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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2016-1 윤지영

2016.09.05 Views 4386 경영대학

2016학년도 1학기 교환학생 체험 후기
2014120232 윤지영
 
안녕하세요, 2016학년도 1학기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 교환학생으로 파견을 다녀 온 윤지영입니다. USC는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위치하여 미국 서부의 유명 대학 가운데 하나입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인 UCLA와 경쟁을 하기도 하고 함께 스포츠 대회를 즐기는 등 많은 교 내외적 행사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비싼 학비를 자랑하는 사립학교이기도 한데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기회로 한 학기 머물며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출국 전>
1. 비자
가장 먼저 미국에서 장기간 머무시는 경우 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시고 나면 USC측 국제 담당자 Sean O’connell 교수님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공지 메일을 받게 됩니다. 메일에 적혀있는 간단한 설문지나 정보 입력을 다 마치고 나면 고려대학교 국제실로 비자를 발급받는 데에 필요한 서류들을 발송해줍니다. 그 서류들을 국제실에서 수령하시고 메일에 공지되어 있는 순서대로 미 대사관에 비자 신청 순서를 밟으시면 되겠습니다. 미국의 학교로부터 초청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 비자를 발급받으실 때 훨씬 수월하게 비자를 받으실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2. 항공권
사실 비자 발급 이전에 미리 예약하시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혹시나 모를 경우를 생각해서 비자 발급 이후 항공권을 구매하였습니다. 항공권 관련해서는 특별히 드릴 조언은 없지만, 교내에서 지급하는 항공권 장학생에는 누구나 지원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가계 사정에 따라 지급되는 장학금이지만 생각보다 적은 지원자 덕에 가능성은 비교적 높은 것 같았습니다.
3. 기숙사
기숙사 역시 대상 학교 담당자로부터 지속적으로 공지 메일을 받게 됩니다. USC의 경우 크게 학교 기숙사(USC housing)와 사설 기숙사(private housing)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학교 기숙사의 경우 장점은 학교 캠퍼스 가까이에서 통학이 가능하다는 점이며, 계약기간이 학기 날짜와 동일하기 때문에 계약기간이 더 길거나 짧아서 생기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학기 전후에 LA에 추가로 머물고 싶으신 분들께는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사설 기숙사는 USC캠퍼스 인근 아파트를 사설 업체에서 기숙사로 lease하는 경우인데, 가장 유명한 아파트는 Lorenzo입니다. 시설은 학교 기숙사에 비해 월등히 좋지만, 거리가 조금 더 멀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매 15분마다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는 점 고려하시면 되겠습니다. 또 Lorenzo는 좋은 시설 덕분에 학교 학생들이 매주 파티를 합니다. 다소 소란스럽기 때문에 이러한 단체 활동을 꺼려하시는 분들께서는 힘드실 수 있습니다. 가격면에서는 학교 기숙사의 선택지가 많기 때문에 사설과 학교 기숙사의 비용을 단정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렴한 학교 기숙사의 경우 Lorenzo에 비해 훨씬 저렴하지만, 고가의 학교 기숙사는 오히려 더 높은 가격입니다. 학교 기숙사의 경우 신청은 학교 기숙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하시고 기숙사 배정은 사실상 무작위입니다. 희망 학교 기숙사를 적는 항목이 있지만 반드시 그 중에 선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조언은 Lorenzo와 같은 사설 기숙사의 경우 최소계약기간이 학기 기간보다 더 길어 Sublease (이미 lease를 받은 학생이 다시 타인에게 재 임대 주는 경우)를 하기도 합니다. USC facebook page나 지인을 통해 sublease를 받으시면 조금 더 저렴하게 시설 좋은 사설 기숙사를 구하실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기숙사 비용은 한달 100~ 150만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4. 수강신청
수강신청도 기숙사와 마찬가지로 대상 학교 측에서 안내하시는 순서대로 따르시면 됩니다. 기존 학생들의 경우 별도의 수강신청 사이트를 통해 각자 신청을 진행하지만, 교환학생의 경우 학생 정규 계정이 없기 때문에 국제 교류 담당자가 대리로 신청하게 됩니다. ‘USC 201X Spring/Fall’로 검색하셔서 개설되는 강의를 확인하시고 시간표를 결정하신 후 정리하셔서 학수번호와 수업코드를 이메일로 제출하시면 차후 신청된 과목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대체로 모든 수업을 다 신청해 주기는 하지만, 혹시나 거절되신 경우 학기 중에 충분히 수강정정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없이 현지에서 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5. 각종 예방접종, 제출서류
이메일로 꾸준히 연락이 오며 공지를 받으시겠지만, 예방접종 관련해서는 미리 준비하실 서류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구비하시고 혈액검사는 학교에 가셔서 받으시면 됩니다. 미국의 모든 대학들은 건강보험을 필수 조건으로 하는데, USC는 학교에서 교내 보험과 사보험 waive모두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가끔 여행자 보험이나 해외 유학생 보험을 국내에서 신청하시고 waive받으려는 학생들이 있긴 합니다만, waive기준이 너무 까다로워 대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도 여러 번 시도해보았지만 결국 포기하고 현지 학교 보험을 가입했습니다. 4개월 120만원정도로 보험료가 상당히 비싸지만 학기가 종료하고 바로 귀국하실 경우 항공권만 제출하시면 50만원 상당의 환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위의 혈액검사나 간단한 의료 서비스는 학교 보험으로 지원받으실 수 있습니다.
 
<출국 후>
1. 마트
USC 캠퍼스 인근 마트들 중 가장 자주 사용하게 되실 마트는 Ralphs 라는 대형 할인 마트입니다. 제품의 질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지만 저렴하고 품목이 다양하여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입니다. 학교에서 저녁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지원하는 무료 우버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캠퍼스 인근 Ralphs까지 무료로 택시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생수나 우유 같은 무거운 짐을 옮길 때 유용하게 사용하곤 했습니다. Ralphs보다 더욱 가까운 곳에 CVS라는 편의점이 있습니다. 국내 대형 올리브영과 유사한데 각종 드럭스토어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고 간단한 상비약, 처방전도 처리 가능한 약국에 안에 있으며, 간단한 식품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식품 종류는 Ralphs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고 가격도 비싸지만, 품질은 더 낫습니다. 기본적으로 미국은 교환, 환불에 관대하기 때문에 이미 사용한 제품이더라도 단순 변심만으로도 환불까지 가능합니다. 구매하시고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눈치 볼 필요없이 영수증을 챙겨가면 그 자리에서 환불 받으실 수 있습니다.
2. 교통
LA는 대부분이 자가용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열악한 편입니다. 버스와 지하철 모두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저소득층이나 노숙자로 분위기가 좋지 않아 저는 거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콜택시와 비슷한 개념의 Uber나 Lyft를 이용하였는데, 카카오택시처럼 어플을 이용하여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고 운전자를 매칭받는 시스템입니다. USC에서는 저녁 7시부터 새벽2시까지 캠퍼스 인근 지역을 이동하실 때에 무료로 uber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기 때문에 밤에 혼자 이동하실 때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Uber와 lyft모두 promotion code를 facebook이나 구글을 통해 구하셔서 사용하시면 더욱 저렴합니다.
3. 계좌, 통신
계좌의 경우 국내에서 각종 마스터 카드(수수료를 돌려주는 씨티은행 캐쉬백 카드도 나름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를 만들어 가져가실 수도 있고, 현지에서 계좌를 여실 수도 있습니다. 국내 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하시면 매 결제 시 수수료가 발생하기도 하고 ATM사용 역시 제한되기 때문에 저는 현지에서 Bank of America은행을 이용하였습니다. 캠퍼스 서쪽 끝에 은행이 있어 여권과 학생증을 지참하시면 새로이 계좌를 여실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경우 savings account, checking account 두 가지의 계좌를 함께 개설하는데, 단기간만 체류하는 학생임을 밝히시고 checking account만 개설하시는 편이 관리하기에 훨씬 수월합니다. 대부분의 미국 은행 계좌는 최소한의 잔액을 유지하거나 계좌 유지비용을 지불해야하지만, 만 25세 이하의 학생은 별도의 계좌 유지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은행 담당자의 설명은 귀담아 들으셔야 나중에 온갖 벌금을 피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실 때는 계좌를 반드시 폐지하고 오셔야 추가요금을 내지 않습니다.
통신 역시 국내에서 미국통신사의 유심카드를 미리 구매하시는 방법과 현지에 도착하셔서 구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구입하시는 경우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공항에서부터 통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강남역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통신사는 다양하지만 T-mobile이 가장 저렴하며 가격대비 품질로 볼 때는 AT&T를 추천합니다. 현지에서 구입을 하시는 경우에도 대부분 T-mobile이나 AT&T를 이용합니다. 이때 다른 교환학생 네다섯명과 함께 가입을 하시면 family plan을 적용 받아 훨씬 저렴하게 데이터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 경우 4명이서 T-mobile family plan에 가입하여 매달 25불 (3만원 정도)에 2GB의 데이터를 제공받았습니다.
 
<수업>
USC의 경우 기본적으로 모든 학생에게 최대 18학점을 부여합니다. 다만 고려대학교와 달리 대부분의 전공 수업이 4학점으로 인정됩니다. 추가적으로 학점을 수강하실수는 있지만, 학점 당 별도의 수업료를 지불하셔야 합니다. 한 교시 기준 수업시간은 110분입니다. (고려대학교 75분)
또한 몇몇의 특수한 과목의 경우 18학점 내에 수강하시더라도 추가 수업료를 지불하셔야 합니다.
 
1. Tennis
모든 운동 과목은 1학점이며, 캘리포니아 해변을 가까이에 두고있어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배우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종목으로 올림픽 등 세계적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학교인 만큼 좋은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캠퍼스 내 학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테니스 코트도 충분히 갖추어져 있어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2.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 과목 대체 수업) by prof. Noble Coker
제가 이번 교환학생 기간 중 가장 보람차게 수강했던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실무경험이 풍부하시고 현재도 전략 컨설팅 사업을 운영하실 정도로 이 분야에 전문가입니다. 수업은 초반 이론에 대한 가벼운 소개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수업이 실제 기업의 사례분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버드 케이스를 홈페이지에서 구매하여 수업 전 읽고 교수님이 제안하는 틀에 맞춰 분석해야 합니다. 한 학기에 최소 5케이스 이상 분석 노트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분석 노트 역시 평가 대상이기 때문에 깊은 수준의 분석을 요구합니다. 기업과 산업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업시간에는 교수님이 질문하고 학생이 그에 대한 답을 내놓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기본적인 틀에 대한 설명을 매 수업 시작하며 한 학생을 지목하여 묻습니다.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항상 긴장하고 귀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남는 것은 아주 많았습니다.
상당히 높은 난이도의 조별 과제와 발표, 두번의 퀴즈와, 중간고사, 기말고사, 리서치 참여, 매 수업 참여도 모두를 종합하여 성적에 반영됩니다. 교환학생 기간에 편하게 전공 수업 대체를 노리고 듣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조금 더 노력하고 많은 것을 가져가고 싶은 학생이라면 강력히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3. Global Strategy (국제경영 과목 대체 수업) by prof. Christine El Haddad
Strategic Management 수업과 마찬가지로 매 수업이 특정 기업의 사례분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방식의 차이 때문인지 저에게는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사례에 대한 분석이 표면적이라고 느껴졌고, 수업 후반부 대부분의 수업이 학생 발표에 의존하는 부분도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상당히 조별 발표가 많은 수업으로, 제 경우 한학기에 4번의 조별 발표를 해야했습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대체 수업으로 수강하는 과목 중 하나인 만큼 발표의 완성도가 높지않아 후반부에서는 수업이 늘어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대신 대부분이 교환학생이기 때문에 요구하는 학습량이 많지 않아 부담은 적은 수업입니다. 쉽게 전공 필수 과목을 채우고 싶다면 추천하지만, 많은 것을 기대하는 학생이라면 다른 교수님을 찾기를 권합니다.
 
4. Management of Small Business by prof. Marianne Szymanski
고려대학교에서는 별도의 Entrepreneurship 과목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USC는 개별적인 부서가 존재할 정도로 창업과 사업 부문에 큰 비중을 두고있습니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창업을 하여 개인적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Entrepreneurship course를 사업적인 관계 형성의 장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수업은 수 많은 Guest lecturer의 개인 사업에 대한 강연으로 이루어지고, 각종 조별 과제는 창업 아이디어 개진이나 구체적 창업 과정을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교수자 역시 개인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자로 수업에 대한 기여도가 낮습니다. 조금 더 전문적인 창업 지식을 위해 수강했던 입장에서 상당히 개인적이고 비 전문적인 내용의 수업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이론적인 방법론에 대해 배우고 싶으신 분들은 조금 더 고등 수준의 entrepreneurship course를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5. Choosing and Planning Future Career in Business by prof. Snyder
내년부터는 USC경영학과의 필수과목으로 채택 될 예정이라는 자기개발 수업입니다. 스스로의 적성을 탐구하고 토론하며 알맞은 진로 방향 설정을 위한 수업입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수업 중 하나였지만 후반부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율로 다소 아쉽기도 했습니다. 수업은 대체로 개개인의 적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경영 전공자가 개진할 수 있는 다양한 산업에 대한 소개는 미흡합니다. 새로운 산업 가능성이나 진로 가능성을 찾기 위한다면 추천하지 않지만, 개인적인 적성과 흥미를 찾고 싶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혹시 교환학생 파견에 대해 망설이고 있는 학우가 있다면 강력히 교환학생을 다녀오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볼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혼자 나선 해외 체류기간동안 기대 하지 못했던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또 한국이라는 문화적 사회적 환경 안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회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국제실에 감사드리며 후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적인 질문이나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Yoonj310@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