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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Arizona State University 2013-1 변유진

2013.07.25 Views 3898 경영대학

Arizona State University 교환학생 체험 수기

변유진

 

안녕하세요, Arizona State University에 교환학생으로 2013년 봄학기 파견을 다녀온 변유진입니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되기 전에도 수기들을 읽으면서 설렜고, 선발된 후 준비하면서 막막할 때에도 수기들을 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 수기도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국 전 준비

교환학생 선발을 준비할 때는 몰랐는데, 오히려 교환학생 선발이 된 뒤로 준비할 것들이 더 많았습니다. 교내에서 선발이 된 것이기 때문에, 파견 대학에 application을 제출해야 하고 그 뒤로 비자 발급 받기,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항공권 구입 등을 해야 합니다. 경영대 국제처에서 알려주시는 대로 꼼꼼히 차분차분 필요한 것 제출하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Application 제출

 ASU 같은 경우 대부분 필요한 자료를 인터넷으로 제출합니다. 토플 성적표, 성적 증명서, 여권 사본 등을 스캔해서 파일로 올리고, 몇몇은 원본을 국제실에서 파견교로 보내주십니다.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을 하려면 홍역(MMR)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저는 고대병원 가정의학과에 가서 받았습니다. 접종 여부가 확실하지 않아서 간 날 예방접종을 하고 증명서도 같이 받았습니다. 교환 때문에 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하시면 빠른 시간 내에 영문 증명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은행 잔고 증명서도 은행에 가셔서 신청하시면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비자 발급 받기

 그렇게 서류를 다 보내고 기다리면 파견교로부터 입학허가서, DS-2019 등이 담긴 packet이 옵니다. 모두 비자를 받기 위해서도, 미국에 가서도 중요한 서류이기 때문에 잘 보관해야 합니다. 교환학생 비자는 J-1으로, 인터넷 검색으로 준비 절차를 알 수 있습니다. 후기도 많고 방법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수강신청

 먼저 파견됐던 분들이 수기에서 적어놓으셨듯이, 수강신청은 ASU ID를 받는 대로 빨리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의 경우, 듣고 싶었던 강의가 coordinator와 몇 번 메일을 주고 받는 사이에 마감되기도 했고, 중간에 coordinator분이 휴가를 가셔서 며칠 연락이 안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prerequisite이 있는 강의들이 있는데, 그 경우 성적표를 첨부해야 보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듣고 싶은 강의를 많이 정해놓고 빨리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기숙사 신청 (Housing)

 저는 준비과정에서 off-campus와 기숙사 사이에 많이 고민했고, 또 신청 과정에서의 실수로 가서 방을 바꿔야 했습니다. 이미 많은 수기들이 있지만, 제가 겪고 느낀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이전에 교환학생으로 가셨던 많은 분들이 off-campus에서 지내셨던 것 같은데, 저는 Cholla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했습니다. Off-campus에 비해 기숙사가 시설도 열악하고 비싸다는 글을 많이 보았습니다. 1인용 studio가 아닌 방을 선택할 경우 bedroom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숙사를 선택할 경우, lease 기간 등을 신경 쓸 필요가 없고, 학교와 가깝고 무엇보다 교환학생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많은 기숙사들 중 Cholla, Global Village에서 지내게 됩니다. 저도 그곳 2인실에서 생활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기숙사 신청을 하면서 실수를 해서, 방을 바꾸어야 했습니다. Cholla에 여러 개 동이 있는데, A동이 Global Village가 있는 곳입니다. 저는 Cholla 전체가 작은 아파트로 교환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인 줄 알고 확인 없이 신청했고 다른 동의 방을 배정받았다가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배정받았던 방의 룸메는 원래 ASU 학생인 미국 학생이었는데, 성격도 조용하고 친절해서 옮기지 않고 그냥 지낼까 생각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아무래도 주로 교환학생 온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고, 무엇보다 A동으로 방을 옮기면 2인용 방이지만 룸메이트가 없어 혼자 쓸 수 있어서 결국 옮겨 지내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온 친구 중에는 저처럼 실수로 Global Village가 아닌 다른 동에 배정받았지만, 옮기지 않고 한 학기를 보낸 친구도 있습니다. 그 친구는 방을 나눠 쓰는 것에 큰 불편함을 못 느꼈고, 미국 룸메이트 친구가 저희와 어울리는 데 거리낌이 없어서 같이 어울렸기 때문에 옮기지 않고도 한 학기를 잘 보냈습니다. 혹시 off-campus를 미국인 룸메이트를 만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려하시는 분이 있다면 기숙사를 선택하면서도 미국인 룸메이트를 배정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 거주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쉽게 친해지고 어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곳에 거주하게 되더라도 orientation 등 교환학생들을 위해 열리는 행사에서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과 만날 수 있고 친해지면 기숙사에 열리는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숙사 내에 거주하는 것만큼 쉽게 만나고 어울릴 수는 없고,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Global Village에서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Cholla 기숙사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 축제 등도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기숙사를 선택한 것이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Dry campus라 음주가 금지되어 있지만, off-campus 중에도 음주 금지인 곳이 많고, 지내다 보면 친구를 따라 house party나 pool party등에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해서 그 점은 괜찮았습니다. 또한 제가 지낸 방은 깔끔하고 시설도 괜찮았습니다.

 

항공권 구입

 저는 비자까지 받고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항공권을 구하려고 보니 좌석도 없고 가격이 높아진 후였습니다. 과제 기간이나 시험 기간과 겹치더라도 수시로 항공권을 체크하고, 미리 예매해두실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항공권을 구입할 때, 편도만 구입, 날짜 지정 왕복 항공권 구입, 오픈 항공권 구입, 이렇게 세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귀국할 때 다시 항공권을 구입하려 신경을 쓰기 어려울 것 같았고, 날짜가 확실치 않아 오픈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왕복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다시 귀국 항공권을 구입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되지만 (날짜 지정) 날짜를 바꿔야 할 경우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거나, 다른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갈 때 다시 처음 지정된 출발지로 돌아와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편도 항공권을 구입할 경우, 귀국이 가까워지면 항공권을 찾아야 하지만, 여행 계획에 맞춰 날짜와 출발지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한국행 항공권을 비교적 싸게 구할 수 있기도 합니다. 아직 계획이 확실하지 않고, 한번 더 신경을 쓸 여유가 있다면 편도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조금 말을 붙이자면, 가서 고마운 분들 또는 새로 만난 친구들에게 줄 수 있는 조그만 선물을 챙겨가는 것도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시간이 빠듯해 챙겨가지 못했는데, 나중에 국제처 분들이나 도움 주신 교수님께 감사 표하며 드릴 것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헤어질 때 자기 나라에서 유명한 것이 담긴 열쇠고리라든지 학교이름이 새겨진 파일을 주었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기억에 남고 나라나 학교를 알리기에도, 고마움을 표시하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출국 후 ASU에서의 생활

 사막 기후로 유명한 Arizona보다는 California나 Florida를 생각하고 있던 저였습니다. 처음 Arizona에 갔을 땐 야자수들만 있는 낯선 풍경에 적응도 안 되고 한국의 잎 풍성한 나무들이 그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내보니 전에 다녀갔던 선배님들 말씀처럼 Arizona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이 곳으로 오게 되어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후

Arizona가 무더운 날씨로 유명하지만 1년 내내 더운 것은 아닙니다. 5월에서 9월, 10월 사이엔 사막처럼 덥고 한창 더울 때는 50도 가까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10월쯤부터 4월까지는 한국의 봄이나 가을 날씨와 비슷해 생활하기 참 좋습니다. 그래서 봄학기에 파견을 가면 좋은 날씨에서 생활할 수 있고, 여름엔 더위 때문에 가기 힘든 곳들을 여행하기도 좋습니다.

저의 경우 학기가 1월 7일 시작이었고 교환/국제 학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1월 5일 열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겨울이지만 한국의 가을 봄 날씨라고 해서 얇은 긴소매 옷들과 반팔, 반바지들을 주로 챙겨갔는데, 처음엔 정말 쌀쌀했습니다. 그곳에서 오래 지냈던 친구들이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춥고 길다고 했는데, 2월까지도 15~20도 정도인 날이 꽤 됐고 3월이 되어서야 날씨가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했던 일이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후드 스웨터를 산 것이었는데, 날이 좀 따뜻해진 뒤에도 밤이 되면 쌀쌀해지기 때문에 걸쳐 입을 수 있는 옷들을 가져가면 좋습니다. 3월부터는 낮엔 조금 더웠고 밤엔 선선해져 한국의 가을 같았습니다. 3월 말부터는 급격하게 더워져서 5월초 기말고사를 볼 때는 햇볕이 따가워 낮에는 그늘이 아니면 서있기도 힘들 때가 있었습니다. 4월부터는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많이 더웠습니다. 우리나라와 제일 다른 점은 여름이 될수록 건조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도가 높더라도 견딜 만 하고 옷이나 신발이 젖는 일이 있어도 쉽게 마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리적 위치

Arizona는 미국의 서쪽 끝, 남쪽 끝에 있어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멕시코 유적에 관심이 있던 몇몇 교환 친구들은 봄방학 때 멕시코로 여행을 갔습니다. 또한 제 buddy도 멕시코에서 온 여학생이었습니다. 멕시코, 라틴에 관심이 있는 분은 Arizona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Arizona 내에도 그랜드캐년 뿐 아니라 많은 여행지가 있고, 아래서부터 올라갈 수 있기에 서쪽의 다른 주들로 여행을 가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거주형태와 식사

 앞에 서술했던 것처럼 저는 기숙사, Cholla Apartment 2인실(one bedroom –bedroom은 두 사람이 구분 없이 같이 쓰기 때문에 one bedroom이 2인, two bedroom이 4인실입니다)에서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조금 늦게 Global Village 빌딩으로 옮기게 되어서 저는 룸메이트가 없었고, 2인실 비용으로 저 혼자 방을 쓸 수 있었습니다. 침실에는 침대와 책상 각 두 개, 옷장, 세면대가 있습니다. 소파와 조그만 수납장이 있는 거실이 있고, 작은 주방, 화장실(샤워부스와 화장실이 같이 있습니다)이 있어 모든 것을 룸메이트와 공유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룸메이트와 나눠 쓰는 기숙사 생활을 했고, 혼자보다 룸메이트가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 2인실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자기만의 공간이 없는 만큼 불편할 수 있고 룸메이트와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에 주방이 있고 요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주로 기숙사에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Meal plan은 신청하지 않았고 수업이 있어 점심은 학교에서 해결해야 했기에 M&G를 충전해 사용했습니다. 경영대 옆에 위치하고 있는 Memorial Union에 파파존스, 타코벨, 아인슈타인 베이글 등 프랜차이즈들이 있고, 한 끼 식사로 적게는5~6불 많게는 10불 정도 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M&G는 학기가 시작하면 MU내에서 학생증에 충전할 수 있고, 한번에 많은 금액을 충전하면 보너스 카드를 주기 때문에 처음에 들어갈 비용을 계산해 한번에 충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Meal Plan을 구입하지 않아도 학교 dining hall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뷔페식이고 각종 야채, 채소들과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종종 이용했습니다.

 저는 주로 Safeway나 Food City, Target을 이용했습니다. Safeway와 Food City는 걸어서도 갈 수 있고, Target은 버스를 타면 금방입니다. Food City는 과일이나 채소들이 다른 곳보다 조금 덜 싱싱하지만 저렴하고, Safeway는 훨씬 종류도 많고 깔끔하지만 가격이 있는 편입니다. Target이 Safeway보다 멀지만 더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Walmart나 Ikea는 버스나 light rail로 가기 힘들어 처음 기숙사에 들어갈 때에만 한 번 갔었습니다. 베개나 침대 시트, 이불, 비누 등 입소 시 모든 것이 필요한데, 이 때 친구들과 함께 라이드를 부탁해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Arizona State University – W.P Carey Business School

제가 학교 다니면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것이 미국에서 제일 큰 학교, 학생 수가 제일 많은 학교라는 글이 써진 학교 셔틀 버스였습니다. Arizona State University는 규모가 큰 학교로, Tempe뿐 아니라 여러 곳에 캠퍼스가 있고, 경영대학은 W.P Carey Business School로 Tempe Campus 내에 건물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Tempe Campus는 고대보다 조금 큽니다.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30분 정도 걸렸고 고대가 타원형이라면 ASU는 원형에 가깝습니다. Business School 건물들은 캠퍼스의 중심에 있었는데 기숙사에서 교실까지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학교가 큰 만큼 정말 다양한 학생들을 보게 됩니다. 중국, 인도 학생들도 많이 보이고 멕시코와 가까워서인지 멕시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교환으로 온 친구들뿐 아니라 수업에서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저는 좋았습니다.

 

학교 수업

 저는 유명한 Supply Chain Management 과목을 들어보고 싶었지만, 경영 수학이 prerequisite이어서 듣지 못했습니다. 선수강과목이 있는 과목들을 최대한 많이 열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나중에 withdraw할 수 있기 때문에 4과목 이상, 여유 있게 수강신청 해놓는 것을 권합니다.

 

①FIN 331_ Financial markets and institutions (Arthur Budolfson)

 저에게는 제일 어려운 수업이었습니다. 점심시간 바로 뒤에 시작하는 수업이었고, 교수님이 굵직한 저음으로 수업을 이어나가시기 때문에 정말 졸립니다. 다른 교수님들과는 달리 조금 중얼거리듯이 이야기하듯이 수업하셔서 알아듣기도 조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finance 문제들과 용어들에 익숙해졌고 관심이 생긴 것은 좋았습니다. 매주 Current Events라고 재무 관련 기사를 하나씩 찾아가야 합니다. 수업 시간 중에 자신들이 학생들이 가져온 기사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과제 네 번 제출이 있었는데, essay 같은 것이 아니고, 수업만 열심히 듣는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시험도 네 번이었는데, 그 중 잘 본 3번만을 counting하시기 때문에 처음 세 시험을 잘 보신다면 기말 고사 때 다른 과목에 더 시간을 쏟을 수 있습니다. PPT로 수업을 하시는데, 저 같은 경우 용어들을 잘 몰라 책이 필요했습니다. Ppt와 책을 공부하시고 수업시간에 던지시는 얘기를 잘 듣는다면 시험은 객관식으로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②MGT 395_ Essentials of advertising and marketing communications (David Albert)

 대형 강의였지만 제일 재미있게 들었던 강의입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과 얘기하는 걸 좋아하시고 수업을 매우 활기차게 진행하십니다. 매번 책을 읽어와서 수업 시작 때 퀴즈를 보고, team project가 있습니다. 하지만 quiz는 책을 읽으면 쉽게 풀 수 있고 시험 때는 교수님이 study guide를 주셔서 준비만 한다면 정말 쉽게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습니다. Team Project는 교수님이 제시한 상품을 위한 marketing project를 짜고 광고를 실제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산 예측 등 실제처럼 진행되는 것이어서 조금 벅차 보였지만 오히려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③MGT 302_ Principles of International Business (Mindy West)

 국제 경영을 대체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여 신청했던 과목입니다. 말이 정말 빠르시지만 큰 목소리로 깔끔하게 말씀하셔서 알아듣기 쉬웠습니다. 또한 수업 시간마다 그룹을 지어 주제에 대해 얘기해보게 시키셔서 이 수업에서도 미국 학생 몇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3번의 article assignment와 3번의 시험이 있습니다. 과제와 평소 수업을 위해서 Wall Street Journal을 구독해야 합니다. 수업이나 과제를 위해서는 온라인 access만 필요하기 때문에 수업에서 만난 친구와 구독료를 나누어 내고 들어도 괜찮습니다. 저는 학기초엔 그런 친구를 찾지 못해 혼자 구독했는데, finance class의 current events 과제도 WSJ에서 해결해서 괜찮았습니다. 과제는 기사를 요약하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이용해 기사의 현상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교수님이 template이나 sample을 주시기 때문에 그것을 참고해 성실히 작성한다면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업은 ppt로 하시는데, 책은 꼭 필요치 않습니다. 시험 때 확실하지 않은 부분만 책에서 확인하고 ppt로 공부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④MKT 391_ Essentials of selling (James Spiers)

 저희 학교에는 없는 Sales 과목이어서 신청했습니다. Essential이라 그런지 정말 기본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 Salesman의 기본 자세,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 등을 배웁니다. 교수님은 연세 드신 분인데, 중간중간 농담도 하시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해 주십니다. 3시간 연강이었지만 일주일 한 번이어서 좋았습니다. Ppt로 수업하시는데, 책은 필요치 않았고 시험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⑤CDE 232_ Human Development (Amy Reesing)

고려대학교의 청년발달 수업과 비슷하게 사람의 신체적 및 정신적 발달에 대해 배웁니다. ppt로 수업하시며 시험엔 ppt에 나오지 않았지만 책에는 있는 내용이 나오기도 합니다. In-class assignment로 수업 중에 얘기를 나누고 그것을 종이에 적어 내거나 하는 식으로 활동이 있고 점수에 포함됩니다. 시험은 온라인으로 치르고 공부를 한다면 어렵지는 않습니다. 교수님이 ppt를 올려주시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필기해야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 빼고는 대부분 ppt를 읽어주시는 방법으로 강의가 이루어져서 저는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실히 수업에 참여하시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교양으로 유명합니다.

 

동아리와 부대 시설

저는 봄학기에 파견되었는데, 동아리 박람회는 보지 못했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가을학기부터 있었던 교환친구나 수업에서 만난 친구에게 물어봐도 좋습니다. 가입은 했지만 같이 갈 사람이 없어 안 가고 있다거나 한 친구들이 몇몇 있습니다. Student Recreation Complex, SRC에 가면 무료로 헬스 수영, 배드민턴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학생증을 지참하면 됩니다. 또한 학기 초에 학생들을 모집해 요가 수업 등도 열립니다. Computer Commons에 가면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 내 bookstore 옆에 하나 있고, Coor building내 일층에도 있습니다. Cholla의 front desk 건물에 있는 컴퓨터실에서는 프린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Cholla 옆에 있는 off-campus student service center에서도 일주일에 10장씩 무료로 프린트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Hayden과 Noble을 이용했습니다. 도서관은 학생증 없이도 자유로이 출입이 가능합니다.

 

교통

 대중교통으로는 버스와 light rail이라는 지상철이 있습니다. Upass를 구입하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1년에 150불입니다. 저는 가을학기에 계셨던 선배분께 75불에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기숙사가 학교와 가깝고 쇼핑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으로 다녔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다운타운에 행사가 있을 때나 Mall(Target이 있는 곳에 큰 서점, 영화관, 샵들이 모여 있습니다.)에 갈 때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먼 곳에 거주하거나 다른 campus로 수업을 다니지 않는다면 upass 구입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Upass 보다 조금 더 돈을 들인다면 자전거를 구할 수 있는데 저는 그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캠퍼스 내에서 많은 학생들이 보드나 자전거를 탑니다. 캠퍼스가 꽤 크기 때문인데, 날씨가 더울 때엔 정말 유용합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 자전거로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것도 참 좋습니다. 제 친구들이 모두 자전거를 가지고 있어서 가끔 자전거를 빌려 주말에 같이 공원도 가곤 했습니다.

 

은행과 휴대폰

은행은 어떤 곳을 선택하셔도 괜찮습니다. Chase, Bank of America, Wells Fargo 모두 학교 근처 Mill Avenue에 지점이 있습니다. 저는 Wells Fargo를 이용했습니다. Wells Fargo의 경우 학교 내에 지점이 있었는데, 다음 학기부터는 학교 내 지점이 사라진다는 공지를 보았습니다. 저는 서부 쪽만 여행했는데, 서부에는 Wells Fargo 지점이나 ATM이 꽤 많아 이용하는데 불편은 없었습니다. 또한 학기 후 여행시에도 잘 사용했고, 귀국 후에 온라인으로 간단히 은행 계좌 폐쇄가 되어 만족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증을 만들 때 체크카드 기능이 있는 학생증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Midfirst Bank에 계좌가 생기는데, 사용할 때는 별로 불편함이 없으나, Arizona에만 있는 은행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은행도 온라인으로 계좌 폐쇄 등이 가능했지만, 제 친구는 잔액 문제 등 때문에 다시 Arizona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휴대폰은 스마트폰일 경우 SIM 카드를 바꿔 끼우시면 사용 가능합니다. 저는 AT&T의 prepaid plan을 이용했습니다. 현지에서도 plan들을 알아보고 SIM 구입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가서 친구들을 사귀면 자신에게 어떤 플랜이 맞는지 알 수 있고, 현지에서 보다 싸게 좋은 plan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현지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조언을 준 친구의 친구들은 메신저를 많이 이용했지만, 제가 만난 친구들은 문자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저는 국내에서 심카드를 대여해 갔었는데, 문자가 무제한이 아니었기 때문에 100달러 가까이 핸드폰 요금이 나오기도 했었고, 그래서 그 친구들과 비슷한 pre-paid plan으로 현지에서 바꾸었습니다. 6개월이면 그렇게 긴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pre-paid plan을 사용해도 편리합니다.

 

여행

 봄학기에는 1월에 Martin Luther King Jr. Day가 있어 하루 긴 주말이 있고, 3월에 Spring break가 일주일 정도 있습니다. Sedona와 Tucson은 Tempe에서 당일로 다녀올 수 있어 주말에 짧게 여행하기 좋습니다. Grand Canyon이나 Antelope Canyon도 당일로 다녀오긴 힘들지만 차로 다녀오기에 좋은 곳입니다. California도 로드트립으로 가능하지만 주요 도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저는 봄방학 여행 때, 비행기를 타고 가서 돌아올 때는 greyhound 야간 버스를 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서둘러서 계획을 세우고 몇몇 사이트들에서 검색을 하다 보면 버스를 이용하는 비용과 비슷한 비용으로 항공권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차를 이용할 때는 버스보다는 친구 여럿과 차를 렌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을 나눌 수 있으므로 부담이 되지 않고 버스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으며 보다 편하고 재미있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렌트를 하려면 운전자가 국제면허증과 본인 명의 신용카드가 필요합니다. 또한 호스텔 비용이 비싸거나, 이용이 여의치 않은 곳으로 여행을 갈 때는 호텔을 알아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보다 편하게 쉴 수 있고 비용은 역시 나누어 내므로 호스텔보다 저렴할 때도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국립공원으로 여행을 갈 때는 guide나 camping program을 찾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Death Valley에서 3박 4일 정도 캠핑을 했는데, 가이드가 캠핑 장구 등 모든 것을 준비하고 라이드까지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을 모아 한 팀을 만들어 갔었는데, 따로 준비할 것 없이 캠핑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조사 없이 가면 좋은 곳을 구경하지 못하거나 운전하는 사람이 지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가이드가 라이드까지 제공하는 것이라 괜찮았습니다. 저는 동부는 가지 못했는데, 학기가 끝나고 동부 여행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멕시코 여행을 가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맺는 말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자는 생각에 준비했던 교환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환 경험은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을 제게 남겼습니다. 낯선 곳에서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독립심과 여유를 기르게 되었고, 정말 다양한 곳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정말 세상은 넓고 기회는 많으며, 무엇이든 진심으로 노력하고 대한다면 이룰 수 있다는 깨달음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 학기는 정말 짧았지만 값진 시간이었고, 앞으로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시는 분들도 원하는 것을 얻고 뜻깊은 시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byj317@gmail.com으로 메일 주세요.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경영대학 국제실, 많은 도움 주신 국제실 분들, 감사합니다.



※ 첨부문서에 사진자료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