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경험 수기
University of Chile(칠레대학교)는 칠레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2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와 20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대학교입니다. 칠레 대부분의 대학교처럼 칠레대학교도 단과대학별로 캠퍼스가 나뉘어져 있는데, 저는 14개의 캠퍼스 중 FEN(Facultad de Economía y Negocios)캠퍼스로 2014년 2학기에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1) 비자 / 비행기표
칠레대학교 교환학생의 경우 학생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갈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3개월 이전에 칠레 이외의 국가를 방문해서 여행비자를 다시 받아야 합니다. 칠레대학교가 위치한 산티아고에서 버스를 타고 7시간 정도면 아르헨티나의 멘도사라는 도시를 갈 수 있기에 큰 부담 없이 여행비자를 갱신할 수 있습니다.(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가는 교환학생들이 많습니다.) 다만, 학생비자가 없으면 학생전용 Bip카드(한국의 티머니)를 발급받을 수 없는데, 학생할인 폭이 크기 때문에(일반카드의 경우 시간대에 따라 다른 요금을 냅니다, 650페소 내외, 학생용 210페소) 조금 귀찮고 돈이 들더라도 학생비자를 발급받고 가기를 추천합니다.
비행기표는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서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돌아오는 티켓 날짜를 지정할 지에 따라서 가격이 다양한데 저는 cheapoair라는 사이트를 통해 지정된 날짜의 티켓을 왕복 1700불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다른 교환 학생들도 비슷한 가격을 지불했으니 이보다 저렴한 티켓을 찾으면 미리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정도 가격대의 티켓은 총 3번의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경우인데, 유럽 쪽을 거쳐 가거나 북미를 거쳐갑니다. 북미를 거쳐가는 경우 무료 수화물이 2개인 경우가 많고 유럽 쪽을 거쳐가면 1개인 경우가 많으니 많은 짐을 가져갈 경우 북미 경유 티켓을 구하시길 추천합니다.
(2) 숙소
칠레의 대학교들은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교 밖에서 숙소를 구해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3)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실라버스를 읽고 메일로 1차 수강신청을 한 후에 칠레 현지에서 2차로 수강신청을 하고, 정정기간 내에 수강 정정과목을 종이에 적어 교환학생 담당부서에 제출하면 최종 수강 과목이 결정됩니다. 수강정정은 정정기간 내에 한 번만 가능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또, 수강 정정기간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수강정정을 할 생각이라면 미리 해당과목 수업에 참석해서 교수님께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영어로 된 강의가 많지 않고 그나마도 교수님만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시고 연습시간은 스페인어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으니 꼭 수업에 들어가서 스페인어를 못 해도 들을 수 있는 과목인지를 문의해야 합니다.(교수님에 따라 연습시간의 내용을 영어 프린트로 대체해 주시기도 합니다.) 실라버스도 저번학기 혹은 저저번학기의 실라버스를 보내주기 때문에 수강하려는 과목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캠퍼스가 단과대학 별로 분리되어있는 학교의 특성상 경영대 과목이 아닌 과목은 체육교과 정도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수강신청을 하고자 하는 과목은 인원에 관계없이 신청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4) 환전
현지에서 사용할 현금카드를 만들어가서 현지 은행 ATM에서 인출하거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하나은행의 비바체크카드를 만들어서 현지 은행인 Banco Estado에서 인출하여 사용했습니다. 현지 은행은 은행 별로 수수료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꼭 자주 다니는 지역의 Banco Estado ATM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특히 교내에 ATM이 있는 Banco de Chile의 경우 1회 인출마다 6000원 가량의 수수료가 붙으니 주의!)
칠레ATM수수료 관련 정보 : http://cafe.naver.com/nammisarang/52529
(5) 짐싸기
저는 최대한 현지 생활양식에 맞춰 지내보겠다는 생각으로 특별한 짐을 준비해 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생필품은 현지 마트에서 구할 수 있고 산티아고에는 한인마트와 한식당이 있기 때문에 굳이 한식을 들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교환학생들은 전기장판이나 전기밥솥을 가져왔었는데, 있으면 편리하지만 부피나 무게가 부담이 되니 각자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현지인들에게 줄 선물도 준비하면 좋습니다.
(1) 핸드폰 개통
칠레에서는 Prepaid sim card를 사서 번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미리 충전 해 놓은 금액만큼 통화와 문자를 사용할 수 있고, 인터넷은 기간과 용량을 선택해서 미리 충전해 놓은 잔액으로 패키지를 사는 형식입니다. 교환 기간 중 주로 사용했던 패키지는 1달간 500Mb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5,000 페소 짜리였습니다. 통신사는 Entel, Claro, Movistar, Vergin Mobile 등이 있는데, 통신사 별로 인터넷 사용요금이나 신호가 잡히는 범위 등이 차이가 큽니다. 가장 비싸고 커버리지가 넓은 통신사는 Entel이고, 제가 사용했던 통신사는 Claro였는데 인터넷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인터넷 속도는 카카오톡이 시내에서 무리 없이 활용 가능한 정도이며 웹서핑을 하기에는 상당히 느립니다.
(2) 신분증 발급
칠레에 도착하면 바로 Cedula(신분증)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칠레대학교에서는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다음날 단체로 가서 발급 신청을 하는데, 여기에 참석하지 못하면 개인적으로 경찰서와 외국인 담당 부처에 가서 발급을 받아야 합니다. 스페인어에 능통하지 않으면 꼭 학교에서 신청할 때 함께 가서 받기를 추천합니다. 신분증에는 신청하는 날 찍어주는 사진이 나오는데, 신분증에 사진을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미리 꾸미고 가시기 바랍니다.
학생증은 미리 한국에서 준비해가면 학교에서 알아서 처리해 줍니다. 다만 학생증은 거의 쓸 일이 없습니다.
이 학생증을 받고 해야 할 일이 위에서 언급했던 학생용 Bip카드를 만드는 일입니다. 학교에서 안내해 주는 대로 각자 신청을 해야 하는데, 발급기간이 2~3주정도 걸리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신청하길 추천합니다. Cedula 마찬가지로 사진을 찍어줍니다.
저는 칠레대학교에서 총 3과목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각 수업은 한 시간 반 동안 주 2회 진행되고, 과목에 따라 연습시간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칠레의 학점제도는 특이하게 1.0부터 7.0사이의 점수로 매겨지는데, 7.0이 만점이며 4.0미만은 Fail입니다. 수업에 들어가면 교수님께서 수업준비자료를 얻는 방법을 알려주시는데, 인터넷상에 올려주시거나 도서관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 있는 자료를 확인하려면 학생증이 필요한데, 아직 발급 전이라면 같은 수업을 듣는 현지학생에게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1) 교통
산티아고는 메트로라고 불리는 지하철이 잘 되어있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칠레대 경영대 캠퍼스가 위치한 Universidad de Catolica역은 산티아고 센트로 지역으로 어느 지역에서나 많이 멀지 않습니다. 버스는 자주 타는 버스가 아니면 노선을 확인하기 힘들어 현지인들도 자신이 타는 버스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스번호로 버스가 주로 다니는 길을 알 수는 있는데, 버스번호 앞자리가 4번인 버스들은 지하철 1호선이 다니는 대로변을 이동하는 버스들이니 지하철이 문제가 생겨서 운행을 안 한다면 이 버스들을 타고 기사들에게 자신의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인지 확인하면 됩니다. 몇몇 버스들은 24시간 운행하기도 하는데, 정류장에서 버스 번호 옆에 N이라고 적혀있는지 확인하면 알 수 있습니다.
(2) 쇼핑
산티아고 시내 어디에나 대형체인마트(Lider, Tottus, Jumbo등)가 많이 들어와 있어서 생필품을 사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습니다. 생필품 이외의 가격대가 있는 물건들은 Costanera나 Parque Arauco등의 대형 쇼핑몰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칠레의 주요 공휴일에는 시내의 전 마트가 영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미리 장을 봐둬야 합니다.
(3) 버디프로그램
칠레대학교는 신청자에 한해 1:1로 버디를 소개해 줍니다. 1:1이라서 단체 행사는 조금 부족하지만, 저는 현지인 친구들을 만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버디가 의욕적이지 않거나 바빠서 교류할 시간이 없다면 교환학생 담당부서에서 버디를 변경해주기도 합니다. 본인이 의욕적으로 만나지 않으면 함께 만날만한 행사가 많지는 않으니 학기초에 자주 만나 친해지길 추천합니다.
남미는 한국에서 쉽게 가기 어려운 지역이니만큼 학기 전후, 혹은 학기 중간중간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남미 최대의 항공사인 LAN홈페이지를 자주 확인해서 프로모션기간을 활용하면 칠레 국내 여행뿐 아니라 다른 남미 지역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남미를 여행한다고 하면 칠레는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체류시간이 적은 경우가 많은데, 위 아래로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인 만큼 다양한 자연경관과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학기 중간중간 주말과 공강을 이용해 칠레 국내 여행지들을 돌아보고, 학기 전후로 타 남미 지역을 여행하길 추천합니다.
칠레에 교환학생을 간다고 했을 때, 주변의 걱정스러운 반응과는 달리 굉장히 만족스러운 교환학생생활을 하고 왔습니다. 그간 교환학생을 다녀온 사람이 없어 정보를 얻는 것은 어려웠지만, 현지에서 체험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칠레에 가고 싶지만, 이런 저런 걱정으로 망설이신다면 스페인어를 한 마디도 못해도, 아무런 정보가 없어도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칠레대학교 교환학생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midks90@gmail.com으로 메일 주시면 최대한 빨리 알려드리겠습니다.
University of Chile
2009120132 안호철
- 학교소개
University of Chile(칠레대학교)는 칠레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2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와 20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대학교입니다. 칠레 대부분의 대학교처럼 칠레대학교도 단과대학별로 캠퍼스가 나뉘어져 있는데, 저는 14개의 캠퍼스 중 FEN(Facultad de Economía y Negocios)캠퍼스로 2014년 2학기에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 준비
(1) 비자 / 비행기표
칠레대학교 교환학생의 경우 학생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갈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3개월 이전에 칠레 이외의 국가를 방문해서 여행비자를 다시 받아야 합니다. 칠레대학교가 위치한 산티아고에서 버스를 타고 7시간 정도면 아르헨티나의 멘도사라는 도시를 갈 수 있기에 큰 부담 없이 여행비자를 갱신할 수 있습니다.(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가는 교환학생들이 많습니다.) 다만, 학생비자가 없으면 학생전용 Bip카드(한국의 티머니)를 발급받을 수 없는데, 학생할인 폭이 크기 때문에(일반카드의 경우 시간대에 따라 다른 요금을 냅니다, 650페소 내외, 학생용 210페소) 조금 귀찮고 돈이 들더라도 학생비자를 발급받고 가기를 추천합니다.
비행기표는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서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돌아오는 티켓 날짜를 지정할 지에 따라서 가격이 다양한데 저는 cheapoair라는 사이트를 통해 지정된 날짜의 티켓을 왕복 1700불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다른 교환 학생들도 비슷한 가격을 지불했으니 이보다 저렴한 티켓을 찾으면 미리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정도 가격대의 티켓은 총 3번의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경우인데, 유럽 쪽을 거쳐 가거나 북미를 거쳐갑니다. 북미를 거쳐가는 경우 무료 수화물이 2개인 경우가 많고 유럽 쪽을 거쳐가면 1개인 경우가 많으니 많은 짐을 가져갈 경우 북미 경유 티켓을 구하시길 추천합니다.
(2) 숙소
칠레의 대학교들은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교 밖에서 숙소를 구해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 도착해서 호스텔, 한인민박 등에 묵으면서 직접 숙소를 알아보는 방법 : 많은 교환학생들이 선택하는 방법으로 직접 숙소를 보고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집주인이 영어를 전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하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방법입니다.
- 학교에서 추천해주는 숙소를 계약하는 방법 : 칠레대학교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추천 숙소 목록을 제공해 줍니다. 기숙사와 비슷한 형태의 숙소부터 일반 가정집에 방을 사용하는 홈스테이까지 형태는 다양합니다. 학교에서 그간 교환학생들의 feedback을 받아 추천해준 숙소라 믿을 만합니다. 하지만 숙소의 양이 상당히 부족해서 미리미리 숙소를 결정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계약 조건도 일정기간 이상 묵어야 한다는 식으로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 한국에서 현지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 숙소를 구하는 방법 : 미리 파견된 교환학생에게 문의하여 추천 숙소를 계약하거나 그 사람이 살던 집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도움을 줄 사람이 있다면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칠레에 가는 교환학생이 전 한국을 통틀어 많지는 않습니다.
- 한국에서 외국 사이트를 통해 숙소를 구하는 방법 : 제가 선택한 방법으로 Airbnb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장기 계약을 맺고 숙소를 구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비싸지만, 한국에서 꼭 숙소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이나 스페인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추천 할만합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Housing Guide에도 다양한 사이트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3)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실라버스를 읽고 메일로 1차 수강신청을 한 후에 칠레 현지에서 2차로 수강신청을 하고, 정정기간 내에 수강 정정과목을 종이에 적어 교환학생 담당부서에 제출하면 최종 수강 과목이 결정됩니다. 수강정정은 정정기간 내에 한 번만 가능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또, 수강 정정기간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수강정정을 할 생각이라면 미리 해당과목 수업에 참석해서 교수님께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영어로 된 강의가 많지 않고 그나마도 교수님만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시고 연습시간은 스페인어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으니 꼭 수업에 들어가서 스페인어를 못 해도 들을 수 있는 과목인지를 문의해야 합니다.(교수님에 따라 연습시간의 내용을 영어 프린트로 대체해 주시기도 합니다.) 실라버스도 저번학기 혹은 저저번학기의 실라버스를 보내주기 때문에 수강하려는 과목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캠퍼스가 단과대학 별로 분리되어있는 학교의 특성상 경영대 과목이 아닌 과목은 체육교과 정도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수강신청을 하고자 하는 과목은 인원에 관계없이 신청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4) 환전
현지에서 사용할 현금카드를 만들어가서 현지 은행 ATM에서 인출하거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하나은행의 비바체크카드를 만들어서 현지 은행인 Banco Estado에서 인출하여 사용했습니다. 현지 은행은 은행 별로 수수료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꼭 자주 다니는 지역의 Banco Estado ATM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특히 교내에 ATM이 있는 Banco de Chile의 경우 1회 인출마다 6000원 가량의 수수료가 붙으니 주의!)
칠레ATM수수료 관련 정보 : http://cafe.naver.com/nammisarang/52529
(5) 짐싸기
저는 최대한 현지 생활양식에 맞춰 지내보겠다는 생각으로 특별한 짐을 준비해 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생필품은 현지 마트에서 구할 수 있고 산티아고에는 한인마트와 한식당이 있기 때문에 굳이 한식을 들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교환학생들은 전기장판이나 전기밥솥을 가져왔었는데, 있으면 편리하지만 부피나 무게가 부담이 되니 각자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현지인들에게 줄 선물도 준비하면 좋습니다.
- 도착 후 할 일
(1) 핸드폰 개통
칠레에서는 Prepaid sim card를 사서 번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미리 충전 해 놓은 금액만큼 통화와 문자를 사용할 수 있고, 인터넷은 기간과 용량을 선택해서 미리 충전해 놓은 잔액으로 패키지를 사는 형식입니다. 교환 기간 중 주로 사용했던 패키지는 1달간 500Mb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5,000 페소 짜리였습니다. 통신사는 Entel, Claro, Movistar, Vergin Mobile 등이 있는데, 통신사 별로 인터넷 사용요금이나 신호가 잡히는 범위 등이 차이가 큽니다. 가장 비싸고 커버리지가 넓은 통신사는 Entel이고, 제가 사용했던 통신사는 Claro였는데 인터넷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인터넷 속도는 카카오톡이 시내에서 무리 없이 활용 가능한 정도이며 웹서핑을 하기에는 상당히 느립니다.
(2) 신분증 발급
칠레에 도착하면 바로 Cedula(신분증)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칠레대학교에서는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다음날 단체로 가서 발급 신청을 하는데, 여기에 참석하지 못하면 개인적으로 경찰서와 외국인 담당 부처에 가서 발급을 받아야 합니다. 스페인어에 능통하지 않으면 꼭 학교에서 신청할 때 함께 가서 받기를 추천합니다. 신분증에는 신청하는 날 찍어주는 사진이 나오는데, 신분증에 사진을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미리 꾸미고 가시기 바랍니다.
학생증은 미리 한국에서 준비해가면 학교에서 알아서 처리해 줍니다. 다만 학생증은 거의 쓸 일이 없습니다.
이 학생증을 받고 해야 할 일이 위에서 언급했던 학생용 Bip카드를 만드는 일입니다. 학교에서 안내해 주는 대로 각자 신청을 해야 하는데, 발급기간이 2~3주정도 걸리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신청하길 추천합니다. Cedula 마찬가지로 사진을 찍어줍니다.
- 수업
저는 칠레대학교에서 총 3과목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각 수업은 한 시간 반 동안 주 2회 진행되고, 과목에 따라 연습시간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칠레의 학점제도는 특이하게 1.0부터 7.0사이의 점수로 매겨지는데, 7.0이 만점이며 4.0미만은 Fail입니다. 수업에 들어가면 교수님께서 수업준비자료를 얻는 방법을 알려주시는데, 인터넷상에 올려주시거나 도서관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 있는 자료를 확인하려면 학생증이 필요한데, 아직 발급 전이라면 같은 수업을 듣는 현지학생에게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 Finance3 : 재무수업으로 한국에서 재무관리를 들은 학생이면 들을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 Finance1과 2도 있는데, Finance3와 한 학기에 같이 수강할 수 없습니다. 기업재무에 관한 내용이 주된 내용입니다. 칠레대학교의 모든 재무수업은 출석체크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수업을 안 들으면 ppt만으로는 공부하기 어려운 부분이 시험에 출제되기 때문에 수업에 나가지 않으면 4.0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문제풀이 형식으로 평이하게 나옵니다.(현지 학생들은 스페인어로 시험을 보는데, 영어로 시험을 보면 문제 자체가 다를 수 있습니다.) 과제는 개인 혹은 조별로 제출하는데, 한국에서의 재무과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Globalization Treaty and trade : 교환학생들이 많이 듣는 수업으로, 국제사회의 이슈들을 교수님께서 설명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반 학기 정도 진행하고 선정한 주제들을 조별 발표하는 시간으로 나머지 반 학기 정도를 보내게 됩니다. 주제는 교수님께서 지정하신 주제들을 선착순으로 고릅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보는데 교수님께서 올려주시는 책 혹은 기사를 읽고 객관식 35문제 가량, 서술형 한 문제를 풀게 됩니다.
- Latin America in world Affair : 위의 Globalization Treaty and trade와 같은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수업으로 수업의 진행 방식이 거의 흡사합니다. 중간, 기말고사 범위가 일부 겹치기도 하기에 함께 수강하면 부담이 줄 수 있습니다. Latin America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조별 발표 주제를 잘 못 선정하면 영어로 자료를 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팀원들에게 양해를 구해서 자신이 조사할 수 있는 주제로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타 생활 팁
(1) 교통
산티아고는 메트로라고 불리는 지하철이 잘 되어있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칠레대 경영대 캠퍼스가 위치한 Universidad de Catolica역은 산티아고 센트로 지역으로 어느 지역에서나 많이 멀지 않습니다. 버스는 자주 타는 버스가 아니면 노선을 확인하기 힘들어 현지인들도 자신이 타는 버스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스번호로 버스가 주로 다니는 길을 알 수는 있는데, 버스번호 앞자리가 4번인 버스들은 지하철 1호선이 다니는 대로변을 이동하는 버스들이니 지하철이 문제가 생겨서 운행을 안 한다면 이 버스들을 타고 기사들에게 자신의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인지 확인하면 됩니다. 몇몇 버스들은 24시간 운행하기도 하는데, 정류장에서 버스 번호 옆에 N이라고 적혀있는지 확인하면 알 수 있습니다.
(2) 쇼핑
산티아고 시내 어디에나 대형체인마트(Lider, Tottus, Jumbo등)가 많이 들어와 있어서 생필품을 사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습니다. 생필품 이외의 가격대가 있는 물건들은 Costanera나 Parque Arauco등의 대형 쇼핑몰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칠레의 주요 공휴일에는 시내의 전 마트가 영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미리 장을 봐둬야 합니다.
(3) 버디프로그램
칠레대학교는 신청자에 한해 1:1로 버디를 소개해 줍니다. 1:1이라서 단체 행사는 조금 부족하지만, 저는 현지인 친구들을 만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버디가 의욕적이지 않거나 바빠서 교류할 시간이 없다면 교환학생 담당부서에서 버디를 변경해주기도 합니다. 본인이 의욕적으로 만나지 않으면 함께 만날만한 행사가 많지는 않으니 학기초에 자주 만나 친해지길 추천합니다.
- 여행
남미는 한국에서 쉽게 가기 어려운 지역이니만큼 학기 전후, 혹은 학기 중간중간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남미 최대의 항공사인 LAN홈페이지를 자주 확인해서 프로모션기간을 활용하면 칠레 국내 여행뿐 아니라 다른 남미 지역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남미를 여행한다고 하면 칠레는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체류시간이 적은 경우가 많은데, 위 아래로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인 만큼 다양한 자연경관과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학기 중간중간 주말과 공강을 이용해 칠레 국내 여행지들을 돌아보고, 학기 전후로 타 남미 지역을 여행하길 추천합니다.
- 마무리
칠레에 교환학생을 간다고 했을 때, 주변의 걱정스러운 반응과는 달리 굉장히 만족스러운 교환학생생활을 하고 왔습니다. 그간 교환학생을 다녀온 사람이 없어 정보를 얻는 것은 어려웠지만, 현지에서 체험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칠레에 가고 싶지만, 이런 저런 걱정으로 망설이신다면 스페인어를 한 마디도 못해도, 아무런 정보가 없어도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칠레대학교 교환학생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midks90@gmail.com으로 메일 주시면 최대한 빨리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