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udent Experience

[USA] Georgia State University 18-2 이병관

2019.02.07 Views 1946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2학기에 미국 조지아 주의 애틀랜타에 위치한 Georgia State University (이하 GSU)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4학번 이병관이라고 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미래에 GSU로 교환학생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파견교 소개
GSU가 위치한 애틀란타는 미국 남부에 위치하여 날씨가 비교적 따뜻합니다. 다만 가을과 겨울은 일교차가 꽤 심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애틀란타에는 Duluth라는 큰 규모의 한인타운이 존재하며, 이 영향인지 한국인 유학생이 꽤 많은 편입니다. GSU에는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지만, 학교가 위치한 다운타운에는 흑인 거주자의 비중이 높습니다. 또한 밤에는 일부 거리의 치안이 불안하며, 노숙자들이 꽤 많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강도나 성추행 사건이 종종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기숙사 근처에 경찰서가 있으며, 주요 지점에는 주기적으로 순찰을 돌기 때문에, 늦은 밤에 돌아다니는 것을 피하고 큰 도로 위주로 다닌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애틀란타는 타 주와 비교하면 비교적 잘 정비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GSU를 중심으로 남북, 그리고 동서로 Marta라는 전철이 뚫려 있으며, 이외에 버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트램이 다니며, Greyhound라는 시외버스 터미널도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지하철로 20분 거리에 하츠필드잭슨 공항이 있습니다. 학교 주변의 주요 관광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Georgia Aquarium, World of Coca Cola, CNN Center, 올림픽 공원 등이 있습니다.
 
2. 기숙사
저의 경우, 1학기 내내 팀플과 과제에 시달리느라 off-campus를 알아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기숙사에 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만약 자취를 원하는 분들의 경우, 학교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니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GSU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숙사가 있습니다.
  1. Lofts
제가 살았던 기숙사입니다. 한 학기에 대략 $3200~$3400정도 합니다. 이 기숙사는 주방 시설이 있어 Meal Plan이 의무가 아니었고, 저와 같이 룸메이트를 했던 동기가 요리를 할 줄 알았기 때문에 이 기숙사를 선택했었습니다. 시설은 좋게 말하면 빈티지하고, 나쁘게 말하면 낡았습니다. 사실 첨부된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긴 한데, 벽에 페인트칠을 안 해 놓은 경우가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같이 교환학생을 갔던 제 동기와 함께 2인 1실을 사용했는데, 방에는 침대 2개, 책상 2개, 옷장 서랍 2개, 소파 1개, 소파 의자 1개, 테이블 2개 등이 있었습니다. 주방과 화장실이 있으며 기타 다른 용품들은 하나도 구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알아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또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등이 없기 때문에, 어두운 것을 싫어하신다면 알아서 조명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기숙사 신청은 미리 정해진 날짜에 $350을 Deposit으로 미리 입금하고, 기숙사 방 배정일에 잔액을 입금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데, 방 배정이 선착순이기 때문에 메일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빨리 신청하지 않으면 같은 가격을 주고 원하지 않는 방에 배정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GSU에 교환을 온 다른 대학교 학생들의 경우에는 외국인과 방 배정이 되었는데, 문화 차이로 인해 매우 고통을 받은 경우가 있었다고 하니, 룸메이트와 미리 조율을 하거나 맞지 않을 경우 방을 바꾸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족이지만 경영대 건물과 거리상 가장 가까운 기숙사입니다.
 
  1. 기타
이외에 Pediment North, Pediment Central, Patton Hall, Commons 등의 기숙사가 존재합니다. 이 중 Pediment, Patton Hall은 Meal plan이 의무이며, Pediment 기숙사를 이용하는 타 대학 교환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만족도가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Commons의 경우, 시설이 매우 좋은 것 같으나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Meal plan의 경우, 기숙사 식당이 있는 Patton Hall, Pediment Central, Pediment North에서 밥을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으며, 미리 Meal Plan을 신청하지 않더라도 식권을 $10에 구입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수업
GSU는 고려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수강신청 사이트를 통해 개인이 직접 수강신청을 해야 합니다. 다만 들을 수 있는 모든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정해진 시간까지 미리 GSU 경영대 국제실에 미리 수강하고 싶은 강의의 목록을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 수강이 가능합니다. 현지 학생들에게 수강신청이 가능한 날짜보다 약 2달이 더 지나야 교환학생들의 수강신청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온라인 강의 등 편한 강의를 신청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GSU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의 대표적인 “어려운” 전공 필수 과목들인 경영전략 (Strategic Management로 대체)과 국제경영 (International Business Operations로 대체) 모두 수강 가능하지만, 해당 과목들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다른 과목들은 본교에서 다른 전공 필수 과목들을 수강하였다면 충분히 허가를 받을 수 있으나, 해당 두 과목들의 경우 학교에서 지정한 선수과목과 비슷한 이름의 수업을 듣지 않는다면 허가를 받기가 힘듭니다. 저의 경우 총 5과목, 15학점을 수강하였습니다.
 
  1. The Legal and Ethical Environment of Business (BUSA 2106)
미국의 기본적인 법 체계, 미국에서 회사를 경영할 때 참고해야 할 법 지식 등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전공선택 과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법이나 윤리에 대한 배경지식이 아예 없는 상태에서 수업을 들어서 고생을 꽤 많이 했습니다. 수업은 법률지식을 사례 중심으로 수업하는 식으로 진행하며 인터넷 퀴즈, 5번의 과제, 3번의 시험 등이 있었습니다.
 
  1. Marketing Metrics (MK 4010)
전공선택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마케팅과 관련된 수식들과, 이를 이용한 계산방법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온라인 퀴즈, 4번의 시험으로 성적을 냅니다. 이전의 다른 후기들을 보셨다면 짐작하시겠지만, 수학과 산수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굉장히 유리한 과목입니다. 또한 제가 들었던 교수님의 경우에는 출석체크에 큰 관심이 없으셔서, 다른 과목들보다 훨씬 편한 마음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습니다.
 
  1. Perspectives of Hospitality Industry (HADM 3010)
전공선택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한국인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수업이며, 기본적으로 유쾌하시며 한국인이라고 하면 특히 더 잘 대해주십니다. 수업은 호텔 브랜드들에 대한 전반을 배우는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교에는 개설되어 있지 않은 호텔경영 분야의 과목이라 더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시험은 총 3번을 봐야 하지만 교수님이 수업 분위기가 좋다며 Final Test는 보지 않았으며, 팀플로 발표 한 번, 레스토랑 리뷰 레포트 한 번, 총 두 번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흥미롭고 무난한 수업이었습니다.
 
  1. International Business Operations (IB 3090)
국제경영 대체 과목입니다. 국제경영학에서 다루는 용어와 개념을 중심으로 수업을 하며 교과서에 나오는 케이스에 대해서는 토론식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팀플은 없으며, 시험 3번과 수업 중 발표점수로 성적이 결정됩니다. 교수님의 영어 발음이 듣기 어려운 것을 제외하면 수업도 매우 무난하고, 시험도 평이했습니다.
 
  1. Introduction to Risk Management and Insurance (RMI 3500)
위험의 종류와 미국에 존재하는 보험들의 종류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첫 수업이셔서 그런지 수업이 굉장히 들쑥날쑥 했고 체계가 없었습니다. 저 또한 해당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고, 흥미도 없어서 굉장히 고생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에게 장난으로 이 과목을 GPA risk management라고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은 다른 학생들이 교수님께 수업과 시험이 너무 어렵다고 항의를 좀 해서, 학기 중반 이후로는 수업과 시험의 난이도가 비교적 평이했었습니다.
 
4. 생활 및 기타
(1)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존재하지만 아마 큰 도움은 안 될 겁니다. 교환학생에 합격하면 학교 측에서 Buddy를 원하는지 여부를 물어보며, 원한다고 답변할 경우 Buddy를 지정해 줍니다. 저와 같이 간 제 동기 모두 각각 두 명의 Buddy를 배정받았는데, 그 중 한 명씩은 애초에 연락이 안 됐고, 다른 한 명은 한 번 같이 놀러 가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2) 물가
일반적으로 외식 물가는 매우 비싸고 식료품 물가는 꽤 싼 편입니다. 외식을 할 경우 일반적으로 한국의 2배에서 3배는 더 비싼 것 같습니다. 또한 미국의 경우 한국과 부가가치세를 매기는 방식이 다른데, 가격표에 적힌 금액에서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또한 서빙을 해주는 레스토랑에 갈 경우 팁을 음식 가격의 15% 정도를 추가로 내야 합니다. 미국에서 외식을 하거나 쇼핑을 할 경우 미리 참고하시면 화가 덜 날 것입니다.
 
(3) 기타
자가용이 있는 미국인 친구를 사귄다면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현지에서 사용할 계좌를 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Bank of America (BOA) 계좌를 열어도 되지만 한국에서 시티은행 계좌를 만들고 미국에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애틀란타에는 시티은행이나 시티은행 ATM이 잘 없어서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달러를 현금으로 미리 구입해서 가시거나 달러 예금 계좌를 여는 등의 방법도 있으니 본인에게 편한 방식을 택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미국 교환의 경우 서류절차가 복잡하고 느린 경우가 많으니 꼼꼼하게 준비하셔야 합니다.
 
6. 보험 및 비자
다들 아시다시피 미국 보험은 비싸고 질이 낮기로 유명하니, 굳이 비싼 보험을 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교환에 합격하고 서류 절차를 진행하시다 보면 학교 측에서 필수적으로 가입하셔야 할 보험을 소개해 주는데, 그 중 PGH Global이라는 비교적 싼 보험에 가입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