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14년 2학기에 독일의 European Business School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소혜라고 합니다.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이 느껴지는데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네요. 너무 늦은 후기를 쓰게 되어 죄송합니다.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늦게나마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학교 및 지역 소개
제가 다녀온 European Business School은 독일에서도 시골마을인 Oestrich-winkel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을은 독일 사람들 사이에서도 여름 휴양지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라인 강변에 위치하고 있고, 곳곳에 포도밭이 있으며 맥주로 유명한 독일에서, 와인이 더 많이 생산되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European Business School은 유럽에서 유명한 경영전문 대학으로, 여러 분야의 경영학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1. 출국 전 준비
교환학생으로 확정이 되면 4월 초에 Online Application에 관련된 이메일이 옵니다. 캠퍼스넷이라는, 학교 사이트의 아이디, 비밀번호 등을 알려주고 지원방법을 안내해주니 그 메일을 보고 따라하시면 됩니다. 신청시 제출하는 서류에 보험가입서류 또한 포함되어 있는데, 보험에 가입하시고 이곳에 서류를 올리시면 됩니다. 저는 지인의 추천으로 국내 보험사에서 적당한 커버리지의 보험을 가입하고 가였으나 다른 학생들은 독일의 보험을 가입하였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하지만 국내 보험을 가입하더라도 서류가 제대로 되어있고 공증만 받아 큰 문제가 없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학기 초에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에 있는 보험사에 가서 서류 제출 후 공증을 받았습니다. 이는 학교에 도착한 후 오리엔테이션에서 자세히 알려주므로 그 때 안내 받은 대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학기 시작 전에 한달 정도 독일어 수업이 있는데 이를 수강할 것인지에 대하여도 안내를 해줍니다. 저는 독일어를 배운 경험이 전혀 없어서 가장 낮은 반으로 신청을 하여 다녔습니다. 5월이 되면 입학 확인서가 EBS에서 오고, 페이스북 교환학생 그룹 가입이나 앞으로 해야 할 일 등을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알려주는 대로 학생증을 위한 사진을 업로드하고 비자(혹은 Residence Permit)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6월이 되면 학교 측에서 Flat Hunt라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역시 관련 사항들은 학내 Housing 담당 Julia가 이메일로 알려줍니다. 6월 말쯤 특정 시간에 해당 홈페이지가 열리며 플랫 정보들이 올라옵니다.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빠르게 플랫 정보를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플랫을 3위까지 적어 Julia에게 이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1위부터 쭉보고 배정을 한 후 2위를 또 배정하고 3위를 배정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그리고 플랫의 수보다 학생 수가 많기 때문에 여기서 플랫 구하기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그 실패한 학생중의 하나인데요, 여기서 실패할 경우 Julia와 따로 연락하면서 방을 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외국에 가는 데 주거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두려움에 개인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혼자 살 방을 구했습니다. 이 경우에는 회사에 중개료를 따로 내야 하고, 사실 정보가 충분치 않아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또한, 학교를 통한 게 아니다보니 문제가 생겼을 때 집주인과 직접 소통을 해야 했는데 집주인이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분이라 의사소통에 약간의 문제도 있었으며, 인터넷이 전혀 설치되지 않아 혼자서 인터넷 회사와 계약해서 써야 하는 등 고생을 했습니다. 최대한 플랫헌트에서 집을 구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비자 관련: 6개월 이내로 머무르는 일부 국가 사람들은 비자대신 Residence Permit을 발급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관련한 사항들은 학교에서 자세히 안내해줍니다. Residence Permit을 받을 기간만큼 (독일 정부에서 지정한 월 최소 생활비 659유로)*(월수)=(금액)을 독일 은행 통장에 한꺼번에 넣고 Blocked Account(Sperrkonto)라는 계좌를 열고 나중에 증명서를 내면 됩니다. Blocked Account를 열면 한 달에 딱 659유로만큼 빼서 쓸 수 있습니다. 저는 EBS에서 추천해주는 대로 Rheingau Volksbank에서 계좌를 열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어 사용합니다.
2. 독일 도착 후
정규 학기는 9월에 시작이지만 독일어 코스 때문에 대부분 8월 중순에 독일에 입국하게 됩니다. 또한 오리엔테이션도 8월에 진행되기 때문에 독일어 코스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일에 도착하면 Frankfurt공항에서 집까지 데려다 주는 픽업 서비스를 학교측에서 제공하는데 저는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날짜보다 독일에 일찍 도착하여 집까지 직접 찾아가야 했습니다. 기차도 갈아타야 되고 짐도 여러 개라 집까지 찾아가는데 고생을 해서 앞으로 EBS에 파견될 경영 학우 여러분들은 꼭 날짜를 맞춰서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추천합니다.
도착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학교에 가서 지정된 돈을 내고 학생증을 구입하는 일이었습니다. 학생증을 구입한다니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학생증에는Semester Ticket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지정된 기간 동안 학교가 위치한 독일 Hessen주의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간제 교통권입니다. 고속열차는 이용할 수 없는 등 몇 가지 제한이 있지만, 교통비가 비싼 독일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그 다음 한 일은 핸드폰 유심칩을 산 것입니다. 여러 회사에서 여러 종류의 유심칩을 파는데, 선불 충전방식이고 매달 지정된 금액이 빠져나가서 추후에 다시 충전을 하는 형식입니다. 즉, 사용하던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하되 독일의 유심칩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만 몇몇 아이폰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유심칩 크기가 달라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크기를 확인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폰에서 사용하는 유심칩 크기와 동일합니다.)저는 Oestrich-winkel 기차역 근처에 있는 Vodafone에서 Usim칩을 사고 충전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알려주는 대로 Amt에 가서 거주지 등록(Anmeldung)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아까 언급했던 대로 보험 공증을 받아야 합니다. 독일 공보험에 들었다면 상관없으나 사보험에 들었다면 보험 서류를 가지고 독일 공보험 회사에 찾아가서 공증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Wiesbaden에 있는 Barmer사를 찾아가서 공증을 받았습니다. 또 계좌를 미리 열지 않은 경우 은행에 가서 계좌를 열어야 하며 Residence Permit을 위한 서류들도 준비해야 합니다. 이 와중에 8월에 독일어 코스가 진행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매우 할 일이 많아 보이지만 많은 교환학생들이 다같이 하는 일이고 학교에서도 자세히 알려주므로 전혀 걱정하실 일은 없습니다. 8월에 진행하는 무료 독일어 코스는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일어를 전혀 몰랐다면 독일 문화도 배울 수 있고 실생활에 필요한 독일어를 알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합니다.
3. 수업
8월 말에 수강 신청 관련 이메일이 오고, 이에 맞춰서 수강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신청자 수가 너무 많으면 유동적으로 같은 과목을 더 개설해 주거나 하므로 수강 신청 역시 별로 걱정할 없습니다.
-Business German: 학기 시작 전에 수강하는 독일어 강의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말그대로 독일어를 배우는 수업이며, 많은 학생들이 학기 전의 강의에 이어 신청합니다.
- Real Estate Economics: 고대에는 없는 부동산 과목이라 신청해 보았습니다. 수업 초기에는 wiesbaden에 있는 은행에 초대 되어 은행 견학도 해보았으며, 부동산 상품에 대한 투자, 금융에 관련된 수업으로, 부동산의 Valuation이라던지, 부동산 상품에 대한 Investment Calculation & Strategy, Financing 방법 등을 배웁니다.
4. 생활 및 여행
독일에서는 주로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 레스토랑도 많지 않으며 24시간 편의점 같은 곳은 당연히 없고, 레스토랑의 가격들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로 집 주변의 Aldi와 Rewe를 이용하였습니다. Aldi는 가격이 싼 대신 품목당 단일 브랜드를 들여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고, Rewe는 가격이 중간 정도이며 다양한 브랜드가 있는 편이라 Rewe를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유제품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싼 편이라 추천합니다. 독일하면 유명하듯이 소시지와 맥주 종류가 많고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가 위치한 곳이 와인 산지라 화이트 와인이 유명합니다. 그리고 저는 한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Wiesbaden에 있는 아시안 마켓에 자주 방문했습니다. 인터넷 문제로 Wiesbaden에 있는 인터넷회사에 자주 들러야 했기 때문에 자주 들러서 한국 라면, 김치 등을 사다 먹었습니다.
여행은 많이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사실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독일 인접 나라나 독일의 다른 도시들로 여행을 다녀왔고, 매우 만족합니다. 사실 외국에서 짧은 기간 살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기회인 것 같습니다. 주말에 가까운 도시에 놀러도 가보시고, 시간이 많이 빌 때에는 다른 나라에도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여행계획 짜기가 막막했는데 하다 보면 노하우가 생겨서 더 알차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추천할 만한 것에는 DB Navigator이라는 어플이 있는데요, 독일 철도청 어플리케이션인데 우리나라에서 자주 사용하는 지도 어플에서 제공하듯이 교통편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차 뿐아니라 버스로 환승하는 등의 안내도 함께 하기 떄문에 평소에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할 때, 먼 도시의 경우에는 기차표가 비싸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고속버스를 타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그 때는 ‘Busliniensuche’라는 어플을 이용했습니다. 출발지랑 도착지를 입력하면 고속버스 편이 시간과 요금과 함께 뜨고, 맘에 드는 교통편을 클릭하면 고속버스 회사 페이지로 들어가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잘 이용하여 즐겁고 저렴하게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5. 교환학생 마무리와 소감
마지막으로 교환학생 막바지에는, 사용하던 공간을 들어오기 전처럼 치워두고 나가야 합니다. 이는 집을 계약할 때 계약서에 써있는 대로 행하는 것인데, 집주인이 만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보증금을 깎아서 돌려주려 하기도 합니다. 주로 Flat Hunt로 집을 구하는 경우보다, 저처럼 개인적으로 집을 구하는 경우에 일어나는 일인데, 같은 건물에 살던 다른 학생은 청소상태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보증금을 깎였고, 다음날에 나가기로 되어있던 저는 이를 피하기 위해 하루종일 열심히 청소하던 기억이 납니다. 한꺼번에 치우느라 고생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치워두세요.
저에게는 이번 교환학생이 난생 처음 외국에 나가는 경험이었습니다. 해외여행조차 해본 적이 없는데 잘 살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고, 가기 전에는 집 구하는 문제로, 도착한 후에는 인터넷을 연결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썩기는 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인생에서 다시 얻기 힘든 경험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나라, 다른 성장배경을 거쳐오고 서로 다른 교육을 받아온 여러 사람을 만나서 얘기하면서 다른 사고방식을 이해하게 되고, 한국에서 보지 못하는 다른 풍경들과 역시 한국에서는 꿈도 꿔보지 못한 여유로운 생활방식을 익히게 됩니다. 여러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시고 안전하고 즐거운 교환학생 기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늦은 후기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amelia201251@gmail.com 으로 보내주시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학교 및 지역 소개
제가 다녀온 European Business School은 독일에서도 시골마을인 Oestrich-winkel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을은 독일 사람들 사이에서도 여름 휴양지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라인 강변에 위치하고 있고, 곳곳에 포도밭이 있으며 맥주로 유명한 독일에서, 와인이 더 많이 생산되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European Business School은 유럽에서 유명한 경영전문 대학으로, 여러 분야의 경영학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1. 출국 전 준비
교환학생으로 확정이 되면 4월 초에 Online Application에 관련된 이메일이 옵니다. 캠퍼스넷이라는, 학교 사이트의 아이디, 비밀번호 등을 알려주고 지원방법을 안내해주니 그 메일을 보고 따라하시면 됩니다. 신청시 제출하는 서류에 보험가입서류 또한 포함되어 있는데, 보험에 가입하시고 이곳에 서류를 올리시면 됩니다. 저는 지인의 추천으로 국내 보험사에서 적당한 커버리지의 보험을 가입하고 가였으나 다른 학생들은 독일의 보험을 가입하였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하지만 국내 보험을 가입하더라도 서류가 제대로 되어있고 공증만 받아 큰 문제가 없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학기 초에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에 있는 보험사에 가서 서류 제출 후 공증을 받았습니다. 이는 학교에 도착한 후 오리엔테이션에서 자세히 알려주므로 그 때 안내 받은 대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학기 시작 전에 한달 정도 독일어 수업이 있는데 이를 수강할 것인지에 대하여도 안내를 해줍니다. 저는 독일어를 배운 경험이 전혀 없어서 가장 낮은 반으로 신청을 하여 다녔습니다. 5월이 되면 입학 확인서가 EBS에서 오고, 페이스북 교환학생 그룹 가입이나 앞으로 해야 할 일 등을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알려주는 대로 학생증을 위한 사진을 업로드하고 비자(혹은 Residence Permit)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6월이 되면 학교 측에서 Flat Hunt라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역시 관련 사항들은 학내 Housing 담당 Julia가 이메일로 알려줍니다. 6월 말쯤 특정 시간에 해당 홈페이지가 열리며 플랫 정보들이 올라옵니다.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빠르게 플랫 정보를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플랫을 3위까지 적어 Julia에게 이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1위부터 쭉보고 배정을 한 후 2위를 또 배정하고 3위를 배정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그리고 플랫의 수보다 학생 수가 많기 때문에 여기서 플랫 구하기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그 실패한 학생중의 하나인데요, 여기서 실패할 경우 Julia와 따로 연락하면서 방을 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외국에 가는 데 주거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두려움에 개인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혼자 살 방을 구했습니다. 이 경우에는 회사에 중개료를 따로 내야 하고, 사실 정보가 충분치 않아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또한, 학교를 통한 게 아니다보니 문제가 생겼을 때 집주인과 직접 소통을 해야 했는데 집주인이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분이라 의사소통에 약간의 문제도 있었으며, 인터넷이 전혀 설치되지 않아 혼자서 인터넷 회사와 계약해서 써야 하는 등 고생을 했습니다. 최대한 플랫헌트에서 집을 구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비자 관련: 6개월 이내로 머무르는 일부 국가 사람들은 비자대신 Residence Permit을 발급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관련한 사항들은 학교에서 자세히 안내해줍니다. Residence Permit을 받을 기간만큼 (독일 정부에서 지정한 월 최소 생활비 659유로)*(월수)=(금액)을 독일 은행 통장에 한꺼번에 넣고 Blocked Account(Sperrkonto)라는 계좌를 열고 나중에 증명서를 내면 됩니다. Blocked Account를 열면 한 달에 딱 659유로만큼 빼서 쓸 수 있습니다. 저는 EBS에서 추천해주는 대로 Rheingau Volksbank에서 계좌를 열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어 사용합니다.
2. 독일 도착 후
정규 학기는 9월에 시작이지만 독일어 코스 때문에 대부분 8월 중순에 독일에 입국하게 됩니다. 또한 오리엔테이션도 8월에 진행되기 때문에 독일어 코스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일에 도착하면 Frankfurt공항에서 집까지 데려다 주는 픽업 서비스를 학교측에서 제공하는데 저는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날짜보다 독일에 일찍 도착하여 집까지 직접 찾아가야 했습니다. 기차도 갈아타야 되고 짐도 여러 개라 집까지 찾아가는데 고생을 해서 앞으로 EBS에 파견될 경영 학우 여러분들은 꼭 날짜를 맞춰서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추천합니다.
도착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학교에 가서 지정된 돈을 내고 학생증을 구입하는 일이었습니다. 학생증을 구입한다니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학생증에는Semester Ticket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지정된 기간 동안 학교가 위치한 독일 Hessen주의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간제 교통권입니다. 고속열차는 이용할 수 없는 등 몇 가지 제한이 있지만, 교통비가 비싼 독일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그 다음 한 일은 핸드폰 유심칩을 산 것입니다. 여러 회사에서 여러 종류의 유심칩을 파는데, 선불 충전방식이고 매달 지정된 금액이 빠져나가서 추후에 다시 충전을 하는 형식입니다. 즉, 사용하던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하되 독일의 유심칩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만 몇몇 아이폰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유심칩 크기가 달라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크기를 확인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폰에서 사용하는 유심칩 크기와 동일합니다.)저는 Oestrich-winkel 기차역 근처에 있는 Vodafone에서 Usim칩을 사고 충전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알려주는 대로 Amt에 가서 거주지 등록(Anmeldung)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아까 언급했던 대로 보험 공증을 받아야 합니다. 독일 공보험에 들었다면 상관없으나 사보험에 들었다면 보험 서류를 가지고 독일 공보험 회사에 찾아가서 공증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Wiesbaden에 있는 Barmer사를 찾아가서 공증을 받았습니다. 또 계좌를 미리 열지 않은 경우 은행에 가서 계좌를 열어야 하며 Residence Permit을 위한 서류들도 준비해야 합니다. 이 와중에 8월에 독일어 코스가 진행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매우 할 일이 많아 보이지만 많은 교환학생들이 다같이 하는 일이고 학교에서도 자세히 알려주므로 전혀 걱정하실 일은 없습니다. 8월에 진행하는 무료 독일어 코스는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일어를 전혀 몰랐다면 독일 문화도 배울 수 있고 실생활에 필요한 독일어를 알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합니다.
3. 수업
8월 말에 수강 신청 관련 이메일이 오고, 이에 맞춰서 수강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신청자 수가 너무 많으면 유동적으로 같은 과목을 더 개설해 주거나 하므로 수강 신청 역시 별로 걱정할 없습니다.
-Business German: 학기 시작 전에 수강하는 독일어 강의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말그대로 독일어를 배우는 수업이며, 많은 학생들이 학기 전의 강의에 이어 신청합니다.
- Real Estate Economics: 고대에는 없는 부동산 과목이라 신청해 보았습니다. 수업 초기에는 wiesbaden에 있는 은행에 초대 되어 은행 견학도 해보았으며, 부동산 상품에 대한 투자, 금융에 관련된 수업으로, 부동산의 Valuation이라던지, 부동산 상품에 대한 Investment Calculation & Strategy, Financing 방법 등을 배웁니다.
4. 생활 및 여행
독일에서는 주로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 레스토랑도 많지 않으며 24시간 편의점 같은 곳은 당연히 없고, 레스토랑의 가격들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로 집 주변의 Aldi와 Rewe를 이용하였습니다. Aldi는 가격이 싼 대신 품목당 단일 브랜드를 들여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고, Rewe는 가격이 중간 정도이며 다양한 브랜드가 있는 편이라 Rewe를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유제품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싼 편이라 추천합니다. 독일하면 유명하듯이 소시지와 맥주 종류가 많고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가 위치한 곳이 와인 산지라 화이트 와인이 유명합니다. 그리고 저는 한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Wiesbaden에 있는 아시안 마켓에 자주 방문했습니다. 인터넷 문제로 Wiesbaden에 있는 인터넷회사에 자주 들러야 했기 때문에 자주 들러서 한국 라면, 김치 등을 사다 먹었습니다.
여행은 많이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사실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독일 인접 나라나 독일의 다른 도시들로 여행을 다녀왔고, 매우 만족합니다. 사실 외국에서 짧은 기간 살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기회인 것 같습니다. 주말에 가까운 도시에 놀러도 가보시고, 시간이 많이 빌 때에는 다른 나라에도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여행계획 짜기가 막막했는데 하다 보면 노하우가 생겨서 더 알차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추천할 만한 것에는 DB Navigator이라는 어플이 있는데요, 독일 철도청 어플리케이션인데 우리나라에서 자주 사용하는 지도 어플에서 제공하듯이 교통편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차 뿐아니라 버스로 환승하는 등의 안내도 함께 하기 떄문에 평소에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할 때, 먼 도시의 경우에는 기차표가 비싸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고속버스를 타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그 때는 ‘Busliniensuche’라는 어플을 이용했습니다. 출발지랑 도착지를 입력하면 고속버스 편이 시간과 요금과 함께 뜨고, 맘에 드는 교통편을 클릭하면 고속버스 회사 페이지로 들어가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잘 이용하여 즐겁고 저렴하게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5. 교환학생 마무리와 소감
마지막으로 교환학생 막바지에는, 사용하던 공간을 들어오기 전처럼 치워두고 나가야 합니다. 이는 집을 계약할 때 계약서에 써있는 대로 행하는 것인데, 집주인이 만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보증금을 깎아서 돌려주려 하기도 합니다. 주로 Flat Hunt로 집을 구하는 경우보다, 저처럼 개인적으로 집을 구하는 경우에 일어나는 일인데, 같은 건물에 살던 다른 학생은 청소상태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보증금을 깎였고, 다음날에 나가기로 되어있던 저는 이를 피하기 위해 하루종일 열심히 청소하던 기억이 납니다. 한꺼번에 치우느라 고생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치워두세요.
저에게는 이번 교환학생이 난생 처음 외국에 나가는 경험이었습니다. 해외여행조차 해본 적이 없는데 잘 살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고, 가기 전에는 집 구하는 문제로, 도착한 후에는 인터넷을 연결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썩기는 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인생에서 다시 얻기 힘든 경험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나라, 다른 성장배경을 거쳐오고 서로 다른 교육을 받아온 여러 사람을 만나서 얘기하면서 다른 사고방식을 이해하게 되고, 한국에서 보지 못하는 다른 풍경들과 역시 한국에서는 꿈도 꿔보지 못한 여유로운 생활방식을 익히게 됩니다. 여러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시고 안전하고 즐거운 교환학생 기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늦은 후기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의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amelia201251@gmail.com 으로 보내주시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