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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Michigan 2019-1 김미주

2019.07.30 Views 1528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김미주입니다.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수기를 씁니다.

목차

-수강신청 및 수업

-Housing

-생활 및 기타

-학교 소개와 출국 전 준비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학교의 수강신청은 wolverine access를 통한 웹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됨과 동시에 Ross의 국제학생 관련 담당 부서의 직원 한명과 연결되어 이메일을 주고받게 되는데, 자세한 안내 사항은 이메일로 전부 받으시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고려대학교와 달리 배팅으로 수강신청이 이루어지는데, 수강신청 경쟁이 심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기서 유의하실점은

(1)    대부분의 수업이 recitation이라고 소규모 수업입니다. 수업 인원이 적을수록 그리고 마케팅이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관련 수업일수록 적극적인 수업 참여가 점수에 중요합니다. 출석을 확인 하지 않는 교수들도 많은데, 대신 수업에서 교수에게 남기는 인상이나 참여도가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2)    선수과목이 있는 과목들을 수강 신청할 때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선수과목이 있어서 수강신청이 안되더라도 미국에 간 후 정정 기간등에 교수에게 적극적으로 이메일 보내고 찾아가면 수강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과다 의욕은 삼가시고 코어 코스나 좀 쉬운 과목 위주로 수강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나름 우리학교에서 재무 잘한다는 자부심 있었는데 가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 깊이와 폭에 놀랐습니다.

(3)    우리 학교와 달리 교수 평가나 수업 리뷰 사이트가 잘 발달해있지 않습니다. 현지 친구가 알려줘서 웹사이트 몇 개 돌아다녀 봤는데 교수들 평점이 왠만하면 다 높고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실수만 있다면 현지에 Ross다니는 학생 통해서 수업 후기 직접 듣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제 제가 수강한 과목들의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Options and Futures(FIN480): 수업 내용은 난해하고 많은 범주를 다루는데 시험은 비교적 쉽게 나옵니다. 선수과목이 없고 재무에 관심 있어서 수강했습니다. 다만 저는 고려대 경영대에서 투자론과 기업재무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수강했고 미국 재무 관련 자격증에 기존에 관심이 있던 터라, 정말 흥미 있으신게 아니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교환학생들에게는 마케팅이나 리더십 등의 과목 추천합니다.

-Social Media(BCOM329)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수업 참여가 정말 가장 중요한 수업이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의견 이야기 할 때 창의적인 관점이나 수업 의도와 상충되는 의견 발표하지 마세요. 교수님께서 싫어하시고 그것때문에 저는 수업 때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나중에 룸메들에게 듣기로 이 교수님께서 원래 주제와 벗어난 이야기 하면 싫어하시고 까내리기로(?) 유명하신 분이라 합니다. 또 영어 못하는 척 하세요. 노력하는 외국인들에게 관대하신듯 합니다. 괜히 텍사스에서 자랐다고 밝혔다가 발표와 프리젠테이션 족족 까였습니다. 같이 수업 듣던 친구들에게 위로의 문자(?)가 올 정도였으니 착각은 아닌 듯 합니다. 중간에 건강상 문제가 생겨서 이 수업은 드랍했습니다.

-Consumer Behavior(MKT313)

가장 무난한 수업이고 또 유명하기도 합니다. 자잘한 과제들 기준에 딱 맞게 꼬박꼬박 제출하시면 문제 없습니다. 대형강의라서 방심하지 마세요. 교수님 다 보시고 기억하고 계십니다.

FinTech Innovations(TO428)

-정말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에 흥미 없다면 듣지 마세요. 우리학교 MIS처럼 교과서 내용을 다루는게 아니라 최신 연구 내용들 섞어서 푸십니다. 오죽하면 수업 끝나자마자 내용 유출 문제로 수업 자료 학생 사이트에서 다 삭제하셨습니다. 또 오픈북 오픈 인터넷 시험인데수업시간에 정말 집중해서 들으세요. 오픈북이어도 소용 없는 느낌입니다. 또 기존에 코딩이나 프로그래밍 기본 지식 있으면 좋습니다.  

 

최소 학점은 12학점입니다. 이건 12학점이 있어야 풀타임 학생이 되어 비자 상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는 국적이 있어서 비자 없이 갔기 때문에 건강상 문제로 중간에 한 과목 드랍하고 9학점 들었습니다. 한 과목당 요구하는 공부가 훨씬 많기 때문에 12학점 추천드립니다. 현지 학생들 평균적으로 15학점 듣고 18학점 들으면 “너는 초인이니..? 괜찮니…?” 이런 반응입니다.

 

Housing

교환학생들은 기숙사를 쓰지 않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주로 신입생 현지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기숙사 제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되면 이메일 안내가 오기 시작하는데 이때 Ross에서 해외로 교환을 잠깐 나가는 학생들과 반대로 그 기간동안 Ross로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구글 셰어포인트가 형성됩니다. 각자 정보를 적고 학생들끼리 연락을 취하여 sub-leasing을 하게 됩니다. 이게 무엇인가 하면 월세로 살고 있는 학생들이 계약으로 자신의 방을 짧은 기간동안 다른 이에게 세를 내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이게 직접 임대인과 계약을 거치는 것보다 훨씬 싸서 학생들이 이 방식을 택합니다.

             아파트: Varsity, Landmark, Six 11이 대표적이며 깔끔한 시설, 부대시설, 헬스장 등이 장점입니다. 저는 Varsity거주했습니다.

(1)    Varsity: 제가 거주한 곳으로 헬스장, 스터디룸, 안전 보장, 깨끗함 등이 장점입니다. 경영대 건물과의 걸어서 20분정도 됩니다. 학교 근처의 작은 다운타운과 앤 아버 자체의 다운타운 두 곳으로 번화가가 나뉘는데, 이 아파트는 후자와 매우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제가 문화 생활을 즐기기에 너무 편리하였습니다. Red Yoga라고 앤아버에서 가장 유명한 핫요가 가르치는 장소가 있는데, 아파트에서 30초 걸어가면 됩니다. 새로운 경험하고싶으신 분은 정말 추천드립니다. 다만 단점은 이 아파트에서 sub lease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lease transfer를 거쳐야 하는데 이때 기존 입주인 100$정도 새로운 입주인 $300이상의 부대비용 들어가게 됩니다. 그럼 정식 계약을 거치지 않고 야매로 잠깐 살면 되지 않느냐? 가능합니다. 그러나 불법 입주인 이름 앞으로 오는 모든 우편과 택배가 반송됩니다. 건강보험, 은행, 신용카드 등의 민감 정보는 우편으로 밖에 정보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이게 문제가 되어 lease transfer 과정이 필수였습니다.

(2)    six11: 현지 학생들이 자주 가는 펍의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파트들 중에 요즘 가장 핫하고, 또 가장 비쌉니다. 집이 여유로우시면 강력추천합니다. 새 건물이라 Varsity보다 좋았습니다.

(3)    Landmark: 중심지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 예전에는 핫했는데 요즘 건물에 하자가 많이 발견되고 아파트 관리 오피스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현지 학생 선호도가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핫텁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 장점인데요 친구 초대로 가봤더니 물이 너무 더럽고 탈의실이 잘 구비되어있지 않아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Varsity와 마찬가지로 sub leasing             을 허용하지 않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일반 주택: 가장 저렴한 선택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독주택의 규모상 보통 7명 정도의 많은 룸메들과 생활을 하더군요. 또 아파트와 달리 하우스 파티 제약이 없어 혼자만의 조용한 공간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생활 및 기타

A, 적응

1)     교환 학생 도우미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학교 도움미들이 동아리 급으로 서로 끈끈하게 활동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반면 Ross buddy들은 서로 모릅니다. 또 교환학생이나 외국인 학생들이 적응하는 것을 돕는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2)     교우회라기보다 한인 학생들끼리 동아리가 있으며 처음에 친구 통해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관심 없어서 안갔는데 영어가 현지인처럼 안되시고 적응하기 힘드시면 나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주로 frat party 많이 다니고 현지 학생들이나 다른 교환학생들과 가까워져서 지냈습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은 저 한명밖에 없었고 프랑스나 스페인 쪽에서 단체로 몰려오기 때문에 위축되기 쉬운 환경입니다. Frat party같이 다닌Asian American 룸메들도 심지어는 술 마시고 많이 한 얘기가 “처음에 입학하고 적응하기 힘들었다, 동화되는 느낌을 느끼기 어려웠다” 였습니다. 학교와 위치 특성상 인종이나 문화적 배경이 다양한 곳은 아닙니다. 어느정도 미국 문화에 이미 익숙하신 분께 해당 학교를 추천드립니다.

B, 금전

Social security number가 있어야 미국 은행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나중에 미국 돌아가시고 싶은 이중 국적/미국 국적 고려대 학생들께 드리는 팁은 chase 같은 잘 알려진 은행에 계좌 열어놓고 돈 넣어두고 오시면 나중에 Fico score해결하시기 쉽습니다. 은행 계좌 두 개 정도 열어두고 자동 이체로 두 계좌에서 서로 정기적으로 돈 주고받게 하면 은행 계좌가 휴면 상태로 들어가지도 않고 좋습니다. 또 은행 계좌를 미국에 열면 Venmo이용해 현지 학생들과 같이 놀러다닐 때 뿜빠이 하기 좋아서 열었습니다. 보통 국제 학생들은 현금과 함께 해외 결제가 되는 신용카드 혹은 유학생 체크카드 이용합니다.

C, 물가는 안암보다 비싼 편입니다. 특히 외식 비용이 많이 들어 현지 학생들도 KrogerMeijer로 장보러 많이 다닙니다. 후자는 대형 마트로 24시간이라 여기서 처음 도착해서 이불보와 스탠드 등을 장만했습니다. 첫날 도착해서 기본 생활 용품(이불, 쿠션, 스탠드, 샤워 용품, 세탁 용품, 드라이기) $500-600 들었고 월세는 $1300이었으나 제가 그 방 원래 살던 아이와 협상봐서 $1100로 낮췄습니다. 식비와 쇼핑비 등 자세한 사항은 문의 주세요.

D, 파견교의 장학금 혜택은 교환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바가 없습니다.

E, 비자는 제가 필요 없었기에 아는 바가 없습니다. 건강 보험도 국민을 위한 정부 헬스 케어를 받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문의주시면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학교 소개와 준비

             앤아버라는 소도시 전체에 학교가 퍼져있고 자부심이 큰 학교입니다. 학생들이 수준 또한 매우 높고 수업의 질이 다릅니다. 졸업후 미국의 로스쿨이나 대학원을 꿈꾸시는 분들께 특히 강력추천하는 학교입니다. 로스쿨은 미시간 로스쿨 홈페이지를 통해 청강하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 청강을 통해 매우 깊이 감명받아 진로를 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단순 해외생활 동경이나 미디어로 미국을 접한 환상이 있으신 분들은 비추합니다. 워낙 인종이나 배경이 캘리포니아에 비해 다양하지 않은 편에 속해 언어 장벽까지 느끼신다면 외로움을 느끼기 쉽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이 저 혼자였기에 미국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정말 정말 힘드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앤 아버가 안전 지역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총기 사태 경보와 허리케인 경보 각각 있었고 마약 축제인 Hash Bash가 도시 전체에 걸쳐 한번 열립니다. 또 안암과 다르게 노숙자들을 아주 흔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점은 학교에 학생들이 전부 공부만 하러 민낯으로 다니기 때문에 외모에 대한 압박이 없습니다. 또 운동 시설이 흔하고 샐러드나 건강식품을 접하기 훨씬 수월합니다.

준비하실 점은 겨울에 가시면 정말 추우니 전기담요 추천합니다. 또 실내화가 여러개 있으시면 좋습니다. 맨발로 생활하는 문화가 아니다보니 욕실용, 거실용, 내방용 실내화 각각 준비하시면 매우 요긴하게 쓰입니다. 또 롱패딩 입는 사람 없으니 한국에서 유행하는거 들고가시면 민망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Canada Goose 가 유행하니 코트 한벌 장만하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저는 미국에 대한 동경도 없었고 미국 로스쿨을 갈지 재무 대학원을 갈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갔습니다. 재무 관련 교수들과 안면을 트고 추천서 받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인생에 있어 정말 소중한 인연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에서의 burn out 증후군도 해소가 되었으며 관점이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수기에 적은 내용들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결론은 가보고 싶으시면 겁먹지 말고 그냥 가세요!

미국에 있는동안 시카고, 뉴욕, 보스턴, 마이애미도 여행해서 여행 관련 정보나 교환 경험 관련 자세한 이야기 듣고싶으신 분은 Ellisa Kim (Korea University)페북에 검색하셔서 친구 신청 보내시면 제가 확인해보고 연락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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