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프랑스 EM Strasbourg Business School에서 2018년 2학기동안 교환학생으로서 생활하고 온 경영학과 15학번 김유희입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 교환학생 체험수기를 읽으며 많은 정보를 얻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에 저 또한 실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얻었던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파견교 소개
EM Strasbourg Business School은 경영계열 그랑제꼴로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 대학교입니다. 스트라스부르 종합대학과 다소 떨어져 있고 엘포관보다 살짝 더 큰 하나의 건물에서 거의 모든 수업이 진행됩니다. 북유럽, 동유럽, 미국, 캐나다,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파견된 교환학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2. 출국 전 준비사항
1. 파견교 소개
EM Strasbourg Business School은 경영계열 그랑제꼴로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 대학교입니다. 스트라스부르 종합대학과 다소 떨어져 있고 엘포관보다 살짝 더 큰 하나의 건물에서 거의 모든 수업이 진행됩니다. 북유럽, 동유럽, 미국, 캐나다,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파견된 교환학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2. 출국 전 준비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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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준비 : 프랑스 학생 비자 사본, 여권 사본, 교환교 재학증명서, 교환교 Acceptance Letter, 출생증명서, 증명사진, 거주증명서(기숙사 입주 후 기숙사 사무실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등 필요할 것 같은 서류는 꼭 넉넉히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넉넉잡아 8장 정도 가져갔는데 딱 적당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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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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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신청 : 기말고사 기간에 EM으로부터 기숙사를 신청하라는 메일이 오는데, 프랑스 시간에 맞춰서 잊지 말고 기숙사를 신청해야 합니다. 프랑스는 스튜디오를 구하기 다소 까다로운 편으로 현지 보증인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왕이면 기숙사를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3. 보험 및 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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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 교환교에 도착하기 전이나 후 여행을 하실 분이 아니라면 한국에서 필수적으로 보험을 들진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해 개강 시즌이 되면 학교에서 약 일주일가량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데, 이 때 프랑스 정부에서 지원하는 학생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출생증명서, 재학증명서 등 다양한 서류를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일단 신청을 하고 나서 나중에 서류를 첨부해도 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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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 프랑스 비자는 절차가 매우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높은 비용, 다양한 서류 준비, 두번의 면접을 거치고 배송 기간을 기다려야 비자 발급이 끝나는데 이러한 과정이 결코 짧지 않습니다. 저는 1학기를 마치고 여유롭게 신청을 했다가 출국 일주일 전에 비자가 발급되어 비자 신청 기간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캠퍼스 프랑스에 접속해 필요한 서류 업로드, 접수비 30만원 입금, 영수증을 비롯한 서류 우편 발송, 캠퍼스 프랑스 면접(간단한 영어 질문을 받을 수 있으나 저는 아무 질문도 받지 않고 바로 통과했습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면접 순으로 진행이 됩니다. 프랑스대사관 면접 날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는데, 교환학생 출국 시즌에 경쟁이 몹시 치열합니다. 만약 비자를 늦게 신청했다면 수시로 홈페이지를 체크해서 날짜를 최대한 앞당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수강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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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 가을학기 기준 9월 첫째주 내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합니다. 고려대와 같이 강의와 관련된 오리엔테이션이 아닌, 교환학생 생활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입니다. 수강신청은 그 다음주인 9월 11일날 시작되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강의가 9월 24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개강이 9월 말인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짧게 여행을 가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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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정해진 시간에 수강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EM에서는 같은 수업이라도 매주 강의실이 달라지기도 하고 강의 시간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 점을 유의해서 시간표를 구성하셔야 합니다. 또한 수강신청 사이트가 [신청] 버튼을 눌러야 하는 고려대와 달리 네모난 박스를 일일이 체크해 체크 표시가 뜨면 수강신청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원하는 강의를 모두 성공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잘 정하시길 바랍니다. 학부생 수업과 석사 수업이 따로 나뉘어져 있는데, 적절한 서류를 제출하면 학부생도 석사 수업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일단 수강신청을 하시고, 학점이 평균 이상이신 분들은 고려대 성적증명서(영문)을 스캔해 제출하시면 됩니다.
5.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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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tial Consumption and Marketing (5 ECTS) : 시험이 없고 팀플 두개로 학점이 매겨지는 강의였습니다. Millenials의 니즈, 소비에 대한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수업이었는데 교수님께서 강의 전달력이 좋지 않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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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ization and Challenges of Product Management (5 ECTS) : 이틀동안 8시간씩, 나머지 이틀동안 4시간씩 총 4일 코스로 이루어진 강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참여를 매우 좋아하시고 토론도 자주 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수업에 잘 맞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시험은 없었고 팀플 하나로 모든 게 끝났는데 역대급으로 망한 팀플이었으나 점수는 괜찮게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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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te Beginners (5 ECTS) : 프랑스어를 전혀 알지 못하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강의입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스피킹 시험이 있어 다른 과목들보다는 조금 해야 하는 것이 많지만 수업에서 다른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고 수업 내용도 재밌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제가 들었던 반 교수님께서는 간단한 영어를 사용해 프랑스어를 가르치셨지만 다른 반 교수님은 프랑스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프랑스어로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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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ential Concepts in Financial Analysis (5 ECTS) :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 방법을 중점적으로 배우는 강의입니다. 중간, 기말, 과제가 있어 해야 하는 것은 많으나 강의 내용이 그닥 어렵지 않고 교수님께서 강의를 잘하셨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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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Finance (4 ECTS) : 대학원생들에게 열리는 수업이었으나 영문성적표 제출로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블랙보드 같은 홈페이지를 이용해 퀴즈를 여러 번 풀어야하고, 레포트를 작성하는 팀플 1개와 기말 시험이 있습니다. Multinational capital budgeting, country risk assessment, currency risk 등 다양한 국제 재무 분석툴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영어를 잘하시고 질문에도 매우 친절하게 답변해주시기 때문에 열심히 들었던 강의입니다. 추천합니다.
6. 기숙사
저는 학교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Paul Appell이라는 기숙사의 1인실 공용 샤워실 옵션에서 살았습니다. 이미 고등학생 때 공용 샤워실 기숙사에서 3년간 지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월세가 171유로로 가장 낮은 옵션으로 골랐습니다. 그 중 다소 낡았으나 가장 방이 넓은 E동에서 거주했습니다. 제가 갔을 때 A동은 보수공사를 진행하느라 학생을 받지 않았고 B동은 건물 앞에 있는 나무에 새들이 정말 정말 많이 살아서 해질 때마다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C동과 D동은 가보지 않았고 F동은 주방이나 샤워실 시설이 E동보다 더 낡아 보였습니다.
입주 첫날 8시 반부터 선착순으로 방 배정을 시작한다고 해서 9시 반쯤 기숙사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줄이 너무 길어 2시간 반쯤 기다려 방 배정을 받았고, E동이 인기가 많아 제가 마지막 남은 방을 겨우 배정받았기 때문에 입주 첫날 빨리 기숙사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용 샤워실 및 공용 주방은 주말 빼고는 매일 직원분들이 청소를 해주시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쾌적합니다. 사실 샤워실이 공용이었지만 샤워실을 사용할 때 사람을 마주친 적이 단 한번 밖에 없었기 때문에 정말 편하게 사용했습니다.
요리는 공용 주방을 사용하면 되지만, 핫플레이트 혹은 인덕션을 구매해서 방 안에서 요리를 하는 것이 편합니다. 공용 주방까지 모든 식기와 식재료들을 들고 왔다갔다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번거롭습니다. 저는 택배로 받았기 때문에 어디에서 사야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7. 생활 및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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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II : 프랑스에서 3개월 이상 머무는 외국인은 여권 비자칸에 OFII 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프랑스에 도착하신 후 필요한 서류를 구비해 EM에서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시면 OFII 서류를 우편으로 관할 사무소로 보낼 필요 없이 학교에서 알아서 보내줍니다. 사무소에서 OFII 신청서가 접수되면 헝데부 날짜를 우편으로 보내주는데, 저의 경우에는 관할 사무소에서 제가 살고 있는 기숙사의 호수를 착각해 우편을 다른 방에 계속 보내고 있었습니다(프랑스에서 숫자 7 쓰는 법 주의하세요..). 9월 첫째주에 신청했음에도 11월 마지막주에 헝데부 날짜를 받았습니다. 헝데부 날짜와 시간만 잘 지켜서 사무소에 가면 30분도 채 되지 않아 OFII 스티커인 비네뜨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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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 저는 Free Mobile을 사용했습니다. 월 100기가바이트의 데이터에 가격도 저렴하고, 스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로밍이 가능해 만족했습니다. 다만 프랑스 특성상 지하에 들어간다거나, 높은 곳에 올라간다거나, 건물 깊숙이 들어간다거나 하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없었는데 이는 모든 통신사가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요금제를 이용했는데, 프랑스를 떠날 때 직접 우편을 보내 해지 요청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이점을 빼면 불편한 점이 없었으므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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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 트램을 타고 바로 옆 독일 Kehl에 있는 CCK에서 장을 보는 것이 제일 싸긴 하지만, 하교길에 위치한 Auchan에서 주로 장을 봤습니다. 혹은 Paul Appell 뒤에 있던 E.Leclerc도 자주 이용했습니다. 유럽은 모두 대체적으로 외식 가격은 한국보다 훨씬 비싸지만 마트 물가는 훨씬 저렴합니다. 마트에서 소고기, 삼겹살, 샐러드용 야채, 오렌지 주스, 감자, 당근, 양파, 마늘만 구매해놓아도 거의 대부분의 요리는 가능했기 때문에 자주 이용했습니다. 김치와 같은 한국 음식은 Intermarche Super et Drive 옆에 위치한 Asia Market을 이용했고 간단히 라면을 구매할 때는 Paris Store Frozen으로 가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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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 : 트램역에 있는 자판기에서 10장, 1장 등의 트램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나 저는 이게 불편해서 스트라스부르 트램 사무소에 가서 학생증으로 월정액 카드를 신청해 이용했습니다. 트램을 많이 타시는 분이라면 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월정액을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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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스트라스부르는 여행을 하기에 정말 좋은 지역입니다. 스위스 바젤 공항, 스트라스부르 공항, 독일 바덴바덴 공항 등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많습니다. 10월말 가을방학때 이탈리아 여행을 했는데, 마지막 여행지였던 밀라노에서 스트라스부르까지 플릭스 버스를 타고 올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유럽 여행에는 크게 플릭스 버스, 기차, 비행기 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예매할 때 시간을 착각하거나, 짐 관리를 허술히 하지만 않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기 시작 전 파리, 학기 중 이탈리아(팔레르모, 로마, 아씨시, 피렌체, 친퀘테레, 밀라노), 헝가리(부다페스트), 스위스(루체른, 그린델발트), 콜마르, 바젤에 다녀왔습니다. 학기가 끝난 후 영국(런던), 벨기에(브뤼셀), 포르투갈(포르투, 리스본), 스페인(세비야, 말라가, 네르하, 그라나다, 바르셀로나), 다시 파리를 여행한 후 귀국했습니다. 시간표를 적절히 짜면 학기 중에도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 많은 지역을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8. 느낀 점
스트라스부르는 콜마르와 함께 파리 근교 도시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날씨 좋은 날에 오랑주리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고, 노트르담 대성당 야경을 바라보거나 쁘띠 프랑스를 걷는 것도 낭만적이었으며 11월 말부터 시작된 크리스마스 마켓 또한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프랑스의 행정처리 때문에 다소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던 스트라스부르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도시와 같은 화려함은 부족할 수 있으나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곳을 선호하신다면 스트라스부르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