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안녕하세요, 2015학년도 1학기에 미국 남가주대학교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오채령입니다. USC는 서부에 위치한 사립대학으로, 일년 내내 화창한 날씨 덕에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여러 인종이 섞여있는 LA의 특성상 인종 차별이 적고 다문화를 인정해주는 분위기입니다. USC에서의 한 학기 동안 여행도 많이 다니고 다양한 친구들도 사귀며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제 후기가 USC로 파견가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서류 작성 및 진행 상황
(1) 비자
파견 확정이 나면 USC에서 직접 서류를 보내줍니다. 미국 J-1비자 발급 시 필요한 DS-2019, 합격 확인서 등을 제공받았습니다. 미국은 비자 발급 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롭기 때문에 최소 한달 반 전부터는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일차적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 보험
보험 가입은 의무입니다. 1학기 파견의 경우 여름 학기까지 커버하는 보험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실제 학기는 5월 중순에 끝나지만, 여름 학기까지 포함하여 8월정도까지 보험을 계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USC에서 제공하는 교내 보험은 여름학기 포함 $1200정도 였습니다. 이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설 보험을 이용해서 보험을 waive하는 것입니다. Waive는 교내 보험이 아닌 사설 보험을 USC에서 인정받는 것입니다. 국내 유학생 전문 보험을 찾아보시면 거의 3/5정도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Waive절차는 복잡하지만 보통 업체에서 처리해주기 때문에 별도로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단점이라면 가끔 운이 나쁘면 학교에서 waive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여러 번 다시 apply하면 받아주고, 혹시 거절당할지라도 업체에서 100% 환불해주기 때문에 시도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교내 보험을 사용하되, 5월 이전에 귀국하여 여름 학기 비용을 환불 받는 것입니다. 5월 31일 이전에 귀국할 시, 신청자에 한해 $400정도 다시 환불해주는 정책이 있습니다. 처음 보험 가입 시에는 말해주지 않고, 학기가 끝날 때쯤에야 안내해 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정책은 언제 바뀔지 모르니 미리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학기가 끝나고 여름 방학 동안 더 여행을 하시거나 조금이라도 더 돈을 아끼고 싶으신 분은 사설 보험을, 일찍 귀국하실 계획이시거나 복잡한 절차기 싫으신 분은 교내 보험을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 계획이 있었고 USC에서 환불 정책을 미리 말해주지 않아 사설 보험을 사용하였습니다.
(3) 기타 준비 서류
- 은행 잔고: 수업료를 지불할 능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은행 잔고 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확인서는 물론 영어로 작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은행에 방문해서 문의하시면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 건강 증명서: 미국에 제출하는 용으로 별도의 영문 건강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저는 유학생 전문 병원에 방문해 발급받았습니다. 건강 보험증을 가지고 가시면 유아기부터 현재까지의 건강 상태를 정리해서 영문 자료로 만들어 줍니다. 발급되기까지 최소 1~2주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2. 학교 소개
(1) 캠퍼스 분위기
USC에는 비교적 아시아인, 한국인이 많습니다. 학교 캠퍼스 내에서 한국말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시아계 학생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인종 차별이 없고, 현지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USC가 University of Spoiled Child 의 줄임 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위 말하는 부잣집 자제들도 많고 파티도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보통 금요일 날 수업이 없기 때문에 목요일 저녁에 파티를 하고 금요일에 쉬고, 토요일 날 다시 파티를 하고 일요일 날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항상 파티가 있는 것 같습니다.
UCLA와는 라이벌 관계로 학교 행사 때 마다 서로 마스코트를 불태우는 등 경쟁 의식이 대단합니다. 마치 연대와 고대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USC 학생들은 자기 학교에 대한 애정이 큽니다. 학교 행사가 열릴 때면 30년 전 졸업한 분들이 자기 손주까지 데리고 참가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2) 교환 학생 대우
교환 학생과 현지 학생 간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학번이나 학생증을 보고 교환 학생을 구분할 수 없어, 자신이 말하지 않는 한 현지 외국인 학생 (international student) 으로 취급됩니다. 심지어 교수님들이나 교내 직원들 중에서는 교환 학생 제도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좋은 점은 현지 학생과 거의 비슷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 보험을 사용하면 렌즈나 특정 약품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도 있고, 교내 시설을 자유롭게 예약하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3) 버디 프로그램
1:1 버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보통 비슷한 나라에서 온 현지 학생과 연결해주는 것 같습니다. 매칭된 버디와는 출국 전부터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친분을 쌓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일본인 학생과 버디가 되었는데, 생각보다 자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한 달에 2번 꼴로 버디들이 주최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주로 혼자서는 가기 힘든 디즈니랜드나 게티센터 등을 방문하는 행사입니다. 다른 교환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초반에 많이 참가하시기를 추천합니다.
(4) 캠퍼스 주변 분위기 및 안전
라이벌 학교인 UCLA보다는 캠퍼스 주변이 위험합니다. 길거리에 노숙자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가끔 범죄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학교에서 안전 관리를 철저하게 합니다. 9시 이후에는 학생증을 소지한 사람만이 캠퍼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기숙사뿐 아니라 근처에 있는 아파트 앞까지 일정 거리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해둡니다. 또한 Campus Cruiser라고 하여 늦은 시각 캠퍼스 주변을 이동할 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3. 수강 과정 및 수업 후기
수강 신청은 출국 전 완료하여, 수업 시작 후 한달 동안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로 안내가 오면 웹사이트를 확인한 후 3지망까지 작성하여 제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최대한 모든 학생들의 수요를 맞춰주시기 위해 노력하시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못 듣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총 5과목을 수강했으며, 그 중 3과목은 경영 관련, 2과목은 재미있는 교양 과목이었습니다.
(1) Negotiation and Persuasion (경영 관련)
비즈니스에서의 협상과 설득 방법을 배우는 강의입니다. 이론보다는 실제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전 시간에 랜덤으로 역할을 부여 받고, 그 역할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습니다. 상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알지 못하며, 자신 또한 상대의 정보는 알 수 없습니다.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하게 되며, 수업 시간이 끝날 때까지 협상의 결과를 정리하여 제출하여야 합니다. 소규모로 진행되어 파트너들끼리 배정된 방에 들어가 교수님의 별도 지시 없이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합니다. 특수하게 제작된 방이라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없고, 밖에서는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즉 학생들은 방 안에서 일어나는 협상 과정에만 집중하게 되고, 교수님께서 가끔씩 돌아다니시며 방 안의 협상 진행 과정을 감시하십니다. 협상 과정은 모두 비디오로 녹화되어, 원하는 학생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협상 과정 비디오를 다운받아 리뷰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판매자와 소비자, 경쟁 업체등 1:1이나 2:2의 대결 구조를 많이 배웠다면, 후반에는 댐 건설에 관련된 이익관계자들, 회사 제품 개발에 관련된 주주들 등 다수가 참여한 토의 구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실감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하여 실제 비즈니스 환경을 체험하는 듯 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여 연기하는 학생들도 있어 흥미진진했습니다. 영어로 협상을 진행하다 보니 영어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고, 두 나라의 비즈니스 환경을 비교 분석하는 기말 발표가 있습니다. 매번 협상이 끝날 때마다 협상 준비 과정과 협상 과정을 기록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내용의 리포트를 작성하여 제출하여야 합니다. 협상의 결과나 과정 자체는 점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2) Practicum in Advertising and Promotion Design (경영 관련)
미국 광고 대회 NSAC (National Student Advertising Competition)의 캘리포니아 주 예선을 준비, 참가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반 전체가 USC를 대표하는 팀이 되어 한 학기 동안 대회 출전을 준비하였습니다. 대회 주제는 매년 바뀌는데, 올해 주제는 피자헛의 모바일 주문 수를 늘리기 위한 광고 방안 및 브랜드 리뉴얼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브랜드 분석을 위해 거의 매 시간마다 무료로 피자를 먹는 호화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며 미국 외식 산업에 대해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었고, 광고에 대한 미국인의 시각을 배울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부서가 체계적으로 나뉘어져 있어 전문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Consumer Insight 팀에서 활동했는데, 마케팅원론이나 마케팅조사론을 통해 이론적으로 배웠던 내용을 실전에서 사용해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SPSS나 SAS가 아닌, Quatrics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조사 내용을 분석하는 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상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출전 경험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3) Business Communication Management for Nonprofits (경영 관련)
비즈니스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NGO관련 내용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Forces for good이라는 교재를 사용하긴 하지만 이론보다는 NGO 운영의 현실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룹니다. 교수님께서 실제 NGO를 운영하고 계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자신의 업무 경험을 많이 말씀해주십니다. 또, 수업의 1/3정도는NGO 후원자, 봉사자, 임원진 등 다양한 관계자 분들이 오셔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시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NGO에 대한 수업인 줄 알고 수강했는데, 후반에는 공식적인 비즈니스 문서 작성 및 발표 자세를 다루어서 수업의 주제가 분명치 않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4) Acting (교양)
Fun course로 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수강 인원은 10명정도로 적었는데, 실제 배우를 꿈꾸는 학생, 감독이 되기 위해 배우를 이해하고자 온 학생, 발표에 자신감을 얻기 위해 온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흥미로웠습니다. 교수님께서도 감독, 시나리오 작가, 연극 배우, 영화 배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현재까지 활동하시는 분이라 생생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간단한 설정을 바탕으로 둘씩 짝이 되어 연기를 하고, 후반에는 10분정도 되는 단막극을 연기합니다. 매 시간마다 심신을 풀어주는 다양한 warming up을 실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다른 학생들과 긴밀해질 수 있었습니다. 중간, 기말에는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기술하는 간단한 시험과 인터뷰가 있으며, 기말에는 final play를 연기해야 합니다. 또, 중간, 기말 기간마다 각각 교내와 교외에서 연극 1편씩 (총 4편) 을 보고 감상문을 제출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 걱정했지만, 다들 즐기며 수강하는 분위기라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절대적인 능력보다는 처음보다 얼마나 발전했는지 노력의 정도를 중점적으로 보시기 때문에 연기를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이 있어도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수업입니다.
(5) Deepwater Cruising (교양)
항해Sailing에 대해 배우고, 1박2일간 직접 요트를 타고 근처에 있는 카탈리나 섬까지 항해하는 수업입니다. $200의 별도 수업료가 있습니다. 처음 한달 동안 주 1회 이론 수업을 수강하면 그 이후로는 별도의 수업이 없습니다. 그 이후로는 자신이 원하는 주말을 선택하여 1박 2일간 항해에 참가하면 됩니다. 중간 고사는 없고, 기말 고사는 이론 수업과 항해 과정 속에서 배웠던 내용을 중심으로 기출 됩니다.
국내에서는 하기 힘든 경험을 해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특히 1박2일 항해 기간 동안 숙식을 모두 요트 안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같은 배를 탔던 학생들 그리고 선장님과 소중한 추억을 쌓았던 것 같습니다. 이론 내용이 많아 기말 고사를 준비할 때 벅차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기말 고사 전 review session에서 집어주는 포인트를 잘 잡으시면 좋은 성적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숙소
USC에서 기숙사를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100%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기숙사가 아닌 Private Housing에서 살았습니다. 기숙사보다 더 비싸기는 했지만 시설이나 복지 부분에서 월등히 좋아 만족스러웠습니다.
보통 기숙사가 아닌 Private Housing을 선택할 경우 Gateway나 Lorenzo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둘 다 학생 아파트 형식인데, 가격은 비슷하지만 장단점이 있습니다. Gateway의 경우 학교 바로 앞에 있어 통학이 편합니다. 도보로 3~5분거리입니다. 또한 건물 1층에 다양한 음식점과 마트가 있어 외식이나 쇼핑이 간편합니다. 단점은 비슷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Lorenzo보다 시설이나 복지 측면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제가 살았던 Lorenzo는 캠퍼스에서 걸어서 15~20분정도 떨어져있습니다. 하지만 자체 통학버스가 매 15분마다 운영되어 통학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또한 아파트 내에 야외, 실내 수영장, 온천, 헬스장, 실내 농구 코트, 영화관, 분수대, 컴퓨터실, 배구대 등 다양한 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거주자에게는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비용이 조금 비싸며, 워낙 시설이 좋아 새벽까지 파티를 하러 놀러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Gateway와 달리 마트나 식당은 없지만, 1층에 central kitchen이라는 자체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매주 2회 식료품 쇼핑을 위한 차량을 제공합니다.
기숙사를 사용하실 분은 USC를 통해 신청하시면 되고, Private Housing을 사용하실 분은 각 아파트의 사이트를 통해 별도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기숙사의 경우 신청이 늦거나 확인 메일을 보내지 않으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신청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6. 여행
저는 여행에 비중을 많이 두었던 편이라 다양한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면허가 없어 주로 대중교통을 사용하였습니다. 꼭 차를 렌트해야 되는 곳은 운전을 할 수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1) LA
Timeout 이라는 웹사이트를 보시면 매주, 매달 LA에서 개최되는 행사 정보가 나옵니다. 찾아보시면 재미있는 이벤트가 많습니다. 학기 중에 LA 구석구석을 돌아다니시며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근처에 테마 파크가 많습니다. 저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디즈니랜드,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식스플레그 (six flags)를 다녀왔습니다. 티켓 값이 비싸긴 하지만 국내 놀이공원과는 비교할 수 없이 퀄리티가 좋습니다.
(2) 서부
LA외에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국립공원,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샌디에고를 여행하였습니다. 시애틀를 제외하고는 모두 버스나 차를 타고 이동하였는데, 대부분 편도 7시간이하였습니다. 거리가 가까워 학기 중에도 얼마든지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나 그랜드 캐년은 차를 렌트 하셔야 하는데, 면허가 없으시면 운전을 할 수 있는 친구를 구하시거나 한인 커뮤니티에서 동행을 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동부와 남부
보스톤, 뉴욕, 워싱턴, 필라델피아, 클리브랜드, 핏츠버그, 나이아가라 폭포를, 남부에서는 플로리다를 방문했습니다. 봄 방학 기간은 보통 10일정도 인데, 저는 그 후 일 주일 동안 더 여행하여 총 17일 동안 위 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서부와 동부간 거리가 꽤 멀기 때문에 봄 방학이나 학기가 끝난 후 1~2주일간 동부 쪽을 한꺼번에 여행하시기를 추천합니다.
(4) 미국 국외- 캐나다와 멕시코
시애틀 근처에 있는 캐나다 벤쿠버와 샌디에고 근처에 있는 멕시코를 방문하였습니다. 교환 학생 기간 중 해외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DS-2019에 여행 허가 사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 사인이 없으면 해외로 나가셨다가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불상사를 겪으실 수도 있습니다. 혹시 해외 여행 계획이 없으시더라도 일단 학기가 시작되면 국제처로 가셔서 미리 사인을 받아두실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해외를 갈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 미루어 두었다가 시간이 촉박해서 애먹었습니다.
7. 기타 팁
(1) 교통 수단
LA는 차가 없으면 이동이 힘듭니다. 버스나 지하철이 있기는 하지만 배차 간격이 느리고 제공 지역이 한정적이며, 무엇보다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몇몇 학생들은 자기들끼리 학기 초에 차를 구입하고 학기가 끝날 때쯤 되팔기도 합니다. 단시간 차가 필요한 경우 카 쉐어링 서비스를 사용하기도 하고, 여행을 할 경우 차를 렌트하기도 합니다.
저는 면허가 없어 UBER라는 앱을 자주 사용하였습니다. 콜택시처럼 자신이 있는 위치에 차를 부르고 원하는 위치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인데, 워낙 대중 교통이 비싸다 보니 비교적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 수단이었습니다. 저는 대중 교통과 UBER를 이용해서 큰 불편함 없이 돌아다녔지만, 가능하다면 꼭!! 면허를 취득하시고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2) 한국 음식
LA에는 미국 최대 규모의 K타운이 있습니다. K타운에 가시면 카페베네, CGV, 스쿨푸드 등 국내 프랜차이즈도 많고, 대규모의 한인 마트도 있습니다. 한인 마트의 경우 국내에 있는 식재료를 모두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출국하실 때 별도로 한국 음식을 싸가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USC 파견을 생각하시는 분이나 파견이 확정이 나신 분들 중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제 메일 (cherryoung@korea.ac.kr) 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서류 작성 및 진행 상황
(1) 비자
파견 확정이 나면 USC에서 직접 서류를 보내줍니다. 미국 J-1비자 발급 시 필요한 DS-2019, 합격 확인서 등을 제공받았습니다. 미국은 비자 발급 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롭기 때문에 최소 한달 반 전부터는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일차적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 보험
보험 가입은 의무입니다. 1학기 파견의 경우 여름 학기까지 커버하는 보험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실제 학기는 5월 중순에 끝나지만, 여름 학기까지 포함하여 8월정도까지 보험을 계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USC에서 제공하는 교내 보험은 여름학기 포함 $1200정도 였습니다. 이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설 보험을 이용해서 보험을 waive하는 것입니다. Waive는 교내 보험이 아닌 사설 보험을 USC에서 인정받는 것입니다. 국내 유학생 전문 보험을 찾아보시면 거의 3/5정도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Waive절차는 복잡하지만 보통 업체에서 처리해주기 때문에 별도로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단점이라면 가끔 운이 나쁘면 학교에서 waive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여러 번 다시 apply하면 받아주고, 혹시 거절당할지라도 업체에서 100% 환불해주기 때문에 시도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교내 보험을 사용하되, 5월 이전에 귀국하여 여름 학기 비용을 환불 받는 것입니다. 5월 31일 이전에 귀국할 시, 신청자에 한해 $400정도 다시 환불해주는 정책이 있습니다. 처음 보험 가입 시에는 말해주지 않고, 학기가 끝날 때쯤에야 안내해 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정책은 언제 바뀔지 모르니 미리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학기가 끝나고 여름 방학 동안 더 여행을 하시거나 조금이라도 더 돈을 아끼고 싶으신 분은 사설 보험을, 일찍 귀국하실 계획이시거나 복잡한 절차기 싫으신 분은 교내 보험을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 계획이 있었고 USC에서 환불 정책을 미리 말해주지 않아 사설 보험을 사용하였습니다.
(3) 기타 준비 서류
- 은행 잔고: 수업료를 지불할 능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은행 잔고 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확인서는 물론 영어로 작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은행에 방문해서 문의하시면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 건강 증명서: 미국에 제출하는 용으로 별도의 영문 건강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저는 유학생 전문 병원에 방문해 발급받았습니다. 건강 보험증을 가지고 가시면 유아기부터 현재까지의 건강 상태를 정리해서 영문 자료로 만들어 줍니다. 발급되기까지 최소 1~2주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2. 학교 소개
(1) 캠퍼스 분위기
USC에는 비교적 아시아인, 한국인이 많습니다. 학교 캠퍼스 내에서 한국말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시아계 학생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인종 차별이 없고, 현지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USC가 University of Spoiled Child 의 줄임 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위 말하는 부잣집 자제들도 많고 파티도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보통 금요일 날 수업이 없기 때문에 목요일 저녁에 파티를 하고 금요일에 쉬고, 토요일 날 다시 파티를 하고 일요일 날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항상 파티가 있는 것 같습니다.
UCLA와는 라이벌 관계로 학교 행사 때 마다 서로 마스코트를 불태우는 등 경쟁 의식이 대단합니다. 마치 연대와 고대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USC 학생들은 자기 학교에 대한 애정이 큽니다. 학교 행사가 열릴 때면 30년 전 졸업한 분들이 자기 손주까지 데리고 참가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2) 교환 학생 대우
교환 학생과 현지 학생 간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학번이나 학생증을 보고 교환 학생을 구분할 수 없어, 자신이 말하지 않는 한 현지 외국인 학생 (international student) 으로 취급됩니다. 심지어 교수님들이나 교내 직원들 중에서는 교환 학생 제도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좋은 점은 현지 학생과 거의 비슷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 보험을 사용하면 렌즈나 특정 약품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도 있고, 교내 시설을 자유롭게 예약하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3) 버디 프로그램
1:1 버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보통 비슷한 나라에서 온 현지 학생과 연결해주는 것 같습니다. 매칭된 버디와는 출국 전부터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친분을 쌓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일본인 학생과 버디가 되었는데, 생각보다 자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한 달에 2번 꼴로 버디들이 주최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주로 혼자서는 가기 힘든 디즈니랜드나 게티센터 등을 방문하는 행사입니다. 다른 교환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초반에 많이 참가하시기를 추천합니다.
(4) 캠퍼스 주변 분위기 및 안전
라이벌 학교인 UCLA보다는 캠퍼스 주변이 위험합니다. 길거리에 노숙자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가끔 범죄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학교에서 안전 관리를 철저하게 합니다. 9시 이후에는 학생증을 소지한 사람만이 캠퍼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기숙사뿐 아니라 근처에 있는 아파트 앞까지 일정 거리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해둡니다. 또한 Campus Cruiser라고 하여 늦은 시각 캠퍼스 주변을 이동할 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3. 수강 과정 및 수업 후기
수강 신청은 출국 전 완료하여, 수업 시작 후 한달 동안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로 안내가 오면 웹사이트를 확인한 후 3지망까지 작성하여 제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최대한 모든 학생들의 수요를 맞춰주시기 위해 노력하시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못 듣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총 5과목을 수강했으며, 그 중 3과목은 경영 관련, 2과목은 재미있는 교양 과목이었습니다.
(1) Negotiation and Persuasion (경영 관련)
비즈니스에서의 협상과 설득 방법을 배우는 강의입니다. 이론보다는 실제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전 시간에 랜덤으로 역할을 부여 받고, 그 역할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습니다. 상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알지 못하며, 자신 또한 상대의 정보는 알 수 없습니다.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하게 되며, 수업 시간이 끝날 때까지 협상의 결과를 정리하여 제출하여야 합니다. 소규모로 진행되어 파트너들끼리 배정된 방에 들어가 교수님의 별도 지시 없이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합니다. 특수하게 제작된 방이라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없고, 밖에서는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즉 학생들은 방 안에서 일어나는 협상 과정에만 집중하게 되고, 교수님께서 가끔씩 돌아다니시며 방 안의 협상 진행 과정을 감시하십니다. 협상 과정은 모두 비디오로 녹화되어, 원하는 학생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협상 과정 비디오를 다운받아 리뷰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판매자와 소비자, 경쟁 업체등 1:1이나 2:2의 대결 구조를 많이 배웠다면, 후반에는 댐 건설에 관련된 이익관계자들, 회사 제품 개발에 관련된 주주들 등 다수가 참여한 토의 구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실감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하여 실제 비즈니스 환경을 체험하는 듯 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여 연기하는 학생들도 있어 흥미진진했습니다. 영어로 협상을 진행하다 보니 영어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고, 두 나라의 비즈니스 환경을 비교 분석하는 기말 발표가 있습니다. 매번 협상이 끝날 때마다 협상 준비 과정과 협상 과정을 기록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내용의 리포트를 작성하여 제출하여야 합니다. 협상의 결과나 과정 자체는 점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2) Practicum in Advertising and Promotion Design (경영 관련)
미국 광고 대회 NSAC (National Student Advertising Competition)의 캘리포니아 주 예선을 준비, 참가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반 전체가 USC를 대표하는 팀이 되어 한 학기 동안 대회 출전을 준비하였습니다. 대회 주제는 매년 바뀌는데, 올해 주제는 피자헛의 모바일 주문 수를 늘리기 위한 광고 방안 및 브랜드 리뉴얼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브랜드 분석을 위해 거의 매 시간마다 무료로 피자를 먹는 호화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며 미국 외식 산업에 대해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었고, 광고에 대한 미국인의 시각을 배울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부서가 체계적으로 나뉘어져 있어 전문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Consumer Insight 팀에서 활동했는데, 마케팅원론이나 마케팅조사론을 통해 이론적으로 배웠던 내용을 실전에서 사용해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SPSS나 SAS가 아닌, Quatrics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조사 내용을 분석하는 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상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출전 경험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3) Business Communication Management for Nonprofits (경영 관련)
비즈니스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NGO관련 내용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Forces for good이라는 교재를 사용하긴 하지만 이론보다는 NGO 운영의 현실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룹니다. 교수님께서 실제 NGO를 운영하고 계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자신의 업무 경험을 많이 말씀해주십니다. 또, 수업의 1/3정도는NGO 후원자, 봉사자, 임원진 등 다양한 관계자 분들이 오셔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시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NGO에 대한 수업인 줄 알고 수강했는데, 후반에는 공식적인 비즈니스 문서 작성 및 발표 자세를 다루어서 수업의 주제가 분명치 않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4) Acting (교양)
Fun course로 들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수강 인원은 10명정도로 적었는데, 실제 배우를 꿈꾸는 학생, 감독이 되기 위해 배우를 이해하고자 온 학생, 발표에 자신감을 얻기 위해 온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흥미로웠습니다. 교수님께서도 감독, 시나리오 작가, 연극 배우, 영화 배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현재까지 활동하시는 분이라 생생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간단한 설정을 바탕으로 둘씩 짝이 되어 연기를 하고, 후반에는 10분정도 되는 단막극을 연기합니다. 매 시간마다 심신을 풀어주는 다양한 warming up을 실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다른 학생들과 긴밀해질 수 있었습니다. 중간, 기말에는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기술하는 간단한 시험과 인터뷰가 있으며, 기말에는 final play를 연기해야 합니다. 또, 중간, 기말 기간마다 각각 교내와 교외에서 연극 1편씩 (총 4편) 을 보고 감상문을 제출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 걱정했지만, 다들 즐기며 수강하는 분위기라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절대적인 능력보다는 처음보다 얼마나 발전했는지 노력의 정도를 중점적으로 보시기 때문에 연기를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이 있어도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수업입니다.
(5) Deepwater Cruising (교양)
항해Sailing에 대해 배우고, 1박2일간 직접 요트를 타고 근처에 있는 카탈리나 섬까지 항해하는 수업입니다. $200의 별도 수업료가 있습니다. 처음 한달 동안 주 1회 이론 수업을 수강하면 그 이후로는 별도의 수업이 없습니다. 그 이후로는 자신이 원하는 주말을 선택하여 1박 2일간 항해에 참가하면 됩니다. 중간 고사는 없고, 기말 고사는 이론 수업과 항해 과정 속에서 배웠던 내용을 중심으로 기출 됩니다.
국내에서는 하기 힘든 경험을 해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특히 1박2일 항해 기간 동안 숙식을 모두 요트 안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같은 배를 탔던 학생들 그리고 선장님과 소중한 추억을 쌓았던 것 같습니다. 이론 내용이 많아 기말 고사를 준비할 때 벅차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기말 고사 전 review session에서 집어주는 포인트를 잘 잡으시면 좋은 성적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숙소
USC에서 기숙사를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100%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기숙사가 아닌 Private Housing에서 살았습니다. 기숙사보다 더 비싸기는 했지만 시설이나 복지 부분에서 월등히 좋아 만족스러웠습니다.
보통 기숙사가 아닌 Private Housing을 선택할 경우 Gateway나 Lorenzo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둘 다 학생 아파트 형식인데, 가격은 비슷하지만 장단점이 있습니다. Gateway의 경우 학교 바로 앞에 있어 통학이 편합니다. 도보로 3~5분거리입니다. 또한 건물 1층에 다양한 음식점과 마트가 있어 외식이나 쇼핑이 간편합니다. 단점은 비슷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Lorenzo보다 시설이나 복지 측면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제가 살았던 Lorenzo는 캠퍼스에서 걸어서 15~20분정도 떨어져있습니다. 하지만 자체 통학버스가 매 15분마다 운영되어 통학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또한 아파트 내에 야외, 실내 수영장, 온천, 헬스장, 실내 농구 코트, 영화관, 분수대, 컴퓨터실, 배구대 등 다양한 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거주자에게는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비용이 조금 비싸며, 워낙 시설이 좋아 새벽까지 파티를 하러 놀러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Gateway와 달리 마트나 식당은 없지만, 1층에 central kitchen이라는 자체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매주 2회 식료품 쇼핑을 위한 차량을 제공합니다.
기숙사를 사용하실 분은 USC를 통해 신청하시면 되고, Private Housing을 사용하실 분은 각 아파트의 사이트를 통해 별도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기숙사의 경우 신청이 늦거나 확인 메일을 보내지 않으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신청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6. 여행
저는 여행에 비중을 많이 두었던 편이라 다양한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면허가 없어 주로 대중교통을 사용하였습니다. 꼭 차를 렌트해야 되는 곳은 운전을 할 수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1) LA
Timeout 이라는 웹사이트를 보시면 매주, 매달 LA에서 개최되는 행사 정보가 나옵니다. 찾아보시면 재미있는 이벤트가 많습니다. 학기 중에 LA 구석구석을 돌아다니시며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근처에 테마 파크가 많습니다. 저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디즈니랜드,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식스플레그 (six flags)를 다녀왔습니다. 티켓 값이 비싸긴 하지만 국내 놀이공원과는 비교할 수 없이 퀄리티가 좋습니다.
(2) 서부
LA외에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국립공원,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샌디에고를 여행하였습니다. 시애틀를 제외하고는 모두 버스나 차를 타고 이동하였는데, 대부분 편도 7시간이하였습니다. 거리가 가까워 학기 중에도 얼마든지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나 그랜드 캐년은 차를 렌트 하셔야 하는데, 면허가 없으시면 운전을 할 수 있는 친구를 구하시거나 한인 커뮤니티에서 동행을 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동부와 남부
보스톤, 뉴욕, 워싱턴, 필라델피아, 클리브랜드, 핏츠버그, 나이아가라 폭포를, 남부에서는 플로리다를 방문했습니다. 봄 방학 기간은 보통 10일정도 인데, 저는 그 후 일 주일 동안 더 여행하여 총 17일 동안 위 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서부와 동부간 거리가 꽤 멀기 때문에 봄 방학이나 학기가 끝난 후 1~2주일간 동부 쪽을 한꺼번에 여행하시기를 추천합니다.
(4) 미국 국외- 캐나다와 멕시코
시애틀 근처에 있는 캐나다 벤쿠버와 샌디에고 근처에 있는 멕시코를 방문하였습니다. 교환 학생 기간 중 해외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DS-2019에 여행 허가 사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 사인이 없으면 해외로 나가셨다가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불상사를 겪으실 수도 있습니다. 혹시 해외 여행 계획이 없으시더라도 일단 학기가 시작되면 국제처로 가셔서 미리 사인을 받아두실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해외를 갈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 미루어 두었다가 시간이 촉박해서 애먹었습니다.
7. 기타 팁
(1) 교통 수단
LA는 차가 없으면 이동이 힘듭니다. 버스나 지하철이 있기는 하지만 배차 간격이 느리고 제공 지역이 한정적이며, 무엇보다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몇몇 학생들은 자기들끼리 학기 초에 차를 구입하고 학기가 끝날 때쯤 되팔기도 합니다. 단시간 차가 필요한 경우 카 쉐어링 서비스를 사용하기도 하고, 여행을 할 경우 차를 렌트하기도 합니다.
저는 면허가 없어 UBER라는 앱을 자주 사용하였습니다. 콜택시처럼 자신이 있는 위치에 차를 부르고 원하는 위치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인데, 워낙 대중 교통이 비싸다 보니 비교적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 수단이었습니다. 저는 대중 교통과 UBER를 이용해서 큰 불편함 없이 돌아다녔지만, 가능하다면 꼭!! 면허를 취득하시고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2) 한국 음식
LA에는 미국 최대 규모의 K타운이 있습니다. K타운에 가시면 카페베네, CGV, 스쿨푸드 등 국내 프랜차이즈도 많고, 대규모의 한인 마트도 있습니다. 한인 마트의 경우 국내에 있는 식재료를 모두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출국하실 때 별도로 한국 음식을 싸가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USC 파견을 생각하시는 분이나 파견이 확정이 나신 분들 중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제 메일 (cherryoung@korea.ac.kr) 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