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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20-1 신은정

2020.07.30 Views 1567 신은정

안녕하세요! 2020-1학기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GWU)에 파견되어 교환학생을 다녀온 18학번 신은정이라고 합니다. 제 후기가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여러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파일에 기재된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1) 수강신청 및 수업: GWU의 수강신청은 듣고 싶은 강의를 선택하여, 일정한 form을 작성하여 제출하고, 담당 교수님들에게 각각 허락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본교의 수강신청 방식과 같이 특정한 날에 수강신청을 하는 방식도 있으나, 위의 방식을 통한다면 교수님들이 대부분 바로 허락해주시기 때문에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선수과목이 있는 과목들의 경우에는 본교에서 그 선수과목을 들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교수님께 과목 허가 메일을 보낼 때 선수과목의 syllabus를 같이 보내시면 됩니다.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는 형식 등과 같은 수강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GWU에 파견 확정이 난 후에 계속해서 메일로 오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 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저는 기숙사 생활을 했으며, 파견 확정 이후에 기숙사에 살 것인지에 대한 조사와 기숙사 룸메이트 등에 대한 preference 조사를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저는 1인실을 쓰는 Mitchell hall에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모든 한국 학생이 여기 배정받았고, 꽤나 많은 외국인 교환학생들도 여기에 배정받았습니다. 다른 교환학생들 중에서는 Shenkman hall, District house와 같은 기숙사에 배정받은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저희 기숙사는 시설이 매우 노후하고, 1인실이며, 공용 샤워실을 사용했습니다. 그 대신 기숙사비는 타 기숙사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렴하다고 해도 원체 기숙사비가 비싼 미국인데다가, 다른 미국 지역에 비해서도 초월적으로 높은 기숙사비를 내야 했습니다. 한 학기 동안 $5900였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찍 귀국하게 되어 절반 정도 환불받았습니다. 좋았던 점은 1인실이었기에 룸메이트와의 트러블, 소음 문제가 없었으며, 가격이 저렴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하고, 1인실이었기 때문에 제가 있었던 기숙사에서는 파티 문화가 금지되어 교환학생을 가서 즐기고 싶었던 파티 문화를 많이 즐기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타 기숙사인 District house는 $7500, Shenkman은 $8100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신 둘은 매우 좋은 시설을 자랑하고 매 주말 파티가 열렸습니다. 저 또한 이 두 곳에서 열린 파티에 종종 초대받았습니다. District house는 15명 정도가 있는 한 층이 같은 거실과 부엌을 쓰며, 둘씩 한 방을 나눠쓰는 구조였습니다. Shenkman은 4명 정도가 공용 거실과 부엌을 같이 쓰고 양쪽으로 두 방이 있어 두 명씩 방을 나눠쓰는 구조였습니다. Mitchell이 싸기는 했으나, Mitchell에 있었던 대부분의 친구들이 다시 온다면 돈을 더 내고 District hosue나 Shenkman에서 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시설이 좋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친해질 기회가 더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는 Mitchell에서 살면서 같은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며 같이 여행을 가는 경험도 했으니, Mitchell에 배정된다고 해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인실으로서의 장점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off-campus에 사는 친구들은 거의 에어비앤비를 한 학기동안 빌려서 사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싱가폴 친구 4명 정도가 3층짜리 에어비앤비 집을 빌려 교외에 살았었는데, 위치는 학교에서 걸어서 30분 정도로 약간 멀었지만, 시설이 정말 좋았고 기숙사비보다도 훨씬 싸서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off-campus에 사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교환학생을 가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를 갖고 싶다면 기숙사에 사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집이 멀다 보니 파티에 자주 오기 힘들고, 즉석으로 정해진 약속들에는 참여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개강 일주일 전에 도착을 했는데, 그 일주일 간 교환학생을 돕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ID 카드 등 학교 생활에 필요한 것들도 만들고, 필요한 것들도 같이 사러 가고, 학교 근처 맛집도 함께 가보고, 함께 파티도 즐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거의 그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고, 수퍼볼 당일 날 함께 모여 경기를 보는 정도의 활동만 있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존재합니다. 하지만 활발하지는 않고, 저도 이 교우회를 통해 만난 한국인은 없었습니다. 대신 지인의 소개로 GWU에 대학원생으로 와 있는 선배와, 근처 Georgetown University에 다니는 친구를 소개받아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c) 물가
식비가 매우 비쌉니다. 저는 요리를 하는 사람이 아닌데 물가가 비싸 매일 나가 먹을 수가 없어서 요리를 하기 시작했을 정도입니다. 패스트푸드 점을 제외하고 식당에 가서 기본적인 식사를 한다면 2만원-2만 5천원 정도입니다. 괜찮은 식사를 하게 되면 4-5만원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대신 식료품들은 그렇게까지는 비싸지 않은 편이라, 종종 기숙사에서 요리를 한다면 부담이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을 것입니다. (Mitchell은 요리하기 나쁩니다. 공용 주방이 있긴 한데 식탁이 주방 옆에 덜렁 하나 놓여져 있어서 누구랑 같이 먹기도 힘들고, 대부분 요리를 해서 방으로 갖고 들어가 먹는데 저는 이 부분이 Mitchell에서 가장 별로였던 부분이었습니다.) 또, 생필품은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gwu exchange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하여 매일 교환학생으로서의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한 학기동안 $1,000의 장학금을 받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지만 1명만 뽑고 지원자가 많아서 그 혜택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른 장학금 제도는 보지 못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파견교 관련 행정절차를 처리해야합니다. 일단 본교에서 파견 확정이 난다고 해도 파견교에 한 번 더 교환학생 지원을 해야하고, 지원서의 양식이 본교와 다르고 영어로 써야합니다. 하지만 파견 확정이 난 상태라면 엄청나게 열심히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저 또한 전날 다음날이 마감일인 걸 알고 엄청 급하게 썼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것이 끝나면 GWU 측에서 GW passport라는 사이트를 들어가서 요구사항을 작성하고, 확인하는 메일이 옵니다. 들어가셔서 하나씩 하시면 됩니다. 이 사이트는 수시로 업뎃되고 업뎃 사항이 메일로 보내지니 메일을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후 메일로 GW id 등을 만들기 위한 절차를 거치라는 등의 메일이 끊임없이 옵니다. 파견 관련 행정절차는 GW에서 오는 메일을 잘 확인하시고 하라는 대로만 하시면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기숙사, 학비 관련 메일도 계속 오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다 알려주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또한 수강신청을 할 시점이 오면 또 메일이 엄청 오니, 메일에 첨부된 수강신청 instruction을 잘 확인하시고 수강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이 외에 몇 개의 질병에 대해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파견교에 가서 맞을 수도 있지만, 가격이 훨씬 비쌀 것이니 잘 확인하시고 다 맞고 가시길 바랍니다. 이 질병들에 관한 사항 또한 GW passport에 나와있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도 들어야 합니다. 이 또한 파견교에 가서 할 수도 있지만, 훨씬 비싸니까 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동부화재 보험을 들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또 비자도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준비할 것이 많고 까다롭기 때문에 출국 3개월 전에는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6) 파견교 소개
GWU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중심지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걸어서) 백악관까지 15분, 스미스소니언 뮤지엄까지 20분, 캐피톨까지 40분 등 지리적 위치가 정말 엄청납니다. 또한 학교 근처에 바로 지하철이 있어서 위의 장소들에 지하철을 타고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정치학으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저 또한 이 사실 때문에 정치학 전공이 아님에도 정치 관련 수업을 들었습니다. 타 도시에 여행가기에도 매우 좋은데, 가장 가까운 공항은 DCA(로날드 레이건 공항)입니다. 지하철로 2-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저도 가끔 여행할 때 한 시간 전에만 출발해도 여유 있게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도시들도 있는데, 뉴욕이 4시간, 필라델피아가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또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캐피톨 등 관광할 수 있는 장소들이 매우 많은데 모두 무료입니다. 꼭 다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또한 백악관, 재무부 등도 미리 예약을 한다면 투어를 할 수 있으니, 신청해서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쇼핑할 수 있는 곳도 굉장히 많습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에 조지타운이 있고, 지하철을 타고 펜타곤 몰에 갈 수도 있습니다.
7) 기타
1. 수강한 수업
저는 3개의 경영학 수업, 1개의 정치학 수업, 1개의 운동수업을 들었습니다. 이 중 그 전의 교환 수기에서 본 것은 한 개 뿐이었고, 나머지는 듣고 싶은 수업들을 시도했습니다.
1) International business_ Jin Hyung Kim (국제경영론 전필 3학점으로 인정)
이는 이전의 교환 수기에서 많은 학생들이 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한국인이셔서, 같이 들었던 친구와 저를 굉장히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고 챙겨주셨습니다. 수업은 이론 수업과 case를 읽어가 토론하는 수업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Case는 보통 한 기업이 글로벌로 진출하면서 겪는 어려움,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등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시험은 없고, 예고하고 보는 두 번의 퀴즈와 예고 없이 보는 세 번의 퀴즈가 있습니다. 또, 세 번의 과제 제출과 한 번의 그룹 발표 및 그룹 보고서 제출이 있습니다.
2) Strategic formulation and implementation_ James Wade (경영전략 전필 3학점으로 인정)
이는 거의 case에 대한 토론 수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국제경영론에 비해 고학번이 많아서 처음에는 발표를 하는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갈수록 열심히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수업에 대해 굉장히 열정적이시고, 학생들 또한 열정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중간/기말 두 번의 시험이 있으며, 팀플이 굉장히 많습니다. 두 번의 케이스 분석과 한 번의 발표 및 보고서 제출이 있었습니다. 개인 과제는 없습니다.
3) Consumer Behavior_ David Ashley (소비자행동 전선 3학점으로 인정)
이는 교과서를 읽어오고, 교수님께서 ppt를 활용하여 수업하십니다. 솔직히 교수님의 생각의 흐름대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좋은 수업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뭘 배우고 있는지 혼란이 왔던 수업이었습니다. (굉장히 넓고 얕게 배운 느낌 ..) 중간/기말 시험과 중간/기말 과제 (각각 50%입니다), 세 번의 개인 에세이, 한 번의 그룹 발표가 있습니다.
4) Introduction to comparative politics_ Deborah Boucoyannis
정치학이 유명한 학교에 간 만큼 호기롭게 도전했으나, 너무 어려워서 전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이번 학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이었습니다. 비교정치를 처음 접하는 데다가, 영어로 해야해서 더 어려웠습니다. 시험은 중간/기말 두 번 있고, 한 번의 비평 에세이 쓰기가 있습니다. 이 비평 에세이는 주관을 하나도 섞지 말고 특정 논문을 다른 논문들을 증거로 사용해서 반박해야하는 방식으로 써야했는데, 정말 어려웠고 열심히 썼던 것 같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교환학생으로 온 것이니만큼 적당히 했는데, 이 과목은 열심히 해야 그나마 적당히 성적이 나오는 과목이라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학생들이 정말 열정적이고 정치에 대해 아는 것도 많아서 이 수업을 들으며 얻어가는게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5) Running_ Jeffrey Horowitz
멋진 도시를 뛰며 풍경을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등록한 수업이었습니다. 실제로는 생각보다 강도가 높은 running 수업이어서 입문자로서는 조금 힘들었으나, 그래도 맑은 공기를 마시며 도시의 여러 풍경을 가르며 달릴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로 인해 3월 말에 귀국하게 되면서, 절반 정도의 수업이 online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녹화본이 올라오는 수업은 하나밖에 없었고 세 수업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서 한국에서 듣기에는 시차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정적으로 수업해주시는 교수님들과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들이 있었기에 저도 학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 여행
저는 뉴욕 두 번, 마이애미 한 번, 동부 해안 로드트립 (찰스턴 등)을 다녀왔습니다. 더 많이 가고 싶었는데 봄 방학조차 기숙사에서 보내고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여행을 더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1) 뉴욕
뉴욕은 워싱턴과 4시간 거리입니다. 생각보다는 버스로 이동하는 게 지쳐서 2번밖에 못 갔는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브로드웨이의 뮤지컬과 맑은 날 자유의 여신상, 3개의 다른 전망대에서 본 뉴욕의 멋진 주경과 야경을 잊을 수 없습니다. 가까운 만큼 질릴 만큼 많이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2) 마이애미
제 인생 여행지였습니다. 저는 심지어 수퍼볼 위크인지 모르고 그 주에 마이애미를 갔는데, 그 덕에 축제 전날의 신나는 마이애미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에 캐리어를 끌고 할리우드 비치에 도착했을 때 떠오르던 해를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할리우드 비치는 조용해 휴양을 즐길 수 있고, 마이애미 비치는 축제 같은 열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두 군데 모두 방문하여 천국을 누리세요.
3) 로드트립
마틴 루터킹 데이 휴일을 맞이하여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떠난 여행입니다. 날씨가 생각보다 안 좋았고,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그 때는 조금 힘들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여행을 갈 정도로 친해지고, 그 곳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경험들을 함께 했다는 것이 너무 벅찬 경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동남부 지방은 보수당이 매우 우세한 지역이라, 그에 따라 도시의 분위기가 워싱턴과는 정말 달라서 새롭습니다.
3. 느낀 점
교환학생은 제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힘든 날도 분명 있었지만, 지나고 나니 행복한 기억들 밖에 남지 않습니다. 제 인생에 한 번도 없었던 여유였습니다.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저는 물리적인 경험 그 자체뿐 아니라 정서적인 성장 또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최고의 경험을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