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18 1학기에 HKUST에 파견된 유아영입니다. 홍콩과기대를 선택한 이유와 출국전에 어떤 것을 준비해야되는지, 또 수강했던 과목들 그리고 캠퍼스 라이프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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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기대를 선택한 이유
일단 홍콩을 선택한 이유는, 금융업에 관심이 많았고 아시아 금융의 허브에서 사는 삶은 어떤지 궁금해서였습니다. 홍콩대가 아닌 과기대로 간 이유는 바다를 좋아하고 시내 한복판이 아닌 산과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학교에서 살아보고 싶었고 가장 큰 이유는 무조건 교환학생에게는 백퍼센트 기숙사를 배정해 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출국 전 준비
a. 홍콩과기대는 exchange-in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비자, 보험, 숙박 다 학교측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제때 입력만 하면 아무 문제 없이 모든 것을 해결 할수 있습니다.
b. 준비물!! 가장 중요한 사항이죠. 먼저, 저는 1학기에 파견을 갔기 때문에, 또 홍콩이 2월달은 생각보다 매우 쌀쌀하기 때문에 1인용 전기장판과 긴팔티, 니트, 긴 청바지 등을 챙겨가기를 권장합니다. 이불이나 침대덮개는 학교 근처 IKEA에서 싸게 구매할 수 있으니 굳이 가져가시지는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또한 홀 7,8,9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홀은 화장실이 한층 전체가 공용입니다. 이를 위해 샤워바구니도 하나 챙겨가시기를 권장합니다. 어댑터 한 개, 3구용 멀티탭, 빨래망, 종이세제, 한국에서 쓰던 화장품, 샴푸나 린스 바디워시는 학교 안에 fusion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굳이 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홍콩 과기대 학생들은 발표할 때 무조건 정장을 입고 하기 때문에 정장도 한벌 챙겨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한국 씨티은행에서 국제체크카드를 발급 받아서 갔는데, 생각보다 씨티 atm 이 그렇게 흔하지 않고, 학교 안에 BOC나 HSBC, 한셍은행 ATM이 있으니 이왕이면 가서 현지 계좌를 오픈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씨티 은행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
학교 생활
a. 기숙사 : 저는 홀 4에서 지냈습니다. 각 홀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홀1 과 2는 제일 먼저 지어진 홀이고 제일 낡은 곳이긴 하지만 비가 와도 비를 맞지않고 강의실까지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 건물에서 제일 가까운 기숙사이기도 하고요. 홀 3에 주로 모든 교환학생들이 배정됩니다. 1층과 2층은 가구부터 도어락까지 다 새로 바꿔서 방도 넓고 쾌적한 환경입니다. 홀4는 홍콩로컬 학생들이 제일 많이 거주하는 홀이라서 학기 초에 정말 매우 시끄러워서 고생했습니다. 새벽에 복도에서 소리는 기본이고 기숙사 커먼룸은 항상 북적이고 화장실도 정말 더럽게 써서 고생했어요. 룸메가 운이 좋아서 한국인이 배정되어서 그나마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설은 그냥 양호한 정도였습니다. 홀 5는 최악의 홀로, 기존에 1인실이던 방을 개조해서 2인실로 만들었고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거의 없습니다. 홀 6는 방도 크고, 방 안에 세면대도 있고 G층에 seafront cafe라고 과기대생들의 야식과 교내 음주를 책임지는 새벽까지 영업하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2월 한달을 제외하고 주로 이곳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셨던 것 같아요. 다만 홀 6는 남녀 층이 구분이 안되있다는 것! 화장실도 공용이라는 것! 알아두세요. 홀 7,8,9는 신축건물입니다. 방 사이즈는 작긴 하지만 두개의 방( 총 4명)이 한 개의 화장실을 공유하고, 가구도 다 새것이며, 홀 8 아래에는 작은 gym도 있습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여기로도 배정되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jockey club hall이 있는데, 이곳은 tko역에 있는 off campus 기숙사입니다. 개인적으로 교환학생들은 이곳에서 지내는 것이 시내 나가기도 좋고 지리적으로 정말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b. 수강했던 과목들 :
1) Intermediate Corporate Finance (전공선택 기업재무 3학점) : Xuewen Liu교수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재무수업 답게 한 학기에 과제가 5개 정도였고 한 개의 과제를 하는데 거의 두시간 씩 소요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내용과 수업 자료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중국인 교수님의 영어 발음은 한학기 내내 노력을 해도 도무지 알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다 독학으로 공부를 했어요. 그래도 꽤나 만족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2) Negotiation (전공선택 비즈니스 협상 4학점) : David교수님의 수업을 수강했는데, 학부에서 처음으로 수업하시는 신입교수님이셨습니다. 매우 열정적이시고 수업을 재밌게 하시곤 하셨습니다. 다만 수업 내용들이 초반에 배웠던 내용의 반복처럼 느껴졌고, 시험 유형도 객관식과 주관식, 서술형이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객관식 같은 경우는 암기를 요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common sense를 시험하는 문제였기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아도 (수업만 가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재밌었으나 뒤로갈 수록 성취감이 낮아지는 수업이었습니다.
3) Corporate Strategy (전공필수 경영전략 3학점) : 이용훈 교수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 자료나 강의 형식은 고대에서 management수업과 대체적으로 유사했습니다. 경영전략을 본교에서 듣기 부담이 된다 라고 생각하시는 학우분들 께서는 교환 가서 이용훈 교수님 수업을 듣는 것을 강추합니다. 시험도 어렵지 않고 reasonable한 질문들 이었습니다.
4) Derivative Securities (전공선택 선물옵션 3학점) : Yan Ji 교수님 수업을 들었는데 임용후 첫 학기시고, 굉장히 젊으신 교수님이시며 열정이 넘치셔서 제가 들었던 수업 중에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수업입니다. 과제가 총 6개가 있어서 그게 부담이긴 했으나 그래도 가장 많이 무언가를 얻어간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5) Excel VBA (일반선택 3학점) : 엑셀 매크로 코딩에 대해 배워보고 싶어 선택하였으나, 실제로 많은 것을 얻지는 못하였습니다. 강의 구조가 그냥 피피티를 읽는 것이었고, 결국 혼자 독학을 통해서 중간 기말고사를 공부해야됬었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을 통해 이제 코드는 어느정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여행 저는 대만, 코타키나발루, 브루나이 그리고 마카오를 여행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홍콩 출발 비행기 표가 한국 출발 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더 많은 여행을 다니기를 강추합니다. 저는 아시아권 나라들은 왠만하면 다 가본 나라들이어서 여행에 대한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두번으로 만족하고 홍콩을 을 조금더 돌아다니는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