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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22-1 박소영

2022.06.30 Views 1636 박소영

1) 수강신청 및 수업

파견 전에 잔고증명, 예방접종기록 등과 함께 수강 희망 과목을 업로드하는 것이 있는데 실제 수신에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해서 저도 랜덤하게 관심 과목 정도를 적어서 제출했습니다. 실제 수강신청은 학기 시작 직전에 교환학생들을 위해 추가 오픈된 과목들 중에서 하게 되는데, 선택지가 아주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듣고 싶은 과목에 추가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플랜 B를 생각해두거나, 담당자분 혹은 교수님께 말씀드려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교환기간동안 학점을 많이 쌓을 마음은 없어서 최소 학점인 14학점만큼만 이수했고, 아래 경영 전공과목은 모두 전공선택(3학점)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인정 여부는 강의 커리큘럼마다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Business (IBUS 301, Marcelo Frias): 중간 & 기말고사가 있고, 팀플과 토론 수업 위주로 진행되어 워크로드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매수업 리딩과 간단한 퀴즈가 있었는데 사실 꼼꼼히 하진 않아도 따라갈 수 있는 정도여서 나중엔 익숙해졌지만, 멕시코 대학과 진행되는 팀플이 조금 골치아프고 전반적으로 소소하게 챙길 것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International Marketing (IBUS 402, Ken Erickson): 국제경영 분야로 유명한 학교인만큼 꼭 들어보고 싶었던 수업인데, 전반적으로 흥미롭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아주 유쾌하시고 한국에 관심도 많으시고, 수업 분위기도 상당히 자유로웠습니다. 시험은 기말만 있었고, 팀플 과제로 실제 가게를 방문하고 리포트를 수차례 작성해야 하는데 부담 없는 정도였습니다.
- Product and Brand Management (MKTG 460, Elise Ince): 중간 & 기말고사 그리고 팀플 레포트 3개정도가 있는 수업입니다. 케이스 스터디 퀴즈가 매주 있는 데다 참여도 비중도 커서 다들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했던 만큼 워크로드는 상당한 수업인 것 같아요. 하지만 내용이 흥미로운 편이고 한국식으로 공부만 조금 하면 시험도 어렵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Marketing Strategy and Planning (MKTG 465, Ayse Ozturk): 수업이 일주일에 한 번만 있어서 좋았지만 중간 & 기말고사, 그리고 매주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팀플이 있었습니다. 케이스 스터디 리포트를 수차례 작성하고, 마지막엔 실제로 마케팅 프로젝트를 기획해야 했는데, 완성된 과제물은 교수님이 웬만하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았어요.
- PEDU) Power Yoga / Beginning Tennis: 저는 이렇게 두 과목을 수강했는데 둘다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이외에도 양궁, 승마 등 다양한 수업들이 있으니 재미있는 수업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팁 드리자면,
Rate my professors에서 강의평 확인 가능,
일주일에 2~3일 정도로 수업 몰아 듣도록 시간표 짜고 나머지 시간 알아서 보내기 가능,
학수번호 앞자리 1->5 순으로 난이도가 높다고 합니다.


2) 기숙사

교환학생은 전원 캠퍼스 내 기숙사 거주가 의무라서, 비싸긴 해도 이것저것 알아보는 수고도 덜고 학생들과 서로 더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번째로 필요 서류를 모두 업로드한 다음, 얼마 후에 기숙사 관련 안내 메일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생활 패턴, 성향 등 설문 조사를 하긴 하는데 실제로 기숙사 배정에 반영이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홈페이지에서 가격 등 기숙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아래 목록 외에도 다양한 기숙사가 있고, 배정 이후에도 담당자분께 요청하면 변경 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 Rutledge: 최대 5인 아파트 형태로 개인 방이 따로 있고 화장실과 거실, 주방을 공유합니다. 냉장고, 가스렌지, 전자레인지, 세탁기까지 잘 구비되어있어서 거의 가장 좋은 컨디션의 기숙사였고, 저도 거주하면서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했습니다.
- Maxcy: 교환학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기숙사인데, 룸메이트가 있고 화장실도 네명이 함께 사용해야 해서 조금 열악합니다. 여기 거주하시게 되면 밀플랜 사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Thonrwell: 개인 방이 있는 3인형 아파트라서 환경은 양호하나 세탁기가 없고 조금 좁아서 가성비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지만 교환학생들이 꽤 많이 거주했습니다.
- Desaussure: 개인방, 세탁기 등 다 갖췄는데 냉장고와 주방이 많이 작다는 단점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Study Abroad Association (SAA), Buddy Beyond Borders 등 다양한 외국인 학생 대상 클럽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전적으로 운영하는 소소한 스케일의 활동이 대부분이었지만, 저는 SAA에서 고대 교환을 왔던 친구를 만나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기초에 관련 메일이 오면 신청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는 아니지만 Korean International Student Association (KISA)라는 동아리가 있는데, 몇 없는 한국인들도 만나고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 친구들과 재밌게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Mountaineering & White water (MWW)이라는 산악 동아리도 가입했는데 새로운 경험 많이 해보고 싶으시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65달러 정도에 주말마다 클라이밍, 하이킹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매주 열리는 파티도 있어서 미국인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어요!

c) 물가
이 시기에 환율과 물가가 동시에 많이 올라서 지출이 정말 컸습니다. 패스트푸드를 제외하면 외식비가 기본적으로 15달러 이상은 되어서, 하루 한 끼 정도는 가볍게 사먹되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직접 기숙사에서 해먹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근처에 Food Lion이라는 마트가 있는데 식자재는 굉장히 저렴해서, 계란 우유 요거트 빵류 과일류는 원없이 먹은 것 같네요.. 이렇게 해도 한달 생활비만 1000달러 정도씩은 들었던 것 같아요.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교환 프로그램 관련해서 장학금을 수혜하진 못했지만 미래에셋 장학금에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파견교에서 Nomination mail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정보 입력, 서류 업로드 등 준비를 시작했는데, Immunization form, Certification of financial support 등 준비 서류와 블랙보드 계정 생성, 기숙사 안내 등 관련 이메일이 많이 옵니다. 간간히 시스템 오류도 있을 수 있는데 담당 선생님이 아주 친근하고 답장도 빨리 해주시니 차근차근 잘 준비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안내되는 사항 이외에도 저는 아래와 같이 준비를 했습니다.
- 항공권: 가능한 미리, 왕복으로 구매하는게 좋아서 저도 항공권부터 산 후에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그리고 스카이스캐너 같은 플랫폼에서는 가격 비교만 하시고 구매는 공식 사이트에서 하는게 안전합니다.
- 외화카드: 해외 결제 수수료 때문에 하나 만들어 가시는게 좋습니다. 우리 외화바로, 신한 체인지업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저는 가서 Bank of America 카드도 무료로 발급받았는데, 필수는 아니고 계좌이체, 현금 인출 등이 편리해져서 기회되시면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유심: 매달 10~15기가에 2~3만원 정도로 가성비가 좋아서 Mint mobile 많이 사용했습니다. 저희는 도착 후 학교에서 일주일 체험판 유심을 나눠줘서 기간 종료 후 온라인으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었어요.
- 짐: 필요한 생필품과 옷이 대부분일텐데 저는 의류는 많이 챙기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서 쇼핑하는 경우도 많으니 날씨와 용도별로 한 두벌 정도만, 다양하게 챙기면 좋습니다. 마스크도 거기서 많이 쓰지 않아서 대용량으로 가져갈 필요도 없는 것 같고, 의외의 유용템으로 멀티탭 (돼지코 하나로 많이 충전 가능), 레깅스 (다들 엄청 많이 입음), 슬리퍼 (기숙사 실내용 하나, 호텔 같은데 가서도 신을 수 있는 실외용 하나), 세탁망 (빨래할 때 필요), 젓가락, 고무장갑 (기숙사에서 식사할 때 필요), 공병 (여행 다니면서 쓸 일 있을 수도), 선크림 (햇빛이 엄청 강해요) 이정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행 많이 다닐 예정이라면 비행기 수하물 규정 때문에 캐리어는 큰 거 하나, 작은거 하나로 들고 가시면 좋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SEVIS fee, VISA fee 따로 내는 등 금액도 만만찮은데 웹사이트도 불안정하고 발급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워서 조금 애먹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안내사항 잘 읽으면서 인터넷에서 팁 같은거 서치하셔서 차근차근 하시면 됩니다. 인터뷰는 단답식으로 1~2분 안에 끝나는 수준이니 필수서류 잘 준비해서 예약 시간 늦지 않게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인사 후 교환학생? 재학중? 전공? 이 정도 질문만 받았습니다.
보험은 학교 보험이 자동적으로 가입되는데 이게 많이 비쌌습니다. 저 포함 대부분의 학생들이 ISO에서 중간 등급 정도로 따로 보험 가입한 다음 학교에서 자동 신청된 보험료를 환불 받았습니다.


6) 파견교 소개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전체적으로 한적한 시골 느낌이고 학교가 위치한 Columbia도 거의 캠퍼스 타운이었는데, 저는 이런 평화롭고 안전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근처 여행지도 많지 않고 대중교통도 거의 없어서 어디 다닐 때에는 항상 차가 필요하긴 했어요. 운전 3~4시간 거리에 Atlanta, Savannah, 2시간정도 거리에 Charlotte, Charleston, Greenville 그리고 Myrttle beach 정도 가볼만 한 것 같습니다. 비행기 탈 때도 좀 멀긴 해도 샬럿이나 애틀랜타 공항까지 가서 타는게 훨씬 쌉니다.

교내 생활 환경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전반적으로 시설도 아주 좋고 특히 Strom gym에서 수영장, 클라이밍 등 다양한 시설이 준비되어있으니 많이 이용하셔요! 도서관도 넓고 쾌적하고 안에 스타벅스도 있어서 자주 다녔습니다. 그리고 Russell이라는 학생회관 앞 대로변에서 항상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니 크고 작은 학교 행사 많이 시도해보시고 농구랑 야구 경기도 무료니까 꼭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gamecocksentertainment라는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우하시면 재밌는 행사 많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학교 주변엔 크게 세 가지 구역이 있었어요. Fivepoints는 북적이는 술집 거리, Vista는 그보단 좀 가격대 있는 바 & 레스토랑 거리, Main street은 맛집 거리 정도 느낌이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메인 스트릿에서 열리는 소다 시티 마켓도 꽤 규모도 크고 볼거리가 많았어요.

그리고 날씨가 좋은게 큰 장점입니다. 더운 날은 2월에도 28도 넘게까지 올라갔는데 보통 13~23도 사이로 일교차가 좀 컸지만 딱 반팔티에 후드집업 걸치는 날씨로 서너달을 생활한 것 같네요. 더운날도 습하지 않고, 햇살 좋은 날이 많아서 Horseshoe라는 잔디밭에서 피크닉이랑 태닝하는 사람들이 항상 많았고 그 평화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엔 고대에서 혼자 와서 걱정이 많았는데, 한국인이 많지는 않은 만큼 다양한 외국인 학생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아 오히려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기 좋고 날씨 좋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리고 행복한 UofSC 캠퍼스 라이프 정말 후회 없었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네요!! 가셔서 다들 좋은 추억 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