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SouthEast Asia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14-2 경험보고서
2010120137 김현성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2학기 NU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학과 10학번 김현성입니다. NUS라는 아시아권에서 알아주는 명문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느낀점도 많았고 제 인생에서도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보통 싱가포르로 간다고 하면 영어권 국가 대학보다 별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저는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교환학생 목적에 따라 선택하시면 만족스러운 한 학기 생활을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1. 출국 전 준비
다른 분들이 아주 자세하게 쓰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상세히 서술 하지는 않고 가기 전에 해두거나 가져가면 좋을 만한 것들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서류는 NUS에서 메일이 오는대로 신청하라는 것 신청하고 돈 내라는 것 결제하고 또 잘 모르겠으면 같이 교환가는 학생들끼리 정보를 공유하여 진행하시면 큰 무리 없이 하실 수 있을겁니다. 가시기전에 여권 유효기간 확인하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비자는 싱가포르에서 Student Pass를 발급받으면서 받게 되니 한국에서 따로 준비할 것은 없습니다. 사진을 가져가야 한다는 후기를 보고 가져갔었는데 정말 규정이 엄격(?)한지 아니면 외화벌이를 하려고 하는건지 무조건 이 사진 안된다고 하고 저기가서 사진 찍으라고 하더라구요. 돈이 아까웠지만 어쩔 수 없이 거기서 찍고 스튜던트패스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기숙사 신청을 하게 되는데 저는 U-town에 지원했고 U-town에서 생활했습니다. 운이 좋은경우 에어컨룸이 배정되지만 거의 대부분은 Fan room으로 배정받으실거라 생각됩니다. 한국에서 가져가면 좋을만한 물건들로 멀티탭,공유기,어댑터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220v 멀티탭 안가져가시면 거기서 싱가폴용 멀티탭을 사야하는데 그럼 하나하나 전부다 어댑터가 필요해지므로 굉장히 짜증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멀티탭은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또 교환학생 특성상 여가시간이 많기 때문에 읽을만한 책 등 챙겨가셔도 좋습니다.
가기 전에 교환학생 생활동안 이루고싶은 목표 한 두 가지정도를 정해서 이것만은 이루고 오자 라는 것을 정해두면 좋은 듯 싶습니다. 막상 가게되면 계획이 없으면 남들 따라 여행가고 생활 하게되는데 자기가 하고싶은 것(여행,영어공부,친구사귀기 등등)을 확실히 정해두면 좀 더 알차게 생활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싱가폴에서 CFA lv1 자격증공부와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삼았고 두개 다 이룰 수 있어서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한 학기였습니다.
2. 학기 중 생활
(1)기숙사 및 전반적인 생활
저는 유타운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하시면 택시를 타고 가시는게 제일 편할겁니다. 싱가포르 물가 때문에 걱정이 많아서 택시 탈때도 손이 좀 떨렸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유타운에는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생활하기 편했습니다. 24시 PC-room, 스타벅스, 슈퍼마켓, 편의점, 서브웨이, 푸드코트, GYM, ATM, 열람실 등 웬만한 필요한 모든것은 다 유타운 내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때문에 은근히 밖에 나가는 것이 귀찮아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밖에 나가서 이국적인 모습들을 구경하는 것이 기숙사에 있는것보다 더 재밌으므로 발길 닿는데로 어디든 가보시길 바랍니다. 싱가폴은 나라가 작아서 구경할만한 관광지들은 하루에서 이틀이면 돌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광지들을 돌아보신 뒤에는 발길 닿는데로 전철이나 버스를타고 돌아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제가 기억에 남는 풍경들도 관광지의 모습보다는 우연히 걷다가 보게된 간판들,건물들,사람들의 생활모습 등이 기억에 더 남는 것 같습니다.
가볼만한 곳으로 나이트사파리 관광지가 있는데 저는 홍콩에서 놀러온 후배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 동물원 정도를 생각했는데 정말 야생 밀림처럼 잘 꾸며놓았습니다. 차타고 둘러보는것 뿐만 아니라 직접 걸어다니면서 밤중에 동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사람하고 같이 가시면 썸이 생길지도 모르는 분위기입니다. 한번쯤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영화관에 갔던 것도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GoldenVillage라고 우리나라의 CGV같은 영화관 브랜드점에 가서 중국어 자막이 나오는 영어음성 ‘가디언즈오브갤럭시’ 영화를 보았는데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영화는 볼 수 있지만 싱가포르에서 영화를 보는 경험은 교환학생이 아니면 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시도하였습니다. 이런식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기억에 많이 남을것이라 생각합니다.
(2) 음식
싱가포르의 음식은 인도,말레이시아,중국인 세 인종이 섞인 국가이다보니 각 나라의 음식들을 주로 먹습니다. 따라서 고유음식이라 할 만한 것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칠리크랩,면요리 정도이나 막 기대하실 만큼 맛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는 원래 인도커리를 좋아하였는데 커리향신료의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유타운에서의 매일매일의 식생활이 행복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교환 온 학우들은 입맛에 맞지 않는지 그나마 한국음식과 제일 비슷한 음식들을 주로 먹었는데 저는 유타운 푸드코트 내에 있는 중국 사천요리,말레이시아 가정식,인도식,일식,중식,한식 전부 매일 바꿔가며 시도했습니다. 한국에 온지 꽤 지났는데도 가끔씩 매일 메뉴를 선택하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특히 놀랬던 것은 말레이시아식 양고기커리가 생각보다 정말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먹지 않는 편이지만 한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면 저는 돼지고기보다 양고기가 맛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선 양고기가 고급으로 비싼편인데 유타운에서는 싼값에 먹을 수 있으니 자주 드시기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주류값이 정말 비싼편입니다. 밖에서 사먹는 것은 한국에서 맥주 싼값에 마시던걸 생각하면 아까워서 많이 마시기 힘듭니다. 그래서 마트에서 캔으로 사면 싸기 때문에 근처 역에있는(학교 내부에서는 술을 팔지 않습니다) 곳에서 사서 나눠마시곤 했습니다. 가격이 비싸서인지 원래 술을 즐기지 않는것인지 모르겠으나 싱가포르 로컬 친구들은 저녁이 되면 다들 빠르게 사라집니다. 우리나라처럼 술한잔 하면서 친해지는 문화가 아니라서 그런지 공부를 하거나 자기계발을 하는 등 굉장히 건전한 친구들이라 조금 지루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대체적으로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특히 중국계 싱가포리안 학생들은 한국예능을 즐겨보는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인상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음주문화나 놀거리가 적은 대신에 활동적인 동아리 활동을 굉장히 많이 하는 것을 보고 유럽이나 서양식 대학문화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치어리딩이라던가 카약킹,암벽등반 등 한국에서 쉽게 즐기기 힘든 활동들을 하는 모습을 지나다니면서 자주 봤습니다.
(3) 기타
저는 CFA lv1 시험을 싱가포르에서 치렀습니다. 국제 자격증시험이라 시험장이 싱가포르에도 있어서 신청하였는데 꽤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U-town 열람실이 시원하고 자리도 편해서 공부하기에는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시험이 다가오면서 저처럼 CFA 공부를 하는 NUS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런 교육열이 지금의 아시아 금융허브 싱가포르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사용하는점, 강한 교육열 등이 주로 투자자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글로벌 금융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듯 싶었습니다.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12월에 수천명의 싱가포리안들과 함께 CFA 시험을 본 기억은 쉽게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세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금융전문가를 꿈꾸고 있구나라고 느끼며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또 싱가포르 교환학생의 큰 장점하면 교우회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고대 교우회 선배님들께서 환영행사도 열어주시며 그곳에서 그리운 한국음식들과 주류 등을 마음껏 먹고 마시며 선배님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말로만 들어왔던 고대 교우회 선배님들의 환대를 직접 받아보니 저도 나중에 후배들을 위해서 거리낌없이 베풀 줄 아는 마음이 따뜻한 졸업생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물가 비싼 타국 땅에서 교우회 선배님들의 알찬 정보와 물심 양면으로의 지원 덕분에 적응하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시게되면 꼭 교우회 모임에 참석하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추천합니다.
(4) 여행
싱가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동남아 관광에 최적화된 위치덕분에 타이거에어 라이언에어 에어아시아 등 저가항공편들이 매우 싸게 풀립니다. KTX 부산 왕복 값으로 태국,말레이,베트남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정규시험 전 1주일 recess week 기간에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발리섬 및 롬복섬으로 8박9일간 다녀왔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동남아시아 여행을 꽤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그 중 가장 좋았던 곳으로 발리 및 롬복섬을 꼽고싶습니다. 싼 물가,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자연환경, 아름다운 바닷속풍경 등 최고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3박4일코스로 오픈워터 자격증을 취득하였는데 평생을 살아가며 즐길 수 있는 최고로 좋은 취미를 하나 얻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가격은 약 한국돈 38만원 정도였습니다) 혹시라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저는 스쿠버다이빙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바닷속을 헤엄치며 바라보는 풍경을 보게되면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경험이라고 확신합니다.
3. 수강과목
저는 다섯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노력대비 수월하게 들을 수 있는 과목 위주로 신청했습니다.
(1) Managerial Economics 추천도 : ★★★
경제원론1과 비슷한 과목이라는 느낌으로 시작했으나.. 미시경제 좀 깊은 부분까지도 다루기 때문에 앞에 아는 내용이 나온다고 방심하면 살짝 힘듭니다. 대형강의 Lecture 2시간과 클래스별 소규모 Tutorial 1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ecture는 출석체크를 하지 않지만 Tutorial은 빠지면 체크가 철저하니 성실히 들어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시험은 기말 객관식이었고 튜토리얼에서 중간중간 내주는 과제와 발표가 한 번 있었습니다. 그래도 부담이 적었고 시험때 열심히 공부하면 되는 과목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2) Asian Market and Marketing Management 추천도 : ★★★
아시아(주로 동남아시아) 기업에 대해 배우고 그 기업의 마케팅 전략과 실적을 수치로 연결시키는 내용을 주로 배웠습니다. 컨설팅과 좀 비슷한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동남아시아 기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점은 좋았으나 수치적으로 연결시켜 결과를 도출하려다 보니 내용이 조금 어렵기도 했습니다. 팀플과 기말고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업부담은 중간정도 였습니다.
(3) Strategic management 추천도 : ★★★★★
경영전략과 대체가능한 과목입니다. 고려대 경영전략 수업의 악명(?)에 비하면 훨씬 부담도 적고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에 따라 복불복이 심한 것 같은데 저는 굉장히 재미있는 교수님을 만나서 재밌게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업때 농담도 자주하시고 학생들 부담도 줄여주셔서 팀플위주로 진행하였습니다. 교환학생 가신다면 듣고오시는걸 추천합니다.
(4) Financial Markets 추천도 : ★★★★
싱가포르 학생들은 비추한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재무에 좀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금융시장과 금융상품에 대해 교수님께서 ppt로만 수업하시기 때문에 필기할 내용도 적고 그냥 읽어보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채권론이나 재무관련 강의 몇 개 들으셨다면 생각보다 쉽게 강의 들으실수 있을겁니다. 내용이 깊게 들어간다기보단 얇고 넓게 훑는 식이기 때문에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팀플 한번과 중간 기말만 객관식으로 치면 되어서 굉장히 편했습니다.
(5) Human Resource Management 추천도 : ★★★
인적자원관리와 대체되는 과목입니다. 조직행동론의 약간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매시간 토론식 수업이라 영어 토론에 익숙하다면 강추합니다. 물론 영어 토론식 수업이라도 교환학생들이 많고 배려를 많이 해주기 때문에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대가 너무 일렀고 교수님의 싱글리쉬 억양이 심해서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공부량이라던가 부담은 적은편입니다. 개인과제1 팀프로젝트1 기말고사1이 있었습니다.
4. 하고싶은 말
분명 교환학생은 대학생활중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매번 똑같은 생활을 하며 학기를 지내는 것보다 훨씬 보람차고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으니 체험수기를 읽는 분들 모두 확신을 가지고 지원해보셨으면 합니다. 어느정도 외국생활에 대한 두려움은 있을 수 있으나 그곳도 다 사람 사는 곳이고 먹고 자고 놀고 공부하고 다 똑같습니다. 마지막으로 NUS의 장단점을 정리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NUS의 장점 – 현지적응이 쉽다, 영어 및 중국어 학습에 (아시아) 최고의 환경, 동남아시아 여행가기 최적의 위치, 다양한 음식들
NUS의 단점 – 음식이 호불호가 갈림, 날씨가 더움, 음주문화가 적어서 심심할 수 있음(여행으로 상쇄가능)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14-2 경험보고서
2010120137 김현성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2학기 NU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학과 10학번 김현성입니다. NUS라는 아시아권에서 알아주는 명문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느낀점도 많았고 제 인생에서도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보통 싱가포르로 간다고 하면 영어권 국가 대학보다 별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저는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교환학생 목적에 따라 선택하시면 만족스러운 한 학기 생활을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1. 출국 전 준비
다른 분들이 아주 자세하게 쓰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상세히 서술 하지는 않고 가기 전에 해두거나 가져가면 좋을 만한 것들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서류는 NUS에서 메일이 오는대로 신청하라는 것 신청하고 돈 내라는 것 결제하고 또 잘 모르겠으면 같이 교환가는 학생들끼리 정보를 공유하여 진행하시면 큰 무리 없이 하실 수 있을겁니다. 가시기전에 여권 유효기간 확인하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비자는 싱가포르에서 Student Pass를 발급받으면서 받게 되니 한국에서 따로 준비할 것은 없습니다. 사진을 가져가야 한다는 후기를 보고 가져갔었는데 정말 규정이 엄격(?)한지 아니면 외화벌이를 하려고 하는건지 무조건 이 사진 안된다고 하고 저기가서 사진 찍으라고 하더라구요. 돈이 아까웠지만 어쩔 수 없이 거기서 찍고 스튜던트패스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기숙사 신청을 하게 되는데 저는 U-town에 지원했고 U-town에서 생활했습니다. 운이 좋은경우 에어컨룸이 배정되지만 거의 대부분은 Fan room으로 배정받으실거라 생각됩니다. 한국에서 가져가면 좋을만한 물건들로 멀티탭,공유기,어댑터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220v 멀티탭 안가져가시면 거기서 싱가폴용 멀티탭을 사야하는데 그럼 하나하나 전부다 어댑터가 필요해지므로 굉장히 짜증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멀티탭은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또 교환학생 특성상 여가시간이 많기 때문에 읽을만한 책 등 챙겨가셔도 좋습니다.
가기 전에 교환학생 생활동안 이루고싶은 목표 한 두 가지정도를 정해서 이것만은 이루고 오자 라는 것을 정해두면 좋은 듯 싶습니다. 막상 가게되면 계획이 없으면 남들 따라 여행가고 생활 하게되는데 자기가 하고싶은 것(여행,영어공부,친구사귀기 등등)을 확실히 정해두면 좀 더 알차게 생활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싱가폴에서 CFA lv1 자격증공부와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삼았고 두개 다 이룰 수 있어서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한 학기였습니다.
2. 학기 중 생활
(1)기숙사 및 전반적인 생활
저는 유타운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하시면 택시를 타고 가시는게 제일 편할겁니다. 싱가포르 물가 때문에 걱정이 많아서 택시 탈때도 손이 좀 떨렸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유타운에는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생활하기 편했습니다. 24시 PC-room, 스타벅스, 슈퍼마켓, 편의점, 서브웨이, 푸드코트, GYM, ATM, 열람실 등 웬만한 필요한 모든것은 다 유타운 내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때문에 은근히 밖에 나가는 것이 귀찮아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밖에 나가서 이국적인 모습들을 구경하는 것이 기숙사에 있는것보다 더 재밌으므로 발길 닿는데로 어디든 가보시길 바랍니다. 싱가폴은 나라가 작아서 구경할만한 관광지들은 하루에서 이틀이면 돌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광지들을 돌아보신 뒤에는 발길 닿는데로 전철이나 버스를타고 돌아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제가 기억에 남는 풍경들도 관광지의 모습보다는 우연히 걷다가 보게된 간판들,건물들,사람들의 생활모습 등이 기억에 더 남는 것 같습니다.
가볼만한 곳으로 나이트사파리 관광지가 있는데 저는 홍콩에서 놀러온 후배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 동물원 정도를 생각했는데 정말 야생 밀림처럼 잘 꾸며놓았습니다. 차타고 둘러보는것 뿐만 아니라 직접 걸어다니면서 밤중에 동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사람하고 같이 가시면 썸이 생길지도 모르는 분위기입니다. 한번쯤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영화관에 갔던 것도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GoldenVillage라고 우리나라의 CGV같은 영화관 브랜드점에 가서 중국어 자막이 나오는 영어음성 ‘가디언즈오브갤럭시’ 영화를 보았는데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영화는 볼 수 있지만 싱가포르에서 영화를 보는 경험은 교환학생이 아니면 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시도하였습니다. 이런식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도 기억에 많이 남을것이라 생각합니다.
(2) 음식
싱가포르의 음식은 인도,말레이시아,중국인 세 인종이 섞인 국가이다보니 각 나라의 음식들을 주로 먹습니다. 따라서 고유음식이라 할 만한 것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칠리크랩,면요리 정도이나 막 기대하실 만큼 맛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는 원래 인도커리를 좋아하였는데 커리향신료의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유타운에서의 매일매일의 식생활이 행복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다른 교환 온 학우들은 입맛에 맞지 않는지 그나마 한국음식과 제일 비슷한 음식들을 주로 먹었는데 저는 유타운 푸드코트 내에 있는 중국 사천요리,말레이시아 가정식,인도식,일식,중식,한식 전부 매일 바꿔가며 시도했습니다. 한국에 온지 꽤 지났는데도 가끔씩 매일 메뉴를 선택하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특히 놀랬던 것은 말레이시아식 양고기커리가 생각보다 정말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먹지 않는 편이지만 한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면 저는 돼지고기보다 양고기가 맛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선 양고기가 고급으로 비싼편인데 유타운에서는 싼값에 먹을 수 있으니 자주 드시기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주류값이 정말 비싼편입니다. 밖에서 사먹는 것은 한국에서 맥주 싼값에 마시던걸 생각하면 아까워서 많이 마시기 힘듭니다. 그래서 마트에서 캔으로 사면 싸기 때문에 근처 역에있는(학교 내부에서는 술을 팔지 않습니다) 곳에서 사서 나눠마시곤 했습니다. 가격이 비싸서인지 원래 술을 즐기지 않는것인지 모르겠으나 싱가포르 로컬 친구들은 저녁이 되면 다들 빠르게 사라집니다. 우리나라처럼 술한잔 하면서 친해지는 문화가 아니라서 그런지 공부를 하거나 자기계발을 하는 등 굉장히 건전한 친구들이라 조금 지루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대체적으로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특히 중국계 싱가포리안 학생들은 한국예능을 즐겨보는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인상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음주문화나 놀거리가 적은 대신에 활동적인 동아리 활동을 굉장히 많이 하는 것을 보고 유럽이나 서양식 대학문화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치어리딩이라던가 카약킹,암벽등반 등 한국에서 쉽게 즐기기 힘든 활동들을 하는 모습을 지나다니면서 자주 봤습니다.
(3) 기타
저는 CFA lv1 시험을 싱가포르에서 치렀습니다. 국제 자격증시험이라 시험장이 싱가포르에도 있어서 신청하였는데 꽤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U-town 열람실이 시원하고 자리도 편해서 공부하기에는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시험이 다가오면서 저처럼 CFA 공부를 하는 NUS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런 교육열이 지금의 아시아 금융허브 싱가포르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사용하는점, 강한 교육열 등이 주로 투자자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글로벌 금융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듯 싶었습니다.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12월에 수천명의 싱가포리안들과 함께 CFA 시험을 본 기억은 쉽게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세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금융전문가를 꿈꾸고 있구나라고 느끼며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또 싱가포르 교환학생의 큰 장점하면 교우회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고대 교우회 선배님들께서 환영행사도 열어주시며 그곳에서 그리운 한국음식들과 주류 등을 마음껏 먹고 마시며 선배님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말로만 들어왔던 고대 교우회 선배님들의 환대를 직접 받아보니 저도 나중에 후배들을 위해서 거리낌없이 베풀 줄 아는 마음이 따뜻한 졸업생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물가 비싼 타국 땅에서 교우회 선배님들의 알찬 정보와 물심 양면으로의 지원 덕분에 적응하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시게되면 꼭 교우회 모임에 참석하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추천합니다.
(4) 여행
싱가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동남아 관광에 최적화된 위치덕분에 타이거에어 라이언에어 에어아시아 등 저가항공편들이 매우 싸게 풀립니다. KTX 부산 왕복 값으로 태국,말레이,베트남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정규시험 전 1주일 recess week 기간에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발리섬 및 롬복섬으로 8박9일간 다녀왔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동남아시아 여행을 꽤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그 중 가장 좋았던 곳으로 발리 및 롬복섬을 꼽고싶습니다. 싼 물가,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자연환경, 아름다운 바닷속풍경 등 최고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3박4일코스로 오픈워터 자격증을 취득하였는데 평생을 살아가며 즐길 수 있는 최고로 좋은 취미를 하나 얻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가격은 약 한국돈 38만원 정도였습니다) 혹시라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저는 스쿠버다이빙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바닷속을 헤엄치며 바라보는 풍경을 보게되면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경험이라고 확신합니다.
3. 수강과목
저는 다섯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노력대비 수월하게 들을 수 있는 과목 위주로 신청했습니다.
(1) Managerial Economics 추천도 : ★★★
경제원론1과 비슷한 과목이라는 느낌으로 시작했으나.. 미시경제 좀 깊은 부분까지도 다루기 때문에 앞에 아는 내용이 나온다고 방심하면 살짝 힘듭니다. 대형강의 Lecture 2시간과 클래스별 소규모 Tutorial 1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ecture는 출석체크를 하지 않지만 Tutorial은 빠지면 체크가 철저하니 성실히 들어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시험은 기말 객관식이었고 튜토리얼에서 중간중간 내주는 과제와 발표가 한 번 있었습니다. 그래도 부담이 적었고 시험때 열심히 공부하면 되는 과목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2) Asian Market and Marketing Management 추천도 : ★★★
아시아(주로 동남아시아) 기업에 대해 배우고 그 기업의 마케팅 전략과 실적을 수치로 연결시키는 내용을 주로 배웠습니다. 컨설팅과 좀 비슷한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동남아시아 기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점은 좋았으나 수치적으로 연결시켜 결과를 도출하려다 보니 내용이 조금 어렵기도 했습니다. 팀플과 기말고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업부담은 중간정도 였습니다.
(3) Strategic management 추천도 : ★★★★★
경영전략과 대체가능한 과목입니다. 고려대 경영전략 수업의 악명(?)에 비하면 훨씬 부담도 적고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에 따라 복불복이 심한 것 같은데 저는 굉장히 재미있는 교수님을 만나서 재밌게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업때 농담도 자주하시고 학생들 부담도 줄여주셔서 팀플위주로 진행하였습니다. 교환학생 가신다면 듣고오시는걸 추천합니다.
(4) Financial Markets 추천도 : ★★★★
싱가포르 학생들은 비추한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재무에 좀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금융시장과 금융상품에 대해 교수님께서 ppt로만 수업하시기 때문에 필기할 내용도 적고 그냥 읽어보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채권론이나 재무관련 강의 몇 개 들으셨다면 생각보다 쉽게 강의 들으실수 있을겁니다. 내용이 깊게 들어간다기보단 얇고 넓게 훑는 식이기 때문에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팀플 한번과 중간 기말만 객관식으로 치면 되어서 굉장히 편했습니다.
(5) Human Resource Management 추천도 : ★★★
인적자원관리와 대체되는 과목입니다. 조직행동론의 약간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매시간 토론식 수업이라 영어 토론에 익숙하다면 강추합니다. 물론 영어 토론식 수업이라도 교환학생들이 많고 배려를 많이 해주기 때문에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대가 너무 일렀고 교수님의 싱글리쉬 억양이 심해서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공부량이라던가 부담은 적은편입니다. 개인과제1 팀프로젝트1 기말고사1이 있었습니다.
4. 하고싶은 말
분명 교환학생은 대학생활중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매번 똑같은 생활을 하며 학기를 지내는 것보다 훨씬 보람차고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으니 체험수기를 읽는 분들 모두 확신을 가지고 지원해보셨으면 합니다. 어느정도 외국생활에 대한 두려움은 있을 수 있으나 그곳도 다 사람 사는 곳이고 먹고 자고 놀고 공부하고 다 똑같습니다. 마지막으로 NUS의 장단점을 정리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NUS의 장점 – 현지적응이 쉽다, 영어 및 중국어 학습에 (아시아) 최고의 환경, 동남아시아 여행가기 최적의 위치, 다양한 음식들
NUS의 단점 – 음식이 호불호가 갈림, 날씨가 더움, 음주문화가 적어서 심심할 수 있음(여행으로 상쇄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