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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Florida 20-1 진재현

2020.06.12 Views 1969 진재현

안녕하세요 20-1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미국 University of Florida(UF)에 다녀온 진재현입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갑자기 터진 Covid-19(코로나) 때문에 저를 포함한 모두가 파견교, 파견국가 생활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학우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건넵니다.

1. 파견교 선정 이유(파견교 소개)

1) 위치 및 날씨
제가 UF를 파견교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초등학생 때 잠깐 미국에 살았을 때 미국 중부 지역인 Denver에 머물렀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가까운 서부나 중부지역을 주로 여행했기에 개인적으로 남부 지역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살면서 미국 남부에 살 기회는 없을 거라 생각했기에 UF를 선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또한, UF가 위치하고 있는 Gainesville은 Orlando, Tampa, Miami 등 미국 최대 관광 도시들이 가까운 점도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남부 지역 특성상 대체로 온화한 기후와 맑은 날씨 또한 학교 생활을 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파견교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로리다 오렌지를 먹고 싶었기도 했구요)

2) 수년에 거쳐 쌓여온 체험수기
UF와 고려대의 파견교 협정은 10년 넘게 지속되어왔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체험수기가 많았습니다. 다녀온 선배님들이 워낙 자세하게 체험수기를 남기기도 했고 저도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며 소통하며 많은 정보와 조언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얻은 정보를 종합하며 UF가 학업, 친목, 여행, 학교 생활 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학교라 생각했고 최종적으로 1순위 학교로 선정되는데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3) 강의
사실 제가 파견교를 선택하는데 생각했던 조건은 전공필수로 인정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는 지였습니다. 생각보다 경영전략과 국제경영론을 동시에 들을 수 있는 학교는 적었고, 그런 경우에도 선수과목 증명이 필요하거나, 미국 대학이 아니면 독일 대학이 대다수였습니다. 마침 UF는 이 두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학교 중의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또한 이 전공필수 과목 두가지의 워크로드는 현강과 인강이 동시에 진행되기에 부담이 없는 수준이었고, 강의 수준도 전미 공립 대학 7위에 오를 정도의 우수한 수준을 가지고 있었기에 안심하고 파견교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4) 복지
UF는 학생들을 위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운전을 못하다 보니 도시 내 장을 볼 때나 음식점에 갈 때도 Uber를 타고 가야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학생증만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지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무료 운동프로그램이나 다양한 행사들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2. 보험 및 비자

1) 보험
보험의 경우 저는 다양한 루트로 가격 및 혜택을 알아봤습니다. 일단 학교 보험은 매우 비싸니 되도록 사보험을 들어서 waiver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국내에서도 동부화재나 삼성화재 등으로 유학생보험이 가입되는 걸로 알고 있지만, UF에서도 이 보험이 승인(waiver)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일단 보류했습니다. 저는 미국의 국제 유학생 보험 등을 비교했고 그나마 예전 선배님들도 많이 이용했던 ISP(International Student Protection)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ISP에는 두 가지 플랜, Basic, Elite가 있는데 학교 보험 부서에 문의 시 대부분 Elite를 이용한다고 했기에 저는 Elite 플랜을 이용했습니다. 가격은 대략 360$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보험 가입 후 요금을 납부하면 증서같은 걸 주고, ISP에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면 UF에서 어떻게 하면 Waiver을 할 수 있는 지까지 상세하게 설명서를 첨부해 알려줍니다. 이후 절차에 따라 Waiver를 진행하면 수월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

2) 비자
비자의 경우 아마 다른 체험수기나 네이버 블로그에 워낙 많은 후기와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대금(DS2019, SEVIS)을 납부하고 인터뷰 예약까지 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대사관은 광화문에 있으며 아마 소지품은 몇 가지 빼고는 지하철 라커에 보관하고 가야 되는 걸로 기억합니다. 이 역시 블로그에 자세히 나와있기 때문에 읽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같은 경우 대부분 인터뷰는 수월하게 진행되며 취업 비자가 아니기 때문에 몇 가지 간단한 질문(왜 가느냐, 어떤 기관으로 가느냐, 돈은 누가 내주냐, 미국에 간 적이 있었냐)만 물어보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찍 가면 좋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도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저는 10시넘어서 갔는데 1시간 안에 끝났습니다.

3. 출국 전 준비사항

1) 예방접종 확인서
UF에서는 다른 파견교들과 같이 예방접종 확인서를 요구합니다. 양식은 UF 예방접종 양식을 받아가면 되고, 대부분의 종합병원 아니면 큰 병원에서 그러한 예방접종을 확인해주고 진행해줍니다. 저는 고려대학교 병원에서 했는데 동대문에 있는 국립의료원에 전화했을 때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아기수첩이 있으시면 대부분의 예방접종은 다시 맞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수월합니다. 저 같은 경우 tuberculosis test가 빠져 있었는데, test를 하고 며칠 뒤에 다시 찾아가서 확인을 받아야했기에 살짝 귀찮았습니다. 이 점 진행하실 때 유의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인 도장은 고려대학교 병원 내에 창구에서 받으시면 됩니다.

2) 은행 및 본인인증 준비
미국에 가기 전 은행에서도 준비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일단 요즘에는 대부분 앱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뱅킹, 앱 등이 해외에서도 무리없이 사용될 수 있게 잠금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더불어 ARS인증을 이용해야 하는 계좌 연동 앱(토스, 신한 쏠)등은 무조건 인증을 미리 받아 놓아야합니다. 또한 미국에서 쓸 카드를 만들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대부분 교환학생 분들은 하나 Viva+, 신한 체인지업 카드, 씨티 은행 체크카드 등을 만들고 가는데, 개인적으로는 하나 Viva+와 시티은행 체크카드를 들고 가는게 상호 보완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이왕이면 Visa, MasterCard 하나씩) 하나 Viva+같은 경우 아마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및 ATM인출 수수료가 할인이 되고 시티은행 체크카드는 아마 해외 구매 수수료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외화계좌를 이용). 더불어 해외에서는 ARS, 문자 인증이 안되기 때문에 아이핀도 미리 발급/갱신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UF 내에도 Wells Fargo라는 은행이 있는데 어차피 가시면 계좌를 뚫게 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주문할 때 미국카드만 되는 경우도 있고 타인에게 송금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카드 쯤은 하나 만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준비물
미국은 110V다보니 돼지코를 몇 개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낀건 네임펜 or 유성매직, 슬리퍼(잘 마르는), 파일, 무선마우스 정도가 생각나네요. 나머지는 어차피 Walmart나 Publix에서 어지간한 건 구매할 수 있고, 미국 대학생은 아마존 프라임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대부분의 의류는 Orlando Premium Outlet에서 미리 학교에 가기전에 쇼핑을 했기 때문에 많이 챙겨가지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절대 기모 후드티나 무거운 파카는 가져오지 마세요 생각보다 입을 일이 없고(날씨가 따뜻하고) 학교 샵에서 사던가 아울렛에 있는 노스페이스나 컬럼비아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시카고로 여행 갔을 때 대부분 아울렛에서 싸게 산 옷과 방한도구를 껴입고 갔습니다. 결국 미국은 의류가 싸기 때문에 많이 안 싸오고 사 입는 게 가장 현명한 것 같습니다.

4)유심
저는 우리나라에서 AT&T 유심을 파는 사이트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먼저 한 달짜리 데이터 무제한 플랜을 구입한다음(약 6만원 정도), 미국에 가서 한 달 사용 후 전화로 AT&T 월 정액 요금에 가입했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오토페이라는 자동으로 요금이 빠져나가는 플랜에 가입되게 되는데 원래 65$짜리 데이터 무제한 플랜을 45$에 매달 이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민트 모바일 플랜을 고려하지 않았고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추가정보를 드리면 AT&T유심은 멕시코에서도 터지기 때문에 봄방학이나 가을방학을 이용하여 멕시코를 다녀오실 분들은 굳이 유심을 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4. 파견교 장학금 혜택
사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정보가 부족합니다. 경영대 항공장학금이나 미래에셋 장학금 등이 학우들이 많이 신청하는 장학금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관련 기관에 문의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5. 생활 및 기타

1) KUBS 버디와 같은 교환학생 프로그램 존재여부
네 존재합니다. 아마 체험수기에서 많이들 언급해서 간략하게 말하자면 Navigators는 UF내 유학생, 교환학생 전부를 망라한 프로그램이고, GBS(Global Gator Society)는 경영대 내부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경영대 교환학생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간 한국인 친구들은 주로 GBS의 행사를 위주로 참여했고 실제로 대부분의 활동을 그 친구들과 했기 때문에 나름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Navigators 같은 경우 그냥 판을 깔아 두고 알아서 참여하는 분위기라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과 친해질 기회가 적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두 프로그램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Navigators에서도 뉴올리언스 여행, 몇 가지 소소한 이벤트는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그룹을 통해서 나름 친해진 미국인 친구도 있었습니다. GBS도 모든 이벤트는 참여하기 무리였고 핵심적인 이벤트만 참여해도 다른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2) 파견국가의 교우회
UF는 한국인 자체가 적은 학교이기 때문에 교우회도 딱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주로 정규 학생 몇 명과 교포들, 어학당을 온 분들이 소수 있었습니다. 학교 내에 한국인 커뮤니티가 있는 것 같았지만 홍보도 하지 않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3) 물가
. 미국의 물가는 대체로 두 가지 같습니다. 장바구니 물가는 상당히 합리적이고, 외식 물가는 비싼 편입니다. 우리나라 대비 싼 물품(오렌지, 고기, 일부 채소, 해산물)도 있고 비싼 물품(방울토마토, 일부 공산품)도 있지만 만약 만들어 먹는다면 돈이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그냥 귀찮아서 오기 직전엔 카레를 주로 만들어 먹었는데 한달에 200불도 안 썼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저 같은 경우 아마존을 매우 많이 이용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용품이나 준비물, 전자제품은 아마존에서 구입했습니다. 또한 해외 뽐뿌 게시판 등을 눈팅하며 좋은 딜이있으면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4) 자전거
저 같은 경우 자전거는 중고로 구입해서 중고로 판매하고 귀국했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Craigslist, Mercari 등이 있는데 저는 Craigslist에서 꽤 괜찮은 자전거를 50$주고 구입했습니다. 학교가 크고 Publix까지도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자전거는 개인적으로 필수 인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대여하는 자전거보다 튼실하고 나중에 중고로 판매하면 돈을 다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팔 때는 Facebook Marketplace(한국 계정의 경우 언어설정을 영어로 하면 됩니다)를 이용해서 팔았는데 오히려 60$에 판다고 해도 구입한다는 사람이 10명이 넘어 놀랐습니다.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서 경제적인 거래하시기 바랍니다.

5) 학생 혜택
미국 대학생의 경우 Amazon Prime, Spotify, Twitch Prime이 아마 6개월 간 무료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메일로 인증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가입하시고 이 혜택들 누리길 바랍니다. 또한 학교에서 15$를 내고 발급받을 수 있는 Gator ID가 있으면 도서 대출도 가능하며 시내버스를 이용하는데 무료이기 때문에 필수입니다. 참고로 시내버스는 Rider이라는 앱을 통해서 시간을 확인하시면 편합니다. 또한 국제경영론을 들으신다면 아마 WSJ와 NYT 멤버십도 아마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번 확인해 보길 바랍니다. 저는 잘 이용했습니다.

6) 학생 복지
UF는 운동시설이 매우 잘되어 있습니다. 교내에 수영장도 있고 농구장, 배구장, 테니스장 등의 시설도 이용 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 Student rec center에서 열리는 피트니스 프로그램에 다수 참여했는데, 만족스러웠던 수업도 몇 개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중단된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제가 추천 드리는 수업은 이 네 가지입니다.

Step(별 5개): 제가 여기서 들었던 체육 수업 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수업이었습니다. 단을 쌓아서 그 위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뛰어넘고 뭐 이런 수업이었는데, 강사 분도 열정적이고 노래도 신났습니다. 또한 처음부터 빡세게 하지 않고 차근차근 강도를 올리는게 좋았습니다.

Kickboxing(별 4개): 힙합 피트니스와 비슷한 수업인데 잽이랑 발차기를 이용하기 땜에 좀 더 다이나믹한 느낌이 있습니다. 음악에 맞춰하는 데 생각 보다 빡세고 재미있었습니다.

50/50 VipR(별 4개): vipR이라는 몸 만한 봉(?)을 들고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수업으로 50% 유산소 50%근력이라 50/50이라고 하네요. 파트너와 협업하는 운동도 있고 나름 운동량도 꽤 돼서 좋았습니다.

Cycle: (별 3.5개): 실제 밖에서 사이클 하는 것처럼 상황을 설정해서 실내 사이클을 돌리는 수업이라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안장이 좀 아파서 하는 내내 고생했습니다.

Student Rec Center는 아웃도어 프로그램도 같이 진행하는데 North Carolina나 Georgia의 유명 국립공원이나 캐년, 섬 등에서 캠핑하는 프로그램이나 카누, 카약을 하는 프로그램을 유료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캠핑 프로그램을 몇 개 신청해 두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전부 취소되어 매우 아쉬웠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외에도 학교스포츠는 대부분 무료입니다. 저는 봄학기에 갔기 때문에 풋볼경기는 못 봤지만 농구, 체조, 야구는 봤습니다. 농구와 같은 경우 생각보다 수준이 꽤 높고 재밌는 경기도 많았습니다. 또한 UF 특유의 응원도 상당히 흥겹고 체계적이라 신났습니다. 체조는 UF가 상당히 우수한 성과를 내는 종목이로 알고 있고, 기대 이상으로 볼만합니다. 야구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야구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학 스포츠는 또한 행사를 자주해서 음식을 나누어 주거나, 무료 티셔츠를 주는 등 여러가지를 챙길 수도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음악에 관심이 있는 학우분이라면, UF 오케스트라나 UF 학생들의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스케줄을 확인하셔서 관람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끝나고 간단한 다과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UF에는 Leisure Union이라고 저는 여기서 골프와 피자 만들기 수업을 들었습니다. 골프같은 경우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좀 힘들었지만 넓은 골프필드에서 실제로 스윙을 연습하니 상당히 실감이 났습니다. 다만 코로나 때문에 추가 수업이 모두 취소되고 제공되는 무료 라운딩을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피자 만들기 수업은 자신만의 DIY 피자를 만드는 수업이었는데 제가 만든 피자가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활동들이 많으니 관심있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7) 음식
저는 밀플랜을 신청하지 않았고 주로 해먹었습니다. 식재료는 주로 Publix, Walmart, Chun-Ching Mart(중국 식료품점), 한인 마트를 이용했습니다 때문에 많은 레스토랑을 가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괜찮았던 레스토랑은

Pokebowl Station: 제 최애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우리나라 회덮밥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한국인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같이 파는 버블티도 달달하고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Bento: 화요일에는 데리야키 덮밥을 6$로 세일하는데 정말 자주 사먹었습니다. 맛도 무난했습니다.
Chick-Fil-A: 미국의 롯데리아 같은 느낌인데 그냥 밥먹기 귀찮을 때 버거 단품만 사서 제로콜라랑 같이 먹으면 살도 그닥 안 찌고 배불러서 좋았습니다.
BQ Holic: 한국식 BBQ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맛은 거의 한국에서 먹는 것과 다름이 없고 그냥 한식을 먹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갈비류가 무난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이 인당 30$정도로 좀 세서 부담스러웠습니다.
Panda Express: 그냥 흔한 미국의 중식 체인입니다. 개인적으로 데리야끼가 맛있어서 자주 사 먹었던 것 같습니다. 양이 많기 때문에 남겼다가 저녁때 먹기도 했습니다.
Yummy Place: 홍콩 레스토랑으로 홍콩 친구들과 같이 갔습니다. 홍콩 친구들도 인정한 홍콩 음식점으로 대부분의 음식이 한국인 입맛에도 맞았습니다.
La Tienda: 한국인 가이드 친구가 처음 데려가 주었던 레스토랑으로 미국에서 먹었던 멕시코 음식점 중에 가장 맛있었던 음식점이었습니다. 메뉴 중에 Chimmichunga라는 메뉴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Tijuana Flats: 멕시코 음식점인데 학교와 가까워서 몇 번 이용했고 양은 적지만 맛은 뛰어났습니다.

8) 기타 생활 팁
여행을 가실 일이 생기면 되도록 버스나 비행기는 일찍 예매하시길 바랍니다. 버스와 같은 경우 Orlando를 갈 때는 Flixbus가 상당히 가성비가 좋았고 Megabus나 Greyhound는 가끔 이용했습니다. (메가버스가 좀더 낫습니다) Red coach는 비싸긴한데 안전하고 편해서 싸게 티켓을 구한 경우만 이용했습니다. 비행기표는 Skyscanner나 Kayak보다는 Google Flight가 좀 더 직관적이고 가격변동을 볼 수 있어 정보를 보기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 내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참여하셔서 새로운 친구도 만드시고 무료 음식도 받길 바랍니다.


6. 기숙사

1) 신청절차 및 정보
이미 많은 UF 체험수기에서 선배님들이 남긴 내용처럼 절차는 어렵지 않습니다. 최종적으로 입학이 확정된 후 Housing office에서 메일이 오는데, 안내사항에 따라 잘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보증금으로 약 250불정도를 넣고, 추후 기숙사비는 카드나 체크로 결제하면 됩니다. 기숙사는 교환학생의 경우 대부분 Weaver Hall을 사용하게 됩니다. 방 종류는 1인실, 2인실 선택가능한데, 저 같은 경우 1인실을 선택했습니다. 되돌아보면 현명했던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다른 사람과 만날 시간이 많은데, 개인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Weaver Hall의 시설은 무난한 편입니다. 공용 주방, 공용 화장실, 라운지, TV, 자판기, 세탁실, 지하 공간에 탁구대 등 필수적인 시설은 어느정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청소기가 없기 때문에 방 청소하기가 불편한 게 흠이었습니다. 또한 Weaver Hall은 거의 모든 건물과 가깝기 때문에 접근성 하나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기숙사 개방하는 날 도착하게 되면 지하에서 필요한 물품들(주방 기구, 식기 등)과 냉장고를 가져올 수 있는데 선착순이므로 서둘러서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다만, 코로나 때문에 제가 나갈 때는 지하 창고가 닫혀 있었는데 생각보다 물품이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저 같은 경우 대부분의 물품을 방에 놔두고 갔는데 아마 위생 문제때문에 전부 처분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에는 층에 있는 RA(사감)에게 연락하면 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대부분의 분들은 Weaver Hall가 무난한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2) 외부 숙소 정보
저는 시간이 없어서 외부 숙소에 대한 정보를 찾진 않았습니다. 다만, 학교를 다니며 되돌아보니 외부 아파트를 빌리는 것도 좋은 선택지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봄학기의 경우 반학기만 하고 이미 돌아간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구하기가 더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외부 숙소의 장점으로는
- 가격이 오히려 기숙사보다 싼 경우가 있다.
- Weaver Hall의 경우 가격이 한달에 약 80만원 정도인데(싱글룸 기준), 아파트는 50~60에도 렌트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 경영대 건물이 UF 외곽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접근성 좋은 아파트를 빌릴 수 있다.
- 미드 타운 쪽에 있는 숙소를 구할 수도 있고, 큰 마트들은 대부분 학교 바깥쪽에 있기 때문에 시설 접근성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학교를 오는 경우에는 버스를 타거나 자전거를 타고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개인 화장실, 공간 등을 확보하기가 수월하다.
-Weaver Hall은 공용 화장실, 공용 샤워 시설이기 때문에 이를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고생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렌트는 대부분 개인 화장실 or 2인용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아파트를 셰어하는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다.
-이건 케바케긴 한데 제가 아는 한 친구는 플랫 메이트와 친해져서 같이 여러 명이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개인 공간을 보장받으면서도 다른 사람과 친해질 수 있다는 게 좀 부러웠습니다.
- 시설들이 좋은 경우도 있다.
-아파트 내부에 헬스장, 수영장, 독서실 등을 갖추고 있는 곳이 꽤 있었는데 이건 아마 알아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7.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경영대 코디네이터인 Jason Ward 선생님이 해 주십니다. 원하는 과목을 써서 보내주면 넣어주는 식이에요. 경영대 수업은 모두 넣어 주시고 교양은 자리가 없을 경우 안 넣어 주실 수도 있는데 어차피 Add/Drop period에 버티다보면 100% 자리가 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UF P/F기준이 C라고 들어서 공부 꽤 하긴 했습니다. 다만 불확실한 정보이기 때문에 이 역시 확인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총 17학점을 들었는데 부담감은 거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참고로 강의 신청할 때 인터넷으로 진행되는 강의를 3개 이상 신청할 경우 Jason 선생님이 허락을 안 해주십니다. 해당 과목이 어떤 플랫폼으로 진행되는지 One.UF에서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신청했던 과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MAN4723 Strategic Management (전공필수-경영전략 대체) – Aaron Hill
- 개인적으로 어렵지 않은 강의였습니다. 마케팅원론, 오퍼레이션스 관리 등 일부 내용이 등장하기도 하고 수업 수준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3번의 온라인 Test, 3번의 Case, CAPSIM 시뮬레이션으로 강의는 구성되어 있었는데, PPT자료를 전날 한 번 쓱 봐도 B정도의 성적 맞기는 쉬울 거 같습니다. CAPSIM은 은근 귀찮은데, 그냥 감으로 적당히 풀어도 어지간하면 좋은 점수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과목은 현강으로 진행되는 다른 수업도 있는데,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은 그 강의를 들었습니다만 Workload가 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 강의를 추천 드립니다.

◆ GEB3373 International Business (전공필수-국제경영론 대체) – Amanda Phalin
- 온/오프라인으로 모두 진행되는 강의였고,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경제학 지식이 있으면 이해하기 쉬운 내용인 것 같습니다. 2번의 온라인 Test, 개인 과제, Pop Quiz, CAPSIM 등 할 거는 꽤 있는데 캘린더에 일정을 표시하며 할 것만 하면 학점은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좀 괴짜라서 처음엔 겁도 많이 주고 Extra Credit으로 뜬금없는 문제도 내긴 한데, 근본은 착하신 분 같습니다. CAPSIM은 경영전략 수업보다는 살짝 난이도가 더 있는데 저는 그냥 적당히 진행했습니다. Test는 UF북스토어에서 파는 Smokin Note(정리본)을 사셔서 공부하시면 되고, 쿠폰같은 것도 나누어 주니 이를 잘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 MAR3231 Introduction to Retail System/management (전공선택) – Betsy Goodman
-오프라인 강의였고, 코로나 이후로는 녹화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에 UF를 다녀오셨던 분들의 평을 보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저 그런 강의였습니다. 일단 교수님은 인상에 비해 상당히 학생들을 배려해주시고 수업 자료도 철저히 준비하십니다. 다만 강의 내용은 그냥 상식 수준에 불과한 것 같았습니다. 또한 가장 큰 문제는 시험이었는데, 수업 자료보다는 대부분 교수님이 한 말이나 지나가는 말에서 지엽적으로 나와 시험 공부할 때 많은 고생을 한 것 같습니다. 패스하기엔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좋은 성적을 원하시는 분들은 피해가야 할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 MUL2010 Experiencing Music(일반교양) – Laura Dallman
-오프라인 강의였고, 코로나 이후로는 실시간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고려대에 음대가 없다보니 개인적으로 음대 수업을 듣고 싶었기 때문에 신청했던 강의였습니다. 교수님은 학생들을 배려해주시고 착하신 분이고,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다 외워서 의사소통 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수업 내용도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상식 등을 다루고 그와 연관된 흥미로운 활동을 했습니다. 한 시간 내내 한 앨범을 듣고 이에 대해 느낀 점을 쓰거나 닌텐도 게임에 쓰인 음악/소리에 대한 분석 등 재미있는 주제들이 많았습니다. 시험 3번에, 큰 과제 두 번, 매주 나가는 퀴즈, Discussion이 있었는데 시험은 하루 전에 공부해도 충분한 양이었고, 큰 과제는 학기 말까지 시간을 주기 때문에 여유가 있습니다. 매주 나가는 퀴즈는 오픈북이라 부담이 없고, Discussion은 그냥 자기 생각을 쓰면 됩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과제에 Extra Credit이 있기 때문에 높은 학점을 맡기도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수업시간이 아침 8시 반이라는 점이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적극 추천 드리는 수업입니다.

◆ MVS1416 Guitar(일반교양) – Silviu Ciulei
-오프라인 강의 였고, 코로나 이후로는 실시간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강의는 직접 교수님과 Arrange하여 음대 행정실에 가서 넣은 강의입니다. 옛날에 클래식기타를 경험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초급 강의가 아닌 중급 강의 수준으로 강의가 1:1로 진행되었습니다. 기타는 학교에서 대여해주었고 교재와 발 받침대만 아마존에서 구입했습니다. 교수님은 굉장히 유머러스 하시고 학생들을 배려해주시는 분이고, 유튜브에서도 기타 연주 영상이 몇 만 뷰를 찍는 프로 연주자였습니다. 자세와 탄현 등을 꼼꼼히 지적해주고, 수준에 맞는 교육을 해 주신 덕분에 예전보다 발전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여행도 가고 행사에 참여하여 연습시간이 부족했다 보니 가끔 교수님께 죄송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고려대가 아무래도 음대가 없으니, 자신 있는 악기가 있으시면 강의를 들어 보시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프로라 강의 수준은 많이 높은 것 같습니다.

8. 여행

개인적으로 교환학생 중에 여행을 많이 가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일정은 다음과 같이 계획했습니다.
개강 전: Orlando
봄방학 전: Chicago, New Orleans
봄방학: Mexico
종강 전: Miami, Tampa, Atlanta, Colombia
종강 후: Las Vegas, San Fransisco, Boston, Philladelphia, Washington D.C, NY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봄방학 이후 모든 여행 계획이 취소되어버렸고, 3월 중순이후로는 미국에서는 행사, 스포츠경기, 관광지, 유명식당, 공연 등이 전부 취소되어 더 이상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약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멕시코가 아닌 뉴욕을 다녀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저는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먼저 여행을 시작했다는 점이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제가 갔던 도시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2월 말: Orlando(3박4일)
-Gainesville에 가기 전에 일찍 도착해서 Orlando를 관광했습니다. 일찍 간 가장 큰 이유는 NBA 경기인 Orlando Magic 홈경기를 보러 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Orlando까지는 Delta항공을 타고 디트로이트를 경유했습니다. 입국심사에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별일없이 진행되었습니다. Orlando에서 숙박은 모두 Airbnb를 이용했습니다.
-Amway Center: Orlando Magic의 홈구장으로 우리나라 농구장과 다르게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한 5층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다운타운에 있어서 걸어가기에 적합했습니다. 티켓은 Klook에서 다른 티켓 구매대행 홈페이지보다 싸게 샀습니다. 경기가 하위권팀들 간의 경기였기 때문에 박진감은 살짝 떨어졌지만 좋은 자리에서 경기를 봐서 좋았습니다.
-Orlando International Premium Outlet: Orlando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하루 만에 다 못 볼 정도입니다. 일부 명품브랜드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브랜드가 거의 입점 되어있고 의류 세일을 엄청나게 합니다. 저도 옷을 대부분 여기서 구입했습니다.
-Universal Studios Orlando: 세계에서 제일 큰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알고 있습니다. 티켓은 Frip이란 곳에서 행사가로 10만원에 2 Park 입장권을 구입했습니다. 개인적으로 Island of Adventure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그리드 오토바이라는 놀이기구가 유명한데 대기시간이 서너시간일 정도로 인기있기 때문에 꼭 일찍가시길 바랍니다.

1월 말: Chicago(3박 4일)
혼자 싼 표를 끊고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춥다기 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낮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건 야경이었고 마침 제가 갔을 때가 레스토랑 위크라 미슐랭 1스타 음식점을 싼 가격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큰 맘먹고 미시간 호 디너 크루즈를 이용했는데 서비스, 야경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근처에 Milwaukee를 방문해서 NBA경기를 보고 오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박물관들도 유명하고 재즈바의 공연들도 상당한 수준이라 한번쯤은 가보는 걸 추천 드립니다. 다만 노숙자도 많고 전체적으로 치안이 좋지 않아 보였기 때문에 밤에는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것 같았습니다.

2월 초: New Orleans(2박 3일)
Navigators 프로그램으로 다녀왔습니다. 왕복 차비+2일 숙박비 190$이라 상당히 합리적인 여행이었습니다. 재즈의 고향답게 수준 높은 재즈연주를 볼 수 있었고 해산물들이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거리가 프렌치풍이여서 이색적이었고 제가 갔을 땐 Mardi Gras 퍼레이드도 했는데 흥겨운 분위기속에 재밌었습니다. 다만 버본스트리트는 시끄럽고 유흥 싫어하시는 분은 밤에는 가는 걸 지양하시고 거리에서 이상한 냄새가(주민에게 물어보니까 대마라 하더라구요) 나서 공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3월초 Mexico (9박 10일)
지금까지 살면서 약 15개국 정도 방문을 했는데 Top3에 들었을 정도로 좋았던 여행지였습니다. Mexico city – Tolantongo – Guanajuato – San Miguel Allende – Playa Del carmen 루트로 다녔습니다. 가장 좋았던 여행지는 Mexico City로 물가도 싸고 볼거리도 많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치안을 걱정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안전한 길로 다니면 괜찮았고, Uber가 싸기 때문에 이동할 땐 거의 타고 다녔습니다. 그 외의 여행지들도 각자 매력을 가지고 있어 미국을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 드립니다.


9. 수기를 마치며

4학년 1학기에 교환학생을 다녀오기까지 큰 결심이 필요했습니다. 나이가 있다 보니 동기들은 대부분 취직을 준비하거나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고 저는 진로를 결정하기 전 마지막으로 해외에서 살아보며 다른 외국 친구들과 교류하고 견문을 넓히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저의 교환학생 생활이 뜻하지 않게 종료된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친해진 친구들과 여행도 다니고 싶었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사람과도 교류하고 싶었습니다. 하나씩 고국으로 돌아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마지막엔 우울하기도 했고 허무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이번 학기에 파견된 많은 학우분들 또한 아쉬움이 남았을 거라 생각했고, 1월초부터 봄방학 전까지 나름의 UF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꼭 코로나 바이러스가 해결되어 다시 한 번 활발하게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UF와의 교류도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교환학생 프로그램 기회를 제공해주신 고려대학교 국제실 담당자 및 조교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