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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Austria]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 (WU) 2017-1 이윤의

2017.08.17 Views 3724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7학년도 1학기 Vienna University of Economics and Busines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4학번 이윤의 입니다.
 
<출국 전 준비>
 
비자
비자 신청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혹은 대사관에 직접 메일로 문의 하시면 필요한 서류 자세히 안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대사관에 비자 신청을 하러 가실 때 사전에 예약을 반드시 하셔야 하는데 방학 때는 예약이 많아 최소 출국 3~4주 전에는 미리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사관 말고도 오스트리아 비자 서비스 센터(VFS)에서도 비자를 신청하실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약 3~4만원의 수수료를 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대사관 예약을 늦게 알아보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수수료를 내고 서비스 센터에서 발급 받았습니다. 그리고 서류 뭐 하나라도 빠트리실 경우 다시 예약하고 찾아가셔야 하는 엄청난 번거로움이 있으니 꼭 마지막 까지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기숙사
저는 기숙사 선택이 출국 전에 가장 고민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빈에는 여러 기숙사 회사들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공식적으로 OeAD를 소개해주지만, OeAD외에도 home4student와 같은 기숙사도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빨리 하셔야 싸고 괜찮은 방에서 한학기를 보낼 확률이 높아집니다. 기숙사의 종류는 네이버와 구글 검색을 통해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머물렀던 기숙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OeAD에서 제공하는  Molkereistrasse에서 지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룸메와 주방과 화장실만 공유하고 방은 혼자 썼습니다. 학교에서 걸어서 5분거리라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었으며, 공항 갈 때는 1호선 Praterstern 역에서 S-bahn 티켓을 단돈 1.7유로에(학생증 지참시) 구매하여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빈 자체가 서울처럼 크지 않기 때문에, 시내까지 이동하는 것도 지하철로 20분이면 충분했습니다. 학식이 비쌌기 때문에 공강시간에 기숙사에서 밥을 해먹고 나올 수 있어서 돈도 많이 절약했습니다. 또한, 기숙사마다 있는 technician 아저씨도 매우 친절하셔서 문제가 생겼을 때 부담 없이 찾아가 도움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에서 나오실 때 보증금을 돌려 받게 되는데, 매달 말일에 돌려받길 원하시는 경우 엄청난 대기 라인을 기다리셔야 합니다. 보증금을 돌려 받으려면 technician 아저씨의 kitchen box와 방 상태를 점검 단계를 마쳐야 하는데, 보통 학생들의 계약 기간이 매달 말일에 끝나기 때문입니다. 저도 6월 30일에 보증금 돌려받으려고 사무실에 갔다가 엄청나게 오래 기다리고, 버스 시간이 촉박해져서 technician 아저씨께 제발 제 방 먼저 체크해달라고 부탁해서 버스를 놓치지 않고 잘 탈 수 있었습니다. 보증금을 받는 방법은 두가지 입니다. 은행 계좌로 받거나, bank check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은행 계좌로 받는 경우, 2주 정도 소요되며 bank check로 받는 경우 그 자리에서 직접 종이를 받아 아무 Bank Austria 지점에서 현금으로 바꾸실 수 있습니다. 웬만하면 bank check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스트리아는 행정적인 일 처리가 굉장히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기숙사 계약 기간은 본인의 시간표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마지막 달은 독어 수업을 듣지 않는 이상 수업이 거의 없기 때문에 돈을 절약하고 싶으시다면 마지막 달은 계약하지 마시고 룸메나 버디에게 짐을 맡기고 여행을 다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항공편
항공편은 출발 3개월쯤 전에 끊었습니다. 항공 장학금 신청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 인아웃으로 끊었으며 출국 날짜는 OK program 시작하기 3일 전, 입국 날짜는 학사 일정으로 공식적인 종강 날짜 이주 후로 정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입출국 날짜 모두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고대만큼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습니다. 수강신청 방식은 선착순으로 우리학교와 동일합니다. 혹시 수강신청 당일에 원하시는 과목을 담지 못하시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담당 선생님께 메일 보내면 거의 다 넣어주십니다. 또, 개강하고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담당 선생님께 메일을 통해 자유롭게 넣고 뺄 수 있으니 빈에 가셔서 정정하셔도 됩니다. 다만 수업이 시작 된 후에 넣고 빼는 것은 어렵다고 하니 주의해주세요. 수강했던 과목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출국 후 생활>
 
통신, 거주등록, 교통, 계좌 -> 이 순서대로 하시면 좋습니다.
빈에서 사용하는 유심칩은 5유로를 내고 EBN 회원가입을 하면 Hot sim card를 무료로 나누어줍니다. 최근 유럽의 데이터 통합 정책으로 일정량의 데이터를 다른 국가에서 로밍 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Hot에서 제공하는 앱을 사용하시면 데이터 충전을 편하게 하실 수 있으며, 와이파이 공유기를 챙겨가실 경우, 꼭 9.9유로짜리 사용하시지 않으셔도 되고 일정 금액을 미리 넣어놓은 뒤 사용량만큼 금액이 빠져나가는 Hot flex 요금제를 선택하시면 더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3G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주등록은 근처 관청 가서 하시면 됩니다. 절차는 매우 간단하며 학교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자세히 설명해주니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업무시간이 매우 짧으므로 방문 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 기억에는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OeAD에 거주하시는 경우, 관청 가시기 전에 OeAD에서 registration 종이를 달라고 요청하고 양식을 채워 넣으면 됩니다. 여권 지참해 가시면 됩니다. 거주 등록을 하셔야 한학기 교통권을 75유로에 살 수 있습니다.
거주 등록을 하신 뒤, 학생증을 지참하여 아무 지하철 역 사무실에서 semester card를 75유로에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한학기 동안 빈 시내의 버스, 트램, 지하철을 모두 이용하실 수 있는 교통권입니다. 불시에 검사를 할 수도 있으니 항상 학생증과 함께 가지고 다니셔야 합니다.
계좌는 학교 근처 은행에서 열 수 있습니다. 매번 카드 결제 할 때마다 내는 수수료가 아까워서 계좌를 열어 한번에 송금을 해두고 썼습니다. 한국 계좌에서 해외 계좌로 송금되는 데에는 3~4일 정도가 소요됩니다. 기숙사비 입금하실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기숙사비는 계좌 송금 뿐 아니라 메인 오피스에서 직접 결제도 가능합니다.
 
수강 과목
Global branding: 브랜딩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매주 작은 팀플이 있고 마지막 final presentation이 있으며, 중간고사는 없지만 기말고사 시험이 있습니다. 또한 10점짜리 brand journal 과제가 있습니다. 팀플 자체는 크게 부담이 있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신경 쓸 것들이 많았습니다. 현존해있는 브랜드를 조사하여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이름을 정하는 것부터 마케팅까지 직접 전략을 세우는 수업입니다. 기말고사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으며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PPT 자료를 바탕으로 출제됩니다. 교수님께서 아시아 학생들에 대해 관심이 많으십니다.
 
Foundation of International Business: 국제 경영 전공필수 인정 과목입니다. 한번의 시험과 과제로 학점이 결정됩니다. 총점 60점 미만은 Fail을 받게 되며 생각보다 시험 범위가 넓고 난이도가 쉽지 않으니 시험 공부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전공 책을 기반으로 공부하시면 되며, 2회독은 하시는게 좋습니다. 책값이 비싸기 때문에 새 책 사시는 것이 아깝다면 TC building 3층에 중고 책방에서 찾아보셔도 됩니다. 목차만 확인 할 수 있다면 꼭 최근 edition을 사지 않으셔도 큰 문제 없습니다.
 
Diversity management in practice: intensive course로 수업이 총 5번 진행됩니다. 매번 다른 교수님이 다른 주제로 수업하십니다. 토론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해도 태도 점수나 참여 점수에 큰 영향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매 수업 후 작은 테스트가 있으며 수업시간에 언급했던 내용이나, 토론했던 내용이 출제되어 큰 부담은 없습니다. 마지막에 3장짜리 보고서를 제출하셔야 하는데 같이 들었던 일본인 친구는 깜빡 잊고 출제하지 않았음에도 F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출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 수업인데 본교에서 아직 전필 혹은 전선으로 인정해줄지는 미정이라 확신을 가지고 추천해드리긴 어렵습니다. 토론을 기반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아티클을 읽어가셔야 합니다. Work load가 적지 않은 편입니다. 마지막 수업에 2~3명이 팀을 이루어 Final presentation을 해야 하며 개인 과제로 10장짜리 레포트를 제출하셔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소요됩니다.
 
German business communication A3: A1 수업과는 달리 A2 level 이상의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placement test를 치르셔야 합니다. 저는 독일어를 조금 배우고 간 상태였기 때문에 배치고사를 보고 A3 수업에 배정되었습니다. A2와 A4 level에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두 수업은 너무 과제가 많고 교수님도 엄격하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A3 수업의 경우 교수님도 굉장히 친근하시고 수업 내용과 과제도 부담이 없습니다. 다만 독어 수업이 다른 전공 수업과는 달리 학기 말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간의 여행을 빨리 시작하시고 싶은 분들은 실라버스에 나와있는 수업 시간표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생활 및 여행
 
빈 교환학생의 최대 장점은 안전한 치안과 동유럽 대부분의 국가와의 이동이 편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럽 어느 곳에서나 소매치기는 조심하셔야 하지만 다른 국가의 대도시들에 비해서는 빈도가 매우 적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체코, 헝가리,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국가를 버스로 이동 가능합니다. 저는 빈 교환학생을 하는 동안 약 13개국을 여행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내에서 여행하실 때에는 OBB카드를 소지하실 경우 5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도착하시자마자 바로 구입하시면 잘츠부르크와 그라츠 등의 도시를 갈 때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빈에 도착하시고 필요한 물품을 사고자 할 때는 지하철 3호선 Zieglergasse역의 Mariahilferstrasse에서 대부분 살 수 있습니다. 학교 근처엔 지하철 2호선 Stadion역으로 가시면 생활용품, 약국, 화장품 모두 살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여학생들의 경우 파운데이션은 유럽에서 쓰는 색상이 한국인 피부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한국에서 미리 여유분 챙겨가시길 바라며, 렌즈액은 유럽에서 살 경우 매우 비싸니 많이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혹여나 사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약국마다 파는 브랜드가 달라 가격도 상이합니다. 비싼경우 20유로까지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만약 사야한다면 Stadion역 쇼핑몰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약국으로 가시면 11유로에 살 수 있습니다. 여러군데 다녀본 결과 여기가 가장 저렴했습니다. 또한 wifi 공유기 반드시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OeAD에서 빌려서 사용하시는 경우 one time fee 25유로와 보증금 65유로를 내야하는데, 속도가 느립니다. 사실 기숙사 방 내에서 자신의 router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나 검사할 방법도 없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마음놓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또한 가족들 선물을 좋은거 사고싶으시다면 빈에서 약 50분 거리에 위치한 parndorf를 꼭 가세요. 동유럽 최대 아울렛인데 모든 브랜드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입할 수 있습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셔틀 버스(왕복 15유로)가 있으며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약하시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학기중에 쇼핑을 많이 하고 나면 한국 돌아갈 때 짐이 매우 늘어나게 되는데 저 같은 경우엔 봄 학기 교환학생이었으므로 겨울 옷을 5월~6월쯤에 택배로 한국에 다 보냈습니다. 한국에서 오스트트리아로 택배 보내는 것은 좀 비싼편인데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으로 보낼 때는 가격이 괜찮았습니다. 10kg까지는 가격이 동일하게 책정되고 10kg~20kg의 경우엔 추가 요금이 붙으니 무게를 적당히 나누어 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처 우체국 가셔서 국제택배 보낼 것이라고 하면 무슨 종이를 줍니다. 그 종이에 다 작성하시고, 빠른 배송 말고 normal로 보낸다고 하면 약 50유로에 10kg짜리 택배를 보낼 수 있습니다. 도착까지는 약 10일정도 소요됩니다. 
  
전해드리고 싶은 팁이 많아 이것 저것 쓰다 보니 두서 없는 글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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