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22학년도 1학기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에 파견되었던 20학번 이지민입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교환학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교에 오자마자 여러 국가와 학교를 알아보고 하나부터 열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던 교환 생활이었던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1. 파견교 소개
우선 제가 교환교를 선정한 기준은 ‘영미권 학교’와 ‘학교 순위’였습니다. 원래 사람이 많고 시끌벅적한 미국 동부쪽에 위치한 학교를 가고 싶었기에, 미국 중부 미주리 주에 위치한 WASHU에 지원하기를 많이 고민했으나, WASHU의 학구적인 분위기와 높은 학교 수준으로 인해 결국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WASHU는 전미 14위 학교인 만큼, 학생들의 학구열도 굉장히 높고, 수업 퀄리티도 높아 배울 점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은 대부분 참여형 토론 수업이었는데, 이건 경영학과의 특성상 참여형 수업이 많았던 것 같고, 교양 수업은 강의형 수업도 있었습니다. 학교 시설이 굉장히 좋아서 학교 곳곳에 공부할 곳이 많고, 날이 좋을 때는 학생들이 다같이 학교 앞에 위치한 잔디에 앉아 책을 읽거나 과제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미 14위 답게 수업이 끝나면 다같이 도서관에 가는 분위기라, 높은 수준의 수업과 학구열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은 자신있게 WASHU를 추천합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WASHU에 합격하시고 나면, 파견교측 교환학생 담당하시는 분이 메일로 연락을 줍니다. (파견 확정 후 모든 주요한 사항은 메일로 전달되니, 매주 메일 꼭 확인하세요!) 파견교 담당분께서 메일로 수강신청 방식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교환학생 경험은 공부가 모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신청하고 경험하기 위해서는 최소학점인 12학점만 신청하기를 추천드립니다.
3. 기숙사
같이 교환간 연세대학교 학우분은 따로 아는 지인분과 연락해 기숙사가 아닌 외부 숙소에서 거주하였는데, 저는 세인트루이스의 치한과 다른 학우분과 친해질 경험 등을 고려해 기숙사에서 거주했습니다. 제가 살았던 기숙사는 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off-campus 기숙사인 U-DRIVE 기숙사로 학교까지 걸어서 5-7분정도 걸렸습니다. 아파트 형식으로 된 기숙사였고 3명이서 같이 살았습니다. 거실과 주방, 화장실 1개는 3명이서 공용으로 사용하고 학생 당 방 1개씩 배정받았습니다.
외부 숙소에서 거주한다면, 기숙사보다 절반정도 저렴한 가격에 거주하실 수 있지만, 룸메이트와 교류할 기회가 많은 학교 기숙사를 개인적으로 추천 드립니다. 저는 활발한 성격의 룸메이트와 같이 거주하게 되어서 2주에 한번씩 홈파티도 즐길 수 있었고, 룸메이트가 차로 세인트루이스의 이곳저곳을 많이 데려다 주었기 때문에, 교환학생에 온 만큼, 미국의 문화를 최대한 많이 접해볼 수 있는 기숙사 거주를 추천드립니다.
기숙사 신청도 수강신청과 마찬가지로 교환교 측에서 메일로 안내사항을 전달해줍니다. 신청 기한을 놓치지 않게 매주 메일 확인 꼭 해야합니다! 기숙사 신청은 학교 포털이 아니라, 따로 housing 홈페이지가 존재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기한에 신청하시면 약 3주-1달 뒤 학교 측에서 배정된 기숙사 정보를 메일로 전달해 줍니다.
4.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세계에서 WASHU로 모인 모든 파견학생들을 도와주는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처음 미국 세인트루이스 공항에 도착하게 되시면, WUSA에서 학생분들 일정에 맞게 (학교 측에서 교환학생을 받아주는 기한을 공지합니다. 이 기한보다 먼저 가시거나 나중에 가시면 공항에서 학교까지 개인적으로 이동해야합니다.) 학교까지 픽업을 도와줍니다. 미국에 처음 온 학생들을 위해 간단한 음식거리와 아주 소소한 생활용품을 첫날 나누어 주고, 이후 개강전 일주일동안 WUSA에서 파견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다같이 생활 용품을 판매하는 마트를 가거나, 여러가지 활동을 준비합니다. 저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마트 방문 외 예정되어 있던 일정이 모두 취소되어 아쉬웠지만, 일주일간 WASHU에서 학생들의 적응과 1학기동안의 안정적 생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학기 중에도 WUSA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데, 파견 학생끼리 모여 같이 저녁식사를 하는 시간도 있고,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식물원도 다같이 가는 등 다양한 행사들이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자체가 차가 없으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 힘든 곳인데, WUSA에서 진행하는 활동들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의 여러 곳을 방문하고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WASHU에 KISS라는 한인회가 존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한인회를 꼭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입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저는 파견이 확정되고 SNS에 파견교 한인회를 검색해보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견교 한인회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세인트루이스가 차 없이는 다니기 힘든 동네이기도 하고, 1학기라는 짧은 시간동안 차를 개인적으로 랜트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한인회에서 짜준 멘토 언니의 차를 가끔씩 같이 타는게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인회 자체에서 신입생 분들, 편입생 분들, 교환학생 분들의 적응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있고, 한달에 한두번씩 친해진 분들끼리 차를 타고 시내에 있는 마트에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꼭 한인회에 가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c) 물가 및 식사
미국에 가기 전부터, 한국보다 미국의 물가가 더 비싸다는 것은 염두해 두고 교환학생을 떠났지만,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미국의 물가가 한국보다 훨씬 더 높았던 느낌이 듭니다. 기본적인 식재료와 식당 가격이 한국보다 1.2-1.4배 정도 비싼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식당에서 먹게 되면 기본 음식 값에 tax가격이 따로 붙고, 전체 음식 가격의 15%정도를 tip가격으로 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밖에서 먹게 되면 한국보다 1.5-1.8배는 더 비싼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트의 경우에도, 시내에 있는 큰 대형 마트에 가면 물건들의 가격이 비교적 더 저렴하겠지만, 사실상 차가 없는 저로써는 매주 시내에 있는 대형 마트에 가는 것이 불가했고, 동네에 있는 UP(United Provision)이라는 작은 마트에 가다 보니, 대형마트에 갈 때보다는 금액이 더 많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UP는 동양권에서 살다 넘어온 학생들이 많이 사는 Delma Loop 기숙사 옆에 위치해 있어서, 라면, 햇반, 한국식 조미료 등과 같은 한국 음식도 많이 판매합니다)
또한 학교에서 밀플랜을 제공합니다. 기숙사에 살든 살지 않든, 밀플랜은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식권인데, 거주지가 어디냐에 따라 (오프 캠퍼스인지, 온 캠퍼스인지, +어떤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지) 구매할 수 있는 밀플랜의 종류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밀플랜은 가장 저렴한 것을 구매하기를 추천합니다. 전 기숙사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밀플랜도 꽤 가격이 나갔고, 대부분의 식사를 학교 밖에서 했기 때문인지, 학기말 밀플랜 잔여 포인트를 조회한 결과 구매했던 밀플랜의 절반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했었습니다. (외부숙소에 거주하던 다른 분의 밀플랜 선택지를 참고해보니, 기숙사가 아닌 곳에서 거주하는 사람은 더 저렴한 밀플랜을 선택 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사용하지 못한 밀플랜은 다음 학기로 이월할 수도 있던 것 같던데, 한학기만 파견되었던 저는 남은 밀플랜은 결국 사용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추가적으로 학교 밖에서 식사를 하거나 음식을 구매할 때 학교 카드 사용 (Bear Bucks)을 추천드립니다. 학교 카드를 사용해 음식을 구매할 때 밀플랜비에서 빠져나가는게 아니라 따로 카드에 돈을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이라 저도 처음에는 굳이… 싶었는데, 학교 카드로 음식을 구매할 때 tip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되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학교 앞 라멘집과 스타벅스 등등) 원래는 음식 값을 결제할 때 카드를 카드기에 꽂으면 이후 팁을 얼마 줄 것인지 누르라는 선택지가 나오는데, 학교 카드로 결제하면 이 선택지가 뜨지 않고 음식+세금 값만 결제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물론 특정 학교 앞 식당 or 학교에서 먼 식당은 카드 선결제가 아니라 식사 후 따로 팁을 얼마줄지 적어내는 영수증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 제일 중요한 것은, 고려대학교와 파견교에서 필요로 하는 서류를 다 제출하는 것일 것 같습니다. 저는 파견교에서 보내주는 DS 서류가 너무 늦게 와서 출국 1달 전까지 발을 동동 굴렀던 기억이 있는데, DS서류 뿐만 아니라 비자서부터 은행잔고 서류 등등 신경써서 준비해야 할 것이 많고, 각 학교에서 주요한 전달사항을 메일로 알려주기 때문에 메일을 꼭 매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공권도 몇 개월 전 미리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고 (전, DS서류가 오지 않았다는 핑계로 출국 1달 조금 넘게 남았을 때 예매했는데… 너무나 항공권이 비싸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코로나 상황 때는 항공 측에서도 학교 측에서도 요구하는 코로나 관련 서류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들 까지 꼭 꼼꼼하게 쳉기셔야 합니다.
6. 보험 및 비자
저는 학교에서 해주는 보험을 들었습니다. 학교 보험은 파견교 교환학생 합격 후 몇 주 뒤에 메일로 파견교측에서 안내사항이 담긴 메일을 주는데, 거기에 담긴 안내사항들을 읽어보고, 학교 측 보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다른 보험을 찾아보지 않고 WASHU에서 해주는 보험을 가입했습니다. 보험 가입 때, 몇몇의 예방접종 이력을 요구하는데, 학교 측에서 요구하는 사항대로 예방접종을 맞으시면 됩니다. 사실, 요구하는 예방접종의 수도 많고 가격도 많이 나가는 편이라, 예방접종 기록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다는 이전 교환분의 수기를 보고 ‘그냥 맞지 않을까..?’라는 고민도 잠시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는 그냥 다 맞았습니다. (그리고 결핵검사는 꼭 skin test나 피검사로 하세요! 전 엑스레이 검사로 했었는데, 교환교 측에서 엑스레이는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다시 skin test 했었습니다ㅠ)
파견교 측에서 합격 통보를 받자마자 바로 비자 준비를 했었습니다. 비자를 받는데 오래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최대한 빠르게 비자를 발급받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치만, DS서류 없이는 비자를 발급 받지 못하는 것을 깨닫고 한참을 기다리긴 했는데… (DS서류를 늦게 받아서 비자 발급도, 비행기표도 다 늦었던 것 같습니다ㅠ) 그래도 DS서류를 받는대로 최대한 빠르게 비자 발급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래는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발급받기 위한 인터뷰를 진행해야 하지만, 코로나 상황에 맞춰서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고 비자를 발급받는 방법이 있길래 논인터뷰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를 하게 되면 인터뷰 시간도 예약해야 하고, 그 당시 인터뷰 예약이 거의 한달 뒤가 제일 빠른 상황이라.. 급했던 저는 논 인터뷰 선택했습니다. 2021년 후반에는 논인터뷰가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꼭 대사관 홈페이지 가서 공지사항 잘 읽어보세요!) 비자를 발급 받기 전에 SEVIS FEE라는 것도 내야하는데, 이 SEVIS FEE 영수증 꼭 잘 보관하세요! 나중에 입국 심사 받을 때 필요합니다.
7. 교환학생 경험 소감
제가 파견되었던 1학기에는 중간고사 이후 2주정도되는 봄방학이 주어졌는데, 저는 이시기를 활용해 미국 LA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파견교에서 배우고 경험하는 것도 많지만, 저는 개인적인 시간을 활용한 여행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으로의 교환 경험은 저에게 대학생일 때 누릴 수 있는 교환학생의 기회를 마음껏 누리며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던 뜻깊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모두들 소중한 경험을 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파견교 소개
우선 제가 교환교를 선정한 기준은 ‘영미권 학교’와 ‘학교 순위’였습니다. 원래 사람이 많고 시끌벅적한 미국 동부쪽에 위치한 학교를 가고 싶었기에, 미국 중부 미주리 주에 위치한 WASHU에 지원하기를 많이 고민했으나, WASHU의 학구적인 분위기와 높은 학교 수준으로 인해 결국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WASHU는 전미 14위 학교인 만큼, 학생들의 학구열도 굉장히 높고, 수업 퀄리티도 높아 배울 점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은 대부분 참여형 토론 수업이었는데, 이건 경영학과의 특성상 참여형 수업이 많았던 것 같고, 교양 수업은 강의형 수업도 있었습니다. 학교 시설이 굉장히 좋아서 학교 곳곳에 공부할 곳이 많고, 날이 좋을 때는 학생들이 다같이 학교 앞에 위치한 잔디에 앉아 책을 읽거나 과제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미 14위 답게 수업이 끝나면 다같이 도서관에 가는 분위기라, 높은 수준의 수업과 학구열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은 자신있게 WASHU를 추천합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WASHU에 합격하시고 나면, 파견교측 교환학생 담당하시는 분이 메일로 연락을 줍니다. (파견 확정 후 모든 주요한 사항은 메일로 전달되니, 매주 메일 꼭 확인하세요!) 파견교 담당분께서 메일로 수강신청 방식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교환학생 경험은 공부가 모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신청하고 경험하기 위해서는 최소학점인 12학점만 신청하기를 추천드립니다.
3. 기숙사
같이 교환간 연세대학교 학우분은 따로 아는 지인분과 연락해 기숙사가 아닌 외부 숙소에서 거주하였는데, 저는 세인트루이스의 치한과 다른 학우분과 친해질 경험 등을 고려해 기숙사에서 거주했습니다. 제가 살았던 기숙사는 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off-campus 기숙사인 U-DRIVE 기숙사로 학교까지 걸어서 5-7분정도 걸렸습니다. 아파트 형식으로 된 기숙사였고 3명이서 같이 살았습니다. 거실과 주방, 화장실 1개는 3명이서 공용으로 사용하고 학생 당 방 1개씩 배정받았습니다.
외부 숙소에서 거주한다면, 기숙사보다 절반정도 저렴한 가격에 거주하실 수 있지만, 룸메이트와 교류할 기회가 많은 학교 기숙사를 개인적으로 추천 드립니다. 저는 활발한 성격의 룸메이트와 같이 거주하게 되어서 2주에 한번씩 홈파티도 즐길 수 있었고, 룸메이트가 차로 세인트루이스의 이곳저곳을 많이 데려다 주었기 때문에, 교환학생에 온 만큼, 미국의 문화를 최대한 많이 접해볼 수 있는 기숙사 거주를 추천드립니다.
기숙사 신청도 수강신청과 마찬가지로 교환교 측에서 메일로 안내사항을 전달해줍니다. 신청 기한을 놓치지 않게 매주 메일 확인 꼭 해야합니다! 기숙사 신청은 학교 포털이 아니라, 따로 housing 홈페이지가 존재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기한에 신청하시면 약 3주-1달 뒤 학교 측에서 배정된 기숙사 정보를 메일로 전달해 줍니다.
4.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세계에서 WASHU로 모인 모든 파견학생들을 도와주는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처음 미국 세인트루이스 공항에 도착하게 되시면, WUSA에서 학생분들 일정에 맞게 (학교 측에서 교환학생을 받아주는 기한을 공지합니다. 이 기한보다 먼저 가시거나 나중에 가시면 공항에서 학교까지 개인적으로 이동해야합니다.) 학교까지 픽업을 도와줍니다. 미국에 처음 온 학생들을 위해 간단한 음식거리와 아주 소소한 생활용품을 첫날 나누어 주고, 이후 개강전 일주일동안 WUSA에서 파견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다같이 생활 용품을 판매하는 마트를 가거나, 여러가지 활동을 준비합니다. 저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마트 방문 외 예정되어 있던 일정이 모두 취소되어 아쉬웠지만, 일주일간 WASHU에서 학생들의 적응과 1학기동안의 안정적 생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학기 중에도 WUSA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데, 파견 학생끼리 모여 같이 저녁식사를 하는 시간도 있고,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식물원도 다같이 가는 등 다양한 행사들이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자체가 차가 없으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 힘든 곳인데, WUSA에서 진행하는 활동들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의 여러 곳을 방문하고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WASHU에 KISS라는 한인회가 존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한인회를 꼭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입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저는 파견이 확정되고 SNS에 파견교 한인회를 검색해보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견교 한인회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세인트루이스가 차 없이는 다니기 힘든 동네이기도 하고, 1학기라는 짧은 시간동안 차를 개인적으로 랜트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한인회에서 짜준 멘토 언니의 차를 가끔씩 같이 타는게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인회 자체에서 신입생 분들, 편입생 분들, 교환학생 분들의 적응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있고, 한달에 한두번씩 친해진 분들끼리 차를 타고 시내에 있는 마트에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꼭 한인회에 가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c) 물가 및 식사
미국에 가기 전부터, 한국보다 미국의 물가가 더 비싸다는 것은 염두해 두고 교환학생을 떠났지만,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미국의 물가가 한국보다 훨씬 더 높았던 느낌이 듭니다. 기본적인 식재료와 식당 가격이 한국보다 1.2-1.4배 정도 비싼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식당에서 먹게 되면 기본 음식 값에 tax가격이 따로 붙고, 전체 음식 가격의 15%정도를 tip가격으로 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밖에서 먹게 되면 한국보다 1.5-1.8배는 더 비싼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트의 경우에도, 시내에 있는 큰 대형 마트에 가면 물건들의 가격이 비교적 더 저렴하겠지만, 사실상 차가 없는 저로써는 매주 시내에 있는 대형 마트에 가는 것이 불가했고, 동네에 있는 UP(United Provision)이라는 작은 마트에 가다 보니, 대형마트에 갈 때보다는 금액이 더 많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UP는 동양권에서 살다 넘어온 학생들이 많이 사는 Delma Loop 기숙사 옆에 위치해 있어서, 라면, 햇반, 한국식 조미료 등과 같은 한국 음식도 많이 판매합니다)
또한 학교에서 밀플랜을 제공합니다. 기숙사에 살든 살지 않든, 밀플랜은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식권인데, 거주지가 어디냐에 따라 (오프 캠퍼스인지, 온 캠퍼스인지, +어떤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지) 구매할 수 있는 밀플랜의 종류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밀플랜은 가장 저렴한 것을 구매하기를 추천합니다. 전 기숙사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밀플랜도 꽤 가격이 나갔고, 대부분의 식사를 학교 밖에서 했기 때문인지, 학기말 밀플랜 잔여 포인트를 조회한 결과 구매했던 밀플랜의 절반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했었습니다. (외부숙소에 거주하던 다른 분의 밀플랜 선택지를 참고해보니, 기숙사가 아닌 곳에서 거주하는 사람은 더 저렴한 밀플랜을 선택 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사용하지 못한 밀플랜은 다음 학기로 이월할 수도 있던 것 같던데, 한학기만 파견되었던 저는 남은 밀플랜은 결국 사용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추가적으로 학교 밖에서 식사를 하거나 음식을 구매할 때 학교 카드 사용 (Bear Bucks)을 추천드립니다. 학교 카드를 사용해 음식을 구매할 때 밀플랜비에서 빠져나가는게 아니라 따로 카드에 돈을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이라 저도 처음에는 굳이… 싶었는데, 학교 카드로 음식을 구매할 때 tip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되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학교 앞 라멘집과 스타벅스 등등) 원래는 음식 값을 결제할 때 카드를 카드기에 꽂으면 이후 팁을 얼마 줄 것인지 누르라는 선택지가 나오는데, 학교 카드로 결제하면 이 선택지가 뜨지 않고 음식+세금 값만 결제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물론 특정 학교 앞 식당 or 학교에서 먼 식당은 카드 선결제가 아니라 식사 후 따로 팁을 얼마줄지 적어내는 영수증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 제일 중요한 것은, 고려대학교와 파견교에서 필요로 하는 서류를 다 제출하는 것일 것 같습니다. 저는 파견교에서 보내주는 DS 서류가 너무 늦게 와서 출국 1달 전까지 발을 동동 굴렀던 기억이 있는데, DS서류 뿐만 아니라 비자서부터 은행잔고 서류 등등 신경써서 준비해야 할 것이 많고, 각 학교에서 주요한 전달사항을 메일로 알려주기 때문에 메일을 꼭 매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공권도 몇 개월 전 미리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고 (전, DS서류가 오지 않았다는 핑계로 출국 1달 조금 넘게 남았을 때 예매했는데… 너무나 항공권이 비싸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코로나 상황 때는 항공 측에서도 학교 측에서도 요구하는 코로나 관련 서류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들 까지 꼭 꼼꼼하게 쳉기셔야 합니다.
6. 보험 및 비자
저는 학교에서 해주는 보험을 들었습니다. 학교 보험은 파견교 교환학생 합격 후 몇 주 뒤에 메일로 파견교측에서 안내사항이 담긴 메일을 주는데, 거기에 담긴 안내사항들을 읽어보고, 학교 측 보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다른 보험을 찾아보지 않고 WASHU에서 해주는 보험을 가입했습니다. 보험 가입 때, 몇몇의 예방접종 이력을 요구하는데, 학교 측에서 요구하는 사항대로 예방접종을 맞으시면 됩니다. 사실, 요구하는 예방접종의 수도 많고 가격도 많이 나가는 편이라, 예방접종 기록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다는 이전 교환분의 수기를 보고 ‘그냥 맞지 않을까..?’라는 고민도 잠시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는 그냥 다 맞았습니다. (그리고 결핵검사는 꼭 skin test나 피검사로 하세요! 전 엑스레이 검사로 했었는데, 교환교 측에서 엑스레이는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다시 skin test 했었습니다ㅠ)
파견교 측에서 합격 통보를 받자마자 바로 비자 준비를 했었습니다. 비자를 받는데 오래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최대한 빠르게 비자를 발급받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치만, DS서류 없이는 비자를 발급 받지 못하는 것을 깨닫고 한참을 기다리긴 했는데… (DS서류를 늦게 받아서 비자 발급도, 비행기표도 다 늦었던 것 같습니다ㅠ) 그래도 DS서류를 받는대로 최대한 빠르게 비자 발급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래는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발급받기 위한 인터뷰를 진행해야 하지만, 코로나 상황에 맞춰서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고 비자를 발급받는 방법이 있길래 논인터뷰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를 하게 되면 인터뷰 시간도 예약해야 하고, 그 당시 인터뷰 예약이 거의 한달 뒤가 제일 빠른 상황이라.. 급했던 저는 논 인터뷰 선택했습니다. 2021년 후반에는 논인터뷰가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꼭 대사관 홈페이지 가서 공지사항 잘 읽어보세요!) 비자를 발급 받기 전에 SEVIS FEE라는 것도 내야하는데, 이 SEVIS FEE 영수증 꼭 잘 보관하세요! 나중에 입국 심사 받을 때 필요합니다.
7. 교환학생 경험 소감
제가 파견되었던 1학기에는 중간고사 이후 2주정도되는 봄방학이 주어졌는데, 저는 이시기를 활용해 미국 LA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파견교에서 배우고 경험하는 것도 많지만, 저는 개인적인 시간을 활용한 여행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으로의 교환 경험은 저에게 대학생일 때 누릴 수 있는 교환학생의 기회를 마음껏 누리며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던 뜻깊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모두들 소중한 경험을 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