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저는 2020학년도 1학기에 폴란드의 Warsaw University of Economics(SGH)에 파견됐던 구예리입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3주밖에 폴란드에 있지 못해서 정말 아쉽지만 그래도 훗날 교환학생을 가실 분들을 위해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SGH의 수강신청에는 3 단계가 있는데 첫번째 단계는 출국 전에 신청하는 것으로, 고려대학교의 희망과목 신청이랑 비슷합니다. 다만 고려대학교와 달리 신청하면 거의 무조건 수강신청이 되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 단계에서는 과목을 삭제하거나 추가하는 등 수정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단계에서는 실제 수업을 들어보고 수업을 삭제하거나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목을 삭제하거나 추가할 때 둘다 교수님의 싸인이 필요합니다. 추가할 때는 상대적으로 간단했지만, 드랍을 위해 싸인을 받으러 갈 때는 "본교에서 학점 인정이 되지 않는다" 등의 이유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웬만하면 거의 다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강의 때문에 grading policy가 바뀐점 참고해서 봐주세요!
Economic and Financial Analysis (dr hab. Marcin Tomasz Gospodarowicz)
회계+재무를 섞은 것 같은 수업입니다. 고려대학교 수업과 비슷한 점이 많지만 생소한 개념도 있습니다. 시험 대신에 과제를 4개 제출하는 것으로 성적이 대체됐는데, ppt를 보면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입니다. 다만 교수님의 강의전달력이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Marketing Research (dr Wojciech Trzebiński)
마케팅조사론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조별과제+시험이 있었는데 조별과제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시험은 에세이 제출로 대체되었습니다. 수업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교수님이 말씀을 너무 어렵게 돌려가면서 하셔서 수업을 이해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International Organizations (prof. dr hab. Ewa Danuta Latoszek)
매주 각 기관에서 관계자를 초청해서 그 기관에 대해서 강의를 듣는 수업이었습니다. 학기말에는 교수님이 정해주신 주제로 2명이서 발표를 했습니다. 마지막 발표와 에세이 작성을 빼면 학기 중에 부담이 없어서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Management in International Business (dr hab. Małgorzata Stefania Lewandowska)
국제경영론과 비슷합니다. 교수님 두분이 수업 초반과 후반을 나눠서 수업하십니다. 그러나 후반에 수업하신 교수님의 강의력이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출석 체크하고 조별과제와 시험이 있습니다. 조별과제는 혁신적인 물품을 찾아서 그것을 어떤 국가에 어떻게 수출한 것인가에 대해서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좋은 학점을 받기 쉽다는 수기를 보고 이 과목을 선택했는데, 이번에 온라인 강의로 대체된 후로, 시험이 oral test로 전환돼서 생각보다 준비를 많이 해야돼서 당황스러웠던 수업이었습니다.
Global Marketing (dr hab. Ewa Baranowska-Prokop)
시험, 조별과제와 발표가 있는데 발표는 피피티를 제출하는 것으로 대체가 되었고, 시험은 교수님이 정해주신 주제에 대해 에세이를 제출하는 것으로 대체가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ppt만 읽으셔서 강의력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Internationalization of the Firm (dr Katarzyna Anna Kamińska)
고려대학교의 국제경영론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원래는 출석+key term+시험+발표+에세이+참여점수로 평가되는데,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출석과 key term은 제외되었습니다. 발표는 다국적 기업 하나를 정해서 약 20분간 혼자 발표하는 것입니다. 발표를 무난하게 하면 학점은 잘 주십니다.
Marketing Communication (dr hab. Joanna Julia Żukowska)
전반적으로 IMC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열정적이셔서 시키는 게 과장 많았던 과목입니다. 원래는 조별과제+시험으로 성적을 주시는데, 이번에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시험을 없애는 대신 조별과제를 혼자 하라고 하셔서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매주 forum 참가, 발표 녹화 등 workload가 가장 많았습니다. 다시 돌아가면 이 과목은 듣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구하는 것을 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성적도 생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e-Banking (dr hab. Emil Stanisław Ślązak)
기술 발달로 인해 변화하는 은행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매주 수업에 대해서 레포트를 쓰는 것이 전부인데, 저번 수기에서는 레포트 분량이 1장이었다면 이번에는 두장으로 바뀌어서 아쉬웠습니다. 교수님이 피피티만 읽으셔서 강의력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적응이 되어서 나중에는 금방금방 쓰고 제출했습니다. 쉽게 학점을 얻어가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기숙사 신청은 이메일을 통해 안내가 옵니다. 교환학생들은 Sabinki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2인 1실입니다. 기숙사비가 무척 싼데도 불구하고 샤워실, 화장실, 요리공간이 관리가 잘 돼있어서 만족했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1층 방이 최신식이어서 1층만 침대가 2층침대가 아니라 1층침대 두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저는 2층에 배정돼서 2층 침대를 썼는데, 룸메이트가 저보다 먼저 도착해서 1층 침대를 선점 ,, 해서 조금 불편하게 지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잠자리에 예민하시다면 일찍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기에서 최근에는 아시아권 학생들끼리 룸메이트가 된다는 정보를 보고 갔는데, 저는 홍콩에서 온 학생이랑 룸메이트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몇몇 한국인들의 경우 캐나다, 브라질 등 서양권 학생과도 룸메이트가 됐다고 하는 걸 보니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다른 것은 다 폴란드에서 파는데 슬리퍼와 샤워바구니는 못 본 것 같아서 이 둘은 챙겨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은 전기장판 가져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생활 및 기타
-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버디 프로그램이 있긴 한데, 저는 사실 늦게 신청을 해서 그런지 버디에게 별로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국인들 보면 버디가 매우 잘 챙겨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버디를 모집한다는 메일을 보면 바로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공항 픽업, 계좌 개설 등 도움 받을 곳이 많아요.
버디 프로그램 외에도 교환학생을 위한 파티를 여는 동아리도 있습니다. OT주에 매일 파티가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가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물가
사실 폴란드를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물가였는데, 생활하는동안 정말 만족했습니다. 처음 도착한 날 생필품을 사러 마트에 갔는데 샴푸, 바디워시, 트리트먼트, 바디로션이 합쳐서 만원도 안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식재료도 정말 싸요 (특히 치즈) 다만 어딜가든 그렇겠지만 한인마트는 비싸기 때문에,, 먹을 것을 좋아하신다면 요리해먹기 유용한 것들 (만능양념 등) 들고오시거나 부모님께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장을 보러 갈 때는 주로 까르푸를 이용했는데, 물품이 가장 많지만 가격면에서는 폴란드 로컬 슈퍼마켓인 비에드롱카가 더 메리트가 있어요! 기숙사 1층에 있는 마트는 상대적으로 비싸서 급하게 사야할 것이 있을때만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옷을 어떻게 챙겨가야 할 지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h&m 등에서 기본 의류들을 한국과 비슷한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옷 위주로 챙겨오고 기본 옷은 여기서 저렴한 것으로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교환학생 선발이 되면 몇 달 후에 바르샤바 경제대학교에서 입학신청서를 보내주는데 이 때 기숙사도 같이 신청하시면 됩니다. 항공편 같은 경우는, 저는 약 두 달 전에 비행기표 예매했는데 국제학생증카드 만들고 LOT통해서 예매하면 왕복 70만원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꼭 국제학생증 발급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한화손해보험에서 5개월에 약 17만원주고 했습니다. 비자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폴란드 대사관과 네이버 블로그에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비자를 신청 했을 때는 비자 발급이 설날이 껴서 예상보다 너무 늦어져 5주는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sgh측에서 입학허가서 나오자마자 바로 비자를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파견교 소개
SGH는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잘 되어있고 경영경제 수업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폴란드에 가서 가장 놀랐던 것은 생각보다 폴란드 사람들이 무뚝뚝하지 않고 친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인종차별을 굉장히 걱정 많이 했는데,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슈퍼에서 일하시는 분들께서 반갑게도 맞이해주시고 모르는 것을 여쭤보면 최대한 자기 일처럼 도와주려고 합니다.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인종차별을 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술에 취해서 저희한테 합장을 한 교환학생도 있었습니다 ^^. 저희는 그냥 무시했습니다.
SGH에서 지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교통이 정말 편리하다는 점입니다. 바르샤바 중앙역이 지하철로 두 정거장 밖에 되지 않고, 주로 장을 보러 갔던 까르푸도 가까워서 매번 친구랑 우버를 탔습니다. 그리고 바르샤바 대표 관광지인 올드타운이 가까워요! 밤에 가면 사진처럼 예쁘게 조명을 켜놓는데, 정말정말 예뻐요. 바르샤바 와서 풍경에 감탄한 적이 잘 없었는데, 정말 예쁩니다 ㅎㅎ. 스케이트도 탈 수 있는데 2월 말까지만 열었던 것으로 기억하니 봄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가자마자 스케이트 타세요! 그리고 빌라노프 궁전도 버스타고 조금만 가면 갈 수 있어요.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는데, 날씨가 좋을 때 가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7) 여행
슬프게도,,, 저는 여행이라고 할 만한것을 못 갔다 왔습니다. . . 비엔나로 3박 4일 여행을 갔다가 폴란드가 국경을 봉쇄시킨다는 소식에 비행기표예매하고 하루만에 바르샤바로 돌아가서 한국으로 왔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비엔나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것이 바르샤바는 유럽의 감성을 기대하고 갈 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삭막하던 바르샤바와 달리 비엔나는 모든 것이 너무너무 좋고 예뻤습니다. 솔직히 약간 후회할 뻔도 했지만 각 나라마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오실 분들은 자신이 무엇을 1순위로 원하는지 잘 생각하고 나라를 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맛집들 몇 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쌀국수: 학교 근처에 쌀국수 가게가 있는데, 쌀국수도 맛있지만 치킨 볶음밥이 정말 맛있습니다!
- 아이올리: 지점이 여러개 인데 폴리테크니카 지점에 갔던 것 같습니다. 런치메뉴를 정말정말 추천드립니다! 피자와 샌드위치가 맛있습니다
- 갤러리아: 브런치 가격이 정말 싼데 정말 맛있습니다! 오렌지 주스도 바로 눈앞에서 오렌지를 짜서 갖다주십니다 ㅎㅎ 다만 영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없어서 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페코페코: 한인마트 근처에 있는데, 카츠동이 맛있습니다 ! !
- 자피에첵: 올드타운에 있는 유명한 굴라쉬 맛집입니다. 처음에는 맛있는데, 계속 먹을수록 너무 짜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한 번은 먹을만 한 것 같습니다. 차 종류가 맛있어용. 추천드려요
비록 코로나 때문에 채 한달을 못 있다 갔지만, 바르샤바에서 머문 시간은 정말 좋았습니다. 자가격리 때문에 나가지 못하는 시간 동안 친구랑 기숙사에서 요리도 해먹고 낯선 환경에서 장도 보고, 카페도 가고 그런 소소한 일상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아요. 이 후기를 보시는 분들은 꼭 즐거운 교환학생 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궁금한 점이 있다면 yeri9806@네이버로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
1) 수강신청 및 수업:
SGH의 수강신청에는 3 단계가 있는데 첫번째 단계는 출국 전에 신청하는 것으로, 고려대학교의 희망과목 신청이랑 비슷합니다. 다만 고려대학교와 달리 신청하면 거의 무조건 수강신청이 되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 단계에서는 과목을 삭제하거나 추가하는 등 수정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단계에서는 실제 수업을 들어보고 수업을 삭제하거나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목을 삭제하거나 추가할 때 둘다 교수님의 싸인이 필요합니다. 추가할 때는 상대적으로 간단했지만, 드랍을 위해 싸인을 받으러 갈 때는 "본교에서 학점 인정이 되지 않는다" 등의 이유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웬만하면 거의 다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강의 때문에 grading policy가 바뀐점 참고해서 봐주세요!
Economic and Financial Analysis (dr hab. Marcin Tomasz Gospodarowicz)
회계+재무를 섞은 것 같은 수업입니다. 고려대학교 수업과 비슷한 점이 많지만 생소한 개념도 있습니다. 시험 대신에 과제를 4개 제출하는 것으로 성적이 대체됐는데, ppt를 보면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입니다. 다만 교수님의 강의전달력이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Marketing Research (dr Wojciech Trzebiński)
마케팅조사론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조별과제+시험이 있었는데 조별과제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시험은 에세이 제출로 대체되었습니다. 수업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교수님이 말씀을 너무 어렵게 돌려가면서 하셔서 수업을 이해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International Organizations (prof. dr hab. Ewa Danuta Latoszek)
매주 각 기관에서 관계자를 초청해서 그 기관에 대해서 강의를 듣는 수업이었습니다. 학기말에는 교수님이 정해주신 주제로 2명이서 발표를 했습니다. 마지막 발표와 에세이 작성을 빼면 학기 중에 부담이 없어서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Management in International Business (dr hab. Małgorzata Stefania Lewandowska)
국제경영론과 비슷합니다. 교수님 두분이 수업 초반과 후반을 나눠서 수업하십니다. 그러나 후반에 수업하신 교수님의 강의력이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출석 체크하고 조별과제와 시험이 있습니다. 조별과제는 혁신적인 물품을 찾아서 그것을 어떤 국가에 어떻게 수출한 것인가에 대해서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좋은 학점을 받기 쉽다는 수기를 보고 이 과목을 선택했는데, 이번에 온라인 강의로 대체된 후로, 시험이 oral test로 전환돼서 생각보다 준비를 많이 해야돼서 당황스러웠던 수업이었습니다.
Global Marketing (dr hab. Ewa Baranowska-Prokop)
시험, 조별과제와 발표가 있는데 발표는 피피티를 제출하는 것으로 대체가 되었고, 시험은 교수님이 정해주신 주제에 대해 에세이를 제출하는 것으로 대체가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ppt만 읽으셔서 강의력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Internationalization of the Firm (dr Katarzyna Anna Kamińska)
고려대학교의 국제경영론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원래는 출석+key term+시험+발표+에세이+참여점수로 평가되는데,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출석과 key term은 제외되었습니다. 발표는 다국적 기업 하나를 정해서 약 20분간 혼자 발표하는 것입니다. 발표를 무난하게 하면 학점은 잘 주십니다.
Marketing Communication (dr hab. Joanna Julia Żukowska)
전반적으로 IMC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열정적이셔서 시키는 게 과장 많았던 과목입니다. 원래는 조별과제+시험으로 성적을 주시는데, 이번에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시험을 없애는 대신 조별과제를 혼자 하라고 하셔서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매주 forum 참가, 발표 녹화 등 workload가 가장 많았습니다. 다시 돌아가면 이 과목은 듣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구하는 것을 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성적도 생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e-Banking (dr hab. Emil Stanisław Ślązak)
기술 발달로 인해 변화하는 은행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매주 수업에 대해서 레포트를 쓰는 것이 전부인데, 저번 수기에서는 레포트 분량이 1장이었다면 이번에는 두장으로 바뀌어서 아쉬웠습니다. 교수님이 피피티만 읽으셔서 강의력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적응이 되어서 나중에는 금방금방 쓰고 제출했습니다. 쉽게 학점을 얻어가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기숙사 신청은 이메일을 통해 안내가 옵니다. 교환학생들은 Sabinki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2인 1실입니다. 기숙사비가 무척 싼데도 불구하고 샤워실, 화장실, 요리공간이 관리가 잘 돼있어서 만족했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1층 방이 최신식이어서 1층만 침대가 2층침대가 아니라 1층침대 두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저는 2층에 배정돼서 2층 침대를 썼는데, 룸메이트가 저보다 먼저 도착해서 1층 침대를 선점 ,, 해서 조금 불편하게 지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잠자리에 예민하시다면 일찍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기에서 최근에는 아시아권 학생들끼리 룸메이트가 된다는 정보를 보고 갔는데, 저는 홍콩에서 온 학생이랑 룸메이트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몇몇 한국인들의 경우 캐나다, 브라질 등 서양권 학생과도 룸메이트가 됐다고 하는 걸 보니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다른 것은 다 폴란드에서 파는데 슬리퍼와 샤워바구니는 못 본 것 같아서 이 둘은 챙겨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은 전기장판 가져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생활 및 기타
-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버디 프로그램이 있긴 한데, 저는 사실 늦게 신청을 해서 그런지 버디에게 별로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국인들 보면 버디가 매우 잘 챙겨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버디를 모집한다는 메일을 보면 바로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공항 픽업, 계좌 개설 등 도움 받을 곳이 많아요.
버디 프로그램 외에도 교환학생을 위한 파티를 여는 동아리도 있습니다. OT주에 매일 파티가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가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물가
사실 폴란드를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물가였는데, 생활하는동안 정말 만족했습니다. 처음 도착한 날 생필품을 사러 마트에 갔는데 샴푸, 바디워시, 트리트먼트, 바디로션이 합쳐서 만원도 안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식재료도 정말 싸요 (특히 치즈) 다만 어딜가든 그렇겠지만 한인마트는 비싸기 때문에,, 먹을 것을 좋아하신다면 요리해먹기 유용한 것들 (만능양념 등) 들고오시거나 부모님께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장을 보러 갈 때는 주로 까르푸를 이용했는데, 물품이 가장 많지만 가격면에서는 폴란드 로컬 슈퍼마켓인 비에드롱카가 더 메리트가 있어요! 기숙사 1층에 있는 마트는 상대적으로 비싸서 급하게 사야할 것이 있을때만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옷을 어떻게 챙겨가야 할 지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h&m 등에서 기본 의류들을 한국과 비슷한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옷 위주로 챙겨오고 기본 옷은 여기서 저렴한 것으로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교환학생 선발이 되면 몇 달 후에 바르샤바 경제대학교에서 입학신청서를 보내주는데 이 때 기숙사도 같이 신청하시면 됩니다. 항공편 같은 경우는, 저는 약 두 달 전에 비행기표 예매했는데 국제학생증카드 만들고 LOT통해서 예매하면 왕복 70만원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꼭 국제학생증 발급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한화손해보험에서 5개월에 약 17만원주고 했습니다. 비자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폴란드 대사관과 네이버 블로그에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비자를 신청 했을 때는 비자 발급이 설날이 껴서 예상보다 너무 늦어져 5주는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sgh측에서 입학허가서 나오자마자 바로 비자를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파견교 소개
SGH는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잘 되어있고 경영경제 수업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폴란드에 가서 가장 놀랐던 것은 생각보다 폴란드 사람들이 무뚝뚝하지 않고 친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인종차별을 굉장히 걱정 많이 했는데,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슈퍼에서 일하시는 분들께서 반갑게도 맞이해주시고 모르는 것을 여쭤보면 최대한 자기 일처럼 도와주려고 합니다.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인종차별을 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술에 취해서 저희한테 합장을 한 교환학생도 있었습니다 ^^. 저희는 그냥 무시했습니다.
SGH에서 지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교통이 정말 편리하다는 점입니다. 바르샤바 중앙역이 지하철로 두 정거장 밖에 되지 않고, 주로 장을 보러 갔던 까르푸도 가까워서 매번 친구랑 우버를 탔습니다. 그리고 바르샤바 대표 관광지인 올드타운이 가까워요! 밤에 가면 사진처럼 예쁘게 조명을 켜놓는데, 정말정말 예뻐요. 바르샤바 와서 풍경에 감탄한 적이 잘 없었는데, 정말 예쁩니다 ㅎㅎ. 스케이트도 탈 수 있는데 2월 말까지만 열었던 것으로 기억하니 봄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가자마자 스케이트 타세요! 그리고 빌라노프 궁전도 버스타고 조금만 가면 갈 수 있어요.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는데, 날씨가 좋을 때 가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7) 여행
슬프게도,,, 저는 여행이라고 할 만한것을 못 갔다 왔습니다. . . 비엔나로 3박 4일 여행을 갔다가 폴란드가 국경을 봉쇄시킨다는 소식에 비행기표예매하고 하루만에 바르샤바로 돌아가서 한국으로 왔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비엔나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것이 바르샤바는 유럽의 감성을 기대하고 갈 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삭막하던 바르샤바와 달리 비엔나는 모든 것이 너무너무 좋고 예뻤습니다. 솔직히 약간 후회할 뻔도 했지만 각 나라마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오실 분들은 자신이 무엇을 1순위로 원하는지 잘 생각하고 나라를 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맛집들 몇 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쌀국수: 학교 근처에 쌀국수 가게가 있는데, 쌀국수도 맛있지만 치킨 볶음밥이 정말 맛있습니다!
- 아이올리: 지점이 여러개 인데 폴리테크니카 지점에 갔던 것 같습니다. 런치메뉴를 정말정말 추천드립니다! 피자와 샌드위치가 맛있습니다
- 갤러리아: 브런치 가격이 정말 싼데 정말 맛있습니다! 오렌지 주스도 바로 눈앞에서 오렌지를 짜서 갖다주십니다 ㅎㅎ 다만 영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없어서 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페코페코: 한인마트 근처에 있는데, 카츠동이 맛있습니다 ! !
- 자피에첵: 올드타운에 있는 유명한 굴라쉬 맛집입니다. 처음에는 맛있는데, 계속 먹을수록 너무 짜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한 번은 먹을만 한 것 같습니다. 차 종류가 맛있어용. 추천드려요
비록 코로나 때문에 채 한달을 못 있다 갔지만, 바르샤바에서 머문 시간은 정말 좋았습니다. 자가격리 때문에 나가지 못하는 시간 동안 친구랑 기숙사에서 요리도 해먹고 낯선 환경에서 장도 보고, 카페도 가고 그런 소소한 일상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아요. 이 후기를 보시는 분들은 꼭 즐거운 교환학생 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궁금한 점이 있다면 yeri9806@네이버로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