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교환학생 체험수기
경영학과 라지선
* 파견교 :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
* 파견학기 : 2014 가을학기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도 가을학기에 NU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학과 12학번 라지선입니다. 교환 기간 동안 즐거운 일도, 어려운 일도 많았던 저이기에 저의 수기가 예비 파견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준비과정
경영대 국제실에서의 자체 선발 과정 이후에는 파견교 주관으로 진행되는 여러가지 등록 및 준비절차가 존재합니다. 주로 메일로 준비해야할 사항들이 통지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제일 처음의 application입니다. 기간 내에(약 2~3주정도로 기억합니다) 양식을 채워 제출하면 되는데, 이 때 기숙사도 함께 신청하게 됩니다. 저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만 기숙사가 이 application이 접수된 순서로, 즉 선착순으로 배정됩니다. 저는 데드라인 가까이에 제출했는데, 때문에 1차로는 기숙사 배정에 탈락했고, 재지원이라는 고통의 시간을 거쳐..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거주하는 U-Town이 아닌 좀더 오래된 연식의 PGPR이라는 기숙사를 배정받았습니다. 유타운과 PGPR의 시설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PGPR에서 한 학기를 거주한 사람으로서 가히 두 기숙사의 차이는 교환기간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타운에 거의 모든 부대시설(식당, 수영장, 헬스장, 스타벅스 등)이 존재하는데다 특히나 해당 학기에 경영대에서 저 포함 13명이 NUS에 파견되었는데 저 혼자만 PGPR에 배정되어서 외로웠던 기억이 나네요ㅠㅠ 꼭 지원서 미리미리 접수하시길, 유의하세요. 또한 최초 지원서뿐만이 아니라 이것저것 많은 중요한! 지원사항이나 숙지사항, 버디 접수같은 메일들이 정말 많이 날아오는데 학기중이라 바쁘고 귀찮으시겠지만 하나하나 확인 꼭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 학교 및 나라 소개
싱가폴은 땅이 좁고 인구가 적다보니 학구열과 경쟁이 정말 치열합니다. 한국, 그리고 고대도 학구열이 정말 치열한 곳이지만, 싱가폴의 학생들도 이에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시험기간이 아닌 보통 날에도 스타벅스에서 밤을 새는 학생들이 많고 시험과 팀플에 많은 정성을 쏟는것은 물론, 수업시간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정말 ‘치열한’ 친구들입니다. 때문에 교환학생들에게는 어찌보면 부담일 수도, Challenging한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이점 고려하셔서 본인이 그 학생들만큼 팀플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시고 수업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싱가폴은 매우 덥고 습한 나라입니다. 캠퍼스가 큰 탓도 있지만 워낙 덥기 때문에 한낮에는 캠퍼스를 걸어다니는 학생들을 찾기 힘듭니다.(대부분 셔틀을 이용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더위를 심하게 타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인 생활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더위에 예민하신 분들은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3. 수강신청
지원서를 지원할 때(한국에서) 수강과목을 미리 신청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이것도 지원서를 늦게 접수해선지는 몰라도 지원한 과목들이 하나도 신청이 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학교에서 임의로 3과목을 배정해준 상태로 싱가폴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고나서 첫 OT에서 다시 수강신청 및 정정에 대해 안내를 해 주는데, 이때 나눠준 종이에 거의 모든 수강신청 관련 사항들이 기재되어있으니 꼭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수강신청/정정 기간에도 제가 희망하는 과목들에 여석이 없어서 신청하지 못했고, 임의로 신청된 과목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과목들을 다 삭제해버리고 0학점의 상태로 경영대학 학사지원부(Office)를 찾아갔습니다. 정정기간에는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지만 이때 교환학생들에게 따로 주는 신청서를 학지부에 제출하면 희망하는 과목을 넣어줍니다. 물론 다 넣어주는 것은 아니라서 저도 그 신청서로는 한 과목 정도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정정기간 이후에도 다 넣지 못했다면 사무실을 다시 찾아가서 교직원 분에게 부탁을 하면 됩니다. 저 말고 같이가신 학우분들은 신청서 제출하는 과정까지 해서 다 완성이 되셨더군요.. 저만 혼자 찾아갔습니다. 아마 찾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제가 드릴 수 있는 나름의 꿀팁일 것 같습니다. 교직원 분들이 다들 친절하시지만 Clarissie(스펠링은정확하지않습니다ㅜㅜ)가 짱이에요….능력자..사랑..입니다. 찾아갔더니 제가 원하는 과목을 여석 상관없이 바로바로 넣어주셔서 제가 원하는 시간표대로 과목들을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다른 자잘한 문제로 학지부를 몇 번 더 찾아갔는데, 아예 저를 기억해주시고 항상 부탁드리는 것에 있어서 친절&정확하게 일을 처리해주셨습니다.
4. 수업
저는 경영대에서 3과목, 그리고 어학과목 1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NUS에서의 수업의 특징은 트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바로 Lecture와 Seminar입니다. 렉쳐는 주로 대형강의를 의미하며, 튜토리얼이 짝꿍으로 따라붙습니다. 튜토리얼은 렉쳐를 보완해줄 수 있는 스무명 남짓의 소규모 강의로, 강의라기 보다는 주로 과제 – 과제해와서 그 문제를 발표,토론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세미나는 기존 고대에서 듣는 수업을 생각하시면 되는데, 30명 정도의 크지 않은 규모로 진행됩니다. 별도의 튜토리얼이 없으며, 주로 강의 자체가 토론/참여형으로 진행됩니다. 정리하자면, 렉쳐(대형강의) + 튜토리얼 세트를 선택하든지, 세미나(토론형수업)을 선택해야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대부분의 수업에서 학생의 참여를 중요시합니다. 또한 관리회계, 중국어 수업에서마저 팀플을 시킬 정도로 학교 차원에서 팀플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1) Asian markets and marketing management (Seminar)
난이도는 높지 않은 마케팅 과목이지만, 팀플 및 수업이 모두 케이스 중심으로 이루어 졌기에 reading materials들이 꽤 있었습니다.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마케팅 케이스를 좀더 자세히 살피는 수업이었습니다. 케이스들을 통해 기업들이 아시아에서 취하고 있는 전략들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시고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십니다.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수업이었습니다.
2) Managerial Accounting (Lecture)
너무 많은 팀플을 피하고자 선택했던 회계과목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튜토리얼에서 조별 problem set을 할당해주고 ppt 자료로 준비해와서 풀이과정을 설명해줘야 했기에.. 간단하지만 팀플이 존재했던 수업입니다. 본 렉쳐 자체는 워낙 대형강의기 때문에 출첵은 하지 않고, ppt사용하시면서 수업하셨습니다.
3) Legal environment of business (Lecture)
기업법 수업입니다. 렉쳐는 100명 이상이 듣는 규묘였던 것 같습니다. 튜토리얼에서는 매주 문제를 주시고 그걸 미리 풀어와서 발표,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역시 팀플이 있어서 팀별로 문제를 풀어오면 됩니다. 튜토리얼은 임의로 배정되는데 조교마다 진행 방식이 많이 달라서 과제가 많으실 수도 있습니다.
4) Chinese1
30명 이하의 소규모 강의로 진행되지만, 어학 과목 특성상 일주일에 2번 수업, 1번 튜토리얼이 있는,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던 수업입니다. 영어로 설명을 들으며 중국어를 배우는 거라 언어능력 향상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주 기초반이었고, 또 저는 원래 제 2외국어로 어느정도 배웠던 터라, 큰 어려움 없이 재밌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싱가폴의 큰 장점이 바로 중국어와 영어를 모두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과목도 팀원들과 동영사을 제작해야하는 팀플이 있었습니다.
5. 여행
교환 기간동안 틈틈히 여행을하며 많은 추억을 쌓았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NUS에는 중간/기말고사 전 1주의 시험 준비기간을 주는데, 그 기간에는 수업이 없습니다. 따라서 교환학생들은 그 기간을 활용하여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저는 싱가포 도착 전에 대만,홍콩,마카오를 여행했고, 학기 초반에는 말레이시아, 중간고사 전 recess week에 인도네시아 발리, 기말고사 전 reading week에는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학기를 마치고서는 호주를 여행하기도 했습니다. 근거리에 많은 나라들이 있기 때문에 저렴한 항공료로 주변국들을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저가항공사와 프로모션을 잘 이용하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계획한다면 많은 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가는 것 보다 비행시간이 훨씬 짧기 때문에 (동남아 주변국들은 대부분 2~3시간 이내) 첫날부터 바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또 해외가 아니어도 싱가폴 자체도 구석구석 가볼 곳들이 정말 많아서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하나 팁을 드리자면 싱가폴과 여행 계획이 있는 곳의 여행책을 사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싱가폴과 호주의 여행책을 구매해갔습니다. 물론 현지에 거주하다보면 직접 알게되는 것들이 많지만 여행책에서 곳곳의 spot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주는 장기 여행계획이 있어서 미리 챙겨갔는데,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이외의 동남아 지역은 워낙 주변의 다른 교환학생들이 많이 다녀오기 때문에 네트워킹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6. 동아리, 버디
싱가폴에 도착한 첫 날, 학교 기숙사에 도착하니 늦은 밤시간이었는데 입사일을 메일로 사전 통보하고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사를 거부당했습니다ㅠ_ㅠ 꼭 꼭 출발 전에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도착 첫 날 한밤중에 오갈 곳 없는 신세가 될 뻔 했지만 아주 고맙게도 사전에 신청한 경영대 버디 프로그램에서 매칭된 버디가 저를 도와 주었습니다. 미리 메일로 연락이 와서 공항에 픽업을 부탁했는데, 공항에 마중도 와주고, 기숙사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거기에 제가 입사를 거부당하자 그 친구가 집에서 하루를 묵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종교가 같아서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 저를 데려가 줘서 매주 교회를 같이 다니기도 했습니다. 정말 좋은 운으로 버디를 잘 만난 케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메일을 통해 사전에 버디를 신청할 수 있는데, 꼭 신청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KCIG(Korean Cultural Interest Group)이라는 한국문화동아리에서도 가입 권유메일이 사전에 오는데, 이 또한 신청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로 구성이 되는데, NUS의 정규학생들은 물론 교환학생들도 함께하는 동아리입니다. 한국인 교환학생들이 가입을 신청하면 한국인-비(非)한국인으로 버디를 매칭해주는데, 저는 싱가폴친구 한 명, 스코틀랜드 친구 한 명을 배정받아 셋이 가끔 만나서 식사도 하고, 동아리 모임에 나가기도 했습니다. 동아리에서는 투어, 친목 모임 등 한국인 학생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교환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기존의 버디제도와는 좀 다른 측면의 버디프로그램이자 동아리 활동이어서 신선했습니다.
다른 동아리들은 개강한 직후로 홍보들이 이루어지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쩌다 알게된 싱가폴 친구의 소개로 사진동아리를 하게 되었는데, 저만 유일한 한국인이었어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동아리들이 교환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열려있어서 교환학생들을 환영하고 반겨주는 분위기입니다.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동아리 활동을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7. 마치면서
싱가폴은 나라의 규모가 작고 교통편이 좋아서 수업을 마치고 와서도 반나절에도 어디든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더운 날씨가 계속 유지되다 보니 반복되는 생활에서의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때의 그 일상들 하나하나 조차 너무나 그리운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 걱정이 없는 교환학생 기간인 만큼, 행복한 마음으로 주어진 그 순간을 충분히 느끼고,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경영학과 라지선
* 파견교 :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
* 파견학기 : 2014 가을학기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도 가을학기에 NU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학과 12학번 라지선입니다. 교환 기간 동안 즐거운 일도, 어려운 일도 많았던 저이기에 저의 수기가 예비 파견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준비과정
경영대 국제실에서의 자체 선발 과정 이후에는 파견교 주관으로 진행되는 여러가지 등록 및 준비절차가 존재합니다. 주로 메일로 준비해야할 사항들이 통지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제일 처음의 application입니다. 기간 내에(약 2~3주정도로 기억합니다) 양식을 채워 제출하면 되는데, 이 때 기숙사도 함께 신청하게 됩니다. 저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만 기숙사가 이 application이 접수된 순서로, 즉 선착순으로 배정됩니다. 저는 데드라인 가까이에 제출했는데, 때문에 1차로는 기숙사 배정에 탈락했고, 재지원이라는 고통의 시간을 거쳐..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거주하는 U-Town이 아닌 좀더 오래된 연식의 PGPR이라는 기숙사를 배정받았습니다. 유타운과 PGPR의 시설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PGPR에서 한 학기를 거주한 사람으로서 가히 두 기숙사의 차이는 교환기간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타운에 거의 모든 부대시설(식당, 수영장, 헬스장, 스타벅스 등)이 존재하는데다 특히나 해당 학기에 경영대에서 저 포함 13명이 NUS에 파견되었는데 저 혼자만 PGPR에 배정되어서 외로웠던 기억이 나네요ㅠㅠ 꼭 지원서 미리미리 접수하시길, 유의하세요. 또한 최초 지원서뿐만이 아니라 이것저것 많은 중요한! 지원사항이나 숙지사항, 버디 접수같은 메일들이 정말 많이 날아오는데 학기중이라 바쁘고 귀찮으시겠지만 하나하나 확인 꼭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2. 학교 및 나라 소개
싱가폴은 땅이 좁고 인구가 적다보니 학구열과 경쟁이 정말 치열합니다. 한국, 그리고 고대도 학구열이 정말 치열한 곳이지만, 싱가폴의 학생들도 이에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시험기간이 아닌 보통 날에도 스타벅스에서 밤을 새는 학생들이 많고 시험과 팀플에 많은 정성을 쏟는것은 물론, 수업시간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정말 ‘치열한’ 친구들입니다. 때문에 교환학생들에게는 어찌보면 부담일 수도, Challenging한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이점 고려하셔서 본인이 그 학생들만큼 팀플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시고 수업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싱가폴은 매우 덥고 습한 나라입니다. 캠퍼스가 큰 탓도 있지만 워낙 덥기 때문에 한낮에는 캠퍼스를 걸어다니는 학생들을 찾기 힘듭니다.(대부분 셔틀을 이용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더위를 심하게 타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인 생활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더위에 예민하신 분들은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3. 수강신청
지원서를 지원할 때(한국에서) 수강과목을 미리 신청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이것도 지원서를 늦게 접수해선지는 몰라도 지원한 과목들이 하나도 신청이 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학교에서 임의로 3과목을 배정해준 상태로 싱가폴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고나서 첫 OT에서 다시 수강신청 및 정정에 대해 안내를 해 주는데, 이때 나눠준 종이에 거의 모든 수강신청 관련 사항들이 기재되어있으니 꼭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수강신청/정정 기간에도 제가 희망하는 과목들에 여석이 없어서 신청하지 못했고, 임의로 신청된 과목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과목들을 다 삭제해버리고 0학점의 상태로 경영대학 학사지원부(Office)를 찾아갔습니다. 정정기간에는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지만 이때 교환학생들에게 따로 주는 신청서를 학지부에 제출하면 희망하는 과목을 넣어줍니다. 물론 다 넣어주는 것은 아니라서 저도 그 신청서로는 한 과목 정도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정정기간 이후에도 다 넣지 못했다면 사무실을 다시 찾아가서 교직원 분에게 부탁을 하면 됩니다. 저 말고 같이가신 학우분들은 신청서 제출하는 과정까지 해서 다 완성이 되셨더군요.. 저만 혼자 찾아갔습니다. 아마 찾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제가 드릴 수 있는 나름의 꿀팁일 것 같습니다. 교직원 분들이 다들 친절하시지만 Clarissie(스펠링은정확하지않습니다ㅜㅜ)가 짱이에요….능력자..사랑..입니다. 찾아갔더니 제가 원하는 과목을 여석 상관없이 바로바로 넣어주셔서 제가 원하는 시간표대로 과목들을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다른 자잘한 문제로 학지부를 몇 번 더 찾아갔는데, 아예 저를 기억해주시고 항상 부탁드리는 것에 있어서 친절&정확하게 일을 처리해주셨습니다.
4. 수업
저는 경영대에서 3과목, 그리고 어학과목 1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NUS에서의 수업의 특징은 트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바로 Lecture와 Seminar입니다. 렉쳐는 주로 대형강의를 의미하며, 튜토리얼이 짝꿍으로 따라붙습니다. 튜토리얼은 렉쳐를 보완해줄 수 있는 스무명 남짓의 소규모 강의로, 강의라기 보다는 주로 과제 – 과제해와서 그 문제를 발표,토론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세미나는 기존 고대에서 듣는 수업을 생각하시면 되는데, 30명 정도의 크지 않은 규모로 진행됩니다. 별도의 튜토리얼이 없으며, 주로 강의 자체가 토론/참여형으로 진행됩니다. 정리하자면, 렉쳐(대형강의) + 튜토리얼 세트를 선택하든지, 세미나(토론형수업)을 선택해야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대부분의 수업에서 학생의 참여를 중요시합니다. 또한 관리회계, 중국어 수업에서마저 팀플을 시킬 정도로 학교 차원에서 팀플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1) Asian markets and marketing management (Seminar)
난이도는 높지 않은 마케팅 과목이지만, 팀플 및 수업이 모두 케이스 중심으로 이루어 졌기에 reading materials들이 꽤 있었습니다.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마케팅 케이스를 좀더 자세히 살피는 수업이었습니다. 케이스들을 통해 기업들이 아시아에서 취하고 있는 전략들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시고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십니다.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수업이었습니다.
2) Managerial Accounting (Lecture)
너무 많은 팀플을 피하고자 선택했던 회계과목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튜토리얼에서 조별 problem set을 할당해주고 ppt 자료로 준비해와서 풀이과정을 설명해줘야 했기에.. 간단하지만 팀플이 존재했던 수업입니다. 본 렉쳐 자체는 워낙 대형강의기 때문에 출첵은 하지 않고, ppt사용하시면서 수업하셨습니다.
3) Legal environment of business (Lecture)
기업법 수업입니다. 렉쳐는 100명 이상이 듣는 규묘였던 것 같습니다. 튜토리얼에서는 매주 문제를 주시고 그걸 미리 풀어와서 발표,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역시 팀플이 있어서 팀별로 문제를 풀어오면 됩니다. 튜토리얼은 임의로 배정되는데 조교마다 진행 방식이 많이 달라서 과제가 많으실 수도 있습니다.
4) Chinese1
30명 이하의 소규모 강의로 진행되지만, 어학 과목 특성상 일주일에 2번 수업, 1번 튜토리얼이 있는,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던 수업입니다. 영어로 설명을 들으며 중국어를 배우는 거라 언어능력 향상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주 기초반이었고, 또 저는 원래 제 2외국어로 어느정도 배웠던 터라, 큰 어려움 없이 재밌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싱가폴의 큰 장점이 바로 중국어와 영어를 모두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과목도 팀원들과 동영사을 제작해야하는 팀플이 있었습니다.
5. 여행
교환 기간동안 틈틈히 여행을하며 많은 추억을 쌓았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NUS에는 중간/기말고사 전 1주의 시험 준비기간을 주는데, 그 기간에는 수업이 없습니다. 따라서 교환학생들은 그 기간을 활용하여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저는 싱가포 도착 전에 대만,홍콩,마카오를 여행했고, 학기 초반에는 말레이시아, 중간고사 전 recess week에 인도네시아 발리, 기말고사 전 reading week에는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학기를 마치고서는 호주를 여행하기도 했습니다. 근거리에 많은 나라들이 있기 때문에 저렴한 항공료로 주변국들을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저가항공사와 프로모션을 잘 이용하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계획한다면 많은 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가는 것 보다 비행시간이 훨씬 짧기 때문에 (동남아 주변국들은 대부분 2~3시간 이내) 첫날부터 바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또 해외가 아니어도 싱가폴 자체도 구석구석 가볼 곳들이 정말 많아서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하나 팁을 드리자면 싱가폴과 여행 계획이 있는 곳의 여행책을 사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싱가폴과 호주의 여행책을 구매해갔습니다. 물론 현지에 거주하다보면 직접 알게되는 것들이 많지만 여행책에서 곳곳의 spot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주는 장기 여행계획이 있어서 미리 챙겨갔는데,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이외의 동남아 지역은 워낙 주변의 다른 교환학생들이 많이 다녀오기 때문에 네트워킹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6. 동아리, 버디
싱가폴에 도착한 첫 날, 학교 기숙사에 도착하니 늦은 밤시간이었는데 입사일을 메일로 사전 통보하고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사를 거부당했습니다ㅠ_ㅠ 꼭 꼭 출발 전에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도착 첫 날 한밤중에 오갈 곳 없는 신세가 될 뻔 했지만 아주 고맙게도 사전에 신청한 경영대 버디 프로그램에서 매칭된 버디가 저를 도와 주었습니다. 미리 메일로 연락이 와서 공항에 픽업을 부탁했는데, 공항에 마중도 와주고, 기숙사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거기에 제가 입사를 거부당하자 그 친구가 집에서 하루를 묵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종교가 같아서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 저를 데려가 줘서 매주 교회를 같이 다니기도 했습니다. 정말 좋은 운으로 버디를 잘 만난 케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메일을 통해 사전에 버디를 신청할 수 있는데, 꼭 신청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KCIG(Korean Cultural Interest Group)이라는 한국문화동아리에서도 가입 권유메일이 사전에 오는데, 이 또한 신청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로 구성이 되는데, NUS의 정규학생들은 물론 교환학생들도 함께하는 동아리입니다. 한국인 교환학생들이 가입을 신청하면 한국인-비(非)한국인으로 버디를 매칭해주는데, 저는 싱가폴친구 한 명, 스코틀랜드 친구 한 명을 배정받아 셋이 가끔 만나서 식사도 하고, 동아리 모임에 나가기도 했습니다. 동아리에서는 투어, 친목 모임 등 한국인 학생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교환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기존의 버디제도와는 좀 다른 측면의 버디프로그램이자 동아리 활동이어서 신선했습니다.
다른 동아리들은 개강한 직후로 홍보들이 이루어지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쩌다 알게된 싱가폴 친구의 소개로 사진동아리를 하게 되었는데, 저만 유일한 한국인이었어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동아리들이 교환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열려있어서 교환학생들을 환영하고 반겨주는 분위기입니다.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동아리 활동을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7. 마치면서
싱가폴은 나라의 규모가 작고 교통편이 좋아서 수업을 마치고 와서도 반나절에도 어디든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더운 날씨가 계속 유지되다 보니 반복되는 생활에서의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때의 그 일상들 하나하나 조차 너무나 그리운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 걱정이 없는 교환학생 기간인 만큼, 행복한 마음으로 주어진 그 순간을 충분히 느끼고, 즐기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