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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Boston University 김가현 2011-2

2012.09.06 Views 2710 경영대학

[2011-2 Boston University 교환학생 체험보고서]

경영학과 김가현

 

1. 입학 전 준비

BU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David씨가 이메일을 통해서 상당히 자세히 필요한 서류와 기한들을 알려주시는 편입니다. 이메일만 그때 그때 제대로 확인하면 서류를 빼먹는 일은 드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과 한국 간 거리도 있고, 생각보다 서류들이 빨리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지만 미국 대사관의 경우 비자 받는 절차가 까다롭고 요구하는 서류도 많기 때문에 David씨가 서류를 우편으로 보내면 즉시 비자 신청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체검사도 요구하는 사항이 많은데 저 같은 경우는 하나하나 체크하기가 복잡해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병원을 찾아서 확인서를 발급받았습니다. 그런 병원의 경우 미국 학교가 요구하는 서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신속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은 일반 병원보다는 조금 더 드는 편이라고 합니다.

저는 2학기 교환학생이었기 때문에 4월 말에 처음으로 이메일이 왔습니다. 그 후에 5월 중순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서류들과 알아둬야 할 부분들을 설명하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결국 이 절차는 수강신청, 기숙사 신청, meal plan을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1) 수강신청

다른 수업들은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한데 경영대 수업은 서면으로 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웬만하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듯 했습니다. 저는 International Business, Consumer Behavior, Business Law, Negotiations 이렇게 네 강의를 들었습니다.

International Marketing는 Mrs. Rizika이 강의하셨습니다. 친절하고 수업 내용도 흥미롭지만 성적은 기대만큼 관대하지는 않으신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국제마케팅 수업이다 보니 여러 국적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 전략을 접할 수 있습니다.

Consumer Bahavior은 Mrs. Bickart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재미있고 수업 자료도 흥미있게 구성하셔서 마치 심리학 개론서를 보는 듯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팀플과 중간/기말 시험을 모두 봐야 했습니다.

Business Law는 Mr. Hanna의 수업을 들었는데 용어가 상당히 어렵고 교재를 미리 읽어가는 것이 꽤나 부담이 되었습니다. 특히 교재보다 교수님이 실제 변호하셨던 사례들을 대충 설명하시면서 서로 변호사가 되어 설명을 하는 역할을 맡게 하는 수업이 많았습니다. 학생들도 활발히 참여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려면 집중력이 많이 요구되었습니다.

Negotiations는 Mr. Brown의 수업이었습니다. case를 매 시간 주시고 랜덤으로 팀을 뽑아서 서로 의견을 교환한 뒤 팀끼리 협상을 하는 수업이었는데, 굉장히 실질적인 내용을 다룬다고 느꼈습니다.

 

2) 기숙사 신청

저는 기숙사 신청하는 시기를 놓쳐서 David가 알려준 시기보다 훨씬 늦게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rent를 구해야 할지 몰라서 BostonKorea라는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기숙사에서 살 수 있었습니다. 저는 Danielson Hall이라는 기숙사에서 지냈는데, 대부분 교환학생이 Danielson과 South Campus, Shelton Hall에 나뉘어서 생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전 과목을 경영대 수업을 들어서 경영대 건물과 가까운 Danielson Hall의 위치에 만족했지만 좀 더 먼 거리에서 수업을 들어야 했던 친구는 조금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BU는 캠퍼스가 Commonwealth Ave.를 중심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 형태라서 셔틀버스가 굉장히 잘 운영됩니다. 또한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학교 건물과 기숙사와의 거리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Danielson Hall은 1인실에서 3인실까지 다양한데, 한 층에 남녀가 같이 있기는 하지만 서로 분리되어 있어서 별로 마주칠 일은 없습니다. 주방과 세탁기는 지하에 있고, 추가로 돈을 내면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하나로 붙어있는 가전제품을 학교에서 렌탈을 해주는데 비용을 룸메이트와 절반씩 부담을 하는 것도 유용합니다.

 

3) Meal Plan

한국의 학식과 같은 개념인데, 기숙사 중 몇 건물에 뷔페와 같은 형식으로 식당이 있습니다. 매 주 먹은 횟수가 갱신되는 plan도 있고 한 학기 내내 총 횟수로 계산이 되는 plan도 있으니 잘 생각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학기 중에 더 유용한 plan으로 변경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는 250 plan에 가입했는데, 이것은 일 년 단위로 계산된 횟수라서 한 학기만 생활하는 저는 총 125번의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횟수가 적으면 convenient point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는데, 이 돈으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고 세탁 비용을 낼 수 있으며 학교 서점에서 책을 사는 것도 가능합니다. 캠퍼스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학교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고, 나중에 추가로 충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숙사 식당도 물론 맛있고, 거리상 편리하기는 하지만, 교환학생이므로 시내의 다양한 맛집을 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학교 식당에서 매번 챙겨먹지 않았던 편이라서 convenient point가 많았던 meal plan이 유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 미국 생활

저는 아이폰을 쓰던 중이라 미국에서 유심칩만 사서 사용했습니다. 똑같은 유심칩이라고 해도 prepaid phone(선불폰)이 있고 한국에서처럼 plan에 가입해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신사마다 요금도 다르고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에 잘 알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Harvard ave.에 있는 at&t에서만 아이폰 유심칩을 취급한다고 들었는데 가보니 plan 가입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결국 한 달에 꽤 많은 요금을 내야 했습니다. 반면에 Prudential Center에 있는 핸드폰 대리점에서 칩을 산 친구의 경우 선불 형식으로 구입을 해서 저보다 확실히 싸게 사용을 한 듯 했습니다.

보스턴에는 한인들이 많아서 학교에서 버스나 T를 타고 조금만 내려가면 Harvard Ave.를 중심으로 한인타운이 있습니다. 분식집, 중국집, 술집도 있어서 보스턴의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데 맛도 나쁘지 않아서 가끔 기분전환 삼아 가기에 좋습니다.

한국으로 들어올 때는 짐이 많아져서 저는 한인타운에 있는 한진택배를 이용했습니다. 25키로 이상이면 무료로 픽업이 가능한데 저는 친구와 합쳐서 20키로 정도였는데 무료 픽업을 해주셨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도 쌓이기 때문에 짐이 많을 경우 택배 이용도 한 방법입니다.

 

3. 여행

보스턴은 동부에 있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 갈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저는 학기 시작 전에 뉴욕부터 워싱턴 D.C.까지 동부를 다 둘러볼 기회가 있었지만 학기 시작 즈음에 학교에 도착한 친구들의 경우 주말을 이용해 동부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Megabus를 타면 뉴욕까지 4시간 반이면 도착하고, 기차를 타면 다른 동부 지역도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이 쉽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공항도 버스로 바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몬트리올이나 나이아가라도 들러볼 수가 있습니다.

Thanksgiving break도 계획을 잘 세워서 여행하는 기회로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플로리다에서 쉴 수 있었는데 비행기를 타서 이동해야 하는 지역일 경우 최대한 빨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며칠 차이로 항공편 가격이 엄청나게 뛰기 때문에 억울하게 큰 돈을 결제하기 않기 위해서는 미리 한 달 또는 몇 달 전부터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숙박은 한인텔이라는 사이트에서 한인 민박을 예약하거나, 호텔 방을 경매할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서 보다 저렴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