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20년 1학기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로 교환학생을 갔다온 2018120432 정경민입니다. USC로 교환학생을 가시거나 혹은 교환학생 지원 과정 중 USC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여 이 체험수기를 작성하였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교환학생 가기 전 학기 중간고사 기간쯤 이메일이 오는데, 이메일에 올라온 form에 듣고 싶은 course 4개를 적고 각 course마다 alternative course를 2~3개 적어야 합니다. “Fun” course를 적는 칸은 따로 있습니다. 이 form을 바탕으로 짜여진 시간표는 12월에 USC 포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표 짤 시간을 많이 주지 않았고 중간고사 기간과 겹치다 보니까 급하게 과목검토 신청했고 결과적으로 전공인정이 안 되는 수업들이 신청되는 등 처음에는 원하는 시간표를 받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수강 정정할 시간을 3주나 줘서 원하는 수업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강 정정 방식은 고려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정원이 남은 수업들을 추가하거나 기존에 신청된 수업을 뺄 수 있습니다.
저는 USC 학점 기준으로 17학점, 변환 후 15학점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USC의 전공 과목들은 거의 다 4 units인데, 18 units밖에 신청을 못해서 원하는 만큼 수업을 못 들을 수도 있습니다.
국제경영론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강의입니다. 우선 교수님께서 매우 친절하시고 항상 열정 넘치게 강의하십니다. 수업 중 참여를 중요시 여기는데, 학생들의 발언을 정말 귀 기울리면서 들으시고 배려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 수업마다 Harvard Case Study를 읽고 분석해야됐고 팀플때문에 할 일은 많았지만 다른 학생들을 만나고 토론해볼 수 있던 좋은 기회였고 배운 이론을 활용하여 실제 컨설팅 펌처럼 한 회사의 해외진출 전략을 세워볼 수 있던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경영전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강의입니다. 참고로 Strategic Management는 USC에서도 전공필수라 재학생 우선 수강신청이고 교환학생들은 수강 정정때 남는 자리를 신청해야되므로, 교환학생 갈 때 경영전략을 무조건 들어야한다면 USC로 가는 것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수업은 Global Strategy와 거의 유사한 내용이며, Global Strategy와 마찬가지로 매 수업마다 Harvard Case Study를 읽고 분석해야됐습니다. 참고로 Global Strategy와 Strategic Management는 Harvard Case Study에서 각각 Course pack을 구입해야되는데, 하나당 100불정도 합니다. 그런데 교수님은 Global Strategy에 비해 열정 넘치진 않으셨고 수업 자체가 덜 체계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Rate my professors 평도 그닥 좋진 않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무언가를 배웠다고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웬만하면 다른 교수님의 Strategic Management를 듣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피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고려대학교 과목인 관리회계와 유사과목인 강의입니다. 저는 제 진로를 회계사로 생각해두고 있어서 회계공부를 교환학생가서 이어서 하고 싶고, 마침 USC의 회계대학인 Leventhal School of Accounting이 유명하기 때문에 가서 회계과목을 꼭 듣고자 해서 신청했습니다. 워낙 회계대학이 명성있기 때문에 다른 경영 전공에 비해 선수과목이 엄격하고, 제가 고려대학교에서 중급회계I을 듣고 관리회계를 안 들은 상태에서 신청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회계과목이었습니다. 온라인 과제와 퀴즈를 위해 80불짜리 프로그램을 구입해야 됐는데, 온라인 과제와 퀴즈는 매 수업 전 제출이고, 시험은 1차, 2차, 3차시험으로 나뉘고 팀플까지 있어서 3학점 수업치고 많이 빡센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빡센만큼 회계공부를 효과적으로 이어갔고, 수업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현장에서 근무하신 CFA이시며 강의 경력은 많지 않으셨지만 재무금융 분야에 대해 정말 잘 아시고 학생들의 질문을 적극적으로 받으셔서 학생들이 최대한 쉽게 금융 용어들을 이해하도록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현장에 근무하시는 guest speaker들을 몇번 초청하셔서 이 분야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보통 팀플 없는 경영 수업을 찾기가 어려운데, 이 수업을 팀플이 없어서 학기 중 부담이 덜 했습니다. 출석체크와 팀플 없이 오직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레포트 하나로만 평가받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음악 관련 동아리를 하고 있지만 고려대학교에 음대가 없어서 교환학생가면 음대 수업을 꼭 듣고 싶었습니다. 드럼을 한 번도 배워보지 못했지만 드럼을 통해 박자감각을 기르기 위해 신청했습니다. 수업은 학생 8명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강의이며, 교수님이 아닌 조교님께서 직접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강의실은 24시간 개방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연습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후반부 수업을 전부 온라인 강의로 해서 많이 아쉬웠지만 정말 재미있게 수강했습니다.
2) 기숙사
기숙사는 수강신청과 마찬가지로 이메일을 통해 안내가 옵니다. 기숙사는 학교 기숙사와 사설 (off-campus) 기숙사가 있는데, 저는 비용과 학교와의 거리를 고려하여 학교 기숙사를 택하였습니다. 기숙사를 신청할 때 5지망까지 작성하여 신청하게 되는데, 저는 3지망정도였던 Parkside Apartments 2인1실로 배정 받았습니다. Parkside Apartments는 캠퍼스 내부에 있는 몇 안되는 학교 기숙사 중 하나였으며, 수업이 늦게 끝나더라도 안전하게 기숙사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경영대 건물과의 거리는 약 10분 정도 입니다. 이 기숙사는 meal plan이 필수여서 dining hall에서 40끼를 먹을 수 있는데, dining hall이 기숙사와 가까워서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방마다 부엌이 있기 때문에 음식을 직접 해먹을 수도 있습니다. 제 룸메가 한식을 좋아해서 기숙사에서 같이 김치볶음밥도 해먹고 한 학기동안 친하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 좀 비싸고, 거기에다가 600불 정도하는 meal plan을 필수로 구입하게 하여 비용이 더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교환학생 친구들 대부분은 Troy Hall에 살았는데, 좀 더 social한 분위기를 좋아하면 이 기숙사를 추천드립니다. 5인실이다 보니까 여러 룸메들과 소통할 수 있고, 학교 기숙사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들었습니다.
사설 기숙사는 대표적으로 Lorenzo가 있는데, 학교 기숙사보다 비싸지만 시설이 정말 좋다고 합니다. 유럽 교환학생들 대부분이 여기 살고 파티가 많이 열립니다. Lorenzo는 1년 계약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학기만 있을거면 다른 사람의 계약을 이어받는 sublease를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랑 메트로 2정거장 정도의 거리라 걸어다니기엔 살짝 애매한 거리인데,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USC도 KUBS BUDDY와 마찬가지로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버디신청도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과 마찬가지로 이메일을 통해 안내를 받게 되는데, 설문조사를 제출하고 몇 주 후에 버디와 연결이 됩니다. 보통 한국인이면 한국인 버디와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려대에 비해 프로그램이 그렇게 체계적인 것 같진 않았고, 오리엔테이션 끝나고 버디를 만날 기회 말고는 딱히 프로그램에서 해주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 버디는 그날 친절하게 질문들을 받아주고 캠퍼스 구경도 시켜줘서 학교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물가는 체감상 한국보다 높습니다. 특히 미국 가격표에 택스가 미포함되어있고 식당에서 팁을 내야돼서 지출이 항상 예상보다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미국은 땅이 넓다 보니까 걸어서 이동하기 어렵고 대중교통은 한국에 비해 지저분하고 밤에 위험하기 때문에 Uber과 Lyft를 많이 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생활비가 많이 나갔습니다. 그래서 웬만한 장보기는 USC Village 내에 있는 Trader Joe’s와 Target을 이용했고, USC 이메일을 통해 Amazon Prime 6개월 무료체험 계정을 만들어서 온라인에서도 생필품을 구입하였습니다.
식비를 아끼려면 선불한 meal plan과 dining dollar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는데, dining dollar 같은 경우는 150불정도 교내 식당과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Law School Café에서 Salmon Bowl, Parkside Apartments 근처 Tutor Cafe에서 인도커리, 그리고 Panda Express를 추천합니다. 또한, Seeds Marketplace나 경영대 내에 있는 Fertitta Cafe에서 물이나 과자를 자주 구입했고 막판에 남는 돈으로 비싼 초밥도 사먹기도 하여 dining dollar를 한 학기동안 정말 유용하게 썼습니다.
대중교통과 우버를 이용하여 Hollywood, Grand Park, Universal Studio 등 LA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고, 기차 Amtrak을 통해 샌디에고 여행도 했습니다. 대중교통이 좋진 않지만 그래도 학교 근처에 있는 전철 Expo line은 산타모니카와 다운타운을 가기엔 매우 편리했습니다. 한인타운도 전철을 이용하여 갈 수 있어서 굳이 우버 비용 안 들고 한국음식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봄학기인 경우에 3월 중순에 일주일간 Spring Break이 있는데, 이 기간을 활용하여 여행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교환 갔을 당시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여행 다니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 준비사항은 이메일을 통해 안내를 받게 됩니다.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보험, 비자말고도 예방접종 안내도 있었는데, 학교에서 명시한 필수 예방접종을 미리 받는게 좋을 것입니다. 또한, 출국 전에 5개월치 요금을 한꺼번에 내서 사용하는 prepaid 유심칩을 미리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1월에 기온이 20도까지 오르기 때문에 두꺼운 옷을 챙길 필요는 없지만, 밤에는 조금 쌀쌀하기 때문에 외투 한두벌 정도 챙기면 될 것 같습니다. 한인타운에 한국마트가 워낙 잘 되어있기 때문에 한국음식은 무리해서 많이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과 비자는 수강신청과 마찬가지로 이메일을 꼭 정독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보험같은 경우, 자동으로 USC Health Insurance Plan에 가입됩니다. 그러면 $1365의 비용이 들게 됩니다. 아니면 사설보험을 가입하고 교내보험을 waive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이메일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는데, 꽤 번거로운 거 같아서 저는 이 방법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비자는 이메일에서 안내한 절차를 잘 따르면 되는데, 그 절차를 요약하자면 우선 성적증명서, 이력서, 여권사본, 토플 성적표, 잔고내역서를 제출하고 약 한 달 뒤에 경영대 국제실에 DS-2019 서류가 도착합니다. 이 서류와 온라인에 신청하는 DS-160, I-901 모두 챙기고 미국 대사관가서 비자 신청을 하면 됩니다. 살짝 복잡하지만 이메일을 꼼꼼하게 읽으면 큰 문제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는 미국의 Los Angeles에 위치하고 있는 사립 명문대입니다. LA에 있기 때문에 봄학기가 개강하는 1월에 가게 되면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USC의 경영대인 Marshall School of Business도 명성 높지만, 특히 Cinematic Arts 쪽이 유명하여 조지 루카스, 론 하워드 등 수많은 영화감독들을 배출하였습니다. LA의 또다른 명문대인 UCLA와 라이벌전이 있어 고려대학교와 비슷한 대학 문화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USC 후드티를 입으면 주변에서 학교 구호인 “Fight on!”을 외치는 풍경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애정이 정말 강합니다. 이러한 좋은 날씨와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정말 잊지 못할 3개월을 보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갑자기 오프라인 수업이 중단되고 3월말에 한국으로 귀국했지만. 모든 수업들이 전부 실시간강의로 진행되어 한국에서도 꾸준히 교수님들과 팀원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조기귀국에 대한 아쉬움이 그나마 덜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교환학생 가기 전 학기 중간고사 기간쯤 이메일이 오는데, 이메일에 올라온 form에 듣고 싶은 course 4개를 적고 각 course마다 alternative course를 2~3개 적어야 합니다. “Fun” course를 적는 칸은 따로 있습니다. 이 form을 바탕으로 짜여진 시간표는 12월에 USC 포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표 짤 시간을 많이 주지 않았고 중간고사 기간과 겹치다 보니까 급하게 과목검토 신청했고 결과적으로 전공인정이 안 되는 수업들이 신청되는 등 처음에는 원하는 시간표를 받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수강 정정할 시간을 3주나 줘서 원하는 수업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강 정정 방식은 고려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정원이 남은 수업들을 추가하거나 기존에 신청된 수업을 뺄 수 있습니다.
저는 USC 학점 기준으로 17학점, 변환 후 15학점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USC의 전공 과목들은 거의 다 4 units인데, 18 units밖에 신청을 못해서 원하는 만큼 수업을 못 들을 수도 있습니다.
국제경영론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강의입니다. 우선 교수님께서 매우 친절하시고 항상 열정 넘치게 강의하십니다. 수업 중 참여를 중요시 여기는데, 학생들의 발언을 정말 귀 기울리면서 들으시고 배려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 수업마다 Harvard Case Study를 읽고 분석해야됐고 팀플때문에 할 일은 많았지만 다른 학생들을 만나고 토론해볼 수 있던 좋은 기회였고 배운 이론을 활용하여 실제 컨설팅 펌처럼 한 회사의 해외진출 전략을 세워볼 수 있던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경영전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강의입니다. 참고로 Strategic Management는 USC에서도 전공필수라 재학생 우선 수강신청이고 교환학생들은 수강 정정때 남는 자리를 신청해야되므로, 교환학생 갈 때 경영전략을 무조건 들어야한다면 USC로 가는 것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수업은 Global Strategy와 거의 유사한 내용이며, Global Strategy와 마찬가지로 매 수업마다 Harvard Case Study를 읽고 분석해야됐습니다. 참고로 Global Strategy와 Strategic Management는 Harvard Case Study에서 각각 Course pack을 구입해야되는데, 하나당 100불정도 합니다. 그런데 교수님은 Global Strategy에 비해 열정 넘치진 않으셨고 수업 자체가 덜 체계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Rate my professors 평도 그닥 좋진 않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무언가를 배웠다고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웬만하면 다른 교수님의 Strategic Management를 듣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피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고려대학교 과목인 관리회계와 유사과목인 강의입니다. 저는 제 진로를 회계사로 생각해두고 있어서 회계공부를 교환학생가서 이어서 하고 싶고, 마침 USC의 회계대학인 Leventhal School of Accounting이 유명하기 때문에 가서 회계과목을 꼭 듣고자 해서 신청했습니다. 워낙 회계대학이 명성있기 때문에 다른 경영 전공에 비해 선수과목이 엄격하고, 제가 고려대학교에서 중급회계I을 듣고 관리회계를 안 들은 상태에서 신청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회계과목이었습니다. 온라인 과제와 퀴즈를 위해 80불짜리 프로그램을 구입해야 됐는데, 온라인 과제와 퀴즈는 매 수업 전 제출이고, 시험은 1차, 2차, 3차시험으로 나뉘고 팀플까지 있어서 3학점 수업치고 많이 빡센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빡센만큼 회계공부를 효과적으로 이어갔고, 수업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현장에서 근무하신 CFA이시며 강의 경력은 많지 않으셨지만 재무금융 분야에 대해 정말 잘 아시고 학생들의 질문을 적극적으로 받으셔서 학생들이 최대한 쉽게 금융 용어들을 이해하도록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현장에 근무하시는 guest speaker들을 몇번 초청하셔서 이 분야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보통 팀플 없는 경영 수업을 찾기가 어려운데, 이 수업을 팀플이 없어서 학기 중 부담이 덜 했습니다. 출석체크와 팀플 없이 오직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레포트 하나로만 평가받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음악 관련 동아리를 하고 있지만 고려대학교에 음대가 없어서 교환학생가면 음대 수업을 꼭 듣고 싶었습니다. 드럼을 한 번도 배워보지 못했지만 드럼을 통해 박자감각을 기르기 위해 신청했습니다. 수업은 학생 8명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강의이며, 교수님이 아닌 조교님께서 직접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강의실은 24시간 개방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연습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후반부 수업을 전부 온라인 강의로 해서 많이 아쉬웠지만 정말 재미있게 수강했습니다.
2) 기숙사
기숙사는 수강신청과 마찬가지로 이메일을 통해 안내가 옵니다. 기숙사는 학교 기숙사와 사설 (off-campus) 기숙사가 있는데, 저는 비용과 학교와의 거리를 고려하여 학교 기숙사를 택하였습니다. 기숙사를 신청할 때 5지망까지 작성하여 신청하게 되는데, 저는 3지망정도였던 Parkside Apartments 2인1실로 배정 받았습니다. Parkside Apartments는 캠퍼스 내부에 있는 몇 안되는 학교 기숙사 중 하나였으며, 수업이 늦게 끝나더라도 안전하게 기숙사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경영대 건물과의 거리는 약 10분 정도 입니다. 이 기숙사는 meal plan이 필수여서 dining hall에서 40끼를 먹을 수 있는데, dining hall이 기숙사와 가까워서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방마다 부엌이 있기 때문에 음식을 직접 해먹을 수도 있습니다. 제 룸메가 한식을 좋아해서 기숙사에서 같이 김치볶음밥도 해먹고 한 학기동안 친하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 좀 비싸고, 거기에다가 600불 정도하는 meal plan을 필수로 구입하게 하여 비용이 더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교환학생 친구들 대부분은 Troy Hall에 살았는데, 좀 더 social한 분위기를 좋아하면 이 기숙사를 추천드립니다. 5인실이다 보니까 여러 룸메들과 소통할 수 있고, 학교 기숙사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들었습니다.
사설 기숙사는 대표적으로 Lorenzo가 있는데, 학교 기숙사보다 비싸지만 시설이 정말 좋다고 합니다. 유럽 교환학생들 대부분이 여기 살고 파티가 많이 열립니다. Lorenzo는 1년 계약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학기만 있을거면 다른 사람의 계약을 이어받는 sublease를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랑 메트로 2정거장 정도의 거리라 걸어다니기엔 살짝 애매한 거리인데,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USC도 KUBS BUDDY와 마찬가지로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버디신청도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과 마찬가지로 이메일을 통해 안내를 받게 되는데, 설문조사를 제출하고 몇 주 후에 버디와 연결이 됩니다. 보통 한국인이면 한국인 버디와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려대에 비해 프로그램이 그렇게 체계적인 것 같진 않았고, 오리엔테이션 끝나고 버디를 만날 기회 말고는 딱히 프로그램에서 해주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 버디는 그날 친절하게 질문들을 받아주고 캠퍼스 구경도 시켜줘서 학교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물가는 체감상 한국보다 높습니다. 특히 미국 가격표에 택스가 미포함되어있고 식당에서 팁을 내야돼서 지출이 항상 예상보다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미국은 땅이 넓다 보니까 걸어서 이동하기 어렵고 대중교통은 한국에 비해 지저분하고 밤에 위험하기 때문에 Uber과 Lyft를 많이 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생활비가 많이 나갔습니다. 그래서 웬만한 장보기는 USC Village 내에 있는 Trader Joe’s와 Target을 이용했고, USC 이메일을 통해 Amazon Prime 6개월 무료체험 계정을 만들어서 온라인에서도 생필품을 구입하였습니다.
식비를 아끼려면 선불한 meal plan과 dining dollar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는데, dining dollar 같은 경우는 150불정도 교내 식당과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Law School Café에서 Salmon Bowl, Parkside Apartments 근처 Tutor Cafe에서 인도커리, 그리고 Panda Express를 추천합니다. 또한, Seeds Marketplace나 경영대 내에 있는 Fertitta Cafe에서 물이나 과자를 자주 구입했고 막판에 남는 돈으로 비싼 초밥도 사먹기도 하여 dining dollar를 한 학기동안 정말 유용하게 썼습니다.
대중교통과 우버를 이용하여 Hollywood, Grand Park, Universal Studio 등 LA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고, 기차 Amtrak을 통해 샌디에고 여행도 했습니다. 대중교통이 좋진 않지만 그래도 학교 근처에 있는 전철 Expo line은 산타모니카와 다운타운을 가기엔 매우 편리했습니다. 한인타운도 전철을 이용하여 갈 수 있어서 굳이 우버 비용 안 들고 한국음식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봄학기인 경우에 3월 중순에 일주일간 Spring Break이 있는데, 이 기간을 활용하여 여행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교환 갔을 당시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여행 다니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 준비사항은 이메일을 통해 안내를 받게 됩니다.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보험, 비자말고도 예방접종 안내도 있었는데, 학교에서 명시한 필수 예방접종을 미리 받는게 좋을 것입니다. 또한, 출국 전에 5개월치 요금을 한꺼번에 내서 사용하는 prepaid 유심칩을 미리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1월에 기온이 20도까지 오르기 때문에 두꺼운 옷을 챙길 필요는 없지만, 밤에는 조금 쌀쌀하기 때문에 외투 한두벌 정도 챙기면 될 것 같습니다. 한인타운에 한국마트가 워낙 잘 되어있기 때문에 한국음식은 무리해서 많이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과 비자는 수강신청과 마찬가지로 이메일을 꼭 정독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보험같은 경우, 자동으로 USC Health Insurance Plan에 가입됩니다. 그러면 $1365의 비용이 들게 됩니다. 아니면 사설보험을 가입하고 교내보험을 waive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이메일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는데, 꽤 번거로운 거 같아서 저는 이 방법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비자는 이메일에서 안내한 절차를 잘 따르면 되는데, 그 절차를 요약하자면 우선 성적증명서, 이력서, 여권사본, 토플 성적표, 잔고내역서를 제출하고 약 한 달 뒤에 경영대 국제실에 DS-2019 서류가 도착합니다. 이 서류와 온라인에 신청하는 DS-160, I-901 모두 챙기고 미국 대사관가서 비자 신청을 하면 됩니다. 살짝 복잡하지만 이메일을 꼼꼼하게 읽으면 큰 문제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는 미국의 Los Angeles에 위치하고 있는 사립 명문대입니다. LA에 있기 때문에 봄학기가 개강하는 1월에 가게 되면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USC의 경영대인 Marshall School of Business도 명성 높지만, 특히 Cinematic Arts 쪽이 유명하여 조지 루카스, 론 하워드 등 수많은 영화감독들을 배출하였습니다. LA의 또다른 명문대인 UCLA와 라이벌전이 있어 고려대학교와 비슷한 대학 문화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USC 후드티를 입으면 주변에서 학교 구호인 “Fight on!”을 외치는 풍경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애정이 정말 강합니다. 이러한 좋은 날씨와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정말 잊지 못할 3개월을 보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갑자기 오프라인 수업이 중단되고 3월말에 한국으로 귀국했지만. 모든 수업들이 전부 실시간강의로 진행되어 한국에서도 꾸준히 교수님들과 팀원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조기귀국에 대한 아쉬움이 그나마 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