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궁금하실만한 것들이나 가시기 전에 준비할만한 것들을 엑셀파일로 정리하였고 수기에는 어떤 점에서 유럽이 그리고 UM(University of Maastrict)이 매력적이었는가를 서술하겠습니다. 모든 수기는 개인의 경험과 사정에 의한 상대적인 것이므로 제 소개를 조금 하는 것이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제 교환학생 목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관심있던 공부 열심히 하기(조직행동론) 2) 영어실력 향상시키기 3) 운동 많이 하고 돌아오기
위에서 2번과 3번의 경우 목표만큼 달성할 수 있었고, 1번의 경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던 학문의 내용으로 인해 오히려 관련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4학년 1학기를 교환학생으로 보내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전에 중국경영전략학회(SBC)를 3학기 동안 하였었고 인턴은 인도 LG전자에서 마쳤던 상황이었습니다. 가기 전에 커리어 루트는 종합상사 혹은 해외 영업직이나 혹은 조직 관리 HR부서에도 관심이 있었습니다.
.1. 왜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야 하는가?
가장 먼저 본인이 왜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제 주변을 보아도 어떤 뚜렷한 목표나 목적을 가지고 교환학생을 가는 분과 그렇지 않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우선 많은 분들의 가장 큰 목적은 ‘영어 실력(혹은 타 외국어)’ 향상이 가장 큰 목적이라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많은 목적은 글로벌 문화 언어를 익히는 것입니다. 즉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다양한 문화를 교류해야겠다는 목적입니다. 마지막으로는 해외에서 한번 제대로 즐기고 오겠다는 목적입니다. 두번째 목적과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상술 된 3가지 목표 모두에 있어 제가 갔던 마스트리히트 대학이 미국-캐나다의 대학 보다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런던에 있는 대학은 예외입니다. 개인적으로 런던의 경우는 영어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취약한 부분은 아마도 영어 듣기와 말하기입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업과 생활에서 계속해서 영어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 가장 많이 영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UM은 수업적인 측면에서 PBL(Problem based Learning)이란 교육 프로그램을 선도하고 있는 대학 중 하나입니다.(그런 이유로 생긴지 20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대학이지만, 세계 대학 랭킹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학교 중 하나입니다.) UM 같은 경우 강의를 최소화하고 Tutor(석_박사생)과 하는 Tutoring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한 Tutorial 당 12-15명으로 수업시 준비를 안해갈 수 없는 형태로 Tutorial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준비를 안해가면 2시간 동안 정말 아무말도 안하고 가야하는 굉장히 뻘쭘한 상황이 연출된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더 많이 영어가 늘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일반 생활적인 측면에서도 미국보다 더 많은 영어 대화의 가능성을 갖습니다. 첫째로, 이유는 유럽 도시와 미국 도시의 차이에서 나타납니다. 유럽의 경우 학교가 도시 내에 함께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기숙사와 메인 타운이 매우 가깝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대학만 따로 위치한 경우가 많고 어딘가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차가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차가 없는 교환학생들의 경우 고립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럽, 그리고 마스트리히트의 경우 도심으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만큼 본인이 주도적으로 외국 친구들을 데리고 펍이나 재즈바에 갈 수도 있고 다양한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둘째로, 마스트리히트의 경우 교환학생 비율이 굉장히 높아(경영대의 경우 거의 25%에 이른다고 함) 정말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제공되는 기숙사 혹은 그곳에서 플랫을 구할 경우 대부분 함께 주방을 공유하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계속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방을 쉐어하는 경우는 아파트를 빌리는 경우에 해당하며, 학교 기숙사의 경우 음식을 해먹기 보다는 학교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음. ) 저는 이와 같은 함께 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이 굉장히 유용하였고 이러한 인연으로 친구들과 여행도 갈 수 있었습니다. 미국이었다면 과연 이렇게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돌아다닐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글로벌 문화를 익힘에 있어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를 익힌다는 것은 다양한 이벤트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어울릴 때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크게 배울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여행일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미국의 경우 차가 없을 경우 이동이나 여행에 굉장히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유럽은 각 국가가 버스나 기차로 이동하기가 편하고 또한 그 도시에서도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 딱히 차가 없더라도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일상생활에서도 한국인이 많지 않은 환경과 식사를 즐길려고 하는 유럽인들(주로 라틴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친구들이 더 이런 경향이 강함)로 인해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점들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여가활동을 하는데에 있어서도 유럽은 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의 경우 개인의 성향에 따른 부분이 커 상대적인 것이라 생각은 들지만 유럽에서 기회가 보다 다양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각 국가의 미술관들을 위주로 여행을 하기도 했었는데, 단순히 책에서 혹은 인터넷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문화와 역사 지리를 나누어 생각하지 않고 그것들을 동시에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습니다. 문화나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몇백만원씩이나 주고 여행와서 이것 저것 다 봐야할 때,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보는 마음과, 서울에서 부산 가듯이 와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큰 차이였습니다. 다음으로 파티,펍 문화에 대해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본인이 원하기만 한다면 매주 금요일 저녁에 기숙사에서부터 펍까지 다양한 파티가 있습니다. 메인 타운도 가깝기에 기숙사에서 술을 마시다 다 같이 근처 펍이나 클럽(한국 같은 대형 클럽이 아닌 굉장히 소규모 클럽)에 가서 즐길 수 있습니다.
2. UM만의 장점
제가 있었던 Maastrict는 네덜란드 지역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Limburg라는 주의 가장 큰 도시입니다. 물론 큰 도시라고 해도 한국에서 과천 정도의 (5-6만) 규모의 도시이기 때문에 큰 도시는 아닙니다. 네덜란드의 장점은 우선 영어가 된다는 점입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영어가 가능하고, 그로 인해 언어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마스트리히트는 굉장히 국제적인 도시이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유럽 각국, 아시아, 아메리카에서 굉장히 많은 수의 교환학생들이 유입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자세한 수는 Wikipedia를 참조할것). 이와 같은 장점은 교환학생들간에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줍니다. 다음으로는, PBL 시스템입니다. 이론보다는 문제를 중심으로 그 문제들을 소규모 그룹에서 논의하면서 그것을 베이스로 이론까지도 공부한다는 교육 시스템입니다. 수업이 15명 내로 진행되기에 항상 준비를 해야 하고 수업 시간마다 계속 토론을 해야 합니다. 정말 본인이 타이트하게 공부를 해보고 싶다면 더욱 더 UM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거에 있어서도 대부분이 주방을 공유하는 구조로 되어있어 많은 기숙사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외향적인 분들이야 어디를 가셔도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실 수 있겠지만, 이런 구조가 있다면 보다 쉽게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미국에서 1년 정도 고등학교를 다녔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유럽의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었고, 또한 전에 교환을 갔었던 친구의 조언으로 이곳 UM으로 교환학생을 올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짧은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다양한 경험과 제가 목표로 했던 목표를 일정 정도 이루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제가 언급했던 다양한 근거들은 사실상 제가 있었던 UM에서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제시하였습니다. 단지 네덜란드 하나의 사례로 성급한 일반화가 된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제 글은 유럽권과 미국권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개괄적인 장점을 알려드리고 싶었고,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인들이 목표로 하는 나라의 상황은 어떠한지에 대해 조사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UM의 경우는 저 이전의 선임자들의 글이 상세한 정보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그 글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개인이 왜 가고 싶은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시고 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선행된다면 보다 적합한 선택을 하실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는 모든 분들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추신***
유럽 가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는 도서로 유러피안드림과 동과 서(여기에서의 '서' 는 영미권에 국한)이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정말로 많이 다릅니다 위책들을 읽고 가신다면 가서 할 얘기들이나 생각할것들이 더 풍부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