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2012-2 교환학생 경험 보고서
University of HongKong
고가혜
1. 파견 전 준비 사항
홍콩대 특성상 대부분의 공식적인 정보전달이 학기 중에도 e-mail을 통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체크해주셔야 합니다.
1) 비자 신청: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비자 수령까지 약 1~2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복잡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서류가 필요하니 중간고사 이전에 빠르게 신청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2) 은행잔고 증명서 & 신용카드: 본인 명의로 된 계좌에 1000만원 이상의 잔고가 있는 증명서. 저의 경우에는 제 명의로 된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 받았습니다. 향후 학교에서 요구하는 몇 가지 서류 비용을 제출하는데 있어서 체크카드는 사용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3) 유학생 보험: 파견 전 오리엔테이션에서도 강조하시는 부분이지만 유학생 보험은 필수입니다. 한국에서 미리 들어놓고 가셔야 합니다. 학교 지하 중광 유학원에서 간단한 방법을 통해서 신청 가능합니다.
4) 수강신청: 홍콩대 국제교류처에서 오는 e-mail에 따라서 양식을 작성하여 보내시면 됩니다. 이후 학기가 시작하는 날 신청 과목 중 선택 된 과목의 리스트를 배부해줍니다. 동시에 새로운 수업을 Add-drop 할 수 있습니다. 고려대처럼 인터넷을 통한 수강신청 정정과 더불어 직접 관련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Quota가 적은 수업이 드물고 동일 한 수업이 다른 시간대에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5) 기숙사신청: 수강신청과 마찬가지로 홍콩대 국제교류처에서 기숙사신청 관련 e-mail을 받으시면 바로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빨리 신청할수록 원하는 기숙사로 배치될 확률이 높다고 하지만 크게 신빙성이 있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친구들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자면 기숙사 신청 후 개별적으로 담당자에게 E-mail을 통해 본인은 single room이 아니면 생활하기 어렵고 예민하다는 등의 일종의 excuse을 따로 알려 줄 경우 학교에서 가까운 기숙사나 혹은 신식 기숙사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그런 노력이 필요한지 몰라서(ㅠ.ㅠ) 상대적으로 매우 낙후된 기숙사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참고해서 적극적으로 기숙사 배정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 핸드폰: 스마트폰을 쓰시는 분이시라면 가져가셔서 SIM 카드를 바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a)Prepaid를 구입하실 수 있고 b) 1년 이상 구입 하실 계획이시면 Plan을 가입하여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단 Plan의 경우 1년 이상 사용하지 못할 경우 중도에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무제한에 긴 통화 시간을 이용할 수 있어서 몇몇 학생들을 사용하였습니다. 학교 내 기숙사 주변에는 무료 Wi-Fi가 있습니다.
아이폰을 쓰시는 분이시라면 Country-lock을 꼭 해제하고 출국하셔야 SIM카드를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알고 계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USIM Chip을 삽입한 후 동기화가 진행되어야지 새로운 번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에는 local 직원이 이를 모른 채 USIM Chip만 넣은 후 새로운 번호를 사용 할 수 없게 되자 Country-lock이 해제 되지 않았다고 잘 못 판단하여 USIM Chip 자체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Prepaid USIM Chip은 a) Monthly용과 b) 일정 금액을 충전한 상태에서 약 6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형태가 있습니다. 브랜드는 대표적으로 a) PCCW, b) 3 가 있었는데 제 경험상 3의 Prepaid USIM Chip이 3G 용량도 더욱 많았던 것 같습니다.
2. 기숙사
저는 Hall 개념의 기숙사가 아니라 Sassoon Road에 위치한 Student Flat에 머물렀습니다. R.C Hall 2-3층에 위치한 기숙사로 6명이 2인 1실로 Flat 하나를 공유하는 형태였습니다. 시설이 매우 낙후되었으나 다른 기숙사 친구들도 체크인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별도의 거실이 있어서 옆 방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기에는 더욱 적합하였습니다.
대부분의 HKU hall들은 single room 아니면 double room 형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Hall의 경우 크게 캠퍼스 주변에 위치한 Hall들과 Sassoon road에 위치한 Hall들과 Patrick Manson, Student flat 그리고 2012-2에 새롭게 지어진 Residential College가 있습니다. Residential College의 경우 학교까지 가는 교통편이 학교 셔틀 버스를 제외하고는 없고 걸어서는 약 20분 이상 걸리는 먼 거리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약간은 있지만 가장 신식 건물이기 때문에 생활하시기에는 편리할 것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학교에서 향후 제공하는 링크를 통해서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3. 수업
저는 본래 Finance에 관심이 있어서 HKU에 오기로 마음 먹었지만 다양한 학생들과 교류하고 싶은 마음에서 특정 분야에 치우친 수업 보다는 다양한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팀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KUBS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Finance 교수님들께서 중국계이시고 대형강의라는 점 때문에 수업의 전달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됩니다.
a) Business Policy
경영전략과 대체되는 과목으로 class가 약 A~E까지 열리는 큰 강좌였습니다. HKU 학생들뿐만 아니라 외국 교환 학생들에게도 전공 필수가 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만나기 좋은 수업입니다. 경영전략과 유사하게 수업시간 마다 a) Case를 읽고 Discussion을 하고 수업시간에 배운 개념들을 적용해서 특정 기업에 대한 b) Report와 Presentation을 하는 것이 주된 팀 프로젝트였습니다. 이외에 c) 기말고사를 통해서 학점이 결정되었습니다.
b) International Business
국제경영과 대체되는 과목으로 많은 교환 학생들이 수강하는 수업 중 하나입니다. 수업 시간에 조별로 Discussion을 하고 발표를 유도하시는 형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a) 중간, 기말고사가 각각 있으며 b) 중국 기업 중 각 팀 별 국가에 진출하는데 적합한 기업을 선정해서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을 분석하고 Action plan을 계획하여 Report을 작성하고 Presentation을 하는 것이 주된 학습 내용이었습니다.
c) Creativity and Business Innovation
인도 출신의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수업으로 두 class 중 저는 모든 수강생이 교환학생인 수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40명 넘는 학생들이 각자 다른 국적에서 상이한 생각을 토론을 통해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토론 주제도 단순히 creativity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의 독특하신 성향 덕분에 철학적인 주제까지 벗어나갔습니다. a) 매주 정해진 Case material을 읽어보고 해당 case에서 제시된 문제점과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해결책에 대해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3번의 report을 제출하였습니다. b) 주기적으로 온라인을 통해서 토론을 하고 c) 팀 별로 CSR 관련한 business action plan을 세우는 것이 기말 프로젝트였습니다. d) 중간, 기말 고사가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d) Advanced Business Communication
기업영어와 유사하게 실제 업무에 필요한 Presentation skill과 협상 능력, 그리고 Proposal 작성 방법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수업 정원이 9명이었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문제점을 세세하게 지적해주시고 해결책을 제시해주셨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수님이 다른 교수님들에 비해서 교환학생들의 여행으로 인한 결석 및 지각에 대해서 호의적이시고 친절하셨던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e) Investment and Portfolio Analysis
계산적인 재무 수업과 달리 투자와 포트폴리오 배분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a) 중간, 기말 고사가 있으며 b) 주식, 채권, 선물 옵션이 모두 포함 된 모의 투자 수익률, c) 이를 위한 prospectus, 및 투자 기간 이후 group presentation, d) 3번의 팀 별 문제 풀이 과제가 있는 수업입니다. 대형 강의이기 때문에 집중도는 떨어지지만 presentation 때 실제 업계에서 원하는 발표 방식과 내용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신 점이 크게 기억에 남습니다. 수적인 내용 보다 Financial bias와 같은 이론적인 내용에 중점을 두시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수업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4. 홍콩 생활
1) 여행
많은 학생들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전 1주일 동안 수업 이 없는 Reading Week 기간 동안에 주변국가로 해외여행을 갑니다. 주로 동남아시아 혹은 중국 지역을 여행하는데 한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른 교환학생들과 교류 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미리 기숙사에 짐을 풀고 싱가포르에 간 것 이외에는 자격증 공부로 인해서 해외여행을 많이 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습니다.
2) 음식
학교 내 음식점은 크게 Canteen로 불리는 현지음식점과 Starbucks, Pacific coffee, Delifrance, Super Sandwich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지 음식의 경우는 저렴한 가격에 부응하는 맛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Starbucks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고대의 펠리스 수준의 가격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3) 버스
거주하시는 기숙사마다 이용하실 수 있는 버스 노선이 크게 다양합니다. 크게 미니버스와 2층 버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미니버스의 경우 노선이 인터넷을 검색되지 않고 별도의 정류장 안내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운행 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노선이 운행된다는 장점 또한 있습니다.
2층 버스의 경우 아래의 링크를 이용하시면 위치 별 알맞은 버스 노선을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http://www.nwstbus.com.hk/home/default.aspx?intLangID=1
4) 생활비
생활비는 한국에서의 용돈의 약 150%~200%을 예상하시면 적절합니다. 쇼핑의 천국이라는 명성과는 다르게 SPA 브랜드와 명품 이외에는 중간 브랜드가 부족하고 명품의 경우에도 세일 기간을 놓칠 경우 한국 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경험 상 유제품이 비싸지만 초콜릿과 과자류는 한국에 비해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직접 요리해서 먹는 비용과 외식을 하는 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원재료의 가격이 약간은 비쌌던 것 같습니다. 주로 식재료 구입은 학교 앞 Bachelor라는 아파트 옆 Welcome에서 구입하였습니다.
5) 다양한 활동
홍콩 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part time 식 봉사활동이나 job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local 친구의 소개를 토대로 한국어 번역 알바 일도 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교환 학생 생활이 아니라 한국에서 경험해 볼 수 없는 활동들을 통해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용돈 벌이도 할 수 있었던 1석 2조의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6) 교우회
홍콩 교환학생의 꽃이라고 불리어지는 끈끈한 교우회 활동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 실 수 있습니다. 금융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현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많은 선배님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직접 궁금한 점을 여쭈어 볼 수 있으실 것입니다. 금융업 이외에도 마케팅, 법조계,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신 선배님들을 만나 뵐 수 있으십니다. 2학기의 경우 1학기와 달리 정기 고연전, 송년회 등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서 보다 쉽게 교우회 행사에 참석 하실 수 있으십니다.
5. 느낀 점
처음 생각과는 다른 홍콩의 모습과 교환 학생 생활에 당황한 점이 없지 않았지만 4개월의 교환 생활과 1개월의 인턴 생활은 저의 대학 생활에서 가장 빛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홍콩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서 여행 할 수 있는 지역이 동남아로 한정되어 있고 많은 한인 유학생이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동시에 한국인이 생활하기 편리하고 향후 해외에서 근무하시고 싶은 꿈이 있으시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좁은 지역에서 동서양의 문화를 느끼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교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고려대 경영학과 국제실 담당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사진은 첨부파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