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대학 16학번 조선민입니다.
이번 2020년 상반기에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 Business School로 교환학기를 다녀왔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별도로 마련된 시스템을 통해 진행하게 됩니다. 처음에 신청을 하면 수강 제한 인원에 맞춰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사실 융합전공 과목을 듣고 싶었는데 경영대 과목을 들어야 한다는 교환교의 안내에 따라 정정기간에 많이 바꿔서 처음에 신청한 과목이 몇 퍼센트의 비율로 확정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리를 secure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appeal을 넣으면 거의 되는 것 같으니 수강신청에서 고민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시간표를 예쁘게는 짜지 못했지만 경영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전공들로 채울 수는 있었습니다. 다른 과에 비해 경영대 경쟁이 치열한 건 맞는 것 같아요. 최대한 어필을 하실 때 말이 되는 이유를 적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때는 좀 혼란이 많았어서 다들 사무실 앞에 길게 줄 서서 문의하고 항의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다 잘 끝난 느낌입니다. 처음에 지원하실 때 수강가능 인원을 잘 고려해서 ranking을 전략적으로 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경영대학이 다른 시스템을 썼다고 하던데, 제가 갔을 때는 통합 시스템인 것 같았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우선 합격을 하게 되면 NUS 측에서 여러 번 메일을 보내옵니다. 학교 application부터 기숙사까지 각 관할 부서에서 메일을 보내니, 각각에 대한 로그인 정보나 verification 정보 등을 한 곳에 모아놓으시면 나중에 사용하기 편하실 것 같습니다. (A로 시작하는 학번이 있고, e로 시작하는 온라인 상 아이디?가 있는 등 알고 있어야 할 게 좀 있습니다...하나에 모아놓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기숙사 신청을 정말 하라는 대로 하면 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1차에서 모두 탈락해서 2차를 넣었었습니다. 저는 2차에서 PGPR a타입(개인 화장실, 에어컨 유) 방에 배정이 되었고, 시설은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covid 때문에 a 타입이 격리시설로 지정되는 바람에 대부분의 교환생활을 c 타입(공용 화장실, 에어컨 무)에서 보내게 되었지만, a타입은 정말 좋았으니, PGPR도 고려해 보세요... 유타운으로 가는 교환들이 훨씬 많기는 했지만, 경영대생들은 PGPR 배정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지리적으로 경영대와 매우 가깝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b) 기숙사 정보
저는 PGPR에 살면서 장단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장점부터 말씀드리자면, 우선 경영대와 가까워서 여차하면 셔틀을 타지 않고 걸어갈 수 있다는 점, MRT(지하철)역과도 가까워서 시내에 나가기 용이하다는 점,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유타운은 관광객도 많이 오더라구요, + 교환들이 많아서 놀기에 좋은 분위기라고 들었습니다.) 조용하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대부분 PGPR 사는 사람들은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대학원생들이 많아서 전반적으로 조용한 느낌입니다. 사실 마트도 난양마트 하나밖에 없고 식당도 2개 + 비스트로 하나 정도여서 생활이 아주 막 쾌적하고 편리하다! 는 느낌은 아닐 수 있지만, 학생으로서의 삶을 즐기기에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로컬이나 유학생 친구들과 많이 놀 수 있는 기회였어요. 저는 이번 교환학기는 놀아야겠다! 새로운 경험! 이런 느낌보다는 로컬을 즐기고 휴양... 같은 느낌이었어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유타운에는 자주 갈 일이 없었어서... 공부할 때 열람실을 위해 간 경우나 프리즈비가 하고 싶어서 간 경우 말고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유타운을 많이 고려하실 것 같은데, 사실 제가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다만, 방은 쾌적하고, 편의시설이 많다는 점은 장점일 것 같습니다. 식당들도 다양하게 많고, fairprice도 있고, 문구점 서점 등 여러가지 시설들이 있어요. ***수영장도 있습니다*** PGPR에 없어서 제일 아쉬웠던 점이었어요... 이 부분은 유타운 사셨던 분들 후기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그타르트 맛있어요!)
그 외에 Hall이나 외부 숙소를 알아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부 숙소는 우선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저에게는 옵션이 아니었고, Hall도 처음에 1차 신청을 할 때에는 교환학생이 선택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all은 보다 으쌰으쌰 공동체 문화! 가 강한 느낌이고, 그래서 그 안에서 로컬들과 어울릴 수는 있지만 반대로 교환이기 때문에 캐주얼하게 독립적 생활을 하기는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본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학기 중에 적당한 사유만 있고 비어있는 방만 있다면 중간에 request를 넣어서 방을 변경하는 경우도 종종 봤으니, 우선은 살 곳을 먼저 잡아 놓으시고 살아보고 결정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거절당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있습니다! 경여대 차원에서 매칭해주는 것 하나, (저는 인사만 하고 결국 얼굴도 못 보고 귀국해버렸네요 ㅠ ) 동아리 같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따로 매치되는 것 하나, 이렇게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 한국문화 동아리? 는 제가 활동에 적극 참여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프로그램들이 많고, 찾아서 보면 투어나 활동같은 것들도 많이 하는 것 같더라구요.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정말 최고로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교우회가 정말 잘 되어있고, 특히 교우회장님이 경영대 분이셨어서 따로 연락드리고 자리를 마련해서 떡국모임에 교환학생들이 참여할 수도 있었는데요,, 나중에는 COVID 때문에 연락드리기도 애매하고 만나뵐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태가 진정되고 가시게 될 분들은 교우회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잘 알아보시고 연락드려서 찾아뵙기를 강추드립니다.
c) 물가
물가는 사실 악! 극악! 최악!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비는 미리 내고 가니까 생활비같다는 느낌이 안 들었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사실 본인 의지에 따라 매우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학교 푸드코트나 밖에 나가서도 호커센터만 다니면 사실 한 끼에 만원 내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싼 경우도 많아요. 근데 일단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한다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여행을 다니시거나 유명한 식당들 가서 메인 메뉴라도 드시게 된다면 높은 물가를 체감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오히려 신선 식품 (야채, 과일)등이 동남아임에도 높은 가격을 자랑하고, (대다수를 수입하기 때문이라고 추측 중입니다..) 공산품도 가격이 높아서, 가서 쓰실 펜 정도는 몇 개 챙겨가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제가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 중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망고스틴,,, 양껏 먹고 오지 못해 아쉽습니다..
+ 결제 수단에 대해 팁을 드리자면, 싱가폴은 현금/카드도 많이 쓰지만 QR결제가 굉장히 활성화되어있어요. 특히 학교 캔틴에서는 대부분 QR로 결제를 합니다. 저는 은행 계좌를 만들지 않아서 (보통 QR 결제는 계좌에 연동을 해서 결제하도록 은행에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결제를 잘 이용하지 못했는데, 환전을 많이 해가서 나는 현금을 쓸거야! 하지 않으신 분들은 매번 ATM에서 돈을 뽑는 게 부담이 되실 수 있어요. 그럴 때는 Nets 라고 교통카드가 있는데 (그냥 처음 살 때부터 이지페이? 사지 마시고 넷츠로 사십쇼..) 그걸로 카드 탭해서 결제되는 곳이 꽤 됩니다! 이 교통카드는 지하철 역에서 카드로 충전할 수가 있으니까 현금을 안 뽑고도 살 수 있어요 :) 학교 밖에서는 그랩페이가 되는 곳이 많으니, NETs결제가 안되면 그랩페이(QR)로 저는 썼습니다(그랩페이도 신용카드로 충전해 놓을 수 있어요). 워낙 현금을 싫어해서요...
+ 하지만 PGPR 난양마트는 현금결제 하셔야 해요..
+ 아니면 그냥 마음편하게 환전 만땅 OR 현지 계좌 개설 추천드립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가기 전에 많이 알아보았으나, 결론적으로 저는 해당하는 게 없어서 받은 장학금은 없습니다... 오히려 고대에서 (;-;) 항공비 장학금을 받아서 도움이 되었어요! NUS측에 메일 보내면 상세히 답변해 주시니, 혹시라도 궁금하시면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
e) 여행
저는 COVID의 영향으로 여행을 정말 많이 못갔어요. 초반에만 찔끔찔끔 버스타고 말레이시아, 페리타고 인도네시아(바탐/빈탄) 다녀오고 그마저도 나중에는 국경이 닫히는 바람에 못 갔습니다. 갈만한 분위기도 엄두도 안나더라구요..;-;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둘 다 너무 매력적인 관광지였습니다!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
그래서! 여행은 아니지만,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싱가폴 내의 관광지?를 여러 군데 가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가보고 좋았던 곳들 몇 개 리스트업하니 시간 되시면 다녀오셔도 될 것 같아요.
1) 보타닉 가든: 여기는 대단한 관광지라기보다는, 학교랑 가까우면서 힐링하기 좋은 곳이라서 적었습니다. 실제로 마음이 답답할 때( ..) 셔틀버스를 타고 호로록 가서 피크닉을 즐기다가 온 경우가 많았어요 전. 학교 셔틀버스 타고 법대 캠퍼스로 가면 공원으로 들어가는 샛길 옆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종점까지 가셔야 해요) 들어가서 돗자리를 깔고 흑조 구경 + 자라 구경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 친구들이랑 근처 마트에서 사이다 한병 수박 하나 사서 화채해먹었던 추억이 있네요!
2) Art&Science Museum: 사실 전시는 계속 바뀌니까 제가 보고 좋았다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보장이 없기는 한데, 전반적으로 전시 퀄리티가 좋았어요! 신기한 것도 있고.. 디즈니 테마여서 제가 더 즐기고 온 것도 있기는 합니다. 이건 MBS 옆에 오렌지 껍질처럼 생긴 건물이에요 :)
3) 호파빌라: 이건 그냥 학교 근처에 있으니까 한번정도는 가볼 만 합니다. 그냥.. 찍고왔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마실가서 걸어다닐 만 해요! 아주 잘 만들어졌냐!는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그냥 신기하다~하고 말았습니다.
4) night safari: 컨셉 특이해요! 우리가 항상 동물원에서 보는 동물들은 주행성이 많은데, 여긴 야행성 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밤 시간대에 가서 구경하게 돼요! 동물 복지를 위해 환경이 잘 조성되어있어 많은 동물을 못 보실 수는 있는데, 컨셉 자체가 특이하고 재밌어서 저는 즐겼던 것 같습니다.
5) 맥리치 저수지: 싱가폴은 산이 없는데요, 그나마 고지대가 여기 저수지 있는 곳입니다. 잔잔한 물도 있고 걸어다니기에 좋은 산책 코스라서 여유로운 거 좋아하시면 다녀오실 만 합니다. + 높은 곳에 출렁다리? 같은 게 사실 트레이드마크라는데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안 갔고, 여러분은 다녀와보세요!
6) chomp chomp: 이건 북동쪽? 으로 가면 있는 지역에 위치한 호커센터에요! 로컬 친구들이 추천해줘서 같이 가봤는데, 맛난 음식이 많더라구요. 저는 로작 + 캐럿케이크 + Stingray 요리 정도 먹었는데 다 맛있었어요...
정말 많이 못가봤네요..!! MBS/차이나타운/오차드 등 유명 관광지들도 좋았습니다 전 :-)
4) 출국 전 준비사항
대부분의 일처리가 출국 전에 이루어져서 가서 할 일은 학생증 받고 Student Pass(비자) 발급 받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출국 전에도 그냥 하라는 거 메일에 오는 대로 하면 되실 거에요.. 크게 어려운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NUS가 외국 학생이 굉장히 많이 오는 곳이라서, 비자 발급 같은 것도 아예 정부기관에서 사람들이 와서 지정된 날에 일괄 처리하고 가더라구요..! 미리 준비해오라는 서류들 (사진 등) 만 잘 챙겨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앞서 기술한 것처럼 비자는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오티 때 엄청 상세하게 알려주세요. 너무 많이 반복하셔서 오히려 안듣게 될 정도입니다. 대신! 하라는 거 제대로 안해서 일처리가 밀리면 절차가 복잡해 집니다. 따로 약속 잡고 직접 찾아가서 비자 발급을 받아야 하니 오티 때 가능하면 참석하고, 비자 신청일(학기 시작 전에 이루어졌던 걸로 기억해요)에는 입국해서 학교에서 마련한 시간대에 참석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보험같은 경우에는 학교에서 자동으로 가입이 됩니다. 파견 후에 고려대 경영대 국제실에 보험 서류를 제출하셔야 할 텐데, NUS 홈페이지에서 보험 관련 탭 들어가시면 이메일이 있습니다. 보험 증명서 요청하면 메일로 파일을 받을 수 있으니 그렇게 해서 제출하시면 될 것 같아요.
6) 파견교 소개
NUS는 2020 QS 세계 랭킹 11위, 아시아 랭킹 1위로 인정받는 대학교입니다. 실제로 한 학기 다니면서 다른 학생들의 학구열, 지식 수준, 그리고 교수진의 열정 등이 엄청나다고 느꼈습니다. 국립대인 만큼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었어요. 강의도 정말 만족하면서 들었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다만, 제가 파견을 갔던 시기가 특수한 시기였던 만큼, 아쉬운 점들도 있기는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대부분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바뀌고, 막판에 4월 정도부터는 완전히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제가 수업에서 제일 만족했던 부분이 수업 참여가 활발하고 교수님과의 소통이 잘 된다는 점이었는데 아무래도 온라인 수업에서는 이런 부분이 잘 되기 어려웠던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규학생들에게는 pass/fail로 전환할 수 있는 학점이 할당되면서 타 학생들의 기여도가 많이 떨어졌던 것 같아요. 몇 몇 팀프로젝트는 힘들게 끌고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빠르고 효율적으로 온라인 전환이 이루어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쓰는 후기가 사실 다른 분들께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싱가포르에서 보냈던 몇 개월은 정말 재미있으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싱가포르라는 나라에 대해 많은 걸 느꼈어요. 확실히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지향하면서도 비교적 폐쇄적인 정치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등 생활 속 여러군데에서 한국과는 다른 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지만, 저는 전반적으로 배려심이 깊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추후에 싱가포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망설임 없이 돌아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여러분도 NUS에 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재미있는 경험 쌓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 2020년 상반기에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 Business School로 교환학기를 다녀왔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은 별도로 마련된 시스템을 통해 진행하게 됩니다. 처음에 신청을 하면 수강 제한 인원에 맞춰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사실 융합전공 과목을 듣고 싶었는데 경영대 과목을 들어야 한다는 교환교의 안내에 따라 정정기간에 많이 바꿔서 처음에 신청한 과목이 몇 퍼센트의 비율로 확정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리를 secure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appeal을 넣으면 거의 되는 것 같으니 수강신청에서 고민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시간표를 예쁘게는 짜지 못했지만 경영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전공들로 채울 수는 있었습니다. 다른 과에 비해 경영대 경쟁이 치열한 건 맞는 것 같아요. 최대한 어필을 하실 때 말이 되는 이유를 적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때는 좀 혼란이 많았어서 다들 사무실 앞에 길게 줄 서서 문의하고 항의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다 잘 끝난 느낌입니다. 처음에 지원하실 때 수강가능 인원을 잘 고려해서 ranking을 전략적으로 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경영대학이 다른 시스템을 썼다고 하던데, 제가 갔을 때는 통합 시스템인 것 같았습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우선 합격을 하게 되면 NUS 측에서 여러 번 메일을 보내옵니다. 학교 application부터 기숙사까지 각 관할 부서에서 메일을 보내니, 각각에 대한 로그인 정보나 verification 정보 등을 한 곳에 모아놓으시면 나중에 사용하기 편하실 것 같습니다. (A로 시작하는 학번이 있고, e로 시작하는 온라인 상 아이디?가 있는 등 알고 있어야 할 게 좀 있습니다...하나에 모아놓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기숙사 신청을 정말 하라는 대로 하면 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1차에서 모두 탈락해서 2차를 넣었었습니다. 저는 2차에서 PGPR a타입(개인 화장실, 에어컨 유) 방에 배정이 되었고, 시설은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covid 때문에 a 타입이 격리시설로 지정되는 바람에 대부분의 교환생활을 c 타입(공용 화장실, 에어컨 무)에서 보내게 되었지만, a타입은 정말 좋았으니, PGPR도 고려해 보세요... 유타운으로 가는 교환들이 훨씬 많기는 했지만, 경영대생들은 PGPR 배정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지리적으로 경영대와 매우 가깝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b) 기숙사 정보
저는 PGPR에 살면서 장단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장점부터 말씀드리자면, 우선 경영대와 가까워서 여차하면 셔틀을 타지 않고 걸어갈 수 있다는 점, MRT(지하철)역과도 가까워서 시내에 나가기 용이하다는 점,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유타운은 관광객도 많이 오더라구요, + 교환들이 많아서 놀기에 좋은 분위기라고 들었습니다.) 조용하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대부분 PGPR 사는 사람들은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대학원생들이 많아서 전반적으로 조용한 느낌입니다. 사실 마트도 난양마트 하나밖에 없고 식당도 2개 + 비스트로 하나 정도여서 생활이 아주 막 쾌적하고 편리하다! 는 느낌은 아닐 수 있지만, 학생으로서의 삶을 즐기기에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로컬이나 유학생 친구들과 많이 놀 수 있는 기회였어요. 저는 이번 교환학기는 놀아야겠다! 새로운 경험! 이런 느낌보다는 로컬을 즐기고 휴양... 같은 느낌이었어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유타운에는 자주 갈 일이 없었어서... 공부할 때 열람실을 위해 간 경우나 프리즈비가 하고 싶어서 간 경우 말고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유타운을 많이 고려하실 것 같은데, 사실 제가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다만, 방은 쾌적하고, 편의시설이 많다는 점은 장점일 것 같습니다. 식당들도 다양하게 많고, fairprice도 있고, 문구점 서점 등 여러가지 시설들이 있어요. ***수영장도 있습니다*** PGPR에 없어서 제일 아쉬웠던 점이었어요... 이 부분은 유타운 사셨던 분들 후기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그타르트 맛있어요!)
그 외에 Hall이나 외부 숙소를 알아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부 숙소는 우선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저에게는 옵션이 아니었고, Hall도 처음에 1차 신청을 할 때에는 교환학생이 선택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all은 보다 으쌰으쌰 공동체 문화! 가 강한 느낌이고, 그래서 그 안에서 로컬들과 어울릴 수는 있지만 반대로 교환이기 때문에 캐주얼하게 독립적 생활을 하기는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본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학기 중에 적당한 사유만 있고 비어있는 방만 있다면 중간에 request를 넣어서 방을 변경하는 경우도 종종 봤으니, 우선은 살 곳을 먼저 잡아 놓으시고 살아보고 결정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거절당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있습니다! 경여대 차원에서 매칭해주는 것 하나, (저는 인사만 하고 결국 얼굴도 못 보고 귀국해버렸네요 ㅠ ) 동아리 같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따로 매치되는 것 하나, 이렇게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 한국문화 동아리? 는 제가 활동에 적극 참여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프로그램들이 많고, 찾아서 보면 투어나 활동같은 것들도 많이 하는 것 같더라구요.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정말 최고로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교우회가 정말 잘 되어있고, 특히 교우회장님이 경영대 분이셨어서 따로 연락드리고 자리를 마련해서 떡국모임에 교환학생들이 참여할 수도 있었는데요,, 나중에는 COVID 때문에 연락드리기도 애매하고 만나뵐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태가 진정되고 가시게 될 분들은 교우회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잘 알아보시고 연락드려서 찾아뵙기를 강추드립니다.
c) 물가
물가는 사실 악! 극악! 최악!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비는 미리 내고 가니까 생활비같다는 느낌이 안 들었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사실 본인 의지에 따라 매우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학교 푸드코트나 밖에 나가서도 호커센터만 다니면 사실 한 끼에 만원 내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싼 경우도 많아요. 근데 일단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한다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여행을 다니시거나 유명한 식당들 가서 메인 메뉴라도 드시게 된다면 높은 물가를 체감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오히려 신선 식품 (야채, 과일)등이 동남아임에도 높은 가격을 자랑하고, (대다수를 수입하기 때문이라고 추측 중입니다..) 공산품도 가격이 높아서, 가서 쓰실 펜 정도는 몇 개 챙겨가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제가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 중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망고스틴,,, 양껏 먹고 오지 못해 아쉽습니다..
+ 결제 수단에 대해 팁을 드리자면, 싱가폴은 현금/카드도 많이 쓰지만 QR결제가 굉장히 활성화되어있어요. 특히 학교 캔틴에서는 대부분 QR로 결제를 합니다. 저는 은행 계좌를 만들지 않아서 (보통 QR 결제는 계좌에 연동을 해서 결제하도록 은행에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결제를 잘 이용하지 못했는데, 환전을 많이 해가서 나는 현금을 쓸거야! 하지 않으신 분들은 매번 ATM에서 돈을 뽑는 게 부담이 되실 수 있어요. 그럴 때는 Nets 라고 교통카드가 있는데 (그냥 처음 살 때부터 이지페이? 사지 마시고 넷츠로 사십쇼..) 그걸로 카드 탭해서 결제되는 곳이 꽤 됩니다! 이 교통카드는 지하철 역에서 카드로 충전할 수가 있으니까 현금을 안 뽑고도 살 수 있어요 :) 학교 밖에서는 그랩페이가 되는 곳이 많으니, NETs결제가 안되면 그랩페이(QR)로 저는 썼습니다(그랩페이도 신용카드로 충전해 놓을 수 있어요). 워낙 현금을 싫어해서요...
+ 하지만 PGPR 난양마트는 현금결제 하셔야 해요..
+ 아니면 그냥 마음편하게 환전 만땅 OR 현지 계좌 개설 추천드립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가기 전에 많이 알아보았으나, 결론적으로 저는 해당하는 게 없어서 받은 장학금은 없습니다... 오히려 고대에서 (;-;) 항공비 장학금을 받아서 도움이 되었어요! NUS측에 메일 보내면 상세히 답변해 주시니, 혹시라도 궁금하시면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
e) 여행
저는 COVID의 영향으로 여행을 정말 많이 못갔어요. 초반에만 찔끔찔끔 버스타고 말레이시아, 페리타고 인도네시아(바탐/빈탄) 다녀오고 그마저도 나중에는 국경이 닫히는 바람에 못 갔습니다. 갈만한 분위기도 엄두도 안나더라구요..;-; 그렇지만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둘 다 너무 매력적인 관광지였습니다!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
그래서! 여행은 아니지만,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싱가폴 내의 관광지?를 여러 군데 가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가보고 좋았던 곳들 몇 개 리스트업하니 시간 되시면 다녀오셔도 될 것 같아요.
1) 보타닉 가든: 여기는 대단한 관광지라기보다는, 학교랑 가까우면서 힐링하기 좋은 곳이라서 적었습니다. 실제로 마음이 답답할 때( ..) 셔틀버스를 타고 호로록 가서 피크닉을 즐기다가 온 경우가 많았어요 전. 학교 셔틀버스 타고 법대 캠퍼스로 가면 공원으로 들어가는 샛길 옆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종점까지 가셔야 해요) 들어가서 돗자리를 깔고 흑조 구경 + 자라 구경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 친구들이랑 근처 마트에서 사이다 한병 수박 하나 사서 화채해먹었던 추억이 있네요!
2) Art&Science Museum: 사실 전시는 계속 바뀌니까 제가 보고 좋았다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보장이 없기는 한데, 전반적으로 전시 퀄리티가 좋았어요! 신기한 것도 있고.. 디즈니 테마여서 제가 더 즐기고 온 것도 있기는 합니다. 이건 MBS 옆에 오렌지 껍질처럼 생긴 건물이에요 :)
3) 호파빌라: 이건 그냥 학교 근처에 있으니까 한번정도는 가볼 만 합니다. 그냥.. 찍고왔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마실가서 걸어다닐 만 해요! 아주 잘 만들어졌냐!는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그냥 신기하다~하고 말았습니다.
4) night safari: 컨셉 특이해요! 우리가 항상 동물원에서 보는 동물들은 주행성이 많은데, 여긴 야행성 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밤 시간대에 가서 구경하게 돼요! 동물 복지를 위해 환경이 잘 조성되어있어 많은 동물을 못 보실 수는 있는데, 컨셉 자체가 특이하고 재밌어서 저는 즐겼던 것 같습니다.
5) 맥리치 저수지: 싱가폴은 산이 없는데요, 그나마 고지대가 여기 저수지 있는 곳입니다. 잔잔한 물도 있고 걸어다니기에 좋은 산책 코스라서 여유로운 거 좋아하시면 다녀오실 만 합니다. + 높은 곳에 출렁다리? 같은 게 사실 트레이드마크라는데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안 갔고, 여러분은 다녀와보세요!
6) chomp chomp: 이건 북동쪽? 으로 가면 있는 지역에 위치한 호커센터에요! 로컬 친구들이 추천해줘서 같이 가봤는데, 맛난 음식이 많더라구요. 저는 로작 + 캐럿케이크 + Stingray 요리 정도 먹었는데 다 맛있었어요...
정말 많이 못가봤네요..!! MBS/차이나타운/오차드 등 유명 관광지들도 좋았습니다 전 :-)
4) 출국 전 준비사항
대부분의 일처리가 출국 전에 이루어져서 가서 할 일은 학생증 받고 Student Pass(비자) 발급 받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출국 전에도 그냥 하라는 거 메일에 오는 대로 하면 되실 거에요.. 크게 어려운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NUS가 외국 학생이 굉장히 많이 오는 곳이라서, 비자 발급 같은 것도 아예 정부기관에서 사람들이 와서 지정된 날에 일괄 처리하고 가더라구요..! 미리 준비해오라는 서류들 (사진 등) 만 잘 챙겨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앞서 기술한 것처럼 비자는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오티 때 엄청 상세하게 알려주세요. 너무 많이 반복하셔서 오히려 안듣게 될 정도입니다. 대신! 하라는 거 제대로 안해서 일처리가 밀리면 절차가 복잡해 집니다. 따로 약속 잡고 직접 찾아가서 비자 발급을 받아야 하니 오티 때 가능하면 참석하고, 비자 신청일(학기 시작 전에 이루어졌던 걸로 기억해요)에는 입국해서 학교에서 마련한 시간대에 참석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보험같은 경우에는 학교에서 자동으로 가입이 됩니다. 파견 후에 고려대 경영대 국제실에 보험 서류를 제출하셔야 할 텐데, NUS 홈페이지에서 보험 관련 탭 들어가시면 이메일이 있습니다. 보험 증명서 요청하면 메일로 파일을 받을 수 있으니 그렇게 해서 제출하시면 될 것 같아요.
6) 파견교 소개
NUS는 2020 QS 세계 랭킹 11위, 아시아 랭킹 1위로 인정받는 대학교입니다. 실제로 한 학기 다니면서 다른 학생들의 학구열, 지식 수준, 그리고 교수진의 열정 등이 엄청나다고 느꼈습니다. 국립대인 만큼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었어요. 강의도 정말 만족하면서 들었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다만, 제가 파견을 갔던 시기가 특수한 시기였던 만큼, 아쉬운 점들도 있기는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대부분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바뀌고, 막판에 4월 정도부터는 완전히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제가 수업에서 제일 만족했던 부분이 수업 참여가 활발하고 교수님과의 소통이 잘 된다는 점이었는데 아무래도 온라인 수업에서는 이런 부분이 잘 되기 어려웠던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규학생들에게는 pass/fail로 전환할 수 있는 학점이 할당되면서 타 학생들의 기여도가 많이 떨어졌던 것 같아요. 몇 몇 팀프로젝트는 힘들게 끌고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빠르고 효율적으로 온라인 전환이 이루어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쓰는 후기가 사실 다른 분들께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싱가포르에서 보냈던 몇 개월은 정말 재미있으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싱가포르라는 나라에 대해 많은 걸 느꼈어요. 확실히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지향하면서도 비교적 폐쇄적인 정치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등 생활 속 여러군데에서 한국과는 다른 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지만, 저는 전반적으로 배려심이 깊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추후에 싱가포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망설임 없이 돌아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여러분도 NUS에 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재미있는 경험 쌓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