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Student Experience
경험 보고서
-University of Sydney
경험 보고서를 작성하기 앞서 대학생활에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기회를 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과 특히 여러가지 신경써 주신 국제실에서 근무하시는 교직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변 다른 친구들이 비싼 돈을 드리고도 얻지 못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또한 자신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의 경험보고서가 혹시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는 학우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의, 식, 주
처음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생각했을 때 부딪히는 문제들이 의, 식, 주 라 할 수 있습니다.
옷과 같은 경우는 본인이 남자이기도 하고 또 집에서 옷을 많이 들고 나가 쇼핑할 기회가 많이 없었지만,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높은 가격에 비해 질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유학하는 친구들도 한국에 들어왔을 때 옷을 사가지고 다시 호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호주의 기후가 워낙 좋다고 하는데 제가 갔던 기간에는 특이하게 비가 많이 오고 하루에 일교차가 커서 긴 팔 옷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호주는 한국과 계절이 반대이기 때문에 1학기에 가실 때는 짧은 옷 위주로 가져가시면 되겠지만, 2학기에 가실 때는 겨울이기 때문에 두꺼운 옷도 챙겨가시는게 좋습니다. 호주의 겨울은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지만 보통 집 안에 난방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두꺼운 옷이 없으면 고생하실 수 있습니다.
음식은 크게 걱정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은 종류의 음식들이 판매되고, 또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호주가 이민자 사회이기 때문에 한식을 비롯하여 중식, 태국음식, 서양식 등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음식점이 즐비합니다. 한식 거리도 있고 한국 식료품점도 시드니 시 중앙과 한인타운에 있기 때문에 서양식이나 타 음식이 입에 안맞는 분들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습니다. 호주는 전통음식이라는 것이 거의 없고, 스테이크나 핫도그를 많이 먹는 것 같으나 여러 나라 음식이 도처에 있기 때문에 질리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주의 경우에는 몇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 형태의 건물이 있습니다. 기숙사에 들어가는 경우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친구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고, 수업받는 곳이 가깝다는 장점이 있으나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교환학생이 확정되면 Sydney 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고, T.O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빨리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두번째로 Sydney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주거 형태인 house or room share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한 집을 여러 명이 나누어 쓰는 것으로 독방이나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 할 수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구할 수 도 있으며 외국사이트에서 구해 외국인과 함께 생활 할 수 도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가격대와 위치, 독방 여부를 스스로 조절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으로는 모르는 사람들과 생활하는데서 오는 불편한 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아주 좋은 곳을 구해서 생활 할 수 있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서 돌아다녀 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home stay가 있습니다. Share와 다른점은 하숙과 자취의 차이라고 설명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이것도 역시 좋은 곳을 구하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격은 share보다 조금 비싸지만 좋은 곳으로 간다면 실제 local 사람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이 역시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으며, 대행 agent 도 있다고 하는데 직접 구하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2) 학교생활
수강신청부터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교환학생이 확정되게 되면 수강신청표를 작성해서 인터넷상으로 미리 제출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선수과목을 이수했다는 증명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신청한 뒤 Sydney대학에 도착하여 과목을 확정하게 됩니다.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친절히 안내해 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4개의 과목을 들었습니다. Cross-Cultural management, Business in global environment, Corporate finance, Foundation of Work and Employment 였는데 corporate finanace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새롭고 흥미로웠던 수업이었습니다. 호주가 이민자 사회여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국제경영에 관한 과목들이 많고 커리큘럼 역시 다양하고 흥미롭게 편성되어 있었습니다.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듣기 때문에 영어의 사용 기회도 많고 또, 그렇게 영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수업들이었습니다. Foundation of work and Environment의 경우에는 수업이 호주 노사문제의 현안쟁점과 시사문제, 법률개정에 따른 영향 등 호주에 노사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한 과목이어서 조금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모든 수업은 대형 강의 1 class, 소규모 강의(Tutorial class) 1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대규모 강의에서는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소규모 강의에서는 조교의 커리큘럼에 따라 문제풀이를 하거나 토론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 외로 학교 안에 cafeteria에서 식사를 해결 할 수 있고 조금 걸어나가서 시내에서 해결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격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시드니 전체가 푸르다 할 수 있을 정도로 공원이 많은데 학교안에도 역시 잔디밭이 이곳 저곳에 있으며 잔디에 앉아 쉬거나 노는 친구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Club활동의 경우도 신청하여 활동 할 수 있습니다. 1학기 2학기 club fair가 각기 있고 1학기의 경우에 더욱 크게 열린다고 합니다. 반학기의 짧은 시간이라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해양스포츠 클럽이라든지 또 교환학생을 위한 클럽도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한학기 동안 재미있게 활동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호주 생활, 학교 생활의 장단점.
호주의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은 정말 좋은 편입니다.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잔디도 잘 자라고 시드니의 경우에는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시내 중심으로 가면 도시의 기분을 느낄 수 있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전원과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교외에 살기 때문에 주중에는 조금은 지루할 수 도 있지만 금요일과 주말에는 밤에도 활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호주란 나라가 아래 위, 좌 우로 넓은 나라이기 때문에 호주 국내 여행만 하여도 다른 자연환경, 다른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들 또한 낙천적이고 친절합니다. 물가의 경우에는 인건비가 한국에 비교하여 몇배는 비싼 편이기 때문에 사람의 손이 필요한 것들, 서비스나 공산품의 경우는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대신에 마트에서 판매하는 재료들은 질도 좋고 가격도 한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요리를 조금만 할 수 있다면 생활비가 크게 절약됩니다. 기본 교통비는 비싸지만 학교에서 제공하는 concession이 있어서 버스와 지하철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택시는 이용하지 않았으나 상당히 비싸다고 합니다. 책값 또한 보통이 100불을 넘기 때문에 비싸고 기타 학용품도 비싼 편입니다. 집을 구할 때도 share로 구한다면 조금 싸게 구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많이 비쌉니다. 저는 homestay를 했는데, 1달 기준으로 950불 이었으며 보통 홈스테이가 이정도, share같은 경우에도 생활비를 생각하면 역시 800~900불 정도가 평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2주에 한번씩 rent를 지불해야 하고, 학교 주변의 경우에는 학교와 가까운 장점이 있지만 환경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집을 구할 때 조금 떨어진 곳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학교 생활의 장점은 여러 외국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듣는 수업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finance 관련 과목을 제외하고는 팀 프로젝트도 많고 수업시간에 토론도 활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어학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club활동도 굳이 가입하지 않더라도 중간중간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게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global business에 관한 수업들이 우리학교와는 다르게 다양하고 질 또한 좋기 때문에 꼭 들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4) Tip
일단 처음 도착해 보면 돌아다니면서 지명과 위치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교통비가 부담스러운 호주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학생증을 신청하여 concession을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이 좋아보이긴 하지만 역시 비용이 꽤나 높기 때문에 다른 곳을 구하신다면 최대한 여러 곳을 돌아다녀 본 뒤에 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버스 노선이 상당히 복잡하고 내리는 곳, 타는 곳 등이 친절히 설명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전철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이 점 또한 집 구할 때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책값이 비쌉니다. 교과서 또한 비싸기 때문에 second-hand나 used를 많이 구해서 쓰게 됩니다. 책을 즐겨 보시는 분이라면 한국에서 가져가거나 짐으로 받으시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핸드폰의 경우 usim칩을 바꾸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 통신사에 문의해 가져가거나 현지에서 싼 핸드폰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행의 경우 미리미리 비행기표를 예약하면 싼 가격에 국내선 비행기표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와인은 저렴한 편이고 맥주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정도입니다. 담배는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면세점에서 사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5) 마치며.
집에서 떠나 새로운 곳에서 사는 것은 여행과는 다른 또다른 여러가지를 볼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추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호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쾌적한 생활환경이 매력적인 나라이며 Sydney University 또한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수준높은 대학 입니다. 이민자에 열려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이질감 또한 적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ssowillo@gmail.com으로 다른 궁금한 것이 있다면 질문 주시기 바랍니다.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