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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France] ESC Rennes 2012-1 박선아

2012.08.29 Views 2312 경영대학

교환학생 체험수기

ESC Rennes

경영학과 박선아

 

1.     출국 전 준비

교환학생 지원에 합격을 하면 ESC Rennes에서 입학허가서를 보내줍니다. 먼저 메일로 사본을 보내주고 후에 국제실로 우편이 도착하는데 이 두 가지 입학허가서가 똑같습니다. ESC Rennes에서도 메일로 보내준 pdf 파일을 그대로 인쇄해서 보내주는 것이니 비자신청을 서두르기 위해서는 메일로 받은 pdf파일을 프린트해서 대사관에 제출하셔도 상관없습니다. 프랑스의 모든 행정절차는 짜증이 날 정도로 많이 느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슬아슬하게 제때 비자를 받긴 했지만 프랑스 학교의 바캉스 기간이 겹치기라도 하면 서류 처리가 끝도 없이 느려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비자관련서류를 모두 준비하면 대사관에 가서 서류 제출을 하는데 다소 불친절 합니다. 준비할 서류가 많으니 빼먹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입학허가서가 나오고 나면 메일로 학교에서 계속 학사일정이나 accommodation 정보 등을 메일로 보내줍니다. 그 학사일정을 보고 비행기를 예매하시면 됩니다. 렌은 국제공항이 없기 때문에 파리 샤를 드골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거나 tgv를 이용해야 합니다. 저는 샤를드골공항에서 렌의 생쟈크 공항까지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에어프랑스에서 한번에 예약이 가능하고 무거운 이민가방을 샤를드골공항에서 옮길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했지만 tgv를 이용하신다면 샤를드골공항에서 무거운 이민가방을 찾아서 다시 기차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렌에 도착하면 웰컴팀에서 마중을 나와서 집까지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줍니다.

숙소 신청 같은 경우에는 학교에서 accommodation option에 관한 정보를 메일로 보내줍니다. 크게 세가지 옵션이 있는데 학교와 계약이 되어있는 public혹은 private residence를 신청하는 것과 shared flat, 그리고 자신이 알아서 숙소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이 알아보는 경우를 제외하면 선택한 residence flat landlord를 학교가 연결시켜 줍니다. Public residence(Crous라고 합니다)는 싸긴 하지만 시설이 낙후된 경우가 많고 깨끗한 residence 같은 경우는 구하기가 힘듭니다. 반면 private residence는 매우 비쌉니다. 1달에 500유로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shared flat같은 경우에는 1달에 350유로 정도이고 4~5명의 친구들과 부엌, 화장실, 욕실 등을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프랑스에서는 CAF라는 주택보조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는데 짧게 체류하는 교환학생들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첫 달 CAF는 못 받고 보통 한 달 집값의 3분의 1정도가 나옵니다. 인터넷에 CAF 신청하는 법을 검색하면 아주 자세하게 나옵니다. 적은 돈이 아니니 꼭 신청해서 받도록 하세요.

2.     학교생활

수강신청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고 프랑스에 가서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다시 정정할 수가 있습니다. 최대 30 ETCS까지 신청할 수 있고 undergraduate 과정은 한 과목에 전부 5 ETCS입니다. 한국에서처럼 시간 맞춰서 열심히 클릭하는 시스템은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과목은 다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경영 그랑제꼴이기 때문에 영어로 들을 수 있는 교양과목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신 필수로 듣는 프랑스어 수업과 프랑스문화 수업이 있습니다. 전부 교환학생들만 듣는 수업이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전공과목 같은 경우는 고대에 비해서는 수업의 질이 다소 떨어집니다. 프랑스인 교수 같은 경우는 영강이어도 불어를 종종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프랑스 학생들은 인턴십 등에 지원하기 위해 학점관리를 열심히 하므로 교환학생이 많은 수업을 듣는 것이 덜 부담스럽습니다.

고대의 KUBA처럼 ESC Rennes에도 웰컴팀이라고 교환학생들을 도와주는 클럽이 있습니다. 하지만 큰 기대는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프랑스 생활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 곳에 더 오래 살았던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3.     프랑스 생활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프랑스인들은 영어를 잘 못합니다. 프랑스에 오시기 전에 간단한 불어는 배우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에서 필수로 프랑스어 수업을 듣긴 하지만 불어로 배우는 불어수업이기 때문에 이해가 어렵습니다. 저도 프랑스에 오기 전까지 계속 게으름을 피우다가 결국 불어를 하나도 못 배우고 프랑스에 갔는데 처음에 불편한 점 굉장히 많습니다. 꼭 기초 불어정도는 배우고 오시기 바랍니다.

또한 헨느에는 지하철과 버스에서 쓸수있는 카드가 있는데 republique시내에 나가서 만들 수 있습니다. 현금을 일일이 내는 것보다 싸고 편리하므로 헨느에 도착하면 바로 만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에 처음 오게 되면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도 처음 며칠은 밥을 잘 먹지 못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통 적응하게 됩니다. 까르푸 같은 마트가 곳곳에 있으므로 파스타면이나 고기, 치즈 , 초콜렛, 채소 및 과일등을 살 수 있습니다. 한국과 가격이 크게 차이나지 않으므로 장을 봐서 직접 음식을 해먹으면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와인이나 치즈는 한국보다 싸므로 자주 먹게 됩니다. 또 빵집은 어딜가나 있으므로 맛있는 프랑스 빵을 먹어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빵이나 초콜렛, 치즈 등이 맛있다고 막 먹다가는 본인도 모르게 살이 엄청 찔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교환학생들은 많은 수업을 듣지 않으므로 여행할 시간이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월화수만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목금토일은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말에 시간이 나므로 가까운 생말로나 몽생미셀은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고 파리도 23일정도로 다녀올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기중에 너무 여행에 욕심을 부리지는 마세요. 주말에 빡세게 여행하다보면 주중에 수업듣는데 힘들 수 있습니다. 2월말에 1주일 방학이 있는데 전주의 주말까지 하면 10일정도 방학이 있으니 그때 여행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학기도 4월말에 전부 끝나므로 날씨가 풀린후에도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처음 교환학생에 합격했을때는 마냥 기쁘고 설렜습니다. 그러다가 프랑스에 갈 날짜가 다가올수록 이것저것 준비할게 산더미고 처음해보는 외국생활이다 보니 점점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헨느에 온 일주일정도까지 말이 통하지않아 패닉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프랑스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하자 교환학생 생활이 무척 재밌어졌습니다. 잊지 못할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제 수기가 여러분의 알찬 교환학생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