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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France] Audencia Business School 17-2 김다현

2018.04.17 Views 2994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2학기 프랑스 낭트의 오덴시아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다현입니다. 저는 학업적인 면 외에도 유럽의 다양한 문화와 20대에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유럽 여행을 하기 위해 프랑스를 선택했습니다. 1지망은 이탈리아 보코니였지만 아쉽게 붙지 못하고 낭트로 가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오덴시아를 선택한 이유는 버디 프로그램이 좋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고려대학교의 컵스 버디를 상상하면 실망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턱없이 준비가 부족한 모습과, 어설픈 진행으로 시간만 낭비했던 활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첫 모임과 웰컴 파티를 가보고 그 뒤로는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1. 파견 준비
 
  1. 비자 준비 : 인터넷 블로그를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예약을 한 뒤 캠퍼스 프랑스를 방문해 면접을 봅니다. 면접보다는 OT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대사관에 들려 비자신청을 해야 하는데, 이 때 여권을 제출해서 약 한 달 간 돌려받지 못하기 때문에 만약 비자 신청 전이나 후에 외국 여행을 할 예정이 있다면 캠퍼스 프랑스에 면접을 갔을 때 질문을 드리시길 바랍니다. 저는 비자를 받을 때까지 약 3주가 소요가 되어 출국 일주일 전에 여권을 돌려받았습니다. 외국 여행 계획이 없으신 분들은 최대한 일찍 날짜를 예약해서 여유롭게 여권을 수령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 비행기 티켓 : 전 2017년 8월 21에 출국하여 1월 14일 귀국하는 비행기표를 왕복으로 예약했습니다. 특가 기간에 맞춰 싸게 살 수 있으니 아시아나와 같은 홈페이지에 항상 들어가보시길 바랍니다.
 
  1. 숙소 : 저는 숙소도 굉장히 힘들게 구한 편입니다. 낭트에는 'CROUS'라는 기숙사가 있는데, 이 곳에 들어가기는 어렵습니다. 신청 절차도 복잡한데다 신청을 하고도 한참 뒤에 발표를 하기 때문에 그 동안 숙소를 구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신청에 떨어져도 메일이 오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CROUS에서 떨어지면 선택지가 홈스테이와 자취가 있는데, 저는 중개인을 통해서 자취방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CROUS에서 떨어지고 중개인을 통하지 않고 개인이 스스로 방을 구하는 것은 힘듭니다. 학교에서 housing관련 메일과 홈페이지를 알려주지만, 메시지를 보내도 프랑스인이 아니기에 답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개인 분을 통해서 구했는데 급하게 구하다 보니 8월엔 일주일밖에 살지 않았지만 8월 집세를 모두 내야 살게 해준다는 집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중개인 분이 그런 집을 알려주시면 정당하게 월세를 내는 곳을 다시 구해달라고 하세요. 저는 한 달에 500유로+물세, 전기세 따로+와이파이 개별 설치인 곳이었는데, CAF로 약 170유로를 돌려받았습니다.
 
  1. 수강신청 : 수강신청은 고려대학교처럼 선착순이 아니라 전혀 긴장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기간에 맞춰 체크를 하기만 하면 알아서 시간표를 짜서 알려줍니다. 하지만 한 번 신청하면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시간표는 일주일 단위로 항상 새로 업데이트됩니다. 그래서 tomorrow라는 홈페이지에서 항상 시간표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꽤 규칙적이기 때문에 여행계획을 짜는 데에 방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1. 은행 계좌 : 은행 계좌와 관련해서 출국 전에 학교에서 메일이 옵니다. 참고로 중개인 분을 통해서 집을 구하시는 분들은 그 분을 통해서 BNP라는 은행에서 계좌를 따로 열어주시니 학교를 통해 계좌를 열 필요가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Societe generale이라는 곳의 은행 계좌를 열어줍니다. 복잡한 절차가 아니라 쉽게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가 만들어지면 받으러 오라는 메일을 받는데, 아직 잘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만 계좌 이체를 한 번 받아야 카드를 수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유심을 사야 하는 게 너무 급해서 어떻게든 받아오긴 했지만 참고로 알아두고 가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프랑스의 카드는 ATM기에 현금을 넣어도 약 하루 정도 뒤에 카드에 돈이 들어와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 수강 과목
 
  1. Business Simulation : 처음 교수님이 수업 방식을 설명하실 때 굉장히 어렵게 느껴져서 후회를 많이 했었는데 한 학기 동안 가장 재미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은 전혀 없고 팀을 짜서 팀이 시장 전략을 선택해서 jessi라는 프로그램을 돌리면 다음주에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시장 전략을 선택하는 것인데, 저희 팀의 경우 중간에 한 번 큰 실수를 해서 순위가 많이 떨어졌지만 마지막 발표 시간에 그런 실수의 원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팀의 장점 등을 설명하는 기회를 주시는 데, 그 때 점수를 메울 수 있다면 괜찮습니다.
 
  1. European Business Environment & Culture : 앞의 Business Simulation 교수님과 같은 교수님이었는데, 이 교수님이 인종차별적이어서 주로 백인 학생들과만 대화를 하십니다. 아시아인은 잘 참여를 하지 못합니다. 이 수업은 주로 교수님과 학생의 토론으로 이뤄지고 시험은 기말에 한 번 치는데 객관식과 에세이가 함께 나옵니다. 객관식은 수업 내용과 무관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새로운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에 평소 지식(?)으로 푸시면 됩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그리고 에세이는 케이스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것이기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1. Strategic Management : 프랑스에서 수강한 과목들 중 가장 빡빡한 수업이기도 했습니다. 1분이라도 지각을 하면 교수님은 결석 처리를 하셨고 강의실 안으로 들어올 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이 굉장히 애정을 가지고 가르치시기에 열심히 수업을 참여하게 됩니다. 중간 퀴즈가 한 번 있는데, 내용이 쉽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말에는 굉장히 긴 에세이가 나오는데, 시험 시간만 3시간이라 에세이를 집중하고 다 읽는 데에도 힘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시간 안배를 잘 하셔서 모든 질문에 답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시험은 수업 내용과 대부분 관련 있게 나와서 교수님이 올려주시는 PPT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Initiation to Entrepreneurship/Business Plan : 앞의 Strategic Management와 함께 수강해야 전공필수인 경영전략으로 인정받는 수업입니다. 이 수업은 팀플로 이루어져서 팀원들과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집니다. 이 수업에서 저는 유럽학생들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사고 방식이 굉장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를 들면, 유럽에선 아직도 열쇠를 많이 쓰니 한국의 비밀번호 도어락을 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비밀번호는 모든 사람이 알 수 있으니 열쇠가 훨씬 낫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교수님 또한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셨기에 저희 팀은 처음 정한 주제를 아예 새로 고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갈피를 못 잡아 버벅거렸지만 흥미로웠던 팀플이었습니다. 
 
  1. 파견 후 해야 할 일들
 
  1. OFII / CAF : 오피와 꺄프 또한 블로그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어서 OFII도 금방 받고, CAF도 쉽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CAF의 경우 OFII가 없더라도 신청을 하고 돈을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OFII가 나오면 그 부분의 여권을 스캔해서 다시 CAF사무실로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CAF가 끊길 수 있습니다. OFII는 약속 날짜가 적힌 편지가 도착하면 그 시간에 맞춰서 인터뷰를 가셔야 합니다. 수업이 잡혀있다면 오피 서류를 복사해서 제출하면 출석처리를 해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OFII 약속 날짜에는 과거와 같이 건강 검진은 더 이상하지 않습니다.
 
  1. 핸드폰 : 저는 bouygues 유심을 썼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free mobile을 많이 씁니다. Free가 굉장히 요금도 저렴하고 프랑스 신용카드가 없어도 유심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같은 숙소에 사는 한국인 언니의 추천을 받고 bouygues를 사용했는데, 신용카드가 나올 때까지 약 일주일을 로밍을 썼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럴 필요 없이, free mobile에는 한 달 분의 데이터만을 사용할 수 있는 선불 유심을 판매하는데, 그 유심을 프랑스에서 자리 잡을 때까지 사용하시고 답답하시면 bouygues나 Orange로 바꾸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 교통 : 저는 한 달 정기권을 사용했습니다. 이 정기권이 39유로로 꽤 비싼 가격이었지만 저는 학교에서 먼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에 비해 검표도 많이 받았기에 꼭 사야 했습니다. 만약 학교와 가까이 산다거나 한다면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검표원들은 주로 월초와 월말에 자주 검사를 합니다. 벌금이 꽤 높으니 정기권을 꼭 지참하시거나 일일 교통권을 항상 가지고 다니셔야 합니다.
 
  1. 낭트에서의 전반적인 생활
 
  1. 인종차별 : 프랑스는 인종차별이 정말 심한 나라입니다. 저의 경우 덩치가 작고 여자 아시아인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외출을 할 때마다 인종차별을 당했고 결국 모자와 이어폰이 없으면 외출을 하지 못했습니다. 귀에다 대고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었고, 하교를 하는 중에 트람 내에서 시작된 인종차별이 도착할 때까지 약 15분간 이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같이 팀플을 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프랑스 낭트가 유독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합니다.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 교환학생을 온 친구들도 외출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합니다. 프랑스 낭트에 가실 분들은 되도록이면 밤에 외출을 삼가 하셨으면 합니다(해가지면 매우 위험합니다).
 
  1. 언어 : 영어로 모든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는 언어적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행정실에 문의를 넣어야 할 때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아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들 중 영어를 잘 하지 못하거나 불어식 영어를 쓰셔서 집중하는 데에 힘들었던 수업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활 측면에서는 불어를 쓰지 못하면 굉장히 답답함을 많이 느낍니다. 낭트는 파리와 다르게 정말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메뉴판도 모두 불어로 되어있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습니다. 불어를 잘하지 못하신다면 프랑스에 가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1. 와이파이 : 혹시나 저처럼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집에 사실수도 있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 드리자면, 저는 Orange의 wifi livebox를 썼습니다. 낭트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개강 전 파리에 잠시 갔을 때 파리의 orange에서 영어가 잘 통하는 직원을 만나 wifi box를 바로 받아올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와이파이 공유기는 반납을 해야 하고, 한 달 요금이 약 40유로던 걸로 기억합니다. 와이파이 공유기를 설치한다고 해서 바로 작동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직원에게 언제부터 와이파이가 되냐고 꼭 여쭤보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 굉장히 빠르게 약 이틀 만에 사용할 수 있었지만 어떤 분들은 일주일, 한 달을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1. TGV Max : 제가 프랑스에서 돈을 쓴 것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TGV Ma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프랑스 내로 여행을 많이 다니실 예정이라면 한 달에 79유로를 주고 무제한으로 떼제베를 탑승할 수 있는 TGV Max를 신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프랑스에서 떼제베 가격이 꽤 높기 때문에 한 달에 약 두 번만 떼제베를 이용해도 이득입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제도라 블로그에도 잘 나오지 않지만 홈페이지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쉽게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단, 최소 3개월은 사용해야 해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많이 다니실 분이라면 프랑스에 도착 하자마자 신청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1. 귀국 후
 
  1. 은행 해지 : 저는 수도세와 전기세가 다 따로였기 때문에 아직도 은행계좌를 닫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닫을 수만 있다면 은행은 프랑스에서 꼭 닫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직 시도는 하지 않았지만 은행 해지와 관련된 메일을 보내면 빠르게 답장을 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합니다.
 
  1. 보증금 : 자취를 하시는 경우 보증금을 걸고 시작을 하는데, 대부분 보증금을 집을 비우고 약 한 달에서 두 달이면 돌려받습니다. 하지만 저는 집주인과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로,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집에 총 네 명의 한국인 교환학생들이 살았는데 아직 모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프랑스 낭트에 집을 구할 학생이 있다면 1호선 로히에역에 있는 집은 절대 선택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처음부터 굉장히 공정하지 못한 계약을 체결하게 하고, 집에 살면서도 집주인이 툭하면 초인종을 누른다거나, 프랑스에 왔으면 불어를 배우라며 꼭 필요한 정보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불어로 이야기를 하고, 여학생들에게 외설적인 농담을 하는 등 살기에 좋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1. Live box 해지 : 직접 orange에 전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Orange 매장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상담사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면 그 전화로 전화해서 해지를 직접 하셔야 합니다. 공유기를 반납을 했다는 것이 해지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니 꼭 전화를 하셔야 합니다.
 
  프랑스에서의 제 생활은 사실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가을방학이 짧지 않게 있었고, 친구와 함께 여행을 다니는 맛으로 프랑스 낭트 생활을 견뎠습니다. 유럽에선 저가 항공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유럽 학생 비자가 있으면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공짜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들을 많이 해봤습니다. 하지만 다시 선택하라면 프랑스를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종차별도 수 없이 많이 당했고, 불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할 때 불편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프랑스 낭트를 생각하시고 있는 분들은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