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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Michigan 20-1 이솔

2020.07.20 Views 1680 이솔

안녕하세요, 2020년 1학기에 Ross school of business, University of Michigan에 파견된 2018120376 이솔입니다.

2020년 1학기의 경우, COVID-19로 인해 정규 학기를 온전히 미국에서 마치고 돌아올 수는 없었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미국에서의 제 경험을 수기로 남기고자 합니다. University of Michigan(줄여서 Umich)의 경우 제가 교환 프로그램에 합격하고 나서야 첫 수기가 업로드 되었고, 제가 두번째로 파견된 교환학생이기에 정보가 많지 않은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도 연대와 고대만 교환학생이 파견되고, 연대의 경우 미시건대 국제처와 교환 프로그램 협정을, 고대 경영의 경우 미시건대의 경영대인 ross의 국제처와 교환 프로그램 협정을 맺었기에 사실상 경영대에서 유일한 한국 파견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제가 ㅎㅅㅎ... 최대한 상세히 수기를 남길 테니 정보 면에서 누적 파견자가 많지 않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Umich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주립대이자, 2020년 기준 세계에서 25위에 랭크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경영대인 Ross는 더 인정받는 편입니다. 이제 체험수기를 상세하게 남길 예정인데, 제가 맨 끝에 적어 둘 ‘미리 알았으면 좋을 것 같은 정보들’은 정말 제 주옥 같은 날들의 산물이기에 꼭 읽어보세요...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학교에 application 서류를 넣고 나서 안내 메일(비자, 수강신청, 하우징 등)이 오는데 교환 시작 전 파견교에서 오는 메일은 대부분 중요한 것이 많으므로 꼭 빼먹지 않고 다 읽으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여러 메일이 많이 오는 네이버, 다음 메일보다는 개인 gmail 계정이나 학교 gmail 계정을 사용하시는 게 메일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나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수강신청은 1] 사전 등록 2] 실제 수강신청 3] 정정 이렇게 3단계로 이루어지고, umich의 경우 drop 제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비자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12학점을 수강하셔야 한다는 점 먼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사전 등록 (course bidding)
연대처럼 bidding 시스템이 있는데 iMpact 라는 사이트에서 할 수 있고 학생들마다 강의 수에 상관없이 1000포인트가 주어집니다. (학교에서 오는 안내 메일에 절차가 아주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이에 본인이 듣고 싶은 과목을 분배하면 되는데, 이 지표를 알 수 있는 사이트나 커뮤니티가 별도로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ㅠ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강신청이 고대처럼 빡센 편이 아니고 저는 5과목을 제일 듣고 싶었던 한 과목 250, 덜 관심이 가는 과목 150, 나머지 과목 200씩 넣었더니 150인 과목 빼고는 모두 등록이 되었습니다. 이때 유의해야할 점은 선수과목이 있는 과목의 경우, 교환학생은 교수님에게 별도로 메일을 드려서 수강신청 권한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사전 등록을 하셔도 의미가 없습니다. 선수과목이 있는지 여부를 꼭 확인하시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2) 정규 수강신청 (course registration)
보통 사전등록 때 강의가 다 담기기 때문에 수강신청까지 이어지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선수과목이 있는 과목을 듣고 싶은 경우에는 실제 수강신청 기간에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기업재무를 수강하기 위해서 해당 교수님께 매일로 교환학생 신분을 밝히고, 고대에서 재무관리 수강했음을 말씀드리면서 강의를 수강하고 싶다고 하시니 registration center 로 교수님이 연락을 하셔서 별도로 신청 링크를 받아 신청했습니다. 또 정규신청 기간에는 경영대 강의뿐만 아니라 LSA, 음대, 댄스, 수업들도 수강신청이 가능하니 혹시 교양을 듣고 싶으시다면 이때 신청하시면 됩니다!

(3) 정정
정정 기간이 아마 개강 후 2주? 정도로 아주 넉넉하게 주어지는 편이니 활용을 잘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혹시 어떤 강의가 별로일지도 모르니 15학점을 신청해놓고, 정정 기간 내에 한 수업을 드랍하고 12학점을 수강했습니다. 정규 학생들도 보통 15학점을 듣는 편이고 18학점은 워낙 Ross 전공 수업들의 워크로드가 많은 편이라… 추천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미시건대의 최고 장점 중 하나는 학점이 매우 후한 편입니다. C- 이상을 받으면 Pass인데 Ross 전공선택 과목들의 경우, 60%까지 A-, 90%까지 B0, 그리고 하위 10%부터 B-를 줍니다.. 사실상 fail 하기가 더 어려운 구조입니다. ㅎㅅㅎ 카더라로 중간고사를 아예 안 간 학생이 C+을 받았다고 들은 바가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수강했던 과목들입니다. 그리고 umich 학생들은 보통 어떤 과목을 듣는지 이야기할 때 고대처럼 과목명을 말하기보다 학수번호로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또 교환학생들은 core(전필) 과목은 신청이 불가능하고, elective(전선) 과목만 신청 가능합니다.

1) MKT313 consumer behavior – Amy Angell
전형적인 마케팅 전공 수업입니다. 마케팅 개념과 그에 맞는 실제 사례들을 접목해서 강의를 진행하십니다.
평가요소 : Ann arbor 혹은 Detroit 에 있는 가게나 스타트업과 연계해 마케팅 솔루션을 제안하는 큰 팀플, CB concept을 적용해 blog 만드는 중간과제, 팝퀴즈 5번, 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그룹 케이스 스터디(참여), 개별 케이스 분석 과제 3~4번, 수업시간 발표와 같은 참여도
- 결석 1번까지는 참여 점수에서 penalty가 없습니다. 하지만 결석한 날에 그룹 케이스 스터디나 팝퀴즈가 있는 경우 그에 대한 불이익은 감수하셔야 합니다.
- 그룹 케이스 스터디는 매우 간단한 편이지만 개별 케이스 스터디는 조금의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고, 리딩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 질적인 면을 크게 요구하는 과제는 거의 없지만, 과제의 양이 좀 많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도 수업도 재밌고 교수님도 좋으셔서 수강하시는 걸 추천해요!

2) MKT310 fundamental of sales management – Follet Carter
평가요소 : 참여도, 팀 과제(sales call), 팀 과제(sales compensation) 팀 과제(case study), 개별 과제(sales call presentation)
팀 과제가 많지만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크게 변별력을 팀 과제에서 두시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30점 만점인 과제라면 잘한 팀 30점 보통인 팀 29점 조금 못한 팀 28점? 이렇게 주시고, 변별력은 수업 시간 참여도와 개별 과제로 이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 Guest speaker lecture가 굉장히 많습니다. 세일즈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강의를 해주시는데 게스트가 누구냐에 따라 강의질이 좀 많이 바뀌는 편입니다.
고대에서 개설되었으면 꿀강으로 유명했을 것 같은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3) BCOM329 social media and digital communication in business – Mary Hinesly
평가요소 : 참여도, 퀴즈 2번, social media 분석 및 소개 팀 발표, 기업과 연계해 digital solution 컨설팅 팀 과제 및 발표
기업 내 communication을 위한 social media 활용에 대한 수업
- ㅎㅅㅎ... 정말 많은걸 배운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정말 카리스마 있으시고 개인적으로 명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고생도 많이 한 수업입니다. 매시간마다 읽어와야 하는 리딩의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학생들이 리딩을 해오고, 주제별로 본인의 생각이나 질문을 교수님에게 발표하면 그에 대한 답을 교수님이 해주시면서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리딩을 하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어렵고, 그 리딩이 곧 퀴즈 시험 범위가 되기에 읽으셔야 합니다. 이름은 퀴즈지만 범위양이 꽤 많아서 소행 수업처럼 팝퀴즈의 느낌과는 전혀 다릅니다. Social media 분석 팀플은 난이도 자체가 높은 편도 아니고 소요되는 노력도 적은 편입니다. Spring break 이후에는 digital consulting을 위한 팀플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시간 소요도 꽤 되고 실제로 개선안을 마련해야하기에 조금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다시 수강할 거냐고 묻는다면 조금 고민이 될 것 같긴 하지만 정말 수업다운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임은 분명하고, 영어 스피킹에 자신이 있으신 편이면 더욱더 재밌게 강의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4) FIN317 corporate financing decision – Yuan Shi
평가요소 : 퀴즈 3번, 문제풀이 과제 7번, 중간, 기말
문제풀이 과제가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제출하면 정답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 기준 이상의 노력을 함이 보이면 만점을 주십니다. ㅎㅅㅎ 또 제일 낮은 과제 점수는 나중에 성적 산정 시 배제되기에 한 번은 패스하셔도 무방하고, 퀴즈는 난이도가 쉬운 편은 아니지만 역시 가장 낮은 점수는 성적 산정 시 배제됩니다. 상시 과제와 퀴즈가 많은 편이기에 미리 공부해두시는 게 훨씬 편합니다. 재무계산기는 필요없고 공학계산기 정도만 있으면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푸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교수님이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해오시고 강의자료의 질도 굉장히 좋습니다. 강의력이 매우 좋으신 편은 아니지만, 정말 학생들을 많이 생각해주시고……. ㅠㅠ 기업재무 강의의 내용은 역시나 사악했지만, 교수님이 너무 좋으셔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다른 수업에 비해서 교환학생 비중이 꽤 큰 수업이었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 다 추천하는 편이고(BCOM 수업은 조금 고민해보시는 걸 추천… 하지만 정말 좋은 강의입니다) 저는 교양을 듣지 않았지만,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에게 듣기로는 교양 중에 anthropology introduction 수업이 워크로드가 적은 편이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같이 한국에서 파견을 왔던 친구가 수강한 한국 영화 강의도 굉장히 재밌어 보였는데 한 번 체험수기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또 한국 대학들과 다르게 syllabus가 굉장히 상세하게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서(실라버스가 1n 페이지…) 꼼꼼히 읽어 보시면 어떻게 수업이 진행되는지 짐작하기 쉬우실 겁니다. 꼭 읽어보세요!
https://atlas.ai.umich.edu/
https://www.bus.umich.edu/CourseEvaluations/View/default.aspx
(수강 후기 사이트)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umich의 경우 교환학생들이 off-campus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한 90%정도가 off-campus에 살았고, on-campus의 경우 north 캠퍼스(공대)에 있는 northwood 라는 기숙사에 교환학생이 신청이 가능한데 무조건 붙는다는 보장도 없고 경영대와 매우 멀어서 아침마다 셔틀 버스를 타셔야 합니다… (약 15분? 20분? 소요) 제가 연대 교환학생 후기를 봤을 때 GSP라는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central 캠퍼스(경영대가 있는)에 있는 north quad에 배정받을 수 있고 밀플랜도 무제한입니다. 하지만 한달에 대략 200만원이라는 점에서 저는 그럴 바에 off housing에서 혼자 방 쓰면서 여행 경비나 더 확보하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해서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1) 방 찾기
학교에서 미시건대에서 교환학생을 가는 재학생들과 미시건대로 교환을 가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구글 스프레드를 추후에 만들어 줍니다. 거기서 재학생들이 본인의 집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위치, 가격, 기타 유의사항) 및 본인 메일을 남겨두는데, 조건들을 보고 마음에 드시는 방이 있으면 메일로 방 사진을 더 보고 싶다고 연락을 하면 아주 친절하게 답장을 해줄 겁니다. 뿐만 아니라 스프레드 시트에 내가 원하는 가격대와 조건 등을 적어 놓으면 먼저 메일로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이때 유의해야할 사항은,
- 경영대와의 거리 (구글맵에서 직접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 방을 몇 명과 쓰는지, 해당 unit을 몇 명과 공유하는지, 화장실은 몇 명과 쓰는지
(방을 혼자 쓰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unit 당 4~6명 정도 사는 게 평균인 것 같습니다. 저는 화장실을 둘이서 썼는데 전혀 불편함없이 생활했습니다)
- 저는 경영대에서 남서쪽에 살았는데, 편의점이 멀었지만 사실 하굣길에 편의점을 들르면 되기에괜찮았고 서브웨이와 도미노피자, 또 학교에서 운영하는 fitness center가 가깝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경영대에서 북쪽, 동쪽은 편의점이나 음식점이 많은 편입니다.

(2) 방 계약
저는 매달 650달러에 utility fee 30달러까지 680달러(한화 약 80만원)으로 경영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주택을 계약했습니다. 제가 방을 구했을 때 1인이 방을 쓰는 기준(화장실은 평균 2명이서 사용) 시세가 900달러 +-150달러였습니다. 근데 500달러 대에 방을 구한 친구들도 꽤 있었는데 어떻게 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ㅁㅎ… 1000달러 언저리로 예산 계획이 있으시다면 six 11나 landmark 같은 아파트형 하우징에 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Six11이 경영대와 매우 가까워요! 하지만 전 300달러 아끼며, 아주 쾌적한 방에서 생활했기에 주택도 추천합니다! 계약은 보통 그 재학생이 sublease 계약서를 메일로 보내주고, 꼼꼼히 읽어보신 후 서명해서 답해주시면 재학생분께서 알아서 처리를 다 하실 겁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buddy가 재학생 2: 교환학생 3로 그룹 매칭이 되는데 학기 초 버디를 만나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 뒤에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없으나, 저는 거기서 만난 제 버디가 너무... 친절해서 둘이 밥약도 하고 지금까지도 연락을 계속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또 제 버디는 아니었지만 거기서 안면이 튼 재학생 친구와 겹강이 있어서 서로 수업 얘기도 하고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한인교우회가 분명 존재는 할 텐데 저는 별도로 연락을 먼저 하거나, 받은 적은 없습니다. 한인 유학생들의 비율이 꽤 많은 편입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보면 간혹 한국어가 들릴 때가 있습니다.

c) 물가
미국의 물가는 정말 비쌉니다. 특히 외식하면 정말 비싸구요. 한끼에 12-15달러(한화 약 14,000원-18,000원) 가 평균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식재료는 비싼 편이 아니기에 마트에서 장 봐와서 요리해드시는 것도 굉장히 경제적이고 좋은 방법입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별도로 교환학생을 위한 장학금 혜택 존재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e) 출국 전 준비사항
롱패딩 챙기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챙기세요... 춥습니다. 롱패딩을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카더라가 꽤 있었는데, 막상 만나니 다들 제 롱패딩을 부러워했습니다. 너 외투 되게 좋아 보인다며 탐내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학생들은 노스페이스 패딩을 정말 많이 입습니다. 정말 많이 입어요… 그리고 압축팩 꼭 챙겨오시기 바랍니다. 돌아갈 때 롱패딩 캐리어에 넣으려면 힘들어요… 1월 초의 앤아버는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따뜻했지만 정말 2월 말까지 춥고 눈이 정말 많이 옵니다… 한 1-2월동안은 7일정도 빼고는 항상 눈이 길거리에 쌓여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스프링 브레이크 이후인 3월부터는 날씨가 정말 따뜻하고 좋아진답니다. ㅎㅁㅎ
햇반, 컵반은 여기서 아마존에서 시키면 하루만에 오기에(한국보다는 당연히 1.5배 이상 비쌈) 무겁게 들고 오실 필요는 없고 다른 한국 식재료들도 앤아버 주변에 한인마트들이 꽤 있기에(Hyundai mart, Galleria market) 챙겨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도착하고 나서 하루이틀은 마트까지 갈 정신이 없을 확률이 있기에 딱 그 기간 동안에 필요한 정도만 챙겨오세요.
유심은 와서 사셔도 상관없지만, 저는 미리 메가텔 코리아라는 홈페이지에서 5개월 선불을 해서 들고 갔습니다.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해서 앤아버까지 갈 때 와이파이가 없으면 집에 어떻게 가나 하는 걱정이 되어서요… t mobile 사용했는데 속도도 아주 빠르고 잘 사용했습니다.
환전은 전 500달러 정도해서 갔고, 카드는 하나은행 비바체크카드, 시티은행 체크카드 2개를 챙겨 갔습니다. 근데 정말 학교생활 중에는 현금을 쓸 일이 없어서 여행 갔을 때 최대한 현금 쓰고 오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카드도 처음에는 비바 체크카드를 썼지만, 학교에서 제휴 중인 pnc bank에서 학생 계좌를 만들어서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후에는 그 카드만 사용했습니다. 환율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편하기도 하고, venmo나 spotify 사용하려면 미국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애플페이도 연동 가능해요! 애플페이의 신세계를 미국에서 느껴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ㅎㅅㅎ… 최고… 하나은행 체크카드는 캐나다 여행 갔을 때 소액으로만 환전하고 대부분 결제를 하나은행 체크카드로 해서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학생 계좌 개설은 Ross OT 후 나눠주는 학생증과 여권을 가지고 경영대 바로 근처에 있는 pnc bank를 찾아가시면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주십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한국에서 들고 가실 필요가 없고, 교환학생은 자동으로 blue care 라는 보험에 가입됩니다. 이 부분도 Ross OT에서 상세하게 안내해주실 겁니다. 보험료 지불은 Wolverine access에 student center에 student account에 매달 청구가 되기에 그 홈페이지에서 지불하시면 됩니다.
비자는 F1 비자를 발급받게 됩니다. 다른 미국 교환학생들은 J1비자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미시건대는 F1 비자이고 장점은 유효기간이 더 길고 학기 중에 캐나다나 남미로 여행가실 때 절차가 J1보다 덜 복잡합니다! 미시건대에서 요구하는 application을 다 작성하고 서류를 제출하시면 한참 뒤에 I-20 서류가 오는데(제가 신청할 때는 중간고사 시험기간 때 도착), 그 후에 대사관에 신청하셔서 비자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12월에는 비자 인터뷰가 몰리는 경우가 많기에 I-20가 오자마자 비자 신청 시작하시길 추천드립니다.

6) 파견교 소개
미시건 대학교는 Go blue 라는 슬로건과 파랑색과 옥수수색이 상징색입니다. 그래서 노란색의 M이 상징 마크이구요. 미식 축구 경기가 굉장히 유명한데, 아쉽게도 고경과는 1학기만 파견 협정이 되어있어서 2학기에 열리는 미식 축구 경기는 실제로 보고 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학기에도 농구 경기가 진행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서 꼭 봐보시길 바랍니다. 학생들을 위한 conference와 guest speaker 초청 행사가 굉장히 자주 열리는 편이고, 특히 Ross의 경우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커 보입니다. 학생들도 보통 sophomore 때 필수로 인턴을 하고 오는 만큼 굉장히 능력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경영대의 경우, Ross / Blau / Kresge 이렇게 세 건물을 사용하는데 새로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시설이 매우 좋습니다. 파견교가 있는 앤아버는 전형적인 캠퍼스 타운이고 다른 도시에 비해서 치안이 좋은 편이며, 영화관도 있고, 노래방도 있고, 맛집도 많고, 디트로이트 공항까지는 Michigan flyer 라는 공항셔틀을 타면 30분만에 도착합니다.

7) 누가 미리 알려줬으면 좋았을 것 같은 정보들
- 학기 초에 열리는 OT 및 cultural workshop은 꼭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니면 친구를 사귈 기회를 얻기 어려워요. 저도 OT 및 cultural workshop에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그 친구들의 친구를 또 소개받고 그런 식으로 친구 관계를 만들었습니다.
- 팀플할 때는 groupme 라는 어플리케이션이나 imessage를 많이 씁니다. 또 가보시면 강의실 사이사이마다 스터디룸이 있는데 그곳을 온라인에서 예약해서 팀플을 많이 해요.
- 미시건대 학생 구글 계정을 만들게 되는데, 미국 학생 계정을 사용하면 아마존 프라임 6개월 무료, 스포티파이 3개월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무조건 사용하세요 ^ㅡ^
- 미시건대 학생증을 사용하면 앤아버 내의 the ride(시내버스)를 무료 탑승 가능합니다. 버스 타시고 보이는 기계에 카드를 긁으면 되는데 잘 모르겠으면 그냥 기사님께 여쭤보면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저는 마트 갈 때 버스를 매번 탔기에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M bus(파란색 스쿨버스)는 학생증 사용할 필요없이 그냥 무료로 타시면 됩니다.
- Graduate library에 캐럴 있습니다. 보통 도서관은 UGli, Graduate, Law library 이 세 군데를 많이 가는데 어글리는 다들 잡담을 소소하게 나누면서 공부하는 분위기이고, graduate는 3층-5층(?)에 1인 캐럴이 있습니다. Law library는 정말 호그와트에 나오는 도서관처럼 생겼고 정말 숨막히게 조용합니다. 자리 예약은 필요없고 그냥 비는 자리 가서 앉으시면 됩니다.
- 친구 사귈 때는 페북 친추, 인스타 친추를 많이 하고 보통 대화는 페북 메신저로 합니다. (단톡이든 갠톡이든)
- 도미노 피자 정말 쌉니다. 어플리케이션 깔아서 날마다 쿠폰 종류가 바뀌는데 그 쿠폰 적용해서 carryout으로 주문하시면 도미노 라지 피자를 7~9달러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 웬만하면 아마존에 다 팝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하루만에 옵니다… 오퍼레이션의 위대함을 미국에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편의점은 세븐일레븐, Walgreen, cvs 를 주로 이용하고 마트는 Kroger, hyudai market, galleria market 자주 갔었습니다. 마트들은 걸어서는 정말 멀지만 또 버스 타면 금방이예요!
- 우버와 리프트를 모두 다운로드 받으시고 매번 둘의 가격을 비교해서 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 넉넉하시면 쉐어링 이용하시는 거 추천해요. 원래 값보다 2달러나 싸답니다!!!!

- 제가 좋아했던 맛집들)
한식: Rich JC, Kang’s, Tomukun, Hola Seoul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Rich JC의 스팸김치볶음밥 ㅎ 입니다 Rich JC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다 한국말 할 줄 아세요! 토무쿤은 고깃집인데 맛집이에요. 주말에는 웨이팅 2시간… 그러니 평일 저녁에 가시길 바랍니다. 올라 서울은 치킨 맛집입니다 유사 교촌 치킨 맛나요…
양식: buffalo wild wings, Bar loui 바 루이의 six napkin 버거를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맛있었고, 매콤한 거 좋아하시면 버팔로 와일드 윙 순살에 망고 하바네로 소스를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핫 BBQ 소스도 맛있어요.
버블티: chatime 버디가 알려준 곳인데 버디피셜 여기 말고 학교 주변의 다른 버블티집은 다 별로라고 합니다 ㅎㅎ
프랜차이즈: 서브웨이와 도미노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외식 물가가 아주 비싼 미국에서 한 줄기의 빛과 같은 존재들... Chipotle 도 경영대 근처에 있는데 맛있어요! 서브웨이처럼 넣고 싶은 재료를 바로바로 주문하는데 전용앱 쓰시면 미리 주문해놓고 지정시간에 캐리아웃도 가능해요. 그리고 아쉽게도 경영대와 맥날/KFC는 아주 멉니다...
대충 점심 때우고 싶을 때: UGLi에 작은 카페테리아가 있는데 저는 거기에 파는 sushicado를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tuna avocado roll / salmon avocado roll 을 6.99달러라는 착한 가격에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사품으로 아보카도 대신 오이가 들어있는 경우가 있으니 꼭 확인하고 드세요 ^ㅡ^...

- 여행)
슬프게도 코로나로 인해 종강여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저는 1월 마틴 루서킹 데이 때 생기는 연휴를 활용해 4박 5일 뉴욕 여행, 2월 주말에 3박 4일 시카고 여행, 3월 스프링 브레이크 때 9박 10일로 캐나다 동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당일치기로 디트로이트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뉴욕 여행의 경우 사실 일주일 전에 확정되어서 비행기표를 꽤 비싸게 주고 다녀왔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Ross의 경우 상시 과제량이 매우 많기에 학기 초반에 여행 다녀올 수 있는 기회는 아마 저 때가 유일할 것입니다 ㅎㅅㅎ... 시카고 여행은 교환학생을 와서 만난 교환학생 친구들과 다녀왔는데, 앤아버에서 greyhound 버스를 타면 왕복 60달러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버스 소요시간은 5시간이고 시차 1시간이 있음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캐나다 여행은 토론토-몬트리올-퀘백으로 다녀왔는데, 앤아버에서 토론토까지 greyhound 운행이 되기에 편도 비행기 값을 아낄 수 있습니다! 물론 약 8시간을 버스에서 보내야하지만 교수님들이 spring break를 기념해 남겨주실 무수한 과제들을 마무리하다 보면 토론토에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 디트로이트에도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하키 경기를 보러 다녀온 적이 있는데, 왕복 2n 달러면 디트로이트를 버스 타고 다녀올 수 있습니다! 미국이 유럽권에 비해 여행을 많이는 못 다니지만, 미국 교환학생 생활 중에도 충분히 여행을 다녀올 수 있고 (물론 비행기값이 제일 큰 문제긴 합니다…) 비록 동서부 투어를 제대로 하고 오진 못했지만 전해들은 이야기를 합쳐보자면 미국은 넓은 만큼 정말 지역별로 특색이 다르기에 유럽 부럽지 않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특히 미시건대의 경우 캐나다와 매우 가깝기에 캐나다 여행까지 ㅎㅅㅎ~

생각나는 것들은 웬만하면 다 글에 담았는데, 이외에 기타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정말 부담없이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정보가 없었던 만큼 직접 부딪히면서 고생을 많이 했기에 제가 드릴 수 있는 도움은 최대한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