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udent Experience

[USA] Boston University2014-2 이예람

2016.02.01 Views 3122 경영대학

1. 파견학교 지원서류 작성 당시 진행 상황
고려대학교에서 학교를 배정받은 뒤에도 파견학교에서 요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파견확정이 되는데, 대부분 요구하는 서류들을 바로 준비해서 내면 되지만 몇가지는 미리 생각해두시면 좋을 듯합니다. 우선 에세이를 요구하는데 지원하게 된 이유와 학업 계획 등을 생각해두시고, 교수님 추천서가 필요하기에 이를 부탁드릴 교수님과의 관계를 미리 쌓아두시는 게 좋을 것입니다 J 또한 영문 잔고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들을 거친 후 파견이 확정되면 J-1 비자를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방학 기간에는 대사관 인터뷰 스케쥴이 많이 잡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시고 접수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거의 마지노선에 근접하여 접수하여 인터뷰 스케쥴과 비자 발급 확정, 배송까지의 예상 기간을 여유없이 매우 빡빡하게 잡아야 했고 상당히 불안했었습니다. 또한 대사관 비자 인터뷰는 여러 개의 창구에서 동시에 진행되는데 제 경우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면접관이 말하는 소리가 잘 안 들렸고 면접관은 제가 영어를 못 알아듣는 걸로 잠시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몰리는 성수기 전에 미리미리 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2. 미국 및 Boston 소개
미국은 특별히 소개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겠지만, 영어를 사용하고 수준 높은 수업들이 진행될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교환학생들이 옵니다. 저는 미국 대학의 수업을 경험하고 그곳의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미국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즉 많은 학생들이 여행을 위해 유럽으로 가는 것과 달리 저는 여행보다는 그 대학에서의 수업과 경험들이 보다 우선순위에 있어서 미국을 선택하였습니다.
미국의 다양한 도시 중 Boston은 매우 깊은 역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 경치와 건물들이 아름답고, 그와 동시에 Harvard, MIT, Boston University 등 다양한 대학교가 모여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생기 넘치는 도시입니다. 또한 도시 자체는 작아서 도시 내의 다양한 장소를 탐방하기에 좋고, 밀집되어 있는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펼쳐져 두 가지 모습을 다 체험하기에 적절합니다. 또한 작은 도시 내 쉽게 갈 수 있는 거리 내에 Boston Redsox, Boston Celtics 등을 포함한 농구, 야구, 미식축구, 하키 팀들이 다 모여 있어 스포츠를 좋아하는 제게는 Boston을 선택하게 하는 하나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3. 학교소개
  1. 교환학생 대상 프로그램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티를 진행해주기 때문에 그 시간을 통해 다양한 교환학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때 과목 신청 등 필요한 절차들에 대해서는 담당해주시는 분께서 대부분 다 설명해주실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가을학기에 가게 되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체 오티에도 참석할 수 있는데, 그 때 학교를 돌면서 건물들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학교 지리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Boston University에서도 고려대의 Kubs Buddy와 같이 버디를 맺어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티 기간에 버디들과 만나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하고, 같이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버디들과의 공식적인 활동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약속을 잡아 함께 활동을 하는 것은 각자의 재량에 맡겨져 있습니다ㅏ.
 
  1. 학교 시설, 프로그램
           Boston University의 시설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고 맘에 들었던 곳은 체육관입니다. 학교에 4층 이상 높이의 체육관이 있는데, 학생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곳에는 헬스장, 수영장, 춤 연습실, 러닝 트랙, 농구장, 스쿼시 연습장, 암벽등반 시설 등 거의 모든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무료로 사물함을 이용하고 샤워실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 수업을 수강할 수도 있으며 수업을 듣지 않더라도 가끔씩 열리는 강좌에 신청해 스포츠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체육관 시설에 매우 만족하실 것입니다.
           또한 Boston University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매우 많은 학생들이 오는 만큼 동아리의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학기초에 잔디밭 운동장에서 모든 동아리들이 모이는 페어를 진행하는데, 이 때 가서 둘러보시면서 다양한 동아리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관심 있는 동아리들은 가입 신청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공부, 토론 동아리부터 예술 분야에서는 춤, 노래, 연극 등의 동아리도 있고 다양한 나라를 대변하는 동아리, 종교 동아리, 운동 분야에서는 럭비, 프리즈비, 조정 등 수많은 모임에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 교환학생들에도 가입의 제한을 두지 않으며, 실제로 교환학생 친구들의 경우 프리즈비, 럭비 등의 동아리에 가입에 함께 훈련하고 시합에 나가서 상을 타 온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4. 수강과목 소개
  1. Entrepreneurship: Starting the Venture (SI 444 A1, Prof. Erik Molander)
           고려대학교에는 창업에 관한 강의가 많이 없기 때문에 미국에서 꼭 창업 관련 강의를 들어보고 싶어 신청한 강의입니다. 강의는 매 수업마다 케이스를 하나 읽고 주어지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써와서 과제로 내고, 그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교수님께서 그날의 창업 관련 주제에 대해 짧게 강의하신 후, 팀프로젝트를 진행할 시간을 가지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매 수업마다 케이스를 읽고 과제를 하는 것이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주어지는 케이스가 흥미롭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이런 강의가 많이 있기 때문에 연습해볼 기회도 되며, 하다보면 익숙해집니다. 또한 토론 시간에는 학생들이 매우 자유롭게 참여하고 교수님께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시고 격려해주셔서 영어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좋고 그럴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팀프로젝트 자체는 솔직히 어떤 내용을 발표할 지 확실하게 말해주시지 않고 비즈니스 플랜을 만들라고만 하셔서 애매한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교수님이 매우 매우 좋으신 분이셔서 학생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고, 각 팀들에 제일 필요한 조언을 해주시며, 언제든지 학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초대해주십니다. 그리고 벤처캐피탈 등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을 초청해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실제로 창업과 투자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매우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1. Communications and Digital Marketing Strategy (MK 469, Prof. Deborah Utter)
           말 그대로 커뮤니케이션과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배우는 강의입니다.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사례를 공부하고,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다양한 이론을 배웁니다. 마찬가지로 교수님이 매우 좋으신 분이시고 학생들과 소통하려 노력하십니다. 소통과 참여를 중시하시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전자기기는 사용할 수 없으며, 수업은 2번의 시험과 팀 프로젝트, 수업 참여도, 그리고 과제로 평가하십니다. 팀 프로젝트는 광고 에이전시가 되어 문제를 겪고 있는 미국 기업 중 하나를 골라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짜주는 내용이었는데, 미국 학생들과 팀플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전에 잘 알지 못했던 미국 기업들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가끔씩 교수님 제자들을 게스트 스피커로 초대하여 강연을 듣는 시간도 가집니다.
 
  1. Money, Financial Markets and Economic Activity (FE 442 D1, Prof. David Spieler)
           출석, 2번의 개인과제, 2번의 시험으로 평가되는 강의입니다. 이자율과 가치평가,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 등 재무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는 강의입니다. 이에 더해 미국 대학의 입장에서 미국에 초점이 맞춰진 강의 내용도 있었는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의 관점에서 보다 더 재밌고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 경우엔 수업시간이 점심시간 후라서 교수님의 나지막한 목소리 때문에 조금 졸린 적도 있었지만, 이 강의의 교수님 역시 매우 친절하시고 잘 가르쳐주신 분이셨습니다.
 
  1. Volleyball, Beginning / Beginning, Swim / Group Guitar
           저는 전공 강의를 4개 듣는 대신 3개를 듣고 교양 강의를 3개 들었습니다. 배구와 수영, 그리고 그룹 기타를 들었는데, 초보자 클래스를 수강해서 그런지 매우 기초부터 차근차근 잘 가르쳐주셨습니다. 선생님들이 대부분 Boston University를 졸업한 선생님들이셨고, 어렸을 때부터 운동과 기타를 해오셔서 매우 잘 하시는 분들이셨습니다. 운동 수업의 경우 Beginner Class에는 미국인, 유럽인들은 많이는 없고 아시아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친절하고 재밌게 가르쳐주신 선생님들 덕에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정말 많은 교양 강의들을 수강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춤에서는 살사, 힙합, 탱고, 에어로빅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강의가 열리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 기숙사 및 숙소
           Housing을 신청하시는 것은 담당 선생님께서 이메일을 보내주시면 신청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BU Housing은 신뢰하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기숙사 수용 인원보다 신청자가 훨씬 많았고, 이로 인해 교환학생들을 학교 근처 Holiday Inn에 배정하였습니다. 가깝기는 했지만 매일 학교로 걸어다니기에는 날씨가 추워지면 힘든 거리였으며, 방에는 환한 불과 햇빛이 들어오지 않았고, 가끔씩 복도에서 쥐를 본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가겠다고 신청한 친구들이 많았지만 받아주지 않았으며, Meal Plan도 바꿔주지 않아 식당이 있는 기숙사 건물까지 매 끼니를 먹기위해 걸어가야 했습니다.
           물론 기숙사 식당은 매우 좋기는 합니다. 뷔페식으로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며, 다양한 국적의(?) 메뉴가 나와서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메뉴들을 접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번 들어가면 카드를 찍고 나올 때까지 계속 있을 수 있어 그 곳에서 하루 종일 머물면서 식사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1~2개월이 지나고 나면 음식이 질려버렸습니다. 하지만 기숙사 음식이 질렸음에도 불구하고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은 Meal Plan이 의무였기 때문에 (최소 plan이 한 주에 9끼) 지불한 돈 때문에라도 가서 먹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제 경험에 따라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것은 학교에서 가까운 Off-Campus에 사시면서 음식에 대한 자유를 누리시는 것입니다. 보스턴에서 음식을 해먹는 것은 그다지 비싸지 않아 돈을 절약할 수 있고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현지 음식을 사먹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 대학의 기숙사와 외국인 룸메이트를 경험하고 싶으시고 학교에서 가깝게 사시는 것도 원하신다면 South campus로 지원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리를 해먹을 수 있고 meal plan도 기숙사 학생들 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신청 가능하기 때문에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선택지이기 때문입니다.
 
6. 날씨, 언어, 물가, 음식, 생활 등의 기본정보, 여행추천장소, extracurricular activities
  1. 물가, 음식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외식을 할 때만 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택스가 붙고 팁을 줘야하기 때문에 한 번 외식하면 기본적으로 20불씩은 나왔습니다. 대신 양이 매우 많아서 에피타이저를 시켜도 충분한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한식을 먹고 싶으시다면 학교 서쪽 Allston이라는 곳에 한식집들이 많이 몰려있습니다. 순두부 집, 설렁탕 집 등 괜찮은 곳이 많이 있으니 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1. 여행
           보스턴에서는 근처에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가 매우 많습니다. 시간표를 잘 짜신다면 주말의 며칠을 이용해 매우 많이 여행을 다녀오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옆동네라 할 수 있는 뉴욕은 버스를 타고 4~5시간이면 갔다 올 수 있고, 좀 더 남쪽으로는 뉴저지와 펜실베니아, 북쪽으로는 캐나다의 온타리오나 토론토 (나이아가라) 등도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또한 더 가깝은 케이프 코드 같은 곳은 하루만에 운전해서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땡스기빙 브레이크나 방학 후를 이용해 최대한 다양한 곳을 여행해보시는 것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 경우에는 일주일 동안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탐방했고, 캐나다의 퀘백에도 다녀왔으며, 방학 후 뉴올리언즈에서 새해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 강추하고 싶은 여행지는 쿠바 옆에 있는 푸에르토리코라는 여행지입니다. 미국의 자치령이라서 따로 비자를 발급받으실 필요가 없기 때문에 미국에 가계신 동안 다녀오시기 좋을 것이고, 한국인 여행객들도 거의 없기 때문에 정말 새로운 곳을 탐험, 도전하는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을학기를 마치신 후, 혹은 봄학기를 시작하기 전 매우 춥고 많은 눈이 내리는 보스턴을 떠나 따뜻한 휴양지로 떠나실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잘 알아보시고 고려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J
 
7. 전반적인 소요 비용
           기숙사를 신청하시게 되면 기숙사비 약 5000달러, meal plan 약 2500달러 정도로 이미 고정 비용이 상당히 들어갑니다. 만약 오프캠퍼스에서 살게 되신다면 식비는 본인의 선호와 능력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고, 총 소요비용도 여행하시는 지역과 횟수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미국에서 비행기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가까운 도시로 여행가실 때에는 약 100달러 정도의 비행기값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8. 장점 및 단점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장점 중 하나는 많은 유럽인 교환학생을 사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유럽 여행을 가실 때 무료 Airbnb host가 되어줄 수 있는 친구들을 사귀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J
           다만 보스턴의 단점 중 하나는 날씨입니다. 가을학기까지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되지만 봄학기에 가신다면 겨울에 더 가까운 봄학기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15년엔 1월에 눈이 매우 많이 내려 3주 중 (15일의 수업기간 중) 6일이 휴강이 되었다고 들었고 (수업료 환불 없이), spring break에도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대중교통이 끊기고 비행기도 잘 날지 못했다고 남아있던 친구들에게 전해들었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을 가시는 시기도 잘 고려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9. Overall Comments
           보스턴으로의 교환학생은 후회하시지 않을 선택일 것입니다. 많은 친구들과 함께 많이 여행하시고 오는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추가 문의사항은 yeraml@hanmail.net으로 연락주세요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