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2012-1학기 교환학생 체험수기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Sauder School of Business
2007120046 이윤기
학교 소개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이하 UBC)는 캐나다 서부 밴쿠버에 위치한 학교로 세계 대학 평가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견대학 목록에 있는 몇몇 미국 대학들에 비해 인지도 혹은 선호도는 낮을 수 있으나 교육의 질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 타 대학들에 비해서 아시아계 학생들이 유독 많아 문화적으로도 큰 이질감은 느끼기 어려웠다. 특히 경영대학은 Sauder School of Business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운영 시스템이 고려대학교의 것과 유사해 적응하는데 편리했다. 시애틀을 배경으로 한 영화 <88분>의 촬영지 중 하나이기도 했다.
가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은 비자 없이 캐나다에서 6개월 간 체류가 가능하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이후에 어학연수 혹은 인턴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비자를 취득해야 한다. 유학원에서 비자 취득 업무를 대행하기도 하는데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캐나다 대사관 홈페이지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스스로 취득할 것을 권장한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되면 UBC의 국제실 담당자로부터 안내 메일이 온다. 기숙사 신청 방법, 교내 프로그램,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 등에 관해 알려준다. 메일을 통해 알려주는 지침에 따라 하나 둘씩 준비한다면 어느덧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나 있을 것이다.
수강신청은 UBC 경영대학 내 담당자를 거쳐 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개설 과목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교내 전공필수 과목과 동일한 과목을 골라 수강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고려대학교에서 개설되는 과목들과 유사한 것들이 많아 저학년일수록 선택의 폭이 넓을 것이다. 정정 기간을 이용해 수강 과목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관심 강좌들을 청강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타 단과대학 과목들을 듣는 데는 상당한 제약이 있는 편이다.
기숙사
교환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기숙사를 배정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기숙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일은 없을 것이다. 각 기숙사마다 일장일단이 있지만 주로 Gage Tower를 선호한다. 우리학교의 학생회관과 유사한 성격의 건물인 SUB와 가깝고 UBC를 기점으로 하는 버스들이 정차하는 Bus Loop과 인접해 학교 주변으로 놀러 다니기 좋기 때문이다. 고층의 경우, 밴쿠버 다운타운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도 일품이다.
Fairview는 유럽에서 파견 온 학생들이 주로 선호하는 곳이다. 경영대학 건물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각종 파티를 열거나 혹은 옹기종기 모여 요리하기 좋기 때문에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 Totem Park Residence와 Vanier에는 주로 신입생들이 거주하며 종종 마약 냄새가 풍기기도 한다. Meal Plan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 경비 소요는 있지만 스스로 요리하기 불편한 학생들에게는 좋을 것이다. Marine Drive는 최고급 시설을 자랑하는데 기숙사 비용이 조금 비싸다.
학교 생활 – 수업
UBC의 경우, 학점 교환비율이 1:1이기 때문에 몇 학점을 이수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계산하는데 편리하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12학점이 적당한 것 같다. UBC 학생들은 3학기 이후로 세부 전공을 정하기 때문에 재무, 회계, 마케팅 등 각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전공선택 과목들보다는 전공필수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좋은 학점을 받는 데 유리할 것이다. 수강한 과목들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COMM374 - Applied Financial Markets
기업재무, 투자론, 채권론의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한 후 수강하길 권장한다. Bloomberg, 와튼 스쿨 데이터베이스 등에서 추출한 자료를 이용해 조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UBC 학생들은 세부 전공과목에 대한 성취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요구하는 과제들의 수준도 높다. 실무적인 내용과 연계성이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재무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추천할 만 하다.
COMM491 – Strategic Management
경영전략 과목으로 예상과는 달리 고전적인 사례들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Ratemyprofessors.com에서 미국, 캐나다의 주요 대학 교수들에 대한 학생 평가를 살펴볼 수 있는데 UBC에서 경영전략 및 국제경영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평가가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업 중 기본적인 예절을 준수한다면 교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COMM495 – Business and Sustainable Development
밴쿠버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만큼, UBC 경영대학도 Sustainability를 세부 전공의 하나로 꼽을 정도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경영전략의 환경친화적 변형 과목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캐나다의 지리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해야 이 과목을 수강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담당 교수가 학생들에 대한 배려심이 깊다.
COMM498 – International Business Management
고려대학교 국제경영 과목은 필요학습량이 많기로 유명하지만 UBC의 국제경영 수업은 오히려 평이한 수준이었다. 고등학교 사회시간에서나 나올 법한 주제들이 많았다. 조별 과제의 비중이 크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성격의 것들은 드물었다.
UBC에는 다양한 인종 및 국적의 학생들이 있지만 오히려 같은 인종에 속하는 사람들끼리 뭉쳐 다니는 경향이 짙었다. 수업 중에 학생들 스스로 팀을 구성하라고 요구하는 교수들이 많은데 백인들은 백인들끼리, 흑인들은 흑인들끼리, 그리고 황인들은 황인들끼리 모인다.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 것이다. 외국 학생들은 발표를 하거나 수업시간에 토론을 할 때, 별로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그런듯하게 포장하는 능력이 좋았다. 오히려 핵심적인 내용을 짚어내는 능력은 한국 학생들이 월등하니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https://courses.students.ubc.ca에서 개설된 과목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학교 생활 – 기타 일상생활
UBC에 지불하는 비용 중에 보험비가 포함되어 있으니 별도의 보험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감기약 등 일반약품은 학교 주변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애초에 아프지 않고 건강히 지내는 것이 최고다.
도서관에서 학생증 및 U-Pass를 발급받을 수 있다. U-Pass는 밴쿠버 내의 대중교통을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카드다. 학생회비를 학기 초에 지불해야 하는데 선급교통비가 포함된 것이라 금액이라 하니 열심히 U-Pass를 이용하길 바란다. 어학연수 온 친구들은 Monthly Pass를 40~50달러 정도에 구입해야 하는 반면, UBC에 파견 온 학생들은 U-Pass를 소지하고 있으면 되기 때문에 편리했다. 도서관에 위치한 U-Pass 발급기에서 매달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 sim-card만 바꿔 끼우면 그대로 기존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 통신사는 Rogers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종에 따라 호환이 가능한 통신사가 다를 수 있으니 직접 확인해야 한다. 캠퍼스에 인접한 ‘빌리지’라는 곳에 Rogers 대리점이 있다.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갈 때 짐을 택배로 부칠 때 ‘빌리지’에 위치한 현대택배를 이용하면 간편하다.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싶다면 역시 ‘빌리지’에 위치한 은행에 방문해 직불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Bank of Montreal (BMO)을 이용하는 것이 ATM기의 접근성 측면에서 편리할 것이다. 혹시 모를 긴급상황에 대비해 인터넷 전화기와 공인인증서, 은행보안카드 등을 준비해가면 좋겠다. 학생회관 건물에 TD Bank의 ATM이 위치해 있으며 캠퍼스 남쪽 Save-on-Food’ 부근에는 RBC 지점이 있다. ‘Save-on-Food’ 매장에서는 각종 식품 및 생활용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UBC 국제실에서 운영하는 여러 가지 어학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제 2 외국어 강의를 수강하는 것도 좋다. UBC 학생회관 옆 체육센터에서도 각종 스포츠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있다. 태권도, 킥복싱, 하이킹, 암벽타기 등등 다양한 강좌가 개설된다. 비용이 조금 비싼 것이 흠이다. Bird-coop이라는 헬스장도 위치해 있는데 한 학기에 30달러만 내면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UBC 수영장에서 가끔씩 무료 자유수영을 즐기는 것도 좋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별도로 공지한다. Thunderbird라는 스케이트장에서 아이스스케이팅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가끔 하키 경기가 열리기도 하는데 비밀 통로를 이용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중간고사 기간 전 ‘Reading Week’라는 짧은 방학 기간이 있다. 원래는 학생들의 학습시간을 보장해주고자 만든 것이지만 실상 캠퍼스에 남아 공부하는 학생들은 드물다.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더더욱 드물다. 시간을 알차게 활용해 짧게라도 여행을 다녀올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추천 여행 장소는 후술하겠다.
밴쿠버 소개
전 세계가 멸망하더라도 유일하게 평화로울 것만 같은 도시, 밴쿠버는 캐나다 제 2의 도시로 꼽히며 2010년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기도 했다. 겨울에는 휘슬러에서 스키를 즐기고 여름에는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각종 야외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오는 한국 학생들도 많은데 ‘우벤유’라는 웹사이트에서 밴쿠버 생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얻거나 중고 물품들을 매매할 수 있다.
밴쿠버의 기후는 대체로 온화한 편이다. 6~8월에는 최고의 날씨를 자랑한다. 늦가을~초봄 사이에는 흐린 날이 많고 비가 많이 내려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도 많다. 폭우가 내리는 경우는 드물어 사람들이 우산을 쓰는 대신 우의를 입거나 바람막이를 착용해 비를 피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UBC에서 공부하는 한인 학생들은 날씨 좋은 여름에는 한국에 돌아와 장마를 겪기 때문에 일년 내내 비 내리는 날씨에 익숙하다고 한다.
UBC Bus Loop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밴쿠버 다운타운까지 2~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다운타운은 규모가 크지 않아 도보로도 충분히 돌아다닐 만 하다. 한인마트로 유명한 H마트에서 한국 식품들을 구입할 수도 있고 Robson St.에서 쇼핑을 즐겨도 좋다. 매년 12월은 ‘Boxing Week’ 세일 기간으로 각종 물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Robson St.인근에는 한식 전문점들도 다수 위치해 있다
캐나다는 여러 모로 미국의 속국과도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캐나다 달러 대신 미화를 사용해도 무방하며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때는 아예 캐나다 공항 내에서 입국 수속을 밟는다. 또한, 캐나다는 전체 인구가 3300만 내외로 우리나라보다도 인구 규모가 작아 인구 밀도가 낮다. 밴쿠버에서 시외로 조금만 벗어나면 사람 사는 곳을 보기가 어렵다. 다운타운은 출퇴근 시간에도 길이 막히는 경우가 드물고 사람들의 행동거지에도 여유가 넘친다.
캐나다 달러의 환율은 미국 달러 환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 은행에서 송금할 때 수수료가 꽤 붙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돈을 송금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저 임금은 한 시간에 10달러 정도로 높은 편이나 현지에 인맥이 없다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것이 흠이다. 부가가치세율이 12%로 한국에 비해 높아 생활비가 많이 들기도 한다. 세금은 보통 가격표에 명시된 금액과는 별도로 부과된다.
아시아계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Allison Road 부근에 각종 음식점들이 다수 위치해 기분전환용으로 외식하러 나가기 편리하다. UBC에서 14번 버스를 타면 10분 가량 걸린다. ‘빌리지’에 위치한 음식점들도 대체로 평이 괜찮다. UBC 경영대학 옆에 입점한 Triple O’s의 햄버거가 맛있고 Tim Hortons의 음료들도 인기가 좋다. 스타벅스의 고향인 시애틀과 가까워서 그런지 스타벅스 매장도 흔히 볼 수 있다.
주변 가볼 만한 곳들
Stanley Park와 English Bay
서울의 올림픽 공원 내지 월드컵 공원과 비슷한 성격의 공원이다. 울창한 수목과 탁 트인 경치가 인상적이다. 자전거를 대여해 공원을 한 바퀴 도는 것도 좋다. 공원에서 바라본 Lions Gate Bridge의 전경, 벼락에 맞아 쓰러진 나무의 잔해, Totem Pole, 수족관의 흰돌고래 등이 유명하다.
잉글리시 베이는 스탠리 파크와 인접한 해안으로 사람들이 즐겨 찾는 밴쿠버의 명소 중 하나이다. 해질녘에 가면 특히 경치가 좋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6번 버스를 타면 된다. 잉글리시 베이 아래 Davie St.은 게이들의 거리로도 유명하다.
Vancouver Look-out
Harbor Center는 밴쿠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아니지만 전망대가 있어 유명하다. 학생증을 제시하면 단돈 10달러에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다. 바다 건너 보이는 그라우스 산, 시모어 산의 경치가 아름답다. 한번 티켓을 구입하면 하루 종일 드나들 수 있기 때문에 아침에 전망대에 오른 후 밤에 다시 찾아와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괜찮다.
Mt. Grouse, Mt. Seymore
그라우스 산과 시모어 산은 밴쿠버의 대표적인 산들이다. 서울로 치자면 북한산, 도봉산 격이다. 여름에는 하이킹, 겨울에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Lynn Valley Canyon과 시모어 산 부근의 Deep Cove에서 하이킹을 즐겨볼 것을 권한다. Vancouvertrails.com에서 다양한 하이킹 코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라우스 산 아래의 캐필라노 현수교도 유명한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캐나다 플레이스 앞에서 캐필라노 현수교행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Victoria
빅토리아는 밴쿠버가 속한 BC주의 주도이다. 밴쿠버 국제공항 부근 페리 선착장에서 밴쿠버 아일랜드로 향하는 배를 탈 수 있다. 빅토리아, 토피노 등의 도시들이 위치한 밴쿠버 아일랜드는 남한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넓이를 자랑한다. 고래 관광, 하이킹 등 각종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당일치기 관광도 가능하다
Whistler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스키장 중 하나로 꼽힌다. 해발 2000m가 넘는 산을 깎아 만든 스키장이니만큼 슬로프가 다양하고 난이도도 높은 편이다. 차를 이용하면 밴쿠버 시내에서 3~4시간 정도 달려 도착할 수 있다. 여름에는 산악자전거, 하이킹 등의 야외 활동도 가능하다.
Canadian Rocky
레이크 루이스, 밴프, 제스퍼 등으로 유명한 케네디언 록키는 밴쿠버에서 Greyhound 버스, 기차 등을 통해 갈 수 있다.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캐나다의 값비싼 국내선 운임을 감당해야 하며 캘거리에서 내려 버스 혹은 기차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무려 13시간 정도의 이동시간이 소요되지만 야간 버스를 이용한다면 다음날 새벽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어 무난하다. 자연환경과 한데 어우러져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각종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Reading Week 기간 동안 다녀오기 알맞다.
Seattle
캐나다와 미국은 육로로 왕래하기 간편하기 때문에 차를 렌트하거나 Quick-shuttle 등의 버스를 이용해서 시애틀에 다녀오는 것도 좋다. 육로로 미국에 갈 경우, ESTA를 별도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미화 6달러로 Green Card를 발급받아 여권에 부착하면 일정 기간 동안 육로로 자유롭게 국경을 드나들 수 있다. Tulalip Casino Resort 옆의 Premium Outlet과 시애틀 내 아베크롬비, 홀리스터 매장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단, 쇼핑을 할 경우 캐나다 입국 시 구입 물품에 대한 한도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애틀은 밴쿠버와 쌍둥이 도시로 불릴 정도로 유사한 성격을 띠는 도시이다. 캐나다에서 미국 주요 도시들로 여행을 가는 경우, 시애틀로 이동해 미국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해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기타
한국인들과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싱가포르에서 온 친구들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 및 드라마를 즐겨 시청하기도 했고 UBC 콘서트 홀에서 한국 가요 경연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해외로 파견 나가는 학생들은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을 견지하고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이미지를 심어주도록 노력해야겠다.
외국인들과 친해지려고 한국사람들과 어울리기를 멀리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은 같은 국가 출신 학생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유독 한국 학생들은 서로 낯가림을 심하게 하는 것 같았다. 다만 한국인끼리 어울릴 때 선후배 사이의 예절 등 한국인으로서 상식적으로 지키는 것들은 준수하는 것이 좋다. 몸만 캐나다에 있는 것이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운 친구들은 유독 ‘Please’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외국 친구들과 조별 활동을 하거나 일상 생활을 영위할 때는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고 긴히 필요할 때만 ‘Please’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야말로 ‘Magic word’이기 때문이다. 외국인들과 어울리면서 굽히고 들어가는 것보다는 스스로 당당해져야 좋은 대우도 받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
UBC에서의 생활은 여러 모로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아시아계 학생들이 많아 이질감이 덜 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적응하는 데는 용이하다. 국내에서 영어강의를 수강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교수들이 가르치고 역시 영어에 능숙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스스로 세워야 할 목표치는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차후 UBC에 파견되는 학생들 역시 알찬 학기를 보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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