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2007120169 신은영
ESC Rennes Business School (2011-2)
1. 출국 전 준비
학교에서 입학 허가서가 오면 비자 신청 절차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특별히 주의할 점을 얘기하자면 비자 신청을 위해서 대사관 방문 시 오전에만 근무하시므로 꼭 인터넷으로 사전에 예약하시고 가야 된다는 점과 지문과 사진을 찍어야 하기에 꼭 본인이 방문하셔야 되는 점을 얘기해드리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 8월말 출국이라 6월말에 비자를 신청했는데도 충분히 8월 중순쯤 도착해서 별로 걱정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8월보다 일찍 출국하실 분들이라면 미리 허가서 도착하자마자 신청하시기를 바랍니다. 프랑스는 2학기가 새 학년 시작이므로 비자 신청이 이때 많이 밀린다고 해서 오래 걸리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프랑스에 도착하셔서 Rennes까지 기차가 제일 빠르고 편안합니다. 공항에서 12-25 carte를 만드시면 10~15유로 정도 저렴하게 기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1년 동안 유효한 이 카드는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모든 기차표를 할인해서 이용하실 수 있으므로 비록 가입비 50유로가 크지만 그 할인혜택이 더 커서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철도 사무실에 가서 여권과 여권용 사진을 보여주면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즉석에서 발급되는 카드이므로 한국에서 미리 Rennes까지 기차표를 12-25 요금으로 사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12-25요금으로 표를 사고 카드가 없으면 벌금을 내야 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차를 탈 때는 표 검사를 하지 않지만 중간쯤 가고 있을 때 불시에 표 검사를 하기에 이점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2. 생활
Rennes는 정말 작은 도시입니다. 중심부인 리퍼블릭에서 학교까지 15~20분이면 걸어 다닐 수 있고 기차역인 갸르역까지는 3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정류장에 도착 시간이 적혀 있는데 거의 그 시간 정각에 차가 와서 처음에는 매우 놀랐었습니다.
숙소는 리퍼블릭, 갸르, 생탄 3곳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학교 앞에 살고 싶다는 욕심을 부렸다가 결국 INSA라는 도시 반대편 숙소에 배정되었었습니다. 학교로 가는 4번 버스의 반대편 종점에 위치하여 학교까지 40분 넘게 걸리는 불편과 도심과도 멀어서 학교 행사 참여에 어려움이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교환학생들 100명 정도가 INSA에 살아서 기숙사 내에서의 생활은 다른 크루스나 개인하숙보가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녁때 식당에 모여 파티를 하고 서로 요리를 해주면서 다른 나라의 음식도 먹어 보는 등의 교외활동이 있었고, 늦은 학교 행사 후에 함께 택시를 탈 인원이 많아서 도심에서 집으로 가는 걱정은 없었습니다. 숙소 보조금인 CAF는 꼭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INSA의 한달 기숙사비가 270 유로였는데 CAF를 신청하면서 매달 120유로 정도를 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
렌느는 10월까지 날씨가 매우 좋지만 11월부터는 매일 비가 오고 밤에는 정말 춥습니다. 유일한 난방장치였던 라디에이터는 초저녁에는 온기가 있지만 12시가 넘으면 불이 들어오지 않아서 매우 추웠었습니다. 무겁더라도 꼭 전기담요를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이불 같은 경우 10~20유로 대의 저렴하지만 매우 두터운 것을 현지에서 구입하실 수 있으므로 이불보다는 전기장판을 가져오시기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3. 학교수업
ESC는 수업이 몰려있습니다. 2주에 한번씩 아침부터 오후까지 하는 수업들이 많아서 저 같은 경우 9월에는 거의 수업이 없었었습니다. 개학을 하고 시간표가 나오면 비는 주를 이용하여 여행을 다니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9~10월에 여행하기 날씨가 좋으니 수업이 없는 주가 있으면 꼭 근처 파리, 런던, 보르도 등으로 여행을 가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중간고사가 없지만 11월부터는 프로젝트 발표가 많아서 수업이 없더라도 매우 바쁩니다. 한가지 불편한 점은 주말에 학교를 개방하지 않아서 팀플을 하러 근처 맥도날드에서 몇 시간씩 앉아있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습니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고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프랑스인이기에 프랑스식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또한 가끔 한국에 대해 잘못 알고 계신 교수님들도 있습니다. Project management수업 중에 교수님이 아직도 한국의 회사에서는 아침에 전 직원이 모여 아침 체조를 하지 않냐고 물어보셨는데 그건 70년대의 일이라고 바로잡아 드렸습니다. 하지만 저의 지적에 교수님은 전혀 불쾌해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자신이 잘못 알던 것을 바로잡아줬다며 고마워 하셨습니다. 이처럼 아직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지만 잘못을 지적해도 좋게 받아들이시니 서슴없이 말씀 하시기를 바랍니다.
단과대학이라 따로 교양을 선택할 수 없고 전공도 한정적이라 수강신청에 제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European Geopolitics라는 수업은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U의 탄생 배경에서부터 발전 과정 등에 대한 내용을 하는데 단순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교수님의 현장감 있는 수업에 매우 흥미롭습니다.
우여곡절 많은 4개월간의 교환학생 생활이었지만 지금 되돌아 보면 그때가 대학생활 중 가장 흥미로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혼자 해보는 외국에서의 생활이었기에 걱정도 많았고 실수도 많았지만 결국 다 사람 사는 곳이기에 어려움 없이 생활을 마칠 수 있었고 후에 Rennes으로 교환학생 가실 분들 또한 잘 하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하고 제 수기가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