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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University of Mannheim 2012-2 강현선

2013.07.29 Views 3461 경영대학

2012-2 Mannheim University 교환학생 수기

강 현 선

 

1.     출국 전

독일은 비자 없이 90일까지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비자를 따로 준비하실 필요 없이 현지에 가서 비자를 발급 받으시면 됩니다. 입학 서류와 같은 부분도 교환학생 합격 확정되신 이후에 오리엔테이션에 잘 참여하시고, 메일을 자주 확인하셔서 받으시는 대로 꼼꼼하게 확인하신 후 그대로 준비하시면 어렵지 않게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 같은 경우에는 우리 학교의 수강신청과 비슷하게 이루어지는데 독일 현지 시각으로 신청 페이지가 오픈되는 날짜와 시간을 메일로 알려주니 한국시간으로 잘 계산하셔서 컴퓨터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만하임 대학교는 한국의 대학교들과는 달리 학교 캠퍼스 내에 혹은 학교 캠퍼스 주변에 기숙사가 위치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도 가깝게는 트램으로 5분 거리에서 멀게는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캠퍼스에서 가장 먼 기숙사인 Ulmenweg(울멘벡)에서 살았습니다. 기숙사 키를 담당자에게 수령하기 위해 메일로 먼저 시간과 날짜 약속을 잡아야 합니다. 기숙사 담당자의 업무시간 외에 키를 수령하면 extra charge를 물어야 합니다.

2.     짐 챙기기

짐 챙기기는 모든 교환학생들이 출국하기도 전에 지쳐버리는 과정일 정도로 까다롭고 고민되는 과정일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렌즈를 쓰기 때문에 렌즈액이라던지 각종 약, 화장품 등 생필품에 옷가지들, 신발들을 여름용부터 겨울용까지 몽땅 챙기느라 에어백도 활용해가며 제 몸보다도 큰 가방을 낑낑대며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정말 말 그대로 만 될 뿐이었습니다. 화장품과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은 3일에서 5일 분만 챙겨가시면 나머지는 시내에서 좋은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옷가지들은 만하임 시내에 H&M이 세 군데나 있고, 백화점은 물론, Vero Moda 등 한국에 없는 유럽 브랜드 상점들이 있으니 계절별로 자주 입으시는 옷들 두 세벌 정도만 챙겨가셔도 부족할 땐 간단한 티 정도는 사 입기 편하실 겁니다. 신발은 힐은 현지인들도 잘 신지 않습니다. 여름엔 낮은 샌들이나 플랫슈즈, 쪼리 등을 자주 신었고, 운동화 하나 정도와 겨울엔 워커 하나면 충분합니다. 기숙사 내에서 신을 삼선슬리퍼 하나 정도도 챙겨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실내용 슬리퍼 중에 고무 재질인 슬리퍼가 잘 없어서 플랫에 같이 살던 외국 친구들도 한국의 삼선 슬리퍼를 부러워했답니다. 늦가을에서 겨울에는 비나 진눈깨비가 수시로 자주 옵니다. 그래서 저는 현지에서 바람막이를 구입해서 겨울 내내 거의 바람막이만 입고 다녔습니다. 특히 한국 음식은 많이 챙겨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프랑크푸르트에 가면 한인 마트도 있고, 현지 한국음식을 인터넷 주문할 수 있는 웹사이트(www.kmall.de)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외국 수출용이라 그 맛이 애매합니다. 공유기 같은 경우는 저는 챙겨가진 않았습니다. 기숙사에는 기본적으로 모뎀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노트북과 잘 연결 하시면 됩니다. 저는 첫날에 연결할 줄 몰라 헤매느라 3시간을 멘붕상태로 인터넷 연결만 시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엔 기숙사 책상 서랍장 서류들에 잘 찾아보니 모뎀 연결 방법이 있어서 그대로 따라했더니 아주 쉬워서 민망했습니다. 노트북으로 와이파이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네이버에서 검색하여 설치한 후 방 안에서는 노트북을 통해 와이파이를 이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교 내에서도 eCUM 카드의 아이디와 비번으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길을 가던 중에는 필요하면 맥도날드에서 free Wifi를 한 시간 무료로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길가면서 폰만 들여다보는 한국과는 달리 보통 길에서 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저도 정말 필요한 연락만 아니면 집에 있을 때와 학교에서 말고는 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친구들과 가끔 연락이 필요할 때나 외국인 친구들과는 주로 문자를 주고 받거나, 전화를 했습니다.

3.     비자 및 각종 서류 준비

만하임에 도착하고 바로 다음날에 학교 정문 맞은편에 있는 국제실과 같은 곳에서 입학 신청 절차를 받고 여러 안내를 받습니다. 친절한 국제실 스태프들이 안내해주는 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P7에 있는 Deutsch Bank 에 가서 계좌를 먼저 개설한 후에 보험에 가입하고, 학생증을 수령하는 등 처음 2~3일은 서류작업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K7에 가서 Residence permit 과 비자를 받아야 하는 작업도 있습니다. K7은 동사무소? 구청?과 같은 관공서입니다. 1층에서 residence permit 서류를 작성한 후에 도장을 받고, 3층에서 이름 성 씨의 알파벳에 따라 배정되어 있는 담당자와 미팅 약속을 잡은 후 비자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여기서 어려운 점은 두 가지 입니다. 첫 째는 K7의 오픈 시간은 매우 까다로워서 시간에 잘 맞춰서 가야합니다. 어떤 요일은 오후 1시에 문을 닫기도 하고 주말에는 당연히 운영하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이 곳 직원들은 영어를 거의 못한다는 점입니다. 운이 좋아서 친절한 직원을 만나면 독일어를 한마디도 못하더라도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왠만하면 독일어가 가능한 친구를 데려가는 편이 훨씬 빠르고 좋습니다. Residence permit 같은 경우는 처음에 국제실에 방문했을 때 주는 서류들 중에 섞여 있으니 국제실 스태프와 함께 미리 작성한 것을 그대로 제출해도 됩니다. 그러나 비자는 여권은 물론, AOK 보험증 원본, 입학 허가서 등 여러 서류를 요구합니다. 은행 잔고 증명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Deutsch Bank 계정으로 부모님께서 4개월치 생활비를 미리 입금해주셨고, Deutsch Bank 창구에 가서 직원에게 비자 발급을 위한 증명 서류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바로 관련 서류를 떼어줍니다. 사진 같은 경우는 한국의 여권사진을 가져가면 되는데 이 경우 크기 때문에 조금 잘라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가져간 사진이 적합하지 않다고 하여 K7 건물 1층에 있는 사진 기계에서 직접 촬영했습니다. 동전 밖에 사용 못하고 7유로쯤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6개월 이하 체류 비자는 여권에 직접 붙여주고, 6개월 이상은 사진이 들어간 카드로 줍니다.

4.     음식

평소에 꼭 한식만 찾는 식습관을 가진 건 아니었지만 6개월 간 지내면서 한국 음식이 유난히 그리웠던 적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아침에도 간단하게 밥을 챙겨먹었지만 냄비로 밥을 해먹다보니 번거로워서 독일인 버디가 추천해 준대로 아침엔 토스트를 만들어 먹거나 요거트를 먹고, 점심은 학교 식당에서 사먹거나 기숙사에 잠시 돌아와 밥을 해서 먹고, 저녁은 플랫 친구들과 각자 요리 해서 나눠 먹거나 다른 한국 친구들과 함께 먹거나 버디와 같이 먹거나 했습니다. 흔히 뉴욕 프레첼이라고 하여 한국에서는 프레즐이 미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독일에서는 길 곳곳에 프레즐(Prezel) 노점이 있을 정도로 프레즐을 즐겨먹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있는 베이커리에서는 프레즐 샌드위치나 각종 파이 등 맛있는 빵들이 정말 많습니다. 일요일에는 모든 마트들이 문을 열진 않지만 마트에 있는 간이 베이커리는 오전 중에 문을 열기 때문에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거나 간식으로 맛있는 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빵을 사먹거나 마트에서 식빵 한 줄과 토스트에 알맞은 크기로 절단되어 있는 치즈, 햄을 사다가 아침에 토스트기에 식빵을 구운 후 치즈와 햄을 끼워서 간단하게 먹기도 했습니다. 우유와 계란, 치즈 등 유제품과 고기류는 정말 싼 편입니다. 그 외에 전반적인 생필품과 식재료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요거트는 종류도 다양하고, 용량도 한국보다 큰 데에 비해 가격은 싸서 자주 먹었습니다. 소시지도 Wurst 라고 하여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이것저것 사다가 먹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마트에서 잘 찾아보면 참치캔도 있고, 쌀은 Milch Reis 라고 하여 한국의 쌀과 비슷한 쌀로 밥을 해 먹을 수 있었습니다.

-       마트

만하임에서 자주 장을 보게 될 할인 마트는 페니(Penny), 알디(Aldi), 네토(Netto)가 있습니다. 더욱 대형인 마트로 더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 및 전자 기기도 판매하는 곳으로는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Kaufland Marktkauf 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내에는 길 곳곳에 마트들이 있습니다.

-       음식점

독일에는 되너(Döner) 라고 하여 터키인들이 하는 케밥 비슷한 음식을 파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만하임 역 앞에는 빨간 간판의 시티되너가 있는데 처음에 친구와 잘 몰라서 7유로 짜리 되너 플레이트를 시켰다가 양이 너무 많아 후회했던 적이 있습니다. 2~3유로 정도의 Klein Döner 가 한 끼로 적절했습니다. 그리고 만하임 역에서 나와 오른편으로 만하임 우체국이 있는데 우체국 뒷편으로 가면 Milano 라는 이탈리안 화덕 피자 가게가 있습니다. 직원들이 영어가 서툴기는 하지만 메뉴판을 짚어가며 주문하면 크기와 맛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화덕피자를 즐길 수 있습니다. 포장도 되니 하우스파티에 사서 가거나 가끔 기숙사에 포장해와서 플랫 친구들과 나눠먹기에도 좋습니다. 그 외에는 학기 초에 학교에서 나누어 주는 안내 책자에 보면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이 있는데 시내에 M2 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미트볼이나 슈니첼 (독일 전통음식이라고 불리는 돈까스 비슷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학교 식당도 학생증인 eCUM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데 경영대 쪽에 있는 곳은 커피나 핫초코 등 음료도 이용할 수 있고, 저녁 때에는 정해진 메뉴를 담으면 양에 상관 없이 2유로 정도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서 종종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시내에 한국 음식점인 소반도 있습니다.

5.     교통

-       기차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해서 만하임까지는 ICE를 이용해서 3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표가 있어야만 기차를 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기차 내에서 승무원이 돌아다니면서 표 검사를 하기 때문에 표를 항상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미리 표를 구입했습니다. 독일은 기차 시스템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고, 특히 만하임역에서 기차를 이용해서 유럽 각지를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학기 내내 여행 다닐 때 특히 기차를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독일 기차는 Deutsche Bahn 이라고 하여 공항에서도 DB라고 써진 빨간 네모를 찾으시면 만하임까지 향하는 기차 승강장에 가실 수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 (Frankfurt Flugh) 에서 만하임 중앙역 (Mannheim Hbf)으로 향하는 기차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http://www.deutschebahn.com) 학기 중 여행은 저는 스페인과 노르웨이에 갈 때 이외에는 모두 기차로 여행했습니다. 거리에 따라 기차를 타야하는 시간은 다르지만 독일 전역은 물론,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 덴마크까지 기차로 갈 수 있습니다. Bahn 25카드를 구입하시면 모든 기차 가격의 25%를 할인 받을 수 있고, 가끔 특가로 나오는 기차표들이 있으니 여행일정을 최소 한달 반전에 미리미리 잡으시면 정말 저렴한 가격에 기차로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만하임과 매우 가까운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같은 경우는 만하임 시내에서 5번 트램을 타고도 갈 수 있고, 가까운 거리를 운행하는 S-Bahn 30분 간격으로 한 대씩 있어서 서울 강북지역에서 강남지역을 오가는 정도의 시간 내에 하이델베르크도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       시내 교통

시내에서는 주로 버스와 트램을 이용하게 되는데 트램은 주말엔 15~20분 간격, 주중엔 3~10분 간격으로 자주 있는 편이며 버스는 보통 10~20분 간격으로 있습니다. 각 정류장마다 시간표가 있어 대체로 시간표대로 도착하는 편입니다. 제가 살았던 기숙사 울멘벡이나 하펜은 기숙사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시간에 잘 맞추어 나가면 60번 버스를 타고 학교와 만하임 중앙역에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울멘벡에서는 주택가를 지나 걸어서 10분 거리에 4, 5번 트램이 지나는 Exerzierplatz라는 역이 있어서 트램도 이용할 수 있고, 하이델베르크도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울멘벡에서는 만하임 중앙역까지 쉽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울멘벡에서 만하임 역까지 갈 수 있는 버스나 트램 시간을 먼저 확인 한 후에 기차표를 예매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시간표를 다운 받아서 활용하고는 했습니다. http://www.rnv-online.de 에 접속하셔서 Fahrplane 에 들어가셔서 Aushangfahrplane 에 가시면 정류장 별 트램과 버스 도착 시간표를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RNV 라는 주황색과 회색으로 이루어진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으로도 도착 시간 및 노선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버스는 앞문, 뒷문 가리지 않고 탑승 가능하며 교통권을 가지고 있다면 따로 낼 필요는 없습니다. 만하임 시내에서는 eCUM 카드가 교통권 역할을 하는데 eCUM 카드를 발급 받은 후에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록을 하고, 교내에 있는 eCUM 센터에 비치된 기계를 통해서 122유로에 6개월짜리 교통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eCUM 카드 밑 부분에 도장 같은 것이 찍히므로 불시에 검표원들이 탑승해서 표를 검사할 때나 저녁 8시 이후에 버스에 탈 때에는 기사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eCUM이 없을 때에는 버스비를 따로 내야하고, 트램도 정류장에서 기계를 통하여 표를 사야하는데 한 번에 2.3유로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므로 처음엔 122유로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6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고, S-Bahn 일부 구간은 공짜로 이용할 수도 있으니 구입하시는 편이 마음편하고 좋습니다.

6.     수업

저는 Summer Academy에 참여하여 8월 한달 간 독일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처음에 Kick off 미팅을 통해 큰 강당에 모여서 레벨 테스트를 보게 되는데, 독일어로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쓸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면 대부분 가장 기본 레벨인 A1을 받게 됩니다. 저는 독일어를 공부해 본 적도 없고, 정말 한 자도 몰라서 그냥 레벨 테스트에 응하지 않고 앞에 나가서 따로 명단에 이름을 썼더니 자동으로 A1반에 배정되었습니다. 한 반에 10~15명 정도로 보통 두 명의 독일어 선생님과 회화 위주로 수업을 받게 됩니다. 수업은 평일 아침 9시부터 중간에 쉬는 시간을 포함하여 오후 1시 반쯤 끝납니다. 한 달간 배운 독일어 덕분에 한 학기 독일에 적응하기에 조금은 더 수월했던 점이 좋았습니다. 학기 중 수업은 세미나 수업을 제외하고는 사전 수강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대신 시험 기간 즈음에 시험을 신청합니다. 학기 시작 전에 학교에서 주최하는 첫 오리엔테이션에 무조건 참가하셔서 수업 가이드 북을 받아보시면 수업에 대한 정보와 학점, 시험 신청 기간 등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세미나 수업은 단기간에 intensive하게 진행되어 장단점이 있지만 신청한다고 100프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니 고려해서 학기 중에 들을 수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수업은 Lecture, Exercise, Tutorial로 이루어지며 Lecture는 교수님이 강의 하시는 시간이고, Exercise는 교수님 혹은 수업 조교님이 수업내용 중 중요한 부분을 실제 사례와 연관시켜 조금 더 자세히 이해시키는 시간입니다. Tutorial은 지난 학기 같은 수업을 수강한 학생 중 우수한 성적을 얻은 학생이 자원하여 시험관련 팁이나 수업 내용에 대해 보충할 내용들을 전달해주는 시간입니다. Lecture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들으면 되지만 Exercise Tutorial은 시간대별로 인원수가 정해져 있어서 인터넷으로 원하는 시간대에 미리 신청합니다. Strategic & International management 라는 과목은 교환학생을 포함한 만하임 본교 학생들까지 수강생이 매우 많았지만 강의 내용이나 교수진들이 재미있어서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경영전략과 국제경영론을 함께 배우는 강의이지만 본교처럼 팀플 활동은 없는 대신 exercise tutorial이 있었습니다. Human Resource Management 라는 과목은 쾰른 대학교에서 방문교수로 오신 교수님의 강의였는데 좋은 내용도 많고, 과제가 없으며 시험도 수월하여 즐겁게 수강했던 과목이었습니다. Information Systems in Service Industry 라는 과목은 원래 MIS 쪽으로 유명한 만하임 경영대에서 기대했던 수업인데 기대했던 만큼 내용은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해가 쉽지 않아서 시험기간에 공부하는 데에 무척이나 고생했던 수업이었습니다. Taxation of Business and Individuals 라는 수업은 수업 시간이 아침 8시부터라서 부담스럽긴 했지만 수업이 학기 말까지 있는 것이 아니라 11월까지 격주로 총 6번 정도만 참여하면 되는 수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내용이 매우 어려워서 시험기간에 만하임 경영대 도서관에서 같이 수업을 들은 한국친구와 함께 밤늦게까지 머리를 싸맸던 기억이 납니다.

7.     여행

유럽의 중심에 있는 독일인 만큼, 그리고 철도가 매우 발달되어 있어서 거의 매주 주말마다 이곳 저곳 여행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Bahn 25카드를 이용하여 철도 요금을 할인 받았고, 조금 나중에 알게 된 사실에 아쉬웠던 것은 bahn 카드로 bahn point도 적립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것이 불안하여 직접 역에 가서 구매하거나 인터넷으로 시간표와 가격을 알아본 후에 역에 있는 발권기를 통해 표를 구매하곤 했습니다. 위에서 알려드린 www.deutschebahn.de 를 통해 시간표를 검색할 수 있고, Thalys 라는 만하임과 파리를 3시간 만에 오갈 수 있는 열차도 있습니다. 독일 여행을 겸하면서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만하임은 서부쪽이기 때문에 네덜란드나 벨기에도 ICE 3~4시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나 벨기에를 갈 때에는 쾰른을 주로 경유하는데, 유명한 쾰른 대성당은 쾰른 기차역 바로 옆에 위치해있어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기 전에 40분 정도 남는 시간 동안 쾰른 대성당을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나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갈 때에는 보통 뮌헨역을 거쳐야 합니다. 뮌헨은 10월에 있는 옥토버페스트로도 유명한 도시인데, 옥토버페스트를 제대로 즐기시려면 7,8월에 미리 입장권을 구입해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뮌헨도 시청사 등 볼거리 등이 있는 재미있는 도시였습니다. 체코 프라하는 베를린을 거쳐서 갔습니다. 베를린 주변에 있는 라이프치히와 드레스덴 이라는 도시도 매우 좋은 곳이니 시간이 되면 꼭 여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드레스덴에서 프라하로 가는 기차편이 꽤 자주 있는 편입니다. 그 외에 만하임에서 S-Bahn으로 eCUM 카드만 가지고 있으면 갈 수 있는 도시로는 Speyer Baden-Baden, Sttutgart, Wurtsburg 등이 있습니다. 각 슈트트가르트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이 있고, Speyer에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성당과 유대인 sinagoge가 있고, 바덴바덴도 야경이 매우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2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특히 크리스마스 마켓의 재미를 놓치시면 안됩니다. 12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까지 독일의 각 도시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데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의 도시는 뉘른베르크입니다. 물론 만하임의 상징 Wasserturm 주변과 Paradeplatz 주변도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쁜, 먹거리도 다양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구경하고 기념으로 구매하는 즐거움과 Falm Gluwein 등 독일 전통음식들을 맛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독일 만하임 대학에서의 한 학기는 귀국 후에도 잊을 수 없는 저에게 정말 소중한 학기였습니다.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멋진 것들을 마음껏 감상하고 올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경영학과 학우 분들이 만하임 대학에서 정말 잊지 못할 교환학생 학기를 보내고 오시길 바랍니다. Hyunsunkang10@gmail.com
 


※ 첨부문서에 사진자료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