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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France] ESC Rennes 2012-2 안준모

2013.04.09 Views 2691 경영대학

2012-02학기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경영학과 안준모

교환파견 학교 : ESC Rennes Business School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약 6개월 동안의 해외 생활은 나에게 정말 큰 경험이 되었다. 솔직히 교환학생을 가려고 마음을 먹고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과연 이 선택이 올바른 선택인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었다. 졸업과 취업이 그리 멀지 않은 3학년으로서 해외에서의 한 학기가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다. 더군다나 내가 가고자 했던 유럽권, 특히 프랑스의 ESC Rennes Business School은 흔히 말하는 스펙에 도움이 될 정도로 세계적인 학교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 5개월 동안의 이번 교환학생 경험은 단언컨대 절대 후회하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오히려 스펙 쌓기에 급급한 현실에서 벗어나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었다. 만약 누군가가 지금 교환학생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면 반드시 지원하여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확실하게 말해주고 싶다.

이후 ESC Rennes Business School에 관심이 있어서 이 학교에 가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학교 및 도시 소개를 하려고 한다.

1. 학교

학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학교는 Rennes라는 프랑스 서북부 쪽에 있는 작은 학생도시에 위치해 있다. 도시가 교육형 계획도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학생이 전체 인구의 약 40%정도이며, 학생이 많은 만큼 도시가 전반적으로 활력이 넘친다. 또한 이 학교는 종합대학이 아니라 경영학과만으로 이루어진 경영대학이기 때문에 학교의 규모는 작은 편이다. 2천여명의 재학생 중 800여명 정도가 교환학생으로 이루어져있다. 수업은 전공과목 기준으로 한 과목 당 5ECTS이며, 최대 30ECTS까지 신청할 수 있다. 본교와 변환 비율이 2:1이니 최대학점을 수강할 경우 본교에서는 15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수업 시간은 본교와는 다르게 과목 당 일주일에 하루, 90분씩 총 2개의 세션이 연달아 있다. 학생도시여서 학생들에게 많은 지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신기할 정도로 학교 행사가 많다. 모든 학교가 그렇듯이 학기 초에 많은 행사가 집중되어 있는데, 작은 행사같이 보여도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권장한다. 특히 Open Bar라고 하는 클럽파티는 한번쯤은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파티 이외에도 우리학교의 KUBA에 해당하는 Welcome team이 여행, 볼링게임, 도시투어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니 가능한 참여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싶다.

2. 도시

도시는 앞서 말했듯이 작은 규모의 학생도시이다. Republique 이라는 시내 중심을 기준으로 1개의 메트로와 많은 노선의 버스가 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가장 까다롭고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숙소를 정하는 것이었는데, 이 도시에서 추천할 만한 숙소 위치는 크게 2가지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학교 통학이고, 둘째는 여가생활이다. 사실 도시가 작기 때문에 기준을 나누어 추천하더라도 그 위치가 서로 멀리 떨어져있지는 않다. 학교 통학을 기준으로는 Kennedy Ville-jean을 추천한다. 학교까지 버스로 약 5-10분거리이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걸어가도 괜찮을만큼 접근성이 좋다. 주변이 주거지역이라 생활 편의시설도 많다. 이 지역의 주요 주거형태는 3~4인으로 이루어진 Shared flat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며, 홈스테이도 가능하다. 여가생활을 기준으로는 시내 중심부인 Republique Saint-anne을 추천한다. 시내 중심부인만큼 비용은 조금 더 비싸지만 그만큼 더 놀기에는 편리하다. 혹시 학교에서 30~40분 거리라고 소개를 해주는 숙소가 있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위에 말한 두 곳에 위치한 숙소를 찾아보기를 권장한다. 소요 시간이 40분정도에 떨어져 있는 지역의 경우, 주요 교통수단인 버스가 일찍 끊기거나, 늦게까지 운행하더라도 배차간격이 엄청나기 때문에 서울의 편리한 대중교통 속에서 생활하던 학생들에게 버스 시간에 맞추어서 생활해야하는 것은 굉장히 불편하다.

도시의 날씨는 전체적으로 따뜻한 편이나, 비가 자주 온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새벽에 항상 비가 오는지 아침에 일어나면 땅이 젖어 있었다. 9월 정도까지는 따뜻하다가 10월부터 조금 추워지는데, 우리나라의 10월 날씨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이 도시의 겨울 날씨가 바로 이 10월 날씨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겨울이 될수록 비만 더 자주 온다. 음식은 당연히 한국만큼 다양하지 않다. 크게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집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레스토랑의 종류도 절대 다양하지 않다. 추천할 만한 레스토랑과 같은 자세한 정보는 여기 다 적을 수 없으니 개인적으로 물어보시면 많이 제공해드릴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교환학생은 대학생으로서 한번쯤은 반드시 다녀올만한 가치가 있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스펙 쌓기에 지친 3, 4학년 학생들에게 더 추천해주고 싶다. 본인도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직접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을 하고 보니,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정말 많은 세계 유수의 학교들과 연계가 되어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혹시 지금 이 순간 망설이고 있는 분이 있다면 꼭 기회를 잡으라고 하고 싶다.

※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