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udent Experience

[Germany] Regensburg University 2017-1 박지원

2017.09.05 Views 3227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17년도 1학기 (2017.3~2017.7)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 12학번 박지원이라고 합니다.
 
 
목차
<1. 레겐스부르크 및 레겐스부르크 대학교 설명>
<2. 수업>
<3. 생활>
<4. 글을 마치며>
 
우선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교환학생을 갈지 말지, 어디로 지원할지 결정하지 못하신 분들은 1번, 4번을 위주로 읽으시면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고, 레겐스부르크로 교환학생을 가실 분들은 차근차근 읽으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 레겐스부르크 및 레겐스부르크 대학교 설명>

 레겐스부르크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 동쪽에 위치한 소도시입니다. 도시의 크기와 도시의 역사를 비추어 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경주 정도로 생각하시면 적절한 비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A. 장점

 레겐스부르크는 1) 동유럽으로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은 교환학생들에게 최적의 도시이라고 감히 얘기합니다. 독일 동남부는 체코,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도 동유럽으로 쉽게 여행을 할 수 있어 동유럽 여행 계획을 짜기에 용이하다고 생각됩니다. 실제 체코 프라하까지는 직행하는 버스가 있고 버스 타고 3시간, 우리나라 서울~광주정도의 거리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프라하를 맘만 먹으면 자주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동유럽에 위치해 있는게 아니라 유럽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서유럽을 가시기에도 무리가 없는 지리적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동유럽뿐만 아니라 근교에 대도시, 아름다운 소도시로 당일치기가 가능합니다. 같은 바이에른 주에 뮌헨, 밤베르그, 뉘른베르크 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도 당일치기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또한 레겐스부르크는 3) 대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물가가 굉장히 저렴합니다. <3. 생활, 사교> 부분에서도 물론 언급할 내용이지만, 생활비로 하루에 10유로도 안되게(저녁에 친구들과 어울려 펍을 가거나, 바비큐 파티를 하면 예외) 사용하여 서울에서 생활했던 것과는 달리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적은 돈만이 필요했고 이를 아껴 여행 다니는데 더 쓸 수 있습니다. 4) 한 학기 교환학생으로 생활하기에 딱 적당한 도시의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구 50만 정도의 규모로 사람이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으며 도시의 주 교통수단이 버스이지만 도시의 규모가 적절해서 버스로도 충분히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한 학기 지내면서 구석구석 다 다녀볼 수 있어 진짜 ‘생활’했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도시였다고 자부합니다. 5) 도시 인구의 상당 수를 학생들이 차지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영어 구사력이 아주 뛰어나고 문화적 수용성이 높다는 것도 레겐스부르크의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나이가 어린 학생부터 나이 지긋하신 노년분들까지 영어를 굉장히 잘 구사하여 설사 독일어로 생활할 정도의 독일어 레벨이 되지 않더라도 충분히 생활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많다보니 교류가 많고 교환학생의 비율이 높다보니 다른 나라의 문화, Asian 문화 및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른 나라로 다녀온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어 보다 보면 작게 보면 아시아인을 꺼려하는 것부터 크게 보면 인종차별까지 다양한 Issue들이 존재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레겐스부르크에서 생활할 동안 기억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없었습니다. 날씨는 제 기준에 6) 생활하기에 적정한 기후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하여 더운걸 많이 싫어하는데 3월부터 7월까지 생활하는 동안 3월, 4월은 우리나라 초봄 날씨(꽃샘추위 등)였고, 5월, 6월은 봄 날씨, 7월은 초여름 날씨로 생활하는 동안 30도를 넘는 날씨가 없었습니다.

 대학교의 경우 1) 수업의 부담이 없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 수업> 부분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겠지만 학점인정이 대부분의 과목이 6ECTS(고대변환 4학점)으로 이루어져있어 팍팍 인정됩니다. 또한 출석체크를 아예 하지 않는 과목들이 많아서 과감히 2~3주 수업을 빠지고 여행을 다녀올 수 도 있습니다. 또한 2)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잘 갖추어져 있고 그 안의 tutor들이 굉장히 활동을 열심히 합니다. 레겐스부르크에 대해 이 전 수기 글들을 읽어보면 레겐스부르크에 도착하고 나서 굉장히 할 것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 단체로 organizing을 해주기 때문에 날짜만 잊지 않으면 다 같이 가서 하는 게 많아 걱정하실게 “전혀” 없습니다. 또한 우리 학교 KUBS BUDDY와 비슷하게 tutor들이 활동을 하는데 상당히 열정적으로 활동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3월 입국해서 그 다음 주부터 거의 매일 Tutor들이 파티를 주최하거나, 주말에는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여 참가했었습니다.

B. 단점

 하지만 독일의 노동자 복지 정책과 소도시라는 특징을 감안했을 때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1) 대부분의 가게가 토요일 저녁 8시까지만 열고, 일요일은 술집을 제외한 도시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습니다. 편의점도 존재하지 않아 일요일 날을 대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토요일 저녁에 장을 보는 편입니다. 2) 한국과 달리 술집, 클럽말고 재미있는 유흥거리가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래방, 다양한 분위기의 술집, 당구장, 볼링장, PC방 등 유흥문화가 많이 발달해 있지만 레겐스부르크의 경우 술집, 클럽이 대부분입니다. 볼링장이 있지만 소수이며, 많은 사람들이 가기 때문에 대기 시간도 존재하고, 노래방의 경우도 개수가 많지 않고 흔히 생각하는 Jazz Bar 식으로 stage에 올라가서 노래를 부르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technologically advanced 된 문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불편하다고 느끼실 부분들인 것 같습니다.

 대학교의 경우 물론 강의의 질을 기대하고 가시는 분들은 많이 없겠지만 생각보다 교수님들의 강의력이 좋지 못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수강했던 과목들 중에서 교수님이 잘 가르치신다라고 생각되는 과목을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흥미로운 과목들이 생각보다 많고, 교수님들 또한 영어는 유창하시지만, 강의력이 좋지 못해 학생들을 몰입하게 유도시키는 데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2. 수업>

 만약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 가시는 분들이 독일어 레벨이 C1정도로 유창하시다면 독일어로진행되는 경영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강을 듣게 됩니다. 영강의 경우 독일어 강의 보다 개수가 적고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수강신청은 원론적으로는 없습니다. 원하는 수업에 가서 듣고 중간고사 혹은 기말고사 기간에 등록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몇몇 과목의 경우 사전에 수강신청을 해야하지만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게 International Office에서 수강신청과 관련하여 교육을 학기 시작 전에 실시해주기 때문에 충분히!! 따라할 수 있습니다.

 레겐스부르크 대학교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특이하게 수업이 강의+문제풀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 2번 수업이 있다고 치면 하루는 강의를 하고 나머지 하루는 문제풀이를 하는 방식입니다. 강의는 대부분이 출석체크를 하지 않고 문제풀이의 경우 교수님에 따라 다르게 나누어 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총 5개의 강의를 수강하였고, 세부 내용을 아래에 기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ILC(Intensive Language Course) (고대 인정 3학점) – (출석 O, 과제 O, 중간 O, 기말 O) – A1.2레벨

 많은 분들이 ILC를 들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많이 하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ILC를 듣기 위해서는 학기 시작 한달 전에 가야하고 따로 수강료까지 내야하기 때문인데, 무조건!! 들으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수업을 듣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가서 한 달 이라는 기간 동안 친구들을 더 사귈 수 있고 학기 시작 전 미리 친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ILC는 독일어를 유창하게 못하는 교환학생들을 위해 열리는 언어교육원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레벨에 따라서 반이 나뉘며 시험을 봐서 레벨을 구분하게 됩니다. ILC는 월~금 아침 8시 반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는 상당히 빡센 수업입니다. 출석은 항상 하지만, 5주동안 3번정도 결석할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Work load가 많지는 않고 집에서 단어 몇 개 외우고 글을 써보는 30분도 안 걸리는 과제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 상당히 흥미롭다고 느꼈던 이유가 독일에 살면 당연히 독일어 몇 문장 정도는 구사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외국인이 한국말 걸면서 어떤 것을 물어보면 웃으면서 좀 더 친절하게 답해주듯이 독일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을 의무로 생각하지 않고 생활로 생각하다보니 흥미롭고 재밌게 배워 실제로 음식점 등에서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2) International Human Resource Management (고대 인정 4학점) – (강의 출석 X, 문제 풀이 출석 O, 과제 X, 팀플 O, 중간 X, 기말 O), Steger 교수님

 Global 한 세계 속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다양한 인종의 인적 자원들을 관리해야하는가에 대한 강의 입니다. 흥미로운 주제일 수도 있지만 배우는 내용의 Depth가 깊지 않고 각 주제에 대해 표면만 훑고 지나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교수님 강의는 PPT 진도를 나가고, 문제 풀이 시간에는 여러가지 논문을 각 팀이 한 주제씩 맡아서 강의를 이끌어나가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팀플이 존재하며 1시간~1시간 반 정도를 발표해야하는 상당히 work load가 많은 수업입니다. 팀은 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 팀플 때문에 중간고사는 치르지 않고 기말고사만 치르는데 교환학생의 경우 Oral test 또는 Written test를 골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교환학생들은 oral test를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직접 조언을 해주셔서 모든 교환학생이 oral test를 치루었고 난이도는 굉장히 쉽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이 외우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test라고 생각되었습니다.

3) Behavior Economics (고대 인정 4학점) – (출석 X, 과제 X, 팀플 X, 중간 O, 기말 O), Carroll 교수님

 행동경제학으로 경제학에 조금 더 가까운 부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학교에서 전선이 아니라 교양으로 인정받는다고 들었습니다. 배우는 내용은 우리학교 소비자행동 강의 내용과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선택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라는 뼈대 안에 여러 이론들을 배우고 계산하는 과목입니다. 교수님의 강의력이 좋다고 할 수는 없고 PPT를 읽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석체크를 전혀 하지 않고 PPT가 굉장히 세세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강의 출석을 하지 않고 중간, 기말 시험 볼 때만 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론이 워낙 많기는 하지만, 하루 전에 빡세게 공부만 하면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4) Locational Analytics (고대 인정 2학점) – (출석 O, 과제 O, 팀플 O, 중간 X, 기말 O), Miller 교수님
 
 제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한 과목입니다. Block Seminar
형식(한 달 동안만 집중 수강)입니다.최근에는 지리적 조건을 탈피한 Business가 대부분이지만 이 수업의 경우 특정 지역에서 해당 지역의 소비자를 분석하여 어느 곳이 최적의 Business를 여는 장소일까 라는 주제를 다루는 과목으로 고대에서는 유사한 과목이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Program을 사용해서 특정 지역의 소비자를 분석하고 지리적 이점 등을 분석한 뒤 사업을 진행할지 말지 결론을 내는 수업으로 출석은 하지 않지만 매 수업 끝나고 배운 내용에 대해 퀴즈를 보기 때문에 사실상 있다고 봐야합니다. 또한 매 수업마다 과제는 없지만 돌아가면서 다음 주제에 대해 미리 교수님이 올려주신 글을 읽고 요약 정리해서 올려야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팀을 구성해서 특정 회사에 대해 Report를 작성 해야 하는 팀플이 있으며 하루정도는 풀로 잡고 해야하는 정도의 양입니다. 기말은 배웠던 내용에 대해서 객관식으로 물어보는 문제와 팀플의 접근 방식을 물어보는 서술형으로 나뉘어 나왔습니다. 여러 잠재적 Site의 소비자 데이터를 가지고 우리 Business와 적합한지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Site를 선정한다는 수업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소비자 데이터를 어떻게 얻을 것이냐 하는 문제라고 저는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게 다루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5) Financial Reporting (고대 인정 2학점) – (출석 X, 과제 X, 팀플 X, 중간 X, 기말 O), Buckman교수님

 Block seminar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우리학교 중급회계 수준의 강의 내용입니다.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 수월하게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되며 교수님의 강의력이 좋아서 까먹으신 분들도 쉽게 따라 갈 수 있는 과목입니다. 강의가 출석, 과제 등이 전혀 없고 기말만 치르면 되었기 때문에 부담이 1도 없었던 과목이며 시험 또한 굉장히 쉽게 나왔습니다.


<3. 생활>

생활에 있어서는 전 수기들에 없는 내용을 위주로 이런 부분을 미리 알고 가면 좋겠다 하는 부분을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1. 출국 전 준비물

옷: 아무래도 출국 전 준비물에서 가장 고민하는게 옷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겨울 옷을 위주로 챙겨가고 여름 옷은 사서 입자라는 생각으로 준비 해 갔고 역시 3~4월까지는 겨울 옷을 대부분 입고 5~6월 또한 맨투맨 등 긴 팔 옷들을 많이 입었습니다. 여름 옷 같은 경우에는 Zalando.de 등 독일 쇼핑몰들이 잘 되어 있고, 도나우 강 근처에 Eincaufzentrum등 쇼핑센터에서 티셔츠의 경우 10~20유로면 살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공유기: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에게 출국 전 준비물로 꼭 챙기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은게 공유기입니다. 기숙사 내에 LAN선이 구비되어 있지 않아 LAN선도 필요할 뿐더러 LAN선과 책상과의 거리가 멀어서 LAN선이 짧은 경우 곤혹스럽습니다. 원칙적으로는 기숙사에 공유기를 들고 들어오는게 금지되어 있지만 많은 학생들이 들고 들어오고 검사도 따로 없습니다. 물론 공유기를 HBF(중앙역) 근처 Arcaden의 Mediamarkt에서 구입하실 순 있지만 가성비가 좋지 못해 들고 오는게 낫다고 생각됩니다.

한국 음식: 시내에 Hongkong Laiden이라는 아시안마트가 있고 대다수의 음식 재료들을 이 곳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곳에서 못 찾는 음식들은 Kmall.de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으니 괜히 무겁게 한국 음식을 들고오시려는 수고는 안하셔도 됩니다.

국제 면허증: 렌트를 해서 여행을 다니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필수로, 그리고 그런 생각이 없으신 분들도 일단은 국제 면허증은 발급을 받아서 오는 게 나중에 도움 될 수 도 있습니다. 저는 면허증은 있으나 필요없겠지 생각하고 국제 면허증을 발급 받지 않았으나 나중에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렌트라는 교통수단이 교환학생 중간 중간 여행을 다니는데 있어 생각보다 유용할 수도 있습니다. 국제 면허증을 발급받는 것은 어렵거나 오래 걸리지도 않기 때문에 무조건 들고 오시길!!

로밍은 필수!!: 저는 로밍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도착해서 유심칩을 사거나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출국했다가 첫날 개고생을 했었습니다. 독일이 와이파이 인프라가 그렇게 잘 조성된 나라가 아니어서 대학교 아니면 첫날에는 와이파이 존을 찾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로밍을 해가서 대학교에 등록 마치고 기숙사에 짐을 풀고, Aldi를 구글맵에 검색해서 가서 Starter set을 사는게 가장 무난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2. 도착 후 생활 Tip

이 부분은 너무 세세한 부분들이 많고 다양해서 Tip 및 레겐스부르크에서 뭘 했는지 등 의식의 흐름대로 일단 적어보겠습니다.

2-1. 머리는 어디서 잘라야하지? 아무래도 머리를 한국에서 조금 짧게 잘라온다고 하더라도 한번쯤은 여기서 잘라야 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친구에게 중앙역에서 맥도날드를 거쳐 시내를 가는 길목에(Maximillian Strasse) C&M이라는 미용실을 추천 받았습니다. 가격은 16유로로 레겐스부르크 평균정도 가격이지만 미용사들이 영어를 못해서 곤욕을 치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원하시는 사진을 들고 가시길.

2-2. 학기 초에 열리는 파티는 무조건 참가! 학기 초에 열리는 파티는 외국 친구 사귀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어를 못한다고 주눅들고 소심해 질 수도 있지만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되는게 생각보다 영어 구사를 능숙하게 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고 여러분보다 영어를 못하는 분들도 교환학생에 왔을 겁니다. 자신감 있는 Stance는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학기 초 첫 파티에 가 만난 첫 친구들과 가장 친한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우연이 있을까 생각 되지만 학기 초에 첫 파티 처음 얘기 나눈 친구들이 모두 경영 전공이어서 수업도 같이 들었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가장 친하게 지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3. 버스 정류장 및 시간 정보는 DB Navigator 또는 RVV를 다운로드 받으시면 됩니다. 물론 한국 계정에는 없을 수도 있으니 독일 구글계정을 새로 만들고 Play store를 들어가시면 됩니다. 구글맵으로는 전혀 정보가 뜨지 않습니다.

2-4. 여행: 저는 학기 중 4월 부활절 기간 2주 방학 및 주말, 공휴일을 위주로 해서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Flixbus.de, Ryan air를 찾아보시면 Promotion이 종종 있고 싼 가격에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으니 옵션으로 항상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친구들의 나라를 방문하는 것도 괜찮은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가장 친하게 지냈던 폴란드 친구가 크라쿠프에 살아서 크라쿠프에 같이 갔는데 확실히 여행하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는게 전혀 없이 가이드가 필요 없었고, 집도 친구네 집에서 묵었으며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시는 친구 부모님과 바디랭귀지며 친구에게 통역을 부탁하며 이야기 하면서 맥주 한 잔 하면서 보냈습니다. 이런 경험을 언제 또 해보겠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글을 마치며>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는 사실 갈 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저는 4학년 1학기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다녀오면 4학년 2학기이고 진로 걱정을 해야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전혀 후회 하지 않습니다. 가기로 결정하고 나서도 막막하고 잘 생활 할 수 있을지, 재밌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후회없이 재밌게 놀았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에는 외국에 나가서 살 수 있을지 제게는 전혀 옵션이 아니었지만, 교환학생이 끝나고 나서는 외국에 나가서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 또한 얻었습니다. 항상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다가간다면 교환학생 온 사람들이 다 개방적인 태도로 받아주니 적극적으로 교류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친구들을 만나 같이 어울리며 여행도 같이 다녀오고 헤어질 때 서로 울면서 다음에 꼭 다시보자라는 약속까지 하룻밤의 꿈 같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추억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가겠다라는 생각을 하시고 가는 김에 정말 재밌게 시간을 보내자 라는 생각으로 보낸다면 후회없는 교환학생 생활을 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혹시라도 좀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거나 레겐스부르크 도착하셔서 어려운 부분이 있으시다면 연락 두려워 마시고 jione1203@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