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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Spain] ESADE Business School 2014-1 임경수

2014.11.18 Views 6677 경영대학

교환학생 체험수기
BARCELONA ESADE BBA Exchange Program
 
2009120120 임경수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에 대한 단상
태양, 정렬, 축구. 이 세 가지 키워드는 우리가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스페인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이것들에 이끌려 한 해 5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스페인으로 향하고, 아마 이 체험수기를 읽으시며 스페인으로의 교환학생 파견을 고려하는 분들 대부분 역시 이러한 스페인의 이미지에 매력을 느낀 분들일 것입니다. 저 역시 여러분과 같은 생각을 하던 학생 중 하나로서 스페인으로의 교환학생을 준비하게 된 것이지만, 저는 이것들에 더해 스페인으로의 교환학생 파견을 결심하게 한 또 다른 중요한 동기는 스페인과 우리나라 근대사의 유사성이었습니다.
이웃국가에 의한 식민지배로부터의 독립과 내전, 군사독재로 얼룩진 근대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스페인과 우리나라는 상당한 유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혼란과 갈등 역시 두 나라가 공유하고 있는 문제들 입니다. 현재 한국과 스페인은 각자의 방식을 통하여 매력적인 국가들로 탈바꿈 했으며, 한국은 아시아의 산업 강국으로, 스페인은 다양한 문화와 가치가 공존하는 유럽 내에서도 이국적인 국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현재 모습이 다른 만큼, 이들이 근대사가 남긴 상처에 대응하는 방식도 달랐을 것이기에, 저는 무엇이 서로 같으면서도 다른 두 나라를 만들었나 하는 물음을 가지고 스페인에서의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사실 ESADE가 위치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스페인을 느끼기에 그리 적합한 장소가 아닙니다. 스페인의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다른 고유의 색채가 짖게 베어있는 곳이 바르셀로나이며, 이들만의 언어와 역사, 문화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스페인과는 다른 이들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근대사의 격동의 중심에 서 있었으며, 국가 내부 다양성의 상징과도 같은 바르셀로나라는 도시는 여러분에게 우리가 알고 있던 스페인과는 다른 스페인, 나아가 “두 개의 스페인”을 보다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며, 이는 앞서 제가 언급한 질문에 대한 답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유럽 교환학생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들만의 여유, 태양과 해변, 그리고 그 속에서 맺어지는 여러 관계들에 더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저의 바르셀로나에서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여러분이 스페인에, 그리고 바르셀로나를 이유가 무엇이든, 제가 제시한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해 본다면, 바르셀로나가, 그리고 스페인이 여러분께 더욱 흥미롭고 의미 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비자발급
   스페인의 비자발급 절차는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스페인 학생 비자에 대해 상세하기 정리해 놓은 인터넷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ipado.blog.me/220087414890)
   링크에 제시된 대로 따라 하신다면 유학원을 끼지 않고도 별 문제 없이 비자 발급절차를 끝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추가적인 이야기를 드리자면 ESADE의 경우, ESADE 학교측의 교환학생 담당자께 연락하시어 거주확인증을 꼭 받아서 비자발급 시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보험의 경우 어시스트카드라는 회사에 문의하여 스페인 6개월 단기비자용 보험을 알아보시면 쉽게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제정경제지변서는 혼자 작성할 수 있으나 만약 힘드시다면, 외교부 여권과 건물 내의 번역 사를 통해 작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자 발급 시, 아포스티유와 공증을 받아야 될 서류를 잘 확인하셔야 하는데, 국내 민간기관에서 발급한 서류의 경우 아포스티유와 공증이 모두 필요하며, 국내 국가기관에서 발급한 서류의 경우 공증 없이 아포스티유만 필요합니다. 보험이나 스페인 내에서 발급한 서류(입학허가서와 거주확인증)의 경우에는 공증이나 아포스티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포스티유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외교부 여권과에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공증 역시 같은 건물에 위치한 공증사무실 혹은 연계된 번역사 등을 통하여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재정경제지변서를 혼자서 작성하신 경우 번역사를 통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증과 아포스티유를 위한 서류절차 진행 시 되도록이면 아침 일찍 가셔야 하루 안에 모든 서류절차를 끝내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두 번 이상 해당 건물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번역(필요한 서류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 > 공증 > 아포스티유 순으로 서류절차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모든 서류절차를 마치셨다면, 여권과 발급받은 서류, 모든 서류의 복사본을 들고, 스페인 대사관에 가시어(안 기다리시려면 되도록 일찍) 서류를 제출한 후 간단한 질문에 답하시면 비자 수령증을 줍니다. 2주에서 4주 뒤 대사관에서 연락이 오면 대사관에서 접수증을 제시하고 비자를 수령하시면 됩니다.
수강신청
학기가 시작되기 두 달 전부터 수강신청이 진행됩니다. 수강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선발 후 Acceptance Letter와 함께 받아보시게 될 Welcome Package에 상술되어 있을 것입니다. 간략한 설명을 드리면, 고려대학교의 포탈과 비슷한 개념의 ESADE Internet을 통해 수강신청이 진행되며, 접속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Welcome Package에 적혀있습니다. 정해진 수강신청 기간에 인트라넷에 접속하여 수강하고 싶은 과목의 체크박스에 체크를 한 후 저장을 하시면 수강신청이 완료됩니다. 보통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수업의 slot에 상관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ESADE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 수업의 경우는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있으니 서둘러서 수강신청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Campus생활
ESADE는 바르셀로나와는 25분 거리에 떨어진 Sant Cugat이라는 도시에 위치해있습니다. 교외 지하철인 FGC의 S5, S55, S1 등의 노선을 타고 Sant Cugat 역에서 하차하신 후 15분 정도 걸으면 학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서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사실 학교가 바르셀로나에 없다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게 작용하기에, 대개 바르셀로나에서 집을 구하는 교환학생들의 경우 이에 따른 불편을 줄이고자 FGC역이 있는 곳 주변에 거처를 구하게 되며 집의 위치가 좋을 경우 집에서 나와 학교를 가는데 총 결리는 시간은 40분 내외 정도 입니다.
ESADE에서 교환학생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고 있기에 로컬학생들과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그마저도 로컬학생은 한 반에 2~3명 밖에 없는 것이 참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 현지학생 버디들의 모임인 CIEE가 주최하는 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 현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으며, 교환학생 파견 전에 고려대학교 내의 ESADE 교환학생을 찾아 미리 친분을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참고로 우리학교 KUBA와 같은 전폭적인 지원을 CIEE에 기대하신다면 크게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ESADE파견 후 전공과목은 여러분 취향대로 들으시되, Alex라는 교수님이 가르치시는 Spanish Art & Culture와 Spanish History 수업은 꼭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축구, 종교, 음식, 지역의 특색과 축제에서부터 스페인과 카탈루냐(바르셀로나가 속한 자치주)의 역사, 최근의 사회, 정치, 경제적 이슈에 이르기까지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여러분이 스페인과 바르셀로나를 즐기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교환학생의 목적이 학업과 지식의 탐구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만큼 더욱, 정말 제대로 놀고 싶으시면 이 수업 꼭 들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집구하기
앞서 말씀 드렸듯이 ESADE가 Barcelona 밖에 위치해있기에 좋은 위치에 집을 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와 제 친구의 경우에는 바르셀로나 중심부와 조금 떨어진 곳에 집을 구했는데 등교시간이 1시간 20분 가까이 걸려 주 3 시간표를 짰음에도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교환학생들이 평균적으로 월 500유로 (한화 70만원 가량)의 임대료를 냈던 것에 비해 저와 친구는 각각 월 320유로, 280유로의 저렴한 임대료를 내며 살아왔던 것을 생각하면, 교외에 집을 구하는 것도 고려 해볼 만 합니다. 참고로 언급하자면, 교외에 산다고 하여 밤늦게까지 놀지 못할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 바르셀로나는 Night Bus 노선들이 상당히 촘촘하게 배치되어있고 배차간격 역시 30분정도로 그리 길지 않기에 밤 늦게 집에 돌아가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주거 형태는 여럿이서 Flat을 공유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며, 3명 넘게 같이 집을 구하지 않는 이상 같은 아파트에 ESADE 학생들끼리만 살 수 있는 집을 저렴한 가격에 구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만약 ESADE학생끼리만 사는 집을 구할 수 없는 경우, 집을 고를 때 집 상태 이외에 플렛메이트도 잘 보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플렛메이트와 갈등 겪는 경우를 적지 않게 봤습니다. (매일 파티와 함께 대마연기로 가득 차는 집에 살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 월 임대료와 유틸리티(수도, 전기, 인터넷 등) 비용을 합하여 월 400~500유로 정도의 방을 구하는 것이 가장 적정하다 생각합니다.
처음 타지에서 방구하기가 정말 막막할 수 있는데, 곧 ESADE 교환학생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초대되시면 방을 구할 수 있는 여러 웹사이트 정보들이 올라올 것입니다. ESADE 학교에서 Acceptance Letter와 함께 보내주는 Welcome Package에도 부동산 사이트 목록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바르셀로나 현지에 가셔서 일주일 정도 호스텔에 머물거나 전기 파견 교환학생 친구의 집에서 머물며, 직접 집을 방문해 보시고 계약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환전 및 통장
스페인 교환학생의 좋은 점 중 하나가 따로 현지 통장을 만들 필요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 Citi은행에서 A+국제 체크카드를 발급해 가시면 별도의 출금 수수료 없이 La Caixa (카탈루냐 언어권 이외 지역에서는 La Caja)의 은행 ATM에서 언제든지 한화를 유로화로 환전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환전률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유로화로 환전해 현지 계좌에 넣는 비용과 유의미한 차이는 없습니다.
핸드폰 개통
   스페인에 가는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선불 USIM칩을 사용합니다. 저는 Yoigo라는 회사의 20유로짜리 선불 USIM칩을 구매하여 사용하였고, 바르셀로나 곳곳에 위치한 Yoigo 지점이나 Phone House 매장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만, Yoigo 매장직원은 보통 영어를 잘 못하는 관계로, Phone House 매장을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USIM 첫 구매 시 이미 20유로가 충전되어 있으며 한 달에 8유로 내외의 요금이 20유로에서 계속해서 차감되고 충전 금액이 다 소진됐을 시 가까운 Yoigo 지점이나 Phone House를 가서 충전을 요청하시면 됩니다. 한 달에 데이터 600Mb, 문자 메시지 10통이 무료로 제공되며 전화의 경우 초당 과금이 됩니다. 다른 회사 플랜의 경우에도 사용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각자의 생활 방식에 맞는 회사의 플랜을 선택하여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바르셀로나는 상당히 큰 도시이고, 또 학교가 바르셀로나 밖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상당히 많이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바르셀로나의 대중교통 체계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지하철에는 일반적인 지하철과 교외 지하철 노선 FGC가 있으며, Rodalies(바르셀로나 이외 지역에서는 Cercanias라 불립니다)라는 도시간 이동열차 역시 대중교통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버스의 경우에는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로 나뉘게 됩니다. 반면, 복잡한 대중교통 체계에 비해 요금체계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각 목적지들이 바르셀로나 중심을 기준으로 거리에 따라 Zona(zone)라는 개념으로 분류되어 있고, 목적지가 속한 Zona에 맞는 티켓을 구매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티켓은 1회권, 10회권, 50회권, 학생용 3개월 정기권 등이 존재하며, ESADE학생들의 경우 캠퍼스가 위치한 Sant Cugat이 Zona 2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Zona 2 학생용 3개월 정기권을 사용해 이용하게 됩니다. 3개월 정기권의 가격은 155유로 정도이고, 이 티켓만 Zona 2 내에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기권을 구입하실 때 ID Number를 입력할 것을 요구 받는데, 이 경우 알파벳을 제외한 여권번호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시고, 정기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때 항시 해당 신분증을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검표원이 많지는 않지만, 혹시 검표를 할 경우 정기권 발급에 사용한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했을 시 상당히 많은 벌금을 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여권 번호를 적어놓았고, ESADE 학생증에 여권번호가 기재되어 있기에 학생증을 들고 다니는 것으로도 여권을 대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생증에 관련한 팁을 드리자면, 팁을 드리자면, 외국인의 경우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여권을 요구 받게 되는데, 카드에 적힌 영문 이름과 ESADE 학생증에 적힌 영문이름이 일치한다면 ESADE 학생증만 제시하셔도 문제없이 카드사용을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