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이름: 전유경
교환대학: Stockholm University School of Business
파견기간: 2013학년도 봄학기 (2013. 01. 21 ~ 06. 09)
1. 스웨덴 및 SU 소개
교환학생 발표가 난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북유럽에 위치한 스웨덴에 대해 한국에 알려진 것은 IKEA, 복지 선진국, 추운 날씨 정도로 밖에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 학기 교환학생 생활을 보내기에는 최고의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또한 스웨덴을 1지망으로 지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1지망에 떨어지고 난 후 스웨덴으로 가게 되었던 것이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교환 학생 지원을 하면서 고려했던 점은 지리적 위치와 의사소통 여부였습니다. 스웨덴은 유럽 중 가장 영어를 잘 하는 나라 중 하나로, 대부분의 스웨덴인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합니다. 자국어를 쓰지만 언어적 유사성과 훌륭한 교육 시스템, 영어 텔레비전에 대한 노출로 실제로 생활하면서 스웨덴어를 배울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한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에 라이언 에어가 취항하는 공항이 있기 때문에도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니기에 편리합니다. 우리나라보다 겨울이 긴 스웨덴은 겨울엔 해가 오후 3~4시에 지기도 하지만, 여름엔 자정에 지는 극단적인 나라이기도 합니다.
2. 파견 전 준비사항
SU의 경우, 파견 전 크게 준비해야 하는 사항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학교에 입학 허가서가 도착하게 되면, 바로 스웨덴 대사관에 가서 거주 비자를 신청해야 합니다. 스웨덴 대사관의 경우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는 편으로 6~8주 정도 거리므로 거주 비자 신청을 우선시 하시기 바랍니다. 스웨덴 대사관의 경우 남대문 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사과 업무는 오전 11:30에 종료되므로 아침 일찍 가시기 바랍니다.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출력해서 작성해 가셔야 하며 스웨덴에 체류하는 기간 동안 모두 보험으로 커버가 되어야 합니다. 학교의 정식 학기 동안은 학교 보험으로 가능하지만, 일찍 스웨덴에 입국한다거나 학기 후 스웨덴에 더 체류하실 분들은 여행자 보험으로 커버해서 증빙 서류를 가져가셔야 합니다.
3. 공항에서 학교 가는 법
SU의 경우, 정규 학기 시작 전에 기숙사를 열어주지 않기 때문에 보통 개강 하루 전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스웨덴에 도착하게 되시면 알란다 공항으로 들어오실 텐데 스톡홀름 T-Central까지 오시는 방법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공항 버스 혹은 Arlanda Express 를 이용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항 버스에는 2종류로 Flygbussarna and Swebus로 둘 간의 큰 차이는 없으며, Alanda Express가 버스보다는 비싸지만 시내에 더 빠르게 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도 스톡홀름 시내로 올 수 있는데, Märsta역으로 버스를 타고 가셔서 시내까지 들어올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첫 날에는 짐 때문에 공항 버스를 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T-Central 역에서 red line 중 Mörby Centrum 방향 지하철을 타고 4번째 정류장인 Universitet에서 내리면 됩니다. Red line의 경우, Mörby Centrum과 Ropsten 방향이 있으므로 확인하고 타시기 바랍니다.
4. 숙소 및 거주 형태
숙소는 크게 2가지 형태로 Studio식과 Flat 형태가 있습니다. Studio 식은 우리나라의 자취 형태로 Own-kitchen 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더 비싸고 학교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Own-kitchen 이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고 이 기숙사가 위치한 곳이 최근에 스웨덴의 이민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곳 주변이기 때문에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Lappis라는 Flat에 살았는데, Lappis가 가장 교환학생도 많고 파티도 활발한 Flat 입니다. 메인 캠퍼스에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경영대 캠퍼스의 경우 메인 캠퍼스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어서 라피스에서 걸어갈 경우 20~30분 정도 걸립니다. 라피스로 가는 방법은 Universitet에서 걸어서 10~15분정도 거리며 버스를 타고 갈 경우, Pressybran 방향의 버스 정류장에서 40번 버스를 타고 Professerlign 혹은 Stora Lappkarrsberget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라피스의 경우, 1인실로 방 안에 화장실이 있고 9~15명이 부엌만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Flat 마다 분위기와 식기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복불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살았던 곳의 경우, 박사 과정 학생이 절반 정도 살았기 때문에 굉장히 조용하고 파티도 많지 않았습니다. 침대, 책상 등의 기본적인 가구는 갖추어져 있지만 이외의 것은 전에 살았던 학생이 남기고 가느냐 마느냐에 따라 복불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혹시 Lappis 이외의 숙소에 배정되셨다면, 따로 메일 주시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 생활
A. 핸드폰
저의 경우, 한국에서 쓰던 스마트 폰을 가져와서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컨트리 락만 해제해서 가지고 오시면 대부분의 스마트 폰은 그대로 쓸 수 있을 겁니다. 스웨덴의 통신 회사의 경우, 크게 2개의 회사가 있는데 Telenor(Telia)와 Comviq 입니다. 학교 OT날, 두 회사에서 유심 칩을 공짜로 나누어 주기 때문에 굳이 돈을 내고 살 필요는 없습니다.두 회사의 요금제 대부분 같은 통신사끼리는 전화나 무료를 할인해 주기 때문에 친구들끼리 어떤 통신사를 쓸지 정해서 한 통신사로 몰아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Comviq을 썼엇는데, 한 달에 약 2-3만원 정도 통신비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했던 요금제는 Kompis 70 혹은 Kompis Surf 75였으며, 유심 칩을 구매한 뒤에는 각 종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요금제를 구매하여 자신의 번호에 충전해서 쓰면 됩니다.
B. 대중 교통 이용
스웨덴의 경우, 학생 할인이 되지 않은 성인 요금을 사용하면 대중교통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Student Union에 가입하셔서 학생 할인 혜택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여기는 학생 학인을 받기 위해서는 Student Union에 가입이 필수이며 한 학기에 100SEK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교통 할인 이외에도 Espresso House 등 할인이 있으므로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국과 거의 비슷한 체계로 운영되며 SL카드라는 교통카드를 구입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카드는 약 20SEK이며, 편의점 혹은 지하철 역에서 충전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3달권+1달권+중고거래를 통해서 교통권을 이용하였는데 3달권의 경우 약 1500SEK, 1달권의 경우 약 500SEK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달권이 1달권*3보다 약간 저렴하며, 학기가 끝나갈 무렵에는 학생들간의 SL카드 중고거래가 활발하므로 1달 이하의 기간이 필요하다면 중고 거래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C. Going out
대부분의 교환 협정교가 그렇겠지만, 대부분의 활동이 Facebook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우리나라의 KUBA와 같은 단체가 존재합니다. 우선 경영대에서 운영되는 Senior Buddy Program 이 있고, 전체 학교 단위에서 이루어 지는 Student Union이 있습니다. SBP에서 아마 따로 연락이 오고 1대 다로 버디도 있기 때문에 스웨덴 현지에 도착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학기 중에 이루어 지는 프로그램의 경우, SBP는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SU의 프로그램이 더 유익하고 다양했습니다. 또한 다른 과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서, 저는 대부분 SU 프로그램 위주로 참여했습니다. (참고로 둘 다 Fee가 있기 때문에, 한 군데 골라서 가입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또한 교환 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Lappis 또한 자체적인 Home Party가 존재하는데, Facebook에 Lappis Party Student를 검색해서 친구 추가 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스웨덴 대학교들 안에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자체적인 PUB이 존재합니다. Stockholm University의 경우에도 학교 내에 2개가 있었으며 낮에는 식당이나 까페로 이용되지만 특정한 날짜에만 Pub으로 운영되는 형태로, 한 학기 가입비가 약 8000원정도로 친구들과 가볍게 어울리기 좋습니다. 그 외에 시내에 있는 클럽이나 술집에 대해서는 SU에서 따로 알려주기도 하며, 이쪽에 관해서 더 궁금하시다면 메일 주시면 더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D. 먹거리&장보기
스웨덴의 경우, 워낙 먹거리가 다양하지 않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물가 때문에 외식은 힘듭니다. 우선 학기 초에 학교에서 단체로 IKEA에 다녀오기 때문에 생활하면서 필요한 이불, 가구, 식기류는 IKEA에 가서 한꺼번에 사오는 것이 편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단체로 가는 IKEA의 경우, 학기 시작 이후에 가기 때문에 혹 먼저 도착하셨다면 직접 다녀오셔도 상관은 없지만 아무래도 큰 짐을 들고 이동하기는 힘이 듭니다. T-Central 기차역에서 동상이 있는 쪽 출구로 나가시면 건너편에 Tourist Office가 있고 그 앞에서 IKEA로 가는 셔틀 버스가 무료로 운영됩니다. 평소에 먹거리 장을 볼 수 있는 곳은 ICA, COOP, HAMKOP, LIDL 등이 있습니다. 이 중 Lidl과 ICA가 저렴한 편으로, 라피스 내에 ICA가 있긴 하지만 ICA nara로 조금 비쌉니다. 제가 주로 이용 했던 곳은 Red Line에 위치한 Liljeholmen의 Lidl, 라피스에서 40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Fridhemsplan의 X-Pis 등을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외식이 하고 싶을 때는 거의 Jensen이라고 불리는 음식점에 갔는데, Lunch Stake가 49SEK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Lappis 내에 위치한 Sportbar의 Take-out 피자도 추천 합니다.
6. 수강한 수업 내용
먼저, SU의 전체적인 학기제도는 한국과는 조금 다르게 운영되는데, 한 학기가 4개의 Period로 나뉘어서 운영됩니다. 학교에서 오는 수강 신청 메일을 받게 되면, 각 Period에 들을 수 있는 수업 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같은 Period에 2과목을 들어도 상관 없기 때문에 마지막 Period에 수강 신청을 하지 않고 일찍 돌아가는 교환 학생 친구들도 몇몇 보았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마지막 Period에 수업을 신청하지 않아서 여유롭게 여행 다닐 수 있었습니다. 약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압박을 느낄 수도 있지만, 오히려 한 Period동안 그 과목만 공부하면 되기 때문에 수월한 면도 있습니다. 보통 Lecture와 Seminar로 수업이 구성되어 있는데, Lecture의 경우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종종 출석률이 저조한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들었던 과목은 Fashion Marketing, International Marketing, B2B Marketing, Accounting and sales, Human resource management 입니다. 1st period에 수강했던 Fashion Marketing의 경우, 제목 그대로 패션업계에서의 마케팅에 대한 수업이었지만 제목이 주는 느낌만큼 재미있진 않았습니다. 교수님이 Group Project에 있어서 관대하시긴 하지만, 수업이 조금 지루했습니다. Group Project의 경우, 스웨덴의 패션 기업을 선정해 기업 분석과 앞으로의 마케팅 전략을 짜는 것으로, Acnes, Flippa K, H&M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북유럽 패션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성적은 Group Project와 시험으로 결정되는데, 프로젝트의 경우 제출여부 자체가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이며 시험은 과거의 기출 문제를 업로드 해주기 때문에 그것 위주로 공부하면 성적은 무난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International Marketing의 경우, 인도 쪽 출신의 박사 과정의 교수님이셨는데, 친절하게 수업 잘 해주시고 피드백도 잘 해주십니다. 교수님께서 상당히 꼼꼼하게 짚어주시기 때문에 국제 마케팅에 있어서 더 다양한 사례와 다른 관점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Human resource management의 경우 100% 리포트로만 평가되는 과목으로 영국 교수님이 2주간 빡빡하게 수업을 진행 하십니다. 다만 리포트의 주제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막막하기도 하지만 교수님께서 수업에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시며 4과목 중 가장 세미나에서 학생들 간의 교류를 할 수 있었던 수업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B2B의 경우는 B2B 마케팅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우며 수업의 제목엔 Accounting and sales가 존재하지만 80%이상 마케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7. 여행
유럽으로의 교환 학생을 작정했다면, 그 목적 중 하나는 다양한 나라로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일 것입니다. 저 또한 스웨덴 교환 학생 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나라를 여행했습니다. 아무래도 스톡홀름 공항이 가깝기 때문에 비행기 이용이 용이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스웨덴은 북유럽이기 때문에 기차로 다른 유럽을 여행 하는데 한계가 따릅니다. 스웨덴에서 기차로 여행할 수 있는 나라는 노르웨이 덴마크 정도이며 크루즈를 이용하면 탈린, 리가, 헬싱키에 싸고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저는 크루즈를 이용해서 탈린과 리가에 다녀왔는데 왕복할 때 배에서 자는 형태로 하루 정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프로모션 시기를 잘 맞춰서 다녀오면 헬싱키 4인실을 10000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또한 실리야 라인이나 바이킹 라인을 이용할 때, 영어 버전의 홈페이지를 보는 것보다 스웨덴어 사이트로 가격을 확인하는 게 저렴한 경우도 있으니 번역기 돌려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가항공을 이용해서 잘 다녀오면 우리나라 제주도 가듯 다녀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이를 통해서 많은 나라를 다녀왔습니다.
참고할 만한 사이트
- 스웨덴 기차: sj.se
- 독일 철도청: http://www.bahn.com
- 저가 항공 검색: http://www.skyscanner.co.kr/
- 호스텔 예약: http://www.hostelbookers.com/ http://www.hostelworld.com/
8. 마무리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과 이미 교환학생이 결정나신 분 모두를 위한 글을 쓰려다 보니 글이 두서가 없어졌지만,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망설임 없이 교환 학생을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스웨덴이 아닌 다른 나라로 교환을 갔으면 후회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는 스웨덴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이 대학 생활 중 가장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20여년간 한국에서만 생활하면서 굳어졌던 생각과 관점을 넓히고 다양화 할 수 있었습니다.
혹 더 필요하거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연락 주세요,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numberoneuky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