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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Mannheim Business School 2015-2 구경완

2016.02.22 Views 4905 경영대학

경영대학 교환학생 경험보고서
파견기간 : 2015. 8. ~ 2016. 1.
파견대학 : 독일 만하임 대학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11학번 구경완
 
만하임 대학교로의 교환학생 파견을 준비하면서 가장 필요했던 정보들을 적겠습니다.

1. 파견학교 지원서류 작성 당시 진행상황
독일로의 교환은 대부분의 서류를 독일에 도착한 후에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중요한 몇 가지만 잘 챙기면 됩니다.
  1) 유학생보험: 한국에서 만들어 가는 것이 가격도 싸고 독일에서 만들지 않아도 되니까 만들기도 수월합니다
  2) Acceptance Letter: 입학허가증명서는 우편을 통해 만하임 대학교 측에 등록한 한국 주소로 직접 날아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굉장히 답답하고 분실 위험 때문에 불안한 일이지만, 독일은 은행체크카드부터 각종 중요 서류들까지 대부분 우편으로 수령합니다. 교환학생 가셔서도 우체통 확인에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우편으로 수령하여 만하임 대학교에 도착하는 날까지 잘 챙기세요.
  3) 은행잔고증명서와 비자: 독일에 도착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독일에서 계좌를 만들어서 특정 액수만큼 예치되어 있는지 확인증을 뽑아야 하고, 비자 역시 만하임의 외국인청에 도착해서 서류 제출 절차를 거쳐 발급 받습니다.

2. 독일, 만하임 대학교를 선택한 이유
독일을 선택한 것은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전쟁패전국으로서 수많은 배상금을 지급하고 황폐화된 나라를 재건하는 것도 모자라 그 후엔 통일로 인한 동서독 격차까지 줄이기 위해 애쓴 독일이, 유럽에서는 거의 독보적으로 경제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어떤 문화를 가지고 사고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듣던 대로 독일인들은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규범을 잘 지키면서 사는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그런 세세한 이야기들을 모두 여기 담지는 않겠지만, 확실히 그들의 사회 속에서 생활하며 느끼는 것은 그저 활자로만 접하는 것과 달랐습니다. 독일의 대학교들 중에서도 만하임 대학교를 선택한 것은 학교가 경제 경영 과목 분야에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학부 수업은 고려대학교 수업의 수준이 훨씬 나았습니다. 교환학생으로서 원어 대신 영어 강의만 수강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기초적인 수준만을 가르치는 강의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학교 지원 시에 고려했던 사항은 아니지만 프랑스 국경에 가깝고 프랑크푸르트 공항과도 가까워서 유럽 다른 국가로 여행하기에 좋은 위치이기도 했습니다.

3. 학교소개: 오리엔테이션, 버디, 시설, 그 학교만의 독특한 프로그램 등
만하임 대학교는 라인 강과 네카어 강의 합류지점인 만하임에 위치한 대학입니다. 만하임은 주변에 있는 공업단지와 대학교가 중심이며 교통의 요지이기도 한 소도시입니다. 우리 고려대학교처럼 버디 프로그램이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하나의 단체로서 활동하기보다는 개인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도움을 얼마나 받느냐는 전적으로 버디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제 버디는 그렇게 활발한 편은 아니었지만 다른 친구들은 버디와 매우 잘 지낸 걸로 보아 어떤 버디를 배정받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버디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먼저 다녀간 선배나 같이 간 사람들과 많이 소통하세요.

4. 수강과목리스트 및 과목에 대한 설명 및 평가
제가 들은 과목들을 올리고 간단히 평하겠습니다.
*만하임 경영대학은 기본적으로 언어 과목을 제외하고는 출석체크가 없습니다. 그리고 중간고사 없이 대부분 기말고사 한 번으로 평가하며, 시험에서 Multiple Question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험 문제가 대부분 서술형입니다.

  MAN301 Strategic and International Management 전공필수 (경영전략)
전공필수로 인정되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은 거의 필수적으로 듣는 강의입니다. 수백명이 듣는 초대형강의이며, 난이도는 고대에서 PPT를 공부해서 보는 서술형 시험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MKT351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전공선택
교환학생 전용 강의이며, 강의들 중 거의 유일하게 팀프로젝트가 있는 강의입니다. 한국에서 공부하던 것을 생각한다면 팀프로젝트의 부담은 매우 작은 편입니다만, 발표 날짜를 정해주기 때문에 학기 중 여행계획이 있다면 고려해야 합니다. 물론 일주일이나 열흘짜리 여행이 아닌 이상 떠나는 날만 제외해서 만나면 되니까 짧은 여행까지 걱정할 건 없습니다.

  FIN355 behavioral finance 전공선택
우리 고려대학교에서도 열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처음 본 과목이었습니다. 행동재무학이라고 해서 주식 시장에서 일어나는 변칙적인 사례(anomaly)를 공부하는 과목입니다. 중요한 건 Intensive seminar라는 점입니다. 수업을 한 학기 내내 하는 것이 아니라 몇 주만 하고 시험 치고 끝납니다. 학기 중 나머지 시간을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으므로 교환학생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IN 363 Stock Market Anomalies and Trading Strategies 전공선택
내용은 위에서 말한 Behavioral Finance와 같습니다. 학점 수가 적고 한 학기 동안 수업하는 과목이지만 행동재무학 수업을 병행한다면 내용도 많이 겹쳐서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TAX352 Taxing Multinational Firms 전공선택
세금수업입니다. 교수님 목소리가 작고 PPT 슬라이드엔 글자만 너무 많아서 개인적으로 흥미를 많이 느끼지 못한 수업입니다만, 시험기간에 공부하고 보니 굉장히 잘 짜여진 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생소하고 어려운 내용임은 분명합니다.

  FIN 357 Corporate Valuation 일반선택
기업가치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재무관리의 기초 중의 기초인 현가 계산 정도만 다루고 끝난 수업이라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Intensive Seminar였으며 해당하는 학기에 따라 열리거나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업은 두 번만 했고 보고서 하나로 성적을 평가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Intensive Seminar는 한 학기 내내 수업하지는 않지만 내용의 깊이는 다소 떨어지거나, 짧은 기간 안에 너무 많은 내용을 가르쳐주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5. 기숙사 및 숙소
기숙사에 관해서는 할 말이 많은 것이, 저는 교환학생을 위한 기숙사를 신청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숙사 신청 방법은 만하임 측에서 매우 자세하고 친절히 메일로 알려줍니다. 사실 학교 수강신청과 전혀 다를 것 없는 신청 방식인데다가 경쟁이 그렇게 세지도 않기 때문에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그만 놓쳐버렸습니다. 같이 간 한국인 형의 기숙사 방에서 한 달 동안 지내기도 하고 여기저기 방을 알아보러 다니는 우여곡절 끝에 다행히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Guest Room이라는 형태의 기숙사에서 남은 기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요, 정말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개인적으로 연락주세요. 사실 기숙사만 신청하면 하나도 할 필요 없는 고민이 바로 숙소 고민입니다.

6.날씨, 언어, 물가, 음식, 생활 등의 기본정보, 여행추천장소, Extracurricular Activities 등
날씨는 독일 특유의 우중충한 날씨입니다. 봄 학기에는 물론 화창한 날이 더 많겠지만요.
언어는 독일어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이민자들도 많기 때문에 영어로 말해도 어느 가게든지 다 알아듣고 오히려 영어를 굉장히 잘 하기도 합니다.
음식은 심지어 한국인들의 입맛보다 짠 편입니다. 교환 중반부터는 적응될 수도 있겠지만 초반에는 물을 달고 사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7. 전반적인 소요 비용
비행기표를 제외하고 저는 기숙사비가 한 달에 300유로(당시 환율로 39만원 상당)였구요. 생활비는 여행 안 다니시고 바깥에서 식사 안 하시고 만들어 드신다면 한 달에 2~30만원 내로 생활하실 수 있을 테지만, 보통 그러진 않으실 테니 그보다 훨씬(2~3배) 많이 잡으셔야 합니다.

8. Overall Comments
외국에서 혼자 생활하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일반화해서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가장 크게 배웠습니다. 지금껏 외국인에 대해 잘 몰라서 또는 편견으로 독일인은 어떻다, 중국인은 어떻다, 미국인은 어떻다는 식으로 일반화해서 그 나라 사람을 판단하고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한국인 친구들도 한국인이라는 특징으로 묶여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은 외향적이고 어떤 사람은 내성적이고 하듯이 국적에 관련 없이 그 사람에 따라 성격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양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9. 문의 가능한 이메일 주소
더 궁금하신 점은 얼마든지 메일로 문의해주세요.
열심히 답변해드릴게요^ㅡ^ wan.ku23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