 것 같습니다.
2. 기숙사
On-campus를 신청한다면 높은 확률로 Weaver hall에 배정될 것입니다. 이 건물은 교환학생과 정규학생이 룸메이트인 기숙사로, 남자가 1,3층, 여자가 2,4층에 배정됩니다. Application을 매우 일찍 제출하거나 연장자 순으로 싱글룸을 받을 확률이 높고 화장실과 샤워실, 부엌은 한 층이 공용으로 이용합니다. 이 점이 불편하긴 하지만 각국에서 온 교환학생을 가장 많이 마주칠 수 있는 공간이고, 함께 저녁을 자주 만들어 먹으며 아주 가깝게 지냈습니다.
Off-campus도 6개월 리스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제외하면 장점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기숙사와 비슷한 가격대에도 구할 수 있는 아파트들이 있었으며, 관심이 있다면 미리 알아보시길 추천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GBS
UF 생활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GBS 친구들과의 추억입니다. GBS는 우리 학교의 쿱스버디같은 역할을 하는 경영대 동아리인데, 학과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동아리이자 학생들의 pride도 정말 강합니다. 임원진이 거의 매주 교내 이벤트나 당일치기 근교여행 등의 활동을 계획하는데, GBS 활동만 참여하더라도 열정적이고 좋은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저는 공식 활동 이외에도 사적으로 친해진 친구들과 거의 매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b) 일상
캠퍼스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outlook메일 등으로 올라오니 잘 참고하면 좋습니다. 여행을 가지 않는 주간에는 개인적인 운동과 학교 이벤트나 운동경기, GBS 활동만으로도 시간이 빠르게 흘렀습니다. 제가 있을 때는 목요일마다 재학생이 무료로 장을 볼 수 있는 pantry사업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장을 보고 친구들에게 많은 양의 요리를 해서 나눠 주기에 좋았습니다.
c) 여행
학기 시작 전: 교환교측에서 비자를 늦게 발급해줘서 1주일정도 밖에 여행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San Francisco와 Las Vegas를 여행했고, 1박2일로 7대 Canyon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미국 여행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던 그랜드캐년은 실제로도 너무 경이로웠고, 잊을 수 없는 경관이었습니다. 샌프란에서는 여름임에도 선선한 날씨와 Napa Valley 와이너리 투어에서 맛본 정말 맛있는 와인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라스베가스는 꽤나 합리적인 가격에 5성급 호텔에 머물 수 있는데, 잠들지 않는 도시에서의 행복한 기억은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학기 시작 전 여행을 하신다면, 개강 전부터 열리는 OT와 GBS 모임, 기숙사 친구들과의 친목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적어도 개강일에는 여유 있게 가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기 중:
<플로리다 내>
UF의 경영대 수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Hybrid 형태가 많아 시간표를 잘 짜시면 학기 중 주말이나 평일에도 플로리다 내에서의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습니다. 저는 GBS 공식 미팅으로 Ichetuknee Spring과 St. Augustine을 다녀왔는데, 플로리다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므로 기회가 되신다면 꼭 가셔서 tubing도 하시고 Anastasia의 해변도 즐기시길 추천합니다. 종강할 때쯤엔 현지 친구 집에 초대받아 Tampa와 St.Petersburg, Clearwater를 여행할 수 있었는데, 마이애미에 비해 차분하고 평화로운 느낌의 바다와 깔끔한 도시를 보실 수 있습니다.
10월은 할로윈을 위한 달이었습니다. 미리 코스튬을 여러개 준비해서 친구들이 여는 파티에 놀러가기도 하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디즈니월드에 코스튬을 입고 놀러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Florida resident card를 발급받으면 디즈니티켓을 할인받을 수도 있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는 할로윈에만 하는 Horror nights 티켓으로 새벽까지 놀 수 있었는데, 귀신의 집 투어를 하는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무섭진 않았어요!
저는 Miami와 미국 최남단 지역인 Key west를 Thanksgiving 주간과 종강 후에 두 번 여행했습니다. Miami는 특유의 힙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드라이브하기에 가장 예쁜 코스로 불리는 키웨스트로 향하는 길은 잊을 수 없도록 아름다웠습니다. 다만 시간이 꽤 소요되므로 여유있게 출발하시거나 flixbus를 타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키웨스트에 가신다면 key lime pie를 꼭 드세요 :)
<플로리다 외>
학기 중에는 한 달에 한 번 플로리다 밖의 도시로 여행을 다녀오고자 계획을 했습니다.
첫 여행지는 플로리다에서 가까운 Atlanta로 선택했습니다. 인권운동이 벌어진 지역이라 마틴루터킹 생가 등 역사적 장소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지인을 보러 갔지만 특이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고, 조지아 아쿠아리움과 스톤마운틴 파크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국 가수의 공연도 볼 수 있었는데, 미국에서의 콘서트는 또 색다른 경험이니까 관심 있으신 분은 미리 알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애틀란타의 다운타운은 치안이 좋지 않으니 조심하세요.
Toronto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 가을 무렵에 다녀왔는데, 야경과 노을이 굉장히 예쁜 도시였습니다. 캐나다 쪽에서 보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더 예쁘다고 들었고, 실제로 그런 것 같았습니다. 배를 타고 폭포 아래에서 보는 광경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토론토는 한인타운이 크게 되어 있어 게인즈빌에 없는 한식을 먹으며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New Orleans는 재즈 음악을 사랑하는 저에게 천국 같은 여행지였습니다. Bourbon street 전체가 재즈 공연 또는 라이브 음악을 하는 곳이었고, 도시 전체가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Cancun도 플로리다에서 가깝고 너무 아름다운 휴양지입니다. 학기중 방학에 다녀오기 좋고 올인클루시브 호텔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는 경험은 인생의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학기 종료 후:
New York: 크리스마스와 New Year's Eve를 뉴욕에서 보내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많이 알려진 만큼 2주를 머물러도 볼 거리가 많은 도시였습니다. 미술관과 맛집, 쇼핑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시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하루에 너무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것보다, 여유가 된다면 오랜 시간 머물며 맨해튼과 브루클린, 롱아일랜드까지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하철과 기차가 모두 잘 되어있지만, 밤에는 확실히 치안이 좋지 않으므로 조심하세요.
LA, San Diego, Joshua tree: 서부로 넘어가서는 렌트를 해서 여러 도시들을 여행 다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말리부 비치랑 샌디에고의 Black's beach, 그리고 라라랜드의 배경이었던 그리니치 천문대였습니다. Joshua tree는 특이한 형태의 나무가 있고 별이 쏟아지는 곳인데, 날씨를 체크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Vancouver: Whistler 스키장을 가고 싶어서 마지막으로 방문했습니다. 한국 스키장과는 차원이 다른 웅장함과 눈 덮인 아름다운 산을 볼 수 있었고, Blackcomb 스키장 내에 있는 리조트가 동화처럼 꾸며져 있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짐을 쌀 때는 수하물 규정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미국의 국내 항공과 국외 항공의 규정도 다르니 체크하세요. 다른 학우들이 준비물을 많이 올려둬서 특별히 주의할 사항만 언급할게요.
a) 필요한 것: 비에 젖어도 되는 신발과 옷 (여름~가을까진 비가 많이 옵니다), 여행 가거나 꾸밀 때 입을 예쁘지만 세탁기 돌릴 수 있는 옷(게인즈빌에서는 좋은 옷 쇼핑이 많이 어렵습니다만 너무 좋은 옷들만 가져가면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리는 과정에서 옷이 많이 상합니다.), 수면바지 등 따뜻한 잠옷 (히터가 없어서 가을 이후엔 기숙사가 추울 때도 많아요), 병원에서 처방받은 독감 약, 마지막에 현지 친구들에게 줄 선물, 빨래망, 슬리퍼
b) 필요 없는 것: 선크림(강한 선크림을 미국에서 사면 됩니다. 다만 얼굴에 바르는 건 따로 챙겨오세요!), 학용품(가서도 살 수 있어요), 드라이기
처음에 다 가져가기보단 중간에 한국에서 이후에 필요한 겨울 옷 등 택배를 많이 받았습니다. 한식을 좋아하시는 분은 기본 양념은 가져오시거나 택배로 받아서 요리하셔도 좋습니다. 아시안 마켓이 있으나 굉장히 비싸고 한국 음식이나 양념은 많이 없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학교 보험은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 waive 가능한 보험 중 ISP elite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보험을 사용할 일도 거의 없고 해서 무난한 상품으로 골랐던 것 같습니다.
비자 서류 준비는 함께 파견된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블로그에 찾아보면 비자 서류 준비와 인터뷰 신청까지의 과정이 상세하게 적힌 것들이 많으니 이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은행 계좌는 도착한 후 교내 Wellsfargo에 방문해서 계좌 개설을 위한 appointment를 잡고, 절차에 따라 개설하면 됩니다. 다른 은행에서 해도 되지만, zelle이란 앱을 학교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니까 편리했습니다.
6. 마무리
꿈만 같았던 교환학생 생활은 아직도 많이 그립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많은 것을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경영대 국제실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하고, 파견 전부터 마지막까지 많은 도움을 주고 큰 힘이 되어줬던 함께 파견된 친구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타지에 혼자 떨어져 생활하는 저와 함께 일상을 공유하고 여행을 가며 외로움이라고는 느끼지 못하게 해준 친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고, 그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모두 최선의 선택을 하셔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억들을 남기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신 게 있다면 국제실 통해서든 다른 루트로든 얼마든지 연락 주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교환학생을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고민들이 무색하게도, 6개월간의 교환 생활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저는 새로운 풀의 사람들을 만나며, 현실에서 잠시 떨어져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때로는 의도적 전략보다 창발적 기회가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타국에서의 예상치 못한 기회들은, 제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가치관을 정립하고 새로운 꿈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며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계신 학우들은, 교환에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의 가치가 교환학생의 기회비용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것을 꼭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 교환교 선정 이유 (학교소개)
교환교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여행과 일상의 균형'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이 여행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일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가장 '살아보고 싶은' 나라였던 미국을 선택했고, 학교 분위기와 지리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미 동남부 Florida주에 있는 UF를 후보군에 놓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UF는 저에게 모든 면에 있어 최고의 교환교였습니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하늘과 자연, 그리고 풋볼경기에 진심인 열정적인 학우들은 평생 그리울 것입니다.
a) 학교 분위기
UF는 public school로서의 순위가 높을 뿐 아니라 미국 내 Football 팬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운동 경기에서의 인지도가 높습니다. 고연전 못지 않은 열기가 시즌 내내 이어지고, 매주 경기 당일 Fraternity에서 하는 tailgating도 친구들이 초대해줘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같이 파견된 친구들 외에 한국인은 거의 없었는데, 교환으로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UF는 학교 복지가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쾌적하고 뷰가 좋은 헬스장 2개가 캠퍼스 내에 있으며 매일 신청해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운동 강의들도 많습니다. 저는 Weaver hall 근처의 Student Recreation and Fitness center 헬스장을 자주 이용했고, 발레에 기반한 근력운동인 Center barre와 Hiphop fitness, Cycle 등의 수업을 학기 내내 즐겁게 들었습니다.
b) 지리적 특성
UF가 위치한 Gainseville은 Disney world와 Universal studio로 유명한 Orlando로부터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시골 마을입니다. 이 동네는 캠퍼스타운의 성격이 강해서 캠퍼스 내에선 정말 안전했습니다. 학교에서 가까운 바다는 없지만, Florida주 자체가 휴양지 느낌이고 아름다운 해변과 Spring이 많아서 차가 있다면 주말에 여행 다니기 매우 좋은 곳입니다. 운전을 직접 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차가 있는 친구들이 많고 GBS 활동 등으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더운 날씨를 좋아하지 않지만, 한국보다 습하지 않아 불쾌함은 많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11월부턴 완벽한 가을 날씨였고, 겨울이 와도 10도 안팎의 날씨라 활동하기 좋았습니다. 다만, 8월부터 10월까지는 예측할 수 없는 소나기가 정말 많이 쏟아져서 아무리 화창해도 비가 퍼부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매일 우산을 들고 다녔습니다.
Florida주는 미국에서 가장 동쪽에 있고 한국에서 직항 비행기도 거의 없어 여행으로 오기엔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학기동안 이곳의 아름다움만 느끼기에도 충분하지 않지만, 뉴욕과 조지아주, 루이지애나주, 캐나다 동부, 멕시코 동부까지 학기 중에 근처에 여행할 곳도 다양합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학교에서 안내해준 대로 차근히 진행하면 됩니다. 대부분 원하는 과목들을 넣을 수 있었지만 간혹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차선책도 준비해 두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교환학기가 내가 해야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여, 미국에서만 들을 수 있는 강의들을 들으려고 노력했고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또한, 여행을 한 달에 한번이라도 멀리 다녀오고 싶다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Hybrid 수업 위주로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프라인 출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업은 여행 계획을 짜는 데 생각보다 큰 제약이 되기 때문입니다.
1) Principles of Entrepreneurship
Hybrid 수업이었고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 신청했습니다. Entrepreneurship이란 무엇인지, 스타트업의 전반적 과정과 흐름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전자책에서 개념 정리만 잘 하고 인터뷰 강의 들으면 시험 난의도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대게 경영학 수업이 그렇듯 뜬구름 잡는 기분이 들 수 있으나, 창업이나 vc쪽 관심 있다면 들을만 합니다.
2) The Legal Environment of Business
마찬가지로 hybrid 수업이며 공부량이 어마어마하고 시험이 매우 지엽적입니다. 수강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로스쿨 지망생이므로 학점이 중요하신 분들은 추천하지 않지만, 저는 한국과 미국의 법 체계와 상법을 비교해보고 싶어 신청했습니다. Emerson 교수님이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연극을 하실 정도로 굉장히 유쾌한 분입니다. 제가 그리던 미국 학교 수업에 가장 근접했고 재밌었습니다. 다만, 좋은 학점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3) History of Jazz
평소 재즈 음악에 관심이 많아 재즈의 본고장에서 관련 수업을 듣고 싶다는 생각에 수강한 과목입니다. 100% 온라인이며 재즈의 역사 전체를 다룬 책을 바탕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매주 있는 퀴즈와 시험 모두 굉장히 쉽게 해결할 수 있으며 두 개의 재즈 콘서트 감상 레포트는 시간 투자가 좀 필요합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무난하고 재즈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괜찮은 교양입니다. (번외로 이 수업을 듣게 된다면 뉴올리언스 여행은 정말 추천합니다!! )
4) Organizations: Structure and Behavior
오프라인 100%이며 조직행동론 전공필수를 채우기 위해 신청했습니다. 교수님이 한국인이신 점이 흥미로웠고 팀플도 무난했습니다.
5) Professional Speakers Series
출석만 하면 되는 P/F 수업입니다. 회계 관련 법인들의 강연 겸 리크루팅을 위한 홍보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1학점 채우기 좋은 꿀강 정도인 것 같습니다.
2. 기숙사
On-campus를 신청한다면 높은 확률로 Weaver hall에 배정될 것입니다. 이 건물은 교환학생과 정규학생이 룸메이트인 기숙사로, 남자가 1,3층, 여자가 2,4층에 배정됩니다. Application을 매우 일찍 제출하거나 연장자 순으로 싱글룸을 받을 확률이 높고 화장실과 샤워실, 부엌은 한 층이 공용으로 이용합니다. 이 점이 불편하긴 하지만 각국에서 온 교환학생을 가장 많이 마주칠 수 있는 공간이고, 함께 저녁을 자주 만들어 먹으며 아주 가깝게 지냈습니다.
Off-campus도 6개월 리스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제외하면 장점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기숙사와 비슷한 가격대에도 구할 수 있는 아파트들이 있었으며, 관심이 있다면 미리 알아보시길 추천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GBS
UF 생활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GBS 친구들과의 추억입니다. GBS는 우리 학교의 쿱스버디같은 역할을 하는 경영대 동아리인데, 학과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동아리이자 학생들의 pride도 정말 강합니다. 임원진이 거의 매주 교내 이벤트나 당일치기 근교여행 등의 활동을 계획하는데, GBS 활동만 참여하더라도 열정적이고 좋은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저는 공식 활동 이외에도 사적으로 친해진 친구들과 거의 매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b) 일상
캠퍼스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outlook메일 등으로 올라오니 잘 참고하면 좋습니다. 여행을 가지 않는 주간에는 개인적인 운동과 학교 이벤트나 운동경기, GBS 활동만으로도 시간이 빠르게 흘렀습니다. 제가 있을 때는 목요일마다 재학생이 무료로 장을 볼 수 있는 pantry사업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장을 보고 친구들에게 많은 양의 요리를 해서 나눠 주기에 좋았습니다.
c) 여행
학기 시작 전: 교환교측에서 비자를 늦게 발급해줘서 1주일정도 밖에 여행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San Francisco와 Las Vegas를 여행했고, 1박2일로 7대 Canyon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미국 여행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던 그랜드캐년은 실제로도 너무 경이로웠고, 잊을 수 없는 경관이었습니다. 샌프란에서는 여름임에도 선선한 날씨와 Napa Valley 와이너리 투어에서 맛본 정말 맛있는 와인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라스베가스는 꽤나 합리적인 가격에 5성급 호텔에 머물 수 있는데, 잠들지 않는 도시에서의 행복한 기억은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학기 시작 전 여행을 하신다면, 개강 전부터 열리는 OT와 GBS 모임, 기숙사 친구들과의 친목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적어도 개강일에는 여유 있게 가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기 중:
<플로리다 내>
UF의 경영대 수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Hybrid 형태가 많아 시간표를 잘 짜시면 학기 중 주말이나 평일에도 플로리다 내에서의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습니다. 저는 GBS 공식 미팅으로 Ichetuknee Spring과 St. Augustine을 다녀왔는데, 플로리다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므로 기회가 되신다면 꼭 가셔서 tubing도 하시고 Anastasia의 해변도 즐기시길 추천합니다. 종강할 때쯤엔 현지 친구 집에 초대받아 Tampa와 St.Petersburg, Clearwater를 여행할 수 있었는데, 마이애미에 비해 차분하고 평화로운 느낌의 바다와 깔끔한 도시를 보실 수 있습니다.
10월은 할로윈을 위한 달이었습니다. 미리 코스튬을 여러개 준비해서 친구들이 여는 파티에 놀러가기도 하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디즈니월드에 코스튬을 입고 놀러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Florida resident card를 발급받으면 디즈니티켓을 할인받을 수도 있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는 할로윈에만 하는 Horror nights 티켓으로 새벽까지 놀 수 있었는데, 귀신의 집 투어를 하는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무섭진 않았어요!
저는 Miami와 미국 최남단 지역인 Key west를 Thanksgiving 주간과 종강 후에 두 번 여행했습니다. Miami는 특유의 힙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드라이브하기에 가장 예쁜 코스로 불리는 키웨스트로 향하는 길은 잊을 수 없도록 아름다웠습니다. 다만 시간이 꽤 소요되므로 여유있게 출발하시거나 flixbus를 타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키웨스트에 가신다면 key lime pie를 꼭 드세요 :)
<플로리다 외>
학기 중에는 한 달에 한 번 플로리다 밖의 도시로 여행을 다녀오고자 계획을 했습니다.
첫 여행지는 플로리다에서 가까운 Atlanta로 선택했습니다. 인권운동이 벌어진 지역이라 마틴루터킹 생가 등 역사적 장소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지인을 보러 갔지만 특이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고, 조지아 아쿠아리움과 스톤마운틴 파크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국 가수의 공연도 볼 수 있었는데, 미국에서의 콘서트는 또 색다른 경험이니까 관심 있으신 분은 미리 알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애틀란타의 다운타운은 치안이 좋지 않으니 조심하세요.
Toronto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 가을 무렵에 다녀왔는데, 야경과 노을이 굉장히 예쁜 도시였습니다. 캐나다 쪽에서 보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더 예쁘다고 들었고, 실제로 그런 것 같았습니다. 배를 타고 폭포 아래에서 보는 광경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토론토는 한인타운이 크게 되어 있어 게인즈빌에 없는 한식을 먹으며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New Orleans는 재즈 음악을 사랑하는 저에게 천국 같은 여행지였습니다. Bourbon street 전체가 재즈 공연 또는 라이브 음악을 하는 곳이었고, 도시 전체가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Cancun도 플로리다에서 가깝고 너무 아름다운 휴양지입니다. 학기중 방학에 다녀오기 좋고 올인클루시브 호텔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는 경험은 인생의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학기 종료 후:
New York: 크리스마스와 New Year's Eve를 뉴욕에서 보내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많이 알려진 만큼 2주를 머물러도 볼 거리가 많은 도시였습니다. 미술관과 맛집, 쇼핑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시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하루에 너무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것보다, 여유가 된다면 오랜 시간 머물며 맨해튼과 브루클린, 롱아일랜드까지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하철과 기차가 모두 잘 되어있지만, 밤에는 확실히 치안이 좋지 않으므로 조심하세요.
LA, San Diego, Joshua tree: 서부로 넘어가서는 렌트를 해서 여러 도시들을 여행 다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말리부 비치랑 샌디에고의 Black's beach, 그리고 라라랜드의 배경이었던 그리니치 천문대였습니다. Joshua tree는 특이한 형태의 나무가 있고 별이 쏟아지는 곳인데, 날씨를 체크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Vancouver: Whistler 스키장을 가고 싶어서 마지막으로 방문했습니다. 한국 스키장과는 차원이 다른 웅장함과 눈 덮인 아름다운 산을 볼 수 있었고, Blackcomb 스키장 내에 있는 리조트가 동화처럼 꾸며져 있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짐을 쌀 때는 수하물 규정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미국의 국내 항공과 국외 항공의 규정도 다르니 체크하세요. 다른 학우들이 준비물을 많이 올려둬서 특별히 주의할 사항만 언급할게요.
a) 필요한 것: 비에 젖어도 되는 신발과 옷 (여름~가을까진 비가 많이 옵니다), 여행 가거나 꾸밀 때 입을 예쁘지만 세탁기 돌릴 수 있는 옷(게인즈빌에서는 좋은 옷 쇼핑이 많이 어렵습니다만 너무 좋은 옷들만 가져가면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리는 과정에서 옷이 많이 상합니다.), 수면바지 등 따뜻한 잠옷 (히터가 없어서 가을 이후엔 기숙사가 추울 때도 많아요), 병원에서 처방받은 독감 약, 마지막에 현지 친구들에게 줄 선물, 빨래망, 슬리퍼
b) 필요 없는 것: 선크림(강한 선크림을 미국에서 사면 됩니다. 다만 얼굴에 바르는 건 따로 챙겨오세요!), 학용품(가서도 살 수 있어요), 드라이기
처음에 다 가져가기보단 중간에 한국에서 이후에 필요한 겨울 옷 등 택배를 많이 받았습니다. 한식을 좋아하시는 분은 기본 양념은 가져오시거나 택배로 받아서 요리하셔도 좋습니다. 아시안 마켓이 있으나 굉장히 비싸고 한국 음식이나 양념은 많이 없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학교 보험은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 waive 가능한 보험 중 ISP elite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보험을 사용할 일도 거의 없고 해서 무난한 상품으로 골랐던 것 같습니다.
비자 서류 준비는 함께 파견된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블로그에 찾아보면 비자 서류 준비와 인터뷰 신청까지의 과정이 상세하게 적힌 것들이 많으니 이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은행 계좌는 도착한 후 교내 Wellsfargo에 방문해서 계좌 개설을 위한 appointment를 잡고, 절차에 따라 개설하면 됩니다. 다른 은행에서 해도 되지만, zelle이란 앱을 학교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니까 편리했습니다.
6. 마무리
꿈만 같았던 교환학생 생활은 아직도 많이 그립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많은 것을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경영대 국제실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하고, 파견 전부터 마지막까지 많은 도움을 주고 큰 힘이 되어줬던 함께 파견된 친구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타지에 혼자 떨어져 생활하는 저와 함께 일상을 공유하고 여행을 가며 외로움이라고는 느끼지 못하게 해준 친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고, 그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모두 최선의 선택을 하셔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억들을 남기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신 게 있다면 국제실 통해서든 다른 루트로든 얼마든지 연락 주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