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경험보고서
안녕하세요. 2015년 1학기에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NUS)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이주나입니다.
1. 출국 전
(1) 각종 서류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이전, 지원학교로 제출해야 하는 몇 가지 서류들이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생활하면서 신분증 역할을 하는 Student pass 발급 및 몇 가지 registration을 위해서 정해진 기한 내에 서류를 제출하셔야 하며, 일부 절차에서는 일정 비용을 미리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 카드결제를 하시면 결제가 완료되었다는 창이 뜨고 프린트하라는 말도 같이 나옵니다. 나중에 Student pass를 발급받을 때 이러한 세부적인 영수증들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결제내역을 따로 그림파일로 저장해두고 출력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NUS에 도착한 후 registration을 할 때 서류 한 장이 부족한 것 때문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도착한 이후 총 이틀에 걸쳐 registration이 진행되는데 그 때 해당학기 모든 교환학생들이 학생증과 student pass를 발급받기 위해 모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registration때 방금 말씀 드린 영수증 한 장이 부족해서, 혹은 그 양식이 달라서 등록하는 곳에 4시간정도 묶여 있었습니다.)
또한, 서류를 준비하고 제출하는 과정에서 입력할 정보들이 꽤 많은데 학교측에서 e-mail로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보내주는 문서들을 꼼꼼하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을 쓰라는 건지 감이 안 잡히거나 이게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NUS에 e-mail로 연락하거나 경영대 국제실에 연락해서 확인한 후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일례로 파견단위를 체크하는 질문이 있었는데 저는 university와 faculty사이에서 고민하다가 university로 적어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 faculty임을 알고 나중에 급하게 국제실에 방문해서 따로 수정하고 해당학교에 연락 드렸습니다.) 간단한 서류들을 제출하면, 듣고 싶은 module을 신청하라는 메일이 오는데 그 때 최대한 많은 과목들을 넣고 나중에 정정기간을 이용해 drop하거나 추가로 add하시면 됩니다.
이후 기숙사 신청에 관련한 이메일이 오며, 그 때 원하는 기숙사를 3지망까지 선택해서 제출하면 됩니다. 지난 학기의 경우 utown residence를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PGP residence로 배정받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PGPR로 배정받더라도 office에 찾아가거나 계속 메일을 보내서 utown으로 옮긴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곳으로 배정되지 않더라도 낙담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utown residence에 거주했는데, Utown의 경우 경영대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10분-15분을 가야하고, 켄트리지 역까지도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는 작은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제외하고서는 불편한 점이 단 한 가지도 없었습니다. 기숙사 옆에 학식을 파는 곳이 두 곳이나 있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 수영장, PC room, Mac room, 24시 열람실, 편의점, 그리고 24시간 영업하는 스타벅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기숙사 근처에 있어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utown 에어컨방을 배정받지 못하면 내부 구조적 문제 때문에 에어컨을 추가로 설치할 수 없어 선풍기만을 사용하면서 여름을 견뎌야 합니다. (PGPR은 중고에어컨 설치 가능) 저는 1학기(1월~5월)에 파견되었는데, 4월부터 5월까지는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아 에어컨 없이 생활하는데 조금 힘들었습니다. 특히 4월부터는 자정이 지나도 30도가 넘는 기온에 습도도 매우 높기 때문에 밖에서 산책 겸 운동을 하고 들어오면 녹초가 된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2) 프로그램 신청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출국하기 직전까지 NUS에서 많은 메일을 받아보실 것입니다. 그 때 교환학생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신청 메일도 받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신청을 해도 reject되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개강하고 나서 office에서 추가로 모집한다는 메일이 오는데 그 때 신청을 하시면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른 교환학생들과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인 문화 교류 동아리(KCIG)에서 동아리와 관련된 메일을 받아보실 수 있을 것인데, 꼭 가입하셔서 버디들과 좋은 추억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KCIG에 가입하면,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에 버디를 배정 받는데 원하는 경우 버디가 입국날짜에 맞춰 픽업을 해주기 때문에 학교 office까지 가는 것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셔도 됩니다.
2. 수강과목
지난 학기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보통 네 과목에서 다섯 과목을 수강하고 오는데 저는 총 네 개의 경영대 전공과목을 수강하고 왔습니다. (Macro and International Economics, Managerial economics, Human Resource Management, Technological Innovation) 수업은 대형강의와 Seminar로 구분이 됩니다. 대형강의의 경우 Lecture 시간에는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시고, tutorial 시간에는 분반을 나누어 조교님들께서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주시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 풀이를 해주시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eminar의 경우 총 수강생이 30~40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수님 및 수강생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수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Macro And International Economics
이 과목은 경영대 전공선택인 거시경제이론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약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듣는 대형강의로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수강하고 오는 과목입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Tutorial 출석, 그리고 Tutorial 조별 과제 및 발표로 성적이 평가됩니다. 난이도는 경제원론2와 거시경제학 사이의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Managerial Economics
이 과목은 기업경제학과 비슷한 수업이며 미시경제에 대해 배웁니다. 이 과목 역시 대형강의이며, 기말고사, tutorial 출석, 조별 과제 및 발표로 평가됩니다. 중간고사가 없기 때문에 기말고사 시험범위가 전 범위였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치팅시트를 허용해주셔서 큰 부담은 없었던 과목입니다. (기말고사가 조별과제로 나오는 problem set와 유사하게 나오기 때문에 치팅시트를 잘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3) Human Resource Management
이 과목은 인적자원관리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이 과목은 seminar 형태로 진행되며, 그로인해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참여도를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한 시간 동안 교수님께서 ppt로 강의를 하시면, 그 다음 한 시간 동안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게끔 토론거리를 주시곤 합니다. 이 과목의 경우 지필시험은 없고 출석(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시고 항상 조용히 체크하십니다), 한 번의 케이스 스터디, 중간고사 대체 레포트 (Mcjob 관련), 자유주제 조별발표, 기말고사 대체 레포트로 평가됩니다. 지필시험이 없는 대신에 레포트와 팀플에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목입니다.
(4) Technological Innovation
이 과목은 신제품 개발과 유사한 과목입니다. seminar강의이며, 경영대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공대학생들이 많이 들은 수업으로 기억합니다. 교수님께서 특허와 혁신에 관심이 많으시며,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여 투자계획안을 만드는 것이 한 학기 동안 진행되는 팀 프로젝트입니다. 이 강의는 출석, case study, 두 번의 개인 레포트, 5분발표, 최종발표, 기말고사로 평가됩니다.
3. 여행
싱가포르에 머물면서 주변국가들로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지난 1학기에는 “중간고사 보기 1주일 전 (Recess week), 중간고사 보고 난 후 1주일 (E-learning week), 기말고사 보기 1주일 전 (Recess week)” 이렇게 3주가 공식적으로 수업이 없는 기간이었습니다. (E-learning 기간에는 쉬는 대신 대체 과제가 있음)
일반적으로 교환학생들은 주말 혹은 이 기간을 이용해 여행을 다녀오곤 합니다.
저는 주말을 이용해서 말레이시아의 말라카(2박 3일), 조호바루(당일치기로 두 번정도), 인도네시아의 바탐섬(1박 2일)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recess week 때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족자카르타 (5박 6일)에 다녀왔고 e-learning week 때는 태국의 방콕, 빠이, 치앙마이(7박 8일)에 다녀왔으며, 마지막 recess week에는 홍콩과 마카오(3박 4일)에 다녀왔습니다.
비행기 표는 Skyscanner나 airasia사이트를 이용하시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가끔씩 특가로 표가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미리미리 잘 짜신다면 저렴한 값으로 많은 곳을 다녀오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마치며
한 학기 동안 싱가포르에서 생활하면서 날씨 때문에 힘들었던 것을 제외하고서는 만족하고 즐겁게 지내고 돌아왔습니다. 단순히 덥기만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습도도 정말 높기 때문에 외출하고 들어오면 기운이 빠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또 실내에 들어가면 에어컨을 세게 틀어주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지내고 온 것 같습니다. 또한, 싱가포르라는 나라는 치안이 정말 좋은 국가이기 때문에 다른 여성학우 분들께서도 별다른 걱정 없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돌아오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혹시 싱가포르 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belleju94@gmail.com 으로 연락주세요.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이라면 확인하고서 바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조금 두서 없고 긴 수기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