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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European Business School 2011-2 이정기

2013.03.05 Views 2730 경영대학

2011-2 교환학생 보고서 (European Business School, Germany)

 

이정기

 

 

1. Introduction

2011 2학기에 독일 Frankfurt 근교 Oestrich-Winkel에 위치한 European Business School(EBS)로 교환 파견을 다녀온 경영학과 07학번 이정기라고 합니다. 우선 간략한 교환교 소개와 독일, 독일인 등에 대한 배경적인 설명 이후 교환준비 절차 및 경험에 대해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2. European Business School

European Business School은 경영 단과대학의 개념으로 사립학교의 형태입니다. 설립 된지는 오래되지 않아 역사는 짧지만, 졸업생들의 두각으로 최근까지 독일 내 경영대 순위 2~3위 안에 꾸준히 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럽 대부분의 사립학교처럼 대도시 근교에 위치하며, 라인강 바로 옆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교외의 한적함과 라인강변 산책로 및 강을 따라 조성된 넓은 공원, 포도밭이 어우러진 한적한 교외에 자리잡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BS는 사립학교 특성 상 등록금 및 수업료가 상당히 비싼 편으로, 주로 Frankfurt에 근무 및 거주하는 금융권 및 기업 임원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Frankfurt에서 차로 30분 대중교통으로 1시간 내외 거리에 위치하며, 인근 20분 내외에 Wiesbaden Mainz라는 도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독일 현지학생의 경우, EBS 입학 절차에서 부모님 소득 및 직업을 까다롭게 보며, 입학 면접 시 부모님과 함께 면접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학구열적이며 부유한 느낌입니다. 반면, 독일인(게르만족) 특유의 자존감 또는 우월감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수업은 재무, 창업, 마케팅, 인적자원관리, 오퍼(항공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경영관련과목이 개설되지만, 학교 특성상 재무에 특화된 학교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Frankfurt라는 유럽의 금융 중심지에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장점 등으로 인하여 교환교는 인턴 및 기업 설명회, 산학 연계 수업 등의 형태로 금융권과 상당히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오퍼레이션에도 특화된 학교라고 들었으나, 개설 과목 리스트에 비춰 보았을 때 대학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영어 사용 및 교류에 초점을 맞춰 팀플이 많은 마케팅 및 창업 관련 수업으로만 들었으나, 재무 과목에도 거의 대부분 팀플이 있으므로 교환교 선택 및 수강 과목 선정에 참고 바랍니다.

 

3. Germany

독일이라는 국가에 대해 자세한 설명보다는, 교환 파견기간 동안 거주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후배 분들께서 사전적으로 아신다면 좋은 점들만 기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1945년 제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되어 있던 국가가 1990년에 통일되어 현재의 독일이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분단국가라는 공통사를 한국과 공유하면서도, 패전국이라는 공통사로 일본과 유대감을 느끼는 아이러니한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Berlin이나 Frankfurt와 같은 대도시 중심에 일본(기업)이 투자한 랜드마크가 다수 존재하고 있습니다(e.g. Berlin Sony Center). 패전 이후 자동차 등 제조업 및 금융업을 기반으로 회복 및 발전하여 현재 EU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 기준 명목 GDP 4, 유럽중앙은행(ECB) Frankfurt에 위치 등)

하지만 패전 및 통일 후유증으로, 여전히 동독 지역 주민과 서독 지역 주민의 갈등이 존재하며 전쟁 전후로 유입된 이주민(터키인, 집시족 등)과도 갈등이 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박정희 정권 때 광부 및 간호사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여 한국인들도 다수 정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의 유럽 head office가 대부분 Frankfurt에 위치함에 따라 주재원 및 성악 등 예체능계 유학생 등으로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고, 특히 재독고대동문회가 잘 발달되어 고연전, 송년회 등 모임이 활발한 편입니다. Frankfurt에 위치한 한인 성당에도 신자가 300~400명에 이를 정도입니다. 하지만 주로 독일인과 갈등을 빚는 이주민은 터키인으로, 이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나치즘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큰 편이어서, 국가 행사에서도 국기 사용을 제한하는 등 전체주의에 대한 경계가 심한 나라입니다. 이러한 나라에서 나치(Nazi)라는 단어를 절대 사용하시지 않기를 부탁 드립니다. (저의 경우, Berlin 여행 중 지하철 플랫폼에서 교환학생인 싱가폴 친구와 얘기 중에 무심코 나치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는데, 플랫폼에 있던 모든 현지분들이 고개를 돌려 한동안 저를 쳐다보신 기억이 납니다.)

독일은 유럽 내에서도 치안이 가장 좋기로 유명한 국가입니다. 준법성이 강한 국민성도 있지만, 치안 관리가 철저하여 가장 깨끗하고 소매치기 등 범죄가 적은 나라라 할 수 있습니다. 인종차별 관련 범죄가 많은 영국과 러시아, 집시의 소매치기가 많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아프리카계 이주민의 범죄가 많은 프랑스 등과 비교하여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4. German

유럽 내에서 독일의 위상 및 입지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까다롭다는 영국 입국 심사대에서도 독일에서 받은 비자를 보여주니 질문 없이 바로 통과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만큼 독일의 위상이 있고, 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롭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유의 근면성실함과 꼼꼼함, 때로는 자비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의 정시성 및 절차에 대한 엄격함 등이 독일의 국민성을 대표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약속시간에 딱 맞춰 오거나 살짝 늦는 경향이 있는데(외국에서는 이를 두고 Korean time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독일에서 혹여 팀플, 학교 행사 등 약속이 잡힌다고 하면 최소 15분 전에는 도착하시길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2시에 만나자는 약속이 있다면, 2시에 보자는 얘기가 아니라, 2시까지만 기다리고 2시에 바로 출발한다는 의미이므로 늦어서 약속을 깨뜨리거나 헛걸음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 바랍니다. 경험상 기차 또한 연착이 적은 편이어서 연착 및 결항이 잦은 이탈리아나 스페인과 많이 비교되는 편입니다.

또한 독일법이 유명할 정도로, 독일인들은 질서와 절차를 중시하며 이에 어긋나는 행동에 대해 상당히 반감이 있으므로 새치기 등 공공질서 위반에 대해 유의 바랍니다.

치안이 좋은 편이며 거리 및 도로의 청결상태가 무척 깔끔한 편이어서, 그 반대인 이탈리아와 많이 비교되는 편입니다.

, 상당히 정이 없고 깐깐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킬 것은 지키고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는 행동을 한다면 충분히 교양있는 사람으로 존중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독일입니다.

모든 유럽인들이 그렇지만 축구에 열광하며 특히 육류와 감자, 맥주 및 와인에 대한 소비가 많은 나라입니다. (가공육이 발달한 나라이나 소시지는 생각보다 거의 먹지 않으며, 와인은 생각보다 많이 마시나 프랑스와는 달리 내수 위주 입니다.) 바다가 북부 지역에만 접해있어 남유럽 또는 북유럽과 달리 해산물의 소비는 낮은 편입니다.

참고로 독일인 뿐만 아니라 유럽 사람들 모두 김치 및 마늘 냄새에 민감하며, 오징어 굽는 냄새에도 상당히 민감합니다. 오징어에 포함된 단백질이 탈 때 나는 냄새와 사람의 단백질이 탈 때 나는 냄새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유의 바랍니다.

독일의 초등학교는 4년제로 6살에 입학하여 9살에 졸업하게 됩니다. 졸업하게 되는 9살에 담임교사의 평가에 따라 학생의 진로가 결정되며, 때에 따라 본인이나 학부모의 희망이 일부 반영되기도 합니다. 이때 결정된 진로를 바탕으로 대학 교육을 받을 사람과 받지 않을 사람이 구분됩니다. 여기에서 대학 진학이 결정된 학생을 대상으로만 기본교육과정 중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김나지움(Gymnasium)에서 영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고 합니다. 따라서 유럽 내에서 영어를 가장 잘하는 국가라고 할 수 있으며, 억양이라는 측면에서 영국 영어보다 더 듣기 쉽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독일인 분들이 저에게 먼저 말을 걸 때, 독일어보다 주로 영어를 사용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거의 영어를 사용하였지만 독일에서 생활이 전혀 불편한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교환교에서 개강 전 및 학기 중에도 생활에 무리 없을 정도 수준의 독일어 수업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5. 교환교 합격 발표 이후 출국 및 사전 준비

(1) 보험 가입

해외에서 있을 수 있는 사고 및 질병 치료 등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보험을 가입하시길 권유합니다. 감기 한번을 제외하고 아프지 않았던 저로서는 다행이었지만, 혹여나 아파서 중간에 병원을 이용하게 될 경우에는 보험을 들지 않는다면 치료 받기도 힘들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교환교 확정 이후, EBS 국제실에서 보험 관련하여 메일을 보내줍니다. 메일 상에 추천하는 보험회사 리스트가 있는데, 저 뿐만 아니라 같이 EBS로 파견갔던 학우들과 그 이전에 다녀오셨던 선배들 모두 Caremed라는 보험에 가입하였습니다.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니 출국 및 귀국 일정에 맞추어 기간을 설정 후 온라인 상에서 결제하시면 되겠습니다.

 

(2) 비자 준비

EU는 무비자로 여권만 가지고도 3개월 체류가 가능합니다. 또한 교환교 도착 시에 비자의 효력을 내는 거주증(체류 허가증의 개념)을 발급하는 절차를 밟아주므로 국내에서 따로 비자를 받아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거주증 관련은 아래에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 교환교 파견 이후에도 유럽에 장기간 체류하실 계획이 있다면 출국 전에 받아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에서 준비하기도 힘들거니와, 유럽이라는 특성상 공무의 업무 진행이 상당히 느리고 그 절차 또한 복잡하므로 자칫 잘못하다가는 불법체류자가 될 수 있습니다. (프랑스가 특히 그러하며, 독일은 유럽 내에서 그나마 빠른 편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공무 진행 속도 정도를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또한 독일에서는 공무원을 고졸 위주로 채용하기 때문에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또한 무비자 3개월이라는 기간의 적용이 담당 공무원에 따라 최소 90일에서 최대 93일까지도 적용이 되므로, 하루나 이틀 차이로도 불법체류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외국에 위치한 영사관 및 대사관은 자국민(의 상황)에 대해 크게 우호적이 아니므로 참고 바랍니다.

 

(3) 재정증명서 준비

앞서 말씀 드린 거주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보호자가 있다는 증서 또는 일정 금액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는 계좌의 사본이 필요합니다. 재정증명서는 위의 전자에 해당합니다. 재정증명서의 경우 서울에 있는 독일 대사관에 부모님이 방문하셔서 부모님의 소득이 있는 직업 및 주소 등 신상에 대해 기입하면체류기간 동안 자신의 보호자가 자신에게 재정적으로 지원을 해줄 것이다라는 재정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 출국이 급하게 이루어지거나, 부모님이 지방에 계셔서 발급이 힘드시다면 후자의 경우인 계좌 사본을 제출하시면 됩니다. 독일 현지에 도착 후, Deutsch Bank Commerzbank 등 독일 은행에서 계좌(block account)를 개설하고, 부모님이 그 계좌로 해외이체를 해주시면 됩니다. 학교 근처에도 계좌 개설이 가능한 은행이 있으며 영어에도 능통하니 계좌 개설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제가 이 절차를 밟지 않아서 정확한 금액 수준은 모르지만, 계좌 개설 및 금액이 입금되는데 까지 2주에서 3주 가량의 기간이 소요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출국 전 조금 부지런히 준비하셔서 재정증명서를 발급받아 출국 시에 지참하시길 바랍니다.

 

(4) 교통편 준비

- 항공편 티켓

저는 다른 학우들에 비해 좀 늦게 비행기 좌석을 예약하였습니다. 파견 전 여름방학 기간 동안 유럽여행 계획을 다 못 세웠기 때문인데요, 유럽여행 계획이 확정되고 출국 3주전 가까스로 티켓팅 하게 되었습니다. 왕복편으로 편당 2회 환승하여 Berlin in(인천- 나리타, 일본 - 코펜하겐, 덴마크 - 베를린, 독일), Paris out(파리, 프랑스코펜하겐, 덴마크나리타, 일본인천)으로 110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출국 3주 전 티켓팅이지만 2회 환승이라는 disadvantage가 있기 때문에 110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후배분들은 빠른 티켓팅 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일반적으로 편도보다는 (편도 티켓으로 유럽 입국 시, 입국심사대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보통 왕복편으로 구매하지만, 출국일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는 open ticket도 있습니다. Open ticket의 경우 가격은 20~30%정도 더 비싸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편의 좌석이 대부분 한달 이내 비행편은 자리가 거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구입에 참고 바랍니다.)

 

- Eurail Pass

저를 포함해 영화 Before Sunrise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유럽 기차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으실 겁니다. 저 또한 영화에 영향을 받아 유럽 기차여행을 다녔는데요, 그때 사용한 Eurail Pass라는 티켓이 있습니다. Eurail Pass는 일정 기간(한달 또는 두달) 동안 유럽 기차를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인데요, 탑승 횟수는 무제한에서 10회 등으로 구분됩니다. 기간에 따라, 그리고 탑승 횟수에 따라 티켓 가격이 천차 만별이고, 글로벌패스라 하여 EU 전 국가의 기차를 탑승할 수 있는 티켓도 있고, 선택한 국가들의 기차만 탑승할 수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또한 일부 구간은 유레일 패스로 무료 탑승이 아닌 유료 탑승 또는 할인 등 모든 좌석 및 노선이 무료가 아니니 참고하셔서 난처한 상황에 빠지지 않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유럽 여행시에 네이버 카페유랑을 많이 참고하는 편인데, 카페 상에서유레일 패스를 검색하셔서 자신의 여행 일정과 동선에 가장 잘 맞고 최소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 German Pass

유레일 패스와 비슷한 개념이나, 독일 내부에서만 탑승 가능한 티켓입니다. 유레일 패스와 German Pass 모두 독일 내 기차와 심지어 지하철까지 모두 무료탑승 가능합니다.

 

(5) Housing

교환 준비 하면서 가장 고생을 했던 부분입니다. EBS의 가장 큰 단점은 기숙사가 사실상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EBS Dorm이라는 시설이 존재하지만, 공급량도 많지 않고 대부분 대학원생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교환학생 입주가 사실상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EBS에는 Housing만을 담당하시는 Julia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이 입주 가능한 방의 정보와 가격, 위치 등이 기재된 리스트를 메일로 보내면, 선착순으로 답장을 하는 사람 순으로 입주하는 방식입니다. 리스트가 담긴 메일은 1, 2, 3차로 나뉘어 총 3번에 걸쳐 리스트가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급적 1차 리스트에서 방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유럽 시간대에 보내기 때문에 대개 새벽에 메일이 도착하며, 학생 수에 비해 제공되는 집 수가 약간 적기 때문에 메일을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Housing 담당인 Julia는 그리 친절하지도 않고 열심히 집을 찾아 주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출국 전에 Housing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출국 전 학기 중에 메일이 도착하였으나, 답장을 늦게 하여 방을 구하지 못 하고 유럽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유럽 여행 중에 도착했던 메일 또한 답장을 늦게 하여 결국 여행이 끝날 때까지 방을 구하지 못하고 교환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Frankfurt에서 같이 출국하였던 05학번 선배를 만나 Oestrich-Winkel 역 바로 앞에 있는 호텔에 2주 가량 머물며 German Intensive Course를 들었습니다. 호텔 이용비 부담이 상당하였고,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안 캐나다 친구들, 그리고 싱가폴 친구들이 couching을 제안하여 약 3주간 머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방을 구하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거주증 발급도 늦어지고 여행도 마음대로 다니지 못하여 부담이 되었습니다. (거주증 발급 절차에 집 계약서가 필요합니다. 아래에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결국 방을 구하지 못한 저와 05학번 선배, 그리고 서울대에서 파견 온 다른 한국 학생과 함께 독일 부동산 사이트 및 Wiesbaden Oestrich, Winkel에 위치한 부동산을 방문하여 한달 만에 방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독일 분들이 영어를 잘 해서 의사소통 및 계약서 작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한 학기(6개월)라는 단기 임대 물건이 거의 없었습니다. 한국처럼 대부분 1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결국 Wiesbaden 시내에 있는 Home Company라는 부동산 체인에서 Wiesbaden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에 05학번 선배와 함께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월세는 반반씩 지출하여 개인당 335유로(대략 한화 50만원 선)이었고 월세에 전기, 가스, 수도, 무선인터넷 등 모든 요금이 전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보증금은 2달치 월세인 200만원 이었습니다. (방을 돌려 줄 시에 보증금도 당연히 돌려 받습니다.)

물론 Julia를 통해 방을 구한다면 학교를 걸어서 또는 버스를 타고 통학할 수 있는 근처 지역인 Oestirch, Winkel, Hattenheim, Hallgarten 등의 지역에 거주하게 됩니다. Wiesbaden에서 학교를 가려면 171번을 타고 50여분 정도 소요되지만, Wiesbaden 중앙역에서 학생증으로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열차로는 대략 2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버스는 1시간에 한대가 있으며 열차는 30분에 1대가 배차되어 있습니다. 물론 학교 인근보다 멀어서 통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버스 탑승 및 열차 탑승이 학생증으로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교외가 아닌 도심에 거주하기 때문에 식료품 구매 및 쇼핑, 다양한 식당 이용, 안전한 치안으로 늦은 시간까지도 펍에 머물며 교류가 가능하였으며, 특히 맥도날드가 걸어서 1분 거리에 위치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참고로 학교 인근에 위치한 대형 마트인 Aldi Rewe의 경우 영업이 오후 8시까지 이지만, 도심에 위치한 여러 마트의 경우 오후 9시 또는 10시까지 영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집 바로 앞이 Wiesbaden 중앙광장과 Central Park가 위치하여 산책 및 운동에도 좋았습니다.

집에서 Wiesbaden 중앙역까지는 5분 정도가 소요되며, Wiesbaden 중앙역에서는 FrankfurtFrankfurt 공항으로 직행하는 열차 및 간선이 많이 배차되어 있어 여행하기에도 편했고, 주말에 Frankfurt로 놀러가는 것도 편했습니다. 또한 방이 넓고 주방 및 식기가 잘 구비되어 있어 외국 친구들에게도 한국요리 및 home party를 하는데도 좋았습니다. TV가 설치되어 있어 친구들과 MTV와 분데스리가, 챔피언스리그를 맘껏 보며 맥주를 마시던 행복한 순간이 기억납니다. 또한 집 바로 앞에 스크린이 8개 가량 설치된 대형 아메리칸 펍이 있어 챔피언스리그 시즌 동안 모든 경기를 한 자리에서 즐겼던 행복한 순간이 기억납니다.

결론적으로 방을 구하지 못 한 기간 동안 고생하였지만, 캐나다 친구들과 싱가폴 친구들과 더욱 친해져 교환 한 학기 동안 친하게 지내고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같이 다닐 정도로 친하게 되었습니다. 귀국한 지금도 그 친구들과 facebook 상에서 연락을 지속하고 있으며, 캐나다 친구와 싱가폴 친구는 2012년에 서울을 방문하여 다시 만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어렵게 방을 구했지만 위치 및 시설이 너무 좋아 친구들이 자주 모이고 놀러오는 공간이 되어 교류에도 좋았습니다. (참고로 주말에는 플랫에서 친구들과 홈파티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밤에는 Wiesbaden이나 Frankfurt에 위치한 펍이나 클럽에 자주 놀러가는 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Wiesbaden에 사는 메리트가 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6) 수강 신청

교환교 확정 이후 수강 신청 과목 실라버스와 리스트 및 일정에 대해 메일을 받으시게 될 겁니다.

본교의 수강신청 시 선착순으로 클릭해야 하는 형식과 유사하게 교환교에서도 과목이 개설되면 온라인으로 클릭하여 수강과목을 신청하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마감이 된 과목은 대부분 추가 반을 편성해 주며, 정원 외에도 수강을 허락하는 등 수강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학교 정책으로 인하여 크게 어려움이 없던 부분입니다. 저는 교환교 수강신청 기간에 유럽여행 중이어서 제 시간에 수강신청을 못 했지만, 결국 듣고 싶은 수업은 모두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수강 과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7) 픽업 서비스

교환교에서 Frankfurt 공항에서 자신이 배정받은 집까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대략 10~20 유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에 관련하여 교환교에서 메일을 보내 줄 것이며, 도착 전에 메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공항에서 집까지 가는데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것과 교통비를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저의 경우 교환교 도착시에도 방을 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8) Others

- 카메라

유럽 교환학생을 목표로 둔 후배님 모두들 유럽 여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실 것입니다. 추억으로 남길 좋은 사진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거운 장비로 여행이 불편하거나, 혹여나 고가의 카메라를 소매치기 등의 이유로 분실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저의 경우 일반 디카와 하이브리드 dslr을 번갈아가며 장기 여행 및 소매치기가 빈번한 국가를 방문시에는 일반 디카를 사용하였고, 10일 이내의 짧은 여행 및 치안이 좋은 국가를 여행할때는 하이브리드 dslr을 사용하였습니다. 메모리카드는 용량한도 및 분실에 대비하여 16GB 4GB 두 장을 사용하였습니다. 준비에 참고 바랍니다.

 

- 소포

교환교 개강 전, 방학 기간 동안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출국 전에 라면 및 겨울 옷 등 학기 중에 사용하실 짐을 미리 박스에 담아 소포를 보내실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항공편 탑승시 수화물 check 및 기내 반입 시 항공사에 따라 개인 짐의 무게 및 부피에 제한이 있어, 추가 요금을 부과하거나 경우에 따라 탑승이 거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행은 최대한 몸이 가벼운 것이 좋으므로 여행 동안 사용하지 않을 짐들은 미리 준비하시어, 여행 종료 후 방에 입주 시에 부모님께 입주하게 된 방 주소를 말씀드리시고 우체국 해외 택배편으로 짐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급하게 출국하게 되어 짐을 정리하지 못 했는데, 유럽 현지에서 부모님과 연락하기도 힘들뿐더러 로밍 통화비도 비싸고, 부모님께서 대신 20~30kg에 육박하는 짐을 꾸려 보내시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니 미리 큰 박스에 담아 효도하시길 바랍니다.

 

- 국제학생증

유럽은 학생에 대한 복지 및 혜택이 좋은 편입니다. 학생이라는 신분이 증명되는 EBS 학생증 등이 있다면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 위치한 박물관이나 관광명소 등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학생증 발급 전이라면 ISIC 국제학생증을 발급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교 학생증처럼 금융 결제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환전 우대 및 체크카드 혜택 등을 고려하여 외환은행을 방문하여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았습니다.

 

FYI: 저는 부모님께서 국제학생증 외환은행 계좌로 돈을 보내주시면, 이 계좌에서 한번에 많은 현금을 인출하여 집에 보관하고, 금액 일부를 지갑에 넣고 사용하였습니다. 카드 결제시의 수수료가 적은 편이 아니며, 현금 인출시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6. 교환교 도착 이후

(1) 픽업서비스 이용

출국 전 신청하였던 픽업서비스를 이용하여 집까지 이동합니다. 신청하지 않았을 시에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맨 오른쪽 끝 플랫폼에서 Oestrich-Winkel로 향하는 열차를 타시면 됩니다.

 

(2) 방 확인

계약한 방을 직접적으로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계약서 작성 및 입주, 와이파이 비밀번호 인계 등의 절차가 있을 것입니다. 집주인이 주소를 알려주면 이 주소를 부모님께도 알려드려 소포를 받으시고, 친구들에게 알려 편지를 주고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계약시에 받은 계약서 원본은 꼭 잘 보관하고 계시기 바랍니다. 학기 종료 이후 방 퇴실시에도 필요하며, EBS Housing 담당 Julia가 사본을 필요로 할 때도 있으며, 특히 추후 설명하게 될 거주증 신청에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3) 교우회 연락

(www.kuaa.eu)

미국, 홍콩, 싱가폴 등 많은 지역에서 고대교우회가 조직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재독 고대교우회가 가장 끈끈하고 규모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며 모임이 활발하고, 연대교우회와도 교류가 활발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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