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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Portugal] Catholic University of Portugal 2019-1 김윤하

2019.08.05 Views 1705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9년 1학기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Catolica Lisbon School of Business and Economics(이하 CLSBE)에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15학번 김윤하입니다. 리스본에서 돌아 온지 한 달이 넘었지만, 리스본 거리를 수놓은 보랏빛 자카란다 꽃나무와 저녁녘 분홍빛 리스본의 노을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 제 글이 이후 파견되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수기를 남깁니다.
 
1. 포르투갈
포르투갈은 유럽 대륙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국가의 동쪽과 북쪽이 스페인과 맞닿아있습니다. 여행지로 잘 알려진 포르투와 리스본 외에도 중부의 오비두스, 남부의 라고스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를 가진 국가입니다. 제가 파견될 당시에는 한국에서 포르투갈로 운행하는 직항 비행기가 없어 함께 파견된 모든 학생들이 다른 유럽국가(암스테르담, 파리, 핀란드 등)를 경유하는 비행편을 이용했습니다.
포르투갈은 기후가 온화하고 연중 맑은 날이 대부분일 정도로 날씨가 매우 좋습니다. 제가 리스본에 도착했던 겨울에는 비가 자주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으며 유럽 대륙 이상기온으로 쌀쌀한 날씨가 꽤나 오래 지속되었지만, 봄이 되면서 서서히 포근한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여름에는 때때로 4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걱정했으나, 이상기온 때문인지 가장 높았던 기온이 34도 정도였으며 6월 말에도 최고온도가 30도를 넘지 않는 온화한 날씨가 지속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라 기후가 온화한 포르투갈로 파견을 결정했었는데 아주 좋은 결정이었다고 지금까지도 생각합니다.
포르투갈로 파견을 결심한 또 다른 이유는 친절한 포르투갈 사람들이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되기 전 유럽여행을 하면서 포르투와 리스본을 들른 적 있는데,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으면 먼저 나서서 길을 찾아주겠다고 말을 건네는 등 미소를 머금은 포르투갈인들의 친절이 기억에 크게 남았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포르투갈 사람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렵지 않아 포르투갈어를 모르시더라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출국 전 준비사항
(1) 비자신청 
비자는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 종로에 위치한 포르투갈 대사관에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제가 파견될 당시 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비자 신청서
-사진 1
-여권 및 여권 사본
-영문 은행잔고 증명서(본인명의)
-영문 건강진단서
-숙소 예약증
-영문 범죄경력회보서
-왕복 항공권 예약확인서
*
비자 신청 용도로만 사용되어 실제 일정과 일치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귀국 날짜 계산을 잘못하여 19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물고 귀국편을 변경했기 때문에, 환불 가능한 항공권을 결제해 비자를 신청한 이후 환불 고서 출국편만 구매해두시기를 추천합니다. 교환학생 중에 귀국항공편을 구매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왕복 항공편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았고, 본인의 스케쥴에 따라 유동적으로 날짜를 맞춰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해외 여행자보험가입 확인서
*
본교에서 유학생전용 해외장기체류보험 가입을 요청하며, 대사관에서 요구하는 보험 조건이 있습니다. 저는 마이뱅크 어플리케이션에서 조건과 기간에 맞는 저렴한 보험을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약20만원).
 
비자 발급에는 약20만원의 비자수수료와 약 한 달의 기간이 걸리며, 당시 환율에 따라 비용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비자가 발급되기까지의 기한은  유동적이어서 출국 전까지 기한을 넉넉히 두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세부사항과 서류는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포르투갈 대사관에 연락하거나 대사관 홈페이지(www.seul.embaixadaportugal.mne.pt)에 들어가 정확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대사관에 방문 시에는 일정 기록을 위해 이메일로 예약을 부탁하시니 꼭 이메일로 예약 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2) 숙소
집 구하기
CLSBE는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교환학생이 스스로 파견기간 동안 살 집을 구해야 합니다. 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중개사이트인 uniplaces에서 플랫을 구했습니다.
리스본의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서 작년에 파견된 분들은 월 300유로 대에 집 계약을 하셨다고 보았는데, 이번 학기에 파견된 친구들은 대부분 월 400유로 대에 집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Uniplaces에서는 플랫 주인에게 묻고 싶은 사항이 있어도 계약 전에는 직접 연락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트 관리자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아야 합니다. 저는 궁금한 점이 있었지만 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답변을 주지 못한다는 이메일을 받은 적이 있어서 화가 나긴 했지만 해당 사이트가 방을 구할 때 신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기에,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사진과 정보, 거주자 리뷰를 꼼꼼히 살펴보고 집을 구했습니다.
파견교가 메트로 노란 선과 파란 선 라인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Picoas, Saldanha, Campo Pequeno, Marques de Pombal, Sao Sebastio 근처에 플랫을 구했습니다. Saldanha 쪽이 거주지의 중심 격이기도 하고 공항으로 가는 메트로 라인이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해당 메트로 쪽에 거주하였습니다. 저는 한 정거장 떨어져있는 Campo Pequeno에 플랫을 구해 살았는데, Saldanha에 비해 상가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같은 가격대로 더 좋은 환경의 플랫을 구할 수 있으며 큰 마트와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모두 있기 때문에 한 학기 동안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또한 공항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근처에 있으므로 여행을 갈 때에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습니다.
 
‚고려사항
Uniplaces는 직접 집을 보고 구할 수 없다는 맹점이 있기는 하지만 학기 시작 이전 괜찮은 매물들이 해당 사이트를 통해 대부분 빠지기 때문에 교환학생으로 머무르는 기간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방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사이트에서 방 별 조건을 보면 공과금 포함 여부, 보증금 여부와 금액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유럽 전역은 수도세, 전기세 등의 공과금이 비싸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공과금이 포함되어있는 플랫을 잡으시길 추천 드립니다. 또한, 리뷰를 잘 참고하셔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다는 집주인은 가차없이 거르시거나 플랫계약 마지막 날 현금으로 보증금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플랫에 머무르는 사람 대비 화장실 수와 주방 시설을 잘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머물렀던 플랫에는 저를 포함해 6명이 머물렀는데 화장실이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씻는 시간이 겹쳐 불편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 uniplaces 상에는 두 개의 화장실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었으나 한 화장실(?)은 세면대와 문고리도 없는 아주 개방적인 화장실이어서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저는 집에서 요리를 많이 했는데 주방이 협소하여 밥 시간대가 되면 요리하기에 꽤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해당 사이트에 나와있는 사진과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ƒ주의사항
입주 당일 방 컨디션을 잘 확인하시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여러 개 찍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간혹 타인의 잘못으로 손상되어 있던 가구를 주인이 발견하고서 수리비를 청구할 수도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포르투갈 건물은 지상층을 0층으로 칭하기 때문에 3층인 집은 사실상 4층에 위치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이 사실을 모르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의 4층에 플랫을 구했는데 알고 보니 5층이었다는 비보를 전해 들었습니다. 덕분에 폐활량과 다리 힘을 길렀으나 집에 교통카드를 두고 나와 0층에서 그 사실을 알아차린 후 다시 계단을 오르는 진귀한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삿날과 장본 날 상하체가 모두 튼튼해지는 경험을 하시고 싶다면 엘리베이터 없는 집도 나쁘지 않지만, 여행하고 돌아와서 또 집까지 여행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저층에 위치하거나 엘리베이터가 있는 플랫을 꼭 구하시기 바랍니다.
 
(3) 준비물
리스본에서도 생활에 필요한 제품은 대부분 구할 수 있으니 아래 내용을 참고하셔서 짐을 많이 가져오지 마시고 본인에게 꼭 필요한 제품 위주로만 챙겨오시기 바랍니다.
 
음식
리스본에 한인마트가 한 곳도 없다는 소식을 듣고 오기 전 가장 걱정했던 것이 음식이었으나 시내에 위치한 중국마트에서 라면, 김, 김치 등 생각보다 많은 한국 음식과 양념장을 판매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한국에 입점해있는 유럽 브랜드 대부분이 리스본에 있습니다. 자라, 망고, H&M 등 SPA 브랜드에서 쇼핑을 많이 했고 한국에 비해 가격이 아주 저렴합니다. 파견되기 이전에 이 사실을 알고서 옷을 거의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한국사람 체형과 스타일에 맞지 않는 옷이 많기도 하고 교환학생을 하며 생각보다 들어가는 비용이 많았기 때문에 옷을 적게 들고 온 것을 후회했습니다. 한국에서 입었던 기본적인 옷은 가져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230 사이즈보다 발이 작은 분들은 발에 맞는 신발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두어 개 정도의 신발은 챙겨오시기 바랍니다. 리스본의 도로는 모두 돌로 되어있기 때문에 딱딱한 구두보다는 편한 신발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리스본이 강과 바닷가 쪽에 위치하여 바람이 거세니 겨울에 오시는 분들은 목도리, 따뜻한 옷가지, 패딩, 히트텍을 꼭 챙겨오시기 바랍니다.
 
ƒ생활용품 및 기타
1>전기요/장판
한국과 달리 유럽은 난방시설이 잘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봄, 가을에도 취침 시 아주 춥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전기요를 가져와서 춥지 않게 겨울을 보낼 수 있었는데, 나중에 함께 교환학생 온 친구에게 들어보니 리스본 쇼핑 몰 중 한 곳인 Colombo의 전자매장에서 동일한 제품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대도 비슷한데다 부피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구입하실 거라면 현지에서 사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2>방충망 시트
놀랍게도 리스본 창문에는 방충망이 없습니다. 저는 두 번 정도 방에 들어온 나방과 밤을 지샌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니 다이소 같은 곳에서 붙일 수 있는 방충망 시트를 사가셔서 쾌적한 환기 하시기 바랍니다.
 
3>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니 한글로 된 책을 읽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또, 리스본에는 공원이 잘 조성되어있기 때문에 쉬는 날에 공원에 가서 책을 읽기 아주 좋습니다. 이북이나 태블릿을 가져가서 인터넷으로 책을 읽으시는 것도 좋고, 부피를 차지하긴 하지만 꼭 종이 책 한 권정도는 가져가 읽으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4) 장학금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크게 느낀 점은 제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비용부담이 많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신청할 수 있는 장학금을 잘 알아보시고 꼭 기한 내에 모두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파견 전 미래에셋 장학금, 경영대 항공장학금을 신청했습니다. 아쉽게도 미래에셋 장학금은 수혜를 받지 못했지만 경영대 항공장학금을 수혜 받아 비용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미래에셋 장학금은 유럽으로 파견되는 경우 700만원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비용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으실 겁니다. 100% 서면으로 심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내용을 풍부하게 적으셔서 꼭 수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3. 파견교 및 수업
(1) 파견교
CLSBE는 포르투갈에서 이름난 경영경제대학으로 메트로 노란선인 Cidade Universitaria역에서 도보 10분 정도에 위치해 있는 작은 캠퍼스입니다. 교환학생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Elective course를 수강하므로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실 수 있을 겁니다. 파견교의 강의가 본교 강의와 비교하여 양질의 강의인지는 의문이 있으나 대부분의 교수님들께서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를 원하시며 영어를 유창하게 하십니다.
경영대학교에서 파견된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경영경제대학이 가장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0층에는 카페테리아와 카페가 있으며, 각 층별로 라운지와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빵과 커피를 먹을 수 있으나 학식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 5-10유로면 현지식을 먹을 수 있는 가게들이 있으니 구글맵을 열심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건물 맞은편에는 스터디룸과 공부할 장소가 있는 도서관 건물이 있습니다. 도서관 건물 0층에는 학생증을 신청하는 오피스, 포르투갈어 강의 수업료 수납처, 서점, 프린트 시설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학사 일정 등 학기 중 중요한 사항에 대한 안내는 파견교에서 이메일을 통해 안내하니 수시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 수강신청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개강 전 파견교에서 이메일을 통해 수강신청 관련 공지사항을 보내주니 참고하여 신청하시면 됩니다. 수강신청은 본교에 비해 신청이 아주 쉽습니다. 수강신청 당일 약속이 있어 길에서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신청했으나 희망 강의를 모두 신청했으니 수강신청을 실패할까 걱정하시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개강 후에 수강 정정이 있으며, 수강 정정이 끝난 이후에도 4월 초까지는 이메일로 강의 드랍이 가능합니다.
유의할 점은 직전학기 전공필수로 인정해준 과목이 파견 학기에는 전공 선택으로만 인정되는 등 변동이 생길 수 있으니, 모두 본교에서 고지한 과목검토 기간에 맞춰 검토 받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중전공 때문에 경영경제대학 강의가 아닌 타학과 강의를 들어야 하는 경우에는 수강신청 시스템이 아닌 파견교 국제처에 이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수업
Cross Cultural Management(3.5ECTS/전공선택)
: 3rd trim course로 중간고사 이후 종강인 수업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연강으로 진행되며, 시험과 팀플이 한 번씩 있습니다. 국제화되는 사회 속 경영을 큰 주제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경영활동을 할 때에 적절한 협상 전략, 리더십 등을 배우는 과목으로 조직행동론의 심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매주 주제에 맞는 리딩을 두 개 정도 읽어 오는 작은 과제가 있으며 학생들의 참여를 중요시 하는 과목입니다. 4-5인이 함께 진행하는 팀플은 교수님께서 지정한 두 국가가 합병되는 가상의 회사를 만들고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 원활한 경영활동을 위한 전략을 세우는 내용이었습니다. 시험은 객관식, 주관식, 서술형이 모두 있었으며 전체적인 강의 난이도는 평이했으나 3.5ECTS이기 때문에 학점을 잘 계산해보시고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Social Entrepreneurship(5ECTS/전공선택)
: 일주일에 한 번 연강으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시험이 없는 대신 사회적 기업가를 인터뷰하는 개인과제와 매주 작은 팀플 과제가 있으며 기말고사 기간에 final pitch가 있는 수업입니다. 사회적 기업가 정신에 대해 배우는 수업으로, UNDP에서 선정한 16개의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 중 한 가지 주제를 팀이 선정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도출하는 수업입니다. 직접 비즈니스를 만들어보는 수업이기에 일반적인 강의형식이 아닌 부트캠프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교수님께서 열정적이시며 조교님과 함께 매주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주시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크게 배워갈 수 있는 수업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final pitch 당일 그동안 진행한 팀플로 완성된 모든 조의 아이디어를 들으며 즐겁게 수업을 마무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팀이 잘못 꾸려졌을 경우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어 팀플을 캐리하는 진귀한 경험을 하실 수 있으니 제발 팀을 잘 꾸리시기 바랍니다. 제발요.
 
ƒMarketing in the New Era(5ECTS/전공선택)
: 일주일에 두 번 연강으로 진행되는 수업으로 3번의 팀플과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초반 담당 교수님의 개론 이후 대부분의 수업이 외부강사분들의 강연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지정하신 마케팅 관련 주제로 2번의 작은 팀플과 포트투갈의 특성을 살린 제품을 개발해 마케팅 계획을 발표하는 파이널 팀 발표가 있습니다.
중간 고사 이전에 휴강이 꽤 많았으며, 강의 도중 전자기기 사용이 일체 불가했습니다. 마케팅 강의이기에 난이도는 평이했고 다양한 강사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연의 질이 크게 좋지 않았다는 점, 스트레스 외에 얻을 것이 없는 팀플이 여러 개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이번 학기에는 변경이 없었으나 외부강사들의 일정에 따라 강의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ortuguese Extensive Language Course(4.5ECTS/일반선택)
: 일주일에 두 번 진행되는 포르투갈어 언어수업입니다. 학기 중 총 18시간 수업이 진행되는 Crash Curse와 한 학기 내내 수업이 진행되는 Extensive Course가 있으니 본인이 포르투갈어를 배우고자 하는 목적, 비용 및 일정을 고려하여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경영학과에서 제공하는 포르투갈어 Extensive Course는 100유로의 비용을 따로 내야하며, 그에 더해 약30유로의 교재 값을 따로 지출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언어에 흥미가 있고 포르투갈어와 아주 유사한 스페인어를 이전에 배운 경험이 있어서 수업을 따라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사변화가 많기 때문에 처음 배우시는 분들은 난이도가 꽤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포르투갈 사람들이 대부분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포르투갈어를 못하더라도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고 있는 나라의 언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일상적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당연하고 그 나라의 정서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포르투갈어 강의를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Citizenship Education(6ECTS/전공선택_철학과)
: 제가 철학과 이중전공 중이기 때문에 들었던 인문대 철학과 강의입니다. 한 학기에 5번의 현장강의가 있으며 그 외의 내용은 본교 Blackboard 시스템과 같은 Moodle에 업로드된 자료를 통해 자체적으로 학습합니다. 교수님께서 배포하는 리딩 중 본인이 관심 있는 사회체제(자본주의, 사회주의, 자유주의 등) 하나를 골라 읽고서 같은 반 학생들과 토론하는 수업이 대부분이었으며, 마지막에는 본인이 배운 내용을 쓰는 기말고사가 있었습니다.
 
 
4. 생활 및 기타 
(1)
교환학생 단체
CLSBE에도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단체가 있어서 학기 초 버디 신청 메일을 통해 버디를 신청하면 배정이 됩니다. 리스본 도착 당일 픽업이 필요한 경우 버디가 도와줄 수도 있으니 필요한 경우에는 꼭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삿날 많은 짐을 가지고 계단을 올라야 해서 부담이 많이 되었는데, 고맙게도 버디가 도움을 주어 수월하게 이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 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없고 학기 중반이 되기도 전에 버디 평가를 위한 설문지를 배포하는 등 단체 내에서 체계적인 관리는 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과 버디가 소통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어야 오랫동안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CLSBE소속 교환학생 단체 외에 유럽 교환학생 연합인 ELL이나 ESN이 존재합니다. 두 단체 모두 클럽파티, 스포츠 엑티비티, 여행, 친목 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기 때문에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해당 단체에 가입하면 서핑 등 스포츠 엑티비티 할인, 항공권 할인 등의 혜택이 있으니 두 단체의 혜택을 잘 비교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단체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ELL의 경우 가입비는 20유로였습니다.
 
(2) 물가 및 생활
물가&장보기
포르투갈의 물가는 서유럽 국가에서는 체감상 가장 저렴하며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정도였습니다. 과일, 채소, 고기 등의 식재료 장보기 물가는 한국에 비해 훨씬 저렴하나 공산품은 한국과 가격대가 비슷하거나 비쌌습니다. 관광지구에서 외식을 하면 평균10-20유로 정도를 지출하게 되므로 저는 집에서 주로 요리해 먹었습니다.
포르투갈의 마트 체인으로는 Lidl, Continente, Pingo doce, Auchan 등이 있으며 개인적으로 기재된 순서대로 상품 질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각 마트 멤버십을 가입하면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이 있으니 발급하시면 좋습니다. 또한, 리스본의 유일한 백화점인 El Cortes Ingles 지하와 최상층에서 품질이 좋고 특이한 식재료를 많이 파니 요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교통&공항
1>리스본 시내 교통
리스본 시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는 메트로, 버스, 트램, 택시, 우버 등이 있습니다. 버스 배차간격이 일정하지 않거나 구글맵 시간이 잘 맞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에 주로 메트로를 사용했습니다.
학기 초 학교에서 충전하면 리스본의 모든 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만들 수 있는 종이를 나누어주므로 최대한 빨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Marques de Pombal, Campo Grande 등 큰 역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학기 초에는 사람이 몰려 줄을 오래 서야 하니 이른 시간에 가서 신청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특히, 만23세 이하 학생들은 sub23를 발급받아 교통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통권은 충전시점에서 그 달 말까지 사용 가능하며 Sub23 기준으로 한 달 교통비는 22.50 또는 27.55유로였습니다(학기 말 22.50유로로 변동). 또한, 리스본 교외 지역으로 갈 때에는 zapping을 통해 금액을 충전해서 가야 함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트램은 경사가 가파른 관광지구 쪽에 주로 다니며 리스본의 명물인 28번 트램은 Martim Moniz 역 쪽에서 탑승 가능합니다. 택시는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우버 값이 유럽 국가 내에서 상당히 싼 편이기 때문에 자주 이용했습니다.
 
2>리스본 근교/해외 여행시 교통
저는 리스본에서 근교 도시 또는 근접 국가로 갈 때 주로 버스와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리스본에서 버스를 타고 오비두스, 라고스 등 근교 도시와 인접국인 스페인을 갈 때에는 Rede Express를 이용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시간 확인과 예매가 가능하며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 리스본 시내 교통으로 가기 어려운 세심브라 등 해변은 Praca de Espanha 역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TST 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습니다.
리스본이 유럽 가장 서쪽에 있기 때문에 다른 유럽 국가로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주로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리스본 공항은 시내에서 아주 가까워서 제가 거주한 Campo Pequeno에서 우버를 타면 10-15분 정도면 약 4유로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리스본 공항은 국적기를 운행하는 제1공항과 저가항공을 운행하는 제2공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제2공항은 다른 국가 공항과 비교해 아주 협소한 편으로 탑승수속을 밟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가급적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시는 것을 권하지만 항공편 출발 1시간 전에 기상을 하고도 비행기를 놓치지 않는 경험이 있으니 늦잠을 자셨더라도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동유럽과는 꽤 거리가 있기 때문에 항공편 가격이 꽤 높은 편이며 브뤼셀, 런던, 파리 등의 대도시로 가는 항공편이 저렴한 가격으로 자주 판매되니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항공편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ƒ리스본 시내 가볼 곳
개인적으로 리스본에서 좋아했거나 자주 다녔던 장소들을 몇 곳 적어놓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도서관/공부하기 좋은 곳
-Biblioteca Municipal Central
-Centro Academico do Caleidoscopio
-A Padaria Portuguesa LAB
2> 카페
Linha d’Agua / Café da Garagem / Simpli / L’eclair
3> 음식점
-현지식
1. A Maritima do Restelo
2. Laurentina, O Rei do Bacalhau
-아시아 음식
1. Kokoro Ramen Bar
2. BOA-BAO
3. Chongqing hotpot
4> 기타
-Jardim da Gulbenkian(Gulbenkian Modern Museum)
-Jardim Amalia Rodrigues
-Jardim da Estresla
-Garden of Belem Tower
 
 
교환학생 합격 후에도 4학년 1학기에 교환학생을 오는 게 도움이 될지, 비용적 부담 때문에 포기를 할지 고민이 많았던 교환학생 파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수기를 쓰며 돌이켜보니 인생에서 이렇게 빛나는 순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울고 웃으며 행복하게 보냈던 5개월이었습니다. 현실에서 떨어져 제게 꿈이었던 유럽생활을 하던 중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제가 살아가는 현실이 꿈인 사람들을 위해서 그 현실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제게 교환학생 한 학기는 ‘나’와 세상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제 교환수기를 읽고 있는 분들께서도 즐겁고 뜻 깊은 교환학생 생활을 보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이루지 않았더라도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남는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